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 가는 한국인들 '환전 우대' 당분간 못 받나…정부, 은행에 서비스 자제령 내려
사회 사회일반 2026.01.16 18:43:05정부가 원·달러 환율 급등 국면에서 달러 수급을 억제하기 위해 시중은행에 ‘외화 환전 우대서비스’ 자제 요청까지 한 것으로 확인됐다. 환율 안정을 위한 고육지책이라는 평가가 나오지만, 이 과정에서 개인 실수요자들의 불편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문화일보에 따르면 재정경제부는 지난주 시중은행 외환 담당 책임자들과 만나 환투기를 자극할 수 있는 마케팅이나 이벤트를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환율 변동에 따른 손실 위험 등으로부터 금융소비자 보호를 강화하라는 명분이었지만 개인의 달러 환전 증가가 고환율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인식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환전 우대 혜택으로 인기를 끌던 트래블 카드와 외화 통장 관련 이벤트를 잇달아 축소하고 있다. 환율 상승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주간(낮) 거래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3.8원 오른 1477.5원(오후 3시30분 기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22~23일 이틀 연속 1480원을 웃돌자 외환당국이 구두 개입에 나서고 국민연금이 환 헤지(위험 분산)에 나서며 1440원대까지 떨어졌다. 다만 새해 들어 해외 주식 투자 확대와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 흐름이 이어지면서 10거래일 연속 상승해 다시 1500원선을 위협하고 있다. 개인들의 달러 환전 수요도 여전히 강하다.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3일까지 5대 시중은행 개인 고객의 일 평균 달러 환전액은 229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11월 평균치(1043만 달러)의 두 배가 넘는 규모다. 금융권에서는 연말 환율 급락 구간을 투자 기회로 판단한 개인 투자자들의 달러 매수가 늘어난 영향으로 보고 있다. 당국의 관리 강화는 외화 예금으로도 이어졌다. 은행들은 금융당국의 외화 예금 취급 경계령이 내려진 직후 달러 예금 금리를 일제히 인하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이달 13일 시장상황점검회의에서 “최근 외화 예금과 외화 보험 등이 증가하면서 환율 변동에 따른 금융소비자 손실 위험도 커지고 있다”며 “과도한 마케팅이나 이벤트를 자제하도록 지도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정부는 외환시장을 교란하는 불법 행위에 대응하기 위해 이날 범정부 차원의 ‘불법 외환거래 대응반’을 출범했다. 국가정보원, 국세청, 관세청,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등 관계기관이 합동으로 △환치기 △해외자산 도피 △역외 탈세 △자금 세탁 등 불법 자금 흐름을 집중 추적·적발한다는 방침이다. -
한국인들 달러 쇼핑에 "100달러 지폐 동났다"더니…환율 급락에도 매수는 이어져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6.01.16 18:42:08지난 연말 외환당국의 강도 높은 시장 개입으로 원·달러 환율이 급락한 틈을 타 개인 투자자들이 대거 달러 매수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당국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고환율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 아래 환율 하락 구간을 투자 기회로 활용한 셈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에서 개인 고객이 원화를 달러화로 환전한 금액은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3일까지 총 4억881만 달러다. 이 기간 일평균 환전액은 2290만 달러로, 지난해 1~11월 일평균 환전액(1043만 달러)의 두 배를 훌쩍 넘었다. 지난달 24일은 외환당국이 연말 환율 종가 하락을 유도하기 위해 강도 높은 구두 개입에 나선 날이다. 당시 기업과 금융기관의 재무 건전성에 영향을 미치는 연말 환율을 관리하기 위해 개입이 이뤄졌고,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 헤지 가능성도 함께 거론됐다. 그 여파로 환율은 하루 만에 33.8원 급락했고 같은 달 29일까지 사흘 연속 하락해 1480원대에서 1420원대까지 빠르게 떨어졌다. 환율이 급락하자 개인 투자자들은 달러 저가 매수에 나섰다. 지난달 24일 하루 동안 5대 은행에서 개인이 원화를 달러로 환전한 금액은 6304만 달러에 달해 평소 일주일치에 가까운 규모를 기록했다. 일부 시중은행 지점에서는 100달러권 지폐가 소진됐다는 안내문이 게시되기도 했다. 이 같은 달러 매수 열기는 올해 들어 환율이 다시 상승 국면에 접어든 이후에도 쉽게 식지 않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올해 들어 10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다시 1480원선을 위협하고 있는데, 이달 13일 하루 개인의 달러 환전액은 1744만 달러로 지난해 월평균(1043만 달러) 대비 약 70% 많은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같은 기간 개인이 달러를 원화로 환전한 금액은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3일까지 총 9031만 달러에 그쳤다. 일평균 환전액도 430만 달러 수준으로 크지 않았다. 단순 계산하면 달러 수요가 원화 수요의 5배를 웃돌 만큼 수급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는 분석이다. 외환당국의 총력 대응에도 개인 투자자들이 달러 매수를 이어가는 배경에는 환율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환율은 올해 들어 전날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상승하며 지난달 24일 이후 최고 수준인 1470원 후반대까지 올라섰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고환율이 장기화할 가능성을 점치는 시각이 적지 않다. 박형중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환율이 연간 1450원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상반기가 1470원 정도로 하반기보다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대외 요인이 원화에 불리하게 전개될 경우 1480원을 넘을 수 있다"며 "환율 저항선이 무의미해지는 순간 오버슈팅이 나올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뉴욕 외환시장에서는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의 구두 개입 영향으로 달러·원 환율이 급락하며 1464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서울 외환시장 종가 대비 9.7원 내린 것으로 10거래일 만의 하락 마감이다. 이번 장 주간 거래 종가(1477.50원) 대비로는 13.5원 급락했다. -
이스란 "국민연금 기계적 환헤지?…유연하게 대응중"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6.01.16 18:27:43이스란 보건복지부 제1차관은 16일 “국민연금 환 헤지 전략의 유연성을 강화하고 전략적 모호성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이날 이데일리TV에 출연해 그간 국민연금의 환 헤지가 기계적이고 유연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환율은 예측할 수 없어서 매일 정해진 룰에 따라서 하다가 작년 말에 바꿨다”며 “예전에는 기금운용위원회에서 다 정했는데 이제는 우리가 위임받아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면서 환율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환율에 영향을 미치는 외화채권 발행과 관련해서는"국민연금이 해외 투자를 해 시장의 쏠림을 유도하는 거 아니냐는 걱정이 있는데 해외에서 채권을 발행해 그걸로 해외 투자하고 수익 내서 다시 들고 들어오겠다는 취지"라며 “국내 외환 시장의 부담을 줄이고자 밖에 나가서 조달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 차관은 국민연금의 역대 최고 수익률에 환율 상승 효과가 있지 않으냐는 질문에는 “2024년 말의 환율은 1470.0원이었고 지난해 말 환율은 1434.9원으로 작년이 더 낮았다”며 “환율 (상승) 때문에 수익률이 더 높아졌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년 국민연금 잠정 수익률은 18.6%이고, 기금 수익만 228조 원”이라며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구성한 게 높은 수익률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 차관은 국민연금을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주택 공급에 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두고는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이 차관은 “출생률 반등을 위해 연기금이 역할을 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데는 공감하지만, 연금이 국민들의 노후 자산인 만큼 정부가 성실한 관리자의 의무를 다해야 한다”며 “기금운용위원회에서 사회적 합의를 통해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원·달러 환율 ‘베선트 구두개입’ 효과 반짝…하루 만에 3.9원 상승 [김혜란의 FX]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6.01.16 15:47:15원·달러 환율이 16일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 따른 달러 강세 영향으로 다시 1470원대를 넘어섰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3.9원 오른 1473.6원에 마감했다. 환율은 전날보다 0.3원 오른 1470.0원으로 출발한 뒤 오름폭을 키웠다. 오전 11시 2분께에는 1475.2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전날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의 이례적인 구두 개입으로 연초 이후 이어지던 10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이 한 차례 꺾였으나 하루 만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간밤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오면서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1월 4∼10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9만 8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21만 5000건을 밑도는 수치다. 이에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지난달 2일(99.56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99.489까지 상승했다. 엔화 약세 역시 상대적인 달러 강세를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분위기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30.39원으로,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926.93원)보다 3.46원 올랐다. 재정경제부는 이날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소비 등 내수 개선, 반도체 중심 수출 호조 등으로 경기 회복 흐름이 이어지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경기 회복 흐름 판단은 작년 11월 이래로 유지되고 있다. 다만 "3분기 큰 폭으로 증가했던 지표들이 기저효과, 장기간 연휴 등의 영향으로 다소 조정을 받으면서 월별 변동성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최근 고환율 추세가 물가 등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해 "수입 물가를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도 "현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목표치인 2%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고, 근원 물가도 2%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수입 물가 상승이 전반적인 내수나 다른 경기 흐름을 제약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
"RP매입해 유동성 과다 공급" 주장에…한은 "오히려 흡수" 적극 반박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6.01.16 14:28:47한국은행이 지난해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으로 시중에 유동성을 과도하게 공급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직접 반박에 나섰다. RP 매입 규모를 따질 때 ‘누적 합산’이 아닌 ‘평균 잔액'을 봐야 한다는 게 핵심이다. 힌은은 16일 블로그에 ‘한국은행이 RP매입으로 유동성을 과도하게 공급한다는 주장의 심각한 오류’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해 이 같이 밝혔다. 은행들은 예금 인출 등에 대비해 일정 규모의 지급준비금(지준)을 한은에 예치해야 하는데(필요지준) 지준 잔액 총액이 필요 지준보다 부족하면 한은은 RP매입으로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한다. 반대로 지준 잔액이 필요 지준 보다 많으면 RP를 매각하거나 통화안정증권을 발행해 시중 유동성을 흡수한다. 문제는 최근 일부 언론이 “한은이 지난해 RP매입을 통해 488조 원 규모의 막대한 유동성을 공급했다”고 보도했다는 점이다. 하지만 한은은 이 같은 주장이 RP 매입 메커니즘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데서 비롯된 오해라고 반박했다. 한은에 따르면 RP매입의 만기는 2주로, 만기가 지나면 자동으로 반대거래가 일어나 자금이 회수된다. 따라서 거래 건당 금액을 단순 합산하면 지준 총액에 미치는 효과가 실제보다 훨씬 크게 계상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일례로 10만원씩 일주일 만기로 대출을 받았다가 상환하는 일을 1년 동안 반복한 경우 지갑에는 520만원(10만원X52주)이 아니라 10만원이 있었던 것과 마찬가지의 이치라고 설명했다. 지갑에 평균적으로 남아있는 금액을 기준으로 한다면 작년 RP매입의 평균 잔액은 15조 9000억 원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일각의 주장대로 누적 금액인 488조의 유동성이 시장에 남게 되는 것이 아니라 15조 9000억 원이 시장에 제공됐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또 지난해에는 RP매입 횟수가 43회로 전년의 17회에서 늘어나 누적 매입 금액이 늘어난 측면도 있다. 이는 한은이 지준의 단기 변동성 확대에 대응해 지난해 7월부터 RP매입을 매주 1회 정례로 실시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한은은 통화안증권발행, RP매각 등 다른 수단을 통해 지급준비금 흡수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통화안정증권 발행 105조 7000억 원, RP매각 1조 8000억 원, 통화안정계정 예치 5000억 원 등 총 107조 9000억 원의 지준을 흡수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RP매입 금액 15조 9000억 원 보다 훨씬 큰 규모다. 한은 관계자는 “전체적인 공개시장운영이 흡수 기조라는 사실을 외면한 채 RP매입이라는 특정 수단의 과대 계상된 수치를 바탕으로 한은이 과도한 유동성을 공급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사실을 왜곡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러한 비합리적인 주장은 통화정책에 대한 신뢰를 저하시킬 뿐 아니라, 환율 등과 관련해 과도한 불안심리를 자극하는 등 부정적 영향이 크다”고 강조했다. -
환율 64번 외친 이창용…'환통위'가 된 이유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6.01.16 06:00:0015일 올해 첫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주요 화두는 단연 환율이었다. 금통위가 금리를 연 2.5%로 유지한다고 발표한 직후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환율이 이번 금리 동결의 중요한 이유였다”고 직접 밝혔다. 이 총재가 이날 간담회에서 환율을 언급한 횟수만 64번에 달한다. 이 총재는 고환율과 물가, 집값 리스크 등을 고려해 당분간 금리 동결 기조를 유지할 것을 시사하면서도 환율을 잡기 위해 금리를 인상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최근 고환율 배경에 대해 이 총재는 “한국 경제 펀더멘털(기초체력)의 문제는 아니다”라면서 “국민연금이 꾸준히 환 헤지를 하고 있고 대기업도 외환을 들여오고 있지만 환율이 내려가면 개인 투자자들이 달러를 사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환율이 수급의 문제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이다. 그동안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뒀던 한은이 사실상 동결 기조로 전환한 것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 표현을 아예 삭제했다. 지난해 10월 통방 때는 ‘금리 인하 기조를 이어갈 것’, 지난해 11월에는 ‘금리 인하 여부 및 시기를 조절하겠다’고 밝혀 금리 인하 속도 조절론이 부각되기는 했지만 이번에는 인하 문구를 없앴다. 개별 금통위원들의 의견도 더욱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으로 선회했다. 이날 금리 동결은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으로 금통위원 만장일치로 의결됐다. 향후 3개월 내 금리 동결을 전망한 금통위원은 6명 중 5명이었고, 인하 전망은 종전 3명에서 1명으로 대폭 줄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한은이 연내 금리를 인상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실제로 한국과 미국의 금리 차이가 환율 상승을 촉발하고 있어 한국이 선제적으로 올릴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이 총재는 환율 안정을 위한 금리 인상 가능성은 없다고 못 박았다. 그는 “금리로 환율을 잡으려면 한 2∼3%포인트 올려야 하는데 그러면 수많은 사람이 고통받을 수 있다”고 했다. 시장에 과도하게 유동성이 풀려 환율이 올랐다는 일부 학계의 분석에 대해서는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그는 “총재로 취임한 후 가계부채를 줄이려 노력했고 그 결과 광의통화(M2)가 늘어나는 추세가 멈췄다”며 “한은이 돈을 너무 많이 풀어서 환율이 올랐다고 하는데 사실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내총생산(GDP) 대비 M2 비율이 다른 나라보다 2~3배로 높아 유동성이 과도하다고 하는 것은 듣도 (보도) 못한 이론”이라며 “계속 얘기하면 감정이 올라와 대답을 잘 못할 것 같다”고도 했다. 향후 부동산 시장에 대해서는 당분간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서울 주택가격 상승률이 연율 10%에 이르는 높은 수준”이라며 “금리를 동결했다고 해서 부동산 경기가 완전히 잡힐 거라 생각하지는 않고 있으며 정부의 종합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금통위 결정을 둘러싼 시장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강경훈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인하 기조가 종료된 것으로 봐야 한다”며 “연내 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도 시장이 충분히 대비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반면 박준우 하나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하 기조가 약화된 것은 부인할 수 없지만 하반기에 성장률이 둔화될 수 있어 연내 1회 인하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원·달러 환율은 각종 변수에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다가 올 들어 처음으로 하락 마감했다. 14일(현지 시간)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의 원화 약세 관련 구두개입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2.5원 내린 1465원에 장을 시작했다가 해외 주식 투자를 위한 저가 매수세 유입 등으로 1472원을 찍었다. 이후 한은의 금리 동결 여파로 일부 낙폭을 만회해 전날보다 7.8원 내린 1469.7원에 오후 장을 마감했다. 이날 금리 인하 기조를 종료할 것을 시사하면서 채권시장은 약세를 보였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사실상 소멸되면서 외국인을 중심으로 매도 물량이 나와 금리가 일제히 인상(채권 가격 하락)됐다. 서울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장중 급등해 3.1% 선까지 치솟은 뒤 전 거래일 대비 9.4bp(1bp=0.01%포인트) 오른 연 3.090%에 마감했다. 통화정책에 가장 민감한 3년물이 크게 움직인 배경에는 외국인의 국채선물 대규모 순매도가 자리했다. 장중 외국인은 매파적으로 해석된 이창용 한은 총재의 금통위 기자간담회 종료 이후 매도를 더욱 확대하며 3년물 국채선물을 대거 팔았다. 업계에 따르면 이날만 3만 5129계약을 순매도해 역대 3위권 규모를 기록했다. 이 밖에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연 3.493%로 7.5bp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금리 급등을 한은의 통화정책방향 전환이 본격 반영된 결과로 본다. 실제로 이날 금통위의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 문구가 삭제됐으며 인하를 주장해 온 금통위원 수가 소수로 축소되면서 인하 기대가 급속히 줄었다는 분석이다. 이날 이 총재가 밝힌 포워드 가이던스를 보면 금통위원 5명은 향후 3개월 내에도 금리가 동결될 필요가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금리 인하를 지지한 위원은 1명에 그쳤다. 한은이 금리 동결의 근거로 고환율과 금융안정 리스크를 되풀이해 강조한 점도 매파적 해석에 힘을 실었다. 이들 요인은 단기간에 완화되기 어려운 변수로 꼽힌다. 이에 시장은 한은이 당분간 동결을 유지하되 상황이 갖춰지면 물가 안정에 방점을 두고 원론적으로 금리 인상도 검토할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경기 판단 변화도 눈길을 끈다.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은 성장세가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며 향후에는 상방 리스크가 더 크다고 진단했다. 다음 경제전망에서 성장률이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에서 경기 둔화를 이유로 한 추가 금리 인하 명분은 사실상 소진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혜영 LS증권 연구원은 “환율과 금융 안정 문제는 1~2개월 내에 해결될 사안이 아닌 만큼 인하 가능성은 사실상 테이블에서 내려갔다”며 “동결 이후 다음 스텝은 인하보다는 인상이라는 인식이 시장에 더 강해졌다”고 말했다. -
한미 통화스와프 추진설에 선그은 정부…왜[Pick코노미]
경제·금융 경제분석 2026.01.16 05:30:00정부가 최근 다시 거론되고 있는 한미 통화스와프 추진 가능성을 두고 “전혀 검토할 상황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달러화에 대한 개인의 가수요를 잡기 위해 필요할 경우 거시건전성 강화 조치에 나서기로 했다. 최지영 재정경제부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은 1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통화스와프는 외환위기 때 하는 것”이라며 “최근 환율이 올라가지만 달러는 넘쳐나고 있어 명분도 없고 해야 할 상황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의 순대외자산은 지금도 증가하고 있으며 외화자금시장에도 달러 공급은 충분하다”며 “국제통화기금(IMF) 때와 같은 위기를 언급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거듭 강조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의 ‘구두개입’ 메시지도 우리 외환시장이 튼튼하다는 증거라는 게 최 차관보의 설명이다. 그는 “미 재무장관이 원화 환율에 대해 언급한 것은 제 기억에는 처음”이라며 “그만큼 양국 경제협력에서 원화의 안정적 흐름이 중요한 요소라는 점을 반영한다”고 평가했다. 미국 입장에서도 원·달러 환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게 자국 이익에 더 부합한다는 뜻이다. 우리 펀더멘털에 비해 환율 수준이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 객관적인 외부 평가라는 게 최 차관보의 지적이다. 그는 연간 최대 200억 달러 대미투자에 대해서는 “200억 달러는 분명히 마일스톤 방식(약정한 투자금을 한꺼번에 주지 않고 나눠서 집행)으로 나가고 굉장히 천천히 갈 수 있다”며 “현재 200억 달러 투자를 올해 하느냐 마느냐는 것을 논의할 단계도 아니다”라고 했다. 다만 환율이 지금보다 더 급등한다면 정부가 개입할 수 있다는 경고의 메시지도 내놓았다. 최 차관보는 “거시경제가 균형 상태, 안정적인 상태로부터 이탈해가고 있다면 거시건전성 차원의 조치를 고민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정부가 지난해 12월 24일 국내복귀계좌(RIA) 도입 등 외환 안정을 위한 당근 대책을 내놓은 지 3주 만에 이번에는 채찍을 꺼내들 수 있다고 밝힌 것이다. 그는 “기본적으로 거시건전성 조치는 금융기관을 타깃으로 하지만 이 조치가 결과적으로 개인의 거래 행태를 변화시키고 유도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재경부는 이날 국가정보원과 국세청·관세청·한국은행·금융감독원과 함께 범정부 ‘불법 외환거래 대응반’을 가동하기로 했다. 재경부의 한 관계자는 “각 기관이 보유한 정보와 역량을 최대한 활용하고 이를 상호 간에 공유함으로써 단속의 사각지대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
[사설] 고환율 충격파…금리 동결에 美재무 ‘원화 가치’ 개입까지
오피니언 사설 2026.01.16 00:05:00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5일 기준금리를 연 2.5%로 유지하며 5연속 동결을 결정했다. 한은은 동결의 가장 큰 이유로 ‘환율’을 꼽았다. 이날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는 ‘금리 인하 가능성’ 문구가 아예 사라졌다. 아직 경제 회복세가 미약한데도 환율 부담에 금리 인하 사이클이 끝났다는 분석이 일부에서 나온다. 전날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최근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원화 가치 하락은 한국의 경제 펀더멘털과 일치하지 않는다”며 “외환시장에서의 과도한 변동성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원화 약세가 양국 경제 협력에도 부담이 되자 극히 이례적으로 한국 외환시장에 구두 개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말 당국의 시장 개입으로 잠시 진정되더니 새해 들어 다시 상승세다. 우리 경제의 기초 체력 약화 등 구조적 요인 외에 정부 대책이 미봉책에 그친 탓이 크다. 정부는 이달 12일 수출 기업에 대한 전방위 조사에 착수하더니 이날 범정부적 ‘불법 외환 거래 대응반’을 출범시켰다. 지난해 말 대기업과 증권사를 압박해 달러 수급을 통제하려 한 데 이어 환율 관리의 책임을 기업에 떠넘기려 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당국의 개입 여력과 정책 카드가 한계를 드러내면서 시장 내성만 키울까 걱정이다. 심지어 원·달러 환율은 베선트 장관의 구두 개입에 이날 야간 시장에서 10원 넘게 급락했다가 약발이 떨어지며 오름세로 돌아섰다. 과도한 시중 유동성에다 달러 강세, 대미 투자 증가 등을 감안하면 고환율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지난해 9월 대미 투자 협상 때 최소한의 필요 조건이라고 공언했던 한미 무제한 통화 스와프 체결 방안을 미국 측에 다시 제시할 필요가 있다. 매년 200억 달러 규모의 우리 측 대미 투자가 차질 없이 진행되려면 미국에도 한국 외환시장 안정이 유익할 것이다. 또 ‘서학개미 유턴’을 촉진하기 위해 펀드에도 배당소득 분리 과세 적용 등의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규제 혁파, 노동 개혁, 신성장 동력 발굴 등을 통해 한국을 매력적인 투자처로 만드는 것이 근본 해법이라는 점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
금리인하 사이클 종료 전망에…국고채 3년물 금리 급등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6.01.15 17:42:59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5일 금리 인하 기조를 종료할 것을 시사하면서 채권시장은 약세를 보였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사실상 소멸되면서 외국인을 중심으로 매도 물량이 나와 금리가 일제히 인상(채권 가격 하락)됐다. 이날 서울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장중 급등해 3.1% 선까지 치솟은 뒤 전 거래일 대비 9.4bp(1bp=0.01%포인트) 오른 연 3.090%에 마감했다. 통화정책에 가장 민감한 3년물이 크게 움직인 배경에는 외국인의 국채선물 대규모 순매도가 자리했다. 장중 외국인은 매파적으로 해석된 이창용 한은 총재의 금통위 기자간담회 종료 이후 매도를 더욱 확대하며 3년물 국채선물을 대거 팔았다. 업계에 따르면 이날만 3만 5129계약을 순매도해 역대 3위권 규모를 기록했다. 이 밖에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연 3.493%로 7.5bp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금리 급등을 한은의 통화정책방향 전환이 본격 반영된 결과로 본다. 실제로 이날 금통위의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 문구가 삭제됐으며 인하를 주장해 온 금통위원 수가 소수로 축소되면서 인하 기대가 급속히 줄었다는 분석이다. 이날 이 총재가 밝힌 포워드 가이던스를 보면 금통위원 5명은 향후 3개월 내에도 금리가 동결될 필요가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금리 인하를 지지한 위원은 1명에 그쳤다. 한은이 금리 동결의 근거로 고환율과 금융안정 리스크를 되풀이해 강조한 점도 매파적 해석에 힘을 실었다. 이들 요인은 단기간에 완화되기 어려운 변수로 꼽힌다. 이에 시장은 한은이 당분간 동결을 유지하되 상황이 갖춰지면 물가 안정에 방점을 두고 원론적으로 금리 인상도 검토할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경기 판단 변화도 눈길을 끈다.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은 성장세가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며 향후에는 상방 리스크가 더 크다고 진단했다. 다음 경제전망에서 성장률이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에서 경기 둔화를 이유로 한 추가 금리 인하 명분은 사실상 소진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혜영 LS증권 연구원은 “환율과 금융 안정 문제는 1~2개월 내에 해결될 사안이 아닌 만큼 인하 가능성은 사실상 테이블에서 내려갔다”며 “동결 이후 다음 스텝은 인하보다는 인상이라는 인식이 시장에 더 강해졌다”고 말했다. -
베선트 한마디에…환율 올해 첫 하락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6.01.15 17:16:40원·달러 환율이 미국의 구두 개입과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종결 시사 등에 힘입어 올해 들어 처음으로 하락했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7.8원 내린 1469.7원을 기록했다. 환율이 하락 마감한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원·달러 환율은 외환 당국의 고강도 개입에 지난해 말 1429.8원까지 떨어졌다가 새해 들어 지속적으로 상승해 최근 1480원 선까지 위협했으나 11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다만 장 초반 1465원까지 떨어졌던 환율은 달러 저가 매수세 유입에 일부 낙폭을 반납했다. 이날 환율 하락세는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의 구두 개입이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베선트 장관은 14일(현지 시간) “최근 원화 약세가 한국의 경제 펀더멘털(기초 체력)과 맞지 않는다”며 이례적으로 원화 환율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공개했다.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환율 급등이 미국의 국익과 부합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내놓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날 열린 올해 첫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2.5%로 유지했다. 지난해 7월 이후 5회 연속 동결이다. 특히 금통위는 의결문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 표현을 아예 삭제했다. 지난해 11월 직전 통방 때는 ‘추가 인하 및 시기 여부를 조절하겠다’고 했는데 이번에는 아예 인하 관련 문구를 없애 올해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크게 낮췄다. 한은의 금리 인하 확률이 줄면 한국과 미국의 금리 차이가 확대될 가능성이 낮아져 환율 하방 압력(원화 가치 상승)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연구원은 “미국의 개입과 한은의 금리 동결이 환율 하락의 직접적인 재료로 작용했다”며 “환율 수준에 따라 해외 주식 투자를 위한 저가 매수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한미 통화스와프 전혀 검토할 상황 아냐…新 거시건전성 규제 추진"
경제·금융 경제분석 2026.01.15 17:00:47정부가 최근 다시 거론되고 있는 한미 통화스와프 추진 가능성을 두고 “전혀 검토할 상황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달러화에 대한 개인의 가수요를 잡기 위해 필요할 경우 거시건전성 강화 조치에 나서기로 했다. 최지영 재정경제부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은 1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통화스와프는 외환위기 때 하는 것”이라며 “최근 환율이 올라가지만 달러는 넘쳐나고 있어 명분도 없고 해야 할 상황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의 순대외자산은 지금도 증가하고 있으며 외화자금시장에도 달러 공급은 충분하다”며 “국제통화기금(IMF) 때와 같은 위기를 언급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거듭 강조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의 ‘구두개입’ 메시지도 우리 외환시장이 튼튼하다는 증거라는 게 최 차관보의 설명이다. 그는 “미 재무장관이 원화 환율에 대해 언급한 것은 제 기억에는 처음”이라며 “그만큼 양국 경제협력에서 원화의 안정적 흐름이 중요한 요소라는 점을 반영한다”고 평가했다. 미국 입장에서도 원·달러 환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게 자국 이익에 더 부합한다는 뜻이다. 우리 펀더멘털에 비해 환율 수준이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 객관적인 외부 평가라는 게 최 차관보의 지적이다. 그는 연간 최대 200억 달러 대미투자에 대해서는 “200억 달러는 분명히 마일스톤 방식(약정한 투자금을 한꺼번에 주지 않고 나눠서 집행)으로 나가고 굉장히 천천히 갈 수 있다”며 “현재 200억 달러 투자를 올해 하느냐 마느냐는 것을 논의할 단계도 아니다”라고 했다. 다만 환율이 지금보다 더 급등한다면 정부가 개입할 수 있다는 경고의 메시지도 내놓았다. 최 차관보는 “거시경제가 균형 상태, 안정적인 상태로부터 이탈해가고 있다면 거시건전성 차원의 조치를 고민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정부가 지난해 12월 24일 국내복귀계좌(RIA) 도입 등 외환 안정을 위한 당근 대책을 내놓은 지 3주 만에 이번에는 채찍을 꺼내들 수 있다고 밝힌 것이다. 그는 “기본적으로 거시건전성 조치는 금융기관을 타깃으로 하지만 이 조치가 결과적으로 개인의 거래 행태를 변화시키고 유도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재경부는 이날 국가정보원과 국세청·관세청·한국은행·금융감독원과 함께 범정부 ‘불법 외환거래 대응반’을 가동하기로 했다. 재경부의 한 관계자는 “각 기관이 보유한 정보와 역량을 최대한 활용하고 이를 상호 간에 공유함으로써 단속의 사각지대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
미 재무부 발언에도 환율 하락 제한…저가 매수 유입 [김혜란의 FX]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6.01.15 16:58:49원·달러 환율이 미국 재무장관의 구두 개입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이 맞물리며 롤러코스터 장세 끝에 하락 마감했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8원 내린 1469.7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주간 종가 기준으로는 11거래일 만의 하락 전환이다. 환율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2.5원 급락한 1465.0원에 출발했다. 간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최근 원화 약세는 한국의 경제 펀더멘털과 맞지 않는다”고 언급하며 사실상 구두 개입에 나선 것이 하락 출발의 직접적인 배경이 됐다. 시장에서는 미국 재무부의 발언이 단기적인 하락 재료로 작용했지만 이를 상쇄할 만한 구조적 요인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연구원은 “미국 재무부의 구두 개입은 분명 이례적이었지만 이를 상당 부분 상쇄시킬 만한 재료도 상존해 있다”며 “한국은 구조적인 외환 수급 불균형이 이어지고 있고 장중에는 한국은행의 매파적 기조까지 확인됐지만 달러 저가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환율 낙폭이 일부 되돌려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한은 금통위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이 전해진 이후에는 오전 11시를 전후해 1470원대를 회복하며 장중 한때 1473.4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2.50%로 유지했다. 지난해 7·8·10·11월에 이어 다섯 차례 연속 동결이다. 수도권 주택가격과 가계부채 높은 환율 변동성 등을 주요 리스크로 언급하며 금융안정 상황을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의결문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 관련 문구를 삭제하면서 통화정책 기조 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최근 환율 상승의 배경과 관련해 “연초 환율 상승분의 약 4분의 3은 달러 강세와 엔화 약세,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외 요인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나머지 4분의 1은 내국인의 해외 투자 확대 등 국내 요인에 기인한 것이라며 “1월에도 국민연금을 제외한 개인 투자자의 해외 자금 유출 속도는 지난해 10~11월과 비슷하거나 더 빠르다”고 밝혔다. 이어 “금리를 올리면 환율 문제가 해결된다는 주장에는 동의하기 어렵다”며 “금리 정책은 환율 자체가 아니라 환율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보고 결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0.06% 오른 98.970을 기록했다. 환율 하락 흐름이 추세로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한다는 분석이다. 서정훈 하나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재무장관의 발언은 분명 이례적이었고 단기적으로 달러 매수 심리를 일부 진정시키는 효과는 있었다"면서 "우리 당국자의 추가 대응 메시지와 수급 흐름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이창용 "원화 높이려 금리 올리면 국민 더 고통"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6.01.15 16:45:0215일 올해 첫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주요 화두는 단연 환율이었다. 금통위가 금리를 연 2.5%로 유지한다고 발표한 직후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환율이 이번 금리 동결의 중요한 이유였다”고 직접 밝혔다. 이 총재가 이날 간담회에서 환율을 언급한 횟수만 64번에 달한다. 이 총재는 고환율과 물가, 집값 리스크 등을 고려해 당분간 금리 동결 기조를 유지할 것을 시사하면서도 환율을 잡기 위해 금리를 인상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최근 고환율 배경에 대해 이 총재는 “한국 경제 펀더멘털(기초체력)의 문제는 아니다”라면서 “국민연금이 꾸준히 환 헤지를 하고 있고 대기업도 외환을 들여오고 있지만 환율이 내려가면 개인 투자자들이 달러를 사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환율이 수급의 문제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이다. 그동안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뒀던 한은이 사실상 동결 기조로 전환한 것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 표현을 아예 삭제했다. 지난해 10월 통방 때는 ‘금리 인하 기조를 이어갈 것’, 지난해 11월에는 ‘금리 인하 여부 및 시기를 조절하겠다’고 밝혀 금리 인하 속도 조절론이 부각되기는 했지만 이번에는 인하 문구를 없앴다. 개별 금통위원들의 의견도 더욱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으로 선회했다. 이날 금리 동결은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으로 금통위원 만장일치로 의결됐다. 향후 3개월 내 금리 동결을 전망한 금통위원은 6명 중 5명이었고, 인하 전망은 종전 3명에서 1명으로 대폭 줄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한은이 연내 금리를 인상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실제로 한국과 미국의 금리 차이가 환율 상승을 촉발하고 있어 한국이 선제적으로 올릴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이 총재는 환율 안정을 위한 금리 인상 가능성은 없다고 못 박았다. 그는 “금리로 환율을 잡으려면 한 2∼3%포인트 올려야 하는데 그러면 수많은 사람이 고통받을 수 있다”고 했다. 시장에 과도하게 유동성이 풀려 환율이 올랐다는 일부 학계의 분석에 대해서는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그는 “총재로 취임한 후 가계부채를 줄이려 노력했고 그 결과 광의통화(M2)가 늘어나는 추세가 멈췄다”며 “한은이 돈을 너무 많이 풀어서 환율이 올랐다고 하는데 사실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내총생산(GDP) 대비 M2 비율이 다른 나라보다 2~3배로 높아 유동성이 과도하다고 하는 것은 듣도 (보도) 못한 이론”이라며 “계속 얘기하면 감정이 올라와 대답을 잘 못할 것 같다”고도 했다. 향후 부동산 시장에 대해서는 당분간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서울 주택가격 상승률이 연율 10%에 이르는 높은 수준”이라며 “금리를 동결했다고 해서 부동산 경기가 완전히 잡힐 거라 생각하지는 않고 있으며 정부의 종합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금통위 결정을 둘러싼 시장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강경훈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인하 기조가 종료된 것으로 봐야 한다”며 “연내 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도 시장이 충분히 대비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반면 박준우 하나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하 기조가 약화된 것은 부인할 수 없지만 하반기에 성장률이 둔화될 수 있어 연내 1회 인하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원·달러 환율은 각종 변수에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다가 올 들어 처음으로 하락 마감했다. 14일(현지 시간)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의 원화 약세 관련 구두개입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2.5원 내린 1465원에 장을 시작했다가 해외 주식 투자를 위한 저가 매수세 유입 등으로 1472원을 찍었다. 이후 한은의 금리 동결 여파로 일부 낙폭을 만회해 전날보다 7.8원 내린 1469.7원에 오후 장을 마감했다. -
아메리카노 시켰는데 "7500원입니다"…'카페 천국' 제주서 무슨 일이
사회 사회일반 2026.01.15 16:06:04카페만 2000곳이 넘는 제주 지역 커피 가격이 전국 평균보다 훨씬 가파르게 오르며 도민과 관광객의 체감 물가 부담을 키우고 있다. 15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지역 커피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9.9%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상승률 7.8%보다 2.1%포인트 높은 수치다. 전국 어디보다 제주에서 커피값이 더 빠르게 오른 셈이다. 외식용 커피 물가지수는 109.80으로 집계돼 1년 전보다 3.4% 상승했다. 전국 평균 상승률(4.3%)보다는 낮지만 가공 커피를 포함한 전체 커피 물가 상승세는 제주가 더 가파르다. 출퇴근길이나 점심시간에 커피를 찾는 도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가격 인상 움직임은 현장에서 나타나고 있다. 한 대형 프랜차이즈는 최근 드립커피 스몰 사이즈 가격을 4700원에서 5000원으로, 레귤러 사이즈는 5200원에서 5500원으로 각각 올렸다. 디카페인 원두 옵션 추가 비용도 300원에서 500원으로 인상됐다. 소규모 개인 카페에서도 커피값 조정이 잇따르고 있다. 제주 커피값이 유독 많이 오르는 배경에는 섬 지역 특유의 유통 구조가 자리한다. 원두를 들여오는 과정에서 해상 운송과 육상 운송 비용이 이중으로 발생하고, 물류 단계가 늘어나면서 중간 마진과 인건비 부담도 커진다. 국제 원두 가격이 오를 경우 제주에서는 이 부담이 최종 소비자 가격에 더 크게 반영되는 구조다. 국제 원두 시장 불안도 가격 인상을 부추기고 있다. 지난해 말 파운드당 2달러 중반대였던 아라비카 원두 가격은 최근 3달러 후반까지 치솟으며 1년 새 30% 넘게 급등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아라비카 원두는 톤당 8295.9달러에 거래돼 전년 대비 16.8% 상승했다. 환율 상승도 부담을 키우는 요인이다. 원두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원화 가치 하락은 수입 원가를 직접 끌어올린다. 커피 수입물가지수는 지난해 11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3.6% 상승했다. 늘어난 원가는 수입업체에서 카페로, 다시 소비자 가격으로 전가되고 있다. 가격 부담은 관광객에게도 체감되고 있다. 지난달 제주를 찾은 한 관광객은 “바다가 보이는 카페에서 아메리카노 한 잔이 7500원이었고 음료와 디저트를 함께 주문하니 3만원이 훌쩍 넘었다”며 “제주 물가를 실감했다”고 말했다. 제주관광공사가 발표한 ‘제주 F&B 소비 심층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관광객들은 카페 선택 기준으로 ‘분위기’를 가장 중시했다. 다만 기대에 못 미칠 경우 가장 먼저 불만을 느끼는 요소로 ‘가격’을 꼽았다. 반면 ‘제주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음식이라면 비용을 더 지불할 의사가 있다’는 응답은 68.1%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커피 가격 인상이 외식 전반의 물가 상승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본다. 카페와 음식점을 함께 운영하는 자영업자가 많은 구조상 원가 부담이 다른 메뉴 가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정부는 대응에 나섰다. 커피를 포함한 식품 원료 10종에 대해 할당관세 적용을 내년 말까지 연장하고 환율과 국제 원자재 가격 변동에 따른 영향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는 방침이다. -
달러보험 판매 2배 넘게 급증…금감원 ‘소비자경보 주의’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6.01.15 15:20:07원·달러 환율이 급격히 오르면서 지난해 달러보험 판매 건수가 전년도의 2배 이상 폭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 당국은 달러보험과 관련해 불완전 판매 사안이 없는지 집중 점검하기로 했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10월 달러보험 판매 건수는 총 9만 5421건으로 집계됐다. 2024년 전체 판매 실적(4만 594건)을 2.35배나 웃도는 수치다. 같은 기간 달러보험 수입보험료는 2조 8565억 원으로 26.3% 증가했다. 이와 관련해 금감원은 이날 달러보험 상품 판매에 대해 소비자경보 주의 조치를 내렸다. 금감원은 “최근 고환율 및 환율 상승 기대감으로 소비자의 환차익 상품 투자 심리에 따라 달러보험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며 “판매 과정에서 환차익만을 지나치게 강조하고 환율 및 금리 변동 위험에 대한 설명은 소홀히 하는 식의 불완전 판매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달러보험은 환테크 목적의 금융 상품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납입 보험료 일부만 투자되는데다 환율 변동 시 내야 하는 보험료가 늘거나 지급받는 보험금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해외 시장 금리가 하락할 때 보험금과 환급금이 감소할 수 있다는 점에도 유의해야 한다고 금감원은 덧붙였다. 특히 달러보험은 보험금 지급 시점이 5년 또는 10년 이상으로 특정돼 있는 상품이다. 계약을 해지하지 않는 이상은 환율 변동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이 없다는 의미다. 금감원은 “달러보험 판매가 급격히 늘고 있는 보험사에 대해 경영진 면담 등을 실시해 소비자 피해 방지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며 “필요시 현장 검사를 통해 달러보험 판매 과정에서의 위법행위에 대해 제재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찬진 금감원장도 지난 13일 시장 상황 점검 회의를 열고 “외화 예금·보험 등이 증가함에 따라 환율 변동에 따른 금융소비자 손실 위험도 커진다”며 “금융회사 경영진 면담 등을 통해 과도한 마케팅과 이벤트를 자제하도록 지도하라”고 주문한 바 있다.
오늘의 핫토픽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