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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국채로 추경 안해…환율, 1400원 전후로 떨어질 것" [李대통령 신년 회견]
정치 청와대 2026.01.21 17:47:46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함께 이루는 대전환, 모두 누리는 대도약’을 주제로 진행된 신년 기자회견에서 ‘성장 지도’에 필요한 경제·산업 정책을 설명하는 데 집중했다. 무엇보다 전날 국무회의에서 밝힌 문화·예술 분야 추경 편성을 시사한 발언으로 변동성이 커진 시장을 진정시키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추경에 기회가 있다면 문화·예술 분야 지원을 늘려야겠다고 했더니 추경을 한다고 한다”며 “엄청난 규모로 몇 조 원, 몇십 조 원씩 적자국채 발행해서 추경하는 것은 안 한다”고 일축했다. 가뜩이나 원·달러 환율이 꺾이지 않은 상황에서 확장재정 기조 재확인에 따른 시장 불안감을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세원에 여유가 생기고 추경을 할 기회가 생기면 문화·예술 분야를 집중적으로 늘릴 것”이라고 당장 추경을 편성하는 일은 없을 것임을 강조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은 조만간 진정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고환율 해소책을 묻자 이 대통령은 “한두 달 정도 지나면 1400원 전후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일부에서는 (고환율이) 뉴노멀이라고 한다”며 “원·달러 환율은 엔·달러 환율에 연동되는 측면이 있어 일본 기준에 그대로 맞추면 1600원 정도가 돼야 하는데 엔·달러 환율 연동에 비하면 그래도 잘 견디고 있는 편”이라고 했다. 이어 “지속적으로 가능한 수단을 발굴하고 환율이 안정되도록 노력하겠다”고도 했다. 이 대통령은 부동산 대책과 관련한 보유세 부과 등 세금 규제에 대해서는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최근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한 언론 인터뷰에서 주택 보유세·양도소득세의 누진세율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세금 규제에 관심이 쏠렸지만 거리를 둔 것이다. 이 대통령은 “세제 활용은 (부동산 정책의) 마지막 수단으로 하는 게 제일 좋지 않겠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 필요성은 강조했다. 특히 다주택자에게도 장기보유특별공제를 적용하는 제도를 구체적으로 거론하며 “이상한 것 같다”고 쏘아붙였다. 이 대통령은 “살지도 않으면서 투기용, 투자용으로 오랫동안 (집을) 가지고 있다고 왜 세금을 깎아주느냐”며 “어떤 사람은 주거용 집을 5채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 그러면 안 되고 주거는 하나만 하는 것, 하나만, 그러면 보호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다주택자에 대해서는 부정적 인식을 내보이면서도 1주택자는 보호 대상이라는 견해를 분명히 한 셈이다. 5000선을 바라보는 코스피지수에 대해서는 “왜곡돼 있던 것이 정상을 찾아가는 중”이라며 △한반도 평화 리스크 △경영 및 지배구조 리스크 △주가조작 리스크 △정치 리스크 등을 저평가 원인으로 꼽았다. 이 대통령은 “선거 전에 ‘정권이 바뀌는 것만으로 3000을 넘어갈 것’이라고 했다. 왜냐하면 이 중에 정치 리스크가 해결되기 때문”이라며 “주가조작하면 집안이 망한다는 것을 확실히 제가 보여줄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미국의 반도체 관세 부과 계획에는 한국과 대만의 미국 반도체 시장 점유율을 거론하며 미국의 100% 관세 부과는 가능하지 않을 것으로 봤다. 이 대통령은 “격렬한 대립, 불안정 국면에서는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예상치 못한 요소들이 워낙 많기 때문에 하나하나에 너무 일희일비하면 중심을 잡을 수 없다”며 “심각한 사안으로 보지는 않고 있으며 이럴수록 자기중심을 뚜렷하게 가지고 정해진 방침과 원칙에 따라 대응해 나가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 나라의 시장 점유율이 80∼90% 될 것”이라며 “100% 관세를 올리면 미국 반도체 물가가 100% 오르는 결과가 오지 않을까 싶다. 미국 물가에 전가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원자력발전 신설과 관련해서는 “(원전이) 마치 이념 전쟁의 도구로 인식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전향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 대통령은 “국가 계획도 확정됐는데, 국가 정책의 안정성·지속성이라는 측면에서도 정권이 바뀌었다고 (기존 계획을) 뒤집으면 예측 가능성이 떨어진다”며 “이념적으로 닫혀 있는 것은 옳지 않겠다”고 말했다. 특히 “국제적으로 보면 원전 수출도 중요한 과제”라며 “시장도 엄청나게 늘고 있는 점을 객관적으로 고려하자는 취지”라며 “앞으로 최종 결정은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
李대통령 "집값은 공급으로…세제는 최후수단"
정치 청와대 2026.01.21 17:43:52이재명 대통령이 21일 부동산 가격 억제를 위한 세금 규제 도입 가능성에 대해 “가급적 안 하는 게 바람직하다. 마지막 수단으로 하는 게 제일 좋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세금은 국가 재정 확보를 위해 국민에게 부담을 지우는 것인데 다른 정책 목표를 위해 전용하면 부작용이 발생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시중에 보유세 얘기를 자꾸 하는데 정치적으로 옳지 않고 국민들에게 부당한 부담을 준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다만 “필요하고 유효한데 바람직하지 않다고 안 쓸 이유도 없다”며 부동산 가격 급등을 전제로 세금 규제를 배제하지는 않았다. 공급 대책에 대해서는 “곧 국토교통부에서 (착공 기준의) 현실적인 공급 확대 방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미국의 반도체 100% 관세 부과 계획과 관련해서는 “그러면 미국 반도체 물가가 100% 오를 것이다. 심각하게 우려하지 않는다”고 시장 불안을 달랬다. 이날 장 초반 1480원대까지 상승한 고환율 문제에 대해서도 “한두 달 정도 지나면 1400원 전후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원자력발전소 신설을 두고는 “필요한지, 안전한지, 국민 뜻은 어떤지, 열어 놓고 판단하자”고 답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의 영수회담 가능성에는 “소통과 대화는 중요하다”면서도 “필요하고 유용할 때 만나야겠다”고 거리를 뒀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 대해 “(이 대통령이) 국정 현안을 꿰뚫고 디테일까지 다 알고 있는 게 매우 놀라웠다”고 했고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화려한 말잔치에 불과하다. 야당 대표가 목숨 걸고 단식하는데 통합을 얘기하는 게 맞느냐”고 쏘아붙였다. 한편 이날 회견은 2시간 53분간 총 25개의 질의를 받아 1993년 문민정부 출범 이후 역대 최장 기자회견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
李 대통령 ‘진화’에 통화 가치·채권 가격 동반 강세 [김혜란의 FX]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6.01.21 17:17:50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원·달러 환율이 한두 달 내 1400원대로 하락할 것이라고 직접 언급하면서 외환시장이 즉각 반응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환율이 1500원까지 오를 수 있다'는 지적에 "관련 책임 당국에 의하면 한두 달 정도 지나면 1400원 전후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와 한국은행이 그간 환율 안정 대책을 발표하면서도 구체적인 전망치나 목표 수준을 공개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던 점을 고려하면 극히 이례적인 발언이다. 특정 환율 수준과 시점을 동시에 거론한 것은 환율의 '숫자' 자체가 시장에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당국이 그동안 자제해왔던 방식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장 마감 이후 한 행사에서 직접적인 수치 언급은 피했지만 "환율 수준이 조절될 여지가 크다"고 말해 대통령 발언에 사실상 동조했다. 외환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 1481.3원까지 상승했으나 대통령 발언 직후 하락세로 전환했다. 오후 12시37분께는 1467.8원까지 13.5원 급락했다.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는 1471.3원으로 마감해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의 '구두 개입' 발언이 있었던 15일(1469.7원) 이후 4거래일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대통령의 구체적 환율 전망 언급이 일종의 '구두 개입'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통상 중앙은행이나 재무당국이 환율 목표를 공개적으로 제시하지 않는 것은 시장 기대를 고착시키거나 투기 세력에 목표점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채권시장도 강세를 보였다. 이 대통령이 추가경정예산 편성 가능성 언급에 대해 선을 그으면서 전날 제기됐던 장기 국채 발행 확대 우려가 완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5.3bp(1bp=0.01%포인트) 하락한 연 3.138%에 장을 마쳤다. 10년물 금리는 5.1bp 내린 연 3.602%를 기록했다. 5년물과 2년물 금리는 각각 4.2bp, 4.0bp 하락해 연 3.430%, 연 2.900%로 내려갔다. 20년물은 연 3.575%로 2.4bp 하락했고,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2.2bp, 2.0bp 떨어져 연 3.472%, 연 3.361%에 마감했다. 전날 국고채 시장은 일본 국채 초장기물 금리 급등과 이 대통령의 추경 시사 발언이 맞물리며 장기물을 중심으로 약세가 두드러졌다. 이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에서 문화·예술 산업 지원을 언급하며 추경 가능성을 시사했으나,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몇조, 몇십조씩 적자 국채를 발행해 추경하는 일은 하지 않겠다”고 말하며 진화에 나섰다. -
'1400원 전후' '한두달 후'… 이대통령 자신있게 언급한 배경은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6.01.21 17:13:05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환율 하락 가능성과 ‘1400원 전후’, ‘한두달 후’ 라는 구체적인 수치와 시점까지 제시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 대통령은 이날 신년 기자회견에서 '환율이 1500원까지 오를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는 질문에 "관련 책임 당국에 의하면 한두 달 정도 지나면 1400원 전후로 떨어질 거라고 예측들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대통령이 공개 발언을 통해 특정 수준의 환율뿐 아니라 시기까지 콕 집어 언급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실제로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이날 장 초반 1481.3원까지 치솟았다가 이 대통령 발언 직후 하락세로 전환해 오후에 1467.8원까지 급락했다. 이 대통령의 발언을 전후로 외환 당국의 개입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전문가들은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한두달 정도 지나면’ 이라는 시점을 언급한 것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대통령이 구체적인 시점을 밝힌 게 충분한 근거가 있지 않겠냐는 것이다. 실제로 이달 말부터 치솟는 환율을 안정시킬 변수로 평가받는 이벤트들이 예정돼 있다. 우선 외환시장 '큰 손'인 국민연금이 오는 26일 기금운용위원회를 열고 국내외 투자 비중 조정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민연금이 해외 투자를 줄이고 국내 투자를 늘리는 방향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경우 자연스럽게 달러 수급에 숨통이 트일 수 있다. 또 올해 4월로 예정된 한국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도 환율을 낮추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더 나아가 사실상의 구두 개입으로 기업과 개인 투자자들에게 메세지를 전달하고 환율 불안 심리를 진정시키려는 의도가 담겼다는 분석도 나온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장 초반 리스크 헤지와 역외 달러 매수(롱) 수요에 환율이 오르다가 이재명 대통령 발언 이후 손절성 매도 물량이 꽤 나와 환율이 하락했다”며 “환율 상승세를 누그러뜨리는 효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 대통령의 예측대로 환율 급등세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예측 불가능한 대외 변수가 많기 때문이다. 일본 엔화 약세 지속, 그린란드 사태로 위험 회피 심리에 글로벌 달러화가 강세를 띨 수 있는 점이 악재로 꼽힌다. -
뉴스에서 "금값, 또 사상 최고가"라길래…팔러 갔더니 손에 들어온 돈 겨우 '이 정도'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6.01.21 16:33:49“뉴스에서 금값이 올랐다는데 실제로 내가 팔 때 그정도는 아니더라고요” 최근 국제 금값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금을 팔거나 신규 매수를 고민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실제 금은방에서 적용되는 거래 가격이 뉴스나 포털에서 확인한 금 시세와 달라 혼란을 겪는 경우가 적지 않다. 2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최근 금 매입과 매도 때의 가격 차이가 한 돈(3.75g)에 최대 16만원 넘게 벌어졌다. 일반적으로 소비자들은 온라인 사이트 등에서 금 시세를 찾아보고 이를 기반으로 금값을 환산해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일반 소비자들이 인터넷에서 확인한 금 매도 시세는 국제 금 시세인 경우가 많다. 국내 금 시세도 물론 국제 금 시세를 반영하지만 이를 그대로 따르는 것은 아니다. 첫 번째 이유는 바로 ‘환율’ 때문이다. 같은 날이라도 환율에 따라 금 시세도 변화한다. 나아가 국내 금 시세라고 해도 이는 일종의 기준치를 제시한 것에 불과하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설명한다. 한국금거래소 관계자는 “오늘 두바이유의 배럴당 가격이 얼마라고 해도 모든 주유소가 이 가격에 판매하는 것은 아니듯 금 시세도 일종의 기준가일 뿐, 판매처마다 원가 구조가 달라 가격도 다 다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살 때와 팔 때 가격이 다른 점도 소비자 오해를 가져오는 요인이다. 예컨대 주요 거래소의 이달 19일 금 시세 발표를 보면 24K 순금 한돈(3.75g)을 살 때 가격은 97만1000원이지만 팔 때는 80만7000~80만8000원이다. 같은 금이라도 파는 쪽이냐 사는 쪽이냐에 따라 16만원 이상 차이가 난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금은방이 각종 수수료 명목으로 가격을 깎아 이득을 취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그러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설명한다. 삼성금거래소는 이러한 가격 차가 발생하는 가장 큰 이유로 부가가치세(VAT)를 지목했다. 금에 부과되는 부가세는 10%로, 살 때는 시세에 10%의 가격이 더 붙는다. 판매가에는 여기에 더해 골드바로 만드는 데 필요한 인건비와 기계 사용료, 전기료 등의 임가공비와 운송비, 유통 이윤 등이 반영된다. 임가공비는 금의 크기나 종류에 따라서도 다르다. 같은 골드바라도 3돈짜리와 10돈짜리는 임가공비가 다르다. 업계 관계자들은 평균적으로 팔 때보다 살 때 평균 15% 수준의 비용이 추가된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최근 금값이 오르면서 팔려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도 ‘팔 때’ 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서울 종로 귀금속 거리의 한 귀금속 매장 관계자는 “금값이 오르는 시기에는 팔려는 사람들이 몰려, 수요공급 원칙에 따라 살 때와 팔 때 가격 차가 더 커진다”고 말했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 보니 매입하는 곳에서는 현장 시세보다 다소 낮게 산다는 의미다. 다 같은 순금(24K)이라고 해도 순도가 99.99%, 99.9%, 99.5% 등으로 구분되는 점도 가격 차가 생기는 이유다. 2011년 제정된 ‘귀금속 KS 표준’에 따라 한동안 순도 99.9% 이상과 99.5% 이상이 모두 순금으로 분류돼 유통됐다. 그러나 이를 모두 순금으로 분류하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2013년 종류를 구체화하는 형태로 규정이 개정됐다. 골드바의 경우 이른바 포나인이라고 하는 99.99%에 해당하며 돌반지는 99.9%와 99.5%가 모두 있다. 순금 기념품은 99.5%로 많이 유통된다. 이런 순도 차이는 정련 및 세공 기술 문제로 발생한다. 순도가 다르면 골드바로 만들 때 순도 차이를 상쇄시키는 작업이 필요한 데 이때 정제비가 들어가면서 팔 때의 거래가에 영향을 미친다. -
재경부, 6개 정책금융기관과 간담회…"환변동 대응 역량 키워야"
경제·금융 정책 2026.01.21 11:30:00한국무역보험공사가 대·중소 상생금융 및 5극3특(5개 초광역권 및 3개 특별자치도) 성장엔진 산업군별 맞춤형 무역보험 제공 등을 통해 중소·중견기업에 114조 원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인공지능(AI) 전환 및 전체 밸류체인 지원을 위한 특별프로그램을 통해 5년간 20조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재정경제부는 21일 유법민 원스톱 수출·수주지원단 부단장 주재로 열린 6개 정책금융기관과의 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기관별 수출금융 지원계획을 공유하고 향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2024년 10월 발족한 수출금융협의체는 무보와 수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IBK기업은행 등으로 구성돼 있다. 유 부단장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은 어려운 대외환경에서도 역대 최대인 7097억 달러를 달성했다”면서 “높은 환율 변동성, 원자재 등 공급망 리스크, 주요 수출국 무역장벽 확대 등 올해 대외환경도 녹록하지 않은 상황으로 수출 모멘텀 강화를 위한 지속적인 기업지원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이어 “지원단은 앞으로도 현장을 중심으로 수출기업의 어려움을 면밀히 살피겠다”면서 “향후 대외여건 악화에 대응해 위기 업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기업들의 환위험 대응 역량 강화, 원자재 수급 등 공급망 리스크 관리 등을 위한 설명회를 정책금융기관들과 긴밀히 협의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지원단은 이달 29일 서울 강남구 트레이드타워에서 개최되는 수출기업 금융지원 프로그램 설명회를 시작으로 권역별·산업별 맞춤형 수출금융 정보를 제공하고 현장 밀착형 애로 해소 노력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계획이다. 기관별로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중소기업의 현지진출을 뒷받침하는 해외법인지원자금을 7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89억 원 확대했다.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은 각각 15조 5000억 원과 3조 6000억 원 이상의 보증을 지원하기로 했다. 기업은행은 원스톱 수출 성장지원 대출 상품을 신설해 전년 대비 5000억 원 늘어난 2조 2000억 원 규모의 수출금융을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
"수출기업 10곳 중 8곳, 올해 투자 유지·확대"…‘마부작침’ 각오로 불확실성 돌파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6.01.21 11:00:00국내 수출 기업들이 환율 변동성 확대와 보호무역주의 심화 등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뼈를 깎는 노력으로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마부작침(磨斧作針)’의 강한 의지를 보였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21일 발간한 ‘수출기업의 2026년 경영환경 전망’ 설문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 수출기업의 38.6%는 올해 경영환경이 전년과 ‘비슷할 것’으로 응답했다. 또 31.1%는 ‘개선될 것’으로, 30.3%는 ‘악화될 것’으로 봤다. 특히 경영환경이 개선될 것이란 응답은 전년(14.2%)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보고서는 “수출기업들의 경영환경 인식이 상대적으로 호전되고 있는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품목별로는 생활용품(개선 응답 48.2%), 의료·정밀·광학기기(42.2%), 반도체(38.2%) 등에서 경영환경 개선 기대감이 높았다. 반면 석유제품(악화 응답 45.5%), 섬유·의복(43.1%) 등은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컸다. 올해 수출기업들의 투자도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응답 기업의 47.1%가 전년 대비 매출 목표를 높게 설정하며 도전적인 경영 의지를 내비쳤다. 투자 계획 역시 국내·해외투자 모두 전년 수준을 유지하거나 확대하겠다는 응답이 80%를 웃돌아 불확실성 속에서도 투자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우리 기업들이 꼽은 올해 가장 큰 대외 리스크는 ‘환율 변동성 확대(1위)’와 ‘미국 관세 인상(2위)’으로 조사됐다. 특히 환율 상승으로 인한 수입원자재 가격 상승, 해외 바이어로부터의 단가 인하 압박, 국내 물가의 전반적인 상승 등이 부담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실제 최근 환율 상승으로 인해 해외 바이어로부터 가격 인하 요구를 받았거나(40.5%), 향후 요구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37.6%)고 응답한 비중은 78.1%에 달했다. 또 수입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인상 등으로 수출 단가 인하 여력이 없다는 기업도 72.5%에 이르러 수출 채산성 확보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기업의 추격도 거셌다. 우리 수출기업이 평가한 중국 기업의 경쟁력은 3년 전 조사(95.8~97.0점) 대비 크게 상승한 99.1~99.3점(자사=100점 기준)을 기록해, 기술 및 품질 격차가 사실상 거의 사라진 것으로 분석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 기업들은 중국의 ‘압도적인 가격경쟁력에 기반한 저가 물량 공세(84.9%)’와 ‘빠르게 향상된 기술 및 품질 경쟁력(48.6%)’을 최대 위협 요소로 지목했다. 품목별로는 석유제품(102.7점), 가전(102.2점), 철강·비철금속(102.0점) 등에서 중국 기업의 경쟁력이 높다고 판단한 반면 반도체(94.6점)와 의료·정밀·광학기기(96.2점) 등 첨단 산업 분야에서는 우리 기업들이 우위에 있다고 평가했다. 경영환경 개선을 위한 최우선 정부 정책으로는 ‘환율 안정(47.7%)’이 압도적인 1순위를 차지했으며, ‘주요국과의 협상을 통한 통상 리스크 최소화(27.8%)’가 뒤를 이었다. 특히 조사 대상 15개 전 품목군에서 1순위 정책으로 ‘환율 안정’을 꼽아, 업종을 불문하고 환율 변동성 대응을 위한 정책 지원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기업들은 올 한 해를 표현하는 사자성어로 뼈를 깎는 혁신으로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뜻의 ‘마부작침(27.7%)’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본격적인 도약을 다짐하는 ‘도약지세(跳躍之勢, 16.6%)’와 위기를 기회로 삼겠다는 ‘전화위복(轉禍為福, 16.3%)’이 그 뒤를 이으며 위기 극복과 성장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도원빈 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환율 변동성과 미국 보편관세 우려 등 대외 파고가 높지만, 우리 기업들은 매출 목표를 상향하고 투자를 유지하는 등 정면 돌파 의지를 보이고 있다”며 “정부는 외환시장 안정화 조치를 강화하는 한편, 국가 간 통상 협상력을 발휘해 우리 기업의 불확실성을 최소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
"환율, 한두 달 뒤 1400원 전후 예측"…李대통령 발언 후 급락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6.01.21 10:30:43이재명 대통령의 환율 관련 발언 이후 원·달러 환율이 장중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0시 26분 기준 1473.1원까지 내려왔다. 이는 전일 종가(1477.0원) 대비 3.9원 하락한 수준이며 이날 개장가(1481.4원)와 비교하면 8.3원 낮은 레벨이다. 환율은 이날 1481.4원에 출발해 장 초반 한때 1480원대 초반에서 등락을 거듭했지만 이 대통령이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환율과 관련한 발언을 내놓은 이후 하락 폭을 확대했다. 이 대통령은 원·달러 환율과 관련해 “당국에 따르면 1~2달 정도면 환율이 1400원 전후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고환율이 ‘뉴노멀’이라는 시각이 나오는 데 대해서는 “원화 환율은 엔화 환율과 연동되는 측면이 있다”며 “일본과 비교하면 원화는 평가절하가 덜 된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엔·달러 환율에 맞춰 단순 비교하면 원·달러 환율이 1600원 정도가 돼야 한다는 얘기도 있지만, 그에 비하면 원화는 그래도 잘 견디고 있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
[속보] 원·달러 환율 2.3원 오른 1480.4원 개장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6.01.21 09:01:48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일 대비 2.3원 오른 1480.4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
"요즘 우리 집 이것만 먹어"…반값인데 맛도 비슷해 난리 난 '수입우유'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6.01.21 06:53:26저렴한 수입 우유가 국내 시장에 밀려오고있다. 당장은 고환율과 무역 불확실성 등으로 버티지만 국내 유업계가 위협에 직면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2년 미국과 맺은 FTA(자유무역협정)에 따라 이달부터 미국산 멸균우유는 무관세로 국내에 들어온다. 유럽산 멸균우유도 0~2.5%로 관세가 조정됐다. 오는 7월부터는 유럽산 멸균우유의 관세도 전면 폐지된다. 가격경쟁력은 이미 수입 멸균 우유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 폴란드산 멸균우유 '믈레코비타 3.5%(1L)'는 대형마트 온라인몰에서 1400원에 판매되고 있다. 국내산 냉장우유 '서울우유 나100%(1L)'가 2970~2990원에 팔리는 것과 비교하면 약 2배 저렴한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관세가 철폐되면 유럽산 우유 가격이 L당 40원가량 더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우유 수입도 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유 및 크림 수입액은 2억3562만달러로, 전년 1억9522만달러 대비 17.14% 증가했다. 중량도 9만949톤에서 9만4955톤으로 늘었다. 고환율 덕에 골든타임을 벌었지만 안심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저출산 여파와 우유 소비 감소는 피할 수 없는 흐름이기 때문이다. 또 올해 7월부터 이미 국내 시장에 진입한 유럽산 유제품이 미국산처럼 0% 관세를 적용받게 되는데 지금처럼 고환율이 유지될 지도 미지수다. 멸균우유는 상온 보관이 가능하고 소비기한이 1년에 달해 재고 관리 부담도 적다. 냉장우유와의 영양소 차이도 크지 않다. 일반 냉장 흰우유는 130~150도에서 0.5~5초간 살균하는 초고온살균법으로 처리하는데 멸균 우유도 이와 같은 초고온살균법을 적용한다. 단 열처리 온도는 냉장우유보다 높다. 국내 우유업계는 프리미엄·기능성 우유, 성인 영양식, 식물성 음료 등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전반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상품으로 눈을 돌릴 가능성이 크다. -
日 국채 금리 급등에 李 추경 발언까지…국고채 금리↑ [Pick코노미]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6.01.21 06:00:00이재명 대통령의 추가경정예산 관련 발언에 국고채 초장기물 금리가 장중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일본 초장기 국채 금리 급등과 원화 약세가 맞물린 가운데 국내 재정 확대 우려가 재점화되면서 채권시장 약세가 확대됐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일 대비 10.8bp(1bp=0.01%포인트) 넘게 오른 연 3.494%에 마감했다. 이 밖에 20년물 금리는 연 3.599%로 10.6bp 상승했고 50년물 금리는 10.2bp 오른 연 3.381%를 기록했다. 금리 급등은 국내외 악재가 연달아 겹친 결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실시된 일본 20년물 국채 입찰에서 수요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일본 초장기 국채 금리가 급등했고 이는 아시아 채권시장 전반의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일본 30년물과 40년물 국채 금리도 장중 각각 20bp씩 넘게 오르며 장기물 전반의 약세를 이끌었다. 여기에 이 대통령의 추경 관련 발언이 전해지며 국내 채권시장에 추가 부담을 줬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앞으로 추경 기회가 있을 텐데 그때는 문화·예술 분야 예산을 잘 검토해 봐라”고 언급했다. 구체적인 추경 규모나 시점은 제시되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재정 확대 가능성만으로도 초장기물 수급 부담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오전에는 일본 초장기 국채 금리 상승 영향이 있었고, 최근 이어지고 있는 환율 상승과 국내 재정 우려까지 겹쳤다”며 “여기에 대통령의 추경 발언이 더해지면서 여러 악재가 동시에 작용해 금리 상승 압력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역시 “현재 국채 금리 상승에는 우리 정부의 확대 재정정책 영향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며 “재정 지출 확대 기대가 구조적인 기간 프리미엄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특히 초장기물 금리에 부담을 주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일본 금리의 영향력이 과거보다 커진 점도 변동성을 키운 요인으로 지목된다. 과거에는 일본이 초저금리 정책을 유지하면서 국내 금리에 대한 파급력이 제한적이었지만 최근 정책 기조가 변화하면서 일본 장기 금리가 다시 주요 변수로 부상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경제·재정 사이클이 유사해지는 가운데 시장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한국 채권시장은 일본 장기 금리 변동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따라 일본 초장기 국채 금리의 방향성과 변동성 자체가 향후 국내 장기물 금리 흐름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채권시장이 매파적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매파(통화긴축 선호) 기조의 영향으로 약세를 보이면서 통상 연초에 나타나는 기관투자자의 자금 집행과 투자 수요 증가 효과를 제대로 누리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4.4원 오른 1478.1원에 오후 장을 마감했다. 이는 당국의 고강도 시장 개입 직전이었던 지난해 12월 23일 이후 최고 수준이다. 환율은 0.8원 오른 1474.5원에서 출발한 뒤 장중 1479.4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수입업체 결제 수요와 달러 환전 수요가 환율 상단을 끌어올리며 원화 약세 압력이 이어졌다고 보고 있다. -
李 대통령 추경 발언에 국고채 금리 급등 [김혜란의 FX]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6.01.20 16:38:43이재명 대통령의 추가경정예산 관련 발언에 국고채 초장기물 금리가 장중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일본 초장기 국채 금리 급등과 원화 약세가 맞물린 가운데 국내 재정 확대 우려가 재점화되면서 채권시장 약세가 확대됐다. 20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일 대비 10.8bp(1bp=0.01%포인트) 넘게 오른 연 3.494%에 마감했다. 이 밖에 20년물 금리는 연 3.599%로 10.6bp 상승했고 50년물 금리는 10.2bp 오른 연 3.381%를 기록했다. 금리 급등은 국내외 악재가 연달아 겹친 결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실시된 일본 20년물 국채 입찰에서 수요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일본 초장기 국채 금리가 급등했고 이는 아시아 채권시장 전반의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일본 30년물과 40년물 국채 금리도 장중 각각 20bp씩 넘게 오르며 장기물 전반의 약세를 이끌었다. 여기에 이 대통령의 추경 관련 발언이 전해지며 국내 채권시장에 추가 부담을 줬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앞으로 추경 기회가 있을 텐데 그때는 문화·예술 분야 예산을 잘 검토해 봐라”고 언급했다. 구체적인 추경 규모나 시점은 제시되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재정 확대 가능성만으로도 초장기물 수급 부담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오전에는 일본 초장기 국채 금리 상승 영향이 있었고, 최근 이어지고 있는 환율 상승과 국내 재정 우려까지 겹쳤다”며 “여기에 대통령의 추경 발언이 더해지면서 여러 악재가 동시에 작용해 금리 상승 압력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역시 “현재 국채 금리 상승에는 우리 정부의 확대 재정정책 영향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며 “재정 지출 확대 기대가 구조적인 기간 프리미엄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특히 초장기물 금리에 부담을 주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일본 금리의 영향력이 과거보다 커진 점도 변동성을 키운 요인으로 지목된다. 과거에는 일본이 초저금리 정책을 유지하면서 국내 금리에 대한 파급력이 제한적이었지만 최근 정책 기조가 변화하면서 일본 장기 금리가 다시 주요 변수로 부상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경제·재정 사이클이 유사해지는 가운데 시장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한국 채권시장은 일본 장기 금리 변동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따라 일본 초장기 국채 금리의 방향성과 변동성 자체가 향후 국내 장기물 금리 흐름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채권시장이 매파적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매파(통화긴축 선호) 기조의 영향으로 약세를 보이면서 통상 연초에 나타나는 기관투자자의 자금 집행과 투자 수요 증가 효과를 제대로 누리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4.4원 오른 1478.1원에 오후 장을 마감했다. 이는 당국의 고강도 시장 개입 직전이었던 지난해 12월 23일 이후 최고 수준이다. 환율은 0.8원 오른 1474.5원에서 출발한 뒤 장중 1479.4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수입업체 결제 수요와 달러 환전 수요가 환율 상단을 끌어올리며 원화 약세 압력이 이어졌다고 보고 있다. -
국민성장펀드 2억원까지 배당소득 9% 분리과세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6.01.20 10:00:00정부가 국민성장펀드에 장기 투자할 경우 납입금 2억 원까지 배당소득을 9% 단일세율로 분리과세하고, 투자금액에 따라 최대 40%의 소득공제를 적용하는 세제 지원에 나선다. 해외 자산의 국내 환류를 촉진해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을 완화하기 위한 국내시장 복귀계좌(RIA) 혜택도 구체화 됐다. 20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조세특례제한법·농어촌특별세법 개정안을 마련해 2월 임시국회에서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우선 올해 6~7월 출시 예정인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에 대한 세제 혜택을 구체화했다. 전용 계좌를 통해 3년 이상 장기 투자하면 펀드에서 발생하는 배당소득에 대해 9% 분리과세하게 된다. 아울러 투자 금액에 대해선 최대 40%까지 소득공제하는 특례를 신설한다. 투자 금액에 따라 3000만 원 이하는 40%, 3000만~5000만 원 이하분은 20%, 5000만~7000만 원 이하분은 10%를 각각 공제받을 수 있다. 해외주식 투자자금을 국내로 되돌리기 위한 제도도 신설된다. RIA 계좌를 통해 해외주식을 매도한 뒤, 그 자금을 원화로 환전해 국내 주식이나 국내 주식형 펀드에 1년간 투자하면 해외주식 양도소득세를 공제해준다. 매도 시점에 따라 공제율은 50~100%까지 차등 적용된다. 올해 1분기 매도할 경우 소득공제율은 100% 적용되며, 2분기 매도 시 80%, 하반기 매도한 경우엔 50% 공제율이 적용된다. RIA를 활용한 비과세 ‘체리 피킹(좋은 것만 골라 취하기)’을 방지하기 위한 보완책도 담겼다. 기본적으로 RIA 계좌에 납입한 투자금은 국내 상장주식과 국내주식형 펀드 등에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다. 다만 투자자가 일반 계좌에서 해외주식을 순매수한 경우엔 이 금액에 비례해 소득공제 혜택을 조정할 방침이다. 환율 변동 위험을 관리하는 개인투자자에 대한 지원도 포함됐다. 개인투자자용 환율변동위험회피 파생상품에 투자할 경우 해당 투자액의 5%를 해외주식 양도소득에서 공제해준다. 환헷지 상품에서 발생한 파생상품 양도소득은 비과세한다. 공제 한도는 1인당 500만 원이다. 기업 부문에서는 해외자회사로부터 받은 배당금에 대한 익금불산입률을 2026년 한 해 동안 기존 95%에서 100%로 상향한다.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에 대해서도 납입금 2억 원 한도로 배당소득 9% 분리과세를 적용해 벤처 투자를 활성화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번 세제 개편을 통해 고환율 국면에서 외화 유출 압력을 완화하고, 개인 자금이 국내 자본시장과 성장 산업으로 유입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해외 자산의 국내 환류를 독려하기 위해 RIA와 환헷지 세제는 각각 RIA 계좌와 개인투자자용 선물환 매도 상품이 출시되는 직후부터 혜택이 부여된다. 익금불산입률 확대는 올해 1월 1일 이후 배당분부터 적용된다. 재경부는 이번 세제 지원으로 지난해 3분기 말 개인투자자 해외주식 보유 잔액 1611억 달러 가운데 상당 부분이 국내 투자 등으로 전환되거나 환헷지가 이뤄져 외화 공급 확대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
SC제일은행, 모바일 외환거래 365일 24시간 확대 운영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6.01.20 09:51:58SC제일은행은 모바일뱅킹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미국 달러(USD) 등 주요 통화 외환거래를 언제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는 ‘365일 24시간 실시간 외환거래 서비스’를 선보였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모기업인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외환거래 시간을 기존 은행 영업시간 위주에서 연중무휴로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미 달러, 유로(EUR), 일본 엔화(JPY) 등 주요 10개 통화에 대해 주말과 공휴일을 포함해 365일 언제든지 실시간으로 외환거래를 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일일 외환 거래 한도를 별도로 두지 않아 고객 개개인의 모바일뱅킹 이체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다. 소액 환전 고객부터 고액 자산가까지 폭넓은 고객층이 제약 없이 외환거래를 이용할 수 있게 된 셈이다. SC제일은행은 이번 서비스를 역외펀드와 외화예금 등 다양한 외화 상품과 연계해 유기적인 외화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사친 밤바니 SC제일은행 자산관리부문장은 "고객이 환율 변동에 즉각 대응하면서 외화 자산을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종합 외화 자산관리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
IMF 韓 성장 눈높이 상향에도…정부 전망보다 0.1%P 낮아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6.01.20 06:00:00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 경제가 1% 후반대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힘입어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은 달성하겠지만 정부가 내세운 목표치(2.0%)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금리 인하 종료에 따른 내수 위축 가능성과 미국 반도체 관세 불확실성 등이 반영된 조치로 해석된다. IMF는 19일(현지 시간) 이 같은 내용의 ‘1월 세계경제전망(수정)’을 발표했다. IMF는 매년 4월·10월에는 전체 회원국을 대상으로 한 본전망 보고서를, 1월·11월에는 한국을 포함한 주요 선진국 그룹 중심의 업데이트 전망을 내놓는다. IMF는 올해 한국 경제가 1.9% 성장할 것으로 봤다. 직전 전망(10월) 대비 0.1%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지난해 성장률도 1.0%로 직전 전망치 대비 0.1%포인트 올렸다.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은 직전 전망보다 0.2%포인트 높인 3.3%로 조정했다. 주요 선진국 성장률은 미국 2.4%, 영국 1.3%, 독일 1.1%, 프랑스 1.0%, 일본 0.7% 등으로 예측했다. 중국은 4.5%, 인도는 6.4%를 각각 제시했다. 한편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해 중국이 5.0%의 성장률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와 유사한 수준이다. 올해는 미국발 관세 리스크와 부동산 침체 등 대내외 악재로 성장세가 4%대로 내려앉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IMF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정부 전망보다 0.1%포인트 낮게 제시한 것은 한국 경제가 반도체 수출과 인공지능(AI) 투자에 과도하게 쏠려 있다는 변수를 반영한 결과로 해석된다. 이들 산업이 단기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으나 반도체 경기가 꺾이거나 글로벌 무역 불확실성이 확대될 경우 한국 경제가 받는 충격이 클 수 있다는 것이다. IMF가 통상 재정 당국과 중앙은행의 전망을 참고해 성장률을 산정한다는 점에서 한국 정부보다 우리 경제를 신중하게 평가하고 있다는 의미로도 읽힌다. IMF가 19일 우리나라의 올해 성장률을 재정경제부의 전망치(2%)보다 낮은 1.9%로 제시한 데 대해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과 반도체 가격 상승이 단기 성장 지표를 끌어올리고 있다”면서도 “AI 경기 사이클이 꺾일 경우 이를 대신할 완충장치가 부족하다는 점을 반영해 다소 보수적으로 예상한 듯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IMF는 세계경제의 주요 하방 위험 요인으로 △여전히 높은 글로벌 무역 불확실성 △주요국의 누적된 부채 부담 △AI 생산성 개선 효과가 기대에 못 미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자산 가격 조정 가능성 등을 지목했다. 반도체와 AI 수출 비중이 큰 한국 경제 역시 이러한 위험 요인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평가다. 주요 지표를 보면 한국 경제의 반도체 의존도는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4년 10%에서 2025년 24.4%까지 확대됐다. 수출 구조가 특정 첨단산업에 집중되면서 경기 변동에 대한 민감도가 함께 커지고 있는 셈이다. 한국은행 역시 반도체 경기 사이클을 성장의 핵심 변수로 꼽으며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이창용 한은 총재는 올해 성장률을 1.8%로 전망했지만 반도체 경기를 제외할 경우 1.4% 수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올해 경제성장의 상당 부분이 반도체 경기 흐름에 좌우되는 구조임을 시사한다. 한은은 반도체 수출 회복이 지연될 경우를 가정한 하방 시나리오도 제시했다. 지난해 11월 수정경제전망에서 반도체 수출 증가세가 둔화될 경우 올해 성장률이 기존 전망치(1.8%)보다 0.1%포인트 낮은 1.7%까지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AI 투자 확대에 대한 기대가 과도하다는 평가 속에 반도체 수요가 올 하반기부터 둔화되고 내년에는 정체되는 상황을 전제로 한 것이다. 여기에 고환율 장기화 역시 한국 경제의 구조적 하방 위험 요인으로 지목된다. 수출이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음에도 원·달러 환율이 안정되지 않는 상황이 지속될 경우 수입물가 상승을 통해 물가 압력이 커지고 이는 다시 내수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강경훈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원·달러 환율이 좀처럼 안정되지 않고 있는데 이 경우 수입물가를 자극해 물가 부담이 커지고 내수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고환율에 따른 금융 안정 우려, 성장률이 방어되고 있다는 점을 이유로 한은의 금리 동결이 장기화될 경우 내수 하강 위험을 금리정책으로 막지 못하는 국면에 들어설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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