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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증시 장중 첫 5만엔 돌파…4만 돌파 1년 반만에
국제 국제일반 2025.10.27 09:15:05일본 증시가 미중 무역 갈등 완화 기대감과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의 안정적인 지지율에 힘입어 사상 처음 장중 5만엔을 돌파했다. 일본 증시 대표지수인 닛케이225평균주가(이하 닛케이평균)는 27일 장 시작과 함께 강세를 상승하며 장중 전 거래일 대비 1.7%(839엔) 넘게 뛰며 5만138.96엔까지 올랐다. 다카이치 내각에 대한 여론조사 지지율이 잇따라 높게 나타난 데다, 미국과 중국 정부가 진행한 무역협상에서 미국이 대중국 100% 관세 발동을 보류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다카이치 내각의 지지율은 74%에 달했다. 아사히신문이 발표한 지지율도 68%로 높았다. 특히 30대 이하의 젊은층, 현역세대일수록 정책 기대감에 지지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이 같이 높은 지지율이 정책 실행력을 높일 것이라는 관측이 부상하며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미중 양국 간 무역전쟁 완화 신호 역시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을 낮출 것이라는 기대가 형성되며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여기에 전주 발표된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을 밑돌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를 뒷받침한다는 점도 주가 상승을 뒷받침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닛케이평균이 장중 처음으로 4만엔대를 기록한 것은 2024년 3월로 1년 반 만에 대형 고지를 또 다시 돌파하게 됐다. 이시구로 히데유키 노무라 자산운용 수석 전략가는 “미국 증시와 비교해 일본 증시는 아직 저평가돼 있다"며 “다음 분기 기업들의 실적 성장을 고려할 때 5만엔은 통과점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가볍고 실용성 있다더라"…주문 폭발한 '사나에 백' 뭐길래 [지금 일본에선]
국제 인물·화제 2025.10.27 08:42:19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신임 총리가 공식 석상에 자주 들고 나오는 토트백이 화제다. 27일 일본 주니치스포츠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최근 다카이치 총리가 들고 나온 검은색 토트백이 온라인상에서 입소문을 타며 해당 브랜드의 주문이 폭증하고 있다. 화제가 된 제품은 일본 전통 가죽 브랜드 ‘하마노 피혁공예’의 ‘그레이스 딜라이트 토트백’이다. 다카이치 총리가 이달 21일 첫 총리관저 출근길에서도 이 가방을 들고 있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제품명이 빠르게 퍼졌다. 가격은 13만6400엔(약 128만원)이다. 천연 가죽 재질임에도 무게는 약 700g으로 가볍고, A4 서류가 들어가는 실용성이 특징이다. 다카이치 총리가 사용한 검은색 외에도 8종 이상의 색상이 판매 중이다. 하마노 피혁공예는 2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2일 동안 공장의 한 달 생산량에 달하는 주문이 몰렸다”며 “출하 예정일을 내년 2~3월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일부 색상은 이미 품절됐다. 1880년 창업한 하마노 피혁공예는 일본 왕실에도 가방을 납품한 바 있는 장인 브랜드로 공방은 나가노현 미요타초에 있다. 현지 지자체 역시 이번 인기를 지역 홍보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미요타초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고향납세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며 지역 소비를 독려했다. 일본 온라인상에서는 “국산 고급 브랜드를 쓰는 모습이 좋다”, “사나에 백 사고 싶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실용성과 전통성을 강조한 이미지가 총리의 스타일과 맞물리며 정치인의 패션 아이템이 지지 상징물로 소비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한국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의 운동화, 미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머그샷 굿즈가 화제에 오르며 ‘상징 소비’ 현상을 낳은 바 있다. -
[트럼프 스톡커] 中담판에 구글 실적, 뉴욕증시 날마다 요동칠라
국제 정치·사회 2025.10.27 08:34:00미국 뉴욕 증시에는 코스피지수와 다른 점이 몇 가지 있다. 그 가운데 하나는 바다 건너 외풍에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미국 경제의 대외 의존도가 한국보다 훨씬 낮기에 외부 변수에 따른 장중 변동성도 그만큼 크지 않다. 또 기축통화국이라 한국처럼 환율 등락에 증시가 출렁일 일도 없다. 밤 사이 다른 나라 소식이나 증시 움직임에 영향을 받는 경우도 많지 않다. 최대 ‘큰손’도 한국 증시처럼 외국인투자가가 아니라 자국 백만장자들이다. 그런 뉴욕 증시도 이번주에는 흐름이 조금 다를 수도 있다. 10월 27~31일 예정된 증시 대형 이벤트가 미국 안팎으로 너무 많은 까닭이다. 우선 29일(한국 시간 30일 오전 3시) 추가 금리 인하가 유력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와 구글·애플·메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등 거대 기술기업(빅테크)들의 잇딴 3분기 실적 발표가 이번주 증시의 향방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또 28일 미일, 29일 한미, 30일 미중 간 정상회담 결과도 시장을 강타할 수 있다. 상호관세 부과 이후 사실상 처음으로 장기 출타를 떠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각국과 어떤 경제·안보 합의를 끌어내느냐에 따라서 시장은 장중 요동을 칠 수 있다. 특히 부산에서 열리는 미중정상회담은 올 한 해 있었던 전 세계 모든 무역·안보 사건 가운데 최대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관세·희토류·대두 등 양국 간 기존 쟁점은 물론, 회담 결과에 따라 TSMC를 품은 대만의 운명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도 관전 포인트다.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 기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깜짝 회동’을 가질지 여부도 관심거리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을 비운 사이 가자지구와 우크라이나 전쟁 흐름, 미국 연방 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 상황 등이 달라질지 여부도 주요 변수로 꼽힌다. 29일 추가 금리 인하 주목…파월, 양적완화 전환 못 박나 이번주 월가가 가장 주목하는 증시 이벤트 가운데 하나는 28~29일 연준의 FOMC 회의다. 금융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달에도 기준금리를 현 4.00~4.25%에서 0.25%포인트 더 내릴 확률을 높게 보고 있다. 26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은 연준이 이달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확률을 98.3%로 반영했다. 연준이 현 4.00~4.25% 금리를 그대로 동결할 가능성은 1.7%에 그쳤다. 월가가 이달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게 보는 것은 연준이 관세에 따른 물가 상승보다 고용 시장 안정에 당장 방점을 찍을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실제 연준은 지난 15일 발간한 경기동향 보고서(베이지북)에서 “고용 수준은 최근 몇 주간 전반적으로 안정적이었다”면서도 “노동 수요는 여전히 억제된 상황을 보였다”고 소개했다. 베이지북은 미국 12개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담당 지역별로 은행과 기업, 전문가 등을 접촉해 최근 경제 동향을 수집한 경제 동향 보고서다. 통상 금리 수준을 결정하는 FOMC 회의 2주 전에 발표한다. 앞서 연준은 지난달 16~17일 FOMC 회의에서도 고용 시장 악화 문제를 거론하며 0.25%포인트 금리 인하를 단행한 바 있다. 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9개월 만,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 이후로는 첫 금리 인하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이후에도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수준이 예상 범위 내에 있다는 점도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미국 노동부는 이달 24일 9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8월(2.9%)보다는 살짝 높은 수치이지만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3.1%)보다는 낮은 수준이었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3%로 이 역시 전문가 예상치(0.4%)보다 낮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 올라 8월(3.1%)보다도 상승률이 둔화했다. 전월 대비로는 0.2% 상승했다. 이 소식에 같은 날 뉴욕 3대 증시는 모조리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번 CPI는 당초 이달 15일 발표 예정이었다가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 사태로 9일 뒤 발표됐다. CPI와 함께 노동통계국(BLS)이 산출하는 핵심 통계인 9월 비농업 고용보고서는 이달 3일 공개 예정이었다가 무기한 지연되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미국 지역 은행들의 부실 대출 문제가 잇따르는 점도 조기 금리 인하론에 힘을 싣는 부분이다. 앤드루 베일리 영국 영란은행(BOE) 총재는 21일 영국 상원에 출석해 미국의 자동차 부품 대기업 퍼스트브랜즈와 트라이컬러의 파산 사례를 거론하며 이 같은 흐름이 자칫 글로벌 금융위기로 확산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AI 거품론 가늠자’ M7 중 5곳 실적 발표…소비지표는 셧다운으로 안 나올 가능성 금리 인하가 기정사실화되면서 월가는 외려 29일 통화정책 발표 이후 30분 뒤쯤 시작하는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에 관심의 초점을 더 두는 분위기다. 파월 의장은 이미 이달 14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전미실물경제학회(NABE) 연례회의 공개 연설에서 코로나19 대유행 직후인 지난 2022년 6월 시작한 양적긴축(대차대조표 축소)을 몇 달 안에 종료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셧다운으로 경기 데이터가 부족한 상황에서 파월 의장이 양적완화로 전환할 구체적 시점을 거론하거나 그 속도에 대한 언급을 할 경우 이는 증시에 중대한 변곡점이 될 수 있다. 연준이 양적긴축을 완전히 종료한다면 시중 유동성이 늘면서 채권 금리는 떨어지고 주가는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세븐(M7)’으로 불리는 주요 빅테크 7곳 가운데 5곳이 3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부분도 주목할 사안이다. 이번주에는 마이크로소프트·애플·아마존·구글·메타 등 엔비디아와 테슬라를 제외한 M7 기업들이 줄줄이 실적을 공개한다. 무엇보다 이들 모두가 증시를 주도하는 인공지능(AI) 산업 내 대표 기업이라는 점에서 실적 결과에 따라 투자 거품론을 둘러싼 논란이 한 차례 더 부각할 수도 있다. 세부적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 구글 모회사 알파벳 등이 29일 실적을 발표한다. 애플과 아마존의 실적 발표일은 30일이다. 이번주 주요 경제 지표로는 30일 3분기 국내총생산(GDP) 예비치, 31일 9월 개인소비지출(PCE)이 예정돼 있다. 문제는 이달 1일부터 이어지는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이들 지표는 발표되지 않을 공산이 크다는 점이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24일 X(옛 트위터)에 글을 올리고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 덕분에 9월 인플레이션은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며 “민주당이 셧다운을 고수할 경우 10월 인플레이션 보고서 발표는 없을 수 있다”고 예고했다. 그러면서 “이는 기업과 시장, 가정, 연준을 혼란에 빠지게 할 것”이라며 셧다운의 책임을 민주당에 돌렸다. 28일엔 미일, 29일엔 한미 관세 회담…“뉴클리어 파워” 김정은 ‘깜짝 회동’ 가능성도 그나마 금리 결정과 실적 발표는 미국 내부에 예정된 일정이라 시장이 예측하는 부분이 있다. 이번주 뉴욕 증시가 가장 긴장하고 바라보는 최대 외부 변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이다. 이달 23일 레빗 대변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주 4박 5일 일정으로 말레이시아, 일본, 한국 순으로 방문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밤 워싱턴DC를 출발해 26일 오전 이미 말레이시아에 도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직후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와 양자회담을 갖고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 실무 만찬에 참석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이튿날인 27일 일본으로 가 2박 3일을 머문다. 28일에는 다카이치 총리와 양자회담을 갖고 관세와 방위비 등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교도·AFP통신 등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25일 트럼프 대통령과 취임 첫 전화 통화를 가진 뒤 기자들에게 “우리는 미일동맹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기로 동의했다”고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에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의 경북 경주로 건너가 이재명 대통령과 두 달 만에 양자 회담을 갖는다. 뉴욕 증시에는 영향이 적지만, 한국에는 국운이 걸린 만남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24일 말레이시아로 떠나는 전용기 안에서 취재진과 만나 “(한국과의 관세 협상이) 타결에 매우 가깝다”며 “그들이 준비가 된다면 나는 준비됐다”고 밝혔다. 이는 “우리가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조건들을 한국이 수용할 의사가 있는 대로 (타결) 하고 싶다”는 미국 행정부 고위 관계자의 전화 언론 브리핑 발언 직후 나온 발언이었다. 한미 양국은 지난 7월말 큰 틀의 무역 합의를 맺고도 3500억 달러(약 500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 현금 비중 등을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26일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안보 분야에서는 대체로 문서 작업도 돼 있고 관세 분야는 완결될지 잘 모르겠으나 노력 중”이라며 “경제적 합리성과 국익을 중심으로 한 치열한 협상이라는 이 대통령의 강한 훈령에 따라 마지막 조정을 위해 협상팀이 분투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날 수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말레이시아로 가는 전용기 안에서 북한을 거론하며 “일종의 핵보유국(뉴클리어 파워)이라고 생각하고 그들은 핵무기를 많이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핵화를 논의 대상으로 삼고 싶지 않다는 김정은에게 사실상 유화 메시지를 던진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한 기간 김정은과 비무장지대(DMZ)에서 만날 가능성에 대해서도 “그가 연락한다면 그렇게 하고 싶고 나는 열려 있다”며 “그도 내가 (한국에) 간다는 걸 아마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북한의 최고 대미 협상 전문가인 최선희 외무상이 이 기간 러시아와 벨라루스를 순방하기로 하면서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은 다소 낮아졌다. 30일 미중회담이 하이라이트…트럼프, 대만까지 협상 테이블에 올리기로 뭐니 뭐니 해도 30일 부산에서 열리는 미중정상회담은 이번주 최대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회담 전부터 낙관론을 펼치고 있어 양국의 이견이 어느 정도 접점을 찾은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말레이시아로 떠나는 전용기 안에서 취재진에게 미중 무역 협상을 전망하며 “그들(중국)은 양보해야 하고 우리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관세를 인하하기 원하고 우리는 그들로부터 특정한 것들을 원한다”며 “논의할 것이 매우 많고 좋은 회담이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다음달 1일로 예고한 대중 100%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에 대해서는 “모르겠고 중요하지 않다”며 “그들이 원하지 않을 것이고 나도 그걸 보고 싶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같은 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순방길에 오르기에 앞서 “대만 이슈도 논의 주제 중 하나가 될 것”이라는 말도 했다. 이는 그 직전 “미국은 (대만 등) 무역 외 다른 의제를 논의할 의사가 없다”던 미국 행정부 고위 당국자의 전화 언론 브리핑 내용을 곧바로 뒤집는 발언이었다. 앞서 주요 외신들은 시 주석이 이번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국은 대만의 독립을 반대한다’는 공식 선언을 하도록 압력을 가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에 대해 “그들이 그렇게 하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대만에 대한 미국 정책 변경 가능성에는 “지금은 그 얘기를 하고 싶지 않다”고 말을 돌렸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만나면 이는 2019년 6월 일본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6년 만이다. 현재 두 나라는 대중 관세 추가 부과, 중국산 희토류 수출 통제, 미국산 대두 수입 중단, 입항 수수료 부과 등을 두고 첨예하게 맞서는 상태다. 미중 고위급 인사들은 25~26일 말레이시아에서 정상회담의 전초전 성격인 제5차 무역 협상도 가졌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26일 2일차 협상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농산물 구매, 틱톡, 펜타닐, 무역, 희토류 등 전반적인 양자 관계에 대해 논의했다”며 “매우 긍정적인 틀 안에서 정상회담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진전을 이뤘다”고 자신했다. 요컨대 이번주에는 주요국 무역 협상, 금리, AI 실적 등이 일주일 내내 쏟아지며 뉴욕 증시의 장중 변동성을 키울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 참여자들이 예민해진 상태에서 작은 변수도 주가를 출렁이게 할 수 있다는 뜻이다. 아직 완전한 안정 상태에 도달했다고 보기 어려운 가자지구 휴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불발로 불확실성이 커진 우크라이나 전황, 트럼프 1기 행정부 때의 35일 기록을 경신할 기세인 셧다운 대치 등도 트럼프 대통령이 외부에 나와 있는 상황에서는 주가, 유가 등에 불안 요소다. ※'트럼프 스톡커(Stocker)'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시대에 투자에 도움이 될 만한 미국의 시장·기업·정책·정치·외교 관련 현장 이야기와 현안 분석을 전달하는 코너입니다. 구독하시면 유익한 미국 소식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위성락 “李대통령, 아세안서 트럼프와 조우 가능성”
정치 대통령실 2025.10.26 19:30:47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26일 아세안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과 만날 가능성에 대해 “조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위 실장은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가 열리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재명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일정이 겹칠지 모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차 이날 말레이시아에 도착했으며 트럼프 대통령 역시 아세안 정상회의 관련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양국 정상은 오는 29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주에서 회담을 가질 예정이지만, 이에 앞서 아세안 정상회의를 계기로 조우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한편 이 대통령은 현지 첫 일정으로 동포들과 만찬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튿날에는 가장 먼저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 및 온라인 스캠 범죄 대응 공조 등 현안에 대해 협의한다. 이어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한국과 아세안 간의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하고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를 통해 아세안과 한중일 3국 간의 협력 강화를 강조할 방침이다. 특히 아세안+3 정상회의 등의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지난 21일 취임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신임 총리와 첫 대면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한반도 관련 성명이 발표될 가능성에 대해 위 실장은 “그럴 가능성을 배제하진 않겠다”고 설명했다. 위 실장은 ‘포괄적 전략 동반자’(Comprehensive Strategy Partnership)의 머리글자(CSP)를 따 한·아세안 수교 40주년의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C는 ‘꿈과 희망을 이루는 조력자’, S는 ‘성장과 혁신의 도약대’, P는 ‘평화와 안정의 동반자’)다. -
방한 앞두고 美요구안 최후통첩…막판까지 합의 진통 불가피
정치 대통령실 2025.10.26 17:59:0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관세 협상과 관련해 “마무리 단계에 매우 근접했다. 그들(한국)이 준비된다면, 나도 준비돼 있다”고 밝힌 것은 사실상의 최후통첩으로 해석된다. 닷새간의 아시아 순방을 위해 미국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출발한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 시간) 기내 간담회에서 자국의 협상안을 한국이 수용하도록 막판 압박 수위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26일 한 방송 인터뷰에서 “(관세 협상을 APEC에 구애 받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는) 그 시기를 손쉽게 흘려 넘기겠다는 게 아니라 국익이 최우선이라는 취지”라며 “정상회담에서 네고(협상)하기보다는 사전 준비를 해서 정상회담이 일종의 화룡점정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여지를 뒀다. 미국은 이번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과 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APEC) 정상회의를 ‘관세 선전’ 효과로 삼으려는 의지가 강하다. 전날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가 언론 브리핑에서 “우리는 가능한 한 빨리 한국과 협정을 체결하기를 매우 열망한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 관계자는 “한국이 우리가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조건들을 수용할 의사가 있는 대로 가능한 한 빨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종 합의를 위한 결정 의무는 상대방인 한국에 있음을 드러내는 한편 미국 측의 합의 의지 역시 강조한 셈이다. 위 실장은 “대통령은 ‘경제적 합리성’, 그다음으로 ‘국익을 중심으로 치열하게 협상하라’는 상당히 강한 훈령을 줬다”고 말해 우리 역시 미국 제안을 그대로 수용하지는 않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차 말레이시아를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을 수행 중인 위 실장은 이날 쿠알라룸푸르 현지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한미 정상이 “조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오는 29일 경주에서 열릴 한미정상회담 전에 아세안 정상회의장을 오가며 ‘조우’할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이 과정에서 양국간 입장차가 팽팽한 현금 투자 규모와 기간 등에 공감대를 형성할지 주목된다. 위 실장은 또 APEC기간 열릴 한미 정상회담에서 관세와 외교·안보 분야를 포괄하는 ‘조인트 팩트시트’ 발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위 실장은 “팩트시트는 한쪽이 일방적으로 하는 형태도 있고 합의나 마찬가지인 조인트 팩트시트도 있다”며 “안보 분야는 대체로 공통으로 양해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관세 분야에서 공통의 문서로 이르지 못한 것이다. 그게 나오면 (관세·안보 분야 패키지 딜이) 다 되는 것”이라고 했다. 안보 협상 중에는 특히 일본 수준으로 우라늄을 농축할 수 있는 권한을 우리가 갖는 데 대해서는 미국 측도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살얼음판 같은 관세 협상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은 아시아 순방 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회동에 기대를 놓지 않는 모습도 보였다. 그는 기내 간담회를 통해 “(북한을) 핵보유국(뉴클리어 파워)으로 간주한다”며 북핵을 사실상 인정하는 발언을 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과의 회동 가능성에 대해 “그(김정은)가 연락한다면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깜짝 회동’에 대해 전문가들의 전망은 엇갈렸다. 김동중 고려대 국제학부 교수는 “김 위원장의 요구에 트럼프 대통령이 반응한 것으로 깜짝 회동의 가능성을 높였다”고 봤다. 반면 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비핵화 논의는 없다’는 한 발 더 나아간 메시지를 김 위원장은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며 회동 가능성을 낮게 봤다. 위 실장도 “북미 정상 접촉이 이뤄지기를 바라고 이뤄지면 성원하려고 한다”면서도 “(우리가 북미 회담과 관련해) 특별히 알고 있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위 실장은 쿠알라룸푸르 브리핑에서도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 “그리 긍정적인 것은 아닌 게 맞다”면서도 “어느 경우에도 대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날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최선희 외무상이 러시아와 벨라루스를 방문한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일정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러시아와 벨라루스를 연달아 방문하려면 수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하는 시기에 북한의 외교를 책임진 최 외무상은 한반도에 없을 가능성이 큰 셈이다. 물론 최 외무상이 없는 상황에서 북미 정상 간 만남이 불가능한 것이 아니라고 해도 북미 회담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는 관측이 우세하지만 속단은 어렵다는 지적도 여전하다. 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첫 대면과 한중 정상회담도 이번 경주 APEC 정상회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다. 위 실장은 “한반도의 비핵화, 평화와 안정을 이루려면 중국의 협력을 견인해내야 한다”며 “이번에 중국과 실질적 협력과 운신의 공간을 찾아내야 한다”고 짚었다. 위 실장은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일본 총리의 논란이 됐던 역사 인식 발언에 대해서는 “정치인으로서 한 발언과 총리의 행보는 같게 볼 수 없다”며 “한일 간 파트너십 발전에 지장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
韓·美, 美·中 정상회의 촉각…美 연준 금리결정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0.26 14:32:00이번주에는 국내외에서 굵직한 이벤트가 줄줄이 예정돼 있다. 우리나라에서 한·미, 한·중, 미·중 정상회담이 잇달아 열리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기준금리를 발표한다. 올해 3분기 우리나라 성장률 성적표도 공개된다. 우선 이번주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세계의 관심이 쏠린다. APEC 정상회의 개막에 앞서 29일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두 번째 한미 정상회담을 연다. 최대 관건은 무역협상 타결 여부다. 현재 핵심 쟁점에 대한 조율이 난항을 겪고 있어 낙관적으로 전망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30일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만난다. 회담을 통해 미·중 통상 갈등을 위한 해결이 물꼬를 튼다면 세계 경제 전반에 파급력이 적지 않은 만큼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중 정상회담은 다음달 1일 예정돼 있으며 한일 정상회담도 조율 중이다. 미 연준은 30일 새벽(한국시간)에 현 4~4.25%인 기준금리를 유지할지, 내릴지 결정한다. 시장에서는 미 연준이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으로 주요 경제 데이터가 없는 상황에서 9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시장 예상치보다 낮게 나와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최근 연준 위원들의 고용 관련 발언 등을 고려하면 이달에 이어 12월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같은 날 일본은행(BOJ)도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여자 아베’로 불리는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총리가 ‘적극 재정’을 강조하며 통화 완화 정책을 펼칠 것을 예고했지만 시장은 이번에 현 0.5% 수준으로 동결할 것으로 전망한다. 국내에서는 한국은행이 28일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치)' 통계를 발표한다. 우리나라 GDP 성장률은 올 1분기 0.2% 역성장(직전분기대비)을 보였다가 2분기에는 소비 회복과 수출 호조로 0.7%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했다. 한은은 지난 8월 발표한 경제 전망에서 3분기에 1.1%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망대로 1%를 넘길지, 여전히 부진한 건설경기 등에 1%를 밑돌지 주목된다. 29일에는 국가데이터처의 '8월 인구 동향' 자료가 나온다. 월별 출생아 수는 지난 7월까지 13개월째 증가했다. 혼인 증가, 출산 인식 개선 등에 따른 것으로 당분간 이런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31일에는 '9월 산업활동동향'이 공개된다. 8월에는 전(全)산업 생산이 전월과 동일했고 소비와 투자는 모두 감소했다. 특히 민생소비 쿠폰 지급에도 소비는 전월보다 2.4% 하락해 지난 4월 이후 4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선 바 있다. 다만 9월부터 2차 소비쿠폰이 지급된 데다 10월 추석 연휴 효과로 9월 소비지표가 반등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 밖에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 발표도 국내 증시가 주목하는 이벤트다. -
李대통령,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차 말레이시아로 출국
정치 대통령실 2025.10.26 10:26:13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부터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까지 이어지는 '정상외교 슈퍼위크'가 시작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26일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출국했다. 이 대통령은 1박 2일 일정으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방문한 뒤 27일 귀국한다. 이 대통령 부부는 환송 인사들과 함께 공군 1호기로 걸어서 이동하면서, 대화 도중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웃음을 짓는 모습도 엿보였다. 공항에는 정청래 대표 외에도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다토 모하메드 잠루니 빈 카리드 주한 말레이시아 대사,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 박윤주 외교부 1차관 등이 나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쿠알라룸푸르에 도착한 직후 현지 동포들과 만찬 간담회를 갖는다. 이튿날에는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열어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온라인 스캠 범죄 대응 공조 등 현안을 논의한다.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한국과 아세안 간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을 협의하고,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를 통해 아세안과 한중일 3국 간 협력 강화를 강조할 방침이다. 특히 아세안+3 정상회의 등 자리에서 지난 21일 취임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신임 총리와 첫 대면이 이뤄질 것으로 보여 관심이 모아진다. 이어 올해 아세안 정상회의 의장국인 말레이시아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무역 투자, 인프라, 방산 등 실질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 다음 경주 APEC 정상회의 준비를 위해 27일 오후 서둘러 귀국길에 오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아세안 행사에 참석하는 만큼 오는 29일 부산에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양국 정상이 조우할 가능성도 있어 양국 현안인 한미관세협상에 물꼬가 트일지도 주목된다. -
[속보]李대통령 말레이 출국…1박2일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
정치 정치일반 2025.10.26 10:01:52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오전 서울공항을 통해 말레이시아로 출국했다.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를 시작으로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까지 이어지는, 이른바 ‘정상외교 슈퍼위크’의 막이 올랐다. 이 대통령은 이날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방문한다. 지난 6월 캐나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와 지난달 미국 뉴욕 유엔총회에 이어 취임 후 세 번째 다자외교 무대다. 이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현지 동포들과 만찬 간담회를 갖는다. 이튿날에는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와 온라인 스캠 범죄 대응 공조 등 주요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어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는 한국과 아세안 간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한다. 또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서는 역내 협력 강화를 강조할 방침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특히 지난 21일 취임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신임 총리와의 첫 대면이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아세안 일정에 참석하는 만큼, 오는 29일 부산에서 열릴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양국 정상이 조우할 가능성도 있다. 이 대통령은 이후 올해 아세안 의장국인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와 회담을 갖고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한 뒤 귀국길에 오른다. 곧바로 열리는 한미·미중·한중 정상회담 등 굵직한 외교 일정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사실상 이번 ‘슈퍼위크’의 본 무대는 APEC 정상회의가 될 전망이다. -
트럼프-시진핑 '관세 담판'… 전 세계의 눈, 경주로
국제 정치·사회 2025.10.26 07:25:00※[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中견제 동선 짠 트럼프, 시진핑 30일에 만난다 백악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일정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한국 방문은 1박 2일로 결정됐고 이재명 대통령과는 29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는 30일 만나기로 했습니다. 한국으로 향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동선이 주목되는데요. ‘제 1도련선(First Island Chain, 일본 규슈~오키나와~대만~필리핀을 잇는 선)’과 일치합니다. 이는 중국의 앞마당인 중국을 견제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중국과의 무역 협상을 담당하는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이미 말레이시아로 출발한 가운데 미중 고위급 무역 협상 결과도 관전 포인트입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오전 일본 도쿄로 이동해 28일 오전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신임 총리와 정상회담을 합니다. 외교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의 국방비 증액을 요구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일본이 미국에 투자하기로 한 5500억 달러 펀드의 첫 프로젝트가 발표될지 여부에도 이목이 쏠립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기간 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깜짝 회동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어 30일 오전 시 주석과 양자회담을 갖고 워싱턴으로 복귀합니다. 미중 정상회담에서는 희토류, 반도체 수출통제, 관세, 소프트웨어 수출통제는 물론 핵 군축, 중국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 문제, 대만에 관련된 사안 등이 의제에 오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AI 산업 메카' 中 항저우에서는 생각 만으로 피아노 연주가 가능하다 중국이 최근 폐막한 중국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4차 전체회의(4중전회)에서 기술 자립을 넘어 ‘핵심 기술 돌파’를 선언한 가운데, 서울경제 취재진이 찾은 ‘AI 산업 메카’ 항저우에서는 ‘뇌과학 굴기’까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항저우 ‘인공지능(AI) 타운'에서는 로봇 팔과 다리가 장착된 의수와 의족, 머리띠 모양으로 뇌파를 측정하는 제품들이 방문객을 맞았고요. 2015년 미국 보스턴의 하버드대 연구실에서 중국 유학생들이 모여 창업한 브레인코는 일론 머스크의 뉴럴링크와 견줄 정도로 성장했는데, 이 브레인코 역시 항저우에 본사를 옮기며 둥지를 틀었습니다. 브레인코는 2018년 항저우 AI 타운으로 본사를 옮기고 항저우를 대표하는 6마리 작은 용(육소룡)으로 성장했죠. 항저우시 모델은 4중전회에서 결정한 제15차 5개년(2026~2030년) 계획으로 인해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소비 심리 악화에 AI '인력 대체'까지… 美, 대규모 감원 한파 미국에서 대규모 인원 감축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대형 유통 체인과 식품·전기차에 이르기까지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는데요. 미국의 대형 소매업체인 타깃은 23일(현지 시간) 관리직을 포함한 본사 직원 2만 2000명 가운데 8%인 1800명을 줄이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10년 만에 최대 규모입니다. 회사 측은 이번 조치가 최근 11분기 연속으로 매출 성장률이 하락세에 빠지는 등 실적 악화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다른 대형 유통 체인 월마트, 세계 최대 커피 전문점 스타벅스도 올해 1000명 이상 직원을 해고했는데요. 전문가들은 그만큼 미국의 소비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미국 전기차 업계에도 소비 위축으로 인한 해고 바람이 불어닥쳤습니다. 지난달 미국 전기차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전체의 1.5% 수준의 인력 감축을 발표했던 리비안은 이날 600명가량을 더 줄이겠다고 발표했죠. 전기차 수요 정체(캐즘)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전기차 세제 혜택을 종료하면서 타격이 컸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직원을 AI로 대체하는 인력 구조 개편 역시 미국의 고용 둔화를 부추기는 요소죠. 아마존은 향후 사업 운영의 75%를 AI 기술 등을 활용해 자동화한다는 계획이고요, 골드만삭스와 JP모건 등 월가 금융사 역시 AI 도입으로 인한 인력 감축을 서두른다는 방침입니다. 물가 잡는다면서 돈 푼다는 日 총리…다카이치 경제 정책 시험대 일본 140년 내각제 사상 최초의 여성 지도자에 오른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총리 지명 후 처음으로 24일 국회에서 소신 표명 연설을 하며 고물가 대응을 내각의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물가 상승을 웃도는 임금 인상이 필요하겠지만 그렇게 되면 기업인의 경영이 괴로워질 뿐”이라며 “지속적으로 임금이 오를 수 있는 환경을 정비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는데요. 다카이치 총리는 이를 위해 임시국회 기간 고물가 대책을 담은 보정 예산(추가경정예산)을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야당이 추진해 온 휘발유와 경유에 부과되는 잠정세율 폐지 법안을 발의하고 소득세 부과 기준을 103만 엔에서 연말 160만 엔(약 1504만 원)까지 높이겠다고도 했습니다. 다카이치 총리가 물가 대응과 돈풀기를 동시에 주장하면서 새 정부 출범 초기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요. 이날 일본 총무성은 9월 신선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2.9% 상승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전월치(2.7%)를 뛰어넘으면서 일본중앙은행(BOJ) 목표치인 2%에서 더 멀어졌고요.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다카이치가 대처해야 할 것은 디플레이션이 아닌 인플레이션”이라며 “아베노믹스(아베 신조 내각의 확장재정정책) 망령과 결별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다카이치 총리는 미국의 방위비 증액 압박 등을 이유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방위비 2% 달성 시점을 2027년에서 2025년도로 앞당기겠다고 공식화했습니다. 그는 이날 한일 관계에 대해 “중요한 이웃 나라인 한국과 정상 간 대화를 통해 관계 강화를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고 중국을 향해서는 “안보와 경제안보상 우려 사항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라며 “정상 간 솔직한 대화를 거듭해 전략적 호혜 관계를 포괄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수학여행 버스가 갑자기 이정표로 돌진"…운전기사 중상, 학생 28명 병원 이송
사회 사회일반 2025.10.26 06:29:00제주에서 수학여행단을 태운 관광버스가 운행 중 도로 이정표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해 운전기사가 크게 다치고 학생과 교직원 등 다수가 병원으로 이송됐다. 24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52분께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리 한 교차로에서 수학여행단을 태운 관광버스가 도로변 이정표를 충돌했다. 이 사고로 60대 운전기사 A씨가 크게 다쳤고, 함께 탑승해 있던 교직원과 고등학생 28명은 타박상 등 경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부상자들은 모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운전 중 의식을 잃은 것으로 보이는 A씨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한편, 사고 직전 상황과 차량 정비 기록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재까지 운전기사의 지병으로 인해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경위를 파악 중이다. -
1살 아기 울부짖는데…8700만 원에 눈먼 부모 강제로 '문신' 새겨
국제 국제일반 2025.10.26 06:29:00러시아에서 부모가 한 살짜리 아기에게 강제로 문신을 새기고 이를 온라인에 공유해 논란이 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영국 더선은 자신들의 한 살짜리 아기의 팔에 문신을 새긴 러시아 부부의 사연을 전했다. 이들 부부는 자신의 아기가 울음을 터뜨리는데도 불구하고 아기의 몸을 억지로 붙잡은 채 타투이스트에게 문신을 하게 했다. 결국 아기의 팔에는 'Mellstroy-Game(멜스트로이 게임)'이라는 문자가 새겨졌다. 부부가 아기에게 평생 지워지지 않는 문신을 새긴 이유는 한 유명 스트리머의 온라인 콘테스트에 참여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멜스트로이'는 76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벨라루스 출신 인터넷 방송인의 이름이다. 자극적인 퍼포먼스와 논란이 되는 행동, 파격적인 기부 행위 등 '트래시 스트리밍(trash-streaming)'이라는 장르로 유명한 인플루언서다. 그는 최근 자신의 카지노 사업을 가장 기괴하게 홍보하는 사람에게 4만 5500 파운드(약 8700만원) 상당의 아파트를 증정하겠다고 내걸었다. 아기의 어머니는 영상에서 "멜스트로이를 놀라게 할 방법으로 1살 아이에게 타투를 하기로 했다"며 "빚더미에 앉아 있어 아파트를 살 형편이 안된다. 이 콘테스트에서 꼭 우승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 영상은 전 세계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다. 러시아의 온라인 검열 담당 기관인 '세이프 인터넷 리그' 측은 "아기가 울고 있는 장면이 명백히 담겨 있다"며 "타투가 실제인지 아닌지와 상관없이, 이런 영상이 만들어졌다는 것 자체가 아동학대다. 절박한 사람들을 극단으로 내모는 온라인 문화의 폐해를 보여준다"고 비판하고 경찰 수사를 촉구했다. -
"정말 '억'소리 나오는 조회수"…임영웅 팬들이 만들어 낸 유튜브 조회수 무려 30억 뷰
서경스타 TV·방송 2025.10.25 17:13:20가수 임영웅의 공식 유튜브 채널이 누적 조회수 30억 4천만뷰를 돌파하며 또 한 번의 기록을 세웠다. 24일 임영웅 공식 유튜브 채널 ‘임영웅’은 누적 조회수 30억4000만 뷰를 기록했다. 든든한 팬덤 ‘영웅시대’의 꾸준한 사랑과 응원이 만들어낸 성과다. 해당 채널은 지난 2011년 12월 2일 개설돼 현재까지 총 871개의 영상이 게재돼 있다. 이 가운데 2021년 10월 11일 공개된 ‘사랑은 늘 도망가’ 음원 영상은 1억206만 조회수를 돌파하며 단일 영상 최다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이어 2021년 3월 9일 공개된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 뮤직비디오는 7494만 조회수를 넘어서며 꾸준한 인기를 입증했다. 특히 임영웅 채널에는 1000만 회 이상 재생된 영상만 97편에 달한다.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바램 in 미스터트롯’, ‘히어로’, ‘미운 사랑’ 등 대표곡은 물론 커버곡과 공연 클립, 경연 무대까지 고르게 사랑받으며 다양한 콘텐츠가 소비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정 히트곡에만 의존하지 않고 폭넓은 음악 세계로 팬들과 소통하고 있는 셈이다. 한편 임영웅은 최근 두 번째 정규앨범을 발매했으며 10월 인천을 시작으로 대구, 서울, 광주, 대전, 부산을 잇는 전국투어 ‘IM HERO’에 나선다. 순차적으로 예매가 열린 인천, 대구, 서울, 광주 콘서트는 모두 초고속으로 전석 매진되며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
美 "한국이 적절 현금 투자 수용하면 협상 빨리 타결"
국제 정치·사회 2025.10.25 07:04:22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재명 대통령과 대좌하기로 한 가운데 미국 행정부 고위당국자가 한국이 미국의 요구를 수용해 가능한 한 빠르게 최종 합의를 도출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24일(현지 시간) 트럼프 대통령 아시아 순방 관련 전화 브리핑에서 ‘방한 기간 한국과 무역 합의를 마무리하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가능한 한 빨리 한국과 합의를 체결하기를 매우 열망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당국자는 “한국이 우리가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조건들을 수용할 의사가 있는대로 가능한 한 빨리 하고 싶다”며 “우리는 그들(한국)의 자본과 노하우, 미국 제조업과 방위산업, 조선업과 잠수함 건조의 재건을 돕기 위한 그들의 일반적인 협력을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이 당국자는 ‘적절한 조건’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현재 한미 양국은 지난 7월 30일 큰 틀에서 무역합의를 맺을 당시 약속한 3500억 달러(약 500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 집행 방식을 놓고 현재까지 이견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하더라도 29일 한미정상회담에서 무역 합의를 매듭지을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미 무역협상 한국 측 대표인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24일 국정감사에서 ‘한국이 매년 250억 달러씩 8년간 총 2000억 달러의 대미 투자(나머지 1500억 달러는 신용 보증 등으로 추진)를 집행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느냐’는 의원 질의에 “그런 논의가 있다”고 확인했다. 김 장관은 다만 대미 현금 투자 규모 등과 관련해 “어느 정도가 적절한 수준인가 놓고 굉장히 대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순방 기간 일련의 경제 합의에 서명할 것이라며 “이런 합의는 세계 경제 질서를 더욱 재편하고 미국에서 고임금 일자리를 창출하고 산업 부흥을 진전시킬 투자를 더 많이 확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합의뿐 아니라 신뢰할 수 있는 산업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 필요한 핵심 광물 관련 합의도 이번 아시아 순방 중에 체결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이 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아시아 순방 기간 비무장지대(DMZ)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대통령이 물론 미래에 김정은을 만나고 싶다는 의지를 표명했지만 이번 순방 일정에는 없다”면서도 “물론 변동이 생길 수는 있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아시아 순방에서 26일 말레이시아부터 찾아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와 회담한다. 이어 미국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 실무 만찬을 갖고 태국과 캄보디아 간 평화 협정 서명식을 주재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27일 일본으로 이동해 2박 3일 간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나루히토 일왕 등을 만난다. 일본 방문 기간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함께하면서 미군 부대도 방문한다. 29일부터는 한국에서 이 대통령, 시 주석과 회동한다. -
[사설] 미중 정상 국빈 방한… 가치 중심 ‘국익 외교’ 지평 넓혀야
오피니언 사설 2025.10.25 00:05:00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국빈방문 형태로 한국을 찾는다.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이 29~30일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는 트럼프 대통령과 29일 경주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24일 밝혔다. 다음 달 1일에는 경주를 찾은 시 주석과 한중 정상회담을 갖는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경주 APEC ‘외교 슈퍼 위크’에서는 미중 정상 간 만남과 담판이 특히 주목된다. 6년 4개월 만에 이뤄지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30일 미중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글로벌 관세전쟁과 미중 패권 다툼의 향배가 결정될 수 있다. 대중 관세 압박의 고삐를 바짝 조여 중국을 확실하게 견제하려는 트럼프 대통령과 4연임 행보 속에 미국 주도의 반중 연대에 ‘강대강’ 대치로 맞서려는 시 주석의 기싸움 결과는 예단하기 쉽지 않다. 회담 결과에 따라서는 미중의 긴장 완화를 위한 중재 외교 역할을 자임해온 우리 정부의 ‘중재자’ 외교가 한계를 드러낼 수도 있다. 한미 정상회담은 갈등 요소가 많은 관세 협상 등에서 교착상태를 극복하고 동맹 간 ‘윈윈의 결과’를 지향해야 한다. 핵심 쟁점인 3500억 달러 대미 투자 패키지 구성 방안을 놓고 한미 간 입장 차가 상당 부분 좁혀졌다는 관측이 나오는 만큼 양측이 상호 이해를 바탕으로 접점을 좁힐 필요가 있다. 양국 경제 협력을 강화하면서 우리 경제의 성장동력을 훼손하지 않고 잠재성장률도 끌어올릴 수 있는 협상 결과가 나와야 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외신 인터뷰에서 “한미 동맹을 미래형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발전시키고, 중국과도 우호적 관계를 유지·발전시켜 동북아 긴장을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북한이 러시아와 중국과의 밀착을 급속히 강화하고 있는 현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이번 경주 APEC에서 우리가 ‘국익 외교’의 지평을 넓히려면 미국과의 관계를 중심에 둔 자유민주주의 가치 동맹을 확고한 기준점으로 삼아야 한다. 굳건한 한미 동맹이 토대가 돼야 교착상태에 빠진 관세 협상의 돌파구도 찾고 핵 잠재력 확보를 위한 한미원자력협정 개정도 이끌어낼 수 있다. -
아세안 찍고 APEC까지…李 '다자외교 슈퍼위크'
정치 대통령실 2025.10.24 17:42:13이재명 대통령이 26일부터 일주일간 ‘다자외교 슈퍼위크’ 일정에 돌입한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를 시작으로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까지 소화하며 미중 정상과 잇따라 만난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은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26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도착 이튿날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하며 캄보디아·말레이시아 등의 정상들과 양자회담을 진행한다. 같은 날 귀국하는 이 대통령은 의장국 정상 자격으로 경주 APEC 일정을 수행한다. APEC 정상회의 본회의는 이달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열리지만 29일 최고경영자(CEO) 서밋 개막식부터 본격적인 일정이 시작된다. 특히 29일 방한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30일 캐나다를 비롯한 여러 국가 정상들과 양자회담을 진행한 후 31일부터 이틀간 APEC 본회의에 참석한다. 특히 다음 달 1일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양자회담을 계획하고 있다. 새로 취임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의 회담도 조율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연이은 다자외교와 연쇄 정상회담을 통해 “정상외교의 새로운 도약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미국·중국·일본 등 주변 국가들과 정상회담을 통해 상호 유대와 협력 의지도 복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대통령은 24일 공개된 싱가포르 매체 ‘스트레이츠타임스’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한미 동맹을 미래형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발전시키고 중국과도 우호적 관계를 유지·발전시켜 동북아 긴장을 완화하고 공동 번영을 촉진하는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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