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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아진 AI 수요 대응…이통 3사 IDC전쟁
산업IT 2024.08.11 17:28:10국내 이동통신3사가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을 미래 새 먹거리로 삼아 경쟁을 확대한다. 유·무선 시장이 포화에 이른 가운데 기업간거래(B2B) 중심으로 성장 전략이 바뀌는 모습이다. 데이터센터는 인공지능(AI) 서비스 확대에 따라 수요가 대폭 늘고 있어 비통신 사업으로 전환을 구상 중인 이통 3사의 미래 핵심 수익원으로 올라설 것이란 예상이다. 11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국내 이통3사 모두 데이터센터 관련 매출이 두 자릿수 이상 증가율을 기록했다. AI로 인해 데이터 관리·활용 수요가 확대되면서 이통3사가 보유한 기존 데이터센터들의 가동률이 크게 상승한 덕분이다. 가장 큰 성장률을 보인 곳은 SK텔레콤(017670)이다. SK텔레콤은 올해 2분기 데이터센터 사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5% 성장한 595억 원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은 서울과 수도권에 총 6개의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총 수용 용량은 98메가와트(㎿)에 달한다. SK텔레콤은 2021년 이후 새로 연 서울 가산동과 경기 일산, 분당 등 세 곳의 데이터센터는 가동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회사는 이에 더해 부산과 경기도 양주 등에 신규 데이터센터 오픈을 앞두고 있다. SK텔레콤은 데이터센터 내부에 탑재할 인프라 관리·운영 기술 확보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최근 미국 AI 데이터센터 통합 솔루션 기업 'SGH'에 2억 달러(약 2732억 원)를 투자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또 올해 초에는 글로벌 그래픽처리장치(GPU) 클라우드 기업 람다에 투자하고 서버 구축 기업 슈퍼마이크로와 협약을 맺는 등 기술 협력을 고도화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 같은 기술 협력을 바탕으로 데이터센터를 AI에 특화한 AI 데이터센터(AIDC)로 진화·발전시켜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데이터센터 1위 사업자인 KT(030200)는 자회사인 KT클라우드를 통해 데이터센터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현재 KT는 국내 서울 목동 두 곳과 천안, 김해 등 13곳에 데이터센터를 두고 있으며 수용 용량은 115㎿ 수준이다. KT클라우드는 올해 2분기 매출액 1801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7.1% 증가했다. 글로벌 고객 중심 데이터센터 매출이 컸던 것으로 평가된다. KT클라우드는 서울 가산과 경북에 내년 개소를 목표로 데이터센터를 건립 중이다. 데이터센터 전체 용량은 2028년까지 215㎿까지 확대하는 게 목표다. KT클라우드 관계자는 “고집적, 고효율 인프라 신기술 개발과 함께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등 대규모 확장과 운영 효율화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032640)도 데이터센터 사업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2분기 회사의 데이터센터 매출은 91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LG유플러스는 7개 데이터센터를 통해 350㎿의 수용 용량을 갖춰 3사 중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경기 평촌 제2센터를 오픈한 데 이어 최근 파주에 신규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부지 매입을 완료했다. LG유플러스는 해당 파주 데이터센터를 GPU 운영과 관리에 최적화된 AIDC로 건설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동통신 3사는 데이터센터 뿐 아니라 클라우드 등 B2B 핵심 사업에서 경쟁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기존 주력 사업 모델이었던 유·무선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른 가운데 비통신 사업 분야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야 한다는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실제로 이통 3사의 이동통신 매출 증가율을 보면 작년 2분기 대비 SK텔레콤이 2.1%,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2.7%, 1.7%로 나타나면서 모두 제자리걸음 수준에 그쳤다. 반면 AI 산업의 성장 속에 거의 대부분 산업군에서 3사가 보유한 B2B 설루션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이경전 경희대 경영학·빅데이터응용학과 교수는 "IDC는 AI 산업에서 꼭 필요한 인프라인 만큼 국내 이통사나 IT기업들이 자체 자금을 투자해 구축하는 것은 긍정적이다"라면서 "향후 국내 AI 반도체 기업들과 협력해 기술 내재화도 추진한다면 더욱 긍정적인 시너지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산단 60주년 행사, 산단의 의미와 미래 비전 알리는 축제의 장 될 것”
산업중기·벤처 2024.08.11 17:22:08“지난 60년간 산업단지가 국가 경제 발전의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면 앞으로의 산업단지는 근로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복합산업·문화의 기능을 갖춘 공간으로 진화할 것입니다” 대한민국 산업화와 경제성장을 견인해 온 산업단지가 올해로 60주년을 맞는 가운데 11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난 이상훈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은 “산업단지 역사가 곧 한국 경제의 역사”라며 산업단지 60주년의 중요성과 의미를 적극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서울 구로에 첫 산업단지(한국수출산업공업단지)가 조성된 이후로 대한민국은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는 경제성장을 이뤄냈다”며 “조성 당시 1억 달러이던 수출액이, 60년이 지난 지금 6322억 달러(2023년 기준)을 기록했고, 12만여 기업에 233만 명의 근로자로 일하고 있는 중요한 삶의 터전이자, 지난 60년간 국가 경제 발전의 핵심 역할을 수행해왔다”고 산업단지 60주년 의미를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는 한국 경제성장의 60년 역사, 패러다임 변화와 함께 호흡하며 발전해 온 산업단지와 경제정책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발전해 온 결과”라며 “이러한 산업단지에서 함께 기적을 만들어 온 근로자와 기업인들의 노력과 공헌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 이사장은 산업단지 60주년을 계기로 국민이 산업단지의 의미와 중요성에 대해 공감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념행사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이사장은 “역사와 근원을 파악하면 닥쳐올 미래를 잘 대비할 수 있다. 산업단지 60년 역사를 반추하고 미래 비전을 공유하고자 ‘산업단지 60년 기념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며 “기념식은 산업단지가 ‘신산업이 역동하고 문화가 숨쉬는 산업캠퍼스 공간’으로 진화한다는 주제로 산업과 문화, 사람이 어우러지는 축제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산업단지에 대해 “대한민국의 제조업과 산업단지에게 미래 산업환경은 기술패권 경쟁, 공급망 재편, 녹색산업 성장, 저출생 고령화로 인한 노동생산성 저하 등으로 우려가 많은 것이 현실”이라면서도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앞으로의 산업단지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디지털 대전환을 통한 제조공정 효율화와 탄소 중립을 위한 친환경 기술과, 각종 규제 개선은 물론, 청년이 일하고 머물고 싶은 문화가 있는 공간으로 진화하며 미래의 산업, 사람, 문화가 융합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속보] 이재명, 대전·세종 경선서도 90%대 득표 낙승
정치정치일반 2024.08.11 17:21:37[속보] 이재명, 대전·세종 경선서도 90%대 득표 낙승 -
검찰총장 내정 심우정 "김여사 수사, 원칙이 중요…정치중립 지켜 국민 신뢰 회복"
사회사회일반 2024.08.11 17:04:59심우정 법무부 차관이 윤석열 정부의 두 번째 검찰총장에 지명되면서 검찰 조직 안정과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 등 수사의 빠른 종결의 특명을 받게 됐다. 17·18대 국회의원을 지낸 심대평 전 충남도지사의 장남으로 야당 등에서도 상대적으로 평가가 나쁘지 않아 문재인 정부와 윤석열 정부에서도 두루 요직을 맡기도 했다. 심 후보자는 11일 기자들과 만나 취임 소감을 묻는 자리에서 △검찰 구성원이 자부심을 갖는 검찰 △검찰 중립성 확보 △검찰청 폐지 법안 추진 대응 등 의견을 밝혔다. 심 후보자는 이날 검찰총장 후보자 지명 직후에 법무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모든 검찰총장의 꿈은 국민의 신뢰를 받는 것”이라며 “검찰 구성원들이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고민하고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 여사 수사에 대해서는 “증거·법리 따라 원칙 지키는게 중요하다”며 "구성원들이 법과 원칙에 따라 일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검찰 중립성도 강조했다. 그는 "검찰이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면서 일을 하는 게 중요하고 그렇게 하기 위해선 총장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야당이 추진하고 있는 검찰청 폐지 및 수사·기소 분리 입법에 대해서 심 후보자는 "형사사법 절차에서 정의가 지켜지기 위해서는 시스템이 중요하다"며 "국민이 보호받고 형사사법 시스템이 제대로 운영되는 방안이 될 수 있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심 후보자는 법무와 검찰 행정 등에 정통한 검찰 내 대표적인 ‘기획통’으로 분류된다. 서울지검이 초임지로 대검 범죄정보2담당관과 법무부 형사기획과장·검찰과장으로 일하기도 했다. 2019년 검사장으로 승진하고 법무부 기획조정실장과 인천지청장에 올랐다. 다른 총장 후보자들과 달리 유일한 기획통이다. 총장 후보자로 추천을 받은 신자용 대검 차장검사, 이진동 대구고검장, 임관혁 서울고검장이 모두 ‘특수통’으로 평가받는다. 대형 정치·경제 사건 수사가 전공인 특수통보다는 검찰 조직 안정과 관리에 방점을 찍은 인사라는 해석이다. 실제 현직인 이원석 총장도 대표적인 특수통인데 김 여사 수사와 관련해 대통령실과 일부 이견이 있기도 했다. 특히 김주현 대통령실 민정수석과는 매우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다. 심 후보자가 2014년 법무부 검찰과장일 때 김 수석은 직속상관인 검찰국장으로 일했다. 또한 심 후보자 외 4명의 후보자 추천 당시 인사 검증에서도 심 후보자는 별다른 문제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내 한 관계자는 "심 후보자는 성격이 온화하고 합리적이라 조직 내 신망이 두텁다"고 말했다. 심 후보자는 특정 정파에 상대적으로 덜 얽매여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과 대립하던 2020년에는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으로 추 장관을 보좌한 바 있다. 윤 정부가 출범하고는 대검 차장검사와 법무부 차관에 오르기도 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다른 총장 추천 후보 3명이 모두 윤 대통령이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직접 근무한 인연이 있고 가까운 사이지만 심 후보자는 상대적으로 두 사람과 거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심 후보자는 우선 검찰 조직 안정에 방점을 두고 업무를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김 여사의 디올백 수수 의혹에 대한 ‘출장 조사’로 대검과 서울중앙지검 간 갈등이 있었는데 이 문제부터 풀어야 하는 과제가 있다. 지난달 20일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서울 모처에서 김 여사에 대한 조사를 했는데 검찰총장에게 4시간 가량 늦게 보고해 이 총장과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수사팀 간 갈등이 불거졌다. 이 총장이 조사 원칙을 어겼다며 수사팀을 질책하자 수사팀 검사가 사표를 냈다가 철회하기도 했다. 심 후보자는 서울중앙지검과 이 같은 이견을 좁히고 관련 수사 마무리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심 후보자와 이 서울지검장은 2017년 대구지검 서부지청 차장과 대구지검 형사4부장에 재직하며 가까운 거리에서 일하기도 했다. 검찰 내 한 관계자는 “두 사람 모두 같은 부서에서 근무한 적은 없지만 서로 잘 아는 사이로 심 후보자 취임 이후 두 사람 모두 잘 조율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
[단독] VVIP 겨냥한 현대차…'8000만원대 팰리세이드' 승부수
산업기업 2024.08.11 17:04:38현대자동차가 최고 8000만 원대 팰리세이드 특장차로 최고급 미니밴 시장을 공략한다. 도요타 알파드와 렉서스 LM500h 차량 등 수입 미니밴이 국내시장에서 잇따른 성공을 거두자 맞불을 놓기로 한 것이다. 1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005380)가 개발 중인 ‘팰리세이드 하이루프’ 특장차의 가격은 최고(캘리그래피 모델) 8000만 원 수준으로 최근 확정됐다. 기존 팰리세이드 모델의 최고가와 비교해 1500만~2000만 원가량 높은 가격이다. 하이루프를 통해 200㎜가량 전고를 높일 뿐 아니라 소프트터치 마감재와 고급 조명 등으로 고급스러운 내·외관을 연출한다. 승객은 고급 오디오 시스템, 마사지 시트, 대형 디스플레이 등 편의 사항을 이용할 수 있다. 파워트레인은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HEV) 두 가지로 알려졌다. 팰리세이드 하이루프는 VIP를 겨냥한 최고급 미니밴 시장을 노린다. 유사한 차종에 속하는 기아의 카니발과 현대차의 스타리아는 대중화 모델로 지금까지 럭셔리 시장에 대응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요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 최고급 미니밴 시장에서 일본 브랜드가 잇따른 성공을 거두고 있어 현대차도 경쟁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며 “기존 인기 차종이었던 팰리세이드 차량을 고급화해 시장점유율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현대차가 팰리세이드 하이루프를 고가격으로 출시하는 배경에는 도요타 알파드와 렉서스 LM500h의 성공이 자리하고 있다. 알파드는 1억 원가량의 가격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7월 출시 이후 무려 959대가 판매됐다. 최고가가 2억 원을 넘어가는 렉서스의 LM500h도 출시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사전 예약 건수 500대를 돌파한 상태다. LM500h의 일부 트림에는 1열과 2열 공간을 완전히 분리하는 흡음재가 적용되는 등 VIP들을 위한 최고급 사양이 담겼다. 고부가가치 차량이 현대자동차의 실적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대당 판매 가격(ASP)이 높은 럭셔리 미니밴 시장의 점유율을 확보해 이익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앞서 현대차는 글로벌 판매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전기차 판매가 큰 폭으로 줄어든 반면 ASP가 높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나 제네시스 차량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얻었다는 것이 크게 작용했다. 현대차의 대표적 SUV인 투싼은 올해 상반기 미국에서 9만 2146대가 팔리며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 제네시스 GV80의 판매도 같은 기간 1만 91대로 전년 대비 22.2% 증가했다. 팰리세이드 하이루프의 출시 시점은 팰리세이드 후속 모델과 동일한 올해 말 혹은 내년 초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현재 후속 차량으로 팰리세이드 완전 변경 모델을 준비하고 있다. 파워트레인은 새롭게 개발 중인 2.5ℓ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가 장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7·8인승 외에 9인승 차량도 추가한다. 9인승 차량은 승합차로 분류돼 6인 이상 탑승할 경우 고속도로 버스 전용 차선을 이용할 수 있다. 다만 높은 가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여태까지 럭셔리 차량을 제네시스 브랜드에서 판매했던 만큼 비싼 가격을 책정했다가 소비자 반발을 불러올 수 있다는 뜻이다. 자동차 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제네시스가 아닌 현대차의 차량이 8000만 원 이상을 웃돌게 되면 대중화 모델을 중심으로 제공했던 현대차의 브랜드 이미지에 혼란이 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만 럭셔리 미니밴 시장을 개척하는 역할로서 현대차의 특장차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팰리세이드 특장차 등 신차와 관련된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
롯데, 해외 시장서 '변화와 혁신' 강조…영문 슬로건 3년 만에 교체
산업기업 2024.08.11 17:03:30롯데가 브랜드 슬로건 ‘오늘을 새롭게, 내일을 이롭게’의 영문 버전을 3년 만에 교체했다. 변화와 혁신을 통해 지속 성장이 가능한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롯데는 최근 브랜드 슬로건의 영문 버전인 ‘New Today, Better Tomorrow(오늘을 새롭게, 내일을 이롭게)’를 ‘Change Today, Create Tomorrow(변화하는 오늘, 창조하는 내일)’로 교체했다. 기존 ‘New’ ‘Better’보다 직관적인 표현의 단어 ‘Change’ ‘Create’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롯데 관계자는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도전적이고 선도적 비즈니스를 전개하는 이미지를 강화하고자 리뉴얼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리뉴얼된 롯데의 영문 브랜드 슬로건은 해외 방송, 유튜브, 옥외 광고 등에 순차적으로 노출될 예정이다. 롯데는 글로벌 사업 확장에 사활을 걸고 있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7월 열린 2024 하반기 VCM(옛 사장단 회의)에서 글로벌 사업을 진정성 있게 추진해 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롯데 유통군은 베트남 하노이에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를 여는 등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롯데웰푸드와 롯데GRS 등 식품군도 인도권 및 북미 시장 개척에 힘쓰고 있다. -
[만파식적] 엔캐리 트레이드
오피니언사내칼럼 2024.08.11 17:03:10일본은 1990년대 경제 거품 붕괴로 ‘잃어버린 30년’으로 불리는 저성장기에 접어들었다. 일본은행(JOB)은 경제 회복을 위해 기준금리를 마이너스까지 내렸다. 일본 개인 투자자들은 안전 자산을 선호해왔지만 ‘제로(0)’에 가까운 금리에 만족할 수 없었다. 낮은 이자로 대출을 받아 외화를 사두거나 금리가 높은 나라의 예금·자산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소위 ‘엔캐리 트레이드(Yen carry trade)’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이런 투자자들은 ‘와타나베 부인(Mrs. Watanabe)’이라고도 불렸다. 와타나베라는 성(姓)이 흔하고 투자자들 중에 주부가 많았기 때문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로 미국이 제로에 가깝게 금리를 내리자 달러캐리 트레이드 현상도 나타났다. 유럽이 초저금리 기조를 보이면서 유로캐리 트레이드도 생겨났다. 와타나베 부인에 빗대 각각 ‘스미스 부인(Mrs. Smith)’ ‘소피아 부인(Mrs. Sophia)’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이런 거래는 외환·금리·세금 리스크까지 감수해야 하는 만큼 금리나 화폐가치의 방향이 바뀔 때 급격히 청산되는 경향을 보인다. 1998년 아시아 외환 위기 등 금융시장 급변동의 배후에 캐리 트레이드가 있다는 분석도 있다. ‘검은 금요일’ ‘검은 월요일’로 불린 최근의 아시아 증시 폭락의 원인으로 엔캐리 트레이드가 지목되고 있다. 지난달 31일 기준금리를 일본은 올리고 미국은 9월 인하를 시사하면서 엔화 강세 전환이 예상되자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대거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엔캐리 자금이 얼마나 청산되고 남았을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금리를 놓고 미국은 인하로, 일본은 인상으로 방향을 튼 것이 뚜렷해지고 있다. 미청산 자금이 있다면 언제든지 시장을 교란할 수 있는 환경이다. 투자자들이나 수출입 기업들은 글로벌 통화정책 전환기에 신중하고 기민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 정부도 금융 불안이 시스템 위기로 번지지 않도록 시장을 촘촘히 모니터링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할 때다. -
'가스터빈 국산화' 두산에너빌, 내년 후속 서비스…"1조 시장 공략"
산업산업일반 2024.08.11 17:02:57발전용 가스터빈 국산화에 성공한 두산에너빌리티가 내년부터는 터빈의 유지·보수 등 서비스 사업에서도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해외 기업 대비 신속한 대응 등의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점유율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11일 산업계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는 2025년 발전용 가스터빈의 장기 유지·보수 등 서비스 사업에서 100억 원의 실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 서비스 사업 매출은 내년부터 연평균 42.5%씩 성장해 2038년에는 매출 1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올해를 원년으로 서비스 사업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올해 6월 한국중부발전·한국남부발전과 각각 보령신복합·안동복합에 대한 장기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들 발전소 모두 두산에너빌리티의 380㎿급 초대형 가스터빈이 사용될 예정이다. 회사는 역시나 가스터빈 공급을 담당했던 분당열병합·함안복합에서 서비스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가 가스터빈 서비스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삼은 것은 신규 가스터빈 공급보다 기대 매출이 더욱 크기 때문이다. 발전소는 최소 30년 이상 운영되기 때문에 이 기간 동안 서비스 사업을 통한 대금이 지속적으로 창출된다. 수익성도 상당히 높다. 세계 가스터빈 1위 업체 제너럴일렉트릭(GE)은 서비스 분야에서만 30~40%의 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수주한 서비스 프로젝트를 모두 성공적으로 수행해 국내 가스터빈 제작 시장은 물론 후속 사업도 담당하는 ‘토털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특히 가스터빈 국산화를 통해 확보한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거점 기업의 장점도 살려 해외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앞서나간다는 전략이다.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는 “국산 가스터빈이 없던 시절 해외 기업들이 서비스 시장까지 장악했었는데 부품 수급 등 이슈 발생 시 1~2개월이 넘게 걸리기도 했다”며 “두산에너빌리티는 가스터빈 핵심 부품 대부분을 340여 개 국내 공급처에 제공하는 만큼 문제 발생 시 24시간 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더불어 가스터빈 제작 시장에서도 꾸준히 시장점유율을 늘려 2038년에는 총 100기 이상을 수주해 1조 20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다는 게 두산에너빌리티의 계획이다. -
천재교과서 해법독서논술, AI 첨삭 베타 서비스 개시
사회사회일반 2024.08.11 17:00:00천재교육 관계사 천재교과서 해법독서논술은 전국의 해법독서논술 원장을 대상으로 ‘생성형 인공지능(AI) 첨삭 베타 서비스’를 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베타 서비스는 내달 30일까지 진행되며, 이후 더욱 고도화된 형태로 제공될 예정이다. AI 첨삭 베타 서비스는 학습생의 독후감을 AI가 첨삭하고 맞춤법을 교정하는 프로그램으로, AI가 표현력, 전달력, 구성력, 이해력, 맞춤법의 5가지 평가 영역으로 나눠 자동으로 첨삭해 주는 것이 특징이다. 곽영희 해법독서논술 단장은 “베타 서비스 기간이 끝난 후, 10월에 정식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으로 더 정확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폐교에 수영장·스터디카페…학교복합시설 20개 더 만든다
사회사회일반 2024.08.11 17:00:00강원도 속초시에 있는 폐교에 생존수영센터와 다목적체육관·스터디카페 등이, 서울 영등포구 학교밖 공간인 신길5구역에는 수영장 및 부설 지하주차장이 생긴다. 11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는 지난 8일 서울, 강원 등에서 이 같은 내용의 학교복합시설을 짓는 사업 20개를 최종 선정했다. 이번 선정으로 사업 수는 총 80개가 됐다. 학교복합시설은 교육·문화 시설이 부족한 지역에 학생과 지역주민이 함께 활용할 수 있도록 설치한 체육관, 수영장, 도서관 등의 교육·문화·체육·복지시설이다. 올해 2차 학교복합시설 공모에 28개 사업이 신청됐고, 공모심사위원회에서 타당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초등학교 9곳, 중학교 2곳, 중·고교 1곳, 고등학교 2곳, 학교밖 4곳, 폐교 2곳 등 20곳을 선정했다. 유형별로는 중복을 포함해 수영장 11개, 다목적체육관 11개, 도서관 4개, 늘봄시설 11개 등이 있다. 교육부는 최종 선정된 사업에 총사업비 4620억 원의 45.0%인 2075억 원을 지원한다. 교육부는 지자체의 재정자립도에 따라 총 사업비의 20%~30%를 지원하며, 공모사업 중 학교 교육·돌봄프로그램과 연계한 사업에는 10%를 더 지원한다. 인구감소지역에 해당하거나 생존수영 등이 가능한 수영장을 설치하는 사업에는 사업비의 최대 50%까지 지원한다. 이번에 선정된 사업은 이르면 2026년부터 운영될 수 있게 설계, 공사할 예정이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학생과 지역주민이 함께 활용할 수 있는 학교복합시설이 전국에 설치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맞춤교육 이끌 'AI 교과서' 완성도 높인다
사회사회일반 2024.08.11 17:00:00내년 3월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 도입을 앞두고 교육 기술(에듀테크) 기업들이 완성형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기술을 최종 점검하고 있다. 교육 현장에서는 학생 맞춤형 교육으로 학습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와 디지털 기기 중독과 문해력 저하에 대한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11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는 이달 12일부터 16일까지 AI 디지털교과서 심사 참여 접수를 받는다. 교육부는 오는 9월 24일 1차 검정심사를 한 뒤 수정을 거쳐 11월 29일 최종 결과를 확정 지을 예정이다. 영어 과목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수학·과학 과목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심사한다. 교육부는 내년 3월 3·4, 중1, 고1 대상 수학 영어 정보 과목에 AI 디지털 교과서를 도입하는 것을 시작으로 2028년까지 전 과목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학령인구 감소로 성장 정체기에 들어선 가운데 미래 먹거리를 찾아 AI 공교육 시장에 뛰어든 에듀테크 기업들은 현재 AI 디지털교과서의 기술과 완성도 등을 최종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웅진씽크빅은 최근 AI디지털교과서 개발을 모두 마친 뒤 사용성, 학습효과 등 점검에 힘쓰고 있다. 웅진씽크빅은 지난 44년간 교과 콘텐츠 전문 기업으로 축적해온 방대한 데이터를 발판 삼아 내년 수학 과목으로 교과서 시장에 처음 문을 두드린다. 지난해 11월부터 개발 인력 28명, 마케팅·기획 인력 8명 등 총 36명으로 구성된 개발실을 새로 만들기도 했다. 원자희 웅진씽크빅 AI 디지털교과서 개발실장은 “AI 디지털 교과서를 보급하고 활용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은 교사의 활용도”라며 “교사 사용성과 편의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천재교과서는 수학·영어·정보 등 3개 과목의 AI 디지털교과서를 모두 개발했고, 학습자와 현장 교사들의 의견 반영까지 마쳤다. 비상교육 역시 수학·영어·정보 AI 디지털 교과서를 개발 완료했다. 아이스크림미디어는 최근 관계사인 아이스크림에듀와 함께 하이퍼클로바X를 적극 활용한 AI디지털 교과서 개발을 마쳤다. AI디지털교과서 전과목에 도전장을 내민 YBM도 개발을 완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에듀테크 기업들은 AI 디지털교과서의 도입으로 학생의 개별 수준에 맞춘 ‘맞춤형 교육’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디지털 교과서에 탑재된 생성형 AI 기술이 학생의 수업 참여율과 정답률, 취약 개념 등을 분석해 효과적인 학습 전략을 제공할 것이란 얘기다. 교사가 직접 AI 디지털교과서에 동영상과 만화 등 학습 자료 링크를 삽입하거나 학급 수준에 맞게 교육 자료를 재구성할 수도 있다. 에듀테크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교사들은 AI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해 학생들이 자신만의 학습 경로를 구축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더욱 효과적으로 수행하게 된다”며 “또 학생에 대한 체계적인 학습 및 관리가 가능해져 면학 분위기도 서책 대비 향상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교사와 학부모들은 여전히 우려의 시선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지난달 26~30일 전국 학부모 1000명과 초·중·고교 교원 1만 966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디지털 교과서 도입에 찬성하는 학부모의 비율은 30.7%, 교사는 12.1%에 그쳤다. 반대 이유로 학부모들은 ‘디지털 기기 의존 우려(39.2%)'를 가장 많이 꼽았다. 교사들은 학습 효과성에 우려(35.5%)를 표했다. 교원단체인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지난 1일 국제교육연맹(EI)에 한국의 AI 디지털교과서 검증을 위한 국제조사단 파견을 요청하기도 했다. 전교조 측은 “공교육 체계를 개선하는 데 사용돼야 할 공적 자금이 아무런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AI 디지털교과서 개발 사업에 사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웅진씽크빅, 그림책 전시회 개최
사회사회일반 2024.08.11 17:00:00웅진씽크빅의 어린이 출판 브랜드 ‘웅진주니어’가 여름 출판 전시회 ‘나의 그림책은 여름의 웅진주니어다’를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나의 그림책은 여름의 웅진주니어다는 한국그림책협회가 주최하는 출판사 전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팥빙수의 전설’, ‘달리다 보면’, ‘날씨 상점’, ‘출렁출렁 문어섬’ 등 웅진주니어의 인기 그림책 속 여름철 장면을 감상할 수 있다. 볼로냐 라가치 수상자인 김지안 작가 등 유명 작가와의 만남도 진행된다. 전시회는 내달1일까지 서울시 광진구 문화온도 씨도씨에서 열리며, 매주 월요일, 화요일은 휴관한다. 전시회장을 찾은 관람객에게는 ‘두두지’ 날씨 카드, 그림책 장면·문구를 담은 책갈피, 연필 등 굿즈를 무료로 증정하며, 현장에서 그림책을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10% 할인 혜택과 ‘추억의 뽑기’ 이벤트를 제공한다. -
올해도 '불수능' 전망…틀린 문항 유형별로 분석해 '약점' 찾아야
사회사회일반 2024.08.11 17:00:00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9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입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의 긴장감도 고조되고 있다. 올해는 수능 '킬러문항' 배제 2년 차라는 점 외에도 27년 만에 이뤄진 의대 정원 증원으로 역대 최다 N수생 유입 가능성까지 커지면서 변별력 확보를 위해 체감 난도가 높은 까다로운 문항들이 출제될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본인의 현재 상황에 최적화된 학습으로 실질적인 점수 향상을 이끌어내고 그에 맞는 지원 전략을 구체적으로 세워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11일 교육계에 따르면 올해 수능은 11월 14일 치러진다. 가장 큰 관심사는 난도다. 입시업계에서는 의대 정원 증원 여파로 N수생이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 수능 역시 ‘불수능’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전문가들은 남은 기간 동안 대입 전형별 수능 학습전략을 세워야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우선 수시 전형을 노리는 수험생들은 목표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을 위한 전략적 학습이 필요하다. 올 수능에서 주요 15개 대학은 수시모집 인원의 45% 이상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해 선발한다. 대학별·전형별로 적용하는 수능 등급이 다르기 때문에 각각의 기준을 꼼꼼히 체크해 전략적으로 수능 대비를 해야 한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자신의 취약 유형을 파악하고 성적을 올릴 수 있는 수능 학습전략을 세워야 한다”며 “먼저 6월 및 9월 모의평가에서 각 영역별로 틀린 문항의 유형을 분석하는 것이 좋다”고 짚었다. 정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목표 대학의 수능 영역별 가중치를 파악해 주력 영역을 집중 학습해야 한다. 수능 전 마지막 리허설인 9월 모의고사(모평) 결과를 너무 맹신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내달 4일 치러지는)9월 모평은 실전과 가장 유사한 시험이지만, 재학생과 졸업생의 비율이 실제 수능과는 차이가 있기 때문에 상위권 졸업생 유입을 고려해 준비 하는 것이 수시와 정시 모두 성공할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
영끌 부추긴 정책자금 손질…소액 대출·중도상환땐 금리 깎아준다
부동산분양 2024.08.11 16:57:17정부가 부동산 정책 자금줄을 조이는 것은 최근 서울을 중심으로 거침없이 오르고 있는 집값 상승세를 억제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다. 현행 체계로는 시장금리보다 디딤돌 대출 등 정책자금의 금리가 훨씬 낮아 최대한 대출을 끌어와 무리하게 집을 사는 ‘영끌’을 부추길 수 있기 때문이다. ‘8·8 주택 공급 확대 방안’을 통해 주택 공급을 늘리겠다고 발표하는 동시에 수요를 줄이기 위한 정책에 나서면서 불붙은 서울 집값을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부는 특히 대출 수요를 조절하기 위해 대출 규모와 기간에 따른 우대금리도 처음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일반 디딤돌 대출과 신혼부부 디딤돌 대출 모두 원금 중도상환 시 0.2%포인트, 소액 대출 시 0.1%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이 밖에 △청약저축 가입(0.3~0.5%포인트) △유자녀 가구(0.3~0.7%포인트) △신규 분양(0.1%포인트) △전자 계약(0.1%포인트) 등 중복 혜택도 제공한다. 또 일반 디딤돌대출의 경우 △한부모가정(0.5%포인트) 또는 △생애최초·다문화가정 등(0.2%포인트) 요건에 해당되면 추가 우대금리 적용도 가능하다. 이번 금리 조정으로 기존 2.15~3.55% 수준이던 디딤돌 대출의 금리는 2.35%에서 최고 3.95%로 높아진다. 연간 소득이 많을수록 더 많은 이자 비용을 내야 한다. 예컨대 연 소득이 2000만 원 이하인 사람이 30년 만기로 디딤돌 대출을 받을 경우 지금까지는 연 2.70%의 금리가 적용됐지만 앞으로는 2.90%으로 0.20%포인트 높아진다. 반면 연 소득이 8500만 원 이하인 경우 기존 3.55%에서 3.95%로 0.40%포인트 상승한다. 여기에 우대금리를 적용받을 경우 최저 1.5%까지 금리를 낮출 수 있다. 연간 1.5~2.9% 수준이던 버팀목 대출의 금리는 2.0~3.3%로 오른다. △차상위계층(1.0%포인트)이거나 △다문화가정(0.2%포인트)일 경우 우대금리를 부여한다. 이 밖에 디딤돌 대출과 동일하게 △전자 계약(0.1%포인트) △유자녀 가구(0.3~0.7%포인트) △소액 대출(0.2%포인트) 요건에 해당할 경우에도 우대금리를 적용받아 최저 1.0%까지 금리를 낮출 수 있다. 기존 대출의 금리도 곧바로 오른다. 변동금리 디딤돌 대출 가입자의 경우 차회차 원리금 상환 시부터 인상된 금리를 적용받는다. 5년 주기형은 매 5년마다 기금 운용 계획상 금리가 적용된다. 다만 고정금리 대출자는 해당하지 않는다. 전세자금을 대출받은 버팀목 대출 가입자도 차회차 이자 상환 시부터 금리가 변동된다. 정부는 이와 함께 주택도시기금의 재원인 주택청약저축의 금리를 현행 최대 2.8%에서 3.1%로 인상하는 등 가입 유인을 늘리기로 했다. 기존 예고한 대로 청약저축 소득공제와 비과세 요건을 무주택 세대주뿐 아니라 배우자까지 확대하고, 비과세가 적용되는 청약저축 월 납입 인정액도 기존 10만 원에서 25만 원으로 상향한다. 이에 따라 이르면 9월부터 청약저축 가입자 약 2500만 명가량이 금리 인상 등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된다. 부동산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책자금 대출의 금리 인상으로 부동산 시장 매수세가 일시적으로 주춤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최대 0.40%포인트 금리 인상으로 실수요자들의 매수세를 얼마나 잠재울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다만 신생아 특례 디딤돌·버팀목 대출, 신혼희망타운 모기지 등 저출생 대응을 위한 정책 상품은 이번 금리 조정 대상에서 제외시켰다. 가계대출 증가세나 부동산 시장 등 문제보다 저출생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고 본 것이다. 1월 29일 출시한 신생아 특례대출은 약 5개월 만인 6월 말까지 신청액이 6조 원에 육박하고 있다. 3분기부터는 부부 합산 연 소득 기준이 2억 원으로 확대되는 만큼 정부는 연말까지 10조 원의 정책자금이 나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부동산 가격 상승에 둑이 터진 듯한 대출 수요를 얼마나 억제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전면 적용하는 등 부채 총량을 조절하는 강력한 규제가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우상혁·전웅태, LA 향해 '다시 한 번'[올림픽]
문화·스포츠스포츠 2024.08.11 16:48:34“내가 메달을 못 따더라도 (전)웅태 형은 꼭 딸 거라고 생각했는데….” 11일(한국 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선. 우상혁(28·용인시청)은 경기를 마친 뒤 ‘절친’ 전웅태(29·광주시청)의 메달 불발 소식을 듣고 이렇게 말했다. 이날 우상혁과 전웅태는 파리 올림픽 동반 메달을 노렸다. 하지만 전웅태가 먼저 프랑스 베르사유궁전의 근대5종 경기장에서 열린 남자부 결선에서 펜싱, 수영, 승마, 레이저 런(육상+사격) 합계 1526점으로 6위에 그쳤다. 우상혁도 2m 27로 7위에 머물러 둘 다 목표로 했던 메달을 걸지 못했다. 2m 36의 해미시 커(뉴질랜드)가 우승했고 같은 높이의 셸비 매큐언(미국)이 연장 끝에 은메달이다. 동메달은 2m 34의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 우상혁과 전웅태는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던 2018년부터 우정을 쌓았다.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 전웅태는 동메달로 한국의 올림픽 근대5종 최초 메달을 따냈다. 우상혁은 4위로 메달은 놓쳤지만 한국 육상 트랙&필드 종목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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