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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AI·디지털트윈 결합…'국가별 색상' 등 맞춤 디자인으로 승부
산업 중기·벤처 2025.10.26 18:25:55삼성전자의 첫 혼합현실(XR) 헤드셋 ‘갤럭시 XR’이 첫 공개됐던 지난 22일 삼성전자 글로벌 뉴스룸에는 개발 비하인드 영상을 담은 콘텐츠가 올라왔다. 영상에서 가장 눈길을 끈 장면은 갤럭시 XR을 착용한 로봇 두상 앞에서 사람 손 모양의 로봇 팔이 위치를 옮기며 엄지와 검지를 붙였다 떼는 동작을 반복하는 모습이었다. 기존 기기로 치면 스크린 터치에 해당하는 이 제스처는 ‘모션 트래킹 검증’ 과정으로, 다양한 위치에서도 손동작이 정확히 인식되는 지를 테스트하는 장면이다. 삼성전자 엔지니어는 “매끄러운 사용자 경험을 위해 인체공학적 착용감과 편의성을 수차례 검증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 과정을 단순한 제품 개발을 넘어 한국 산업 디자인의 진화 과정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으로 평가했다. 실제 영상에는 인종과 성별, 두상 크기, 동공 간 거리 등 다양한 인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컴퓨테이셔널(computational, 연산) 디자인 과정이 등장한다. 삼성은 전 세계 12만 명의 인체 데이터를 수집해 ‘디지털트윈 모델’을 통해 착용감과 몰입도를 개선했다고 강조했다. 산업 현장이나 바이오 분야에서 쓰이던 디지털트윈 기술을 첨단 디자인에 확대·적용한 것이다. 26일 디자인 업계에 따르면 중국이 빠른 속도로 디자인 역량을 키우는 상황에서 국내 기업들은 AI·디지털트윈 등 첨단 기술과 차별화된 디자인 전략으로 경쟁력 격차를 유지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체데이터 솔루션 기업 컴포랩스의 이원섭 대표는 “좋은 디자인은 단순히 예쁜 형태가 아니라 누구나 편하게 쓸 수 있는 구조에서 출발한다”며 “오랜 기간의 지식과 기술, 경험 등이 집약돼야 가능한 것으로 이러한 점이 한국이 중국을 앞설 수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여전히 다수의 중국 기업은 AI나 인체 데이터 기반의 시스템 보다는 트렌드와 외형 모방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다. 즉 중국이 ‘디자인의 속도’는 빠르지만 ‘깊이’는 아직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국내 중소기업들도 중국의 추격을 막기 위해 디자인 고급화에 애 쓰고 있다. 최근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캔톤페어에서 청호나이스는 스톤 질감 패널을 적용한 정수기를 선보이며 현지 바이어들의 호평을 받았다. 교원웰스는 국가별로 색상 라인업을 달리하며 현지 취향에 맞춘 제품 전략을 펼치고 있다. 동남아는 고소득층에서 정수기 수요가 높아 한국에서 판매되지 않는 로즈골드색 정수기를 선보이는 등 현지 맞춤형 디자인으로 승부수를 걸고 있다. 최근에는 정부도 국내 기업 디자인 경쟁력 강화의 중요성을 인지하기 시작했다. 이에 한국디자인진흥원은 국내 주요 대학과 기업들과 함께 ‘기능성 디자인 고도화를 위한 신체 동작 데이터 기반 디자인 솔루션 개발’을 진행 중이다. 사용자 신체 동작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한국인 체형 및 동작 특성을 통합한 3차원(3D) 가상인간인 ‘동적 페르소나 모델’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한국인의 인체치수 데이터 수집·보급 사업을 하는 사이즈코리아의 12만명 1550만개 데이터를 바탕으로 376종의 페르소나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XR을 디자인할 때 사용하던 시스템과 유사한 것으로 K 디자인 전반의 경쟁력이 극대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국내 기업의 디자인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 속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크다. 특히 느린 디자인 심사 속도 개선이 우선 과제로 꼽힌다. 지식재산처에 따르면 2023년 한국의 디자인 심사 평균 처리 기간은 6.3개월로, 일본(5.9개월)보다도 길다. 매년 5만 건이 넘는 디자인 출원 건수에 비해 심사 속도가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기업들의 신제품 출시와 시장 대응이 지연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반면 중국과 유럽은 자동심사제를 도입해 절차를 간소화하고 있다. 일정 요건만 충족되면 우선 등록을 허용하고, 이후 분쟁이 생기면 사후심사로 처리하는 방식이다. 전문가들은 한국 역시 심사 기간 단축과 심사 인력 확충이 시급하다고 강조한다. 나건 부산시 총괄디자이너는 “디자인 심사 인력 보강과 절차 개선을 통해 전반적인 심사 체계를 효율화해야 한다”며 “심사 속도가 곧 디자인 경쟁력으로 직결된다”고 말했다. -
미중 정상회담 부산서 개최… '대만' 문제도 테이블에
국제 정치·사회 2025.10.26 18:15:50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달 3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벌이는 ‘부산 담판’을 낙관하면서 대만 문제도 협상 안건으로 다루겠다고 밝혔다. 미국 측 협상단을 이끌고 있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이틀간 진행한 미중 고위급 무역 협상에서 “정상회담을 위한 성공적인 기본 합의에 도달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 시간)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 개최지인 말레이시아로 떠나는 전용기 안에서 취재진에 미중 무역 협상을 전망하며 “그들(중국)은 양보해야 하고 우리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관세를 인하하기 원하고 우리는 그들로부터 특정한 것들을 원한다”며 “논의할 것이 매우 많고 좋은 회담이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순방길에 오르기에 앞서 “대만 이슈도 논의 주제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미국은 (대만 등) 무역 외 다른 의제를 논의할 의사가 없다”던 미 행정부 고위 당국자의 브리핑을 뒤집는 발언이다. 앞서 외신들은 시 주석이 이번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만의 독립을 반대한다’는 공식 선언을 하도록 요청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시 주석의 요청을 일정 부분 수용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비쳐져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에 대해 “그들이 그렇게 하지 않기를 바란다”면서도 미국의 대만 정책 변경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지금은 그 얘기를 하고 싶지 않다”며 말을 돌렸다. 한편 미중 고위급 인사들이 25~26일 말레이시아에서 정상회담의 전초전 성격인 제5차 무역 협상을 가진 가운데 실질적인 합의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베선트 장관은 26일 2일 차 협상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양측이 농산물 구매, 틱톡, 펜타닐, 무역, 희토류 및 전반적인 양자 관계에 대해 논의했다”며 “건설적이고 광범위하며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으며 매우 긍정적인 틀 안에서 정상회담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진전을 이루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만나게 되면 2019년 6월 일본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6년 만이다. 장소는 당초 알려진 경주가 아닌 부산으로 변경됐다. 미국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양자 회담을) 부산에서 주최한다”고 확인했다. -
中희토류 통제, 韓이 더 급한데 대책 있나[이태규의 워싱턴 인사이드]
국제 정치·사회 2025.10.26 18:08:48이달 9일(현지 시간) 중국이 희토류 수출통제 정책을 발표하자 미국 워싱턴 DC는 발칵 뒤집혔다. 중국이 자국산 희토류를 극소량이라도 쓴 제품은 중국 정부로부터 수출 허가를 받게 하겠다고 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날 이유가 없어 보인다”며 날 선 반응을 내놓았다. 동맹국에 투자를 종용하던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이례적으로 기자회견을 자처하고 전 세계가 공동으로 중국의 희토류 무기화에 대응해야 한다며 동맹에 손을 내밀었다. 다급해진 미국 정부는 분주히 움직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호주·일본과 함께 ‘희토류 동맹’까지 맺었다. 6개월간 미국과 호주가 30억 달러(약 4조 3000억 원)를 투자해 530억 달러(약 76조 3000억 원)어치 핵심 광물을 확보하겠다는 내용이 골자다. 일부 프로젝트에는 일본도 참여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 아시아 순방 길에서도 핵심 광물과 관련한 여러 협정을 체결할 방침이다. 유럽연합(EU)도 마찬가지였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25일 “중국 희토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모든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고 경고했고 “주요 7개국(G7)과 조율된 대응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역시 ‘무역 바주카포’로 불리는 ‘통상위협대응조치(ACI)’를 중국에 대해 발동할 수 있다고 엄포를 놓았다. 중국은 희토류 수출통제는 ‘금지’가 아니라며 규정을 준수하는 기업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달래고 나섰다. 하지만 상대국이 마음에 들지 않는 행동을 한다면 엄격한 심사를 통해 희토류 수출을 조이는 방식으로 ‘길들이기’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미래 산업의 핵심 원료로 주목 받는 ‘희토류’를 둘러싸고 전 세계가 치열한 전쟁을 벌이고 있지만 한국은 좀처럼 존재감이 없다. 특히 미국과 중국 사이에 끼어 있는 지정학적 특수성을 고려할 때 한국이 미국보다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단적으로 미국은 관세, 항공기 부품, 소프트웨어(SW) 수출통제 등 중국에 대응할 무기가 여럿이지만 한국은 반격 카드가 거의 없다. 중국은 경제·산업·안보 측면에서 자국의 이익을 침해하는 쪽으로 한국이 미국과 가까워질 경우 희토류 통제는 물론 각종 제재 카드를 꺼내들 것이 분명하다. 이미 중국은 한화오션 미국 자회사 5곳에 제재를 발표하며 한국의 미국 조선업 협조 움직임에 경고장을 날린 상황이다. 특히 희토류의 경우 방산 부품에 필수적인 만큼 수출통제가 현실화하면 국가 안보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해외 석학들은 중국의 희토류 무기화 기류가 단기간 내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덩샤오핑 전 국가주석이 ‘중동에 원유가 있다면 중국에는 희토류가 있다’고 선언한 후 수십 년간 구축해온 희토류 패권을 미국 등 각국이 단기간에 뒤집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현재 중국은 정제 희토류와 희토류 자석의 전 세계 생산량의 90%를 담당하고 있으며 희토류 정제 관련 전문가 역시 수천 명에 달한다. 미국·일본·유럽을 합쳐서 수십 명에 불과하다는 점과 비교하면 절대 우위에 있다는 얘기다.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미국에서 광업 및 광물공학 학위를 받은 사람이 327명(2020년 기준)에 그친 반면 중국에서는 광업 부문 최고 대학 한 곳에서만 한 해에 1000명의 학부생과 500명의 대학원생이 졸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는 2010년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분쟁 당시 중국이 희토류를 무기 삼아 일본에 대해 수출제한 조치를 취했던 것을 지근거리에서 지켜봤고 이를 계기로 대응할 기회가 있었지만 아직까지도 희토류의 80~90%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늦었다고 포기할 게 아니라 지금이라도 중장기적 관점에서 체계적인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
'불장'소스 들고 김밥축제 간 삼성證
증권 증권일반 2025.10.26 18:04:41삼성증권(016360)이 경북 김천시에서 개최된 ‘2025 김천 김밥축제’를 찾아 네 종류의 매운맛 소스를 제공하는 이색 마케팅을 펼쳤다. 다소 딱딱할 수 있는 금융 서비스 홍보를 지역 축제 현장에서 유쾌하게 풀어냈다는 평가다. 삼성증권은 25~26일 이틀 동안 경북 김천 김밥축제 현장에 부스를 설치하고 GS25와 협업해 구성한 ‘주식불장 패키지’ 2000세트를 현장 이벤트를 통해 경품으로 증정했다고 밝혔다. 주식불장 패키지는 고추장(한국)과 와사비(일본), 마라장(중국), 핫소스(미국)의 4종 세트로 구성된 소스 제품이다. 삼성증권 부스는 축제의 메인 음식인 김밥과 함께 소스를 즐기려는 고객들로 행사 기간 내내 붐볐다. 부스를 찾은 방문객들은 친구 또는 가족 단위로 함께 소스 맛을 비교하는 등 이벤트에 적극 참여했다. 김밥 축제를 즐기기 위해 서울에서 방문했다는 한 대학생은 “주식불장 소스를 맛보고 평소 관심 있던 주식 투자를 시작하기 위해 삼성증권 계좌를 바로 개설했다”며 이벤트의 연상 효과에 긍정적 평가를 남기기도 했다. 주식불장 패키지는 삼성증권의 ‘주식장인’ 캠페인에 연계해 제작된 제품이다. 캠페인 이름은 주식시장의 ‘장(場)’과 음식의 ‘장(醬)’이 발음상 동일하고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시장을 ‘국장’, 미국 주식시장을 ‘미장’으로 줄여 부르는 표현에 착안했다. 각국을 대표하는 매운맛 소스로 구성해 주식시장의 ‘불장’을 기원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26일 현재 삼성증권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주식장인 캠페인 3편의 영상은 누적 조회 수 1400만 회를 돌파했다. 영상에는 ‘주식시장의 장(場)을 읽는 장인(匠人)’이 실시간 투자 정보, 믿을 수 있는 전문가, 전 세계 30여 개국 해외 주식투자 기회 등 삼성증권의 핵심 강점을 장인만의 비법처럼 제시해 투자자들의 고민을 해결하는 해결사로 등장한다. 해당 광고는 공개 후 20~40대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실시한 초기 반응 조사에서 선호도 81%라는 긍정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처럼 삼성증권은 이색 광고나 현장 캠페인 등을 통해 증권업계 홍보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갈수록 높여가고 있다. 최근 삼성증권 화장품·음식료 담당 애널리스트인 이가영 선임연구원이 직접 출연해 김밥과 매운 소스를 즐기는 유튜브 콘텐츠도 영상 게시 사흘 만에 조회 수 12만 회를 넘겼다. 삼성증권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2023년 말 174만 명에서 이날 기준 262만 명으로 50.6% 증가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주식장인 캠페인은 투자자들의 언어와 문화를 반영해 주식시장의 열기를 유쾌하게 풀어낸 프로젝트”라며 “이번 김천 김밥축제 현장 참여를 통해 고객과 직접 만나고 더 많은 사람들이 삼성증권 브랜드를 친근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
선박 엔지니어링 합작사도 추진…군함 건조로 한미 조선동맹 격상
산업 기업 2025.10.26 18:02:39HD현대(267250)와 미국 헌팅턴잉걸스인더스트리(HII)의 협력은 한국 조선 업체가 미국 군함을 공동 건조하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특히 한미 조선 협력이 함정 건조 단계로 발전한 만큼 한국 조선사들의 미국 진출이 본격화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HD현대는 미국 최대 방산 조선 업체와 파트너십을 강화하면서 미국 내 기반을 빠르게 확장하고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게 됐다. HD현대는 26일 미 HII와 ‘상선 및 군함 설계·건조 협력에 관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하고 미 해군이 추진 중인 차세대 군수지원함 설계와 건조에 참여하기로 했다. 한국 조선 업체가 미국 군함을 건조하는 첫 사례다. 군수지원함은 작전 해역에서 전투함에 연료 및 군수물자를 제공하는 함정으로 차세대 함정은 기존보다 기동성이 높고 효율적이어서 미 해군의 보급·물류 능력 현대화 전략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 합의를 통해 두 회사는 미국 내 조선 생산 시설 인수 또는 신규 설립에 공동 투자하고 향후 선박 엔지니어링 합작사 설립과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상선과 군함 분야 전반에 건조 비용과 납기 개선을 위한 노하우와 역량을 공유하기로 했다. HD현대는 4월 HII와 ‘선박 생산성 향상, 첨단 조선 기술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후 HD현대는 실무진이 잉걸스 조선소 등을 찾아 기술 협력 및 제조 공정을 공유하는 등 협력을 이어왔으며 그 결과 군함 건조와 향후 공동 투자까지 협력 범위가 확대됐다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HD현대는 그동안 미국 군함 발주 증가에 대비해 HD현대중공업(329180)과 HD현대미포를 합병해 함정 건조 역량을 통합하고 서버러스캐피털·한국산업은행과 함께 ‘한미 조선산업 공동 투자 프로그램’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마스가 프로젝트에 대비해왔다. 여기에 HII와의 협력 관계가 더욱 강화됨에 따라 업계에서는 마스가 프로젝트의 든든한 파트너를 확보하고 미국 내 사업 기반도 속도감 있게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HD현대와 손잡은 HII는 미 최대 군함 설계·제조 기업으로 미시시피주와 버지니아주 등 2곳의 조선소를 운영 중인데 미 해군의 이지스 구축함, 대형 상륙함과 대형 경비함은 물론 미국에서 유일하게 핵항공모함을 설계·건조하고 있을 정도로 미국 조선업계의 핵심 기업이다. HD현대는 HII 조선소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블록 모듈과 주요 자재 등을 공급하기로 했다. 아울러 한미 간 조선 협력 단계가 단순한 MRO에서 공동 건조까지 확장되면서 국내 조선업계의 미국 진출이 더욱 활발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현행법 상 미 군함의 해외 건조는 불가능하다”면서 “결국 한화오션(042660)처럼 미국 내 조선소를 인수하든지 설립해야 할 텐데 국내 조선업계의 진출도 함께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국내 조선사들과 미국의 협력 관계가 깊어질수록 중국의 견제가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앞서 중국 상무부는 한화오션의 미국 법인 5곳을 제재 명단에 포함시켰는데 미국 조선·해운 프로젝트에 협조했다는 이유였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날 보고서를 내고 “중국이 제재 범위를 한국 조선사로 확장할 경우 중국 기항 비중이 높은 선주사들의 한국향 발주 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면서 “국내 조선사의 중국산 기초 기자재 조달이 제한될 가능성도 있다”고 짚었다. -
구세군, 캄보디아 소녀에 심장수술…1010번째 '새 삶'
사회 피플 2025.10.26 18:02:21폐동맥 이상으로 목숨이 위태로웠던 캄보디아 소녀가 구세군 한국군국의 도움을 받아 국내의 한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이 소녀는 구세군이 1995년 시작한 아동 심장병 수술 지원 사업의 1010번째 수혜자가 됐다. 26일 구세군 한국군국에 따르면 폐동맥 이상을 앓았던 캄보디아인 쏙 리나(18) 양이 구세군의 초청을 받아 23일 국내 한 의료시설에서 약 6시간에 걸친 수술을 받고 집중치료실에서 회복 중이다. 구세군의 심장병 수술 지원 사업은 시작 첫해에만 34명이 새 생명을 얻었고 1997년 말까지 100명이 수술을 통해 건강을 되찾았다. 국내 기초생활수급자 및 저소득층 심장병 환자를 중심으로 사업을 펼치던 구세군은 1999년 중국 옌지의 조선족 어린이 4명을 초청한 것을 시작으로 국경을 넘어 심장병 아동을 지원했다. 올해 10월까지 중국·러시아·몽골·필리핀·베트남·캄보디아·키르기스스탄 등 7개국 아동 531명과 국내 어린이 479명 등 1010명이 구세군의 도움으로 심장병 수술을 받았다. 구세군의 심장병 수술 지원 사업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수혜자의 처지를 고려해 치료비 전액을 대신 부담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구세군 관계자는 “대상자를 결정하기 위해 까다롭게 심사하는 대신 그 비용을 줄여 한 명이라도 더 치료하자는 게 기본 방침”이라며 “복잡한 서류 심사 대신 지역 기관장의 추천서와 필수 심사 서류만으로 지원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생명을 살리는 일에 여러 기관이 힘을 보탰다. 국립의료원·부천세종병원·안산동의성단원병원·가천대길병원 등 국내 의료기관과 캄보디아 헤브론병원 심장센터, 키르기스스탄 국립병원 등 외국 의료기관이 함께했다. 한국도로공사는 비용 마련을 위해 요금소에서 모금했고 최근에는 키오스크 방식으로 자금 마련에 협력하고 있다. 금융감독원과 KB국민은행은 매년 약 1억 원 규모를 지원했다. 구세군은 최근에는 수술을 받은 아동과 국내 후원자를 일대일로 연결해 지속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구세군은 내년에는 동남아 지역 내 더 많은 치료 대상자를 발굴하고 지속적인 지원을 할 계획이다. -
삼성 "초격차 확대" 전영현, 창립 56주년 맞아 사기 높인다
산업 기업 2025.10.26 18:01:42전영현 삼성전자(005930) 대표이사 부회장 겸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이 이달 31일 창립 56주년을 맞아 임직원을 대상으로 ‘1등 DNA’를 거듭 주문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31일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삼성전자 창립 56주년 기념식이 열린다. 전 부회장과 노태문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직무대행 겸 사장 등 경영진과 임원들 대부분이 참석한다. 회사는 매년 창립 기념식을 통해 기업 현실에 대한 냉혹한 인식을 바탕으로 임직원 전체가 공유할 사업 방향과 전략, 마음가짐 등을 공유해왔다. 올해 기념사는 1등 기업으로 ‘초격차 확대’에 방점이 찍힐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메모리 사업은 물론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와 시스템반도체 등에서 위기를 겪었지만 최근 완전히 회복·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HBM4는 엔비디아의 퀄 통과를 앞두고 SK하이닉스·마이크론 등과 속도 경쟁이 치열하고 파운드리도 애플과 테슬라 등 빅테크와 대형 수주 계약을 맺으며 대만 TSMC를 맹추격하는 양상이다. 전 부회장은 이 같은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신기술 개발을 주문하고 부서 간 칸막이 없는 활발한 협업 등을 독려해 초격차 기술 경쟁력 확보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미중 갈등으로 급변하는 산업 지형에 대한 신속한 대응 역시 강조될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올해부터는 미중 간 기싸움과 미국의 보호무역 정책이 실제 통상 환경 변화로 이어지며 삼성의 사업 전반에 급격한 변화를 몰고 왔다. 삼성을 비롯한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수출 전략에 변화가 불가피해졌으며 중요 생산 기지가 있는 중국에 반도체 장비를 신규 도입하는 것이 점차 어려워지는 형편이다. 갤럭시 S26과 Z7 시리즈 폴더블 제품 등의 성공과 함께 최근 갤럭시XR까지 선보이며 모바일 사업을 리드하고 있는 노 사장도 내년 신제품 개발 및 출시를 독려하며 새로운 통상 질서에 적극 대응할 것을 임직원들에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노 사장은 다음 달 말쯤 이뤄질 인사에서 DX부문장 겸 대표이사로 승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재계 관계자는 “최근 삼성전자가 사업 전반에 걸쳐 반등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며 저력을 확인한 만큼 초격차 확대와 임직원 사기를 높이는 경영진의 메시지가 나올 듯하다”고 분석했다. -
사법 족쇄 벗고 삼전 시총 60% 팽창 주도…'뉴삼성' 본격 드라이브
산업 기업 2025.10.26 18:00:51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27일 취임 3주년을 맞으면서 인공지능(AI)과 반도체·바이오 부문 초격차 경쟁력을 향해 광폭 경영에 돌입한다. 이 회장은 반도체 불황과 갤럭시 S22 발열 사태, 검찰의 전방위적 수사 등 삼성호(號)가 악전고투하던 3년 전 선장에 올라 위기의 순간마다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위기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며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나서자”고 임직원들을 독려해왔다. 올 7월 대법원의 무죄 확정으로 사법 리스크를 완전히 떨쳐낸 이 회장은 숫자로 경영 성과를 입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3년 만에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앞두고 있고 시가총액은 약 60% 팽창해 600조 원 고지가 코앞에 있다. 이 회장은 취임 3주년을 지나며 국내외 주요 인사들과 폭넓게 접촉하며 ‘뉴삼성’을 향한 조직·인적 쇄신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취임 3주년인 27일 별도 기념식이나 대외 메시지 없이 일상 업무를 챙기다 28일부터 시작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참석을 계기로 활발한 대내외 활동에 나선다. 이 회장은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등 글로벌 빅테크 거물들뿐 아니라 한국을 방문할 미국·중국 등의 정상들과 만날 가능성이 높다. 이 회장은 취임 3주년인 올해 역대급 성과를 올리며 삼성전자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고 있다. 삼성전자의 양대 축인 반도체와 스마트폰 사업이 흔들리던 2022년 10월 회장에 선임된 그는 “세상에 없는 기술에 투자하자”며 ‘기술경영’에 온 힘을 쏟았다. 삼성전자는 올 들어 반도체와 스마트폰 사업 실적이 극적으로 반등하며 새로운 전성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실제로 이 회장의 경영 성과는 숫자로 입증된다. 회장 취임 당일 354조 6051억 원에 머물던 삼성전자 시총은 3년 만에 60%가량 늘어 584조 8602억 원(10월 24일 기준)으로 급증했다. 삼성전자의 올해 매출 규모도 324조 원 이상으로 전망돼 2022년(302조 원) 세웠던 창사 이래 최대 기록을 3년 만에 갈아치울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 취임 후 3년은 위기 극복의 연속이었다. 삼성전자는 2023년 반도체 불황의 직격탄을 맞으며 영업이익이 6조 5670억 원까지 곤두박질쳤다. 하지만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는 35조 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3년에 걸친 이 회장의 땀은 내년에 더 큰 결실이 돼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창사 이후 최고치(2021년 51조 5700억 원)를 쉽게 갈아치우고 60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금융투자 업계는 벌써 전망하고 있다. 초기 대응에 미흡했다는 비판을 받았던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도 삼성은 완전히 전열을 재정비했고 이 회장의 글로벌 빅테크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대만 TSMC가 단독 공급하던 테슬라의 AI 칩을 공동 수주하거나 단독 공급하는 빅딜을 맺기도 했다. 삼성은 최근 오픈AI로부터 월 90만 장(웨이퍼 기준) 규모의 D램 공급의향서(LOI)를 확보하기도 했는데 이 회장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나 샘 올트먼 오픈AI 창업자와 돈독한 관계를 맺어온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이 회장은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인으로 국가 경제발전에도 앞장섰다. 지난해 7월 이 회장은 직접 파리올림픽 현장을 찾아 한국 선수단을 응원하고 글로벌 정·재계 인사를 만나 한국의 위상을 드높인 바 있다. 그는 올 8월에는 한미 정상회담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해 격변하는 통상 환경에서 국익을 지키려 정부를 적극 지원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별장으로 불리는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를 찾아 대미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한국 기업들의 활약을 설명하며 관세협상 진전에 힘을 실었다. 사법 리스크가 끝나자 경영에 전념하며 실적 회복으로 자신감을 충전한 이 회장의 ‘뉴 삼성’ 구상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그는 다음 달 말 대대적인 조직·인사 쇄신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AI 시대에 걸맞은 조직과 인사, 신사업과 인수합병(M&A)을 이끌 컨트롤타워 신설 가능성이 우선 거론된다. 이 회장의 등기임원 복귀 여부도 관심사다. 그는 2019년 10월 사법 리스크가 닥치자 등기임원직을 내려놓았다. 4대그룹 총수 중 미등기임원은 이 회장이 유일한 상황이어서 등기임원 복귀로 ‘책임 경영’이 강화되는 모습을 기대하는 여론이 적지 않다. 재계에서는 지금이 이 회장에게 ‘뉴 삼성의 비전’을 각인 시킬 최적기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업계 관계자는 “창사 이래 최대 실적과 주가, 사법 리스크 해소 등 쇄신을 위한 모든 조건이 마련돼 있다”면서 “지금이 AI 초격차를 위한 조직 혁신을 할 최고의 타이밍”이라고 말했다. -
방한 앞두고 美요구안 최후통첩…막판까지 합의 진통 불가피
정치 대통령실 2025.10.26 17:59:0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관세 협상과 관련해 “마무리 단계에 매우 근접했다. 그들(한국)이 준비된다면, 나도 준비돼 있다”고 밝힌 것은 사실상의 최후통첩으로 해석된다. 닷새간의 아시아 순방을 위해 미국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출발한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 시간) 기내 간담회에서 자국의 협상안을 한국이 수용하도록 막판 압박 수위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26일 한 방송 인터뷰에서 “(관세 협상을 APEC에 구애 받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는) 그 시기를 손쉽게 흘려 넘기겠다는 게 아니라 국익이 최우선이라는 취지”라며 “정상회담에서 네고(협상)하기보다는 사전 준비를 해서 정상회담이 일종의 화룡점정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여지를 뒀다. 미국은 이번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과 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APEC) 정상회의를 ‘관세 선전’ 효과로 삼으려는 의지가 강하다. 전날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가 언론 브리핑에서 “우리는 가능한 한 빨리 한국과 협정을 체결하기를 매우 열망한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 관계자는 “한국이 우리가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조건들을 수용할 의사가 있는 대로 가능한 한 빨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종 합의를 위한 결정 의무는 상대방인 한국에 있음을 드러내는 한편 미국 측의 합의 의지 역시 강조한 셈이다. 위 실장은 “대통령은 ‘경제적 합리성’, 그다음으로 ‘국익을 중심으로 치열하게 협상하라’는 상당히 강한 훈령을 줬다”고 말해 우리 역시 미국 제안을 그대로 수용하지는 않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차 말레이시아를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을 수행 중인 위 실장은 이날 쿠알라룸푸르 현지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한미 정상이 “조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오는 29일 경주에서 열릴 한미정상회담 전에 아세안 정상회의장을 오가며 ‘조우’할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이 과정에서 양국간 입장차가 팽팽한 현금 투자 규모와 기간 등에 공감대를 형성할지 주목된다. 위 실장은 또 APEC기간 열릴 한미 정상회담에서 관세와 외교·안보 분야를 포괄하는 ‘조인트 팩트시트’ 발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위 실장은 “팩트시트는 한쪽이 일방적으로 하는 형태도 있고 합의나 마찬가지인 조인트 팩트시트도 있다”며 “안보 분야는 대체로 공통으로 양해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관세 분야에서 공통의 문서로 이르지 못한 것이다. 그게 나오면 (관세·안보 분야 패키지 딜이) 다 되는 것”이라고 했다. 안보 협상 중에는 특히 일본 수준으로 우라늄을 농축할 수 있는 권한을 우리가 갖는 데 대해서는 미국 측도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살얼음판 같은 관세 협상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은 아시아 순방 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회동에 기대를 놓지 않는 모습도 보였다. 그는 기내 간담회를 통해 “(북한을) 핵보유국(뉴클리어 파워)으로 간주한다”며 북핵을 사실상 인정하는 발언을 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과의 회동 가능성에 대해 “그(김정은)가 연락한다면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깜짝 회동’에 대해 전문가들의 전망은 엇갈렸다. 김동중 고려대 국제학부 교수는 “김 위원장의 요구에 트럼프 대통령이 반응한 것으로 깜짝 회동의 가능성을 높였다”고 봤다. 반면 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비핵화 논의는 없다’는 한 발 더 나아간 메시지를 김 위원장은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며 회동 가능성을 낮게 봤다. 위 실장도 “북미 정상 접촉이 이뤄지기를 바라고 이뤄지면 성원하려고 한다”면서도 “(우리가 북미 회담과 관련해) 특별히 알고 있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위 실장은 쿠알라룸푸르 브리핑에서도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 “그리 긍정적인 것은 아닌 게 맞다”면서도 “어느 경우에도 대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날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최선희 외무상이 러시아와 벨라루스를 방문한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일정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러시아와 벨라루스를 연달아 방문하려면 수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하는 시기에 북한의 외교를 책임진 최 외무상은 한반도에 없을 가능성이 큰 셈이다. 물론 최 외무상이 없는 상황에서 북미 정상 간 만남이 불가능한 것이 아니라고 해도 북미 회담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는 관측이 우세하지만 속단은 어렵다는 지적도 여전하다. 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첫 대면과 한중 정상회담도 이번 경주 APEC 정상회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다. 위 실장은 “한반도의 비핵화, 평화와 안정을 이루려면 중국의 협력을 견인해내야 한다”며 “이번에 중국과 실질적 협력과 운신의 공간을 찾아내야 한다”고 짚었다. 위 실장은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일본 총리의 논란이 됐던 역사 인식 발언에 대해서는 “정치인으로서 한 발언과 총리의 행보는 같게 볼 수 없다”며 “한일 간 파트너십 발전에 지장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
[단독] 미래에셋, 中 '테리픽10'이을 히트상품으로 증권주 ETF 꺼낸다
증권 증권일반 2025.10.26 17:56:14미래에셋자산운용이 국내 자산운용사 중 처음으로 중국·홍콩 증권주를 담은 상장지수펀드(ETF)를 선보이기로 했다. 일찌감치 중국 시장에 뛰어든 미래에셋이 올 상반기 중국 테크에 이어 차기 투자 먹거리로 증권주를 점찍은 것이다. 특히 이번 상품 개발은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의 특명에서 시작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26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르면 다음 달 중국·홍콩 증권주에 투자하는 ETF를 출시할 계획이다. ETF는 중화권 대형 증권사인 중신증권·화태증권·국태해통증권 등을 포함해 중국 증권 업종으로 구성된 지수(CSI 올셰어 시큐리티스 인덱스)를 추종하는 방식이 거론된다. 자산운용 업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중국 본토와 홍콩을 아우르는 현지 증권주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늦어도 연내 상품 출시를 위해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ETF를 출시한 배경에는 중국 자본시장의 풍부한 ‘유동성’이 자리한다. 최근 기술주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지자 중국 주식시장으로 시중자금이 빠르게 유입됐고, 이는 곧 주식 거래량 증가로 이어져 현지 증권사들은 실적 개선이라는 직접적인 수혜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24일 전장보다 0.71% 오른 3950.31로 거래를 마치며 2015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국 기업공개(IPO) 자금이 넘어오면서 홍콩 증시도 활황이다. 홍콩 주식시장의 일평균 거래 대금은 2973억 홍콩달러(약 54조 3553억 원)이며 올 상반기 홍콩이 조달한 IPO 자금 규모는 1071억 홍콩달러(약 19조 5843억 원)에 달한다. 이 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중화권 증권주도 높은 수익률을 자랑하고 있다. 중신증권은 올 들어 이달 24일까지 8.8%(27.45위안→29.87위안), 화태증권은 29.7%(16.81위안→21.80위안)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기술주의 견조한 흐름으로 중국 증시가 우상향하면서 현지 증권주가 혜택을 볼 것으로 내다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이 확정되면서 중국 증시의 가장 큰 불확실성이 일단 해소됐기 때문이다. 중국 당국이 이달 23일 열린 제20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4중전회)에서 ‘기술 자립’을 강조한 점도 기술주 향방의 긍정적인 요인으로 평가된다. 하오 홍 로터스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중국 증시의 많은 종목이 상승장에 참여하고 있어 주식시장은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해외 금융시장 개척의 선구자로 불리는 박 회장은 올 들어 유독 미국 쏠림을 경고하며 중국을 주시하는 발언이 늘었다. ‘미국·중국·인도’ 3국을 주축으로 한 ‘글로벌 분산 투자’ 필요성 차원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만 수차례 자사 프라이빗뱅커(PB)들을 중국 선전·광저우 등에 탐방을 보낸 뒤 관련 영상을 유튜브 채널에 공유했다. 알리바바, 비야디(BYD), 로보테크 같은 유력 기업을 직접 접해봐야 한다는 박 회장의 주문에서다. 증권 내부적으로는 글로벌경영관리 부문에 ‘차이나전략팀’을 새로 만들기도 했다. 실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국 대형 기술주인 ‘매그니피센트7(M7)’의 대항마로 떠오른 중국 기술주 ‘테리픽10(T10)’ 중심의 ETF를 상반기에 내놓는 등 중국 관련 ETF만 약 20개에 육박한다. 박 회장이 이달 초 서울경제신문과 단독으로 만나 “‘타이거(TIGER) 차이나테크 톱10 ETF’ 1년 수익률은 50% 가까이 되고 내년에도 빅테크가 유망할 것”이라고 밝힐 정도로 톡톡히 성과를 냈다. 중화권 증시에 대한 국내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지자 중국 ETF를 다변화 하려는 의지도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중화권 주식을 거래하는 국내 투자자는 이달 들어서만(24일 기준) 중국 주식과 홍콩 주식을 각각 958만 달러(약 138억 원), 2886만 달러(약 415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
국내 건설사 첫 대형 원전사업 참여…美시장 공략 빨라진다
부동산 정책·제도 2025.10.26 17:47:50현대건설이 미국에서 대형 원전 4기를 건설하기 위한 기본 계약을 체결하면서 한미 원전 협력 체계 가동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특히 기본 계약 이후 앞으로 조달·시공 등을 포함해 최대 60조 원에 달하는 ‘잭팟’을 터뜨릴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26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는 세계 최대 규모의 복합 에너지 및 AI 캠퍼스 조성 사업으로, 총 사업비는 5000억 달러(719조 원)를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복합 에너지단지의 면적은 서울 여의도의 8배에 달하는 2119만㎡에 달한다. 이 부지에 대형원전과 소형모듈원전(SMR), 가스복합화력 등 총 11GW 규모의 에너지를 생산·공급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이번 기본 계약 체결로 대형원전 4기 건설의 첫 번째 단계인 부지 배치 계획 개발과 냉각 방식 검토, 예산 및 공정 산출 등의 기본 설계를 수행한다. 이를 위해 두 회사는 올해 7월 본 프로젝트의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원자력 기반의 하이브리드 에너지 기획부터 기본설계, 설계·구매·건설(EPC)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인 협의를 이어왔다. 페르미 아메리카는 차세대 인공지능(AI) 구현에 필수적인 기가와트(GW)급 전력망 구축을 선도하고 있는 미국의 민간 에너지 디벨로퍼다. 미국의 전 에너지부 장관 릭 페리(Rick Perry)과 토비 노이게바우어가 공동 설립한 기업이다. 현재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는 이 프로젝트에 대한 통합 인허가를 검토 중이다. 인허가 결정이 내려진 뒤 현대건설은 내년 상반기에 EPC 계약 체결을 목표로 구체적인 논의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미국이 에너지 안보에 대한 강화 정책을 펼치면서 원자력 산업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가운데 현대건설이 미국의 대형원전 건설 프로젝트의 수행 계약을 체결한 것은 국내 건설사 중 처음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지난 10월 초, 설립 9개월 만에 나스닥과 런던증권거래소에 상장하는 등 강력한 추진력을 보유한 페르미 아메리카와 미국 원전 건설시장 개척에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계약은 현대건설이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신뢰받는 원전 파트너임을 입증한 중요한 성과로, 한미 간 긴밀한 에너지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실리적인 협력 강화 방안을 마련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현대건설이 내년에 본 계약을 체결하게 되면 미국 원전시장 공략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미국은 최근 들어 원자력 발전소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인공지능(AI) 혁명으로 인해 전기수요가 폭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노후된 미국 내 발전소들의 교체 시기도 겹쳤기 때문이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5월경 현재 100GW 정도인 미국의 원전 설비 용량을 2050년까지 400GW로 4배 확대하겠다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원전 르네상스’를 천명한 바 있다. 1.4GW급 대형 원전을 약 215기 추가 건설해야 달성할 수 있는 목표다. 세계원자력협회(WNA)에 따르면 이미 원전 21기에 대한 건설 계획이 미국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17일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 시티에서 진행된 포럼에서 “많은 기술 회사들이 AI를 가동하기 위해 핵 기술 발전에 투자하고 있다”며 “원자력은 다시 매력적인 에너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기존에 존재하던 원전도 다시 보는 추세다. 한국원자력학회에 따르면 미국은 가동 중인 약 90여 기의 원전 중 80여 기는 설계 수명을 넘겨 계속운전 하고 있다.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는 1979년 노심용융 사고 이 폐쇄됐던 스리마일섬 원전을 재가동하기 위해 20년 기간의 전력 구매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지난 10년간 신설된 원전 대부분이 중국과 러시아가 만든 것인데 이같은 상황이 이어지는 것이 안보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도 미국이 원전 개발에 적극 나서는 이유 중 하나다. 실제 WNA 조사를 보면 현재 건설 중인 대형 원전 70기 중 중국(33기)과 러시아(7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57.1%에 달한다. -
일본식 함정 닮아가는 韓부동산…빚 유혹 ‘경고장’ 던진 한은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0.26 17:44:38한국은행이 일본의 부동산 버블 붕괴 사례를 들어 건설투자에 의존한 경기 부양의 장기 부작용을 경고했다. 아울러 자산 가격 하락 이후 빚 부담이 소비 위축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은은 26일 발표한 ‘일본과 중국의 건설투자 장기 부진의 경험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일본이 버블 붕괴 이후에도 건설 중심의 경기 부양책을 추진한 결과 정부와 가계의 부채가 늘며 경기 부진이 장기화하는 요인이 됐다”고 밝혔다. 한은에 따르면 1990년대 일본은 버블 붕괴 직후부터 1990년대 후반까지 10여 차례 경기 부양 정책을 시행했다. 도로·철도·항만·공항·댐 등 사회간접자본(SOC) 확충이 주요 대책이었으며 건설투자가 중심이었다. 그러나 기대만큼 경기 회복 효과를 내지 못했고 오히려 재정 상황을 악화시키며 경제 체질 개선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일본의 재정승수는 1975~1989년 0.8에서 버블 붕괴 이후 0.6으로 낮아졌다. 재정승수는 정부의 재정지출이 국내총생산(GDP)을 어느 정도로 증가시키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반면 정부 부채는 1990년대 초 GDP 대비 60%대에서 2010년대 200% 이상으로 늘었고 부실채권도 급증했다. 가계부채 문제도 심각했다. 당시 일본 정부는 주택 건설을 살리기 위해 저리 대출과 세액공제 등으로 주택 구매를 유도했지만 주택 가격 하락이 2010년까지 이어지면서 가계는 부채 상환에 시달렸고 가계소비는 둔화됐다. 이는 부동산 ‘영끌 구매’가 확산된 현 한국 상황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은은 중국 사례에 대해서도 “중국 정부는 일본의 사례를 참조해 급격한 부동산 경기 침체를 막으면서도 적극적인 부양에 나서지는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
중국, 위안화 국제화 가속…해외대출 5년 새 4배↑
국제 경제·마켓 2025.10.26 17:40:59중국이 위안화 국제화에 속도를 내면서 위안화 대출과 예금·채권 투자 규모가 가파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위안화 중심의 무역결제 확대와 채권시장 개방을 통해 달러 의존도를 낮추고 자국 통화의 국제 금융시장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다. 26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 은행들이 보유한 위안화 표시 해외 대출, 예금, 채권 투자 규모는 3조 4000억 위안(약 687조 원)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5년 새 네 배나 급증한 수치다. 중국 외환관리국 통계에 따르면 중국 은행들이 보유한 역외 고정수익자산(채권) 규모는 지난 10년간 두 배 넘게 늘어나 1조 5000억 달러(약 2160조 원)에 달했다. 대외 채권 자산에서 위안화 표시 채권 자산이 차지하는 규모는 6월 말 현재 4840억 달러로 나타났다. 위안화 대출과 예금도 이 수치에 포함되는데 2020년 1110억 달러에서 올 6월 말 3600억 달러로 폭증했다. 국제결제은행(BIS) 추산에 따르면 개발도상국들의 위안화 대출은 4년 동안 3730억 달러(올 3월 말 기준)나 증가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의 수출 대금 결제에서 달러·유로화 비중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 위안화 대출의 상당 부분은 무역금융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전 세계 무역금융에서 위안화 결제 비중은 불과 3년 만에 2% 미만에서 7.6%까지 상승했다. 중국이 금리를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한 덕분에 케냐·앙골라·에티오피아 등은 달러 표시 채권을 올해부터 위안화 표시 채권으로 전환했다. 인도네시아와 슬로베니아도 최근 위안화 표시 채권을 발행하기로 했다. 카자흐스탄개발은행은 지난달 3.3%의 수익률로 역외 위안화 채권 20억 위안어치를 발행하기도 했다. 다만 전 세계 외환보유액 비중에서 위안화는 2%를 겨우 웃도는 수준이다. 한편 중국의 자체 결제망인 국제결제시스템(CIPS)도 최근 1년 새 분기당 거래 규모가 40조 위안을 돌파하며 급성장하고 있다. 서방의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의존을 줄이고 독자적인 결제 인프라를 확장하려는 움직임으로 읽힌다. -
"AI 굴기 막자"…미일, 첨단기술 '對中 포위망' 죈다
국제 국제일반 2025.10.26 17:40:43미국과 일본이 6년여 만에 성사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방일에 맞춰 인공지능(AI) 등 핵심 기술 동맹을 강화한다. 중국의 ‘AI 굴기’를 견제하면서 첨단산업 시장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포석이다. 일본은 도요타자동차의 역수입 제안까지 검토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의 환심을 사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미국과 일본은 28일 도쿄에서 기술 분야 협력 각서를 체결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27일부터 29일까지 일본에 머무르는 동안 기술 정책을 관할하는 오노다 기미 경제안보담당상과 마이클 크라치오스 미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 실장이 각서에 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두 나라는 △AI △연구 안전성 △고속 통신 규격 △의약품·바이오 △양자 △핵융합 △우주 등에서 협력할 것으로 전해졌다. AI와 6세대(6G) 등 초고속 통신 규격 표준화에서 공동 연구를 확대하고 미국 주도의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에 일본이 적극 참여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각서 초안에는 ‘자유와 번영을 굳건히 하기 위해 혁신의 황금 시대를 연다’는 문구가 담기고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심화시켜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된다. 두 나라가 역점을 두는 협력 분야는 AI다. 미국 국립과학재단과 일본 이화학연구소 등 연구기관 주도로 AI 활용 방안을 찾고 최첨단 반도체 협력에도 나선다. 중국의 AI 기술이 신흥국에서 확산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AI 기술 표준 확보와 수출 협력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첨단기술 시장에서 중국이 급부상하면서 미국과 일본이 협력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 오픈AI·앤스로픽 등 미국 신생 기업들이 AI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딥시크로 대표되는 중국 후발 주자들의 등장으로 기술 패권을 쥐기 위한 미중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닛케이는 “양국의 기술 협력 배경에는 중국이 촉발한 위기감이 자리 잡고 있다”면서 “중국이 개발한 AI는 개인정보 보호와 정확성 등에서 우려가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두 나라는 신흥국에서 중국 AI 의존도가 심화되는 현상을 경계하고 있다”며 “안전성·신뢰성이 높은 AI를 보급하기 위해 기술을 개발하고 국제 규격을 확보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으로 어려움에 처한 일본 기업들도 이번 기회를 적극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NHK방송은 트럼프 대통령과 기업인 간담회가 예정돼 있다며 이 자리에서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그룹 회장이 ‘역수입’ 방안을 제안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미국에서 생산한 자사 브랜드 자동차를 일본에 들여와 판매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지적한 무역 불균형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수입 규제를 완화해 캠리(세단), 시에나(미니밴), 탄도라(픽업트럭) 등 일본에서는 팔리지 않는 차량을 들여오는 방안 등이 논의되고 있다. 닛산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미국에서 일본으로 수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도쿄가스는 미국 알래스카주에서 액화천연가스(LNG)를 연간 100만 톤가량 조달하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살피고 있다. 올 7월 관세 협상에서 일본이 약속한 5500억 달러(약 800조 원)의 대미 투자 후속 논의도 이어간다. 요미우리신문은 두 나라가 대미 투자 분야에 포함된 조선업과 희토류를 포함한 광물 개발에 협력한다는 내용의 각서를 체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선박 설계와 인재 육성에서 힘을 합쳐 중국의 해양 패권 장악을 막고 첨단산업 핵심 소재인 희토류 공급망을 확보해 중국과의 무역전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이 같은 대책들이 효과를 거둘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적지 않다. 예를 들어 자동차 역수입은 미국과 일본의 소비시장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조치여서 무역 불균형 해소에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닛케이는 “미국에서는 대형차가 선호되는 경향이 있어 미국의 인기 차종이 국내에서도 인기를 끌지 불투명하다”면서 양국의 운전석 위치가 좌우로 다른 점 등 장애물이 존재해 역수입이 소규모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
매출 500% 껑충…'글로벌 백신리더' 도약[스타즈IR]
증권 증권일반 2025.10.26 17:40:27SK바이오사이언스가 코로나19 펜더믹 이후 새로운 성장궤도 진입에 나섰다. 코로나19 백신 상용화 과정에서 확보한 제조·공정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백신 시장에서 위탁개발생산(CDMO)과 자체 백신 개발 두 축을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의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매출은 1619억 원, 영업손실은 374억 원이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268억 원) 대비 500% 넘게 뛰어 3분기 연속 1500억 원을 돌파하면서, 코로나19 특수 이후 부진을 겪었던 실적이 빠르게 회복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8년까지 매출을 두 배로 늘리고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마진을 25%까지 끌어 올리는 동시에, 5년 내 매출 1조 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독일 백신 전문기업 IDT바이오로지카를 인수하면서 글로벌 생산 체계의 이원화를 꾀했다. 특히 원액(DS)부터 완제(DP)까지 일괄 생산이 가능한 ‘통합형 CDMO 모델’을 구축했다는 점이 가장 큰 변화로 평가된다. 기존 안동 L하우스에 이어 유럽 현지 생산기지를 확보해 공급 안정성과 원가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또 다른 성장 동력은 ‘백신 포트폴리오 고도화’다. 회사의 핵심 파이프라인인 폐렴구균 백신(PCV21)은 미국·유럽·호주·한국 등에서 글로벌 3상 임상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기존 13가·15가 제품보다 혈청형 범위가 더 넓은 21가 백신으로, 소아·성인 시장을 모두 공략할 수 있는 차세대 백신으로 꼽힌다. 중국 내 임상실험 승인도 확보해 상업화 일정이 구체화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 아울러 SK바이오사이언스는 생산 인프라도 강화했다. 최근 준공식을 마치고 본격적인 가동 준비에 들어간 ‘안동 L하우스’는 폐렴구균 백신 전용 생산 시설을 완공해 기존보다 3배 이상 확장된 4200㎡(1300평) 규모의 공간을 확보했다. 현재 세계 최고 수준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cGMP) 인증 절차가 진행 중이며, 해당 시설은 향후 폐렴구균뿐 아니라 다양한 차세대 백신 생산에도 활용될 전망이다. L하우스를 글로벌 상업 생산 허브로 육성해 해외 기업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연구개발(R&D)과 공정 개발을 통합한 복합형 시설인 ‘인천 송도 글로벌 R&PD센터’도 올해 완공을 앞두고 있으며, 내년 1월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본사와 연구소의 이전도 예정돼 있다. 플랫폼 기술 다변화와 보건 네트워크 강화도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합성항원과 세포배양 기반 기술에서 나아가 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술을 활용해 일본뇌염, 라사열 등 신흥 감염병에 대응하는 후보 물질을 개발 중이다. 질병관리청(KDCA)과 함께 국가 방역 체계 고도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최종 목표는 '포스트 코로나'를 넘어선 글로벌 백신 리더로의 전환이다. 회사는 폐렴구균 백신 상업화와 IDT바이오로지카의 수익성 개선을 중심으로 차세대 백신 기술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장기 성장 기반을 다진다는 복안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코로나19 펜더믹 시기에 구축한 기술력과 신뢰를 토대로 경쟁력을 쌓을 것”이라며 “단순한 백신 생산 기업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백신 주권과 공공성을 실현하는 세계적 리더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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