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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장님, 점심 후 커피는 패스하겠습니다"…믿었던 '저가 커피'마저 줄줄이 올랐다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6.01.06 14:17:33직장인들의 일상 소비로 자리 잡은 커피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체감 물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 6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커피 소비자물가지수는 143.98(2020년=100)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133.62) 대비 7.8% 상승한 수치다. 해당 지수에는 인스턴트커피와 캔커피는 물론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파우치 커피까지 포함돼 전반적인 커피 소비 가격이 오름세에 있음을 보여준다. 외식 물가 역시 예외는 아니다. 같은 기간 ‘커피(외식)’ 소비자물가지수는 111.43으로 전년(106.79)보다 4.3% 상승했다. 저가형 커피 프랜차이즈를 기준으로 해도 커피 한 잔당 가격이 100원가량 오른 셈이다. 실제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는 잇따라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커피빈은 지난 5일 디카페인 원두 옵션과 드립커피 가격을 조정했다. 드립커피 스몰 사이즈는 4700원에서 5000원으로, 레귤러 사이즈는 5200원에서 5500원으로 각각 인상됐다. 디카페인 원두 변경 비용도 기존 300원에서 500원으로 올랐다. ‘저가 커피’ 브랜드들도 가격 인상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바나프레소는 이달 1일부터 아이스 아메리카노 포장 가격을 1800원에서 2000원으로 11% 넘게 인상했다. 메가MGC커피 역시 지난해 아메리카노 등 주요 제품 가격을 200~300원씩 올린 바 있다. 커피 가격 상승의 배경으로는 주요 원두 생산국의 기후 리스크와 고환율이 동시에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베트남과 브라질 등 커피 생산국에서 가뭄과 폭우가 잇따르며 작황이 부진해졌고 이에 따라 국제 원두 가격이 상승 압력을 받았다. 여기에 원화 약세가 장기화되면서 수입 원가 부담도 커진 상황이다. 실제 국제 시장에서 아라비카 커피 선물 가격은 지난해 말 파운드당 2달러 중반대에서 최근 3달러 후반대까지 치솟으며 1년 새 30% 넘게 급등했다. 커피 수입물가지수 역시 지난해 11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3.6% 상승하며 원가 부담 확대를 반영했다. 정부는 커피를 포함한 일부 식품 원료에 대해 할당관세 적용을 연장하는 등 물가 안정 대책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지난달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설탕과 커피 등 식품 원료 10종에 대한 할당관세를 내년 말까지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해외 생산국의 기상 여건과 환율 변동 상황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있다”며 “민생경제 안정을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
환율 안정 위한 실개입 추정…외환보유액 26억 달러↓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6.01.06 08:35:00지난해 12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전월보다 26억 달러 줄었다. 치솟는 환율을 안정시키기 위해 외환 당국이 보유한 달러를 활용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280억 5000만 달러로 전월 말(4306억 6000만 달러) 대비 26억 달러 감소했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5월 말 4046억달러로 약 5년 만에 최소로 줄었다가 이후 6개월째 증가세를 보였는데 지난달 다시 감소세로 전환한 것이다. 감소폭은 지난해 4월(-49억 900만 달러) 이후 가장 많다. 지난해 말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자 외환 당국이 보유한 달러를 매도하는 방식으로 시장 개입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달 24일 외환 당국이 역대급 구두 개입을 내놓은 데 이어 실개입을 한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연말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헤지가 시행된 점도 영향을 줬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달 한국은행과 국민연금은 650억 달러 규모의 외환스와프 계약을 1년 연장했는데 국민연금이 한은에서 달러를 빌려 환헤지를 했다면 회계상 외환보유액이 줄어들 수 있다. 이와 관련 한은은 “분기말 효과에 따른 금융기관 외화예수금 증가,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 달러 환산액 증가는 외환보유액 증가 요인”이라면서도 “외환 시장 변동성 완화 조치는 (외환보유액)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외환보유액을 자산별로 나눠보면 국채·회사채 등 유가증권은 82억 2000만 달러 감소한 3711억 2000만 달러 수준이다. 예치금은 54억 4000만 달러 늘어난 318억 7000만 달러, IMF 특별인출권(SDR)은 1억 5000만 달러 증가한 158억 9000만 달러다. 금은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하기 때문에 전월과 같은 47억 9000만 달러를 유지했다. 한편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지난해 11월 말 기준(4307억 달러)으로 전월과 같은 세계 9위 수준이다. 중국이 3조 3464억 달러로 가장 많았다. -
터키 환율보다 널뛴 원화…베네수엘라 사태 예의주시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6.01.06 08:00:00지난해 한국 원화가 튀르키예 리라화, 인도 루피화 등 주요 신흥국 통화보다 더 큰 변동성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화 가치가 불안하다고 알려진 국가의 통화보다 원화가 더 빈번하게 큰 폭으로 급등락을 반복했다는 의미다. 외환 당국이 뒤늦게 관리에 나섰지만 연초부터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부각되면서 원화의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5일 서울경제신문이 지난해 주요 통화의 환율 변동성을 분석한 결과 원·달러 환율은 월별로 최소 0.36%에서 최대 1.00%까지 넓은 범위에서 움직였다. 반면 튀르키예 리라·달러 환율의 월별 변동률은 0.06~0.80% 수준에 그쳤다. 고물가와 재정 불안, 통화정책 신뢰 훼손 등 구조적 문제가 지속된 국가의 통화보다 원화 변동성이 더 컸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른 국가 통화와 비교해도 원화의 변동성은 두드러진다. 헝가리 포린트화의 월별 변동률은 0.40~0.84%, 영국 파운드화는 0.33~0.68%, 대만 달러화는 0.31~0.60% 범위에서 움직였다. 인도 루피화는 0.20~0.45%에 그쳤다. 원화보다 변동성이 높았던 통화는 러시아 루블화(0.55~1.64%)와 브라질 헤알화(0.61~1.30%) 정도에 불과했다. 통상 원화는 신흥국 통화보다는 안정적이고 금융 개방도가 높은 주요국 통화 대비 변동성이 중간 수준에 머무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이 같은 선진국과 신흥국 사이의 안정적 궤도에서 벗어나 변동성이 컸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환율 급등보다 변동성이 확대된 게 더 큰 문제라고 지적한다. 허인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환율 관리가 전반적으로 잘 이뤄졌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하루에도 10원씩 환율이 오르내리는 일이 너무 흔해지면서 기업 입장에서는 환 리스크 관리 자체가 어려운 환경이 됐다”고 말했다. 환율 변화율이 일정 기간 환율의 상승·하락 폭을 보여주는 지표라면 환율 변동성은 방향성과 무관하게 환율이 얼마나 크게 흔들렸는지를 나타낸다. 환율이 등락을 반복할 경우 변화율은 크지 않더라도 변동성은 확대될 수 있다. 이 경우 기업의 환 헤지 비용이 증가하고 수출입·투자 등 경제 주체들의 의사결정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지난해 대미 투자 확대 압력, 일본의 정치 이벤트 등 원화 변동성을 키울 요인이 적지 않았지만 이를 단순히 대외 여건 악화의 결과로만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외환 당국의 환율 관리 실패를 변동성을 키운 주요 요인 중 하나로 꼽고 있다. 실제로 당국은 지난해 12월 하순부터 원화 약세를 억제하기 위한 고강도 조치를 잇따라 내놓았지만 시장에서는 대응이 다소 늦었고 변동성 완화 효과도 제한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런 가운데 연초부터 지정학 리스크가 부각되며 시장의 경계심은 다시 고조되고 있다. 최근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침공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했다는 소식에 불안정한 원화가 더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글로벌 달러화가 약세이거나 국내 증시로 자금 유입에도 원화 가치가 떨어지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해 변동성이 더 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이날 원·달러 환율은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 자금 유입에도 전 거래일보다 2.0원 오른 1443.8원에 마감했다. 베네수엘라 사태가 미중 갈등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변수다. 베네수엘라를 전략적 거점으로 활용해온 중국과 미국의 대립이 격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중국과 실물·금융 연계도가 높은 한국 경제 역시 간접적인 긴장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위안화와의 동조성이 다소 약해졌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미중 갈등이 확대될 경우 원화가 과도하게 반응하며 변동성이 증폭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한편 재정경제부는 이날 관계기관 합동으로 콘퍼런스콜 형식의 ‘긴급 경제상황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정부는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습이 국내외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도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를 대비해 필요시 신속하게 대응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이날 열린 ‘범금융권 신년 인사회’에서 “최근 환율이 펀더멘털과 괴리돼 절하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정부·중앙은행을 비롯한 유관기관 간 긴밀한 협력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
"다이소·올리브영에서는 '사재기' 하면서"…외국인 몰려와도 울고 있는 면세점, 왜?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6.01.05 19:10:21외국인 관광객 수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국내 면세점 업황은 좀처럼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방한객 증가에도 불구하고 소비 구조가 달라지면서 면세점 매출로는 연결되지 않는 흐름이 고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3일 기준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850만 명을 넘어섰다.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대 규모다. 코로나19 이후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가 본격적으로 회복되며 관광객 수는 빠르게 늘었지만 면세점 실적은 정반대 흐름을 보였다. 지난해 1~11월 국내 면세점 매출은 11조 414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다. 연말 성수기 효과를 감안하더라도 연간 매출이 2024년 기록한 14조 2249억 원을 밑돌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월별 실적 부진도 뚜렷하다. 지난해 11월 면세점 매출은 9971억 원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1.7% 줄며 1조원 선을 넘지 못했다. 같은 기간 내국인 구매 인원은 155만 명으로 5.2% 감소했다. 외국인 구매 인원은 94만 명으로 23.5% 늘었지만 1인당 구매 금액이 줄어들며 매출 증가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객단가 하락은 구조적인 문제로 지목된다. 야놀자리서치에 따르면 1인당 면세점 매출은 2019년 127만 원에서 지난해(1~9월 기준) 88만 원까지 떨어졌다. 관광객 수 증가가 매출 확대로 직결되던 과거 공식이 더 이상 성립하지 않는 셈이다. 가장 큰 부담 요인으로는 고환율이 꼽힌다. 지난해 원·달러 환율은 한때 1487.6원까지 치솟으며 1500원 선을 위협했다. 연말 기준 1440원대로 내려왔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달러 결제 비중이 높은 면세점 특성상 가격 매력이 크게 약화됐다는 평가다.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 행태 변화도 면세점에는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과거 고가 명품 중심의 면세점 쇼핑에서 벗어나 다이소·올리브영 등 가성비 매장이나 체험형 소비로 지출이 분산되고 있다. 고가 상품의 경우 원화 약세 영향으로 면세점 대신 백화점을 선택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정부가 중국인 단체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시적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며 업계 기대감이 커졌지만 효과는 제한적이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단체 관광객 유입이 늘어도 과거와 같은 ‘큰손 소비’는 돌아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업황 부진이 장기화되자 면세업계는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 롯데·신라·신세계·현대 등 주요 면세점 4사는 재작년에 이어 지난해까지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시내면세점 영업면적을 축소하거나 점포를 철수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은 인천국제공항의 높은 임대료 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일부 사업권을 반납했다. 증권가는 올해 역시 면세점 업황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관광객의 이동 동선과 소비 패턴이 다변화되면서 면세점 중심의 쇼핑 구조가 약화되고 있다”며 “공항면세점과 시내면세점 모두 구조조정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
리라화보다 널뛴 원화…베네수엘라 사태에 또 '흔들'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6.01.05 17:48:27지난해 한국 원화가 튀르키예 리라화, 인도 루피화 등 주요 신흥국 통화보다 더 큰 변동성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화 가치가 불안하다고 알려진 국가의 통화보다 원화가 더 빈번하게 큰 폭으로 급등락을 반복했다는 의미다. 외환 당국이 뒤늦게 관리에 나섰지만 연초부터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부각되면서 원화의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5일 서울경제신문이 지난해 주요 통화의 환율 변동성을 분석한 결과 원·달러 환율은 월별로 최소 0.36%에서 최대 1.00%까지 넓은 범위에서 움직였다. 반면 튀르키예 리라·달러 환율의 월별 변동률은 0.06~0.80% 수준에 그쳤다. 고물가와 재정 불안, 통화정책 신뢰 훼손 등 구조적 문제가 지속된 국가의 통화보다 원화 변동성이 더 컸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른 국가 통화와 비교해도 원화의 변동성은 두드러진다. 헝가리 포린트화의 월별 변동률은 0.40~0.84%, 영국 파운드화는 0.33~0.68%, 대만 달러화는 0.31~0.60% 범위에서 움직였다. 인도 루피화는 0.20~0.45%에 그쳤다. 원화보다 변동성이 높았던 통화는 러시아 루블화(0.55~1.64%)와 브라질 헤알화(0.61~1.30%) 정도에 불과했다. 통상 원화는 신흥국 통화보다는 안정적이고 금융 개방도가 높은 주요국 통화 대비 변동성이 중간 수준에 머무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이 같은 선진국과 신흥국 사이의 안정적 궤도에서 벗어나 변동성이 컸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환율 급등보다 변동성이 확대된 게 더 큰 문제라고 지적한다. 허인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환율 관리가 전반적으로 잘 이뤄졌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하루에도 10원씩 환율이 오르내리는 일이 너무 흔해지면서 기업 입장에서는 환 리스크 관리 자체가 어려운 환경이 됐다”고 말했다. 환율 변화율이 일정 기간 환율의 상승·하락 폭을 보여주는 지표라면 환율 변동성은 방향성과 무관하게 환율이 얼마나 크게 흔들렸는지를 나타낸다. 환율이 등락을 반복할 경우 변화율은 크지 않더라도 변동성은 확대될 수 있다. 이 경우 기업의 환 헤지 비용이 증가하고 수출입·투자 등 경제 주체들의 의사결정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지난해 대미 투자 확대 압력, 일본의 정치 이벤트 등 원화 변동성을 키울 요인이 적지 않았지만 이를 단순히 대외 여건 악화의 결과로만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외환 당국의 환율 관리 실패를 변동성을 키운 주요 요인 중 하나로 꼽고 있다. 실제로 당국은 지난해 12월 하순부터 원화 약세를 억제하기 위한 고강도 조치를 잇따라 내놓았지만 시장에서는 대응이 다소 늦었고 변동성 완화 효과도 제한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런 가운데 연초부터 지정학 리스크가 부각되며 시장의 경계심은 다시 고조되고 있다. 최근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침공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했다는 소식에 불안정한 원화가 더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글로벌 달러화가 약세이거나 국내 증시로 자금 유입에도 원화 가치가 떨어지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해 변동성이 더 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이날 원·달러 환율은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 자금 유입에도 전 거래일보다 2.0원 오른 1433.8원에 마감했다. 베네수엘라 사태가 미중 갈등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변수다. 베네수엘라를 전략적 거점으로 활용해온 중국과 미국의 대립이 격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중국과 실물·금융 연계도가 높은 한국 경제 역시 간접적인 긴장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위안화와의 동조성이 다소 약해졌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미중 갈등이 확대될 경우 원화가 과도하게 반응하며 변동성이 증폭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한편 재정경제부는 이날 관계기관 합동으로 콘퍼런스콜 형식의 ‘긴급 경제상황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정부는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습이 국내외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도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를 대비해 필요시 신속하게 대응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이날 열린 ‘범금융권 신년 인사회’에서 “최근 환율이 펀더멘털과 괴리돼 절하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정부·중앙은행을 비롯한 유관기관 간 긴밀한 협력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
외국인 대규모 주식 매수에도 원화 약세로…국제정세 급변에 긴장감 고조 [김혜란의 FX]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6.01.05 17:07:09지난해 한국 원화가 튀르키예 리라화, 인도 루피화 등 주요 신흥국 통화보다 더 큰 변동성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화 가치가 불안하다고 알려진 국가의 통화보다 원화가 더 빈번하게 큰 폭으로 급등락을 반복했다는 의미다. 외환 당국이 뒤늦게 관리에 나섰지만 연초부터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부각되면서 원화의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 거래일보다 2.0원 오른 1443.8원으로 집계됐다. 환율은 1.9원 오른 1443.7원으로 출발한 뒤 점심께 1449.5원까지 올랐다가 오후에 상승 폭을 줄였다. 5일 서울경제신문이 지난해 주요 통화의 환율 변동성을 분석한 결과 원·달러 환율은 월별로 최소 0.36%에서 최대 1.00%까지 넓은 범위에서 움직였다. 반면 튀르키예 리라·달러 환율의 월별 변동률은 0.06~0.80% 수준에 그쳤다. 고물가와 재정 불안, 통화정책 신뢰 훼손 등 구조적 문제가 지속된 국가의 통화보다 원화 변동성이 더 컸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른 국가 통화와 비교해도 원화의 변동성은 두드러진다. 헝가리 포린트화의 월별 변동률은 0.40~0.84%, 영국 파운드화는 0.33~0.68%, 대만 달러화는 0.31~0.60% 범위에서 움직였다. 인도 루피화는 0.20~0.45%에 그쳤다. 원화보다 변동성이 높았던 통화는 러시아 루블화(0.55~1.64%)와 브라질 헤알화(0.61~1.30%) 정도에 불과했다. 통상 원화는 신흥국 통화보다는 안정적이고 금융 개방도가 높은 주요국 통화 대비 변동성이 중간 수준에 머무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이 같은 선진국과 신흥국 사이의 안정적 궤도에서 벗어나 변동성이 컸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환율 급등보다 변동성이 확대된 게 더 큰 문제라고 지적한다. 허인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환율 관리가 전반적으로 잘 이뤄졌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하루에도 10원씩 환율이 오르내리는 일이 너무 흔해지면서 기업 입장에서는 환 리스크 관리 자체가 어려운 환경이 됐다”고 말했다. 환율 변화율이 일정 기간 환율의 상승·하락 폭을 보여주는 지표라면 환율 변동성은 방향성과 무관하게 환율이 얼마나 크게 흔들렸는지를 나타낸다. 환율이 등락을 반복할 경우 변화율은 크지 않더라도 변동성은 확대될 수 있다. 이 경우 기업의 환 헤지 비용이 증가하고 수출입·투자 등 경제 주체들의 의사결정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지난해 대미 투자 확대 압력, 일본의 정치 이벤트 등 원화 변동성을 키울 요인이 적지 않았지만 이를 단순히 대외 여건 악화의 결과로만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외환 당국의 환율 관리 실패를 변동성을 키운 주요 요인 중 하나로 꼽고 있다. 실제로 당국은 지난해 12월 하순부터 원화 약세를 억제하기 위한 고강도 조치를 잇따라 내놓았지만 시장에서는 대응이 다소 늦었고 변동성 완화 효과도 제한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런 가운데 연초부터 지정학 리스크가 부각되며 시장의 경계심은 다시 고조되고 있다. 최근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침공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했다는 소식에 불안정한 원화가 더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글로벌 달러화가 약세이거나 국내 증시로 자금 유입에도 원화 가치가 떨어지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해 변동성이 더 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이날 원·달러 환율은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 자금 유입에도 전 거래일보다 2.0원 오른 1433.8원에 마감했다. 베네수엘라 사태가 미중 갈등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변수다. 베네수엘라를 전략적 거점으로 활용해온 중국과 미국의 대립이 격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중국과 실물·금융 연계도가 높은 한국 경제 역시 간접적인 긴장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위안화와의 동조성이 다소 약해졌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미중 갈등이 확대될 경우 원화가 과도하게 반응하며 변동성이 증폭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한편 재정경제부는 이날 관계기관 합동으로 콘퍼런스콜 형식의 ‘긴급 경제상황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정부는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습이 국내외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도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를 대비해 필요시 신속하게 대응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이날 열린 ‘범금융권 신년 인사회’에서 “최근 환율이 펀더멘털과 괴리돼 절하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정부·중앙은행을 비롯한 유관기관 간 긴밀한 협력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
이창용 "환율 펀더멘탈과 괴리…정부·중앙은행 협력 요구"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6.01.05 15:37:00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최근 환율이 펀더멘털과 괴리돼 절하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적극 대응에 나설 방침을 밝혔다. 이 총재는 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범금융권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고환율 상황에 대해 재차 우려를 표하며 범정부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펀더멘털과 괴리된 환율 절하 흐름은 중장기적인 산업 경쟁력 강화, 자본시장 제도 개선뿐 아니라 정부, 중앙은행을 비롯한 유관기관간 긴밀한 협력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우리나라 경제 상황에 대해서도 신중한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우리 경제를 둘러싼 여건이 쉽지 않다”며 “통상 환경과 주요국의 재정 정책과 관련된 다양한 위험 요인들이 여전히 상존하고 있으며 글로벌 인공지능(AI) 산업에 대한 조정 가능성 등도 거론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올해 우리 경제는 지난해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부문 간 격차가 큰 ‘K자형 회복’으로 인해 체감 경기와는 괴리가 클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높아진 불확실성 하에서 성장, 물가, 금융안정 등 다양한 경제 변수를 고려해 통화정책을 정교하게 운영해 나갈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시장과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 차이를 좁히고 정책 방향성을 적시에 설명하는 책임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새해에도 여러 과제와 난관이 놓여 있지만 ‘유지경성(有志竟成)’이라는 말처럼 뜻을 모아 한마음으로 임한다면 충분히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이 총재를 비롯해 이형일 재정경제부 1차관, 이억원 금융위원회 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 원장 등 주요 정부 관계자와 금융회사 대표, 금융유관기관 대표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
"부자들도 이젠 한계다"…경기전망 한 달만에 '확' 반전, 왜?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6.01.05 11:49:00국내 고소득층의 경기 인식이 급속도로 냉각되고 있다. 외환시장 불안과 글로벌 AI 투자 거품 논란이 맞물리며 상류층의 경제 전망이 한 달 사이 최악으로 치달았다. 한국갤럽이 4일 발표한 경기전망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달 생활수준 상·중상 계층의 경기전망 순지수는 -16까지 떨어졌다. 불과 한 달 전 +14였던 지수가 30포인트나 곤두박질치며 전 소득계층 중 가장 심각한 하락세를 나타냈다. 더 눈에 띄는 건 부유층 내부의 비관론 확산 속도다. '상' 계층 중 경기를 낙관하는 비율은 31%로 중산층(30%)이나 저소득층(29%)과 엇비슷했지만, 비관 응답자는 47%에 달해 다른 계층보다 10%포인트가량 높았다. 경제적 여유가 있는 집단일수록 오히려 앞날을 어둡게 보고 있는 셈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해외 주식이나 달러 자산을 많이 보유한 계층은 환율 변동과 글로벌 증시 흐름에 직접적 영향을 받는다"며 "작년 말 원화 가치 급락이 이들의 심리를 크게 위축시켰다"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은 최근 1997~1998년 외환위기 당시 평균치(1398.39원)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 수준을 경신했다. 한은이 집계한 12월 소비자동향조사에서 향후경기전망 지수는 96으로 전월보다 6포인트 하락했다. 100을 기준으로 그 이하는 비관, 그 이상은 낙관을 의미한다. 소비자심리지수(CCSI) 역시 109.9로 전월 대비 2.5포인트 떨어지며 작년 12월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기업들의 체감 경기도 침체 국면이다. 한국경제인협회가 매출 규모 상위 600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 올해 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은 95.4에 그쳤다. 이 지수는 2022년 4월 이후 거의 4년 가까이 기준점 100 밑을 맴돌고 있다. 업종별 전망은 제조업(91.8)이 비제조업(98.9)보다 더 어두웠다. 특히 비금속 소재(64.3), 금속가공(85.2), 석유화학(86.2), 전자통신장비(88.9), 자동차(94.1) 등 주력 제조업 5개 분야가 모두 부진을 예고했다. 한경협은 건설·철강 경기 부진이 장기화된 가운데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인한 IT 기기 수요 둔화까지 겹치면서 제조업 전체가 위축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
신학기 Sh수협은행장 "더 큰 도약 위한 과감한 쇄신 추진"
경제·금융 은행 2026.01.05 09:57:05신학기(사진) Sh수협은행장이 올해 더 큰 도약을 위한 과감한 쇄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신 은행장은 5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환율과 증시, 부동산과 정책 등 다양한 변수와 인공지능(AI) 중심 기술 확산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한 해 가 될 것”이라며 “더 큰 도약을 위해 스스로 냉정하게 성찰하고 이를 통해 과감한 쇄신을 반드시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행장은 이를 위해 △조달구조 개선과 포트폴리오 다변화 통해 한층 강화된 ‘내실경영’ △상생과 포용금융 실천으로 더 넓은 ‘가치경영’ △은행 그 이상의 외연 확장 통해 한계를 뛰어넘는 ‘미래경영’ △창의적 아이디어 신속 수용으로 시장을 선도하는 ‘차별경영’ △노력한 만큼 인정받는 성과에 기반한 ‘신뢰경영’이라는 5대 경영 목표를 공유했다. 신 은행장은 “바다는 늘 같은 모습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서는 끊임없이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Sh수협은행 역시 임직원들과 함께 원팀이 되어 거친 파도와 같은 이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혁신을 통해 더 큰 바다로 힘차게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
정책펀드 들면 소득공제…배당땐 세율 낮춰 분리과세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6.01.04 16:51:53정부가 국민참여형 성장펀드 등 공모 정책펀드 투자자에게 납입 단계부터 배당까지 이중의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국내 투자에 특화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상품이 새롭게 출시되고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시장 24시간 개방도 기존 계획대로 추진한다. 각종 세제 혜택을 통해 해외로 향하는 서학개미들을 국내로 유턴시킨다는 전략이다. 4일 관계 당국에 따르면 재정경제부는 조만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한다. 지난해 12월 대통령 업부보고에서 공개된 주요 골자를 바탕으로 세부 실행 방안을 구체화했다. 먼저 일반 국민이 벤처·혁신기업에 투자하는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와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등에 가입할 경우 세제 혜택을 주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는 150조 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 중 일반 국민이 직접 가입할 수 있는 리테일펀드다. 정부는 해당 펀드에 납입 금액의 일정액에 대해 소득공제(세액공제) 혜택을 줄 방침이다. 이번 세제 혜택은 문재인 정부 당시 뉴딜펀드가 저조한 수익률로 투자자들에게 뭇매를 맞았던 점을 고려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해 10월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과거 청산 완료된 뉴딜펀드 10개 가운데 4개에서 손실이 발생했고 일부 펀드(타임폴리오 혁신성장 그린뉴딜)의 손실률은 29.12%에 달했다. 이에 정부는 투자 수익 여부와 별개로 투자금을 묻어두기만 하더라도 세제상 혜택을 부여해 수익 안정성을 보장하기로 했다. 다만 고소득층일수록 세제 혜택이 커지는 역진성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설계할 방침이다. 정책펀드에서 발생하는 배당소득에는 5~9% 수준의 저율 분리과세가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뉴딜펀드가 적용받았던 9%(지방세 포함 9.9%)보다 유리하거나 비슷한 수준으로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코스닥벤처펀드 소득공제 한도를 현행 300만 원(투자금 3000만 원 한도 내 10%)에서 최소 500만 원으로 상향하는 방안도 유력하다. 국내 투자에 특화된 ISA 상품도 출시된다. 투자 대상에 국민성장펀드·BDC 등 정책펀드를 포함시키고 현재 200만 원(서민형 400만 원)인 비과세 한도를 500만 원으로 높이는 방안이 거론된다. 신규 ISA의 경우 납입 한도에서 비과세 한도를 폐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 접근성도 높인다. 정부는 외환 거래 시간을 24시간으로 확대하는 세부 타임라인을 포함해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로드맵을 공개할 예정이다. 현재 새벽 2시까지 연장된 운영 시간으로 유럽계 투자자들의 거래는 원활해졌지만 미국 시간대 거래는 여전히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많다. MSCI 지수는 일반적으로 미국계 펀드가 추종하며 유럽계 중심의 FTSE 지수보다 시장 영향력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일각에선 최근 지속된 고환율 우려로 외환시장 전면 개방 시점을 미룰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지만 정부는 계획대로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외국인이 별도의 국내 증권사 계좌 없이도 현지 증권사를 통해 한국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외국인 통합계좌’ 활성화 등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외국인이 국내 주식에 투자하려면 국내에서 개별 계좌를 개설해야 하다 보니 투자에 제약이 적지 않았다. 정부가 올해 성장률 목표치를 2%대로 제시할지 여부도 주요 관심사다. 정부는 지난해 8월 발표한 새 정부의 첫 경제성장전략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을 1.8%, 물가 상승률은 2%로 제시한 바 있다. 하지만 같은 해 12월 업무보고에서는 적극적인 재정 정책을 바탕으로 맞춤형 경기 활성화 대책을 추진해 1.8% 이상의 성장률을 달성하겠다며 성장 목표치를 상향 조정한 바 있다. 당시 물가 상승률 목표치는 별도로 제시하지 않았다. -
5대지주 회장 "가계대출 증가 2%안팎 관리…연중 1400원대 고환율"
경제·금융 은행 2026.01.04 12:46:44국내 5대 금융지주 회장들이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을 2% 안팎에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올해도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를 넘나드는 고환율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금융지주 회장들은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로 2% 내외를 제시했다. △KB금융 2% 안팎 △신한금융 2%이내 △하나금융 1.6~2.2% △우리금융 2.8% 등이다. 생산적금융 기조에 발맞춰 가계대출 증가율을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약 4%)의 절반 수준으로 가져가고 기업금융을 강화하겠다는 게 5대 금융의 기조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가계대출이 거시경제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명목 GDP 성장률보다 낮게 설정할 것”이라며 “금융 자원이 다양한 실물경제 영역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차주의 상환능력 중심 심사 체계를 한층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실거주 목적의 주택담보대출, 취약계층을 위한 정책금융은 위축되지 않게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5대 금융그룹 회장들은 올해도 서울 아파트 시장의 상승세가 이어지겠지만 오름폭은 지난해보다 덜할 것으로 관측했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 상승률을 2∼3% 정도로 예상한다”며 “대출 규제 영향과 정부의 공급 확대 정책 등으로 상승 폭이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찬우 농협금융 회장도 “부동산 규제와 대출 제한으로 주택가격 상승폭이 제한된 상황이다. 10·15 부동산 대책의 본격적 효과가 이어지면서 강한 상승 추세가 나타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서울 아파트값이 1~3%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양 회장과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서울 아파트 가격을 기준으로 올해 집값 상승률을 3∼5% 수준으로 예상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향방에 대해선 ‘한 차례 인하 혹은 동결’ 전망이 주를 이뤘다. 함 회장은 “가계부채 관리 필요성이 남아있고 고환율에 따른 물가 상승 우려도 있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임 회장도 “경기회복 지원을 위해 이르면 2~3분기 기준금리를 2.25%까지 추가 인하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경제 성장률이 2%이상으로 빠르게 개선되거나 원·달러 환율과 주택가격이 오름세를 이어갈 경우 2.50%에서 동결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 6∼7%대 수준의 시중은행 대출금리는 올해도 횡보하거나 일부 구간에서는 지금보다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금융그룹 수장들은 올해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에 안착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진단했다. 신한·농협금융은 올해 평균 원·달러 환율 수준으로 1400원대 중후반을 제시했고, 하나금융은 올 상반기 1400원 초중반대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KB·우리금융은 상반기 1400원대에서 움직이다가 하반기 1300원대 후반대로 안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회장은 외환 당국의 개입으로 환율이 1440원대에 머물다가 하반기엔 1460원대로 오를 수 있다며 “고환율이 상수라는 인식 하에 수출입 기업 등은 외화 부채 및 투자 계획 등 환율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을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환율 안정화를 위해선 국내 투자 매력도를 높여 환율 추가 상승 기대를 진정시킬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양 회장은 “고환율이 고착할 경우 국내 투자는 더욱 부족해지고 해외 투자로 자금이 이동해 경제 성장 모멘텀이 취약해질 수 있다”며 “해외투자보다 국내 투자 기대 수익률을 높이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회장들은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1% 후반대로 제시했다. 신한·우리·농협금융은 성장률을 1.8%로, KB금융과 하나금융은 각각 1.6~1.8%, 1%대 후반을 제시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한국은행과 비슷한 2% 내외로 예상했다. KB·신한·우리는 2.0% 내외, 하나금융은 1%대 후반 상승률을 예상했다. 농협금융은 2.2∼3.0%였다. 함 회장은 “국제유가 및 기대 물가 하락, 정부의 물가 안정 의지 등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고환율 장기화로 수입 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지는 점은 부정적 요인”이라고 말했다. 새해 주택담보대출 신규 취급분 위험가중치 하한이 기존 15%에서 20%로 올라가는 영향으로 금융그룹의 자본비율은 일제히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은 이번 규제로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이 0.05%포인트 이내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신한금융은 주담대 위험가중치 하한 상향에 따라 보통주자본비율(CET1)이 0.03%포인트가량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은행을 핵심 계열사로 둔 금융지주들은 올해 대출 이자 수익성(순이자마진·NIM)이 나빠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비은행 부문 수익으로 이를 만회할 계획이다. 정부의 배당소득 분리과세 정책 취지에 부응하며 주주환원도 확대할 방침이다. 진 회장은 “2027년까지 주주환원율 50%를 목표로 주주환원 확대를 추진 중”이라며 “정부의 고배당 기업 주식 배당소득 분리과세 관련 세법 개정에 따른 대상 기업 요건 충족을 위해 배당 확대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함 회장도 “주주환원율 50% 목표 달성이 가시권에 진입했으며, 올해도 주주환원율 제고를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
어제까지 분명 '1000원'이었는데…편의점서 가격 보고 깜짝 놀란 사람들, 무슨 일?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6.01.04 12:19:52지난해부터 계속된 고환율 및 원재료 가격 상승 등으로 새해 첫날부터 먹거리 가격 인상 소식이 곳곳에서 이어지는 가운데 서민 체감이 큰 편의점 자체상표(PB) 물가도 잇따라 오른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 계열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지난 1일 과자·디저트 등 PB 제품 40여종의 가격을 최대 25% 인상했다. 대표적으로 ‘세븐셀렉트 누네띠네’는 1200원에서 1500원으로 기존보다 25% 뛰었으며 고메버터팝콘은 1800원에서 2000원으로 약 11% 올랐다. 요구르트 젤리 역시 1300원에서 1400원으로 100원(7.6%) 올랐다. 우유크림소금빵과 초코우유크림소금빵 가격도 각각 3200원과 3300원에서 3500원으로 올라 각각 300원(9%), 200원(5.7%)씩 인상됐다. GS25도 올해 1월 1일부터 PB 상품인 ‘위대한소시지’ 2종 가격을 2600원에서 2700원으로 100원(3.8%) 인상했다. 영화관팝콘과 버터갈릭팝콘도 각각 1700원에서 1800원으로 100원(5.8%) 올랐다. 신년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재명 정부 집권 2년 차를 맞아 경제 분야 최우선 과제로 응답자의 49.3%가 ‘환율 및 물가 안정’을 꼽았다. 그만큼 현재 물가에 부담을 느끼는 이들이 많다는 의미다. 실제로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9월부터 넉 달 연속 2%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전년 대비 2.1% 상승하면서 정부의 물가안정 목표치(2.0%)를 소폭 웃돌았다. -
“다음 주도 하락”…주유소 기름값 4주 연속 하락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6.01.03 15:36:51주유소 주간 평균 기름 가격이 4주 연속 하락했다. 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2월 다섯째 주(12월 28일~1월1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1729.9원으로 지난주보다 리터(L)당 5.4원 내렸다. 가격이 가장 높은 서울은 전주보다 6.5원 하락한 1789.6원, 가격이 가장 낮은 대구는 7.8원 내린 1698.8원으로 각각 나타났다. 상표별로는 SK에너지 주유소가 L당 평균 1737.7원으로 가장 높았고, 알뜰주유소가 1708.2원으로 가장 낮았다. 경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주 대비 8.6원 하락한 1633.1원을 기록했다. 이번 주 국제유가는 2026년 세계 석유 시장이 공급 과잉일 것이라는 기대 심리가 작용하며 하락했지만 지정학적 긴장에 대한 리스크 경계가 하락 폭을 제한했다. 수입 원유 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지난주보다 0.5달러 내린 61.5달러였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1.6달러 하락한 71.7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0.4달러 내린 79.8달러로 집계됐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가량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최근 환율 상승세 둔화와 국제유가 하락 기조에 따라 국내 주유소 기름값은 다음 주에도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
고용·소득 이미 '양극화 임계점'…"금리인상 억제하고 내수 살려야"
산업 산업일반 2026.01.02 17:40:46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일 신년사에서 지적한 ‘K자형 회복’에 따른 양극화 심화는 올해 우리 경제가 직면한 최대 과제를 제시한 것으로 평가된다. 올해 우리 경제는 반도체 등 일부 정보기술(IT) 산업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잠재성장률(1.8%)에 근접한 완만한 성장이 예상되지만 그 이면에는 수출과 내수, 대기업과 중소기업, 자산가와 비자산가 사이의 양극화가 알파벳 ‘K’자 모양처럼 극명하게 벌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우선 경제성장에서 반도체만 독주하면서 고용 없는 성장이 심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총재는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이 IT 부문을 제외하면 1.4%로 내려갈 것으로 지적하면서 “이런 성장을 지속 가능하고 완전한 회복으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실제로 우리 수출의 25%를 차지하는 반도체는 국내총생산(GDP)을 견인하는 역할을 하지만 고용 유발 효과는 다른 산업에 비해 낮은 편이다. 내수보다 반도체를 앞세운 수출 중심의 경제가 고착화할수록 성장률이 올라도 체감 경기는 나아지지 않는 ‘성장의 착시’ 현상이 굳어질 수밖에 없다. 이러한 양극화는 통계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올해 한국은행이 분석한 분기별 GDP 성장 기여도에 따르면 수출은 1분기 -0.3%포인트에서 2분기 2%포인트, 3분기 0.7%포인트를 기록하며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반면 민간소비 기여도는 1분기 -0.1%포인트, 2분기 0.2%포인트, 3분기 0.6%포인트에 머물렀다. 3분기 민간소비에 소비쿠폰 효과가 반영된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올해 경제성장은 반도체를 앞세운 수출이 홀로 이끈 셈이다. 여기에 고금리·고환율·고물가의 3중 파고가 소득이 낮은 취약 계층부터 직격하며 자산과 소득 양극화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 고환율은 시차를 두고 식료품과 에너지 등 필수재 가격 인상으로 이어져 저소득층의 실질 구매력을 떨어뜨린다. 특히 올 들어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6%에 육박할 정도로 치솟으면서 서민들의 가처분 소득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 여력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구조다. 자산과 소득의 양극화는 이미 임계치에 도달했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소득 상위 20%에 해당하는 5분위 가구의 전체 순자산 점유율은 2024년 기준 47.3%로 전년 대비 1.3%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소득이 낮은 1분위부터 4분위까지 나머지 80% 가구의 자산 점유율은 일제히 감소했다. 한국 가구 평균 자산의 약 70%가 부동산인 상황에서 5분위 가구의 실물 자산 비중은 80%를 웃돌았다. 소득 불평등도 심화돼 2024년 균등화 처분가능소득의 5분위 배율은 5.78배로 전년보다 0.06배 늘어났다. 경제의 허리를 지탱하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상황은 더욱 절망적이다. 한국은행의 ‘2024년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대기업은 수출 호조로 매출액 증가율(4.4%)과 영업이익률(5.6%) 등 주요 지표에서 반등에 성공했다. 반면 중소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3.2%에 그쳤고 영업이익률은 4.6%로 0.2%포인트 하락했다.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한계기업 중 중소기업 비중은 35.2%로 1.7%포인트 증가했다. 자영업자 역시 2024년 폐업 건수가 사상 처음으로 100만 명을 넘어선 데 이어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이 0.98%까지 치솟는 등 한계 상황에 몰려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한국 경제가 일본식 장기 불황의 늪으로 빠져들거나 구조적 대전환을 통해 재도약할 수 있는 변곡점에 서 있다고 진단한다. 수치상의 착시에 기댄 성장률 회복에 안주할 것이 아니라 뼈를 깎는 구조 개혁을 시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양준모 연세대 교수는 “현재의 자산 양극화와 내수 부실은 방만한 통화·재정 정책 운용에서 비롯된 만큼 원인을 정확히 진단해 정책 기조를 정상화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선심성 정책보다는 기업 투자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과 고용 창출 능력을 떨어뜨리는 각종 규제 완화 등 근본적인 체질 개선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
"커피값 4500원에 컵값 200원입니다"…또 가격 올라가나? 왜 이러나 보니
사회 사회일반 2026.01.02 17:07:05앞으로 카페에서 음료를 주문하면 영수증에 음료 가격과 일회용 컵 가격이 각각 따로 표시되는 제도가 도입될 전망이다. 정부는 “가격 인상이 아니라 인식 개선”이라는 입장이지만, 현장에서는 결국 소상공인과 소비자 모두 부담을 떠안게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기후에너지환경부(기후부)는 이른바 ‘컵 가격 표시제(컵 따로 계산제)’를 포함한 탈(脫)플라스틱 종합대책을 공개했다. 2030년까지 폐플라스틱 발생량을 기존 전망치보다 30% 줄이고, 재생원료 사용을 200만 톤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이 가운데 일반 소비자가 가장 직접 체감할 변화가 바로 카페 영수증에 일회용 컵 가격을 별도 항목으로 표기하는 제도다. 기후부에 따르면 현재 음료 가격에 포함돼 있던 컵 값이 앞으로는 영수증에 100~200원 수준으로 따로 찍힌다. 텀블러를 사용할 경우 이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주겠다는 취지다. 기후부는 제주·세종에서 시행 중인 보증금제가 ‘회수·재활용’에 초점을 맞췄다면, 컵 가격 표시제는 소비 단계에서부터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원천 감량’ 정책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현장의 반응은 냉담하다. 소상공인들은 “가격만 더 복잡해지고, 결국 욕은 매장이 먹게 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실제 전국카페사장협동조합이 점주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명 중 7명 이상이 제도 시행 시 음료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답했다. 원두 가격 급등과 고환율, 인건비 상승으로 이미 한계에 다다른 상황에서 컵 가격이 분리 표기되는 순간, 소비자 민원과 가격 조정 압박이 동시에 몰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이날 개최한 관련 간담회에서도 혼선은 그대로 드러났다. “가격표에는 4500원을 써야 하나, 4300원에 컵값 200원을 따로 써야 하나”, “텀블러를 쓰면 200원을 깎아줘야 하는 건가”와 같은 질문이 쏟아졌다. POS·키오스크 시스템 변경 비용, 안내 문구 수정, 소비자 설명 부담까지 모두 매장 몫이라는 지적도 잇따랐다. 소비자 부담 역시 간과하기 어렵다. 정부는 “총액은 그대로”라고 강조하지만, 영수증에 ‘컵 가격 200원’이 찍히는 순간 체감 가격은 올라갈 수밖에 없다. 업계에서는 “결국 컵값이 음료 가격에 흡수돼 전체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크다”며 사실상의 가격 인상 효과를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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