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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요 속 빈곤’ 외환시장…원화 약세 이어져 [김혜란의 FX]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6.01.19 16:51:25원·달러 환율이 19일 1460원대 하회 시도를 보였지만 쉽게 내려가지 못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 거래일보다 0.1원 오른 1473.7원으로 집계됐다. 16일 1473.6원을 기록한 데 이어 2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환율은 0.4원 오른 1474.0원에서 출발해 오전 한때 1475.8원까지 올랐다가 오후에는 1470.8원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1470원대 아래로 환율이 떨어지면 달러 매수 수요가 다시 들어오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금융 당국은 달러 보험 상품을 판매하는 보험사와 달러 예금을 판매하는 시중은행 임원을 소집해 과도한 마케팅 자제를 당부했다. 또 해외 투자금을 국내로 유인하기 위해 상장지수펀드(ETF) 레버리지 배수 한도를 현재 2배에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33.34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2.95원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은 0.31% 내린 157.887엔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날 오후 3시 35분 현재 약 5482억 원을 순매수했지만 환율 상승을 억제하는 효과는 제한적이었다. 윤경수 한국은행 국제국장은 최근 외화자금시장에서는 달러가 매우 풍부하지만 현물환시장에서는 달러 매입 수요가 강해 환율이 쉽게 내려가지 않는 현상을 ‘풍요 속 빈곤’으로 표현했다. 이는 지난 15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기자회견에서 이창용 총재가 언급한 “달러는 풍부하다”는 발언과 같은 맥락이다. 외화자금시장에서는 은행이 원화를 담보로 달러를 빌리는 외환스와프 거래에서 가산금리(차익거래유인)가 감소하며 달러 차입이 용이해졌다. 3개월 기준 원화 차입 금리는 약 2.4%로, 미국 달러 차입 금리 3.6%보다 낮다. 스와프레이트는 지난해 말 -5.3원에서 현재 -4.60~4.70원 수준으로 낮아졌다. 윤 국장은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 기업 외화예금 적립 확대, 외국인 채권 투자 증가, 정부 외환 규제 완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반면 현물환시장에서는 달러 수요가 여전히 높다. 글로벌 달러 강세와 한·미 금리 격차, 해외 투자 확대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거주자의 해외 주식 투자와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가의 해외 투자 확대가 달러 매수 수요를 지속적으로 자극하고 있다. -
1500원 위협하는 환율에…한은 "달러 풍부해 차입 쉬워, 금융위기와 달라"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6.01.19 16:49:35최근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를 위협하면서 금융위기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행이 직접 반박에 나섰다. 최근 환율 급등은 현물시장에서 달러를 팔지 않으려는 것에서 비롯된 것으로 외화(달러)를 차입하는 데는 큰 무리가 없어 외환위기, 금융위기 때와는 다르다는 것이다. 한은은 19일 블로그에 ‘외화자금시장에 달러는 많은데 환율은 왜 오르는 것일까’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해 이 같이 밝혔다. 윤경수 한은 국장은 “국내 시장에 달러가 풍부한데도 환율이 오르는 ‘풍요속의 빈곤’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환율이 오르기는 하지만 달러 자금이 풍부해 싼 이자로 빌리기 쉬워 외환시장의 위기로 부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가 지난 15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요즘 환율이 오르니까 위기라는 말이 나오지만, 현재 우리나라에서 달러를 구하기는 과거보다 훨씬 쉽다"며 "달러는 풍부하다"고 강조한 점과 같은 맥락이다. 한은에 따르면 최근 외화자금시장에서는 달러가 풍부한 편이다. 외화자금시장에서는 금융기관이 달러를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거래가 주를 이룬다. 원화를 담보로 달러를 빌려 사용한 뒤 일정 기간이 지난 후 다시 달러를 돌려주고 원화를 받는 ‘외환스와프' 방식이다. 원화를 달러로 교환해서 사용하려면 한국과 미국의 대내외금리차(예: 1.2%)에 가산금리를 얹은 이자를 주어야 한다. 그런데 달러를 빌려주려는 사람이 많으면 이 가산금리는 하락한다. 실제로 외환자금시장에서 가산금리는 지난해 6월 0.041%포인트에서 이달 15일 0.004%포인트까지 떨어졌는데 이는 은행 등 금융기관 사이에서 달러 자금을 빌리기가 매우 쉽다는 것을 시사한다. 달러를 빌려주려고 하는 주체가 많아 추가 금리를 낼 필요가 줄은 것이다. 이와 같이 외화자금시장 내 달러 자금이 풍부해진 것은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이 수출로 벌어들인 외화를 과거에 비해 덜 매도(환전)하고 외화예금으로 쌓아두고 있기 때문이다. 또 지난해 외국인의 채권 투자 자금이 전년에 비해 2.7배 국내로 더 들어왔는데 채권자금의 절반 이상이 외환스와프를 통해 달러 자금을 빌려주고 받은 원화로 투자된다는 점에서 주요한 외화 자금의 공급원이 됐다. 반면 달러를 사고파는 현물환 시장에서는 수급 불균형 현상이 심화돼 환율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달러 강세, 한·미 금리 격차, 해외투자 확대 등의 영향으로 지속적으로 상승했는데 지난해 하반기부터 거주자 및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가의 해외 투자가 더 늘어나면서면서 더 상승폭을 확대했다. 다만 이 같은 고환율에도 달러 자금 시장은 안정돼 있어 1997년 외환위기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는 다르다는 게 윤 국장의 설명이다. 윤 국장은 “거주자 및 외국인 주식 자금의 대부분이 달러로 환전돼 유출되면서 환율은 큰 상승압력을 받은 반면, 외국인의 채권 투자 자금은 상당 부분 스와프거래를 통해 달러 자금으로 공급됨에 따라 외화자금시장의 유동성은 풍부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환위기는 대외지급능력이 약화돼 달러자금의 차입이 어려울 때 발생하는 현상"이라며 "지금은 달러를 역사적으로 가장 저렴하게 빌릴 수 있는 상황이라 위기와는 거리가 멀다"고 덧붙였다. 한은은 환율 상승에 대한 비관적 인식이 확산될 경우 그 자체가 외환시장 불안을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윤 국장은 "환율 상승이 우리경제의 펀더멘털이 좋지 않은 것을 방증한다는 비관론은 우리 경제에 큰 비용을 초래한다"며 “중장기적으로 펀더멘털 요인을 개선해 나가면서 단기적으로는 수급 불균형을 완화해 환율에 대한 일방향의 기대 형성을 완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구윤철 차분한 취임 6개월… 환율·물가 관리가 최대 숙제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6.01.19 16:14:01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재경부 출범 이후 첫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생활물가 안정을 강조했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 후반대에서 오르내리며 수입물가와 체감물가 부담이 커지고 있어서다. 구 부총리는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형일 1차관과 실·국장 및 총괄과장 등 주요 간부들이 참석하는 확대간부회의를 개최했다. 이달 2일 재경부가 출범한 이후 열린 첫 확대간부회의이기도 하다. 취임 6개월 간 인공지능(AI) 대전환과 초혁신경제 구현 등에 주력해온 구 부총리는 재경부 출범 이후 고환율 대응과 민생 안정이라는 과제를 마주하고 있다. 구 부총리는 회의에서 ‘성과 중심 경제 운영’을 강조하면서 “이미 발표된 대책을 토대로 올해는 초혁신경제 구현, 인공지능(AI) 대전환, 녹색전환(K-GX) 등 분야별로 구체적인 성과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설정된 목표에 정책 역량을 모아달라”고 지시했다. 그는 민생경제를 각별히 챙겨야 한다고도 당부했다. 구 부총리는 “최근 물가와 환율 상황을 볼 때 생활물가 안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각 부처와 합동으로 철저히 관리해달라”고 주문했다. 지난해 말 정부의 강력한 구두개입으로 1430원대 초반까지 하락했던 원·달러 환율은 최근 다시 1480원 선을 넘보고 있다. 재경부는 국내주식 복귀계좌(RIA) 신설 계획을 발표하고 거시건전성 조치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뚜렷한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아직 일부 대책은 시행되지 않은 상태이지만 산업 경쟁력 강화, 대외 신뢰도 향상 등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구 부총리는 청년과 지역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도 강조했다. 구 부총리는 “민생 관련 고민들이 설 민생대책 등을 포함해 준비하고 있는 대책들에 충분히 반영되도록 해달라”고 지시했다. 그는 이어 “재경부가 먼저 선제적으로 정책 아젠다를 발굴할 수 있어야 한다”며 “과도한 의전, 형식적 보고서 작성, 보여주기식 업무는 지양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모든 간부들이 성과 창출에 몰두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만드는 데 적극적으로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
현대카드, 15년만에 김치본드 발행
경제·금융 카드 2026.01.19 16:02:49현대카드가 15년 만에 국내 발행 외화 표시 채권(김치본드)을 발행했다. 현대카드는 19일 조달 방식 다변화를 통한 안정적인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김치본드 2000만 달러(약 294억 원)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김치본드는 국내외 기업이 한국 시장에서 발행하는 외화 표시 채권을 일컫는다. 공모 방식으로 발행된 이번 채권은 1년 만기 단일물이다. 발행 금리는 미국 국채를 담보로 하는 무위험지표금리(SOFR)에 0.6%포인트를 가산한 수준에서 결정됐다. 인수 주선은 키움증권이 맡았다. 현대카드와 키움증권은 이번 공모 김치본드가 외화 자금의 국내 순환 구조를 형성해 환율 안정화에도 일정 부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현대카드의 발행은 원화 환전 목적으로 김치본드를 찍을 수 있게 된 지난해 6월 이후 국내 기업이 공모로 발행하는 첫 사례다. 시장에서는 2011년 원화 환전 목적 김치본드에 대한 외국환업무 취급 기관의 투자가 제한된 후 발행이 중단됐다. 이를 고려하면 15년 만에 김치본드 발행이 재개된 것이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외환시장 수급 불균형과 원화 약세 압력을 줄이는 한 방법으로 김치본드 발행 활성화를 추진하고 원화 환전 목적의 김치본드에 대한 투자 규제를 완화했다. 현대카드 입장에서는 자금 조달 채널을 다각화할 수 있게 된 측면이 있다. 특히 통화스와프(CRS)와 연계한 외화 조달을 통해 자금 운용의 효율성을 높이고 시장 상황에 따라 금융 비용을 보다 탄력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는 게 현대카드 측의 설명이다. 그동안 현대카드는 해외 달러화 표시 채권과 신디케이트론·자산유동화증권(ABS) 등 외화를 기반으로 한 조달 수단 다각화를 추진해왔다. 현대카드의 관계자는 “다양한 국내외 환경 변화에 대비한 여신 전문 금융사의 조달 수단 다변화는 필수적인 과제가 됐다”며 “안정적인 유동성 확보를 위해 선제적으로 김치본드 발행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
구윤철 부총리 "성과 중심 경제 운영…생활물가 철저 관리"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6.01.19 14:41:51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9일 고환율에 따른 생활물가 안정을 각별히 관리해달라고 지시했다. 구 부총리는 '취임 6개월'을 맞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이형일 1차관과 실·국장 및 총괄과장 등 주요 간부들이 참석하는 확대간부회의를 개최했다. 이달 2일 재경부 출범 이후 첫 확대간부회의이기도 하다. 구 부총리는 우선 ‘성과 중심 경제 운영’을 강조하면서 "이미 발표된 대책을 토대로 올해는 초혁신경제 구현, 인공지능(AI) 대전환 등 분야별로 구체적인 성과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설정된 목표에 정책 역량을 모아달라"고 지시했다. 정책 성과가 골고루 퍼질 수 있도록 민생경제를 각별히 챙겨야 한다고도 당부했다. 구 부총리는 "최근 물가와 환율 상황을 볼 때 생활물가 안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각 부처와 합동으로 철저히 관리해달라"고 주문했다. 청년과 지역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도 강조하면서 "설 민생대책 등을 포함해 준비하고 있는 대책들에 충분히 반영되도록 해달라"고 했다. 그는 "이런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재경부 먼저 선제적으로 정책 아젠다를 발굴해야 한다"며 "각 부처와 함께 현안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향후 발생할 정책 이슈도 미리 점검해달라"고 했다. -
韓환변동 리스크 어떻길래…IMF의 경고[Pick코노미]
경제·금융 정책 2026.01.19 05:30:00환율 변동 리스크에 노출된 우리나라의 달러 자산 규모가 외환시장 규모에 비해 과도하다는 국제기구의 경고가 나왔다. 18일 국제통화기금(IMF)의 ‘글로벌 금융안정보고서’를 보면 한국은 환 노출 달러 자산이 외환시장 거래량의 25배 안팎으로 조사됐다. 이는 조사 대상 20개국 중 5위에 해당하는 상위권으로 분류됐다. 소위 ‘외환시장 규모(월간 거래량) 대비 환 노출 달러 자산’ 지표는 각국 외환시장이 환율 변동 충격을 얼마나 흡수할 수 있는지를 가늠하는 구조적 척도로 여겨진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해 10월 발표됐으나 최근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조사 결과 외환시장 대비 환 노출 달러 자산 배율이 가장 높은 국가는 대만(45배)이었다. 이어 홍콩·캐나다·노르웨이였고 그 다음이 한국이었다. 일본과 독일·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네덜란드·오스트리아 등 유럽 주요국은 한국보다 낮았다. IMF는 사실상 기축통화국이 아닌 대만과 한국 등을 겨냥해 경각심을 가지라고 주문했다. 외환시장 대비 환 노출 달러 자산 배율이 높은 비기축통화국은 달러 가치 변동에 따른 충격을 외환시장에서 단기간에 흡수하기 어려운 구조 탓이다. 이에 IMF는 “일부 국가는 달러 자산 환 노출이 외환시장의 깊이에 비해 불균형적으로 크다”고 지적했다. IMF는 환 노출 상태에 있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한꺼번에 환 헤지에 나서는 이른바 ‘환 헤지 쏠림(rush to hedge)’ 가능성에도 주목했다. 달러 선물환 매도가 동시에 발생할 경우 환 노출 달러 자산 배율이 큰 외환시장을 중심으로 변동성이 증폭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국민연금이 ‘전략적 환 헤지’를 본격화한 것도 이런 환율 변동 리스크를 사전에 관리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IB) 7곳은 지난 6개월 동안 올해 1분기 말 환율 전망치를 평균 100원 이상 상향 조정했다. 이들이 제시한 올해 1분기 말 환율 전망치는 지난해 6월 평균 1340원에서 올해 1월 평균 1441원으로 높아졌다. 이들 대부분이 원·달러 환율의 ‘상고하저’를 점치면서 올 연말 환율을 1300원대 후반이나 1400원대 초반으로 제시했다. 문제는 이름값과 달리 이들의 환율 전망이 번번이 빗나가며 낙제 수준이라는 점이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달러 수급 불균형이 고착된 가운데 달러 강세가 겹칠 경우 환율이 1500원을 넘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
매출 파워, 베리 굿즈!
산업 생활 2026.01.18 17:55:45커피 프랜차이즈를 중심으로 한 국내 식음료(F&B) 업계가 K팝 아이돌, 캐릭터 등 대형 지식재산권(IP)과 손잡고 신메뉴·굿즈를 선보이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들과의 협업을 통해 신규 고객층을 끌어들이고 인지도를 높임으로써, 매출을 확대하고 브랜드에 대한 로열티까지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메가MGC커피는 지난해부터 SM엔터테인먼트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아티스트 컬래버레이션을 이어가고 있다. 계절별로 아티스트를 교체하는 방식으로 지난해 봄에는 하츠투하츠, 여름에는 NCT 위시, 가을에는 라이즈, 겨울에는 슈퍼주니어와 협업했다. 음료 구매와 연계한 굿즈 판매를 통해 팬층의 매장 방문을 유도하는 전략이다. 이 같은 협업은 매장 확대와 외형 성장을 동시에 가속화하는 효과를 냈다. 메가MGC커피의 매출액은 2023년 3684억 원에서 2024년 4960억 원으로 성장하며 매년 최고치를 경신했다. 업계는 메가MGC커피의 지난해 매출이 6000억 원에 이르면서 또 한번 기록을 갈아치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가격 경쟁력을 갖춘 음료에 굿즈 수요까지 더해지면서 매출 증가를 뒷받침했다는 평가다. 컴포즈커피도 굿즈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컴포즈커피는 지난해 산리오캐릭터즈에 이어 디즈니 캐릭터 ‘스티치’와 협업한 굿즈를 출시했다. 산리오 굿즈는 출시 6일 만에 10만 개가 판매됐고, 일부 매장에서는 출시 당일 전 품목이 품절되기도 했다. 이러한 흥행은 일회성 굿즈 판매에서 끝나지 않고 지속적인 매장 방문과 브랜드 인지도 제고로 연결되면서, 매출 성장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는 2024년 897억 원을 기록한 컴포즈커피의 매출액이 지난해 두 배 가량 증가하며 무려 2000억 원 대에 진입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굿즈 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해 온 스타벅스코리아는 캐릭터·엔터·패션 분야를 넘어 스포츠 업계와의 협업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4월 SSG랜더스와 LG트윈스의 3연전을 ‘스타벅스 데이’로 지정하고 기념 유니폼 ‘랜더스벅’을 판매했는데, 해당 상품은 출시 5분 만에 완판됐다. 스타벅스의 지난해 1~3분기 매출은 2조 367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 여타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도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디야커피는 이달부터 캐릭터 ‘리락쿠마’와 협업해 메뉴와 굿즈를 판매하고 있는데, 출시 첫날 전국 매장 평균 매출은 전일 대비 약 42% 늘었고 굿즈는 하루 만에 약 5만 개가 팔렸다. 시즌 음료 2종의 판매량도 평균 신제품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하며 굿즈와 음료 수요가 동시에 확대되는 양상을 보였다. 업계에서는 굿즈 협업이 비용 압박 국면에서 매출 방어와 고객 이탈 방지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제 원두 가격 상승과 환율 영향으로 수입 비용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가격 인상만으로 대응하는데는 한계가 있다”며 “굿즈나 협업 마케팅은 단기적인 수익성보다 매장 방문 빈도와 브랜드 충성도를 유지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흐름은 커피 프랜차이즈를 넘어 다른 F&B 업종으로도 번지고 있다. 빙수 전문 카페 설빙과 이삭토스트는 이달부터 그룹 세븐틴과 협업해 신메뉴와 키링 등 굿즈를 출시했다. 메뉴 경쟁을 넘어 팬덤 소비를 활용한 고객 유입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F&B업계 관계자는 “굿즈는 단가와 IP 로열티 구조에 따라 수익성이 크게 달라 음료보다 마진이 높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직접적인 판매 수익 외에도 브랜드 노출 확대, 신규 고객 유입, 재방문 유도, 멤버십 활성화 효과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어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
‘기준금리 인하 종료’ 신호에…주담대 금리 더 뛴다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6.01.18 14:47:07한국은행이 금리인하 기조를 사실상 거둬들이자 시장금리가 뛰고 대출금리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경기 불확실성으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낮지만 시장금리 연동 상품은 이미 오름세에 들어섰다는 게 은행권 시각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16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4.130~6.297%로 집계됐다. 지난달 5일(연 4.120~6.200%) 대비 상·하단 모두 상승했다. 상단은 지난해 11월 약 2년 만에 6%대를 돌파한 뒤 최근 6% 중반까지 올라섰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기준·연 3.76~5.64%)는 같은 기간 다소 하락했다. 코픽스(COFIX)가 0.320%포인트 오른 것과 대조적으로 은행이 임의로 덧붙이는 가산금리 폭을 줄였거나 우대금리를 늘린 영향으로 보인다. 하단인 3.760%는 신한은행의 최저 금리로 나머지 3개 은행의 최저 금리는 4.070∼4.340% 수준이다. 다만 신한은행의 경우 카드 등 계열사 이용 실적 등과 연동된 일반적 우대금리와 별개로 서울시금고 운영 은행으로서 서울시 모범납세자에게 0.5%포인트 금리를 깎아주는 것인 만큼 대부분의 경우 3%대 금리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은행권에서는 당분간 대출 금리가 하락세로 돌아서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달 15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의결문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 문구를 삭제했기 때문이다. 실제 은행채 5년물 금리는 금통위 전일 3.497%에서 이틀 만에 3.580%로 0.083%포인트 뛰었다. KB국민은행은 19일부터 주담대 주기·혼합형 금리를 0.15%포인트 추가 인상하기로 했다. 다른 시중은행들도 주간 단위로 시장금리 반영을 준비 중이다.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환율 변동이나 글로벌 금리 여건, 재정 부담 등 영향으로 당분간 시장금리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
은행도 '환율방어' 총력전…외화예금 금리↓·원화환전 혜택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6.01.18 13:53:45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위협하자 시중은행이 원화 가치 하락 방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정부·한국은행 등과 대책을 논의하고 예금과 같은 형태로 달러를 지나치게 쌓아놓지 않도록 유도하기 시작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19일 주요 시중은행 외환 담당 임원(부행장급)을 불러 외화 예금 판매 관행과 마케팅 상황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당국은 달러 예금 유치 경쟁을 자제하는 대신 외화 예금을 원화로 전환할 때 인센티브를 확대하는 방안 등을 주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환율 상승 기대감 속 가계·기업이 달러를 매집해 시장 유동성이 위축된 점도 고려된 조치로 풀이된다. 앞서 이달 16일 한국은행은 시중은행 자금·외환담당자들과 회의를 열어 외화 지급준비금(외화지준) 운용 현황을 점검하고 외화 지준 이자 지급 관련 금리 기준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은은 지난해 12월 환율 안정 대책의 하나로 외화지준에 올해 1∼6월(작년 12월∼올해 5월분 외화지준 대상) 한시적으로 이자를 지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금융기관은 지급준비금 제도에 따라 고객으로부터 받은 예금의 일부를 예금자 보호나 통화량 조절 차원에서 의무적으로 중앙은행인 한은에 다시 예치해야 한다. 해외 운용 달러를 국내로 들여와 외환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의도다. 시중은행들이 받은 한은 공문에 따르면 작년 12월분 적용 금리는 3.60%으로 결정됐다. 이달 7일에는 재정경제부도 최근 7대 은행 외환 마케팅 부서장을 불러 지나친 환율 우대를 통한 달러 예금 판매 마케팅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환율 우대 경쟁이 개인의 단기 환투기를 자극하고 외환 수급 불균형을 악화시킨다는 판단에서다. 은행들도 이에 맞춰 달러 유치 속도를 줄이고 원화 환전 우대에 방점을 두기 시작했다. 신한은행은 유튜브·인스타그램 등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 고객이 광고 수익을 원화로 환전할 때 최대 90% 환율 우대를 제공하는 ‘크리에이터 플러스 자동입금 서비스’의 적용 기한을 3월 말까지 연장했다. KB국민은행도 크리에이터 고객을 대상으로 원화 환전 우대(최대 100%)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글로벌 전자상거래 시장에 진출한 수출기업에도 'KB 글로벌 셀러 우대서비스'를 통해 판매대금을 인터넷·모바일 뱅킹에서 원화 계좌로 환전할 경우 환율을 최대 80% 우대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여행특화 외화예금 ‘위비트래블’의 달러 금리를 기존 1.0%에서 0.1%로 대폭 낮춰 달러 예치 유인을 줄였다.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정부의 환율 방어 정책 대응 차원에서 현재는 달러를 끌어들이기보다 시장으로 흐르게 하는 쪽에 초점이 맞춰진 분위기”라고 말했다. -
IMF "韓환리스크 달러자산, 외환시장의 25배"
경제·금융 정책 2026.01.18 10:55:05환율 변동 리스크에 노출된 우리나라의 달러 자산 규모가 외환시장 규모에 비해 과도하다는 국제기구의 경고가 나왔다. 18일 국제통화기금(IMF)의 ‘글로벌 금융안정보고서’를 보면 한국은 환 노출 달러 자산이 외환시장 거래량의 25배 안팎으로 조사됐다. 이는 조사 대상 20개국 중 5위에 해당하는 상위권으로 분류됐다. 소위 ‘외환시장 규모(월간 거래량) 대비 환 노출 달러 자산’ 지표는 각국 외환시장이 환율 변동 충격을 얼마나 흡수할 수 있는지를 가늠하는 구조적 척도로 여겨진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해 10월 발표됐으나 최근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조사 결과 외환시장 대비 환 노출 달러 자산 배율이 가장 높은 국가는 대만(45배)이었다. 이어 홍콩·캐나다·노르웨이였고 그 다음이 한국이었다. 일본과 독일·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네덜란드·오스트리아 등 유럽 주요국은 한국보다 낮았다. IMF는 사실상 기축통화국이 아닌 대만과 한국 등을 겨냥해 경각심을 가지라고 주문했다. 외환시장 대비 환 노출 달러 자산 배율이 높은 비기축통화국은 달러 가치 변동에 따른 충격을 외환시장에서 단기간에 흡수하기 어려운 구조 탓이다. 이에 IMF는 “일부 국가는 달러 자산 환 노출이 외환시장의 깊이에 비해 불균형적으로 크다”고 지적했다. IMF는 환 노출 상태에 있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한꺼번에 환 헤지에 나서는 이른바 ‘환 헤지 쏠림(rush to hedge)’ 가능성에도 주목했다. 달러 선물환 매도가 동시에 발생할 경우 환 노출 달러 자산 배율이 큰 외환시장을 중심으로 변동성이 증폭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국민연금이 ‘전략적 환 헤지’를 본격화한 것도 이런 환율 변동 리스크를 사전에 관리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IB) 7곳은 지난 6개월 동안 올해 1분기 말 환율 전망치를 평균 100원 이상 상향 조정했다. 이들이 제시한 올해 1분기 말 환율 전망치는 지난해 6월 평균 1340원에서 올해 1월 평균 1441원으로 높아졌다. 이들 대부분이 원·달러 환율의 ‘상고하저’를 점치면서 올 연말 환율을 1300원대 후반이나 1400원대 초반으로 제시했다. 문제는 이름값과 달리 이들의 환율 전망이 번번이 빗나가며 낙제 수준이라는 점이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달러 수급 불균형이 고착된 가운데 달러 강세가 겹칠 경우 환율이 1500원을 넘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
해외 가는 한국인들 '환전 우대' 당분간 못 받나…정부, 은행에 서비스 자제령 내려
사회 사회일반 2026.01.16 18:43:05정부가 원·달러 환율 급등 국면에서 달러 수급을 억제하기 위해 시중은행에 ‘외화 환전 우대서비스’ 자제 요청까지 한 것으로 확인됐다. 환율 안정을 위한 고육지책이라는 평가가 나오지만, 이 과정에서 개인 실수요자들의 불편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문화일보에 따르면 재정경제부는 지난주 시중은행 외환 담당 책임자들과 만나 환투기를 자극할 수 있는 마케팅이나 이벤트를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환율 변동에 따른 손실 위험 등으로부터 금융소비자 보호를 강화하라는 명분이었지만 개인의 달러 환전 증가가 고환율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인식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환전 우대 혜택으로 인기를 끌던 트래블 카드와 외화 통장 관련 이벤트를 잇달아 축소하고 있다. 환율 상승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주간(낮) 거래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3.8원 오른 1477.5원(오후 3시30분 기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22~23일 이틀 연속 1480원을 웃돌자 외환당국이 구두 개입에 나서고 국민연금이 환 헤지(위험 분산)에 나서며 1440원대까지 떨어졌다. 다만 새해 들어 해외 주식 투자 확대와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 흐름이 이어지면서 10거래일 연속 상승해 다시 1500원선을 위협하고 있다. 개인들의 달러 환전 수요도 여전히 강하다.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3일까지 5대 시중은행 개인 고객의 일 평균 달러 환전액은 229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11월 평균치(1043만 달러)의 두 배가 넘는 규모다. 금융권에서는 연말 환율 급락 구간을 투자 기회로 판단한 개인 투자자들의 달러 매수가 늘어난 영향으로 보고 있다. 당국의 관리 강화는 외화 예금으로도 이어졌다. 은행들은 금융당국의 외화 예금 취급 경계령이 내려진 직후 달러 예금 금리를 일제히 인하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이달 13일 시장상황점검회의에서 “최근 외화 예금과 외화 보험 등이 증가하면서 환율 변동에 따른 금융소비자 손실 위험도 커지고 있다”며 “과도한 마케팅이나 이벤트를 자제하도록 지도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정부는 외환시장을 교란하는 불법 행위에 대응하기 위해 이날 범정부 차원의 ‘불법 외환거래 대응반’을 출범했다. 국가정보원, 국세청, 관세청,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등 관계기관이 합동으로 △환치기 △해외자산 도피 △역외 탈세 △자금 세탁 등 불법 자금 흐름을 집중 추적·적발한다는 방침이다. -
한국인들 달러 쇼핑에 "100달러 지폐 동났다"더니…환율 급락에도 매수는 이어져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6.01.16 18:42:08지난 연말 외환당국의 강도 높은 시장 개입으로 원·달러 환율이 급락한 틈을 타 개인 투자자들이 대거 달러 매수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당국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고환율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 아래 환율 하락 구간을 투자 기회로 활용한 셈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에서 개인 고객이 원화를 달러화로 환전한 금액은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3일까지 총 4억881만 달러다. 이 기간 일평균 환전액은 2290만 달러로, 지난해 1~11월 일평균 환전액(1043만 달러)의 두 배를 훌쩍 넘었다. 지난달 24일은 외환당국이 연말 환율 종가 하락을 유도하기 위해 강도 높은 구두 개입에 나선 날이다. 당시 기업과 금융기관의 재무 건전성에 영향을 미치는 연말 환율을 관리하기 위해 개입이 이뤄졌고,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 헤지 가능성도 함께 거론됐다. 그 여파로 환율은 하루 만에 33.8원 급락했고 같은 달 29일까지 사흘 연속 하락해 1480원대에서 1420원대까지 빠르게 떨어졌다. 환율이 급락하자 개인 투자자들은 달러 저가 매수에 나섰다. 지난달 24일 하루 동안 5대 은행에서 개인이 원화를 달러로 환전한 금액은 6304만 달러에 달해 평소 일주일치에 가까운 규모를 기록했다. 일부 시중은행 지점에서는 100달러권 지폐가 소진됐다는 안내문이 게시되기도 했다. 이 같은 달러 매수 열기는 올해 들어 환율이 다시 상승 국면에 접어든 이후에도 쉽게 식지 않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올해 들어 10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다시 1480원선을 위협하고 있는데, 이달 13일 하루 개인의 달러 환전액은 1744만 달러로 지난해 월평균(1043만 달러) 대비 약 70% 많은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같은 기간 개인이 달러를 원화로 환전한 금액은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3일까지 총 9031만 달러에 그쳤다. 일평균 환전액도 430만 달러 수준으로 크지 않았다. 단순 계산하면 달러 수요가 원화 수요의 5배를 웃돌 만큼 수급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는 분석이다. 외환당국의 총력 대응에도 개인 투자자들이 달러 매수를 이어가는 배경에는 환율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환율은 올해 들어 전날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상승하며 지난달 24일 이후 최고 수준인 1470원 후반대까지 올라섰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고환율이 장기화할 가능성을 점치는 시각이 적지 않다. 박형중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환율이 연간 1450원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상반기가 1470원 정도로 하반기보다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대외 요인이 원화에 불리하게 전개될 경우 1480원을 넘을 수 있다"며 "환율 저항선이 무의미해지는 순간 오버슈팅이 나올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뉴욕 외환시장에서는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의 구두 개입 영향으로 달러·원 환율이 급락하며 1464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서울 외환시장 종가 대비 9.7원 내린 것으로 10거래일 만의 하락 마감이다. 이번 장 주간 거래 종가(1477.50원) 대비로는 13.5원 급락했다. -
이스란 "국민연금 기계적 환헤지?…유연하게 대응중"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6.01.16 18:27:43이스란 보건복지부 제1차관은 16일 “국민연금 환 헤지 전략의 유연성을 강화하고 전략적 모호성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이날 이데일리TV에 출연해 그간 국민연금의 환 헤지가 기계적이고 유연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환율은 예측할 수 없어서 매일 정해진 룰에 따라서 하다가 작년 말에 바꿨다”며 “예전에는 기금운용위원회에서 다 정했는데 이제는 우리가 위임받아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면서 환율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환율에 영향을 미치는 외화채권 발행과 관련해서는"국민연금이 해외 투자를 해 시장의 쏠림을 유도하는 거 아니냐는 걱정이 있는데 해외에서 채권을 발행해 그걸로 해외 투자하고 수익 내서 다시 들고 들어오겠다는 취지"라며 “국내 외환 시장의 부담을 줄이고자 밖에 나가서 조달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 차관은 국민연금의 역대 최고 수익률에 환율 상승 효과가 있지 않으냐는 질문에는 “2024년 말의 환율은 1470.0원이었고 지난해 말 환율은 1434.9원으로 작년이 더 낮았다”며 “환율 (상승) 때문에 수익률이 더 높아졌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년 국민연금 잠정 수익률은 18.6%이고, 기금 수익만 228조 원”이라며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구성한 게 높은 수익률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 차관은 국민연금을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주택 공급에 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두고는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이 차관은 “출생률 반등을 위해 연기금이 역할을 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데는 공감하지만, 연금이 국민들의 노후 자산인 만큼 정부가 성실한 관리자의 의무를 다해야 한다”며 “기금운용위원회에서 사회적 합의를 통해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원·달러 환율 ‘베선트 구두개입’ 효과 반짝…하루 만에 3.9원 상승 [김혜란의 FX]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6.01.16 15:47:15원·달러 환율이 16일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 따른 달러 강세 영향으로 다시 1470원대를 넘어섰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3.9원 오른 1473.6원에 마감했다. 환율은 전날보다 0.3원 오른 1470.0원으로 출발한 뒤 오름폭을 키웠다. 오전 11시 2분께에는 1475.2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전날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의 이례적인 구두 개입으로 연초 이후 이어지던 10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이 한 차례 꺾였으나 하루 만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간밤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오면서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1월 4∼10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9만 8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21만 5000건을 밑도는 수치다. 이에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지난달 2일(99.56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99.489까지 상승했다. 엔화 약세 역시 상대적인 달러 강세를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분위기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30.39원으로,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926.93원)보다 3.46원 올랐다. 재정경제부는 이날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소비 등 내수 개선, 반도체 중심 수출 호조 등으로 경기 회복 흐름이 이어지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경기 회복 흐름 판단은 작년 11월 이래로 유지되고 있다. 다만 "3분기 큰 폭으로 증가했던 지표들이 기저효과, 장기간 연휴 등의 영향으로 다소 조정을 받으면서 월별 변동성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최근 고환율 추세가 물가 등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해 "수입 물가를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도 "현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목표치인 2%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고, 근원 물가도 2%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수입 물가 상승이 전반적인 내수나 다른 경기 흐름을 제약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
"RP매입해 유동성 과다 공급" 주장에…한은 "오히려 흡수" 적극 반박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6.01.16 14:28:47한국은행이 지난해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으로 시중에 유동성을 과도하게 공급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직접 반박에 나섰다. RP 매입 규모를 따질 때 ‘누적 합산’이 아닌 ‘평균 잔액'을 봐야 한다는 게 핵심이다. 힌은은 16일 블로그에 ‘한국은행이 RP매입으로 유동성을 과도하게 공급한다는 주장의 심각한 오류’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해 이 같이 밝혔다. 은행들은 예금 인출 등에 대비해 일정 규모의 지급준비금(지준)을 한은에 예치해야 하는데(필요지준) 지준 잔액 총액이 필요 지준보다 부족하면 한은은 RP매입으로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한다. 반대로 지준 잔액이 필요 지준 보다 많으면 RP를 매각하거나 통화안정증권을 발행해 시중 유동성을 흡수한다. 문제는 최근 일부 언론이 “한은이 지난해 RP매입을 통해 488조 원 규모의 막대한 유동성을 공급했다”고 보도했다는 점이다. 하지만 한은은 이 같은 주장이 RP 매입 메커니즘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데서 비롯된 오해라고 반바갷ㅆ다 한은에 따르면 RP매입의 만기는 2주로, 만기가 지나면 자동으로 반대거래가 일어나 자금이 회수된다. 따라서 거래 건당 금액을 단순 합산하면 지준 총액에 미치는 효과가 실제보다 훨씬 크게 계상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일례로 10만원씩 일주일 만기로 대출을 받았다가 상환하는 일을 1년 동안 반복한 경우 지갑에는 520만원(10만원X52주)이 아니라 10만원이 있었던 것과 마찬가지의 이치라고 설명했다. 지갑에 평균적으로 남아있는 금액을 기준으로 한다면 작년 RP매입의 평균 잔액은 15조 9000억 원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일각의 주장대로 누적 금액인 488조의 유동성이 시장에 남게 되는 것이 아니라 15조 9000억 원이 시장에 제공됐다는 것이다. 또 지난해에는 RP매입 횟수가 43회로 전년의 17회에서 늘어나 누적 매입 금액이 늘어난 측면도 있다. 이는 한은이 지준의 단기 변동성 확대에 대응해 지난해 7월부터 RP매입을 매주 1회 정례로 실시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한은은 통화안증권발행, RP매각 등 다른 수단을 통해 지급준비금 흡수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통화안정증권 발행 105조 7000억 원, RP매각 1조 8000억 원, 통화안정계정 예치 5000억 원 등 총 107조 9000억 원의 지준을 흡수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RP매입 금액 15조 9000억 원 보다 훨씬 큰 규모다. 한은 관계자는 “전체적인 공개시장운영이 흡수 기조라는 사실을 외면한 채 RP매입이라는 특정 수단의 과대 계상된 수치를 바탕으로 한은이 과도한 유동성을 공급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사실을 왜곡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러한 비합리적인 주장은 통화정책에 대한 신뢰를 저하시킬 뿐 아니라, 환율 등과 관련해 과도한 불안심리를 자극하는 등 부정적 영향이 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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