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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영배 "출자전환" 계열사는 "매각추진"…엇갈린 '티메프 생존법'
산업기업 2024.08.04 17:42:30티몬·위메프가 법원의 승인을 받아 자율 구조조정 지원(ARS) 프로그램에 돌입했지만 참여 주체별 이해 관계가 복잡해 순항하기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이번 사태의 최종 책임자인 구영배 큐텐 대표는 피해 판매자들의 채권을 주식으로 전환하는 출자 전환을 목표로 하는 반면, 티몬·위메프는 각 사 대표 주도로 회사 매각을 추진하고 나섰다. 채권자인 피해 판매자들은 무려 11만 명에 달해 규합이 어려울 것으로 우려되는 등 ‘동상삼몽(同牀三夢)’이 나타나는 상황이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티몬·위메프가 신청한 ARS 프로그램을 서울회생법인이 2일 승인하면서 두 기업은 일단 시간을 벌 수 있게 됐다. ARS는 기업회생 절차 개시 결정에 앞서 채무자와 채권자들 사이에 자율적인 구조조정 협의가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하지만 티몬·위메프의 경우 모기업인 큐텐과 사태를 촉발한 피해를 입은 다수의 판매자들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원활한 ARS 프로그램 진행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참여 주체별로 사태 해결 방안에 대한 접근 방식이 극명하게 달라 법원이 허락한 1개월 간 합의점을 모색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먼저 이번 사태의 실질적인 최고 책임자인 큐텐의 구 대표는 출자 전환에 초점을 두고 있다. 피해 판매자들이 우선 보유 채권을 주식으로 전환해 회사를 먼저 살리자는 것이다. 이는 자금 회수가 시급한 셀러들 입장에서는 받아 들이기 힘든 주장이라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다만 이와 같은 판매사들의 입장을 지적한 서울경제신문의 답변 요청에 구 대표는 “그와 같은 반응은 당연하다”면서도 “더 업데이트해서 조만간 실제적인 내용으로 발표하겠다”며 출자 전환 시도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큐텐의 국내 계열사 대표들은 생각이 다르다. 류광진 티몬 대표와 류화현 위메프 대표는 물론 김동식 인터파크커머스 대표까지 독자 경영과 기업 매각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대표적으로 티몬 류 대표는 서울회생법원의 심문 기일인 2일 출석한 자리에서 “큐텐 그룹 차원의 지원을 기다리기보다 별개로 정상화 노력을 하겠다”며 “대형 투자사를 상대로 투자 유치와 매각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메프 류 대표 역시 개인적인 네트워크를 통해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중국 e커머스 업체쪽에 매각을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각사 대표들의 이 같은 발언은 향후 법원에서 심판을 받을 것을 대비한 면피성일 가능성이 있다. 현 상황에서 적자 투성이인 티몬과 위메프를 인수할 기업도 마땅치 않은 상황이기 때이다. 이번 사태의 피해자로 가장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판매사들의 상황도 복잡하다. 무엇보다 티몬·위메프로부터 돈을 받지 못한 셀러들이 무려 11만 명에 달해 ARS의 첫 단계인 채권협의회 구성부터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해관계인이 많을 수록 의견을 수렴해 합의를 이루기가 까다롭기 때문이다. 협의회에는 카드사와 전자지급결제대행(PG사)까지 포함해야 해 협상 테이블을 구성하는 것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다수 판매자들은 당장 다가오는 채무 상환 만기를 해결하기 위해 금융기관을 전전하는 상황이어서 ARS에 집중할 여유도 없다. 일각에서는 이와 같은 셀러들의 상황을 노리고 티몬·위메프가 교묘하게 회생 법원의 제도를 악용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경영진의 사법리스크도 변수 중 하나다. 검찰은 티메프 각 대표에게 횡령과 사기 혐의를 적용해 수사에 돌입한 터라 이들의 자구책이 채권단의 동의를 얻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달 26일 특별 수사팀을 꾸려 각 대표를 피의자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태처럼 채권단이 복잡하게 구성돼 있는 상황에서 ARS 프로그램이 제대로 작동하기 쉽지 않다”며 “시작하자마자 ARS 무용론이 나올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피해를 입은 판매자들은 일단 6일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주재하는 티몬·위메프 사태 셀러 간담회에 참석해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대표단을 구성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
증시 변동성 심화…주주환원 내세운 KT&G 등 주목 [이번주 추천주]
증권국내증시 2024.08.04 17:42:21미국발 경기 침체 공포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당분간 변동성이 큰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증권사들은 주주 환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KT&G와 현대차(005380) 등을 추천주로 제시했다. 아울러 연내 미국 생물보안법 통과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바이오 업종 투자도 권고했다. 4일 하나증권은 이번 주 추천 종목에 경기 방어주로 주목 받는 KT&G를 올렸다. KT&G는 지난해 말 향후 3년간 자사주 1조 원어치 매입과 1조 8000억 원 규모의 배당 결정을 발표한 바 있다. 매입한 자사주는 매년 소각할 방침이며 총 소각 규모는 발행주식의 7.5% 수준에 달한다. KT&G는 올 2분기 호실적이 예상되는 만큼 주주환원 정책 이행에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나증권은 KT&G의 올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15.4% 증가한 2841억 원으로 추정했다. 이달 주주환원책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현대차도 이번 주 추천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유안타증권과 삼성증권은 현대차가 올 2분기 호실적을 바탕으로 주주환원에 더욱 매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현대차는 주주환원의 일환으로 올 2분기 배당금을 지난해 분기 배당(1500원) 보다 33.3% 증가한 주당 2000원으로 결정했다. 수익성이 개선되며 향후 실적도 좋은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더해졌다. 올해 판매 대수는 전년과 유사하지만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전기차(EV) 비중이 하락하면서 전체 수익성은 오히려 나아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하나증권은 하이브(352820)도 이번 주 추천 종목으로 함께 제시했다. 뉴진스, 아일릿 등 저연차 아티스트들의 가파른 성장세와 함께 군 복무를 마친 뒤 완전체로 복귀하는 BTS의 가세로 실적 회복이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최근 발표한 하이브의 신성장 전략인 ‘하이브 2.0’ 역시 투자 심리 개선에 한몫 할 것이라는 평가다. 미중 갈등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바이오 업종 투자도 권했다. 삼성증권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셀트리온(068270)이 미국 생물보안법 통과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측했다. 중국 바이오 기업과의 거래 제한을 골자로 한 생물보안법은 지난달 미국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이 연내 통과를 약속함에 따라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에서 국내 기업들과 경쟁을 하던 중국 기업들이 이번 법 통과로 타격을 받게 되면 국내 기업들이 반사이익을 누리게 될 가능성이 높다. -
'한국기자협회 창립 주도' 김영수 전 MBC 사장 별세
사회피플 2024.08.04 17:41:56박정희 정권의 언론통제 법률 제정에 맞서 한국기자협회 창립을 주도한 김영수(사진) 전 MBC 사장이 이달 2일 오후 9시 35분께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4일 밝혔다. 향년 89세. 1958년 연합신문 기자로 언론계에 발을 디딘 고인은 동아일보 재직 시절인 1964년 당시 정권이 신문 기사와 논평을 정부가 심의해서 신문 발행을 정지·취소할 수 있다는 내용의 언론윤리위원회법을 제정하자 국회 기자단 대표 자격으로 ‘24시간 취재 거부 시위’를 벌였다. 또 같은 해 8월 17일 전국 신문·방송·통신사 등 19개사 기자 대표 2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한국기자협회를 창립했다. 결국 언론윤리위원회법은 시행 보류라는 형태로 유명무실해졌다. 고인은 1973년 MBC로 옮겨 1974~1978년 보도국장을 지냈고 1988년 MBC 파업 사태 중 잠시 MBC 사장을 맡았다. -
소액주주 거센 반대에…고민 깊어지는 셀트리온·제약 합병
문화·스포츠헬스 2024.08.04 17:41:48“60만 셀트리온(068270) 주주들은 주주가치를 훼손하는 셀트리온제약(068760)과의 합병을 결사 반대한다.” 셀트리온그룹이 통합 셀트리온 출범을 위해 셀트리온제약과의 합병을 검토 중인 가운데 셀트리온 소액주주들이 반대한다는 입장을 강하게 밝혀 결과가 주목된다. 지난해 셀트리온헬스케어에 이어 올해 셀트리온제약까지 순차 합병하겠다고 밝혔던 셀트리온은 소액주주들의 의견을 반영해 합병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4일 셀트리온소액주주연대에 따르면 소액주주들은 “고평가된 셀트리온제약과의 합병은 실익이 없고 주주들의 가치가 훼손될 것”이라며 “ 합병이후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큰 만큼 양사의 기업가치가 동등하게 평가되는 시점까지 미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소액주주들은 지난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을 지지한다’며 전광판 광고를 하고 ‘1일 1주 사기’ 운동까지 벌이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당시와는 반대 양상이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의 사업 영역이 달라 합병의 실익이 없다는 게 반대의 주된 이유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바이오의약품 개발·생산과 글로벌 유통으로 통합 시너지가 확실한 반면 셀트리온제약은 케미칼 의약품의 생산과 국내 판매 등을 맡고 있어 시너지를 찾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양사의 기업가치와 실적 차이도 커 합병비율 산정이 쉽지 않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지난 2일 기준 셀트리온의 주가는 19만 36000원(시가총액은 42조 99억 원), 셀트리온제약의 주가는 8만3800원(시총 3조 4858억 원) 수준이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매출 1조 8734억 원, 영업이익 6385억 원을 기록했다. 셀트리온제약의 매출은 3888억 원, 영업이익은 360억 원이었다. 단순 비교해도 셀트리온의 영업이익이 제약보다 약 17배 많은데 주가 차이는 2.3배에 불과하다. 업계 관계자는 “셀트리온제약 주가가 셀트리온과의 합병 기대감으로 지나치게 고평가된 측면이 있다”며 “현재 상황에서 합병이 셀트리온그룹 전체에 이익일지 검토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소액주주들의 거센 반대에 고민이 커지고 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지난해 “셀트리온헬스케어와의 합병 종료 후 6개월 이내 셀트리온제약과 합병을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셀트리온은 최근 ‘주주가 원하는 합병이 전제’라며 주주를 대상으로 합병 찬성·반대 설문을 시작했다. 지난 3월 기준 셀트리온의 개인주주 비율은 34.90%로 최대주주 27.5%(셀트리온홀딩스 21.9%, 서 회장 3.8%, 셀트리온스킨큐어 1.6%, 우리사주 0.2%)보다 많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주주들의 설문조사 결과를 보고 서 회장도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며 “설문 결과를 감안해 사외이사들로 구성된 특별위원회에서 합병 여부를 검토하게 된다”고 말했다. -
"6·25 교육 제대로"…英서 머리 맞댄 역사교사·참전용사
사회피플 2024.08.04 17:41:156·25전쟁을 교실에서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참전국 역사 교사와 참전 용사들이 한데 모여 논의하는 행사가 영국에서 열렸다. 미국 비영리단체 한국전쟁유업재단은 1~4일(현지 시간) 영국 케임브리지에서 ‘제5회 한국전 세계교사회의(월드콩그레스)’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행사에는 19개국 중고등학교 역사 교사 65명과 영국 참전 용사 3명, 한국 대학생 및 예비 교사 20명, 유럽역사교육자협회(유로클리오) 대표단 2명 등이 참석했다. 또한 영국을 방문 중인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도 참석했다. 올해 행사는 2020년 한국전쟁유업재단이 영국역사협회(HA)와 협력해 발간한 영국 참전 교육자료집에 초점을 맞춰 진행됐다. 현재 제작 중인 튀르키예와 뉴질랜드 교육자료집에 대한 중간보고와 내년부터 제작에 들어갈 호주와 덴마크 교육자료집 프로젝트 소개도 이뤄졌다. 영국의 대표적인 경연 프로그램인 ‘브리튼스 갓 탤런트’ 우승자로 지난해 7월 정전 70주년을 맞아 방한했을 당시 보훈부로부터 명예보훈장관으로 위촉됐던 콜린 새커리, 앨런 가이, 마이크 모그리지 등 참전 용사들은 역사 교사들과 함께 영국 참전의 역사적 의의에 대해 논의했다. 한종우 유업재단 이사장은 “보훈부의 지원을 받아 22개 참전국 참전 용사 인터뷰를 통해 역사 교사들이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아카이브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으며 각국 교사들이 수업에 활용할 수 있는 한국전 교육자료집을 제작해왔다”면서 “6·25전쟁 75주년이 되는 내년에는 튀르키예 역사 교사들이 발간하게 될 튀르키예 한국전쟁 교육자료집을 중심으로 이달 1~4일 이스탄불에서 6회 행사가 열린다”고 전했다. -
소주 2000원·생맥주 무제한…"술값이라도 내려야 손님오죠"
산업생활 2024.08.04 17:40:54“안 그래도 여름 장사가 비수기인데, 술 값이라도 내려야 손님이 찾아와 버틸 수 있습니다.” 최근 고물가 시대에 고객들의 지갑마저 닫히자 자영업자들이 주류 가격을 대폭 낮추는 선택을 하고 있다. 술 값을 싸게 책정해 고객들을 유도하는 마케팅을 하겠다는 이유에서다. 술로 마진을 남기기 보다 차라리 많은 양의 음식을 팔자는 자영업자들이 늘며 저가 주류 판매 기조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4일 통계청에 따르면 소주(외식)의 소비자 물가 지수는 지난해 1월 111.67에서 올 7월 115.69로 올랐다. 맥주 역시 111.87에서 118.24로 높아졌다. 외식 물가가 오른데다 주류 가격마저 비싸지자 고객들의 지갑이 닫히고 있는 추세다. 서울 강남, 송파 등 강남 3구에 위치한 술집이나 식당에서는 기본적으로 주류 가격이 최소 6000원에서 1만원대까지 형성돼 있다. 여기에 삼겹살 200g당 가격은 2만83원으로 1년 전(1만9150원) 대비 4.9%가 올랐다. 서민 음식의 대표주자였던 ‘삼겹살에 소주 한 잔’이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자영업자들은 손님들을 유인하기 위해 주류 가격을 2000~3000원 수준으로 낮추거나 맥주 무제한 행사 등을 추진하고 있다. 월세, 인건비 등 고정비용 부담에 주류 마진을 다소 포기하더라도 손님을 유치하겠다는 일종의 ‘탈출구’인 셈이다. 최근 주류 회사들이 출고가 인하를 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해 12월 말 정부의 기준판매비율 도입에 따라 소주 제품의 출고가를 10.6% 낮췄고, 같은 기간 롯데칠성음료는 처음처럼, 새로 등 소주 출고 가격을 각각 4.5%, 2.7%씩 인하했다. 영등포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A씨는 “차라리 이렇게라도 손님을 유인하는 게 낫다”며 “소주 한 병 시켜 먹을 손님도 저렴한 가격에 주류, 음식 등을 추가로 주문하며 오히려 매출에 이득이 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자영업자들의 무리한 주류 인하 경쟁이 치킨 게임으로 번질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식자재 가격이 오르는 가운데 주류 가격 인하에 제 살 깎아 먹기 경쟁이라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치킨 게임으로 동네 상권 물 흐린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고물가에 ‘집밥족'들이 늘며 이들을 유인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
신임 서기장 또럼… ‘베트남의 시진핑 되나’ 우려
국제국제일반 2024.08.04 17:40:21베트남에서 ‘반부패 수사’를 주도해온 또럼(사진) 베트남 국가주석이 이달 3일 권력 서열 1위인 공산당 서기장 자리에 오른 가운데 중국식 1인 체제가 강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4일 AFP통신과 현지 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베트남 공산당은 신임 서기장을 선출한 전날 중앙위원회에서 레민카이 부총리 등 고위직 인사 4명의 사임을 승인했다. 카이 부총리 외에 장꾸옥카인 천연자원환경부 장관 및 꽝닌성과 뚜옌꽝성 당서기도 물러났다. 공산당은 이들이 직무를 수행하면서 부패와 관련된 당 규정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베트남은 최근 수년간 강력한 반부패 수사를 벌여왔다. 이 과정에서 대대적인 사정으로 당과 정부 간부 등 수천 명이 체포됐다. 당국의 부패 척결 수사는 럼 신임 서기장이 주도했다. 공안부에서만 40여 년간 근무한 럼 서기장은 2016년 공안부 장관을 맡아 반부패 수사를 이끌었다. 이 과정에서 베트남 최고위층이 자리에서 물러났고 차기 지도자 후보군에 속한 인사들도 줄줄이 낙마했다. 동남아 전문가인 재커리 아부자 미국 국방대 교수는 “럼 서기장이 반부패 수사를 무기 삼아 정치국 내 서기장이 될 자격이 있는 경쟁자들을 체계적으로 쓰러뜨렸다”고 설명했다. 이에 럼 서기장의 주석직 겸직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베트남은 중국과 마찬가지로 공산당 일당 체제이지만 공산당 서기장, 국가주석(외교·국방), 총리(행정), 국회의장(입법) 등 권력 서열 1∼4위의 최고 지도부가 권력을 분점·견제하는 집단지도체제를 운영해왔다. 그러나 럼의 등판으로 공안부가 중심이 돼 집단지도체제가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호주 국방대학의 베트남 선임 전문가인 칼 테이어는 “람이 견제와 균형 없이 베트남에서 가장 강력한 인물이 된다면 민주적 중앙집권제의 규범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 내 여러 관리와 외교관들은 럼 서기장이 서기장직에 집중할 수 있도록 공산당이 새 국가주석을 지명하는 방안을 협의해왔다고 로이터통신에 전했다. -
저가폰에도 5G·AI 이식…스마트폰 '가성비 경쟁'
산업IT 2024.08.04 17:39:43스마트폰의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경쟁이 되살아나고 있다. 한동안 경기 침체 속에서도 교체 수요가 유지됐던 프리미엄(고급형) 스마트폰 경쟁과 병행해 시장 회복으로 다시 늘고 있는 실속형 소비자들을 함께 공략하려는 것이다. 특히 5세대 이동통신(5G)이나 인공지능(AI) 같은 프리미엄 기능을 중저가 스마트폰에 이식하거나 프리미엄폰 가격을 낮추는 식의 경쟁 대응이 이뤄지고 있다. 4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퀄컴은 최근 인도에서 5G를 지원하는 저가형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두뇌칩) ‘스냅드래곤4s 2세대’를 출시했다. 샤오미가 가장 먼저 이를 탑재한 중저가폰 신제품을 연말에 내놓을 계획이다. 스냅드래곤4s 2세대는 전작보다 성능을 낮춘 대신 100달러가 안 되는 스마트폰에 쓸 수 있을 정도로 가격을 낮췄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세계 100~399달러대 스마트폰 중 5G폰 비중은 64%, 특히 중저가폰 인기가 높은 인도에서는 1분기 5G 보급률이 71%까지 올랐다. 2022년 대비 5% 감소했던 지난해 스마트폰 출하량은 올해 3% 늘며 성장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난해 경기 침체 속에서 가격에 민감한 중저가폰 수요가 크게 위축됐던 것과 달리 올해는 20만~30만 원대 저가형의 출하량이 11%, 80만~100만 원대 준고급형도 17%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저가형 부문이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눈에 띄는 반등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005930)도 지난달 31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상반기 중저가 시장은 일부 벤더(판매자)의 과다한 셀(판매)로 유통 재고가 증가했다”며 이 시장 경쟁이 치열해졌다고 진단했다. 생성형 AI를 탑재한 AI폰 역시 가격대를 낮추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퀄컴은 기존보다 저렴한 매스프리미엄(준고급형) AI폰 전용 AP인 ‘스냅드래곤8s 3세대’를 올해 3월 출시했고 경쟁사인 미디어텍도 비슷한 급의 ‘디멘시티8400’을 연내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연말 자체 AP ‘엑시노스2400’을 장착한 준고급형 스마트폰 ‘갤럭시S24 팬에디션(FE)’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엑시노스2400은 회사의 첫 AI폰 ‘갤럭시S24’에 탑재된 AP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 시리즈가 아닌 제품군으로 AI 지원을 확대한다는 의미가 있다. 중국의 오포 역시 프리미엄폰 ‘파인드’ 시리즈뿐 아니라 ‘레노’ 등 더 저렴한 제품군으로 AI 지원을 확대한다는 구상을 밝혔다. 애플은 지난달 말 인도에서 사상 처음으로 아이폰 가격을 인하했다. 최고급형인 ‘아이폰15프로맥스’ 기준 6000루피(약 10만 원)가 할인됐다. 차기작 ‘아이폰16’ 시리즈는 일반형뿐 아니라 고급형도 현지 공장에서 만들기로 결정하며 가격 경쟁력을 더 키우려 하고 있다. 중저가폰을 중심으로 현지 점유율을 장악한 삼성전자와 중국 제조사들에 맞서 아이폰 가성비를 높이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와 샤오미는 프리미엄폰 판매를 강화하면서도 인도를 포함한 신흥국에서 ‘갤럭시M’ 등 중저가폰을 늘리며 점유율을 방어하는 쌍끌이 전략을 내세웠다. 삼성전자는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5400만 대로 1분기 6000만 대보다 10% 감소했는데 신제품 출시 효과가 사라진 비수기임을 감안하면 중저가폰 판매를 통해 실적 영향을 최소화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2분기 기종별 판매량 순위에서 ‘갤럭시A15’가 ‘아이폰14’를 밀어냈다. -
[인사] 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 외
사회피플 2024.08.04 17:39:43◇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 <실장급 전보>△국정운영실장 김영수 ◇고용노동부 <과장급 전보>△감사담당관 오태웅 △혁신행정담당관 김동현 △규제개혁법무담당관 김경선 △국제협력담당관 장현석 △고용문화개선정책과장 박정현 △고령사회인력정책과장 최영범 △기업훈련지원과장 이우영 △노사협력정책과장 박은경 △노사관계지원과장 김재훈 △안전보건감독기획과장 배영일 △울산지청장 김범석 △중앙노동위원회 심판1과장 최윤미 -
[부고]유승우씨(㈜두산 사장) 부친상 외
사회피플 2024.08.04 17:39:00▲유욱종씨 별세, 권명숙씨 남편상, 유승우(㈜두산 사장)·유승엽(H Mart 매니저)·유경미씨 부친상, 김주현씨(국민대 교수)장인상=3일 분당서울대병원 발인 5일 오전 10시 30분 (031)787-1503 ▲원헌섭씨(전 뉴욕상업은행 사장)별세, 이정식씨(이화여대 의대 명예교수)남편상, 원재천(한동대 법학부 교수)·원지영(한국지엠 부사장)·원성민씨(김앤장 법률사무소 미국변호사)부친상, 김헌진씨(청주대 교수)장인상, 이선영·김한나씨(충남대 교수)시부상=4일 이대서울병원 발인 6일 오전 7시 (02)6986-4451 ▲변자연씨(전 서울서부지방법무사회 회장)별세, 변주현·변윤재·변승재씨(전 원광대 의대 교수)부친상, 박신원씨(서울경제신문 기자)외조부상=4일 일산백병원 발인 6일 오전 5시 20분 (031)910-7114 -
아기상어·베베핀 중남미서도 통했다…스페인어 조회수 300%↑
문화·스포츠문화 2024.08.04 17:38:35‘아기상어’ ‘베베핀’ 등을 내세운 더핑크퐁컴퍼니의 대표 지식재산권(IP)이 우리나라와 북미를 넘어 현지화를 무기로 라틴아메리카 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4일 더핑크퐁컴퍼니에 따르면 이곳의 공식 스페인어 채널 조회 수는 전년 대비 300.0% 증가했다. 포르투갈어 채널 조회 수 역시 126.6% 증가했다. 더핑크퐁컴퍼니의 조회 수 ‘톱10’ 채널에는 4위에 오른 ‘핑크퐁’ 스페인어 채널(약 63억 뷰)을 비롯해 ‘베베핀’ 스페인어 채널(7위·약 50억 뷰)과 ‘핑크퐁’ 포르투갈어 채널(8위·약 27억 뷰) 등 라틴아메리카 지역의 언어 채널이 3개나 포함됐다. 특히 2022년 4월 공개된 차세대 IP ‘베베핀’은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생활 밀착형 싱어롱 뮤지컬’을 테마로 삼아 현지에서 호평을 받았다. -
동시접속 32만…'나이트 크로우' 글로벌 인기 여전
산업IT 2024.08.04 17:38:12위메이드가 3월 해외시장에 출시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판의 동시 접속자 급증 속에 서버 증설에 나서는 등 안정적인 서비스 지원에 힘을 쏟고 있다. 박진감 넘치는 전투와 고유의 세계관 등이 입소문을 타면서 새로운 대표 게임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평가다. 2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판은 3월 12일 전 세계 170개국에 출시된 뒤 현재까지 동시 접속자 수 32만 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서비스 출시 3일 만에 누적 매출 130억 원(약 1000만 달러)을 돌파했으며 출시 19일 만에 매출 571억 원을 기록했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최고 동시 접속자 수는 44만 명”이라며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이용자 수에 맞춰 서버 수를 24개에서 96개로 확장했다”고 설명했다.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판의 인기 요인 중 하나는 ‘경제 시스템’이다. 이용자들에게 총 7종의 아이템을 토큰화하는 ‘멀티 토크노믹스’ 기술과 캐릭터 정보를 하나로 압축한 ‘캐릭터 대체불가토큰(NFT)’ 등을 지원한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게임 내 아이템의 가치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이용자 간 거래가 가능한 경제 시스템을 구축해 게임을 투자할 가치가 있는 존재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앞서 위메이드는 지난해 4월 국내에 먼저 나이트 크로우를 선보였다. 나이트 크로우는 마법이 존재하는 13세기 유럽 역사와 판타지를 결합해 고유의 세계관을 구축했다. 언리얼 엔진 5 기술을 활용해 극사실적인 광원 효과와 실존하는 중세 유럽을 재현한 듯한 세계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게임에서는 ‘글라이더’를 활용해 지상과 공중을 넘나드는 박진감 넘치는 전투 등 다양한 콘텐츠가 제공된다. 나이트 크로우는 뛰어난 기술력과 풍부한 콘텐츠를 바탕으로 국내 게임 시장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나이트 크로우는 출시 직후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인기 앱 1위에 오르면서 3주 연속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출시 4개월 만에 누적 매출액이 1300억 원(약 1억 달러)을 돌파했다. 위메이드는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판에 서버별 상위 400명만 입장 가능한 ‘월드 던전’을 업데이트하고 이용자가 함께 참여하는 전투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판이 블록체인 게임 시장에서 가장 성공한 게임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
러닝메이트 발표만 남은 '팀 해리스'…전국 지지율 트럼프 추월
국제정치·사회 2024.08.04 17:38:02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공식 선출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이르면 5일(이하 현지 시간) ‘팀 해리스’를 완성해 본격적인 대권 도전에 나선다.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 발표를 앞두고 캠프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 참모들로 대폭 물갈이됐다. 해리스 부통령 등판 이후 전국 지지율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역전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등 석 달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 판세는 요동치고 있다. 3일 CNN 등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주말 내내 외부 일정을 잡지 않고 부통령 후보 인선에 매달렸다.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인 더글러스 엠호프를 비롯해 소수의 측근들만 이 비밀스러운 작업에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통령 후보 인선은 송곳 검증과 심층적인 프레젠테이션에 이어 해리스 부통령과의 최종 1대1 면접으로 진행된다. 이날 진행된 프레젠테이션에서 최종 면접을 볼 후보가 확정됐는데 조시 셔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 마크 켈리 상원의원(애리조나)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들은 4일 워싱턴DC 해군 천문대에 있는 해리스 부통령 관저에서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합주에서 승리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후보인가’가 인선의 핵심 요소라고 CNN은 전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대선 캠프의 핵심 참모들도 오바마 전 대통령 참모들로 교체하며 전열을 정비했다. 그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사퇴하자마자 대선 캠프를 그대로 물려받았는데 바이든의 측근들을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 당선을 보좌한 선거 베테랑들로 다수 교체했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오바마 캠프의 수석전략가였던 데이비드 플러프, 부책임자였던 스테파니 커터, 풀뿌리 조직 전략가로 활동한 미치 스튜어트, 여론조사를 담당한 데이비드 바인더 등이 포함된다. 이들을 총괄하는 지휘자는 오바마 전 대통령부터 바이든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선거 때마다 핵심 역할을 맡은 젠 오맬리 딜런 해리스 선거대책위원장이다. 딜런 위원장은 “이 팀은 (해리스) 부통령을 반영한다”면서 “오랫동안 부통령을 위해 일한 사람들, 지난 몇 년간 행정부에서 함께 일해온 사람들을 영입했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해리스를 중심으로 새롭게 선거 캠프가 꾸려지면서 ‘바이든 충성파’와 ‘해리스 충성파’로 나뉘어 있던 이질적인 구조가 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본격적인 ‘팀 해리스’ 출격을 앞두고 지지율은 고무적인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선거 분석 기관 파이브서티에잇(538)이 전체 여론조사를 평균 분석한 결과 이날 현재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각각 45.1%, 43.6%로 나타났다. 538의 분석이 유의미한 것은 바이든 대통령 사퇴 이후 진행된 여론조사만을 대상으로 평균을 구한 데다 투표 가능성이 큰 등록 유권자에 가중치를 주는 방식으로 조정됐기 때문이다. 538 측은 “전반적으로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가 사퇴한 날 전국적으로 3%포인트 이상 뒤처져 있었다”고 설명했다. 해리스 부통령의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신경전도 팽팽해지고 있다. 첫 TV 토론의 장소와 일정을 둘러싸고 양측이 치열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TV 토론 자체가 아예 무산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당의 후보 변경 등을 이유로 보수 매체 폭스뉴스가 주관하는 TV 토론 일정을 새롭게 제시하자 해리스 부통령은 이를 일축했다. 그러면서 바이든과 트럼프가 기존에 합의한 대로 ABC방송에서 토론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마이클 타일러 공보국장은 “트럼프는 겁을 먹고 자신이 동의한 토론에서 발을 빼려 하는 동시에 자신을 구해달라며 폭스뉴스에 달려가고 있다”며 “그(트럼프)는 장난을 그만둬야 하며 9월 10일에 하기로 이미 약속한 토론(ABC 주최)에 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해리스 부통령을 향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막말 수위는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그는 이날 경합주인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유세에서 악화된 미국의 고용지표를 거론하며 “해리스와 바이든의 정책 아래 미국은 3년 새 가장 높은 실업률을 기록하게 됐다”며 “불황이 오고 3차 세계 대전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또 해리스 부통령을 “미친 카멀라”라고 부르면서 미국의 대표적 진보 정치인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보다 더 강한 “극단적 좌파”라고 규정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전미흑인언론인협회(NABJ) 행사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을 겨냥해 “흑인이 맞느냐”고 저격하기도 했다. -
[단독]정부 '서울 그린벨트 해제' 카드 꺼낸다
부동산부동산일반 2024.08.04 17:37:59정부가 이번 주 획기적인 주택 공급 대책을 예고한 가운데 서울의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를 일부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공급 부족 전망에 집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기존에 예고한 수도권에서 나아가 서울 그린벨트 해제를 통한 택지 개발을 추진하는 것이다. 4일 관계기관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는 최근 주택 공급 대책을 논의하며 서울 내 그린벨트 일부 해제에 대해 협의했다. 사안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어디를 얼마나 해제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며 “국토부가 구체적인 해제 위치와 면적 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개발제한구역법에 따르면 수도권 시도지사는 30만 ㎡, 비수도권 시도지사는 100만 ㎡ 이하의 그린벨트만 해제할 수 있으며 그 이상의 면적은 국토부에 해제 권한이 있다. 서울에는 6개 구(중구·용산구·성동구·동대문구·영등포구·동작구)를 제외한 19개 구의 외곽 지역에 총 149㎢ 규모의 그린벨트가 있다. 서울 전체 면적(605㎢)의 24.6%에 해당한다. 서울의 그린벨트는 1971년 최초 지정된 뒤 1973년 166.8㎢까지 증가했다가 지속적으로 감소해왔으나 2009년 이명박 정부 이후 대규모로 해제된 적은 없다. 이명박 정부는 서초구 내곡동, 강남구 세곡동 위주로 총 5㎢의 그린벨트를 해제해 보금자리주택 용지를 공급했다. 전문가들은 ‘똘똘한 한 채’ 현상 심화로 집값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상황에서 서울 그린벨트 해제를 통한 택지 조성이 확실한 대책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 이창무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그린벨트를 경직적으로 적용하다 보니 서울에서 먼 곳에 택지가 대량으로 공급되고 그 결과 3기 신도시의 사업성이 떨어져 조성이 지연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며 “환경보호를 위한 대안 마련을 병행하면서도 개발 압력이 높은 지역의 그린벨트는 해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는 추가 주택 공급 대책에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의 기간을 단축하는 방안도 담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가 ‘신속통합기획’에서 적용하는 통합 심의 절차를 전국 사업장으로 확대하는 방식 등이다. -
[여명]금리, ‘잭슨홀 미팅’에 달렸다
오피니언사내칼럼 2024.08.04 17:37:582011년 이명박 정부의 첫 가계부채 대책이 나올 때다. ‘대책반장’으로 불리는 김석동 당시 금융위원장이 사석에서 “가계부채 대책을 위해 저축은행 같은 2금융권부터 대출을 조여놓았다”고 설명했다. 무슨 뜻일까. 가계부채의 핵심은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이 많은 시중은행이다. 은행 대출을 관리하기 시작하면 사람들은 규제가 약한 2금융권으로 쏠린다. 풍선 효과다. 2금융권 대출이 급증하면 정부는 쫓기듯 제2, 제3의 대책을 쏟아낼 수밖에 없다. 부작용도 커진다. 이를 피하려고 2금융권부터 먼저 손을 썼다는 것이다. 뒤집어 보면 정책에는 순서가 필요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개인적인 느낌인지 몰라도 이번 정부 들어 일의 순서가 뒤바뀌는 일이 잦다. 사흘 전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경제는 타이밍”이라며 한국은행에 8월 기준금리 인하를 촉구했다. 대통령실 생각도 비슷하다. 금리 인하 시 우려되는 부동산 시장은 15일 전 발표할 대규모 부동산 공급 대책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금융감독 당국도 시중은행에 주담대 금리를 높이라고 압박하고 있다. 금리가 올라가면 대출은 줄어든다. 안타깝게도 지금의 정책은 앞뒤가 바뀌었다. 정부와 여당이 이달 금리 인하를 원했다면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실시 시점을 9월로 미루지 말아야 했다. 지난달에만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 등 5대 은행의 주담대가 7조 6000억 원 가까이 폭증했다. 금리 인하가 우선순위였다면 DSR부터 조였어야 했다. 따지고 보면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달 11일 집값 상승을 두고 “추세적인 전환이 아닌 일시적으로 지역에 따라 일어나는 잔등락”이라고 했을 때부터 일은 꼬였다. 박 장관의 말이 맞다면 금리를 내릴 수는 있어도 공급 대책을 내놓을 때는 아니다. 국토부는 지난달 17일에도 올해와 내년 서울 아파트 공급이 부족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현 상황은 반대다. 부동산과 통화, 정부 정책이 모두 뒤죽박죽인 셈이다. 시점이 문제이지 금리는 내려가게 돼 있다. 시장도 안다. 매파적인 7월 금통위에도 국고채 3년·10년 물 금리가 2%대로 하락했다. 미국 7월 고용이 예상을 크게 밑돌고 실업률이 치솟으면서 시장의 예상은 더 굳어지고 있다. 족집게처럼 미국의 경기 침체를 예측해왔다는 ‘삼의 법칙(Sahm’s rule)’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다. 이 법칙은 최근 3개월 실업률 이동평균이 지난 1년간 실업률이 가장 낮았던 때보다 0.5%포인트 높으면 경기 침체라는 공식이다. 미국은 한국의 최대 수출국이다. 미국 경기가 급격히 둔화하면 한은도 선제적으로 움직일 요인이 된다. 다만 통화정책은 신중해야 한다. 금리는 ‘멍텅구리 폭탄’과 같다. 경제 각 분야에 무차별적으로 영향을 준다. 특히 미국을 더 지켜봐야 한다.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기 대비 연환산 기준 2.8%다. 애틀랜타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3분기는 2.5%로 추정된다. 미국 노동시장이 식고 있지만 아직 패닉에 빠질 정도는 아니다. 미국이 침체에 들어가더라도 초기 과정이 느리게 진행될 것이다. 삼의 법칙도 절대적이지는 않다. 정확도 100%였다는 ‘장·단기 금리 역전=경기 침체’ 공식도 코로나19를 거치면서 힘을 잃었다. 그래서 중요한 게 시간이다. 한은은 대출 규제가 부동산 시장의 안정을 가져올지 최소한의 확인이 필요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기조를 가늠할 수 있는 ‘잭슨홀미팅’도 관건이다. 현지 시간으로 22~24일 열리는 잭슨홀미팅을 보면 미국 경제가 ‘빅스텝(0.5%포인트 인하)’을 할 정도로 급박한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8월 금통위다. 잭슨홀미팅 전인 21~22일 개최된다. 검토 가능한 자료가 많지 않다. 금통위 전 마지막 물가 데이터인 7월 소비자물가는 2.6%로 전월보다 되레 높다. 정부의 공급 대책 이후 볼 수 있는 집값 상황은 1~2주일치가 전부다. 중동 상황도 변수다. 금리 결정은 안개가 자욱한 도로를 운전하는 것과 같다. 외부 압력은 통화 당국의 입지만 좁게 만든다. 꼬일 대로 꼬인 정책 실타래를 풀려면 한은이 신중히 답을 구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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