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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도 높은데 성장률도 밀려…환율 상승 압박 더 커질 듯 [Pick코노미]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6.01.09 07:00:00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2.3%에 달해 4년 연속 한국을 넘어설 것이라는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의 전망이 나오고 있다. 경제 규모가 미국의 15분의 1 수준에 불과한 한국 경제가 미국보다 성장률이 떨어지는 지체 현상이 빚어지면서 저성장이 고착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미국보다 기준금리도 낮은데 성장률마저 뒤처질 경우 국외로 자금 유출이 늘어나 환율 상승 압력이 더 가중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8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주요 IB 8곳이 제시한 올해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평균 2.3%로 집계됐다. 직전(지난해 11월) 전망치보다 0.2%포인트 높아졌다. 노무라증권이 기존 2.4%에서 2.6%로 올렸고 골드만삭스는 2.5%에서 2.7%로, 씨티는 1.9%에서 2.2%로 상향 조정했다. 한국의 평균 성장률 전망치는 2%로 변동이 없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1.6%에서 1.9%로 높였지만 골드만삭스가 2.2%에서 1.9%로 낮추면서 제자리걸음을 했다. IB들의 전망치대로라면 한국의 GDP 성장률은 2023년 이후 4년 연속 미국에 뒤처지게 된다. 미국 경제는 2023년 2.9%, 2024년 2.8%로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한국 경제는 2023년에 1.4%, 2024년에는 2.0% 성장하며 미국보다 열세였다. 지난해에도 미국이 1.7%, 우리나라는 1%로 예상(각 중앙은행 전망치 기준)되는데 올해도 이러한 역전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GDP 기준 미국의 경제 규모가 한국의 15배가 넘는데도 미국이 성장률이 더 높은 것은 빅테크 중심의 설비투자와 신산업 확장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엔비디아 등 반도체 기업들이 인공지능(AI) 칩 등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고 있고 전기차·배터리 등 미래 산업 투자도 활발하다. 반면 한국은 반도체 경기 활황에도 내수 부진이 이어지고 있으며 급격한 고령화로 노동생산성이 감소해 성장률 반등이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노란봉투법’과 같은 규제로 기업들이 투자를 망설이고 있다. 한국경제인협회의 설문 조사에 따르면 국내 대기업 10곳 중 6곳은 올해 투자 계획이 없거나 아직 정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국내 한 경제단체장은 “미국과 한국의 성장률 격차는 경기 순환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 요인에서 비롯된다”면서 “미국은 생산 분야에 대한 투자가 이어지고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는 반면 한국은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들고 있어 잠재성장률부터 차이가 벌어지고 있다”고 했다. 문제는 이러한 성장률 격차가 고환율 구조를 고착화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이미 2022년 7월부터 미국의 기준금리가 한국보다 높아지기 시작했는데 성장률마저 미국이 계속 앞선다면 외국인과 내국인의 자본 유출을 자극해 원화 가치 하락과 환율 상승을 더 촉발할 수 있다. 실제로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8원 오른 1450.6원에 오후 거래를 마감해 지난해 12월 23일 이후 9거래일 만에 다시 1450원대를 찍었다. 이재명 정부는 성장률을 높이기 위해 확장재정을 내세우고 있지만 이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최남진 원광대 경제금융학과 교수는 “확장적 재정으로 시장에 돈을 풀면 자산 가격은 오르지만 잠재성장률이 올라가는 것은 아니다”라며 “현재 재정지출의 상당 부분은 복지나 일회성 지원에 쓰이고 있어서 재정을 늘리더라도 미국처럼 미래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는 분야에 선별적으로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기적으로 인구·노동시장 등에 대한 구조 개혁도 추진해야 한다. 최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우리나라 성장률이 올라가고 구조 개혁이 일어나면 고환율 같은 문제도 해결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이 총재,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시장상황점검회의’에서 금융시장 동향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현재 환율이 펀더멘털과 괴리돼 있는 만큼 정책 당국이 단호하고 일관된 정책 노력을 지속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
신한금융, 中 ICBC와 통화스와프 수억달러로 확대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6.01.08 16:28:47신한금융그룹이 중국 최대 상업은행인 중국공상은행(ICBC)과 통화스와프 한도를 수억 달러 규모로 확대한다. 신한금융그룹은 8일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이 5일 랴오린 ICBC 회장과 만나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금융시장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동은 진 회장이 이재명 대통령의 중국 순방에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한 것을 계기로 성사됐다. 신한금융과 ICBC는 외화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양 사 간 원·위안 통화스와프 한도를 확대하는 방안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양 사는 2008년 통화스와프 계약을 처음 체결했으며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양 사는 추가 논의를 거쳐 통화스와프 한도를 수억 달러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통화스와프를 맺어두면 정해진 조건으로 상대국 통화를 확보할 수 있어 급작스러운 외환 변동에 대응할 수 있다. 신한금융은 “그룹의 자본 효율성을 제고하고 위험 가중 자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ICBC와 꾸준히 협력해왔다”며 “양 사의 글로벌 네트워크 가운데 중복되는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지역별 통화스와프를 체결하면 외화 조달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양측은 자금 조달 부문 외에도 협력 모델을 구체화해 대외 금융 환경 변화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해외 투자와 기업금융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우선 모색하기로 했다. 진 회장은 “ICBC는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독보적인 네트워크와 자금력을 보유한 파트너”라면서 “양 사 간 실질적 협력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공동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은 중국뿐만 아니라 일본 등 해외 주요 금융사와 민간 통화스와프를 체결해 금융 안전망을 탄탄하게 구축하고 있다. 실제로 신한은행은 2020년 코로나 팬데믹 당시 미즈호은행과 500억 엔 규모의 통화스와프를 체결하기도 했다. 원화 가치가 하락하고 국내 금융시장의 유동성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민간은행이 이례적으로 일종의 외환 방파제를 마련해준 것이다. 당시 냉랭한 한일 관계 속에서 이뤄진 계약이라 금융계의 이목을 끌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극심한 환율 변동이 조기에 안정되기 어려운 상황이라 민간 금융사가 나서 시장 충격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며 “신한금융이 위기 때마다 민간의 외환 방파제로서 역할을 충실히 해왔다”고 평가했다. -
韓 성장률 4년 연속 美에 밀리나…구조적 원화약세 경고음 커져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6.01.08 16:17:49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2.3%에 달해 4년 연속 한국을 넘어설 것이라는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의 전망이 나오고 있다. 경제 규모가 미국의 15분의 1 수준에 불과한 한국 경제가 미국보다 성장률이 떨어지는 지체 현상이 빚어지면서 저성장이 고착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미국보다 기준금리도 낮은데 성장률마저 뒤처질 경우 국외로 자금 유출이 늘어나 환율 상승 압력이 더 가중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8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주요 IB 8곳이 제시한 올해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평균 2.3%로 집계됐다. 직전(지난해 11월) 전망치보다 0.2%포인트 높아졌다. 노무라증권이 기존 2.4%에서 2.6%로 올렸고 골드만삭스는 2.5%에서 2.7%로, 씨티는 1.9%에서 2.2%로 상향 조정했다. 한국의 평균 성장률 전망치는 2%로 변동이 없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1.6%에서 1.9%로 높였지만 골드만삭스가 2.2%에서 1.9%로 낮추면서 제자리걸음을 했다. IB들의 전망치대로라면 한국의 GDP 성장률은 2023년 이후 4년 연속 미국에 뒤처지게 된다. 미국 경제는 2023년 2.9%, 2024년 2.8%로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한국 경제는 2023년에 1.4%, 2024년에는 2.0% 성장하며 미국보다 열세였다. 지난해에도 미국이 1.7%, 우리나라는 1%로 예상(각 중앙은행 전망치 기준)되는데 올해도 이러한 역전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GDP 기준 미국의 경제 규모가 한국의 15배가 넘는데도 미국이 성장률이 더 높은 것은 빅테크 중심의 설비투자와 신산업 확장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엔비디아 등 반도체 기업들이 인공지능(AI) 칩 등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고 있고 전기차·배터리 등 미래 산업 투자도 활발하다. 반면 한국은 반도체 경기 활황에도 내수 부진이 이어지고 있으며 급격한 고령화로 노동생산성이 감소해 성장률 반등이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노란봉투법’과 같은 규제로 기업들이 투자를 망설이고 있다. 한국경제인협회의 설문 조사에 따르면 국내 대기업 10곳 중 6곳은 올해 투자 계획이 없거나 아직 정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국내 한 경제단체장은 “미국과 한국의 성장률 격차는 경기 순환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 요인에서 비롯된다”면서 “미국은 생산 분야에 대한 투자가 이어지고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는 반면 한국은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들고 있어 잠재성장률부터 차이가 벌어지고 있다”고 했다. 문제는 이러한 성장률 격차가 고환율 구조를 고착화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이미 2022년 7월부터 미국의 기준금리가 한국보다 높아지기 시작했는데 성장률마저 미국이 계속 앞선다면 외국인과 내국인의 자본 유출을 자극해 원화 가치 하락과 환율 상승을 더 촉발할 수 있다. 실제로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8원 오른 1450.6원에 오후 거래를 마감해 지난해 12월 23일 이후 9거래일 만에 다시 1450원대를 찍었다. 이재명 정부는 성장률을 높이기 위해 확장재정을 내세우고 있지만 이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최남진 원광대 경제금융학과 교수는 “확장적 재정으로 시장에 돈을 풀면 자산 가격은 오르지만 잠재성장률이 올라가는 것은 아니다”라며 “현재 재정지출의 상당 부분은 복지나 일회성 지원에 쓰이고 있어서 재정을 늘리더라도 미국처럼 미래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는 분야에 선별적으로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기적으로 인구·노동시장 등에 대한 구조 개혁도 추진해야 한다. 최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우리나라 성장률이 올라가고 구조 개혁이 일어나면 고환율 같은 문제도 해결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이 총재,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시장상황점검회의’에서 금융시장 동향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현재 환율이 펀더멘털과 괴리돼 있는 만큼 정책 당국이 단호하고 일관된 정책 노력을 지속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
[속보]구윤철 “환율, 펀더멘털과 괴리…외환시장 변동성 높아"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6.01.08 09:25:05정부가 잠재성장률 반등을 위해 올해 30조 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 지원을 시작하고 자본시장 체질 개선을 위한 ‘생산적 금융’ 행보를 본격화한다. 최근 안정세를 보이는 주식·채권 시장과 달리 변동성이 지속되고 있는 외환시장에 대해서는 우리 경제의 기초 체력과 동떨어져있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8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한국은행 총재, 금융감독원 원장,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함께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열었다. 참석자들은 최근 국내 금융시장이 대체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주식시장은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으로 활기를 되찾고 있으며 국고채 금리 역시 하향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외환시장에 대해서는 경계감을 늦추지 않았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원화 약세 기대감은 일부 완화됐으나 여전히 변동성이 높다는 것이 참석자들의 공통된 의견이었다. 참석자들은 "현재 환율이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과 괴리되어 있다"며 "정책 당국이 단호하고 일관된 정책 노력을 지속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서 정부는 실물 경제의 활력을 높이기 위한 생산적 금융 추진 계획을 구체화했다. 자금을 첨단산업과 벤처·창업 분야로 유도해 경제 체질을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올해 총 30조 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 지원에 착수하기로 했다. 이와 별개로 6000억 원 규모의 국민참여형펀드를 출시해 일반 국민의 투자 기회도 확대할 예정이다. 국내 주식 시장의 장기 투자를 유도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도 마련된다. 정부는 퇴직연금 등에서 활용 가능한 금융투자자문업(RIA) 상품을 조속히 출시하고 장기 투자 촉진 방안을 마련해 증시의 기초 체력을 보강할 계획이다. 한편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의 위상 제고를 위한 로드맵도 재확인했다. 정부는 오는 4월로 예정된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을 차질 없이 실행하는 한편, 한국 증시의 숙원 사업인 MSCI 선진국지수 편입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구 부총리는 “지정학적 불확실성, 주요국 통화정책 등 리스크 요인이 상존하고 있다”며 “대외 여건을 예의주시하면서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지속 가동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원·달러 환율 꾸준한 상승…0.4원 오른 1445.8원 [김혜란의 FX]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6.01.07 17:20:24원·달러 환율이 꾸준한 결제 수요에 7일에도 소폭 상승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4원 오른 1445.8원에 오후 정규장을 마쳤다. 환율은 3.1원 상승한 1448.5원에 출발한 뒤, 오전 중 결제 수요가 유입되며 장중 1449.9원까지 올랐다가 이후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다. 해외 주식 투자자들의 환전 수요가 다시 늘어난 점도 환율 상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SEIBro)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지난해 12월 30일 미국 주식을 약 9200만 달러 순매도했으나 이달 5일에는 4억 5867만 달러를 순매수했다. 6일에도 983만 달러를 추가로 사들이며 순매수 기조를 이어갔다. 다만 시장에서는 연기금으로 추정되는 달러 매도 물량이 출회되며 1450원선 부근에서 상단이 제한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 원 넘게 순매수한 점도 환율의 추가 상승을 제약한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달 29일 외환당국 개입으로 1429.8원까지 하락했던 환율은 이후 5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08% 내린 98.528이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24.9으로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보다 0.7원 올랐다. 한편 이날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외국인직접투자(FDI)가 360억 5000만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부의 인공지능(AI) 정책 드라이브와 고환율이 맞물리면서 미국의 투자액은 전년 대비 86% 이상 급증했다. 지난해 신고 기준 FDI는 4.3% 증가한 360억 5000만 달러로 2021년 이후 5년 연속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0년(207억 5000만 달러)에 비해서는 5년 만에 73% 증가했다. 실제 집행된 투자 금액인 도착 금액은 16.3% 증가한 179억 5000만 달러로 역대 3위를 기록했다. -
외화채 7% 늘려 94억弗 발행…산은, 외환시장 구원투수로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6.01.07 16:25:46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450원을 오르내리는 상황에서 한국산업은행이 올해 외화채 발행 등을 통해 94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기로 했다. 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최근 이 같은 자금 조달 계획을 포함한 업무 계획을 확정했다. 산업은행은 올해 달러채 발행 등을 통해 94억 달러를 조달하기로 했다. 지난해 목표인 88억 달러보다 6.8% 늘어난 규모다. 전년 발행 실적 대비로는 4% 줄었다. 산업은행은 이르면 이달 말 약 30억 달러 규모의 외화채를 정부·국제기구·기관(SSA) 투자자를 대상으로 발행할 계획이다. 산업은행은 2024년 한국 기관 중 처음으로 SSA 시장에서 외화채를 발행한 뒤 매년 수십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이 시장에서 조달하고 있다. 수출입은행은 올해 140억 달러 규모의 외화채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수은은 이날 변동금리 3년 5억 달러, 고정금리 3년 12억 5000만 달러, 5년 12억 5000만 달러, 10년 5억 달러 등 총 35억 달러 규모의 외화채권을 발행했다. 올 들어 국내 금융권 중 처음으로 한국물을 발행한 것인데 수은은 2022년부터는 매해 첫 한국물 발행을 성사시키며 시장의 벤치마크 역할을 해오고 있다. IBK기업은행도 외화채 발행 등을 통해 연간 13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시중은행들 역시 올해 첫 외화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하나은행과 KB국민은행의 경우 각각 26일, 27일에 5억 유로 규모의 커버드본드 만기가 도래한다. 두 은행은 시장 상황을 검토한 뒤 차환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의 경우 5억 5000만 달러 규모의 달러채 만기가 다음 달 1일 돌아오는데 이에 맞춰 차환을 준비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국책은행을 중심으로 외화채 발행 규모가 갈수록 더 늘 수 있다는 얘기가 새어 나온다. 정부가 정책금융을 활성화하기 위해 국책은행의 자금 공급 규모를 매년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대미 투자 과정에서 외환시장에 미칠 충격이 있을 수 있는 만큼 정부가 국책은행의 우수한 해외 채권 발행 역량을 동원할 가능성 또한 있다. 국책은행의 한 관계자는 “국책은행이 언제든 외화 자금 조달이 가능한 만큼 향후 외환시장 상황에 따라 역할을 할 수 있다”며 “국책은행뿐 아니라 시중은행도 어느 정도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 역시 “원·달러 환율이 고공 비행 중이어서 외화 자금을 조달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
지난해 외국인직접투자 역대 최대…미국발 투자 87%↑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6.01.07 11:15:00지난해 국내로 유입된 외국인직접투자(FDI) 규모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역 경제 활성화 및 고용 창출 효과로 이어지는 그린필드 투자가 역대 1위 실적을 기록해 고무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7일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2025년 연간 FDI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FDI는 신고액 기준 360억 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4.3% 증가한 역대 최대 실적이다. 자금이 실제로 도착한 금액을 기준으로 해도 전년 대비 16.3% 증가해 역대 3위를 기록했다. 이같은 실적은 지난해 상반기에 FDI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14.6% 급감했음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새정부 출범 및 미국발 관세 불확실성 완화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산업부는 “새정부 출범 후 국내 경제·산업에 대한 신뢰 회복과 불확실성 해소가 이뤄지면서 전반적인 투자 심리가 회복된 영향”이라며 “새정부의 인공지능(AI) 정책 드라이브, 경주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적극적인 투자 유치 활동 등도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환율 영향에 대해서는 “환율이 오르면 달러가 강세가 돼 외국인기업의 국내 투자 여건이 좋아지는 것은 맞다”며 “다만 반대급부도 있어 고환율이 FDI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유형별로 보면 지역 경제 활성화와 고용 창출 효과가 큰 그린필드 신고액이 전년 대비 7.1% 증가한 285억 9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인수합병(M&A)는 74억 6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5.1% 감소했으나 M&A 부문 FDI가 54% 급감했던 지난해 3분기보다는 개선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부문 투자 신고액이 전년 대비 8.8% 증가한 157억 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산업부는 “첨단 산업에 사용되는 핵심 소재 관련 투자가 두드러졌다”며 “대외 불확실성에 따른 공급망 강화 노력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제조업 중에서도 전기·전자, 기계장비·의료정밀 분야 투자는 각각 31.6%, 63.7% 감소했다. 서비스업 부문 투자는 190억 5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6.8% 증가했다. AI 데이터센터 및 온라인 플랫폼 분야 투자가 확대되면서 유통, 정보통신 분야 투자가 각각 71%, 9.2%씩 증가했고 연구개발·전문·과학기술 업종 투자도 43.6% 늘었다. 국가별로는 미국 기업의 투자 증가율이 86.6%로 가장 컸다. 미국의 경우 금속, 유통, 정보통신 업종을 중심으로 국내 투자를 늘렸으며 지난해 신고액은 97억 7000만 달러였다. 유럽연합(EU)의 투자도 35.7% 증가했다. 다만 일본과 중국 기업의 투자는 각각 28.1%, 38%씩 감소했다. 산업부는 “AI 반도체, 바이오 등 첨단 산업 분야와 연계된 질 좋은 투자 유입이 확대되면서 우리 경제·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올해에도 지역 발전과 연계된 외국인투자 유치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외국인투자기업에 대한 불합리한 규제를 적극 발굴·개선하겠다”고 말했다. -
연말 26억弗 넘게 풀었는데…여전히 높은 환율 [Pick코노미]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6.01.07 10:52:00원·달러 환율 급등을 막기 위한 외환 당국의 시장 개입에 지난해 12월 외환보유액이 전월 대비 26억 달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2월을 기준으로 외환위기가 있었던 1997년 이후 28년 만에 최대 감소 폭이다. 하지만 정부의 강력한 달러 매도 조치에도 불구하고 새해 들어 원·달러 환율은 또다시 오름세(원화 가치 하락)를 나타내고 있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280억 5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26억 달러 줄어 7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는 지난해 말 1480원대까지 치솟은 환율 관리를 위해 본격 실행된 당국의 시장 개입 영향으로 분석된다. 외환 당국은 당시 고강도 구두 개입 메시지를 낸 뒤 보유한 달러를 매도하는 방식으로 시장에 적극 개입했다. 시장은 외환 당국의 실제 달러 매도 규모가 외환보유액 감소 폭인 26억 달러를 상당 폭 웃돌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연금이 한은과 외환스와프를 활용해 환 헤지를 가동한 것도 감소 요인으로 추정된다. 국민연금이 외환스와프 계약에 따라 국외 자산 매입에 필요한 달러를 한은으로부터 빌려 조달하면 이 과정에서 외환보유액은 줄게 된다. 통상 연말에는 금융기관이 국제결제은행(BIS) 자본비율을 맞추기 위해 한은에 외화예수금을 맡기면서 달러가 늘어나는데 올해는 환율 안정 조치로 달러를 풀면서 보유액이 줄었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다만 이 같은 조치에도 환율 안정 효과는 일시적이었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실제로 개입 전 1484원 수준이던 환율은 지난해 말 1429원대까지 떨어졌지만 다시 반등해 최근 4거래일 동안 15.7원 올라 이날 1445.5원에 마감했다. 12월 30일 연말 종가(1439원)와 비교하면 6.5원 오른 수치다. 일각에서는 환율 관리를 명목으로 외환보유액을 많이 쓰면 외환 건전성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현재 세계 9위 수준이지만 환율 관리를 위해 달러를 시장에 투입하는 패턴이 반복될 경우 적정 수준의 외환보유액 관리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한 전직 고위 관료는 “연간 최대 200억 달러 규모로 예정된 대미 투자까지 고려하면 외환보유액 관리에 추가적인 변동성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당국은 현재 외환보유액 수준이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여러 차례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국제통화기금(IMF) 정성평가 기준에서도 안정적인 수준”이라고 강조해왔다. 아울러 8일부터 금융기관의 초과 외화 지급준비금에 이자를 지급하는 제도가 본격 시행되면서 추가 외화 유입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해 12월 19일 개최된 임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한은은 “향후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 헤지가 재개될 경우를 대비한 제도”라고 밝혔다. 국민연금에 일시적으로 빌려줬던 달러를 외화 유입을 통해 대체해 외환보유액을 보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
주담대 억눌렀지만…은행 기업대출 ‘제자리’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6.01.07 05:30:00금융 당국이 생산적 금융의 일환으로 주택담보대출을 조이고 기업대출을 유도하고 있지만 시중은행의 올해 기업대출 목표치가 크게 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환율과 대출 연체가 겹치면서 자본 관리에 대한 부담이 커진 탓이다. 7일 금융계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은행 등 시중은행 3곳의 올해 연간 기업대출 목표 증가액은 31조 원으로 지난해 연간 목표치(30조 원) 대비 3.2%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이 올해 성장률을 1.8%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2.1%로 예측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기업대출은 경상 성장률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증가하는 셈이다. 이는 기업대출을 크게 늘리겠다는 금융 당국의 바람과 차이가 있다. 앞서 금융 당국은 주담대에 적용하는 위험 가중치 하한을 기존 15%에서 20%로 상향 조정했다. 위험 가중치가 오르면 은행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보통주 자본 비율 관리가 어려워지는데 부동산 중심 영업을 하는 은행에 일종의 페널티를 매긴 것이다. 이에 당국은 은행들이 주담대 대신 기업대출을 적극 취급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상황은 달라지지 않고 있다. 시장에서는 주담대 위험 가중치가 여전히 기업대출보다 낮은 점을 일차적인 원인으로 꼽는다. 실제로 기업대출의 평균 위험 가중치는 약 43%로 상향된 주담대 가중치와 비교해도 2배 이상 높다. 은행 입장에서 보면 전보다 주담대를 늘릴 유인이 줄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기업대출을 과감하게 늘리기에는 자본 적립 부담이 여전한 셈이다. 고환율이 진정되지 않으면서 은행의 자본 비율 관리 부담이 커진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은행이 가진 달러 대출의 원화 환산액이 커진다. 이에 장부상 위험자산이 불어나고 은행의 자본 비율은 낮아진다. 은행으로서는 재무 안전성을 유지하기 위해 떼일 위험이 큰 중기 대출이나 개인사업자 대출을 줄일 수밖에 없다. 시장에서는 연체율이 좀체 꺾이지 않고 있어 대출을 적극 취급하기 어렵다는 얘기도 새어 나온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58%로 1년 전과 비교해 0.14%포인트나 뛰었다. 연체율은 은행이 부실채권을 대거 상·매각하는 분기 말에만 일시적으로 낮아졌다가 다시 오르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최저한도 자본 같은 규제 강화가 예고돼 있는 만큼 은행의 기업대출이 큰 폭으로 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최저 한도 규제는 은행이 내부 모형을 통해 위험 가중 자산을 산출하더라도 표준 모형으로 산출한 값에 최저한도를 곱한 몫 이상의 위험 가중 자산을 인식하도록 한 것이다. 이 한도는 올해 65%에서 2027년 70%, 2028년 72.5%까지 단계적으로 상향 조정되며 비율이 올라갈수록 은행은 자본 적립액을 늘려야 한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지금은 정부 차원에서 생산적 금융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지만 기업대출이 급증했을 때의 부작용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
연말 26억弗 퍼부었는데…제자리 돌아온 환율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6.01.06 22:08:28원·달러 환율 급등을 막기 위한 외환 당국의 시장 개입에 지난해 12월 외환보유액이 전월 대비 26억 달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2월을 기준으로 외환위기가 있었던 1997년 이후 28년 만에 최대 감소 폭이다. 하지만 정부의 강력한 달러 매도 조치에도 불구하고 새해 들어 원·달러 환율은 또다시 오름세(원화 가치 하락)를 나타내고 있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280억 5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26억 달러 줄어 7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는 지난해 말 1480원대까지 치솟은 환율 관리를 위해 본격 실행된 당국의 시장 개입 영향으로 분석된다. 외환 당국은 당시 고강도 구두 개입 메시지를 낸 뒤 보유한 달러를 매도하는 방식으로 시장에 적극 개입했다. 시장은 외환 당국의 실제 달러 매도 규모가 외환보유액 감소 폭인 26억 달러를 상당 폭 웃돌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연금이 한은과 외환스와프를 활용해 환 헤지를 가동한 것도 감소 요인으로 추정된다. 국민연금이 외환스와프 계약에 따라 국외 자산 매입에 필요한 달러를 한은으로부터 빌려 조달하면 이 과정에서 외환보유액은 줄게 된다. 통상 연말에는 금융기관이 국제결제은행(BIS) 자본비율을 맞추기 위해 한은에 외화예수금을 맡기면서 달러가 늘어나는데 올해는 환율 안정 조치로 달러를 풀면서 보유액이 줄었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다만 이 같은 조치에도 환율 안정 효과는 일시적이었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실제로 개입 전 1484원 수준이던 환율은 지난해 말 1429원대까지 떨어졌지만 다시 반등해 최근 4거래일 동안 15.7원 올라 이날 1445.5원에 마감했다. 12월 30일 연말 종가(1439원)와 비교하면 6.5원 오른 수치다. 일각에서는 환율 관리를 명목으로 외환보유액을 많이 쓰면 외환 건전성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현재 세계 9위 수준이지만 환율 관리를 위해 달러를 시장에 투입하는 패턴이 반복될 경우 적정 수준의 외환보유액 관리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한 전직 고위 관료는 “연간 최대 200억 달러 규모로 예정된 대미 투자까지 고려하면 외환보유액 관리에 추가적인 변동성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당국은 현재 외환보유액 수준이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여러 차례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국제통화기금(IMF) 정성평가 기준에서도 안정적인 수준”이라고 강조해왔다. 아울러 8일부터 금융기관의 초과 외화 지급준비금에 이자를 지급하는 제도가 본격 시행되면서 추가 외화 유입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해 12월 19일 개최된 임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한은은 “향후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 헤지가 재개될 경우를 대비한 제도”라고 밝혔다. 국민연금에 일시적으로 빌려줬던 달러를 외화 유입을 통해 대체해 외환보유액을 보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
개입 때만 반짝 하락…'외환보유고 적정성' 논쟁 재점화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6.01.06 18:44:54지난해 12월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12월 기준으로 외환위기 이후 최대 폭으로 감소한 것은 환율 방어를 위한 외환 당국의 공격적 달러 매도가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보통 12월은 금융기관들이 외화 예수금을 중앙은행에 적립하면서 외환보유액이 늘어나는 경향을 보이는데 26억 달러나 감소한 것은 환율 방어에 상당한 규모의 달러를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시장은 외환 당국의 실제 달러 매도 규모가 외환보유액 감소 폭인 26억 달러를 상당 폭 웃돌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2월 24일부터 본격화된 환율 관리 과정에서 외환 당국이 고강도 구두개입에 이어 실개입을 병행하며 상당한 규모의 달러를 외환시장에 공급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투입 규모에 비해 효과는 일시적이었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실제로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12월 24~29일 3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한 뒤 30일에 상승세로 돌아섰으며 연초 들어서는 이달 2일부터 6일까지 3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당국의 임시방편 식 개입만으로는 환율 안정을 도모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9일 외환수급 안정 태스크포스(TF) 가동과 같은 달 19일 환율 안정을 위한 한은 임시 금융통화위원회 개최 등 여러 대책과 실개입이 이어졌지만 환율은 개입 직후에만 반짝 하락했다가 이후 오히려 상승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환율 관리를 명목으로 외환보유액을 많이 쓰면 외환 건전성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현재 세계 9위 수준이지만 환율 관리를 위해 달러를 시장에 투입하는 패턴이 반복될 경우 적정 수준의 외환보유액 관리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한 전직 고위 관료는 “연간 최대 200억 달러 규모로 예정된 대미 투자까지 고려하면 외환보유액 관리에 추가적인 변동성이 발생할 수 있다”며 “지난해 말 체결된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 갱신도 일시적으로 보유액 감소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당국은 현재 외환보유액 수준이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여러 차례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국제통화기금(IMF) 정성평가 기준에서도 안정적인 수준”이라고 강조해왔다. 아울러 8일부터 금융기관의 초과 외화 지급준비금에 이자를 지급하는 제도가 본격 시행되면서 추가 외화 유입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해 12월 19일 개최된 임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한은은 “향후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헤지가 재개될 경우를 대비한 제도”라며 “국민연금의 환헤지 물량이 출회될 경우 시장 안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연금에 일시적으로 빌려줬던 달러를 외화 유입을 통해 대체해 외환보유액을 보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
연말 26억弗 퍼부었는데…제자리 돌아온 환율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6.01.06 17:39:20원·달러 환율 급등을 막기 위한 외환 당국의 시장 개입에 지난해 12월 외환보유액이 전월 대비 26억 달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2월을 기준으로 외환위기가 있었던 1997년 이후 28년 만에 최대 감소 폭이다. 하지만 정부의 강력한 달러 매도 조치에도 불구하고 새해 들어 원·달러 환율은 또다시 오름세(원화 가치 하락)를 나타내고 있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280억 5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26억 달러 줄어 7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는 지난해 말 1480원대까지 치솟은 환율 관리를 위해 본격 실행된 당국의 시장 개입 영향으로 분석된다. 외환 당국은 당시 고강도 구두 개입 메시지를 낸 뒤 보유한 달러를 매도하는 방식으로 시장에 적극 개입했다. 국민연금이 한은과 외환스와프를 활용해 환 헤지를 가동한 것도 감소 요인으로 추정된다. 국민연금이 외환스와프 계약에 따라 국외 자산 매입에 필요한 달러를 한은으로부터 빌려 조달하면 이 과정에서 외환보유액은 줄게 된다. 통상 연말에는 금융기관이 국제결제은행(BIS) 자본비율을 맞추기 위해 한은에 외화예수금을 맡기면서 달러가 늘어나는데 올해는 환율 안정 조치로 달러를 풀면서 보유액이 줄었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환율 안정 효과는 미미하다는 평가다. 개입 전 1484원 수준이던 환율은 지난해 말 1429원대까지 떨어졌지만 다시 반등해 최근 4거래일 동안 15.7원 올라 이날 1445.5원에 마감했다. 12월 30일 연말 종가(1439원)와 비교하면 6.5원 오른 수치다. -
원·달러 환율 새해 들어 내리 상승…고환율에 '실탄' 걱정도 [김혜란의 FX]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6.01.06 17:38:11원·달러 환율이 새해 들어 하루도 빠짐없이 상승 마감했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 거래일보다 1.7원 오른 1445.5원으로 집계됐다.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2원 오른 1445.0원에 출발해 오전 중 한때 1449.5원까지 오르며 상승폭을 키웠다. 꾸준히 유입되는 결제 수요와 해외 환전 수요가 환율 상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후 오후 들어서는 상승세가 다소 완화되며 고점 대비 소폭 밀려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29일 1429.8원까지 하락한 이후 이날까지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 장중 98.861까지 상승했다가 현재는 98.218 수준으로 내려왔다. 한편 이날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280억 5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26억 달러 줄어 7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는 지난해 말 1480원대까지 치솟은 환율 관리를 위해 본격 실행된 당국의 시장 개입 영향으로 분석된다. 외환 당국은 당시 고강도 구두 개입 메시지를 낸 뒤 보유한 달러를 매도하는 방식으로 시장에 적극 개입했다. 일각에서는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현재 세계 9위 수준이지만 환율 관리를 위해 달러를 시장에 투입하는 패턴이 반복될 경우 적정 수준의 외환보유액 관리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럼에도 당국은 현재 수준이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여러 차례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국제통화기금(IMF) 정성평가 기준에서도 안정적인 수준”이라고 강조해왔다. 아울러 8일부터 금융기관의 초과 외화 지급준비금에 이자를 지급하는 제도가 본격 시행되면서 추가 외화 유입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달 19일 개최된 임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한은은 “향후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헤지가 재개될 경우를 대비한 제도”라며 “국민연금의 환헤지 물량이 출회될 경우 시장 안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연금에 일시적으로 빌려줬던 달러를 외화 유입을 통해 대체해 외환보유액을 보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
고환율·연체 급증에…시중은행, 기업대출 ‘제자리’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6.01.06 15:33:38금융 당국이 생산적 금융의 일환으로 주택담보대출을 조이고 기업대출을 유도하고 있지만 시중은행의 올해 기업대출 목표치가 크게 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환율과 대출 연체가 겹치면서 자본 관리에 대한 부담이 커진 탓이다. 6일 금융계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은행 등 시중은행 3곳의 올해 연간 기업대출 목표 증가액은 31조 원으로 지난해 연간 목표치(30조 원) 대비 3.2%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이 올해 성장률을 1.8%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2.1%로 예측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기업대출은 경상 성장률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증가하는 셈이다. 이는 기업대출을 크게 늘리겠다는 금융 당국의 바람과 차이가 있다. 앞서 금융 당국은 주담대에 적용하는 위험 가중치 하한을 기존 15%에서 20%로 상향 조정했다. 위험 가중치가 오르면 은행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보통주 자본 비율 관리가 어려워지는데 부동산 중심 영업을 하는 은행에 일종의 페널티를 매긴 것이다. 이에 당국은 은행들이 주담대 대신 기업대출을 적극 취급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상황은 달라지지 않고 있다. 시장에서는 주담대 위험 가중치가 여전히 기업대출보다 낮은 점을 일차적인 원인으로 꼽는다. 실제로 기업대출의 평균 위험 가중치는 약 43%로 상향된 주담대 가중치와 비교해도 2배 이상 높다. 은행 입장에서 보면 전보다 주담대를 늘릴 유인이 줄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기업대출을 과감하게 늘리기에는 자본 적립 부담이 여전한 셈이다. 고환율이 진정되지 않으면서 은행의 자본 비율 관리 부담이 커진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은행이 가진 달러 대출의 원화 환산액이 커진다. 이에 장부상 위험자산이 불어나고 은행의 자본 비율은 낮아진다. 은행으로서는 재무 안전성을 유지하기 위해 떼일 위험이 큰 중기 대출이나 개인사업자 대출을 줄일 수밖에 없다. 시장에서는 연체율이 좀체 꺾이지 않고 있어 대출을 적극 취급하기 어렵다는 얘기도 새어 나온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58%로 1년 전과 비교해 0.14%포인트나 뛰었다. 연체율은 은행이 부실채권을 대거 상·매각하는 분기 말에만 일시적으로 낮아졌다가 다시 오르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최저한도 자본 같은 규제 강화가 예고돼 있는 만큼 은행의 기업대출이 큰 폭으로 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최저 한도 규제는 은행이 내부 모형을 통해 위험 가중 자산을 산출하더라도 표준 모형으로 산출한 값에 최저한도를 곱한 몫 이상의 위험 가중 자산을 인식하도록 한 것이다. 이 한도는 올해 65%에서 2027년 70%, 2028년 72.5%까지 단계적으로 상향 조정되며 비율이 올라갈수록 은행은 자본 적립액을 늘려야 한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지금은 정부 차원에서 생산적 금융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지만 기업대출이 급증했을 때의 부작용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
'국민생선' 고등어? "한 번 사 먹기도 부담되네"…가격 또 오른다는데 왜?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6.01.06 14:40:16‘국민 생선’으로 불리는 고등어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며 이른바 ‘금(金)등어’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 고등어 수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노르웨이산 고등어 공급이 올해 크게 줄어들 전망이어서 밥상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는 우려가 나온다. 4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노르웨이 정부는 올해 고등어 어획량 쿼터를 7만9000t(톤)으로 정했다. 이는 지난해(16만5000t)보다 52% 줄어든 규모로, 2024년(21만5000t)과 비교하면 63% 감소한 수치다. 노르웨이는 지난해 12월 영국·페로제도·아이슬란드와 함께 올해 북동대서양 고등어 어획량을 전년 대비 48% 감축하기로 합의했다. 이들 4개 연안국은 고등어 총허용어획량(TAC)을 29만9000t으로 설정했으며, 노르웨이는 이 가운데 26.4%를 배정받았다. 북동대서양 고등어 쿼터는 국제해양탐사위원회(ICES)의 과학적 권고를 토대로 정해진다. 다만 이번에 합의된 총허용어획량은 ICES가 권고한 17만4000t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노르웨이 등 주요 생산국이 고등어 어획량을 대폭 줄인 배경에는 자원 고갈 우려가 있다. 남획 등의 영향으로 고등어 자원량이 감소하면서, 고등어는 더 이상 ‘지속 가능한 생선’으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고등어는 2019년 국제 비영리기구인 해양관리협의회(MSC)의 지속가능어업 인증을 상실했다. 이 같은 상황은 국내 수입 구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우리나라의 고등어 수입량은 2024년 5만5000t에서 지난해 8만3000t으로 51% 급증했다. 국내로 들어오는 고등어의 80~90%는 노르웨이산이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지난해 소형 고등어 어획량은 늘었지만,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중·대형 고등어 어획량이 감소하면서 수입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중·대형 고등어 어획량 감소는 고수온 영향으로 생육이 부진해지고 어군이 분산된 데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가격 상승 압박도 커지고 있다. 노르웨이산 냉동 고등어의 수입 단가는 지난해 11월 기준 ㎏당 3.3달러로, 전년(2.6달러) 대비 27% 올랐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를 넘보는 상황이 겹치며 원화 기준 수입 물가는 더 크게 오를 수밖에 없는 여건이다. 현재 국내 냉장 고등어 소매가격은 평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어획량 감소 폭이 커 향후 시장 가격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공급 차질이 이어지자 주요 대형마트들은 칠레산 고등어 등으로 수입선을 다변화하며 대응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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