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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미중 정상 ‘갈등 봉합’…韓 경제·외교 지평 넓힐 기회 잡아야
오피니언 사설 2025.10.31 00:00:006년여 만에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세기의 담판’이 무역 갈등을 일시 봉합하는 모양새로 끝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부산 김해공군기지에서 미중 정상회담을 마친 뒤 귀국길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를 1년 유예하고 대두 등 미국산 농산물을 즉시 구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신 미국은 대중국 관세를 기존 20%에서 10%로 내리기로 했다. 중국이 가장 민감하게 여기는 대만 문제는 논의조차 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4월 중국을 방문하고 이후 시 주석이 미국을 찾기로 했다. 양측이 확전을 자제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 한국이 당분간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불똥을 피할 수 있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이번 합의는 ‘빅딜’이 아닌 ‘스몰딜’에 그쳐 포성이 일시적으로 잦아든 것에 불과하다. 미국은 중국 견제를 위해 보호무역주의, 공급망 재편, 핵심 기술의 대중국 수출 제재 등에 속도와 강도를 더하고 있는 추세다. 중국도 과거의 수세적 태세에서 벗어나 ‘트럼프 스타일’의 보복 조치 등 강공책을 내세우며 미국을 무역 협상장에 앉히는 데 성공했다. 앞으로도 중국은 미국과 대등한 초강대국 지위를 과시하려 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미중 전략 경쟁의 여파로 ‘한미일 대 북중러’ 대결 구도가 가열되면서 한반도 안보 위협은 앞으로 점점 더 커질 수밖에 없다. 미중 갈등이 격화할수록 조선·반도체 등 한미 간 협력 산업에 대한 중국의 견제도 더 노골화할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의 말대로 과거와 같은 안미경중(安美經中·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 태도를 취할 수 없는 상황이다. 모호한 균형론을 내세우다가는 미중 사이에 낀 ‘넛크래커’ 신세가 될 수 있다. 이 대통령이 내건 실용외교는 확고한 자유민주주의 가치와 한미 동맹에 기반할 때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한미일 삼각 공조의 한 축을 이루는 일본과의 긴밀한 협력 관계도 중요하다. 이날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의 첫 한일 정상회담에서 확인된 양국 간 셔틀외교 지속 방침과 미래지향적 협력 의지가 과거사 등에 발목 잡히는 일이 없어야 한다. 한반도 비핵화와 한중 경제 교류 확대를 위해 중국과 우호적 관계를 지속하는 것도 필수불가결하다. 절체절명의 시기를 맞아 우리 경제·외교의 지평을 넓힐 수 있는 지혜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게 요구된다. -
“中·日 31일 첫 정상회담…관계 발전 및 수산물 수입 등 논의”
국제 정치·사회 2025.10.30 22:00:33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31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첫 정상회담에 나선다고 교도통신이 3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이 다카이치 총리의 보수적 성향에 경계심을 보이는 가운데 양국이 공동 이익을 확대하는 ‘전략적 호혜 관계’와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관계’의 추진 방안을 확인할 수 있을지가 회담의 핵심 의제가 될 전망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 자리에서 중국 선박의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인근 항해와 동중국해에서의 군사 활동에 대해 우려를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 이후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 문제와 일본산 소고기의 대중(對中) 수출 조기 정상화 여부도 주요 논의 안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
李·다카이치 "미래지향적 관계 유익" 加와는 '군사 기밀동맹'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5.10.30 20:31:47이재명 대통령이 30일 경북 경주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뿐만 아니라 한·캐나다, 한·호주 정상회담 등 6차례의 정상 간 회동을 가졌다. 다카이치 총리와의 회담에서는 셔틀외교 복원에 대한 양국 정상의 의지가 재확인된 가운데 한·캐나다 정상회담에서는 안보 및 방산 분야의 굵직한 파트너십이 구축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경주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다카이치 총리와 41분간 회담을 가졌다. 다카이치 총리가 21일 취임한 후 첫 한일 정상회담이다. 상견례인 만큼 이날 회담에서는 셔틀외교 복원 등 이 대통령이 제시한 ‘미래 지향적인 한일 관계’라는 큰 틀을 재확인하는 대화가 오갔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회담 모두발언에서 “한일 양국이 그 어느 때보다 미래지향적인 협력을 강화해야 할 때”라는 이 대통령의 발언에 “양국 관계를 미래지향적이고 안정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양국을 위해 유익하다고 확신한다. 이를 위해 셔틀외교도 잘 활용하면서 잘 소통해 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셔틀외교 순서상 우리가 일본을 방문할 차례라고 하면서 도쿄가 아닌 지방도시에서 뵙기를 바란다고 했고, 다카이치 총리도 곧 뵙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날 회담에서 과거사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다. 이 대통령은 회담 중 다카이치 총리에게 “문제는 문제대로 풀고, 과제는 과제대로 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 정치 전문가인 최은미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양자 회담 목적의 방한이 아닌 다자 행사 계기의 회담인 데다 다카이치 총리 취임 직후인 만큼 깊은 이야기를 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며 “셔틀외교 복원 등 이시바 시게루 전 총리와 논의했던 부분을 지속하기 위한 대화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내 일각에서는 다카이치 총리의 우익 성향을 우려했지만, 총리 취임 후로는 한층 신중해진 모습이다. 그는 과거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를 정기적으로 참배해왔지만 17∼19일 야스쿠니신사의 가을 제사 기간에는 한국·중국과의 관계를 고려해 참배를 보류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한일 정상회담에 앞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통해 한국과 캐나다 간 안보·국방 협력 파트너십을 수립하고 양국 간 군사·국방 비밀정보보호협정을 실질적으로 타결했다. 캐나다가 인도태평양에서 안보·국방 협력 파트너십을 체결한 국가는 한국이 처음이다. 파트너십에는 정기적인 실무·고위급 회의 개최와 합동작전 및 훈련 참여 확대, 양국 간 국방 분야 상호 운용성 개선과 정보 협력 강화 외에도 특히 방산 협력 강화에 대한 공동 합의가 담겼다. 우리나라와 캐나다 방산 기업들이 기술이전, 지식 공유와 현지 제조 등을 통해 공동 개발·생산·유지 관련 협력을 모색하고 방산 무역 장벽 완화, 국방 분야 공급망 안보 증진을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이다. 캐나다가 발주한 60조 원 규모의 잠수함 입찰 사업에 우리 기업들이 최종 후보군에 올라와 있는 상황에서 청신호로 해석된다. 양국은 또 지난해부터 안보 파트너십 강화의 일환으로 논의해온 군사·국방 비밀정보보호협정을 실질적으로 타결했다. 국방 조달, 방위산업 안보, 연구 및 작전 조율 분야에서 협력을 한층 강화하기 위한 법적 기반이 마련된다는 의미다. 다만 정부는 군사·국방 비밀정보보호협정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외교적 사안”이라며 말을 아꼈다. 같은 날 이 대통령은 한·호주, 한·뉴질랜드, 한·태국, 한·베트남 정상회담도 잇따라 소화했다. 호주와는 희토류 공급망 다변화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뉴질랜드와는 양국 관계를 2006년 수립한 ‘21세기 동반자 관계’에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고, 특히 전략·안보, 번영·혁신, 사람·지구의 3개 축으로 나눠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들 정상은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해 공동성명 도출을 목표로 논의할 예정이다. 21개 APEC 회원국의 국가원수 또는 정부 수반이 대거 참석한다. -
李대통령 "셔틀외교 순서상 日방문"…다카이치 "곧 뵙길"
정치 청와대 2025.10.30 19:52:52이재명 대통령은 30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총리와 정상회담에서 “셔틀외교 순서상 이제 대한민국이 일본을 방문할 차례”라며 셔틀외교의 공고화를 주문했다. 그러면서 “수도 도쿄가 아닌 지방도시에서 뵙길 바란다”고도 했다. 다카이치 총리도 “곧 뵙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참석차 방한 해 이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경북 경주 국제미디어센터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일본 지방도시에서 재회를 제안하자 공감했다고 전했다. 강 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가 자신의 꿈 모두를 실현했다”며 “드럼과 스킨스쿠버, 그리고 오토바이가 그것"이라고 했다. 그러자 다카이치 총리를 비롯해 참석자들이 모두 웃음을 터트렸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안보, 경제, 사회분야에서 폭넓은 관계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했고, 이 대통령은 “한일관계 중요성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한일이 앞마당을 공유하는 너무 가까운 사이다 보니 가족처럼 정서적으로 상처를 입기도 하는 것 같다”고 하자 다카이치 총리도 매우 공감했다고 강 대변인은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자신의 재임기간 내에 한국인들이 더 행복해지길 바란다”며 “다카이치 총리 임기동안 일본인들도 더 행복해지길 바란다”고 덕담을 했다. 이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가 취임기자회견에서 한국의 김을 좋아하고 한국 화장품 사용한다던 총리 취향을 고려해 한국의 화장품과 김을 선물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 대통령의 고향인 안동시와 자매결연 맺고 있는 가마쿠라 바둑알 선물했다. -
[속보]대통령실 "李 대통령, 日 지방도시 재회 제안…다카이치 공감"
정치 청와대 2025.10.30 19:51:37이재명 대통령은 30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총리와 정상회담에서 “셔틀외교 순서상 이제 대한민국이 일본을 방문할 차례”라며 셔틀외교의 공고화를 주문했다. 그러면서 “수도 도쿄가 아닌 지방도시에서 뵙길 바란다”고도 했다. 다카이치 총리도 “곧 뵙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참석차 방한 해 이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경북 경주 국제미디어센터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일본 지방도시에서 재회를 제안하자 공감했다고 전했다. 강 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가 자신의 꿈 모두를 실현했다”며 “드럼과 스킨스쿠버, 그리고 오토바이가 그것"이라고 했다. 그러자 다카이치 총리를 비롯해 참석자들이 모두 웃음을 터트렸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안보, 경제, 사회분야에서 폭넓은 관계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했고, 이 대통령은 “한일관계 중요성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한일이 앞마당을 공유하는 너무 가까운 사이다 보니 가족처럼 정서적으로 상처를 입기도 하는 것 같다”고 하자 다카이치 총리도 매우 공감했다고 강 대변인은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자신의 재임기간 내에 한국인들이 더 행복해지길 바란다”며 “다카이치 총리 임기동안 일본인들도 더 행복해지길 바란다”고 덕담을 했다. 이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가 취임기자회견에서 한국의 김을 좋아하고 한국 화장품 사용한다던 총리 취향을 고려해 한국의 화장품과 김을 선물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 대통령의 고향인 안동시와 자매결연 맺고 있는 가마쿠라 바둑알 선물했다. -
李 “日첫 여성 총리 각별한 의미…협력 강화할 것”
정치 청와대 2025.10.30 18:55:51이재명 대통령이 30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첫 정상회담에서 “격변하는 국제 정세와 통상 환경 속에서 한국과 일본은 이웃 국가이자 공통점이 많은 나라로, 미래지향적인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경주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일본과의 정상회담에서 “한국과 일본은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고 협력해 나가면 국내 뿐 아니라 국제적인 문제들도 얼마든지 잘 해결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상회담이 시작되자 이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에게 축하 인사를 먼저 건넸다. 이 대통령은 “일본 역사상 첫 여성 총리시라는데 저희도 각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진심으로 축하 드린다”며 “대한민국 국민들 뿐만 아니라 동아시아를 포함한 전 세계인들이 총리님의 미래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총리님께서 지난 주 취임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일본에게 매우 중요한 이웃이고 한일관계의 중요성은 좀더 커지고 있다. 한일관계를 미래지향적이고 안정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싶다’고 말씀하셨다고 하는데 그 말씀에 대해 저도 전적으로 공감할 뿐 아니라 제가 평소에 하던 말과 똑같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놀랍게도 글자 하나도 다르지 않다”고 했다. 또 “한일 양국은 수천 년 전부터 사람과 기술, 사상과 문화의 교류를 이어왔다”며 “오늘 이 자리가 한일의 깊은 인연을 재확인하고 미래로 이어나갈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에 다카이치 총리는 “올해는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이라는 기념비적인 해”라며 “양국 관계를 미래지향적이고 안정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양국을 위해 유익하다고 확신한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셔틀 외교도 잘 활용하면서 저와 (이) 대통령님 사이에서 잘 소통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담은 오후 6시 2분부터 41분간 진행됐다. -
美, 고용악화에 금리 0.25%P 인하…"12월 1일 양적긴축 종료"
국제 정치·사회 2025.10.30 17:59:47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리고 12월부터 보유 자산을 줄이는 양적긴축(대차대조표 축소)을 종료하기로 했다. 일본은행(BOJ)은 불확실한 경기 전망을 이유로 기준금리를 6회 연속 동결하며 0.5%를 유지했다. 미 연준은 29일(현지 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4.00∼4.25%에서 3.75∼4.00%로 0.25%포인트 낮추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회의에서 0.25%포인트를 인하한 데 이어 두 차례 연속 금리를 내린 셈이다. 연준은 “최근 몇 달간 고용 측면의 하방 위험이 커졌다”며 금리 인하 배경을 설명했다. 양적긴축을 종료하는 시점은 12월 1일로 제시했다. 양적긴축은 연준이 보유한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매각하거나 만기 후 재투자하지 않는 방식으로 시중은행 시스템의 예치금(준비금)을 흡수하는 통화정책이다. 앞서 연준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시중에 풀었던 돈을 회수할 목적으로 2022년 6월 양적긴축을 개시해 지금까지 이 기조를 유지했다. 2022년 4월 8조 9655억 달러에 달했던 연준의 보유 자산 규모는 이달 6조 6000억 달러 수준으로 줄었다. 다만 12월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제롬 파월 의장은 회의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12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하는 것은 기정사실이 아니다”라며 “회의에서 위원 간 극명한 견해차가 있었고 다양한 민간 지표를 활용하지만 이들이 정부 지표를 대체하지도 못한다”고 밝혔다. 이는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중단)’ 장기화에 따른 데이터 부족을 지목한 발언으로 읽힌다. 또 이날 회의에서 스티븐 마이런 연준 이사(0.50%포인트 인하)와 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연방준비은행 총재(동결) 등 두 사람이 반대 의견을 냈다. 이날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 시장은 12월 FOMC에서 연준이 금리를 추가로 0.25%포인트 인하할 확률을 전날 90.5%에서 70.1%로 내려 잡았다. 반면 12월 금리 동결 확률은 0%에서 29.9%로 치솟았다.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은 일본의 금리 결정에도 영향을 미쳤다. 일본은행은 30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했다. 관세정책이 미국과 일본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좀 더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경제 통계 발표가 중단돼 실태 파악이 어려운 상황도 신중론에 힘을 실었다. 이번에도 정책위원 간 의견이 갈렸다. 9월 회의 때 0.75%로의 금리 인상을 제안했던 2명의 위원은 이번에도 동결에 반대표를 던지고 기존 입장을 견지했다. ‘12월 인상’에 무게가 쏠리는 가운데 일본은행의 고심은 깊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내부 의견이 갈리기 시작한 데다 외부적으로는 금리 인상에 부정적인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이 출범하며 금융정책 운영을 둘러싼 엇박자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일본을 방문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대놓고 금리 인상을 요구하면서 금리 결정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정부와 충분한 의사소통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고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의 발언에 대해서도 “직접적인 코멘트는 삼가겠다”고 말했다. -
남편이 아내 성을 따른 다카이치 총리 부부의 '특별한 선택' [임병식의 일본, 일본인 이야기]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5.10.30 16:01:02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부부는 왜 같은 성(姓)을 쓸까. 부부가 성이 같은 경우는 일본에서도 드물다. 한데 두 사람은 성이 같은 것은 물론이고, 남편이 아내 성을 따랐다는 점에서 궁금증을 유발한다. 우리나라도 부부가 합의하면 자녀는 엄마 성을 따를 수 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흔치 않고, 더구나 남편이 아내 성을 따라 바꾸는 경우는 없다. 어떤 이야기가 숨어있을까. 일본 민법은 “부부는 같은 성(姓)을 써야 한다”고 법으로 강제하고 있다. 남편 성이든, 아내 성이든 선택은 부부 권한이다. 다만 서로 다른 성을 유지한 채 혼인신고는 할 수 없다. 결국 한쪽 성으로 통일해야 한다. 일본은 주요 선진국 중 유일하게 부부동성을 의무화한 나라로써 항상 논쟁거리다. 현실에서는 대략 95% 이상 아내가 남편 성으로 바꾼다. “아내가 남편 성을 따른다”가 일반적이며, “남편이 아내 성을 따른다”는 아주 예외적이다. 이러니 다카이치 총리 부부에게 시선이 쏠리는 것은 당연하다.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와 다카이치 타쿠(高市 拓) 부부는 결혼과 이혼, 재혼을 반복했다. 이들이 처음 결혼한 2004년은 남편(당시 야마모토 타쿠)은 중의원 신분이었지만 아내(다카이치 사나에)는 중의원 4선 도전에 실패해 실의에 빠졌을 때였다. 둘 다 주목받는 정치인이라서 당시에도 화제였다. 이때는 이들도 일반적인 경우를 따랐다. 다카이치 사나에가 남편 성을 따라 야마모토 사나에(山本早苗)로 바꿨다. 다만 정치 활동, 언론 노출, 선거 과정에서는 ‘다카이치 사나에’를 썼다. 정치하면서 그동안 쌓은 ‘다카이치’라는 인지도를 활용하기 위해서였을 것으로 짐작한다. 두 사람은 결혼생활 13년 만인 2017년 7월 이혼했다. 사유는 “정치적 견해 차이와 진로 차이”였다. 둘은 2021년 12월 재혼했다. 이번에는 남편 야마모토 타쿠가 아내의 성을 받아 ‘다카이치 타쿠’로 변경했다. 현행법에 맞춰 누군가는 바꿔야 하는데, 남편이 바꾼 것이다. “왜 부부가 같은 성씨를 갖게 되었나?”에 대한 가장 직접적인 답은 혼인신고 자체가 안 되는 현행법을 이유로 들 수 있다. 그러면 왜 이번에는 남편이 바꿨을까 하는 의문이 뒤따른다. 다카이치 총리 부부는 그 이유를 공식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다만 공개된 정보와 정치적 맥락을 토대로 추론하자면 다음과 같은 결론에 도달한다. 첫째, 정치적 이유다. 재혼한 2021년은 다카이치 사나에가 자민당 총재 경선에 나서면서 전국구 정치인으로 떠오른 시기다. ‘다카이치 사나에’라는 이름 자체가 ‘정치 브랜드’였다. 만약 남편 성(야마모토)으로 바꾸면 유권자들에게 혼선을 주고 선거 관리도 복잡해진다. 일본 여성 정치인 가운데 상당수는 법적으로는 남편 성이지만, 선거·의정 활동에서는 원래 성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이유 때문이다. 둘째, 상징성이다. 남편이 아내의 성을 따른 건 일본 사회 기준에서 보면 ‘역전된 선택’으로, 가치관의 전환을 뜻한다. 일본 언론이 ‘철의 여인’으로 부르는 다카이치 총리의 정치적 위상을 감안하면, 남편이 뒤에서 조용히 지지하는 모습은 ‘성역전(性逆轉)’의 시대적 상징으로 읽힌다. 실제로 남편 다카이치 타쿠는 “나는 스텔스 남편으로, 아내의 정책 추진에 방해되지 않도록 조용히 돕겠다”고 밝혔다. 일본 언론은 그를 ‘보이지 않는 조력자’로 묘사했고, 직접 요리를 하고 집안일을 챙긴다는 기사도 이어졌다. 셋째, 현실적 고려다. 남편 타쿠는 뇌경색 후유증으로 정치 일선에서 한발 물러선 반면 아내는 국가를 이끄는 위치에 올랐다. 이제는 남편이 아내를 뒷받침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역할 분담이 된 것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2024~2025년 자민당 총재 선거, 2025년 10월 일본 최초 여성 총리까지 올랐다. 커리어 중심축이 누구에게 있는지 고려하면 남편이 성을 바꾸는 게 합리적 선택이다. 결국 “둘 중 누가됐든 바꿔야 했고, 정치적으로 전국구 인지도를 지닌 다카이치를 위해 남편이 ‘다카이치’를 택했다”가 가장 설득력 있는 해석이다. 그만큼 이번 결정에는 실용적 판단이 깔려 있다. 끝으로 재혼 당시 나이다. 두 사람 모두 60대였다. 60대는 젊은 신혼부부처럼 ‘집안 어르신’이 호적을 좌우하는 나이가 아니다. 당사자들 의지에 따라 정치적 전략을 우선한 것으로 보는 게 자연스럽다. 일본에는 ‘무코요시(婿養子)’로 불리는 제도가 있다. 아들이 없는 집안에 사위가 양자로 들어가 장인 집의 성을 잇는 관습이다. 그러나 이는 주로 상공인 가문에서 가업을 잇기 위한 제도였고, 정치인 부부의 선택과는 성격이 다르다. 다카이치 부부의 경우는 전통보다는 당사자의 의지와 정치적 상황이 우선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례는 일본 사회에 미묘한 파장을 던졌다. ‘부부동성’ 제도가 여전히 강하게 작동하는 나라에서, 남편이 아내 성을 따랐다는 사실은 젠더 감수성의 변화를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다. 여론조사에서도 일본 국민 절반 이상이 ‘부부별성(夫婦別姓)’ 제도 도입에 찬성하고 있다. 그러나 보수 정치권의 반대는 여전하다. 역설적으로 부부동성 제도의 대표 사례가 다카이치 총리 자신이 된 셈이다. 결혼과 이혼, 재혼, 그리고 다시 하나의 성으로 이어진 이들 행보는 단순한 사생활을 넘어 일본 사회의 변화와 전통이 충돌하는 단면을 보여준다. 다카이치 부부의 ‘같은 성’은 일본 사회에 던지는 작은 파문이자, 변화의 신호로 읽힌다. 다카이치 총리의 파격적인 행보가 한일관계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한다. -
신라 왕관 받은 트럼프 "전용기에 빨리 실어"…李대통령에게 '야구용품' 선물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10.30 16:00:35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총 3500억 달러의 대미 투자금 중 2000억 달러를 현금 투자하되 연간 한도를 200억 달러로 제한하기로 합의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 대통령에게 자신의 인장이 새겨진 야구 용품 세트를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29일) 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당시 이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신라 금관 모형 선물에 대한 답례로 자신의 인장이 찍힌 야구공과 배트 등 야구용품 세트를 선물했다. 특히 야구 배트에는 백악관이 있는 미국 워싱턴이 연고지인 메이저리그 야구팀 워싱턴 내셔널스의 외야수 딜런 크루즈 선수의 친필 서명이 담겼다. 이에 대해 미국 측은 "미국 선교사들이 처음으로 한국에 야구를 소개한 역사를 상징하는 선물을 통해 한미 양국의 깊은 문화적 유대와 공동의 가치를 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고 전해졌다. 아울러 한국일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 대통령으로부터 선물 받은 왕관 모형과 함께 수여받은 무궁화대훈장을 김해 공항에 대기 중인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 실으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통 정상 간 선물은 선박 등을 통해 보낼 수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선물을 더 일찍 가져가기 위해 이 같은 지시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정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미 측 인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집무실에 왕관과 훈장을 전시할 곳을 벌써 정해놨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한미 정상회담 뿐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회담에서도 야구가 소재로 이용됐다. 이달 28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미일 정상회담은 10분 늦게 시작됐는데, 다카이치 총리는 "늦어서 실례했다, 트럼프 대통령 방에서 야구를 봤다"고 이유를 밝혀 화제가 됐다. 미일 정상회담이 열리던 당시에는 LA 다저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월드시리즈 3차전이 열리고 있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과 나루히토 일왕의 만남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 선수 활약을 칭찬하자, 나루히토 일왕이 감사를 전하며 분위기가 훈훈해진 바 있다. 과거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야구가 등장한 적 있었다. 2023년 윤석열 전 대통령과 회담에서 조 바이든 당시 미국 대통령은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빈티지 야구용품 액자를 선물했다. 바이든은 상원의원 시절 민주당팀 선수였고, 윤 전 대통령 역시 두산 베어스 열성 팬으로 알려져 있었다. -
[속보] 일본은행, 기준금리 0.5% 유지…6회 연속 동결
국제 경제·마켓 2025.10.30 13:03:06[속보] 일본은행, 기준금리 0.5% 유지…6회 연속 동결 -
"약속이 다르잖소" 미일, 투자 발표문 내용 달라 日곤혹…한국도 혹시?
국제 국제일반 2025.10.30 10:58:05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계기로 미국과 일본이 각각 발표한 일본의 대미 투자 관련 문서 내용에 엇갈리는 부분이 상당 부분 존재해 일본 정부가 곤혹스러워한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도쿄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한 지난 28일 영문과 일문 '미일 간 투자에 관한 공동 팩트시트'를 공개했다. 일본 정부는 팩트시트에 대해 '개별 기업이 투자를 결정한 것이 아니라 프로젝트 구성에 관심을 보인 항목을 열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악관도 28일(현지시간) 일본 기업의 대미 투자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으로부터 막대한 양의 투자 유치를 추진한다'는 제목을 단 '팩트시트'를 홈페이지에 올렸다. 아사히는 "일본 문서에 있는 21건의 사업 규모는 총액이 4000억 달러(약 569조원)지만, 미국 문서에서는 5000억 달러(약 711조원)를 넘는다"고 지적하고 "(미국이) 어떻게 숫자를 만들었는지 모르겠다"는 일본 정부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게다가 미국 문서에는 일본이 자료에 공표하지 않은 내용도 다수 포함됐다. 예컨대 도요타자동차가 미국에서 생산한 자동차를 일본에 역수입하고, 유통망을 미국차 업체에 개방한다는 내용은 미국 문서에만 있다. 이 밖에도 △도쿄가스와 JERA가 미국 알래스카주 액화천연가스(LNG)를 구매하겠다는 문서를 체결하고, 수출 능력의 10%를 일본 기업이 구매한다 △JERA가 루이지애나주 셰일가스 개발에 15억달러를 투자한다 △토호쿠전력이 미국산 석탄 조달에 1억달러 이상의 다년 계약을 체결한다 등의 문구 역시 미국 문서에만 담겼다. 미국 측의 의도를 읽을 수 없는 내용도 포함됐다. 일본이 스마트폰 소프트웨어 규제 강화법으로 미국 기업을 차별하지 않고 공정한 경쟁을 유지한다는 내용이다. 투자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내용인 만큼 "의도를 전혀 모르겠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미국 측 문서는 투자 성과를 미국 내에 어필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는 분석이다. 일본 민간연구소 노무라소켄의 기우치 다카히데 이그제큐티브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에 온 것만으로 미국 이익이 이만큼 늘었다는 것을 호소하려는 듯하다"며 "실제로는 무엇도 증명되지 않은 내용일 것"이라고 짚었다. -
日다카이치 첫 평가 내린 北 “우익보수 대변”
정치 정치일반 2025.10.30 09:04:25북한이 30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신임 총리에 대해 “우익보수층을 대변하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다카이치 총리 취임 이후 내놓은 첫 반응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6면에 ‘일본정계의 움직임은 무엇을 시사해주는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다카이치 총리는) 일제의 범죄행위를 미화했으며 군국주의의 상징인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정당화한 이력이 있다”고 지적했다. 다카이치 총리가 자민당 총재 선거 때 헌법에 자위대 존재를 명기하는 공약을 내세운 것을 두고는 “군비확장과 헌법개악을 통하여 일본을 완전한 전쟁국가로 만들어 과거에 이루지 못한 ‘대동아공영권’의 옛 꿈을 기어이 실현하자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명백한 것은 일본정계의 우경화 방향은 절대로 달라지지 않을 것이며 더욱 위험천만한 길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1일 일본 첫 여성 총리로 취임한 다카이치는 한일관계와 관련해 과거 역사·영토 문제에서 강경 발언을 쏟아낸 이력이 있다.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도 정기적으로 참배했다. 한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위해 경주에 머물고 있는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다카이치 총리와 첫 한일 정상회담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
[영상] "트럼프 보고 입이 '떡'"…다카이치 총리 당황한 이유 뭐길래
국제 정치·사회 2025.10.29 20:22:29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일본에서 예상치 못한 해프닝을 연출했다. 2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도쿄 아카사카 영빈관에서 처음으로 대면했다. 두 정상은 행사장으로 이동해 의장대를 사열하며 공식 촬영을 준비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촬영 지점에 맞춰 서도록 안내하며 그의 등에 손을 올려 동선을 조정했다. 그러나 불과 20초 만에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 촬영 지점을 벗어나 앞만 보고 직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때 다카이치 총리는 그의 뒤에서 손을 뻗으며 놀란 표정을 짓고 입을 크게 벌린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대 국가의 국기 앞 촬영에서도 지시를 기다리지 않고 스스로 움직이며 일련의 해프닝이 연출됐다. 이번 행동은 트럼프 대통령의 평소 직진적 성향을 보여준 장면으로 평가된다. 한편, 올해 79세인 트럼프 대통령은 건강검진에서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10일 공개된 백악관 건강검진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심혈관, 폐 등 신체 기능이 강하고 4월 건강검진에서도 주치의는 그의 인지 능력이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
"트럼프, 日에 러 LNG 수입중단 요구…다카이치 '곤란'"
국제 기업 2025.10.29 20:11:45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 방문 중에 러시아산 액화천연가스(LNG)의 수입 중단을 일본에 요구했으며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곤란하다는 뜻을 전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9일 보도했다. 복수의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8일 양국 정상 간 오찬 시간에 러시아산 LNG의 수입 금지를 다카이치 총리에게 요청했다. 이에 대해 다카이치 총리는 현재 일본 기업이 지분을 보유한 러시아 극동 석유·천연가스 개발사업 '사할린-2 프로젝트' 등에서 "일본이 손을 떼면 중국이나 러시아만 기뻐한다"는 취지로 트럼프 대통령의 이해를 구했다. 교도통신도 "다카이치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당분간 러시아산 LNG의 수입을 계속할 의향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앞서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은 지난달 15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가토 가쓰노부 당시 일본 재무상과 회담에서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 중지를 요청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러시아에 대한 압력을 이유로 유럽연합(EU), 주요 7개국(G7), 인도 등을 상대로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 금지를 요구해왔으며 이미 EU는 러시아산 LNG를 내년 말까지 퇴출할 것이라는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일본은 러시아산을 수입 중단하면 에너지 공급에 영향이 클 것으로 판단, 그동안 응하지 않았다. 일본이 수입하는 LNG 가운데 러시아산은 약 9%를 차지한다. 특히 미쓰이물산과 미쓰비시상사는 '사할린-2 프로젝트'에 출자해 지분도 보유하고 있다. -
中 "韓, 임진왜란 때 함께 싸워"…11년만에 習 방한 앞두고 우호 강조
국제 경제·마켓 2025.10.29 17:43:3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11년 만에 한국을 찾으면서 중국도 관영 매체를 중심으로 분위기 조성에 나서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8일 ‘중국과 한국은 이사 갈 수 없는 가까운 이웃’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시 주석의 과거 발언을 중심으로 “양국 관계는 현재 개선과 발전의 중요한 시기에 놓여 있다”고 전했다. 통신은 “중국과 한국은 지리적으로 가깝고, 문화적으로 통하며, 심적으로 가깝고, 경제가 서로 융합돼 있다”며 “중한 양국은 이사 갈 수 없는 가까운 이웃이자 뗄 수 없는 협력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양국이 1992년 수요 이래 무역 규모가 60배 이상 증가했고 중국은 21년 연속 한국의 최대 교역국, 한국은 중국의 두 번째로 큰 교역국이라는 점도 재차 강조했다. 신화통신은 “양국은 자유무역협정(FTA) 2단계 협상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첨단 제조, 바이오 의약, 인공지능(AI) 등의 신흥 분야에서 상호 이익과 공동 번영의 새로운 장을 함께 써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화통신은 두 나라 간 얽힌 역사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임진왜란 시기 두 나라 군대와 국민이 함께 싸웠고 항일 전쟁 때도 생사를 함께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시 주석이 지난번 방한했을 때 서울대에서 이러한 미담을 세세하게 나열한 바 있다고 되새겼다. 앞서 27일 신화통신은 특집 기사를 통해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지속적 발전을 촉진한다며 시 주석의 11년 만의 방한을 기대하는 한국 각계의 목소리를 전하기도 했다. 다이빙 주한중국대사는 시 주석의 방한을 앞두고 29일 인민일보에 ‘마음에서 출발해 한중 관계의 아름다운 미래를 함께 만들자’는 기고를 통해 “한중 관계는 앞으로 나아가지 않으면 퇴보하는 중요한 시기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다이 대사는 “양측이 시대와 더불어 발전하는 한마음을 가져야 한다”며 “한중 관계의 지속적 심화가 시대 발전의 흐름에 순응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양측이 새로운 국면을 여는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며 “일부 산업에서 경쟁이 고조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전체적인 협력의 전략성과 호혜성은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최근 공개된 중국의 제15차 5개년 계획(2026∼2030년)과 관련해 다이 대사는 “중국이 고품질 발전을 통해 중국식 현대화 건설을 추진 중이며 이는 한중 및 아시아태평양의 공동 번영에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시 주석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31일 정상회담을 갖는 방향으로 양국 정부가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회담이 성사되면 시 주석과 지난 21일 취임한 다카이치 총리 간 첫 정상회담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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