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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개장가…원·달러 환율 1439.5원 출발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6.01.02 10:15:59새해 첫 거래일 원·달러 환율이 1440원선 문턱에서 출발했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5원 오른 1439.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시장에서는 저가 매수세가 환율에 상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에도 정규장 마감 이후 달러 매수 영향에 1450원을 터치한 바 있다. 다만 상단에서는 외환당국과 국민연금의 경계감이 상승 시도를 제어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환율과 관련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최근 1400원대 후반의 환율은 우리나라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과 괴리가 큰 수준”이라며 “원·달러 환율이 지난해 말 1400원대 후반까지 상승하며 시장의 경계감이 여전히 크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어 “우리나라는 순대외채권국으로 대외 건전성이 양호한 만큼, 최근 환율 수준만으로 과거 외환위기와 유사하다고 보는 시각은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환율 상승이 물가 압력을 키우고 내수 기업에 상대적으로 불리하게 작용해 경제 양극화를 심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는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난해 10월 이후 달러화 움직임에 비해 원화 절하 폭이 상대적으로 컸던 것은 거주자의 해외 증권투자 확대가 외환시장 수급 불균형을 초래하며 단기적인 환율 상승 압력을 가했기 때문”이라며 “개별 투자 결정은 합리적 판단에 따른 것이지만, 거주자의 지속적인 해외투자 확대가 거시적으로 경제 성장과 국내 자본시장 발전에 미칠 영향은 종합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이창용 “올해 성장은 K자형…완전한 회복 아냐"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6.01.02 09:33:00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올해 우리 경제가 반도체 등 일부 산업을 제외하면 회복세가 제한적이라며 ‘K자형 성장’을 경계했다. K자형 경제는 경제 회복 과정에서 계층·산업·지역별로 회복 속도와 방향이 달라지며 격차가 알파벳 ‘K’ 모양처럼 벌어지는 현상을 의미한다. 이 총재는 2일 발표한 2026년 신년사에서 "올해 성장률이 1.8%로 잠재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반도체 경기에 힘입어 성장을 주도할 정보기술(IT) 부문을 제외하면 성장률은 1.4%에 그치고 부문 간 회복 격차가 커 체감 경기와 괴리가 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를 두고 “결코 지속 가능하고 완전한 회복으로 보기 어려운 것 같다"면서 “신산업 육성을 통해 성장 기반을 다변화하는 등 구조전환 노력을 지속함으로써, 특정 부문에 편중된 성장·회복 패턴이 반복되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환율과 관련해서는 "환율이 지난해 말 1400원대 후반까지 올라 시장의 경계감이 여전히 크다"면서도 "우리나라는 순대외채권국으로 대외건전성이 양호한 만큼 최근의 환율 수준만으로 과거 위기 상황과 유사하다고 보는 시각은 적절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다만 환율 상승이 물가 상승 압력을 키우고 내수기업 등에 상대적으로 불리하게 작용하여 앞서 언급한 양극화를 심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최근 1400원대 후반의 환율은 우리나라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과는 괴리가 큰 수준"이라며 환율 상승의 배경으로 한국·미국 간 성장률·금리 격차,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기업 저평가 현상) 등을 꼽았다. 최근 제기되는 연간 2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자금 유출이 원화 약세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이 총재는 “매년 기계적으로 200억 달러가 대미투자 자금으로 유출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 과정에서 한은은 정부와 함께 외환시장 안정을 훼손하는 어떤 결정에도 동의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
기업은행, 모험자본에 3년간 3.5조 투입…중기대출 66조 공급
경제·금융 은행 2026.01.02 06:37:00IBK기업은행이 올해부터 3년간 혁신 벤처·스타트업에 3조 5000억 원 규모의 모험자본을 공급한다. 특히 올해 중소기업에 66조 원의 대출을 공급해 정부의 생산적 금융을 뒷받침하고 중기 금융시장에서 1위 자리를 굳건히 할 방침이다. 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올해 총 81조 원의 자금을 공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난해(79조 원)보다 2.5% 증가한 것으로 3년 연속 공급액을 확대한다. 기업은행은 모험자본 공급액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올해부터 2028년까지 3조 5000억 원을 투자할 예정으로 직전 3개 연도(2023~2025년) 실행액보다 1조 원 늘렸다. 국책은행으로서 경기 침체로 위축되기 쉬운 창업 초기 기업 금융 지원을 집중해 데스밸리(성장 정체 구간) 극복과 스케일업을 돕겠다는 취지다. 기업은행의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은행에서 모험자본을 공급받은 3000여 개의 기업 가운데 라온텍과 에이랜드 등 34개 업체가 상장에 성공했다”며 “국민성장펀드 투자, 인수금융 지원 등의 형태로 적극 참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 실리콘밸리와 독일·룩셈부르크에 이어 올해는 아시아에 신규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추진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기업은행은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첨단전략산업 및 기술 혁신 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을 강화한다. AI 전·후방 산업 육성을 위해 5000억 원 규모의 ‘AI 대전환 도약대출’을 새로 출시하고 스마트팩토리 구축 관련 대출에 1조 원을 집행한다. 첨단·혁신 산업 여신을 늘리기 위한 심사·관리 체계도 손질한다. 기업은행은 ‘미래성장성심의회’를 통해 여신 심사 패러다임을 담보·신용등급 중심에서 신사업 매출 기여도, 기술력 등 성장성 중심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고환율과 통상 환경 변화로 어려움을 겪는 수출기업 지원 또한 늘린다. 수출기업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1조 원 규모의 ‘원스톱 수출성장 지원대출’을 새로 선보이고 ‘대미 관세 피해 기업 금융 지원 프로그램’ 역시 지속 운영한다. 올해 말까지 27조 5000억 원을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또한 기간산업 협력 기업에 운전자금을 우대 지원하고 구조조정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금리를 추가로 인하해 중소기업의 위기 극복을 지원한다. 중소기업 금융시장에서의 지위도 공고히 한다. 기업은행은 올해 66조 원을 중기 대출에 배정해 지난해 세운 역대 최대 점유율(24.3%)을 유지할 생각이다. 이는 지난해 목표치(64조 원)보다 2조 원 많고 실제 공급량(11월 기준 65조 9000억 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또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금융소비자보호비상대응단’을 신설한다. 대규모 전산 장애와 같은 소비자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신속한 의사 결정을 위한 체계다. 취약 계층, 대학생 등 각 계층을 대표하는 소비자 패널도 운영해 현장 의견을 바탕으로 사업·제도를 개선할 예정이다. -
국민 46% "경제 어려울것"…李, 구조개혁·성장에 방점
정치 청와대 2026.01.01 18:49:03이재명 대통령이 1일 “‘함께 사는 세상’ 대한민국 대도약의 원년, 대한국민과 함께 열겠다”고 했다. 이날 새해 첫 공식 일정으로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한 이 대통령은 방명록에 이같이 적어 신년사와 같은 대한민국 대도약으로 ‘성장’에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 대통령의 성장 무게중심은 그만큼 민생경제 회복이 시급하다는 의미가 담겼다는 시각이다. 이날 리얼미터가 발표한 ‘경기 전망 국민 인식 조사(지난달 29~30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25명)’ 결과 응답자의 46.4%는 올해 한국 경제가 ‘현재보다 어려울 것’이라고 답했다. 코스피 지수 4000포인트 돌파와 수출 7000억 달러 달성 등 수치상 지표가 개선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이 체감하는 경기는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대통령도 신년사 주요 발언 가운데 ‘성장’을 41회로 가장 많이 언급했고 특정 계층과 기업이 아닌 ‘모두의 성장’을 강조했다. 국민(35회), 전환(16회), 경제(13회), 기업(12회) 등 주요 키워드를 봐도 성장에 무게 추가 실려 있다는 지적이다. 고공 행진을 거듭하는 집값과 원·달러 환율 문제는 고민거리로 꼽힌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8.48%로 1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평균 환율도 1421.97원으로 외환위기 때인 1998년보다 높았다. 이에 따른 물가 상승과 언제 터질지 모르는 가계부채 문제가 성장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결국 이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밝혔듯 6대(규제·금융·공공·연금·노동·교육) 핵심 분야의 구조 개혁이 성패를 좌우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대통령이 이들 과제에 “당장 성과가 보이지 않더라도 피하지 않겠다”고 공언한 점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대목이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여론에 유독 민감한 이 대통령이 단기 성과에 급급하기보다 긴 호흡을 갖고 구조 개혁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
[단독]企銀, 모험자본 3년간 3.5조 공급…중기 AX에 5000억 쏟는다
경제·금융 은행 2026.01.01 17:47:07IBK기업은행이 올해부터 3년간 혁신 벤처·스타트업에 3조 5000억 원 규모의 모험자본을 공급한다. 특히 올해 중소기업에 66조 원의 대출을 공급해 정부의 생산적 금융을 뒷받침하고 중기 금융시장에서 1위 자리를 굳건히 할 방침이다. 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올해 총 81조 원의 자금을 공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난해(79조 원)보다 2.5% 증가한 것으로 3년 연속 공급액을 확대한다. 기업은행은 모험자본 공급액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올해부터 2028년까지 3조 5000억 원을 투자할 예정으로 직전 3개 연도(2023~2025년) 실행액보다 1조 원 늘렸다. 국책은행으로서 경기 침체로 위축되기 쉬운 창업 초기 기업 금융 지원을 집중해 데스밸리(성장 정체 구간) 극복과 스케일업을 돕겠다는 취지다. 기업은행의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은행에서 모험자본을 공급받은 3000여 개의 기업 가운데 라온텍과 에이랜드 등 34개 업체가 상장에 성공했다”며 “국민성장펀드 투자, 인수금융 지원 등의 형태로 적극 참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 실리콘밸리와 독일·룩셈부르크에 이어 올해는 아시아에 신규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추진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기업은행은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첨단전략산업 및 기술 혁신 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을 강화한다. AI 전·후방 산업 육성을 위해 5000억 원 규모의 ‘AI 대전환 도약대출’을 새로 출시하고 스마트팩토리 구축 관련 대출에 1조 원을 집행한다. 첨단·혁신 산업 여신을 늘리기 위한 심사·관리 체계도 손질한다. 기업은행은 ‘미래성장성심의회’를 통해 여신 심사 패러다임을 담보·신용등급 중심에서 신사업 매출 기여도, 기술력 등 성장성 중심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고환율과 통상 환경 변화로 어려움을 겪는 수출기업 지원 또한 늘린다. 수출기업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1조 원 규모의 ‘원스톱 수출성장 지원대출’을 새로 선보이고 ‘대미 관세 피해 기업 금융 지원 프로그램’ 역시 지속 운영한다. 올해 말까지 27조 5000억 원을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또한 기간산업 협력 기업에 운전자금을 우대 지원하고 구조조정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금리를 추가로 인하해 중소기업의 위기 극복을 지원한다. 중소기업 금융시장에서의 지위도 공고히 한다. 기업은행은 올해 66조 원을 중기 대출에 배정해 지난해 세운 역대 최대 점유율(24.3%)을 유지할 생각이다. 이는 지난해 목표치(64조 원)보다 2조 원 많고 실제 공급량(11월 기준 65조 9000억 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또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금융소비자보호비상대응단’을 신설한다. 대규모 전산 장애와 같은 소비자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신속한 의사 결정을 위한 체계다. 취약 계층, 대학생 등 각 계층을 대표하는 소비자 패널도 운영해 현장 의견을 바탕으로 사업·제도를 개선할 예정이다. -
18만원짜리 호텔 케이크, 원가는 달랑 3만원?…유튜버 실험에 불붙은 '가격 논쟁'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6.01.01 14:18:31연말연초를 맞아 케이크 소비가 빠르게 늘고 있다. 크리스마스와 연말 모임, 신년 기념일까지 각종 기념일이 몰리면서 케이크 수요가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과거에는 특별한 날에만 즐기던 케이크가 최근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증 문화 확산과 함께 일상 소비로까지 영역을 넓히는 분위기다. 이 같은 흐름 속에 유통업계 전반에서는 케이크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특급 호텔들은 한정판·프리미엄 콘셉트를 앞세워 고가 케이크를 잇따라 선보이며 가격대를 끌어올리고 있다. 실제 서울 시내 주요 특급 호텔들은 수십만 원대 케이크를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제철 트러플이나 고급 초콜릿, 정교한 장식 요소를 강조한 제품들이 주를 이룬다. 일부 호텔은 케이크 가격을 30만~50만 원대로 책정하며 자체 최고가 기록을 새로 썼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연말 프리미엄 케이크는 가격이 높아도 수요가 꾸준히 늘어 예약이 크리스마스 이전에 마감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케이크 가격 상승이 이어지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케이크플레이션(케이크+인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실제로 일부 호텔과 리조트의 연말 케이크 가격은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인상된 사례도 적지 않다. 업계는 고환율과 원재료 가격 상승, 인건비 부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한다. 이처럼 고가 케이크가 연말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은 가운데, 최근 한 유튜버가 특급 호텔에서 판매 중인 고가 케이크와 유사한 제품을 직접 재현한 뒤 재료 원가를 분석한 영상이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해당 영상은 구독자 58만 명을 보유한 유튜버가 제과제빵 명인 파티셰와 함께 진행한 콘텐츠로 시중에 18만 원에 판매되는 호텔 케이크를 기준으로 재료비를 하나하나 계산하는 방식으로 제작됐다. 영상에 따르면 케이크 시트 반죽에 사용된 계란, 설탕, 꿀, 프랑스산 밀가루(T55), 버터, 우유, 바닐라빈 등의 재료비는 약 4983원으로 산출됐다. 초콜릿 시트 반죽에 들어간 재료 비용은 약 5360원이었다. 시트 아래에 깔리는 가나슈 받침에는 동물성 생크림, 다크초콜릿과 밀크초콜릿, 버터, 헤이즐넛, 코팅용 초콜릿 등이 사용됐으며 이 부분의 재료비는 약 1만 489원으로 계산됐다. 시트 사이에 들어간 딸기 8알의 가격은 약 5596원, 시럽 비용은 111원으로 추정됐다. 케이크 겉면을 덮은 생크림 재료비는 약 6754원이었고 장식용 파우더와 초콜릿 데코까지 모두 포함한 최종 재료 원가는 총 3만 888원으로 집계됐다. 이를 기준으로 하면 해당 케이크의 재료 원가율은 약 17% 수준이다. 해당 영상이 확산되자 온라인에서는 “재료비를 알고 나니 가격이 더 부담스럽다”는 반응과 “호텔 케이크는 단순 음식이 아니라 브랜드와 서비스가 포함된 상품”이라는 반론이 맞서며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
외환당국, 3분기 환율 방어에 17.5억弗 썼다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6.01.01 07:51:00외환 당국이 2025년 3분기 환율 방어를 위해 시장에서 17억 달러 넘게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4분기에는 원·달러 환율이 더 가파르게 급등했던 만큼 외환 당국의 달러 매도 규모가 더 확대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은행이 31일 공개한 ‘시장 안정 조치 내역’에 따르면 외환 당국은 3분기 외환시장에서 17억 4500만 달러를 순매도했다. 2024년 4분기 이후 4개 분기 연속 순매도다. 매도 규모는 전 분기(-7억 9700만 달러)보다 더 늘어났다. 외환 당국은 통상 환율 변동성이 과도하면 시장 안정을 위해 보유한 달러를 사고파는 방식으로 개입한다.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 보유한 달러를 매도해 시장에 풀어 환율을 낮춘다. 반대로 환율이 급락하면 원화를 팔고 달러를 사들인다. 실제로 2024년 12·3 비상계엄 이후 환율이 치솟자 당국은 2024년 4분기 37억 5500만 달러, 2025년 1분기 29억 6000만 달러, 2분기 7억 9700만 달러가량을 순매도했다. 2025년 3분기에 매도 규모가 직전 분기보다 늘어난 것은 6월 말 1350원대였던 환율이 9월 말에는 1400원 직전까지 치솟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4분기 외환 당국의 달러 매도 규모가 더 커졌을 것으로 전망한다. 2025년 3분기 평균 1380원 수준이던 원·달러 환율이 10월부터 급등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4분기 평균 환율은 1451.96원으로 직전 분기(1386.13원)보다 66원가량 급등했다. 실제로 12월 24일 외환 당국의 대규모 실개입이 있었을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한편 한은과 기획재정부는 2019년 3분기부터 시장 안정화를 위해 실시한 분기별 외환 순거래액을 공개하고 있다. -
환율 쇼크에 기름값 ‘역주행’…경유 10.8% 급등[Pick코노미]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6.01.01 05:30:00지난해 12월 석유류 가격이 10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상승했다. 최근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환율이 달러당 1500원 선을 위협할 정도로 뛰어오르며 휘발유·경유 등의 유통가격을 밀어올렸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환율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수입 쇠고기 등 수입 먹거리의 가격도 크게 뛰었다. 31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3% 상승했다. 9월 이후 넉 달 연속 2%대 오름세다. 특히 12월에는 고환율의 여파로 석유류가 6.1% 급등하며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이는 올해 2월(6.3%) 이후 10개월 만의 최대 상승 폭이다. 경유(10.8%)와 휘발유(5.7%) 가격 모두 가파르게 올랐다. 최근 국제유가 하락세 속에서도 12월 평균 환율이 달러당 1472원까지 치솟아 유가 하락분을 상쇄했다. 수입 쇠고기(8.0%)와 쌀(18.2%), 사과(19.6%) 등 먹거리 물가도 급등세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농축수산물 물가는 4.1% 올랐다. 체감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는 2.8%, 근원물가 지표인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2.3% 상승했다. 한편 2025년 연간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2.1% 올라 2020년 코로나19 이후 5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한국은행의 물가 관리 목표인 2%를 소폭 웃도는 수치다. 다만 최근 환율 변동성이 커지고 있어 새해에도 물가가 불안한 조짐을 나타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12월 소비자물가의 특징은 고환율이 본격적으로 물가에 전이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실제 수입 농축수산물을 중심으로 식탁물가가 들썩이고 있다. 12월 기준 수입 쇠고기는 8.0% 올랐고 수입 과일인 키위(18.2%), 망고(7.2%), 바나나(6.1%) 등도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환율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석유류 가격 역시 급등세를 나타냈다. 12월 석유류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6.1% 급등하며 2월(6.3%) 이후 10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특히 경유는 10.8% 뛰었는데 이는 2023년 1월(15.5%) 이후 약 3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이다. 겨울에는 비닐하우스 작물과 축사 등에 기름을 많이 때기 때문에 석유류 가격 상승이 먹거리 가격 인상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있다. 환율발(發) 물가 오름세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보고서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OECD가 최근 발표한 지난해 12월 보고서를 보면 OECD 회원국 37개국의 10월 식료품 물가 상승률은 9월과 비교해 20개국에서 평균 0.9%포인트 하락했다. 6개국은 보합세를 보였고 11개국만 상승했는데 한국은 상승 그룹에 속했다. 10월 식료품 물가 상승률은 3.5%로 9월(3.3%)보다 0.2%포인트 높아졌다. 다수 OECD 국가의 식료품 물가 압력이 완화되는 추세와는 대조적이다. 특히 수입 의존도가 높은 축산물과 수산물은 고환율의 직격탄을 맞았다. 수입 비중이 58.1%에 달하는 쇠고기의 경우 11월 수입물가가 원화 기준으로 전년 동월 대비 15.4% 올랐다. 하지만 계약 통화(달러) 기준 상승률은 10.3%에 그쳤다. 약 5.1%포인트가 순수하게 환율 상승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새해에도 2025년 수준의 환율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경우 수입물가 상승분이 가공식품과 외식물가로 전이되는 2차 파급효과가 본격화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두원 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환율 상승이 지속될 경우 가공식품이라든지 음식에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행 역시 향후에도 환율이 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하고 관련 사항을 계속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김웅 한은 부총재보는 “생활물가가 2% 후반으로 여전히 높은 만큼 환율이 물가에 미칠 영향 등에 유의하면서 물가 상황을 계속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해외 투자은행(IB)들도 우리나라 물가 전망치를 잇달아 상향 조정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중순 기준 국내외 주요 기관 37곳이 제시한 2026년 우리나라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2.0%(중간값)로 지난달 말(1.9%)과 비교해 0.1%포인트 상승했다. -
고환율에 기름값 역주행…수입 쇠고기도 8% ↑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12.31 17:12:0912월 석유류 가격이 10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상승했다. 최근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환율이 달러당 1500원 선을 위협할 정도로 뛰어오르며 휘발유·경유 등의 유통가격을 밀어올렸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환율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수입 쇠고기 등 수입 먹거리의 가격도 크게 뛰었다. 31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12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3% 상승했다. 9월 이후 넉 달 연속 2%대 오름세다. 특히 12월에는 고환율의 여파로 석유류가 6.1% 급등하며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이는 지난 2월(6.3%) 이후 10개월 만의 최대 상승 폭이다. 경유(10.8%)와 휘발유(5.7%) 가격 모두 가파르게 올랐다. 최근 국제유가 하락세 속에서도 12월 평균 환율이 달러당 1472원까지 치솟아 유가 하락분을 상쇄했다. 수입 쇠고기(8.0%)와 쌀(18.2%), 사과(19.6%) 등 먹거리 물가도 급등세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농축수산물 물가는 4.1% 올랐다. 체감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는 2.8%, 근원물가 지표인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2.3% 상승했다. 한편 2025년 연간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2.1% 올라 2020년 코로나19 이후 5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한국은행의 물가 관리 목표인 2%를 소폭 웃도는 수치다. 다만 최근 환율 변동성이 커지고 있어 새해에도 물가가 불안한 조짐을 나타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수입 쇠고기 상승분 '3분의 1'이 환율 탓…가공·외식 물가로 '도미노' 우려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12.31 17:11:40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12월 소비자물가의 특징은 고환율이 본격적으로 물가에 전이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실제 수입 농축수산물을 중심으로 식탁물가가 들썩이고 있다. 12월 기준 수입 쇠고기는 8.0% 올랐고 수입 과일인 키위(18.2%), 망고(7.2%), 바나나(6.1%) 등도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환율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석유류 가격 역시 급등세를 나타냈다. 12월 석유류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6.1% 급등하며 지난해 2월(6.3%) 이후 10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특히 경유는 10.8% 뛰었는데 이는 2023년 1월(15.5%) 이후 약 3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이다. 겨울에는 비닐하우스 작물과 축사 등에 기름을 많이 때기 때문에 석유류 가격 상승이 먹거리 가격 인상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있다. 환율발(發) 물가 오름세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보고서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OECD가 최근 발표한 12월 보고서를 보면 OECD 회원국 37개국의 10월 식료품 물가 상승률은 9월과 비교해 20개국에서 평균 0.9%포인트 하락했다. 6개국은 보합세를 보였고 11개국만 상승했는데 한국은 상승 그룹에 속했다. 우리나라의 10월 식료품 물가 상승률은 3.5%로 9월(3.3%)보다 0.2%포인트 높아졌다. 다수 OECD 국가의 식료품 물가 압력이 완화되는 추세와는 대조적이다. 특히 수입 의존도가 높은 축산물과 수산물은 고환율의 직격탄을 맞았다. 수입 비중이 58.1%에 달하는 쇠고기의 경우 11월 수입물가가 원화 기준으로 전년 동월 대비 15.4% 올랐다. 하지만 계약 통화(달러) 기준 상승률은 10.3%에 그쳤다. 약 5.1%포인트가 순수하게 환율 상승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2026년에도 2025년 수준의 환율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경우 수입물가 상승분이 가공식품과 외식물가로 전이되는 2차 파급효과가 본격화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두원 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환율 상승이 지속될 경우 가공식품이라든지 음식에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행 역시 향후에도 환율이 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하고 관련 사항을 계속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김웅 한은 부총재보는 “생활물가가 2% 후반으로 여전히 높은 만큼 환율이 물가에 미칠 영향 등에 유의하면서 물가 상황을 계속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해외 투자은행(IB)들도 우리나라 물가 전망치를 잇달아 상향 조정하고 있다. 12월 중순 기준 국내외 주요 기관 37곳이 제시한 2026년 우리나라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2.0%(중간값)로 지난달 말(1.9%)과 비교해 0.1%포인트 상승했다. -
3분기 환율 방어 위해 17억 달러 넘게 썼다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2.31 17:03:01외환 당국이 올 3분기 환율 방어를 위해 시장에서 17억 달러 넘게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4분기에는 원·달러 환율이 더 가파르게 급등했던 만큼 외환 당국의 달러 매도 규모가 더 확대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은행이 31일 공개한 ‘시장 안정 조치 내역’에 따르면 외환 당국은 올 3분기 외환시장에서 17억 4500만 달러를 순매도했다. 지난해 4분기 이후 4개 분기 연속 순매도다. 매도 규모는 전 분기(-7억 9700만 달러)보다 더 늘어났다. 외환 당국은 통상 환율 변동성이 과도하면 시장 안정을 위해 보유한 달러를 사고파는 방식으로 개입한다.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 보유한 달러를 매도해 시장에 풀어 환율을 낮춘다. 반대로 환율이 급락하면 원화를 팔고 달러를 사들인다. 실제로 12·3 비상계엄 이후 환율이 치솟자 당국은 지난해 4분기 37억 5500만 달러, 올 1분기 29억 6000만 달러, 2분기 7억 9700만 달러가량을 순매도했다. 올 3분기에 매도 규모가 직전 분기보다 늘어난 것은 6월 말 1350원대였던 환율이 9월 말에는 1400원 직전까지 치솟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4분기 외환 당국의 달러 매도 규모가 더 커졌을 것으로 전망한다. 올 3분기 평균 1380원 수준이던 원·달러 환율이 10월부터 급등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4분기 평균 환율은 1451.96원으로 직전 분기(1386.13원)보다 66원가량 급등했다. 실제로 지난해 24일 외환 당국의 대규모 실개입이 있었을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한편 한은과 기획재정부는 2019년 3분기부터 시장 안정화를 위해 실시한 분기별 외환 순거래액을 공개하고 있다. -
기념일에 갔다가 계산서 보고 '멈칫'…'1인당 20만원' 우습다는 호텔 뷔페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12.31 14:19:15서울 시내 주요 특급호텔들이 새해를 맞아 뷔페 가격을 줄줄이 인상하고 있다. 고환율과 식재료 가격 상승, 인건비 부담이 겹치면서 호텔 뷔페 가격이 1인 20만 원대를 넘어서는 곳이 속출하고 있다. 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호텔신라가 운영하는 서울 신라호텔 뷔페 ‘더 파크뷰’는 내년 3월 1일부터 주말 만찬 기준 성인 가격을 기존 19만 8000원에서 20만 8000원으로 5% 인상한다. 롯데호텔앤리조트가 운영하는 롯데호텔 서울 ‘라세느’도 새해 첫날부터 가격을 올린다. 주말 저녁 가격은 19만 8000원에서 20만 3000원으로 2.5% 인상되며, 주말 점심 가격 역시 20만 3000원으로 조정된다. 조선호텔앤리조트가 운영하는 웨스틴 조선 서울의 뷔페 ‘아리아’도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주말 저녁은 17만 5000원에서 18만 2000원으로 4% 오르고, 주중 점심은 15만 원에서 16만 원으로 6.6% 인상된다. 포시즌스호텔 서울 ‘더 마켓 키친’ 역시 주말 저녁 가격을 기존 19만 5000원에서 19만 9000원으로 2% 인상한다. 이처럼 주요 특급호텔 뷔페 가격이 일제히 오르면서 성인 5인 가족이 주말 저녁 식사를 할 경우 식사 비용만으로 100만 원을 훌쩍 넘기는 사례도 현실화되고 있다. 호텔업계는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뷔페에 사용되는 고급 육류와 해산물, 밀가루·버터 등 베이커리 재료 대부분이 수입산이라 환율 상승 영향을 크게 받았다”며 “물가 상승과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부담까지 겹치면서 가격 조정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
권남훈 산업연구원장 "내년 韓 성장률 1.9%…민간 소비 회복"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2.31 11:21:34권남훈 산업연구원장이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을 1.9%로 제시했다. 그 동안 위축됐던 민간 소비가 회복하면서 성장세를 주도할 것이란 분석이다. 권 원장은 31일 산업연구원이 다음 달 1일 발간하는 i-KIET 산업경제이슈 제201호 '새해 한국 경제에 바란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 같이 밝혔다. 권 원장은 “금리·물가의 안정과 함께 민간 소비의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인공지능(AI)·데이터센터·반도체·전기차 등 첨단 부문의 투자가 설비투자의 질적 전환을 이끌고 고용 및 서비스 소비 개선도 경기 정상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고환율 등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크긴 하지만 비교적 완만한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글로벌 교역 둔화와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건설·부동산 경기 조정 등은 성장의 제약 요인으로 꼽았다. 권 원장은 이러한 전환기를 기회로 바꾸려면 △ 공급망·경제안보 역량 강화 △ 디지털·AI 기반 생산성 혁신을 통한 산업 경쟁력 재정립 △ 기후·에너지 전환을 미래 성장 엔진으로 육성 △ 인구 감소 대응과 노동·재정의 구조개혁을 통한 지속 가능한 성장 잠재력 확보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내년은 한국 경제가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출발점이 돼야 한다"며 "정부와 기업, 연구기관 등 국내 모든 경제주체가 변화의 흐름을 정확히 읽어내고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갈 때, 한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 질서를 구축하는 원년으로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물가 더 들썩일라…정부, 車개소세·유류세 인하 연장[Pick코노미]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2.31 10:57:00정부가 연말 일몰 예정이었던 유류세 인하 조치를 내년 2월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자동차 구입 개별소비세 감면도 2026년 6월 30일까지 6개월 더 적용할 방침이다.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물가가 들썩이고 내수가 위축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소비 진작 효과가 적은 발전연료 개별소비세 인하는 계획대로 올해 말 종료한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2026년 상반기 탄력세율 운용방안’을 발표했다. 현재 휘발유는 ℓ당 57원(-7%), 경유는 58원(-10%), 부탄·액화석유가스(LPG)는 20원(-10%)씩 탄력세율을 낮춰 뒀는데 이를 두 달 더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이로써 유류세 인하 조치는 2021년 11월 이후 19차례 연속 연장됐다. 기재부는 원래 5%인 자동차 개별소비세율도 내년 6월 말까지 1.5%포인트 인하 조치를 유지할 예정이다. 기재부에 따르면 총개별소비세 인하 한도는 100만 원이지만 이에 연동된 교육세·부가가치세 인하분까지 고려하면 차량 구입시 최대 143만 원의 절세 효과가 있다. 정부가 유류세 인하 조치를 유지한 것은 물가 인상 부담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제유가는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원·달러 환율의 고공 행진으로 하반기 들어 휘발유·경유 소비자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0월 1일 ℓ당 1661원이던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12월 23일 1735원까지 올랐다. 실제로 고환율과 석유류 가격은 소비자물가를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했다. 아직 한국은행의 물가안정목표치(2%)를 조금 웃도는 수준이지만 8월 1.7%, 9월 2.1%, 10월 2.4%로 최근 들어 오름폭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 문제다. 수입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가격이 원·달러 환율에 연동해 상승하면서 물가를 끌어올리는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고환율로 인한 물가 부담이 내수 부진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입장이다. 구 경제부총리는 “연말까지 배추·한우·고등어 등 농축수산물 26종에 최대 50% 할인을 지원해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경감하겠다”며 “생계가 어려운 국민 누구에게나 먹거리와 생필품을 2만 원까지 지원하는 ‘그냥드림’ 사업도 전국 70곳을 시작으로 계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기재부가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는 유지하면서 발전연료 개별소비세는 정상화 한 것도 내수 진작 정책에 집중하겠다는 의도다. 기재부 관계자는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를 중단하면 내년 상반기 자동차 내수가 부진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며 “발전연료 개별소비세의 경우 최근 화석연료 가격이 안정적이라는 점을 고려해 한시적 인하 조치를 종료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구 부총리는 3개 산업단지, 16개 석유화학 기업이 19일 사업재편계획안 제출을 마무리한 것을 두고 “첫 단추를 잘 끼웠다”고 평가했다. 구 부총리는 “계획이 충실히 이행된다면 당초 목표인 설비 270만~370만 톤 감축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가장 먼저 계획서를 제출한 대산 1호 프로젝트는 내년 초 사업 재편 승인과 함께 지원 방안도 신속히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이날 회의에서 정부는 ‘인수합병을 통한 중소기업 승계를 위한 특별법’을 제정해 중소기업의 안정적인 승계를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산업통상부는 맞춤형 패키지 지원을 통해 유망 소비재 수출을 올해 427억 달러에서 2030년 700억 달러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또 정부는 내년 중 글로벌 자발적 탄소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로드맵도 제시했다. -
한은 "12월 물가, 고환율 영향 커…점차 안정될 것"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2.31 09:39:19한국은행이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3%를 기록한 데 대해 국제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석유류 가격 상승세가 이어진 영향이라고 평가했다. 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31일 서울 남대문로 한은 본관에서 물가상황점검회의를 열고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 동향을 점검했다. 한은에 따르면 12월 석유류 가격 상승률은 6.1%로 11월(5.9%)보다 확대됐다. 한은은 “국제유가는 하락했지만 환율이 높았던 영향으로 석유류 가격 상승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석유류 가격은 전체 물가를 0.01%포인트 끌어올리는 상방 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농축수산물 가격은 물가를 0.10%포인트 낮추는 하방 요인으로 작용했고 서비스 물가 역시 기여도가 –0.01%포인트를 기록하며 물가 상승 압력을 일부 완화했다. 향후 물가 흐름에 대해서는 안정세를 예상했다. 김 부총재보는 “근원물가가 2% 내외의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국제유가 약세의 영향으로 전체 물가상승률도 점차 2% 수준까지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생활물가 부담은 여전히 경계 대상으로 지목했다. 김 부총재보는 “생활물가 상승률이 2% 후반으로 여전히 높은 만큼, 환율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과 겨울철 농축수산물 가격 추이를 면밀히 살펴보며 물가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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