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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 잠좀 자요"…日다카이치 "하루 2시간 수면" 우려↑[글로벌 왓]
국제 국제일반 2025.11.14 10:34:19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최근 하루 수면 시간이 2시간 안팎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지며 과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4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전날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노동시간 규제 완화 관련 질의에 답하면서 "요즘 수면시간은 대체로 2시간, 길어야 4시간"이라며 "피부에도 좋지 않다"고 털어놨다. 지난 7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도 "잠을 거의 못 자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달 4일 자민당 총재에 선출된 직후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이란 말을 버리겠다"고 공언하며 "일하고, 일하고, 또 일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실제로 총리 취임 일주일도 안 돼 10월 26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 2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경주 APEC 정상회의까지 강행군 외교 일정을 소화했다. 숨 돌릴 틈 없는 외교 무대를 마친 뒤엔 국회 일정이 이어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지난 7일 국회 답변 준비 회의를 새벽 3시께 연 사실이 알려져 총리의 '초과노동'과 직원들에 대한 배려 부족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다카이치 정부는 총리의 인식을 반영하듯 그간 과로사 방지를 위해 강화해 온 노동시간 상한 규제를 완화하는 방향을 검토 중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취임 직후 후생노동상에게 노동시간 규제 완화를 논의할 것을 지시했다. '심신의 건강과 근로자 선택을 전제로'라는 단서를 달았지만, 침체된 경제를 띄우기 위해 사실상 '더 일하게 하겠다'는 방침을 내건 것이다. 일본 경영계는 만성적인 인력난을 이유로 업종별 시간 외 노동 상한을 더 유연하게 적용해 달라고 요구해 왔다. 고이케 아키라 공산당 서기장은 국회 질의에서 "근로자가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규제 완화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그는 예산위 직후 기자단에게 "총리가 잠을 너무 적게 자고 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걱정된다"고 지적했다. 산케이는 "총리 측근들조차 '(총리가) 푹 잤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
도요타, 美 배터리공장 첫 가동…15조원 추가 투자도
국제 국제일반 2025.11.13 10:28:32일본 도요타자동차가 북미 지역에서 첫 자동차용 배터리 생산에 돌입하는 한편, 향후 5년간 100억 달러(약 14조7000억 원)의 대미 투자를 발표했다. 도요타는 12일(현지 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리버티에 위치한 배터리 공장 개소식을 열고 공식 가동에 들어갔다. 공장이 자리한 노스캐롤라이나 주는 미국 대통령 선거의 격전지 중 한곳이기도 하다. 도요타는 미국 생산 전기차에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정책에 따라 2021년부터 총 139억 달러(약 20조5000억 원)를 투자해 차량용 배터리 공장을 건설해 왔다. 도요타가 미국에서 차량용 배터리를 생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지 면적은 도쿄돔 14개 크기인 약 65만㎡다. 14개 생산 라인을 갖춰 미국에서 생산하는 하이브리드차(H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V), 2026년부터 생산 예정인 신형 전기차(EV) 등에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이다. 올 6월부터 출하를 시작한 이 공장은 2034년까지 풀가동 체제를 갖춰 EV 기준 연간 40만~50만대 분량의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이다. 도요타는 이 공장이 최대 5100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북미 지역에서는 최근 전기차 수요가 둔화한 데 반해 도요타가 강점을 가진 하이브리드 차량 시장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북미 하이브리드차 시장에서 도요타의 점유율은 50%에 달한다. 도요타는 이날 향후 5년간 미국에 최대 100억 달러를 추가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일본 자동차 업체가 밝힌 대미 투자액 중 최대 규모다. 도요타의 미국 투자 총액은 약 600억 달러(약 88조 원)에 이르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가와 데쓰오 도요타 북미법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대응은 미국 전역에서 지속 가능하고 질 높은 고용을 창출하며 ‘파는 곳에서 만든다’는 우리의 오랜 약속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일본 방문 중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로부터 도요타가 미국 전역에 1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자동차 공장을 건설할 것이라고 들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다만 도요타는 100억 달러 규모의 추가 투자가 어떤 방식으로 이뤄질지는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기존 공장에 대한 투자를 통해 수요가 왕성한 HV 등의 핵심 부품 생산 체제를 확충할 것”이라며 “복수의 공장에 투자해 현지에서 생산하는 차종을 늘릴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도요타는 올해 1∼10월 미국에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8% 증가한 207만 대를 판매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율 인상에 따른 비용 부담으로 4∼9월 북미 지역에서 영업적자가 1341억 엔(약 1조2700억 원)을 기록했다. 4~9월 적자 기록은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8년 이래 처음이다. 도요타는 이번 투자 결정이 미국의 관세 조치와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으나, 미국 내 생산 체제를 강화해 수익 구조를 개선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닛케이는 해석했다. -
印·파키스탄 연이은 테러…트럼프 휴전 '속빈강정'이었나
국제 정치·사회 2025.11.13 07:08:00※[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트럼프 자랑한 '휴전' 무산 위기…인도 이어 파키스탄서도 폭탄 테러 인도와 파키스탄에서 연이은 폭탄 테러가 발생하면서 핵보유국 간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습니다. 10일 인도 뉴델리 레드포트 인근 차량 폭발로 8명이 숨지고 20명이 다쳤으며, 11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지방법원 앞 자살폭탄 테러로 12명이 사망하고 40여 명이 다쳤습니다. 파키스탄은 인도가 아프가니스탄 영토를 이용해 테러를 지원했다고 주장했고, 인도는 “파키스탄 군부가 내부 불안을 돌리려 거짓 비난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양국은 카슈미르 지역을 둘러싼 테러 배후 공방을 이어가며 보복 가능성까지 시사하고 있습니다. 올해 5월 미사일 교전으로 전면전 직전까지 갔던 양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휴전했으나, 이번 사태로 그의 ‘중재 외교’가 일시적 미봉책에 불과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당시 양국은 튀르키예와 카타르의 중재로 임시휴전을 맺었지만 평화협정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또 다른 무력 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방위력 강화' 속도내는 日, 살상무기 수출 대폭 늘린다 다카이치 사나에 내각 출범 이후 일본 정부가 무기 수출 제한 규정을 폐지하고 방위력 강화를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자민당과 일본유신회는 연내 여당협의회를 설치해 내년 정기국회에서 ‘5유형 철폐’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5유형’은 2014년 제정된 ‘방위 장비 이전 3원칙’ 운용 지침에 포함된 조항으로, 구조·수송·경계·감시·소해 등 특정 목적일 때만 무기 수출을 허용하는 규정입니다. 일본은 이를 삭제해 무기 완성품 전반의 수출을 허용하고, 수출 목적과 대상국 제한도 완화하려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논의는 법 개정 없이 정부·여당 절차만으로도 가능해 추진 속도가 빠릅니다. 한편 고이즈미 신지로 방위상은 한국과 호주의 원자력잠수함 보유를 언급하며 일본도 원잠 도입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미국과 중국은 이미 원잠을 보유하고 있으며, 억지력 강화를 위해 원자력 추진 등 다양한 동력 방식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비핵3원칙과 핵추진 금기 원칙을 흔드는 발언으로 평가됩니다. 자민당은 조만간 3대 안보 문서 개정 회의를 열어 비핵3원칙 완화와 핵잠수함 보유 문제를 주요 의제로 다룰 예정입니다. 전문가들은 일본이 ‘전쟁할 수 있는 국가’로 가는 전환점을 맞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등에 업은 밀레이, 구리 생산 늘려 아르헨 산업 구조 바꾼다 미국의 전폭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중간선거에서 승리한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구리 생산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농축산물 중심의 수출 구조를 바꿔 외환위기와 산업 불균형을 해소하려는 전략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밀레이 대통령은 최근 미국 마이애미 ‘아메리카 비즈니스 포럼’에서 “칠레는 매년 구리 200억 달러를 수출하지만 아르헨티나는 단 1g도 수출하지 않는다”고 언급하며 구리 산업 육성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이어 뉴욕에서 뉴몬트·글렌코어 등 글로벌 광산 기업을 상대로 투자 설명회를 열었습니다. 아르헨티나는 세계 4위 규모의 구리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지만 2018년 ‘라 알룸브레라 광산’ 폐쇄 이후 생산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밀레이 대통령은 집권 이후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해 관련 법안을 개정했고, 현재 전 세계 신규 구리 프로젝트 12개 중 4개가 아르헨티나에서 진행 중입니다. 2035년에는 연간 100만 톤 이상을 생산해 세계 5대 구리 생산국으로 부상할 전망입니다. 경제학자 출신의 우파 성향인 밀레이 대통령은 강력한 긴축정책으로 한때 300%에 달했던 인플레이션을 30%대로 낮췄으며, 최근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협력해 경제 개혁과 산업 구조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
[목요일 아침에] 화려했던 '10월의 외교 파티'는 잊어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11.13 06:00:002015년 9월 3일.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 베이징 톈안먼 성루 위에 섰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함께 중국 인민해방군의 군사 열병식을 지켜봤다. 우리나라 정상이 톈안먼 성루에 오른 것은 처음이었다. 미국은 마뜩잖아했다. 박 대통령이 애써 친중(親中) 행보에 나선 것은 중국과의 통상 협력을 확대하고 북한 비핵화에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기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1년 만에 사달이 났다. 이듬해 7월 한국이 북한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경북 성주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를 공식화하고 실행에 옮기자 중국은 무자비한 경제 보복에 나섰다. 2017년 한 해에만 8조 5000억 원의 경제적 손실을 입었다. 10년 전 ‘사드 악몽’의 기억을 소환한 것은 달콤한 말 뒤에 숨어 있는 칼날, 이른바 ‘구밀복검(口蜜腹劍) 외교’를 경계하자는 의미에서다. 한국이 처한 지금의 동북아 외교 지형도 예외가 아니다. 이재명 정부가 출범하고 5개월이 지났다. 지난주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이 대통령 지지율은 63%에 달했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외교가 가장 높은 30%로 경제·민생(13%)을 크게 앞질렀다.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한미·한중·한일 등 주요국과의 양자회담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달콤한 ‘외교 허니문 파티’는 이제 끝났다. 화려한 파티와 악수 뒤에 가려진 ‘디테일의 악마’가 서서히 본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중국 변수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이다. 1년 유예 결정을 내리기는 했지만 중국이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 5곳에 거래금지 제재를 발표한 것은 신호탄에 불과하다. 중국을 정조준한 미국 공급망에 편승한다면 언제든지 보복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경고에 다름 아니다. 미중 통상 관계가 다시 틀어지거나 관세 보복이 재개되면 한국의 반도체·자동차·철강·방산 분야도 결코 안전지대가 아니다. 북한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이 추진하는 원자력추진잠수함이 속도를 내면 딴지를 걸 가능성도 농후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한국의 원잠 건조를 승인하자 중국 외교부는 즉각 “핵 확산 방지 의무를 이행하라”며 날을 세웠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대만 유사시에 일본이 집단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견해를 표명하자 중국의 주오사카 총영사는 “그 더러운 목은 베어버릴 수밖에 없다”며 위협했다. 주한 미군 지위와 역할이 인도태평양 지역으로 확대되거나 한미 동맹 현대화가 본격화되면 우리에게도 ‘전랑(戰狼·늑대 전사)외교’ 민낯을 들이댈 수 있다. 중국이 서해에 설치 중인 구조물도 뇌관이다. 중국은 애써 양식용 시설이라고 포장하고 있지만 향후 군사용으로 전용할 수 있고 영유권 주장 근거로도 삼을 수 있다. 미국이 “수십년간 국제법 준수를 거부하면서 역내 불안정을 초래하고 있다”고 비판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중국이 스프래틀리제도 등에 구조물과 인공섬을 건설하고 필리핀과 영유권 분쟁을 일으키고 있는 현실을 반면교사로 삼을 필요가 있다. 정부는 중국과의 통상·외교 관계에서는 한미 공급망, 주한미군 현대화, 원잠, 서해 구조물 등 작은 불씨 하나가 큰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세심한 대응 전략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 등을 돌려 언제든지 칼집 속의 예리한 칼날을 우리 목에 겨눌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 대일 외교도 예외가 아니다. 이 대통령이 지난달 다카이치 총리와 첫 정상회담을 갖고 ‘미래지향적 협력’ ‘셔틀외교’를 약속했지만 휘발성 큰 갈등 요소가 잠복해 있다. 다카이치 총리는 자민당 의원 시절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를 정기적으로 참배했고 “한국이 기어오른다” “(독도 문제는) 눈치 볼 것 없다” 등 강경 우익 언행을 서슴지 않았다. 집권 초기인 지금은 ‘오모테나시(환대) 외교’를 내세우고 있지만 일본 정치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과거로 회귀할 수 있다. 이달 초 한국 공군의 ‘블랙이글스’가 독도를 비행했다는 이유로 일본 정부가 항의와 함께 오키나와 나하기지 착륙과 급유 요청을 거부한 것은 아슬아슬한 한일 외교의 단면을 보여준다. 우리 정부의 동북아 외교가 시험대에 올랐다. 화려하게 보였던 ‘10월의 악수’에 취해서는 안 된다. 돌다리도 두드리는 자세로 중국·일본과의 외교 갈등 요인을 꼼꼼하게 점검하고 사안별 대응 매뉴얼을 정교하게 수립해놓아야 한다. 중국의 ‘전랑 외교’, 일본의 ‘극우 외교’ 비수가 언제든지 날아올 수 있다. -
'방위력 강화' 속도내는 日, 살상무기 수출 대폭 늘린다
국제 국제일반 2025.11.12 17:59:12다카이치 사나에 내각 출범 이후 방위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일본 정부가 수출 가능 무기를 제한한 현행 규정을 없애기 위한 논의에 착수했다. 최근 일본 내에서 원자력추진잠수함 보유 논의가 급물살을 타는 등 ‘전쟁할 수 있는 국가’로의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사히신문은 12일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자민당·일본유신회 양당이 연내 여당협의회를 설치해 내년 정기국회에서 이른바 ‘5유형 철폐’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5유형은 2014년 기존의 ‘무기 수출 3원칙’을 대체해 제정된 ‘방위 장비 이전 3원칙’ 운용 지침에 포함된 규정으로 ‘구조, 수송, 경계, 감시, 소해(기뢰 제거)’ 등 다섯 가지 용도로 사용될 경우에만 무기를 수출할 수 있도록 했다. 일본 정부가 안보 환경 변화를 이유로 무기 수출 확대를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강경 보수 성향의 일본유신회가 자민당의 새 연립 파트너로 합류하면서 5유형 철폐는 급물살을 타게 됐다. 아사히에 따르면 다카이치 내각 출범 후 국가안전보장국(NSS)과 방위성 등에서는 이미 5유형 철폐에 대한 실무 검토가 시작됐다. 5유형 관련 문구를 삭제하고 무기 완성품 전반의 수출을 허용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또 방위 장비 이전 3원칙에서 수출 목적을 ‘평화 공헌, 국제 협력의 적극적인 추진에 이바지하는 경우’, 수출 대상국을 ‘동맹국 등’으로 제한한 규정도 없애 수출 목적과 수출 대상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운용 지침 개정은 법 개정 없이 정부·여당 내부 절차만으로도 가능하다. 이런 가운데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이 12일 한국의 원잠 도입 계획을 계기로 일본도 원잠 보유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는 인식을 또다시 드러내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이날 참의원(상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지금은 (원잠을) 갖고 있지 않은 한국과 호주가 보유하게 되고 미국과 중국은 이미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환경에서 우리가 억지력과 대처력을 높이려면 잠수함의 새로운 동력으로 전고체·연료전지·원자력 등 다양한 가능성과 장단점을 폭넓게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6일 방송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원잠 건조를 승인했다”며 “주변국은 모두 잠수함을 보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핵 추진을 ‘금기 영역’으로 여겨온 일본 안보 정책의 변화 가능성을 시사한 발언으로 비핵 3원칙 완화 논의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
"한국인이 여행 제일 많이 가는데"…출국세 '3배' 올린다는 日, 도대체 왜?
국제 인물·화제 2025.11.12 16:26:52일본 정부가 급증하는 외국인 관광객으로 인한 ‘오버투어리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국인 부담금을 대폭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출국세·비자 수수료 인상과 면세 제도 개편 등을 통해 확보한 재원을 관광 혼잡 완화와 지역 인프라 정비에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 출국세 3배 인상 추진… 2026년 세제 개편안 포함 12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2026년도 세제개정안 논의의 일환으로 현재 1인당 1000엔(약 9500원)인 ‘국제관광 여객세(출국세)’를 3000엔(약 2만8500원) 이상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지난 9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출국세를 3000엔으로 올리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일본 정부는 세수 확대분을 오버투어리즘으로 인한 교통 혼잡 해소, 일부 외국인의 규정 위반 단속, 지역 관광 인프라 보수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2023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 기준 출국세로만 399억엔(약 3784억 원)이 걷혔다. 다만 출국세는 일본에서 출국하는 모든 사람(외국인·일본인 포함)에게 적용되기 때문에 자국민 부담 증가도 불가피하다. 이에 일본 정부는 10년 유효 여권 발급 수수료를 최대 1만엔(약 9만5천원) 인하하는 방안도 함께 논의하고 있다. 현재 여권 발급 수수료는 온라인 신청 기준 1만5900엔(약 15만원)이다. ◇ 외국인 비자·면세 제도도 손본다 이와 별도로 일본 정부는 내년 4월 이후 외국인 관광객 대상 비자 발급 수수료를 대폭 인상하기로 했다. 현재 단수 비자 발급 수수료는 약 3000엔 수준이지만, 미국(185달러·약 27만원)이나 유럽 주요국과 비슷한 수준으로 올리는 방안이 유력하다. 일본이 비자 수수료를 인상하는 것은 1978년 이후 처음이다. 또한 2028년경부터는 무비자 단기 방문자 대상 사전입국심사 제도를 신설하고, 심사 수수료를 징수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소비세 면세 제도도 대폭 개편될 전망이다. 현재 외국인 관광객은 면세점(약 6만3000곳)에서 여권을 제시하면 즉시 소비세(10%)를 환급받을 수 있다. 그러나 일부 외국인이 이를 악용해 면세품을 출국 전에 되팔아 차익을 챙기거나 탈세하는 사례가 늘면서 일본 정부는 ‘출국 시 환급 방식’으로 전환하는 방침을 확정했다. 일본 재무성에 따르면 최근 2년간 면세품을 1억엔(약 9억5000만원) 이상 구입한 외국인은 690명에 달했으며, 총 구매액은 2332억엔(약 2조2000억 원)에 이르렀다. ◇ 오버투어리즘 심화… “관광공해 완화 vs 관광객 감소 우려” 엔저와 코로나19 이후 여행 수요 회복이 맞물리며 일본의 외국인 관광객 수는 폭증했다. 올해 9월까지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은 3165만 명으로, 연간 기준 역대 최단 기간에 3000만 명을 돌파했다. 연말까지는 40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교토·도쿄·홋카이도 등 주요 관광지에서는 쓰레기, 소음, 무단침입 등 관광객의 비매너 행동이 이어지며 주민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일본 정부는 세제 개편과 행정 조치를 통해 ‘관광 공해’를 완화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일각에서는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한 정부 관계자는 마이니치와의 인터뷰에서 “외국인 관광객과 관광 업계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현실적 조정이 필요하다”며 “관광 산업 경쟁력과 지역 사회의 지속 가능성 사이의 균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
"관광객들 너무해"…'과잉 관광' 몸살 앓는 日, 출국세 3배 인상 나선다 [글로벌 왓]
국제 정치·사회 2025.11.12 10:24:07과잉 관광(오버투어리즘)으로 몸살을 겪고 있는 일본 정부가 출국세 3배 인상 등 외국인에게 더 많은 돈을 징수할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 오버투어리즘은 관광객들 때문에 주민 삶의 질이 악화하고 관광 명소들이 훼손되는 현상이다. 12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른바 ‘출국세’로 불리는 ‘국제관광 여객세’를 현행 1000엔(약 9500원)에서 3000엔(약 2만 8500원) 이상으로 인상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자민당 총재 선거 당시 공약으로 내세웠던 방안이기도 하다. 일본 정부는 출국세를 더 걷어 교통 혼잡, 일부 외국인의 규정 위반 등 오버투어리즘 관련 대책에 사용할 방침이다. 다만 일본에서 출국하는 모든 사람이 내야 하기 때문에 인상 시 일본인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다. 이에 일본 정부는 출국세 인상에 따른 세수 확대분 일부를 활용해 일본인 여권 발행 수수료를 낮추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내년 4월 이후 일본을 방문하는 외국인 대상 비자 발급 수수료를 현행 약 3000엔(단수 비자 기준)에서 미국·유럽 국가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인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미국의 경우 비즈니스·관광 비자 발급 비용이 185달러(약 27만 원)에달한다. 아울러 일본 정부는 비자를 발급받지 않고 단기 방문하는 외국인 입국자를 대상으로 2028년께부터 사전심사를 실시하고, 이에 대한 수수료를 받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정계 일각에선 외국인 대상 소비세 면세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마이니치는 “외국인에게 부담을 늘리는 시책은 관광 공해 완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지만, 외국인이 일본 방문을 꺼리게 될 수도 있다”며 “정부 내에 신중한 논의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다”고 전했다. 일본에서는 최근 엔저와 코로나19 이후의 여행 수요 회복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폭증했다. 올해 9월까지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은 3165만 명으로 역대 최단기간에 3000만 명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교토 등 주요 관광지에서는 쓰레기·소음·무단침입·교통체증 등 '오버투어리즘'으로 몸살을 겪고 있다. 최근 요미우리신문의 설문에 따르면 교토 시민 90%가 오버투어리즘에 불만을 표시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들이 신사나 사찰 등 종교시설에서 무례한 행동을 하는 데 대해 불만이 집중됐다.이에 따라 교토시는 지난해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기온 지역에서 무단 촬영을 금지했다. -
[트럼프 스톡커] 中보다 동맹이 美 더 착취했다는 "환급" 호소인
국제 정치·사회 2025.11.12 10:14:42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대만 문제를 둘러싸고 일본과 극한 갈등을 겪는 중국의 편을 들면서 “중국보다 동맹국들이 무역으로 우리를 더 이용했다”고 말해 논란을 빚고 있다. 최근 관세를 깎아주는 대가로 동맹인 한국, 일본, 유럽에는 천문학적인 대미 투자를 강요하고 적성국인 중국에는 합성 마약인 펜타닐 물질 단속 등만 요청한 이유가 해당 발언으로 재확인됐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 적법 여부를 심리하는 미국 연방대법원에도 연일 관세 환급 문제만 거론하고 있다. 재판부는 상호관세의 근거가 적법했는가를 따지고 있는데, 동맹국에서 뜯어낸 돈의 액수만 부풀리며 이를 돌려주기 아깝다는 논리로만 대응하는 형국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동맹국 투자 약속을 재판부를 향한 이른바 ‘공포 마케팅’ 재료로 활용하는 까닭에 아직 공개되지 않은 한미 무역 합의 팩트시트(자료집)까지 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미국 대법원이 조만간 어떤 결론을 내리더라도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무역 시장은 거대한 혼돈에 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만 문제 걸린 중국의 ‘일본 총리 참수’ 발언에도…트럼프 “동맹이 미국을 더 이용”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현지 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를 겨냥한 중국 외교관의 참수 발언을 두고 “중국은 우리의 친구가 아니지 않느냐”고 묻자 “중국보다 동맹국들이 무역에서 우리를 더 이용했다”고 반박했다. 미국을 통해 안보 지원을 받으면서 무역 흑자까지 누렸다는 이유로 일본에 더 부정적인 인식을 내비치고 중국의 손을 들어준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對)중국관세 덕분에 미국이 거대한 강력함을 갖췄다”며 “그들은 많은 미사일을 가지고 있지만 우리도 많은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7일 일본 중의원(하원)에서 대만이 중국의 침공 위기에 몰린 상황과 관련해 “전함을 사용해 무력을 행사한다면 ‘존립위기사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존립위기사태는 2015년 통과한 ‘안보관련법’에서 신설된 개념으로 일본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나라가 공격을 받는 상황을 말한다. 일본이 직접 공격을 받는 ‘무력공격사태’가 아니더라도 집단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있다. 현직 일본 총리가 공개석상에서 이를 언급한 것은 이때가 처음이었다. 중국은 이에 강력하게 반발했다. 다음날인 8일에는 쉐젠 주오사카 중국 총영사가 X(옛 트위터)에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우리에게 달려드는 그 더러운 목을 베지 않을 수 없다. 준비됐나”라는 글까지 올려 충격을 줬다. 일본 주재 대사가 현지 총리를 참수하겠다는 글을 쓴 엄청난 외교 결례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지난달 30일 부산 미중 정상회담을 마친 뒤부터 중국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태도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당시 중국의 강한 협상력을 확인한 트럼프 대통령은 펜타닐 관세를 10%포인트 낮추는 대신 내년 11월 중간선거까지 희토류 수출 제한을 유예하고 대두 수입을 재개하는 등의 시한부 약속을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받아냈다. 중국이 미국산 상품·서비스의 연간 수입액을 2년 동안 2000억 달러(약 292조 원) 이상 늘리기로 했던 2019년 집권 1기 때와 같은 성과는 없었다. 중국은 각각 3500억 달러(약 501조 원), 5500억 달러(약 787조 원), 6000억 달러(약 858조 원)어치를 미국에 투자하기로 한 한국이나 일본, 유럽연합(EU)보다 훨씬 유리한 조건으로 관세를 내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으로 돌아온 지난달 31일에도 “중국 정부의 펜타닐 단속을 보는 대로 나머지 관세 10%도 없앨 것”이라며 대중국 관세를 추가로 인하할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2일 CBS 시사 프로그램 ‘60분’에서도 “단지 중국을 제압하는 것보다 그들과 협력함으로써 우리가 더 강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관세 불법 판결 시 환급 비용 3조 달러 이상”…동맹 투자 비용만 거론하며 ‘공포 마케팅’ 트럼프 대통령은 40대였던 1980년대부터 동맹국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던 인물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에도 방송·광고를 통해 동맹국들이 공짜 보호, 무역흑자를 누리면서 미국을 이용만 한다며 관세가 해법이라고 주장했다. 지금도 미국이 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과 동북아시아 등에 안보·경제 우산을 제공한 대가로 어떻게 냉전을 종식하고 패권국이 됐는지에는 전혀 관심 없다는 투다. 최근 연방대법원이 심리하는 상호관세 관련 재판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동맹국에서 이미 받았거나, 받기로 한 돈의 액수를 강조하는 발언만 연일 쉬지 않고 내놓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에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리고 “관세에 대한 부정적인 판결이 나올 경우 이미 이뤄진 투자와 앞으로 이뤄질 투자, 자금 반환 등을 포함한 환급(unwind) 비용이 총 3조 달러(약 4391조원)를 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규모의 투자 손실은 결코 만회할 수 없을 것이고 미국의 미래에 막대한 타격을 주는 극복할 수 없는 국가 안보 사건이 될 것”이라며 “대법원에 잘못된 수치가 전달됐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잘못된 수치’는 불과 10시간 전 트루스소셜에서 자신이 거론한 ‘2조 달러(약 2913조 원)’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우리가 관세 수입·투자에서 환급(pay back)해야 할 실제 금액은 2조 달러가 넘을 것”이라며 “그 자체로 국가 안보에 재앙”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입장에 반대하는 자들은 대법원이 무정부주의자들과 폭도들이 밀어넣은 이 끔찍한 상황에서 벗어나는 일이 쉽다고 여기게끔 낮은 수치를 제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에도 관세 수입을 활용해 고소득층을 제외한 모든 이들에게 최소 2000달러(약 290만 원)의 배당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예고하며 여론전을 펼쳤다. 상호관세 재판과 관련한 트럼프 대통령의 피해 액수 언급은 최근 하루이틀 일이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말하는 피해액 대부분은 동맹을 통해 확보하는 돈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3500억 달러 투자에 수 차례 붙인 ‘선불(upfront)’ 표현도 항상 소송 관련 발언 과정에서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5일에도 백악관에서 관세 성과를 열거하면서 “한국은 3500억 달러를 선불로, 일본은 6500억 달러에 합의했고 두 나라 모두 서명했다”며 이를 행정부가 승소해야 할 논거로 들었다. 한미 협상은 마무리되지도 않았고 일본의 대미 투자금 규모는 5500억 달러였지만, 이같은 오류는 무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6일에도 백악관에서 “이번 재판은 미국 역사상 가장 중요한 사건 중 하나”라며 “우리가 진다면 파괴적인 결과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관세 덕분에 EU는 9500억 달러, 일본에서 6500억 달러, 한국에서 3500억 달러 규모의 무역 합의를 성사시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수조 달러를 벌어들였는데 관세를 잃게 된다면 이를 되돌려줘야 한다”며 “대안은 마련해야 한다”고 불안해 했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USTR)는 같은 날 폭스뉴스에서 정부가 패소할 경우를 가정한 환급 액수를 두고 “1000억 달러(약 145조 원)는 넘고 2000억 달러(약 290조 원)보다는 작거나 그 언저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치 부풀려 ‘영끌’…대법에서는 IEEPA 근거 적법성이 중요 트럼프 대통령이 소송 패소시 환급 비용을 3조 원 이상으로 계산한 것은 현재까지 들어온 관세 수입과 동맹들이 약속한 모든 투자 액수를 다 더하고, 여기에 부가적인 경제 효과까지 얹은 결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막무가내 식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일 경우 EU 9500억 달러, 일본 6500억 달러, 한국 3500억 달러 등 세 곳의 대미 투자액만 더해도 그 총액은 1조 9500억 달러에 이른다. 실제 각국이 이해하는 합의 내용과 별개로 말이다. 만약 한국의 투자 액수를 지난달 30일 트럼프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에 게시한대로 6000억 달러로 산정하면 총액은 2조 2000억 달러까지 불어난다. 게다가 현재 미국은 인도, 스위스 등 다른 나라와도 관세 인하를 조건으로 무역 협상 막바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백악관에서 가진 주인도 대사 취임선서식에서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중단했다”며 현재 50%에 달하는 관세율을 인하하는 무역협정 체결이 임박했다고 시사했다. 블룸버그통신도 같은 날 미국이 스위스에 대해서도 관세율을 현행 39%에서 15%로 낮추는 합의에 근접했다는 보도를 내놓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기에 과거와 미래의 관세 수입까지 모두 더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경제가 지난달 미국 의회예산국(CBO)이 공개한 예산 보고서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미 연방정부는 2025 회계연도(2024년 10월 1일~2025년 9월 30일)에 총 1950억 달러(약 279조 원)어치의 관세를 걷어 2024 회계연도(2023년 10월 1일~2024년 9월 30일)보다 1180억 달러(약 169조 원) 더 많은 수입을 얻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4월 5일부터 미국이 수입하는 모든 제품에 10%의 보편관세를 매기고 8월 7일부터 국가별 상호관세를 발효한 점을 감안하면 2026 회계연도(2025년 10월 1일~2026년 9월 30일)에는 관세 수입이 이보다 훨씬 더 많을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와 관련된 이런저런 금액을 댜 합치고 경제적 파급 효과까지 최대치로 잡아서 3조 달러 이상이라는 액수를 뽑아냈을 공산이 크다는 뜻이다. 문제는 대법원이 주목하는 쟁점은 관세의 경제적 효과뿐만이 아니라는 점이다. 지난 5일 워싱턴DC 대법원 청사에서 열린 첫 변론에서도 최대 쟁점은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를 관세 부과의 근거로 삼은 행위가 법리적으로 타당한지 여부였다. CNN에 따르면 당시 변론에서 보수 성향으로 분류되는 존 로버츠 연방대법원장조차 “세금 부과 권한은 언제나 의회의 핵심 권한이었다”고 언급했다. 이에 반해 또 다른 보수 성향의 브렛 캐버노 대법관은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이 유사한 법률에 따라 관세를 부과한 것을 과거 하급심 법원이 허용한 선례가 있다”며 “이는 의회가 대통령에게 비상사태에 적절한 방식으로 대응할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하려 했던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임명된 에이미 코니 배럿 대법관은 원고 측 변호인에게 관세 환급에 대해 질의하면서 “엉망진창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기면 추가 청구서, 지면 품목 관세 상향 우려…재정적자 속 기대할 건 레임덕뿐 해당 소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월 2일 만성적인 대규모 무역적자를 국가 안보·경제에 대한 중대한 위협으로 규정하고 IEEPA에 근거해 국가별 상호관세를 부과하면서 시작됐다. 와인 수입 업체 등 관세로 피해를 본 중소기업 5곳이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4월 14일 국제무역법원(USCIT)에 소송을 제기했고 같은 달 23일에는 오리건주를 비롯한 12개 주까지 법적 분쟁에 가세했다. 1977년 제정된 후 주로 적성국에 대한 제재나 자산 동결에 이용되던 IEEPA에 무역수지나 제조업 경쟁력, 마약 밀반입 등의 이유를 갖다 붙여 관세를 매긴 지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이다. 1심 격인 국제무역법원은 5월 28일 “관세를 부과할 배타적 권한은 의회에 있다”며 상호관세를 철회하라고 명령했다. 이후 항소법원도 8월 29일 “대통령에게 수입을 규제할 권한만 부여할 뿐 행정명령으로 관세를 부과할 권한까지 주지는 않는다”며 원고 승소를 결정했다. 미국 월가에서는 관세 부담이 큰 기업들을 접촉해 정부에 환급을 요구할 법적 권리를 팔라고 제안하는 금융 회사가 벌써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 다만 현 미국 대법원이 6대3의 보수 우위 구도인 점은 소송의 최대 변수다. 대법원은 현 정부 들어 이민 단속, 연구 지원금 삭감, 연방 공무원 대량 해고, 독립 기구 위원 해임 등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에 유리한 판결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주요 외신들은 대법원이 사안의 시급성을 고려해 연내에 결론을 낼 수도 있다고 관측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여론전에 집착하는 것도 이 가능성을 감안한 조치다. 외신들은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소송에서 패하더라도 무역확장법 232조, 무역법 301조·122조, 관세법 338조 등 다른 수단으로 관세 정책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만약 소송 결과가 행정부 승소로 나올 경우 동맹을 향한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압박은 한층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경우 아직 팩트시트도 발표하지 못한 상황이라 그 영향이 더 중대할 수밖에 없다. 트럼프 대통령이 소송 결과에 대한 자신감을 앞세워 내년 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돈을 더 걷기 위한 추가 청구서를 내밀 수도 있다. 미국의 재정은 적자폭이 지난달 38조 달러(약 5경 4500조 원)를 넘어설 정도로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반대로 행정부가 대법원에서 패소할 경우에도 한국 등 여러 나라가 그 동안 맺은 무역 합의를 두고 대혼란을 겪을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낸 관세를 아무런 진통 없이 순순히 돌려줄 가능성도 크지 않아 보인다. 외려 각종 품목 관세율을 더 높여서 기존 상호관세 이상의 효과를 노릴 공산이 크다. 동맹들이 이번 소송을 통해 확실하게 손실을 피할 수 있는 경우는 상호관세 패소 확정이 정치적으로 큰 파장을 불러 트럼프 대통령이 조기 레임덕(임기말 권력 누수)에 빠지는 상황 뿐으로 보인다. ※'트럼프 스톡커(Stocker)'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시대에 투자에 도움이 될 만한 미국의 시장·기업·정책·정치·외교 관련 현장 이야기와 현안 분석을 전달하는 코너입니다. 구독하시면 유익한 미국 소식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5개 제한' 없애고 살상무기 수출 속도 내는 日
국제 국제일반 2025.11.12 08:55:05일본 정부와 여당이 수출 가능한 무기를 5개 유형으로 한정한 현행 규정을 없애기 위한 논의에 본격 착수했다. 규정 철폐 시 일본의 살상무기 수출이 대폭 확대될 수 있다. 아사히신문은 12일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자민·일본유신회 양당이 연내 여당협의회를 설치해 내년 정기국회에서 이른바 '5유형 철폐'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5유형은 2014년 기존의 '무기 수출 3원칙'을 대체해 제정된 '방위 장비 이전 3원칙' 운용 지침에 포함된 규정으로 일본이 수출할 수 있는 무기를 '구조·수송·경계·감시·소해(기뢰 제거)' 등 5가지 유형으로 한정하고 있다 이 규정 하에서 일본이 무기 완제품을 수출한 사례는 필리핀에 경계관제 레이더를 보낸 1건뿐이다. 자민당은 5유형을 '무기 수출의 발목을 잡는 족쇄'로 인식하며 오랫동안 재검토를 바라왔지만, 연정 파트너였던 공명당이 신중한 입장을 고수하면서 진전이 어려웠다. 그러나 지난달 자민당 총재 선거 이후 자민-공명 연정이 깨지고, 강경 보수 성향의 일본유신회가 새 파트너로 합류하면서 5유형 철폐가 급물살을 타게 됐다. 실제로 자민당과 유신회의 연립정권 합의문에는 '2026년 정기국회에서 5유형 철폐를 실현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아사히에 따르면 다카이치 사나에 내각 출범 후 국가안전보장국(NSS)과 방위성 등에서는 이미 5유형 철폐에 대한 내부 검토가 시작됐다. 5유형 관련 문구를 삭제하고, 무기 완성품 전반의 수출을 허용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또한, '방위장비 이전 3원칙'에서 수출 목적을 '평화 공헌·국제협력의 적극적인 추진에 이바지하는 경우', 수출 대상국을 '동맹국 등'으로 제한한 규정도 없애 수출 목적과 수출선도 대폭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전 3원칙과 운용지침 개정은 모두 법 개정이 필요 없고, 정부·여당 내부 절차만으로 가능하다. 이와 관련해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5일 중의원 본회의에서 "자민당과 유신회가 5유형 철폐를 합의했다"며 "방위장비 이전 3원칙 운용 지침의 재검토를 조기에 실현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검토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고이즈미 신지로 방위상도 11일 방위 장비청 주최 행사에 보낸 영상 메시지에서 "운용지침 개편을 조기에 실현하기 위해 관계 부처와 연계해 검토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일본은 1967년 ‘무기 수출 3원칙’을 제정해 공산권과 분쟁지역 등으로의 무기 수출을 원칙적으로 금지했다. 이후 노다 요시히코 민주당 정권이 예외를 일부 허용하며 규제를 완화했고, 제2차 아베 신조 정권이 2014년 ‘방위장비 이전 3원칙’과 운용지침을 만들어 동맹국과의 공동개발·기술이전을 가능하게 했다. 한편, '강한 일본 재건'을 내건 다카이치 정권은 무기 수출 확대를 비롯한 방위력 강화 정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본 정부는 조만간 발표할 종합경제대책의 3대 축 중 하나로 '방위력·외교력 강화'를 제시하고, 이를 '5유형 철폐를 통한 방위산업 활성화'와 연계해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출범 직후부터 ‘안보 관련 3대 문서 조기 개정'과 방위비 증액 등 작업에 착수해 국가안보 전략의 틀을 재정비하고 있다. -
“도쿄·오사카만 있지 않아요”…‘소도시’ 홍보 나선 日대사관
정치 정치일반 2025.11.12 06:00:00“일본에는 도쿄, 오사카와 같은 대도시뿐만 아니라 다양한 지역이 존재합니다. 개성이 넘치는 소도시의 매력을 한국 여러분께 널리 알리고, 꼭 직접 방문해주시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주한일본대사관이 11일 ‘전국지사회·일본 소도시 PR 리셉션’을 열어 일본 내 소도시 관광 홍보에 나섰다. 올해로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양국 간 교류를 더욱 다양하게 활성화시키기 위한 차원이다. 이날 서울 성북구 일본국대사관저에서 열린 리셉션에는 △나가노 △니가타 △도쿠시마 △돗토리 △미야기 △미야자키 △미에 △시즈오카 △야마나시 △오카야마 △이와테 △후쿠오카 등 총 12개현이 참여했다. 일부 지역은 현직 지사가 직접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각 부스에선 ‘아직 접하지 못한 일본’이라는 콘셉트에 맞춰 먹거리·술 등 지역별 특산물과 지역 명소에 대해 소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신규 항공 노선 취항을 홍보하거나 여행 상품 개발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미즈시마 코이치 주한일본대사는 개회사에서 지난 60년 간 양국 인적 교류가 1만 명에서 1200만 명으로 1200배 이상 늘어난 점을 언급하며 “양국 간 보다 깊은 상호 신뢰를 쌓는 것은 향후 한일 관계를 안정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데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은 올해 이후에도 일본 정부는 이러한 교류를 힘껏 지원하고 미래로 이어가고자 한다”며 “60주년 슬로건처럼 ‘두 손을 맞잡고,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전국지사회 회장인 아베 슈이치 나가노현 지사 또한 “다카이치 신임 일본 총리는 ‘한일 관계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졌고,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며 “지자체에서도 양국이 공유하는 가치 아래 연계와 교류가 한층 더 깊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일경제협회 회장인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은 축사를 통해 “일본과 한국에선 한국 기업과 여러 일본 기업들이 여러 가지 협력 사업을 하고 있다”며 “이 자리를 빌어서 일본 지자체에 여러 가지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양국 관계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경제 협력과 미래 세대의 교류”라며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미래 세대의 경제 협력을 통해 서로 이해하고 교류하며 우호 관계를 맺어가자”고 덧붙였다. -
"비핵3원칙 유지할 건가" 질문에…확답 피한 日 다카이치
국제 정치·사회 2025.11.11 21:43:44취임 초부터 방위력 강화를 강조하고 있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1일 일본 정부의 '비핵 3원칙'을 견지할지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고서 확답을 피했다. 교도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내년 3대 안보문서 개정과 관련해 비핵 3원칙은 견지할 것인지에 대해 질문을 받자 "이제부터 작업이 시작된다. 표현을 말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명확한 답변을 피했다. '핵무기를 제조하지도, 보유하지도, 반입하지도 않는다'는 비핵 3원칙은 그동안 일본 정부의 기본적인 핵 정책 원칙이었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해 자민당 총재 선거 때 "비핵 3원칙을 견지한다면 미국 핵우산으로 억지력을 얻는다는 것은 모순"이라며 '반입하지 않는다'에 대해서는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한 적도 있다. 지난달 21일 총리에 취임한 다카이치 총리는 취임 첫 국회 연설에서 "내년 중에 3대 안보 문서를 개정하기 위해 검토를 개시할 것"이라며 국내총생산(GDP) 대비 방위비 2% 달성 목표 시점을 기존 2027회계연도(2027년 4월∼2028년 3월)에서 2년 앞당기는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2022년 12월 3대 안보 문서를 개정해 2027회계연도까지 방위비를 GDP 대비 2%로 늘리기로 결정한 바 있다. -
대외 변수에 휘둘리는 원화…연내 1490원 위협할 수도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1.11 19:06:31전문가들은 최근 원화 값이 계속 추락하는 배경으로 대외 변수를 꼽고 있다. 원화 자체의 구조적 원인보다 달러 강세와 엔화 약세 흐름이 맞물리면서 원화 가치 하락을 촉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의 강달러는 역대 최장인 41일째를 맞은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종료 기대감이 작용한 결과다. 미국 연방 상원은 10일(현지 시간) 소수 민주당 의원들의 반대에도 공화당과 합의한 임시 예산안을 60대40으로 통과시켰다. 셧다운이 해소되면 미국의 소비가 살아나 경기 심리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달러 매수 심리가 촉발된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실제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DXY지수는 11일 오후 전 거래일보다 0.05% 오른 99.64를 나타냈다. 여기에 엔화 약세 또한 원화 가치 하락에 영향을 줬다. 전날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재정 건전성을 유지하겠다고 강조하면서도 “투자가 늘지 않으면 경제는 성장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는 돈 풀기를 통한 경기 부양 메시지로 해석되며 엔화 약세를 부추겼고 엔화의 프록시(대리) 통화로 여겨지는 원화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외환시장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원·달러 환율과 엔·달러 환율의 상관계수는 0.8로 최근 1년(0.27)을 크게 웃돌았다. 이는 최근 엔화 가치가 미국 달러 대비 떨어질 때 원화 역시 강하게 연동돼 약세 흐름을 보였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경제 자체에 신용 리스크가 크지 않지만 △엔화 약세 등 대외 변수 △대미 투자 펀드 불확실성 △서학개미의 미국 주식 투자 △수출기업들의 달러 매도 유입 약화 등이 맞물려 있어 연내 환율 상단이 1490원까지 위협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수출기업들이 20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관련 불확실성으로 달러 매도에 적극 나서지 않아 원화 값 상승보다는 하락에 더 무게가 실리고 있다. 백석현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아베노믹스’를 펼쳤던 시절과 마찬가지로 엔화·원화 동조 흐름이 다카이치 총리의 아베노믹스 계승 이후에도 반복될 조짐을 보인다”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인 ING도 보고서에서 “환율의 주요 변수였던 경상수지 흑자와 원화 값 사이의 상관관계가 최근 약화됐으며 이제는 순대외자산 흐름이 환율 움직임을 좌우한다고 판단된다”며 “순대외자산 증가는 원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하며 최근 합의된 매년 2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역시 달러 수요를 증가시킬 것으로 보여 환율이 1400원대에서 고착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공개된 10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결정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당시 금리를 연 2.5%로 동결한 배경은 부동산 상승 기대 자극과 원·달러 환율 재상승에 따른 금융 안정 우려로 압축된다. 한 금통위원은 “현시점에서 금리를 인하하면 부동산 등 자산 가격 상승 기대를 부추길 우려가 크다”며 “정부의 추가 부동산 대책 효과와 수도권 주택 시장 동향을 좀 더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당시 이창용 한은 총재를 제외한 6명의 금통위원 가운데 5명이 기준금리 동결을 지지했다. 유일하게 인하 의견을 낸 신성환 위원은 “최근 고강도 주택 시장 안정화 정책 등으로 주택 시장은 당분간 위축될 것”이라며 “이미 상당 기간 지연된 금리 인하 시점도 고려해 가급적 빨리 금리를 인하한 뒤 물가·경기 등이 환율에 미치는 영향을 지켜보면서 금리를 결정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10월 금통위 이후 한미 정상회담에서 대미 투자 세부 내용이 타결된 데다 건설투자가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경기 대응 차원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10월 금통위 당시 한은 집행 부서는 금리 인하 효과,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확대, 반도체 공장 건설 재개 등으로 3분기를 저점으로 건설투자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금통위에 보고했다. -
[만화경] 허물어진 日 ‘전수방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11.11 18:39:052014년 7월 일본 자위대 창설 60주년을 맞은 국무회의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집단 자위권 행사가 허용된다’는 헌법에 대한 새 해석을 채택했다. 당시 아베 총리는 동맹국 등이 공격을 받으면 자국 공격으로 간주해 반격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국제사회에서는 일본이 1947년 평화헌법을 시행한 이후 견지해 왔던 ‘전수방위(專守防衛)’ 원칙을 훼손하는 것이라는 거센 비난이 일었다. 자위대 활동 범위를 키우려는 일본의 야욕은 이후로도 계속됐다. 2022년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자위대가 적 기지를 공격할 수 있는 반격 능력을 보유할 수 있도록 ‘안보 문서’를 개정했다. 명분은 북한 핵 무력 강화와 중국의 대만 공격 가능성 등 동북아 안보 환경 변화였다. 그러나 두 전직 일본 총리의 조치로 2차 세계대전 패전 이후 전쟁과 무력 행사를 포기한 평화헌법의 정신이 크게 훼손됐다. 자위대는 육해공군 전력 보유를 금지하고 교전권을 부인한 일본 헌법 제9조에 따라 외부 공격을 받았을 때만 방위력을 행사한다는 ‘전수방위’ 원칙을 지켜왔고 1970년 일본 ‘방위백서’도 이를 명시했다. 얼마 전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대만 유사시 일본이 집단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일본 현직 총리의 전례 없는 이 발언은 사실상 전수방위 원칙을 폐기하겠다는 선언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헌법9조 무력행사 포기 내용을 개정하기 위해 올해 안에 연립정당 유신회와 협의체도 만들기로 했다. 중국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쉐젠 오사카 주재 중국 총영사는 소셜미디어에 “머리 나쁜 정치인이 선택하려는 죽음의 길”이라며 “더러운 목을 베어버릴 수밖에 없다”고 위협했다가 일본 정부가 강력하게 항의하자 이를 삭제했다. 북한이 핵 무력을 강화하고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한반도 주변 정세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북한과 주변국의 도발을 곧바로 응징할 수 있는 강력한 군사력을 갖춰야 힘 있는 평화가 가능하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
엔화에 연동된 원화, 하루 만에 11원 급등…7개월래 최고 [김혜란의 FX]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1.11 16:59:26원·달러 환율이 달러 강세와 엔화 약세 여파로 10원 넘게 올라 7개월 만에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통상 주가가 상승하면 원·달러 환율이 하락(원화강세)하는데 코스피 반등에도 환율 상승세가 꺾이지 않았다. 1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주간 종가 보다 11.9원 오른 달러 당 1463.3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미·중 무역 갈등이 한창 고조되던 올 4월 9일(1484.1원)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33.15포인트(0.81%) 오른 4106.39에 장을 마쳤다. 환율 급등의 배경으로 달러 강세와 엔화 약세가 꼽힌다. 최근 달러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엔화는 전날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경기 부양으로 발언으로 약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원화는 엔화의 프록시(대리) 통화로 분류된다. 실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이날 오후 전 거래일보다 0.05% 오른 99.64을 나타내며 상승세를 보였으나 달러화 대비 엔화값은 0.06% 오른(엔화 가치 하락) 154.25를 나타냈다. 백석현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당분간 엔화 약세와의 동조 흐름이 이어져 원화값도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외환 시장에 따르면 최근 3개월 간 원·달러 환율과 엔·달러 환율의 상관 계수는 0.8로 최근 1년(0.27)을 크게 웃돌았다. 이는 최근 엔화 가치가 미 달러 대비 떨어질 때 원화도 강하게 연동돼 약세 흐름을 보여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경제 자체에 신용 위험 리스크는 크지 않지만 엔화 약세 등 대외 변수, 대미 투자 펀드 불확실성, 서학개미의 미국 주식 투자, 수출 기업들의 달러 매도 유입 약화 등이 맞물리면서 연내 환율 상단이 1487원까지 열려 있다고 본다. 특히 수출 기업들이 2000억 달러 규모 대미 투자 관련 불확실성에 달러 매도에 적극 나서지 않아 원화 값 상승 보다는 하락에 더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날 공개된 10월 금융통화위원에서 한은 집행부 역시 “일본과 우리나라의 실물경제 및 금융시장 연계성이 매우 낮은 편이나 최근 신내각 출범으로 인해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엔화의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시장참가자들이 양국을 아시아권 국가로 그룹화하려는 경향을 보이면서 원화와 엔화간 동조화 흐름이 나타난 것 같다”고 진단했다. -
원·달러 환율, 하루만에 11원 치솟았다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1.11 16:41:13원·달러 환율이 달러 강세와 엔화 약세 여파로 10원 넘게 올라 7개월 만에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통상 주가가 상승하면 원·달러 환율이 하락(원화 강세)하는데 코스피 반등에도 환율 상승세가 꺾이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대외 변수에 환율 상단이 연내 1480원 후반까지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주간 종가보다 11.9원 오른 달러 당 1463.3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에는 1467.5원까지 올랐다. 미중 무역 갈등이 한창 고조되던 올 4월 9일(1484.1원)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33.15포인트(0.81%) 오른 4106.39에 장을 마쳤다. 환율 급등의 배경으로 달러 강세와 엔화 약세가 꼽힌다. 최근 달러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엔화는 전날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경기 부양 발언으로 약세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원화는 엔화의 프록시(대리) 통화로 분류된다. 실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이날 오후 전 거래일보다 0.05% 오른 99.64로 상승세를 보였으나 달러화 대비 엔화값은 0.06% 오른(엔화 가치 하락) 154.25를 나타냈다. 백석현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당분간 엔화 약세와의 동조 흐름이 이어져 원화값도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외변수에 휘둘리는 원화…연내 1490원 위협할 수도 전문가들은 최근 원화 값이 계속 추락하는 배경으로 대외 변수를 꼽고 있다. 원화 자체의 구조적 원인보다 달러 강세와 엔화 약세 흐름이 맞물리면서 원화 가치 하락을 촉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의 강달러는 역대 최장인 41일째를 맞은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종료 기대감이 작용한 결과다. 미국 연방 상원은 10일(현지 시간) 소수 민주당 의원들의 반대에도 공화당과 합의한 임시 예산안을 60대40으로 통과시켰다. 셧다운이 해소되면 미국의 소비가 살아나 경기 심리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달러 매수 심리가 촉발된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여기에 엔화 약세 또한 원화 가치 하락에 영향을 줬다. 전날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재정 건전성을 유지하겠다고 강조하면서도 "투자가 늘지 않으면 경제는 성장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는 돈 풀기를 통한 경기 부양 메시지로 해석되며 엔화 약세를 부추겼고 엔화의 프록시(대리) 통화로 여겨지는 원화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외환시장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원·달러 환율과 엔·달러 환율의 상관계수는 0.8로 최근 1년(0.27)을 크게 웃돌았다. 이는 최근 엔화 가치가 미국 달러 대비 떨어질 때 원화 역시 강하게 연동돼 약세 흐름을 보였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경제 자체에 신용 리스크가 크지 않지만 △엔화 약세 등 대외 변수 △대미 투자 펀드 불확실성 △서학개미의 미국 주식 투자 △수출기업들의 달러 매도 유입 약화 등이 맞물려 있어 연내 환율 상단이 1490원까지 위협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수출기업들이 20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관련 불확실성으로 달러 매도에 적극 나서지 않아 원화 값 상승보다는 하락에 더 무게가 실리고 있다. 백석현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아베노믹스'를 펼쳤던 시절과 마찬가지로 엔화·원화 동조 흐름이 다카이치 총리의 아베노믹스 계승 이후에도 반복될 조짐을 보인다"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인 ING도 보고서에서 "환율의 주요 변수였던 경상수지 흑자와 원화 값 사이의 상관관계가 최근 약화됐으며 이제는 순대외자산 흐름이 환율 움직임을 좌우한다고 판단된다"며 "순대외자산 증가는 원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하며 최근 합의된 매년 2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역시 달러 수요를 증가시킬 것으로 보여 환율이 1400원대에서 고착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공개된 10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결정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당시 금리를 연 2.5%로 동결한 배경은 부동산 상승 기대 자극과 원·달러 환율 재상승에 따른 금융 안정 우려로 압축된다. 한 금통위원은 "현시점에서 금리를 인하하면 부동산 등 자산 가격 상승 기대를 부추길 우려가 크다"며 "정부의 추가 부동산 대책 효과와 수도권 주택 시장 동향을 좀 더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당시 이창용 한은 총재를 제외한 6명의 금통위원 가운데 5명이 기준금리 동결을 지지했다. 유일하게 인하 의견을 낸 신성환 위원은 "최근 고강도 주택 시장 안정화 정책 등으로 주택 시장은 당분간 위축될 것"이라며 "이미 상당 기간 지연된 금리 인하 시점도 고려해 가급적 빨리 금리를 인하한 뒤 물가·경기 등이 환율에 미치는 영향을 지켜보면서 금리를 결정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10월 금통위 이후 한미 정상회담에서 대미 투자 세부 내용이 타결된 데다 건설투자가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경기 대응 차원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10월 금통위 당시 한은 집행 부서는 금리 인하 효과,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확대, 반도체 공장 건설 재개 등으로 3분기를 저점으로 건설투자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금통위에 보고했다. 한동훈·김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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