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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고위급 무역회담 시작…트럼프-시진핑 만남 전 실마리 풀까
국제 국제일반 2025.10.25 12:41:45다음주 한국에서 미중 정상회담이 열리는 가운데 두 나라 간 고위급 무역회담이 시작됐다. 중국 신화통신은 25일(현지 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양국 무역 대표단은 이날 오전 쿠알라룸푸르에서 미중 무역협상을 시작했다. 앞서 중국 상무부는 허리펑 부총리가 대표단을 이끌고 24∼27일 말레이시아를 방문해 미국 측과 무역 협상을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도 미중 대표단이 말레이시아에서 만나 양국 정상의 회담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를 계기로 오는 30일 부산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한다. -
[속보]트럼프 "시진핑과 대만 문제 논의할 것"
국제 국제일반 2025.10.25 12:27:30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시아 순방 기간 한국에서 만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대만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시아 순방길에 오르기에 앞서 "대만 이슈는 시 주석과의 회담에서 논의 주제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오는 30일 부산에서 양자 회담을 할 예정이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반중 인사이자 홍콩 빈과일보 전 사주로 수년간 구금 상태인 지미 라이가 석방돼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미국과 중국이 말레이시아에서 무역협상을 시작한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밤(아시아 기준 25일 낮) 전용기 에어포스원을 타고 워싱턴 DC를 출발해 4박 5일간 말레이시아, 일본, 한국을 차례로 방문한다. -
"와 요즘 애들은 이렇게 여행한다고?"…中 Z세대의 황당한 '특수부대식 여행' 확산
국제 인물·화제 2025.10.25 12:03:55중국 젊은 세대 사이에서 극도의 효율성과 저비용을 추구하는 새로운 여행 방식이 유행하고 있다. 호텔 숙박비를 아끼기 위해 24시간 운영되는 패스트푸드점에서 잠을 청하는 이른바 ‘특수부대식 여행’이다. 22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최근 중국 Z세대 관광객들 사이에서 군 특수부대 작전처럼 짧은 기간 최대한 많은 명소를 둘러보는 여행법이 확산하고 있다. 이들은 시간과 비용을 최소화해 가능한 한 많은 관광지를 방문하며, 이러한 노하우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퍼지고 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숙박비를 절약하기 위한 ‘맥도날드 숙박’이다. 숙박비가 비싼 홍콩 등지에서는 24시간 운영되는 맥도날드 매장을 이용해 하룻밤을 보내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홍콩의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밤을 새우는 중국 관광객들의 모습이 온라인에 퍼지며 화제를 모았다. 데일리메일과 인터뷰한 중국 관광객 차이 씨는 이 방법으로 2박 3일 홍콩 여행 경비를 약 106달러(한화 약 15만 원)로 줄였다고 밝혔다. 그는 “휴가철이라 호텔 가격이 너무 비쌌다”며 “하루는 맥도날드에서 자고, 하루는 저렴한 숙소를 이용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여행 방식에는 한계도 있다. 차이 씨는 “맥도날드에서 잠을 자보려 했지만 불안해서 거의 잠들지 못했다”며 “다시는 그렇게 여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현지에서는 ‘민폐 관광’이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일부 홍콩 주민들은 “공공장소에서 잠을 자는 것은 품위가 떨어진다”며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일부에서는 맥도날드 측에 야간 영업 중단이나 좌석 제한을 요청하기도 했다. -
경주 정상회담 앞두고 中 압박하는 트럼프…5년 전 무역합의 이행 조사 착수
국제 정치·사회 2025.10.25 11:33:06다음주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미국이 중국과 5년 전 맺은 무역합의가 제대로 이행되는지 들여다보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에 앞서 무역합의에서 양보를 얻어내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미국무역대표부(USTR)는 24일(현지 시간) 중국이 트럼프 집권 1기 때 미국과 타결한 1단계 무역합의(Phase One Agreement)를 완전히 이행했는지에 대해 무역법 301조에 입각한 조사를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USTR은 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에서 약속한 내용을 완전히 이행했는지, 중국의 약속 불이행에 따라 미국의 상업에 가해진 부담이나 제약이 있는지, 중국의 약속 불이행에 대응해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지 등을 조사한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때도 중국의 무역 정책과 관행을 문제 삼으며 관세로 강하게 압박했고, 두 나라는 공방전 끝에 2019년 12월 무역 협상을 타결했다. 당시 중국은 지식재산권·기술 이전·농업·금융 서비스·통화와 환율 등의 분야에서 정책 개선을 약속했다. 특히 그로부터 향후 2년간 미국산 상품과 서비스의 연간 수입액을 2017년 대비 최소 2000억 달러(286조 원) 늘리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이 '2000억 달러 수입' 약속을 지키지 않고 합의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고 비판해왔다. 그는 취임 당일인 지난 1월 20일 서명한 '미국 우선주의 무역 정책' 각서에서도 행정부에 중국의 1단계 무역 합의 이행 여부를 평가하고, 관세 부과 등 적절한 조치를 권고하라고 지시했다. USTR은 "중국은 합의 발효 5년이 지났고 그간 미국이 이행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중국과 반복해서 대화했는데도 불구하고 비관세 장벽, 시장 접근 현안, 미국산 상품과 서비스 구매와 관련해 1단계 무역 합의의 약속을 지키지 않은 듯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30일 APEC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하는 시진핑 주석과 회담할 예정이다. USTR이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번 조사 개시를 발표한 데에는 중국과의 무역 협상에서 지렛대를 추가로 확보하기 위한 시도로 해석되지만 중국을 자극해 협상에 차질을 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
"한국인들은 이걸 맨날 먹는거죠?"…英 의사가 극찬한 '이 음식', 대장암 예방까지
문화·스포츠 헬스 2025.10.25 10:51:26영국의 저명한 소화기내과 전문의가 한국의 김치를 대장암 예방에 효과적인 발효식품으로 언급해 주목된다. 2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런던 소화기 건강 센터의 숀 페스턴 박사는 발효식품에 함유된 프로바이오틱스가 장내 미생물 균형을 개선해 소화 기능 향상과 염증 완화, 면역력 증진에 기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발효식품은 다양한 장내 미생물 환경을 조성하고 발암 물질 생성을 억제해 대장암 위험 감소에도 도움을 준다"고 밝혔다. 페스턴 박사는 발효식품 선택 시 '자연 발효' 표시를 확인하고, 개봉 시 액체에 미세한 기포가 있는지 살펴보라고 조언했다. 기포는 살아있는 유익균이 활동하고 있다는 증거다. 설탕이나 방부제가 첨가된 제품은 발효 효과를 저해할 수 있어 피해야 한다. 그가 추천한 첫 번째 발효식품은 케피어다. 염소젖이나 양젖으로 만든 발포성 발효유인 케피어는 일반 요구르트보다 프로바이오틱스 함량이 3배 높으며, 유당 함량이 낮아 유제품 민감자도 섭취 가능하다. 두 번째로 김치를 소개하며 "배추와 마늘, 생강, 고추를 발효시킨 김치는 발효 과정에서 락토바실러스 같은 유익균이 생성돼 장 건강을 지원하고 염증을 감소시킨다"고 설명했다. 김치의 천연 프로바이오틱스는 심장 및 대사 건강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며, 항산화 성분과 비타민 C가 풍부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세 번째는 달콤한 차를 박테리아와 효모로 발효시킨 콤부차다. 프로바이오틱스와 유기산, 항산화제가 들어있어 소화와 영양소 흡수, 면역 기능을 돕지만 시판 제품은 설탕이나 향료 함량이 높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네 번째는 일본 전통 조미료인 미소다. 콩을 소금과 코지 곰팡이로 발효시켜 만든 미소는 유익균과 효소를 생성하며, 식물성 단백질과 비타민, 항산화제를 제공한다. 콩 유래 아이소플라본이 함유돼 심장과 뼈 건강에도 기여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양배추와 소금만으로 만든 유럽의 전통 발효식품 사우어크라우트를 언급했다. 발효 과정에서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 같은 유익균과 비타민 C, 비타민 K, 항산화 식물성 화합물이 풍부해진다. 페스턴 박사는 "사우어크라우트는 섬유질과 비타민의 훌륭한 공급원"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최대 효과를 위해서는 발효식품을 소량씩 자주 섭취하고 다양한 종류를 번갈아 먹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학계에서도 발효식품의 건강 효과가 입증되고 있다. 2025년 '프론티어스 인 뉴트리션' 게재 연구는 발효식품이 복부 팽만감 완화와 배변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보고했다. 2022년 중국 연구진 분석에서는 요구르트와 김치가 심장 및 대사 건강 개선과 연관성을 보였다. 또한 발효식품이 장-뇌 축을 통해 우울증과 불안 증상 완화에 기여한다는 연구 결과도 제시됐다. -
김정은, 中 참전 75주년 맞아 6·25 중공군묘 참배
국제 정치·사회 2025.10.25 10:08:5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의 6·25전쟁 참전 75주년 기념일(10월 25일)을 맞아 중국인민지원군 전사자 묘지를 참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5일 김정은 위원장이 전날 평안남도 회창군에 있는 중국인민지원군 열사능원을 찾아 '숭고한 경의'를 표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중공군 전사자들을 추모하며 묵념한 뒤 마오쩌둥 전 주석의 장남이자 6·25 전쟁에서 전사한 마오안잉의 묘에 헌화했다. 회창군 중국인민지원군 열사능원은 6·25전쟁 당시 중국 인민지원군 사령부가 있던 곳으로 마오안잉을 비롯한 중공군 전사자들의 유해가 묻혀있다. 통신은 "우리 인민의 혁명전쟁을 피로써 도와 국제주의 정신과 형제적 우의를 발휘한 중국인민지원군 열사들의 모습은 조중친선의 고귀한 상징으로 두 나라 인민의 마음속에 소중히 간직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세월이 흐르고 세대가 바뀌어도 우리 인민은 중국 인민의 우수한 아들딸들이 뿌린 선혈과 불멸의 공적을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며 "피로써 맺어진 조중친선은 앞으로도 반제 자주, 사회주의 위업을 실현하기 위한 성스러운 투쟁에서 불패의 생명력을 힘있게 과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20년 중공군 참전 70주년을 앞두고 이곳을 참배한 바 있다. 2020년에 이어 올해도 정주년(5년 주기로 성대하게 기념하는 해)을 맞아 김 위원장이 직접 참배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5년 전과 비교하면 올해는 김 위원장의 추모 발언이 보도되지 않았고, 참배 장면에 동행한 군 간부가 줄었다. 당시 김 위원장은 북·중이 "운명을 하나로 연결시키고 생사고락을 같이하면서 피로써 쟁취한 위대한 승리"는 "오늘에 와서도 변함없이 실로 거대한 의의를 가진다"고 언급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이날 '중국인민지원군의 위훈은 조중친선과 더불어 길이 빛날 것이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싣고 북중의 역사적 유대를 강조했다. 신문은 "중국인민지원군 조선전선 참전 75돌을 두 나라가 함께 의의 깊게 기념하는 것은 조중친선을 승화 발전시켜 나갈 두 나라 당과 인민의 확고부동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
中 견제 위해 더 강력한 해군으로…트럼프 '황금 함대' 추진
국제 정치·사회 2025.10.25 09:28:27중국이 군사력을 키우며 영향력을 과시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부상을 견제하기 위해 '황금 함대'(Golden Fleet) 개발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현직 관리들을 인용해 백악관과 미 해군 고위 관계자들이 기존 함정 구성을 대체할 함대를 만드는 초기 논의에 들어갔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해군은 이 프로젝트를 황금 함대로 부른다. 해군 관계자들은 WSJ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계획에 직접 관여하고 있으며 새 함정 설계와 관련해 해군 관계자들과 여러 차례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새로운 함대는 강력한 장거리 미사일을 탑재한 대형 전투함과 소형 호위함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특히 백악관과 미 국방부는 차세대 중장갑 전함 건조를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군함은 1만 5000∼5만톤 규모로 극초음속 미사일 등 훨씬 더 강력한 무기를 기존 구축함이나 순양함보다 많이 탑재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미 해군 창건 250주년 기념식 연설에서 "우리는 더 많은 함정을 설계하고 있으며 해군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많은 함정이 건조 중"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해군력 증대에 나선 것은 중국 견제를 위해서다. 중국은 신형 군함을 빠르게 건조하고 기존 함정도 현대화하고 있다. 미군의 장거리 미사일 역량 확보가 태평양에서의 우위 유지에 핵심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도 항공모함의 제트기 발사 시스템을 증기식으로 되돌리라고 요구하고, 해군의 구축함 외형이 마음이 들지 않는다며 경쟁국과 비교하기도 했다. 또 컨스텔레이션급 호위함 설계 변경을 직접 제안하는 등 함정 디자인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며 미국 조선 산업에 개입해왔다. 신형 대형 전투함의 경우 새로 설계하고 건조하려면 수년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해군 예비역 장교인 브라이언 클라크 허드슨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트럼프 임기 내에는 새 대형 전투함의 실물을 볼 수 없을 가능성이 크다"며 "반면에 소형 호위함은 훨씬 빠르게 만들 수 있고, 특히 해군이 외국 조선소와 협력하면 속도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
'日에이스'와 짝 이룬 신유빈, 대만조에 발목 잡혀 혼복 준결승행 좌절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5.10.25 09:13:00한국 여자탁구의 간판 신유빈(대한항공)이 일본의 에이스 일본의 우다 유키아와 짝을 이뤄 출전한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스타 컨텐더 런던 2025 혼합복식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신유빈은 24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대회 혼합복식 8강에서 대만의 린윈루·정이징 조에 게임 점수 1대3(5대11 11대3 11대13 9대11)으로 패했다. 개최국 와일드카드로 혼복에 출전한 신유빈은 1게임을 큰 점수 차로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2게임을 11대3으로 따냈으나 승부처였던 3게임 듀스 대결에서 11대13으로 패하며 기세를 상대에 넘겨줬다. 신유빈·우다 조는 결국 4게임도 9대11로 빼앗기며 패하고 말았다. 신유빈은 여자 단식에서는 중국의 종게만을 잡고 16강에 올랐다. 신유빈은 32강에서 종게만을 상대로 게임 스코어 3대1(6대11 11대9 11대5 11대7) 역전승을 거뒀다. 신유빈의 16강 상대는 혼합복식에서 패배를 안긴 정이징이다. -
현실로 들어온 양자컴…구글, 물리학 난제를 풀다 [김윤수의 퀀텀점프]
산업 IT 2025.10.25 09:00:00구글이 양자컴퓨터 혁신을 앞당기는 새로운 연구성과를 발표했습니다. ‘슈퍼컴퓨터 연산속도를 얼마나 앞질렀다’는 식의 양적 진전을 넘어 실제 학계에서 다뤄지는 실용적 문제를 풀어 상용화 가능성을 열었다는 질적 진전까지 이뤘다는 건데요. 실제 신약이나 신소재 같은 물질 구조 분석을 위한 문제를 양자컴퓨터가 풀 수 있음을 선보였다는 데 구글은 의의를 두고 있습니다. 구글 퀀컴 인공지능(AI) 연구진은 23일(현지 시간) ‘다체 핵 스핀 메아리를 통한 분자 기하학의 양자 계산’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사전 논문 사이트 ‘아카이브’에 공개했습니다. 제목은 복잡하지만 본문을 짧게 요약하면 구글 양자컴퓨터 칩 ‘윌로’가 ‘시간역행상관자(OTOC)’라는 계산법을 응용한 양자 알고리즘을 통해 톨루엔 분자의 핵자기공명(NMR) 데이터를 기존과 맞먹는 수준으로 정밀하게 분석해냈다는 얘기입니다. NMR은 원자가 자기장 안에서 특정한 반응을 일으켜 에너지를 방출하는 현상입니다. 원자로 이뤄진 물질 기본단위인 분자는 구성 원자와 그들의 결합 구조에 따라 고유한 형태의 에너지를 방출합니다. 이 에너지를 분석하면 분자를 눈으로 직접 보지 않고도 구조, 즉 어떤 원자들이 서로 어떤 거리와 각도로 결합돼 있는지 예측할 수 있습니다. 이를 응용하면 신약 물질 발굴을 위한 단백질 구조 분석이나 신소재 특성 분석도 할 수 있겠죠. 연구진은 이 방식으로 양자칩에 톨루엔 분자의 구조 계산을 시켰습니다. 톨루엔은 탄소 6개가 육각형 구조인 벤젠 고리를 이루고 이 고리의 6개 꼭짓점에는 각각 수소 5개와 메탄 1개가 붙어있는 구조를 가집니다. 메탄은 다시 탄소 1개와 수소 3개가 삼각뿔 모양을 이루는 물질이고요. 연구진은 구조 예측의 일환으로 이 중 서로 인접한 특정 꼭짓점 2개에 각각 붙은 두 수소 원자 간 거리(ortho-meta H-H distance, Zom)를 양자칩이 얼마나 잘 측정하는지를 봤습니다. 논문에 따르면 양자칩은 이 거리가 2.44±0.04Å(옹스트롬)이라고 계산했습니다. Å은 원자 지름을 재기 위한 길이 단위로 1Å은 0.1㎚(나노미터), 즉 100억 분의 1m에 해당합니다. 고전적 시뮬레이션, 즉 슈퍼컴퓨터 계산으로 Zom는 2.45±0.02Å이고요. 기보고된 수치는 2.46±0.01Å입니다. 기보고된 수치와 얼마나 일치하는지를 보면 양자 계산이 고전적 계산보다는 조금 덜 정확하지만 실용적 문제 계산에서 이 정도 정확도면 양자컴퓨터로서는 상당한 진전이라는 게 논문의 취지입니다. 기존 양자컴퓨터 연구들은 ‘무작위 회로 샘플링(RCS)’처럼 특수한 문제 해결능력으로 양자컴퓨터 성능을 측정해왔습니다. 이 기준으로 슈퍼컴퓨터보다 뛰어나다고 해봤자 실험 조건을 두고 의구심이 완전히 사라질 수는 없겠죠. 그래서 구글이 2019년부터 슈퍼컴퓨터를 능가하는 양자컴퓨터 성능을 뜻하는 ‘양자우위’ 달성을 주장했을 때 경쟁사 IBM이 반박하는 등 학계에서는 논쟁이 계속돼 왔습니다. 그런데 양자컴퓨터 맞춤이 아니라 NMR이라는 연구현장에 이미 주어진 문제도 양자컴퓨터가 잘 해결할 수 있음을 구글이 보여준 거죠. 구글은 5년 내 배터리 등 분야에서 응용 사례 발굴, 즉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최재혁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양자기술연구소장은 “기존 양자컴퓨터는 원자 2개짜리 수소 구조를 분석하는 수준”이라며 “톨루엔은 단백질 같은 복잡한 물질 분석으로 갈 수 있는 중간 단계로서 상당한 진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한상욱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양자정보연구단장도 “양자컴퓨터가 ‘문제를 위한 문제’가 아닌 실용적 문제를 풀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구글은 이날 이와 관련한 다른 논문 한편도 ‘네이처’에 정식 발표했습니다. OTOC 양자 알고리즘 ‘퀀텀 에코스(양자 메아리)’를 공개하고 이를 양자칩에 적용했더니 현존 최강 슈퍼컴퓨터 ‘프론티어’보다 RCS 연산 기준 1만 3000배 빠른 속도를 달성했다는 내용입니다. 구글은 이번 연구성과 2건을 토대로 사상 최초로 ‘검증 가능한 양자우위’를 달성했다고도 강조했습니다. 그저 자기네만의 주장이 아니라 반복 실험을 해도, 심지어 퀀텀 에코스 알고리즘을 탑재하기만 하면 다른 양자컴퓨터에서도 동일한 성능을 확인할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이번 연구에는 이달 초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양자컴퓨터 연구 선구자 미셸 드보레 구글 퀀텀AI 수석과학자도 참여했습니다(참고: 원자 세계의 양자역학을 현실로···노벨상 받은 양자컴 선구자들 [김윤수의 퀀텀점프]). 구글은 이 같은 인재 영입에 더해 지난해 12월 양자컴퓨터의 고질적 난제인 양자오류 문제를 해결한 신형 양자칩 윌로를 공개하며 글로벌 양자컴퓨터 경쟁에서 주도권 싸움을 걸었습니다. 중국 역시 양자과학의 아버지 판젠웨이 중국과학원(CAS) 원사 주도로 윌로와 비슷하게 공개했던 자체 양자칩 ‘주총즈 3.0’을 이달 양자 클라우드 플랫폼에 연동하며 본격 상용화했습니다. -
미중, 정상회담 직전까지 '샅바 싸움'…'트럼프 1기 합의' 두고 "네탓"
국제 정치·사회 2025.10.25 07:26:32경북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오는 30일 부산에서 6년 만에 미중정상회담이 예정된 가운데 미국과 양국이 막판까지 치열하게 기(氣) 싸움을 펼치고 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24일(현지 시간) 중국이 트럼프 집권 1기 때 미국과 타결한 ‘1단계 무역 합의’를 완전히 이행했는지에 대해 무역법 301조에 입각한 조사를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USTR은 중국이 1단계 무역 합의에서 약속한 내용을 완전히 이행했는지, 약속 불이행으로 미국 상업이 떠안은 부담이 있는지, 약속 불이행에 대응해 미국이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지 등을 조사한다고 설명했다. 제이미슨 그리어 USTR 대표는 “이 조사는 중국이 1단계 무역 합의를 지키게 하고, 미국의 농민·축산업자·노동자·혁신가를 보호하며, 미국민을 위해 중국과 무역 관계의 상호주의를 강화하겠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결의를 부각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때도 중국과 이른바 ‘무역 전쟁’을 벌이다가 수개월 간의 협상을 거쳐 2019년 12월 무역 협상을 타결했다. 당시 중국은 지식재산권, 기술 이전, 농업, 금융 서비스, 통화·환율 등의 분야에서 정책 개선을 약속했다. 특히 2년 간 미국산 상품·서비스의 연간 수입액을 2017년보다 2000억 달러(약 286조 원) 이상 늘리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중국이 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당일인 지난 1월 20일 ‘미국 우선주의 무역 정책’ 각서에 서명하면서도 행정부에 중국의 1단계 무역 합의 이행 여부를 평가하고, 관세 부과 등 적절한 조치를 권고하라고 지시했다. USTR은 “중국은 합의 발효 5년이 지났고, 그간 미국이 이행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반복해서 대화했는데도 비관세 장벽, 시장 접근 현안, 미국산 상품·서비스 구매와 관련해 약속을 지키지 않은 듯하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이에 “사실이 아닌 비난과 관련 검토 조처에 단호히 반대한다”며 곧바로 반발했다. 류펑위 주미중국대사관 대변인은 이날 X(옛 트위터)에 글을 올리고 “책임 있는 대국으로서 중국은 지재권 보호, 수입 확대, 시장 접근성 증대 등 1단계 경제·무역 합의의 의무를 성실히 이행했다”며 “그러나 1단계 합의 체결 이후 미국은 수출 통제, 투자 제한 등 합의 정신에 어긋나는 일련의 제한 조처를 시행하면서 체계적으로 중국에 대한 경제적 압력을 강화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미국은 인권과 홍콩, 대만, 신장,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과 관련된 허위 주장을 홍보했다”며 “이러한 행동은 미중 관계와 경제·무역 관계에 심각한 피해를 유발했고 정상적 무역·투자 행위를 방해했으며, 합의 이행에 필요한 조건을 크게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CBS는 캐쉬 파텔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미국에 수입되는 합성 마약 펜타닐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다음달 중국을 찾는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산 펜타닐 원료가 멕시코 등으로 1차 수출된 뒤 가공된 상태로 미국에 유입된다고 지적하면서 중국에 단속 강화를 요구하고 있다. -
美 "트럼프·시진핑, 30일 부산서 회동…대만 문제 논의 안할 것"
국제 정치·사회 2025.10.25 07:10:27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3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는 장소가 부산으로 확인됐다. 미국은 명시적인 ‘대만 독립 반대’ 입장을 요구하는 중국과 이 문제를 논의할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미국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24일(현지 시간) 트럼프 대통령 아시아 순방 관련 전화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30일 시 주석과의 양자 회담을 “부산에서 주최(host)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무역을 논의하는 데 가장 관심이 있다”고 알렸다. 이 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중국 간 경제 관계에 대화 초점을 맞출 것”이라면서도 대만 문제와 관련해서는 “미국은 다른 의제를 논의할 의사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무역, 중국의 러시아산 원유 구매,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가 주요 의제”라고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경북 경주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29일 이재명 대통령, 30일 시 주석과 잇따라 양자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만나면 이는 2019년 6월 일본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6년 만이다. 미국과 중국은 양자 정상회담 막판까지 서로의 협상 카드를 공격하며 치열하게 눈치 작전을 펼치고 있다. 이 당국자는 ‘방한 기간 한국과 무역 합의를 마무리하느냐’는 질문에는 “우리는 가능한 한 빨리 한국과 합의를 체결하기를 매우 열망한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한국이 우리가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조건들을 수용할 의사가 있는대로 가능한 한 빨리 하고 싶다”며 “우리는 그들(한국)의 자본과 노하우, 미국 제조업과 방위산업, 조선업과 잠수함 건조의 재건을 돕기 위한 그들의 일반적인 협력을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
‘스텔스 전투 드론’ 누가 셀까…美 ‘X-VAT’ vs 中 ‘궁지-X’[이현호의 밀리터리!톡]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5.10.25 07:00:00“F-35 같은 유인 전투기를 만드는 멍청이들이 아직도 있다. 공중전의 미래는 전투 드론입니다” 미 트럼프 행정부에서 초기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았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024년 11월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이다.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F-35는 비싸고 복잡하며 모든 것을 조금씩 할 수 있지만 어느 것도 뛰어나게 잘하지 못하는 기체로, 앞으로는 적장에서 고가의 최첨단 전투기 보다 전투 드론이 효율성 측면에서 훨씬 뛰어날 것이라는 지적이다. 머스크의 이 같은 지적은 현실화 되는 모습이다. 최근 미국 국방부는 국방비 삭감 계획에 따라 F-35 전투기 추가 발주 물량을 축소했다. 블룸버그 통신 보도에 따르면 국방부가 이번 주 의회에 제출한 구매 요청안은 미 공군은 F-35 전투기 24대의 구매를 요청했다. 이는 지난해 예상했던 48대의 절반 수준이다. 미 해군과 해병대도 F-35 구매를 줄일 계획이다. 이 같은 흐름은 유인 전투기가 트럼프 행정부에서 국방비 삭감의 최우선 대상이기 때문이다. 당장 미 국방부 피트 헤그세스 장관은 F-35가 퇴역할 때까지 개발 및 유지 보수 등에 2조 달러(약 2800조 원) 이상의 비용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대표적인 예산 낭비 무기 프로그램으로 지목하기도 했다. 이런 이유로 한 대당 1억 달러가 넘는 구입 가격은 물론 많은 유비보수 비용이 들어가는 탓에 ‘돈 먹는 하마’로 불린다. 美 수직이착륙·스텔스·인공지능 능력 결합 미국 방산 스타트업 실드AI(Shield AI)社가 미 공군을 위한 한 최근 개발 중인 차세대 스텔스 무인전투기 ‘엑스배트’(X-BAT)을 공개했다. 이 기체는 제트엔진 기반의 수직이착륙(VTOL) 기능과 스텔스 성능, 인공지능(AI) 자율비행 능력 등이 결합된 신형 전투 드론이다. 거대한 가오리를 연상시키는 외형을 갖췄다. 엑스배트는 길이 약 8m, 날개폭 약 12m, 높이 1.4m 규모로 단일 제트엔진을 탑재했다. 추력편향(thrust-vectoring) 노즐을 이용해 수직 이·착륙을 할 수 있다. 최고 고도는 5만 피트(약 15㎞), 항속거리는 최대 2000해리(약 3700㎞)에 달한다. 실드AI社는 배포한 자료를 통해 “엑스배트는 자율 운용이 가능한 최초의 진정한 무인 전투기”라며 “공중전, 정밀 타격, 전자전, 감시정찰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했다. 이 기체의 가장 큰 강점은 활주로 없이도 이착륙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덕분에 활주로 확보가 어려운 전방 지역에서도 운용할 수 있다. 한 발 더 나아가 기존 유인 전투기 중심의 공군 운용 방식을 크게 바꿀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전력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또 모듈형 개방형 임무체계(Open Mission System)를 적용해 탑재 장비나 무장을 손쉽게 교체·확장할 수 있기 때문에 임무 유연성이 높다. 실드AI 관계자는 “엑스배트는 전통적인 전투기보다 운용 비용이 훨씬 저렴하고 분산 배치와 자율비행을 통해 생존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시제기 개발을 진행 중이다. 2028년 완전형 시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미국에 맞선 중국의 초대형 스텔스 무인전투기(UCAV)도 최근 처음으로 포착됐다. ‘궁지(攻擊·GJ)-X’로 추정되는 기체가 비행하는 장면이다. 중국이 개발한 스텔스 드론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전력화가 빨라지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 군사매체 워존(TWZ)은 “중국 신장웨이우얼 자치구 말란 기지에서 새롭게 발견된 초대형 ‘크랭크드 카이트(cranked kite)’형 스텔스 드론이 실제로 비행 중인 장면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크랭크드 카이트는 날개가 중앙에서 꺾인 연 모양이다. 이는 스텔스 설계에 자주 쓰이는 형태다. 중국은 앞서 공개된 일부 드론 설계에 이 형태를 적용해왔다. 워존은 “영상 속 기체가 분할 방향타를 사용하고 동체 후미에 비대칭 돌출부가 있어 쌍발 엔진 배기구를 덮은 구조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특징은 미 공군의 RQ-180 고고도 장기체공(HALE) 스텔스 정찰기와 닮았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게다가 기체 하부에 어두운 도색을 적용해 공중에서 윤곽을 흐리게 하는 시각적 위장 효과를 높인 것으로 보인다. 또 보도한 사진을 보면 기체의 날개폭이 약 42m로 스텔스 무인기로는 이례적으로 큰 규모다. 중형 UCAV를 훨씬 웃돌며 미 공군의 B-21 폭격기와 거의 맞먹는 크기다. 워존은 “CH-7보다 앞체가 길고 날개 후퇴각이 완만해 전체적으로 더 안정적인 비행 성능을 구현한 것으로 보인다”며 “정찰과 공격을 모두 수행할 수 있는 다목적 스텔스 플랫폼일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특히 워존은 GJ-X가 촬영된 시점이 위성 궤도와 촬영 주기가 공개된 대낮이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중국이 더 강력한 해상도를 가진 정찰위성이 상공을 지나는 시점을 알고 있음에도 기체를 노출한 채 방치했다며 이는 스텔스 기술의 진전 단계를 대외적으로 과시하려는 의도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중국의 스텔스 드론 개발 속도는 현재 미국과 러시아를 잇는 수준에 근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번 GJ-X는 중국이 차세대 무인 전략자산 경쟁에서 존재감을 본격적으로 드러낸 신호”라고 평가했다. -
"아이 뺨 소리 나게 5분간 때려라"…황당한 '환불 조건' 요구한 中 판매자
국제 인물·화제 2025.10.25 06:30:00중국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판매자가 환불 조건으로 미성년 자녀를 구타하는 영상을 제출하라고 요구한 사실이 알려졌다. 25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중국 여성 A씨는 최근 11세 딸이 중고거래 플랫폼 '첸다오(Qiandao)'에서 무단으로 구매한 장난감에 대해 환불을 신청했다가 황당한 요구에 직면했다. 문제가 된 첸다오는 장난감과 소품을 전문으로 거래하는 중국 플랫폼으로, 올해 거래액만 100억 위안(약 2조131억원)을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 플랫폼은 공식 인증과 진품 보장을 강조하지만, 구매 후 7일 이내 무조건 반품을 불허하는 규정을 두고 있다. A씨는 딸이 500위안(약 10만원)짜리 제품을 결제한 지 불과 두 시간 만에 판매자에게 환불을 요청했다. 판매자는 "미성년자를 가장해 악의적으로 주문을 취소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이후 판매자는 '소액 환불 통지서'라는 문서를 통해 황당한 조건을 제시했다. 부모가 자녀를 때리는 5분 분량의 영상을 촬영해 제출하라는 것이다. 영상은 편집 없이 연속 촬영돼야 하며, 뺨을 때리는 소리가 명확하게 녹음돼야 한다고 명시했다. 여기에 부모가 3분 이상 자녀를 질책하는 장면, 부모와 자녀가 함께 화면에 등장하는 장면도 필수 조건으로 제시됐다. 또한 부모와 자녀 각각 1000자 분량의 사과문을 손으로 작성한 뒤 이를 낭독하는 장면까지 촬영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A씨가 첸다오 고객센터에 중재를 요청했으나, 플랫폼 측은 "강제 조치를 취할 권한이 없으니 당사자끼리 해결하라"는 입장만 되풀이했다.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자 첸다오는 지난 20일 공식 성명을 내고 "개인 판매자가 임의로 작성한 문서로, 플랫폼이 승인한 내용이 아니다"며 선을 그었다. 이어 "부적절한 행위를 하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올바른 거래 문화를 교육하고, 건전한 플랫폼 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중국 법조계는 이번 요구가 미성년자 보호법 위반이자 가정폭력 조장 행위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한 변호사는 "부모에게 아동 학대를 사실상 강요한 것으로, 명백한 불법 행위"라고 강조했다. -
중국, 대만 '광복절'도 뺏었다 "우리가 주권 행사한 덕"[글로벌 왓]
국제 정치·사회 2025.10.25 06:00:00중국이 대만이 일본으로부터 독립한 것을 기념한 ‘대만 광복절’을 자국 기념일로 지정해 논란이 일고 있다. 대만이 광복을 얻은 것이 중국의 주권 행사 때문이라는 논리다. 25일 중국중앙(CC)TV와 신화통신 등 중국 관영매체 보도에 따르면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입법부에 해당) 상무위원회는 전날 제18차 회의를 열어 '대만 광복 기념일 지정에 관한 결정' 초안을 가결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매년 10월25일 국가가 다양한 종류와 형식으로 기념행사를 열게 된다고 전인대 상무위는 설명했다. 전인대 상무위는 "1945년 10월 25일 대만과 펑후 열도가 중국의 주권 관할로 다시 돌아왔다"며 "대만 광복을 기념하고 제2차 세계대전 승리의 성과를 수호하며 양안 동포 공통의 민족 역사 기억을 강화하고 조국 통일 과정을 착실히 추진하기 위해 이러한 안건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또 "대만 광복은 중국인민의 항일전쟁 승리의 중요한 성과이고 중국 정부가 대만에 대한 주권행사를 회복했다는 움직일 수 없는 증거이며 중국의 일부인 대만의 역사적 사실과 법리적 연결고리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전인대 상무위는 이날 오전 자오러지 전인대 상무위원장 주재로 1차 회의를 열어 초안을 심의했으며 오후 2차 회의에서 표결에 부쳐 통과시켰다. 대만 광복절은 1895년부터 일제 식민 치하에 있던 대만이 1945년 일본의 패전 이후 그해 10월 25일 중화민국 국민정부에 반환된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대만에서는 국민당 집권 시기에는 법정 공휴일로 지정해 기념했으나 2000년 집권한 독립 성향의 민진당 정권이 그해 12월 공휴일에서 제외됐다. 민진당은 대만 고유의 역사를 강조하면서 토착 원주민이나 본성인(명·청 시대 중국 본토에서 대만으로 건너온 한족) 입장에서는 국민정부도 대만을 무력으로 점령한 외부 세력이라고 주장한다. 그에 따라 대만이 중화민국에 반환된 것을 '광복'으로 볼 수 없다며 공휴일 지정을 해제했다. 이에 따라 대만은 2001년부터 24년간 10월25일을 공휴일로 지내지 않다가 올해 다시 '진먼다오 구닝터우 전투' 승리를 기념하는 '대만 광복 및 진먼 구닝터우 대승 기념일'로 지정하고 법정 공휴일로 회복했다. '진먼 전투'로도 불리는 이 전투는 제2차 국공 내전 중이었던 1949년 10월 25일을 전후로 중화민국(대만)군과 중국 인민해방군이 푸젠성 샤먼 근처에 있는 진먼다오(金門島)를 두고 벌인 무력 충돌이다. 대만군은 진먼다오 구닝터우 연안에 기습 상륙한 인민해방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여 승리를 거뒀다. 중국의 진먼다오 점령이 무산되자 장제스 총통이 이끌던 중화민국 정부의 대만 지배가 공고해졌다. 지난해 친미·독립 성향의 라이칭더 대만 총통 취임 후 양안(중국과 대만) 간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양국은 10월25일에 이처럼 각자 역사 해석과 의미를 부여하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중국의 대만 담당 기구인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주펑롄 대변인은 지난 22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대만 광복 8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오는 25일을 전후해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개최하기로 했으며 대만을 포함한 각계 대표 인사들을 초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 대변인은 "대만 광복 80주년 기념대회 개최는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동포를 포함한 전 세계 중화민족의 자녀들을 단결시키고 항전의 역사를 함께 되새기며 항일 선열을 추모하려는 것"이자 "대만의 광복과 조국 귀속이라는 승리의 성과를 지키고 조국 통일과 민족 부흥이라는 아름다운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가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만 정부는 중국이 역사를 왜곡하려 한다며 중국 내 대만 광복 관련 행사에 자국 공무원들의 참석을 금지했다. 중국은 앞서 전날 막을 내린 중국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 회의(20기 4중전회)에서도 대만 문제에 관해 "양안 관계의 평화 발전을 추동하고 조국 통일의 대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
[사설] 미중 정상 국빈 방한… 가치 중심 ‘국익 외교’ 지평 넓혀야
오피니언 사설 2025.10.25 00:05:00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국빈방문 형태로 한국을 찾는다.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이 29~30일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는 트럼프 대통령과 29일 경주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24일 밝혔다. 다음 달 1일에는 경주를 찾은 시 주석과 한중 정상회담을 갖는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경주 APEC ‘외교 슈퍼 위크’에서는 미중 정상 간 만남과 담판이 특히 주목된다. 6년 4개월 만에 이뤄지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30일 미중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글로벌 관세전쟁과 미중 패권 다툼의 향배가 결정될 수 있다. 대중 관세 압박의 고삐를 바짝 조여 중국을 확실하게 견제하려는 트럼프 대통령과 4연임 행보 속에 미국 주도의 반중 연대에 ‘강대강’ 대치로 맞서려는 시 주석의 기싸움 결과는 예단하기 쉽지 않다. 회담 결과에 따라서는 미중의 긴장 완화를 위한 중재 외교 역할을 자임해온 우리 정부의 ‘중재자’ 외교가 한계를 드러낼 수도 있다. 한미 정상회담은 갈등 요소가 많은 관세 협상 등에서 교착상태를 극복하고 동맹 간 ‘윈윈의 결과’를 지향해야 한다. 핵심 쟁점인 3500억 달러 대미 투자 패키지 구성 방안을 놓고 한미 간 입장 차가 상당 부분 좁혀졌다는 관측이 나오는 만큼 양측이 상호 이해를 바탕으로 접점을 좁힐 필요가 있다. 양국 경제 협력을 강화하면서 우리 경제의 성장동력을 훼손하지 않고 잠재성장률도 끌어올릴 수 있는 협상 결과가 나와야 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외신 인터뷰에서 “한미 동맹을 미래형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발전시키고, 중국과도 우호적 관계를 유지·발전시켜 동북아 긴장을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북한이 러시아와 중국과의 밀착을 급속히 강화하고 있는 현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이번 경주 APEC에서 우리가 ‘국익 외교’의 지평을 넓히려면 미국과의 관계를 중심에 둔 자유민주주의 가치 동맹을 확고한 기준점으로 삼아야 한다. 굳건한 한미 동맹이 토대가 돼야 교착상태에 빠진 관세 협상의 돌파구도 찾고 핵 잠재력 확보를 위한 한미원자력협정 개정도 이끌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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