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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나에 총리=사나'…'사나활' 현상에 뿔난 트와이스 팬, 무슨 일?
국제 인물·화제 2025.11.02 17:04:25일본 헌정 사상 첫 여성 총리가 탄생하면서 정치 영역에서까지 소비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 특히 일부 언론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를 ‘사나(サナ)’라고 부르며, 아이돌·K-컬처식 소비활동과 결합해 즐기는 이른바 ‘사나활(サナ活)’ 현상이 젊은 여성층 중심으로 확산되는 중이다. 일본 MZ 여성층 움직인 ‘사나활’ 현상 ‘사나활’은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를 ‘사나’라고 애칭으로 부르며 팬덤식으로 지지하고 소비 활동을 연결하는 문화를 의미한다. 한국식 표현으로 치면 K-POP 팬들의 “덕질”이일본의 ‘활(活)’ 개념으로, 정치 분야 소비로 그대로 이동한 것이다. 지난달 21일 취임 기자회견에서 다카이치 총리가 직접 “한국 화장품도 사용한다. 한국 드라마도 본다”고 밝힌 발언이 불을 붙였고, 여기에 트와이스 멤버 사나와 애칭이 동일하다는 점에서 친근감이 더해지며 확산 속도를 키웠다. 이에 따라 '사나활'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지지 활동, 착용 아이템 따라 사기, 특정 소품 인증 등 '정치적 팬덤 활동'으로 번지고 있다. 이러한 ‘사나활’ 현상이 젊은 세대와 정치 사이의 장벽을 허물 계기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나에 백' 열풍... 123만 원도 괜찮아 일본 FNN 등에 따르면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총리관저에 드나들 때 들고 다니던 검은색 가방이 온라인에서 ‘사나에 백’으로 불리며 주문이 폭주하고 있다. 해당 제품은 나가노현에 본사를 둔 145년 전통 가죽 브랜드 ‘하마노 가죽공예’가 제작한 것으로, 현지 매장 측은 한 방송 인터뷰에서 “총리가 중요한 공식석상에서 저희 제품을 선택해 준 것 자체가 영광스럽다”고 밝혔다. 가격은 13만 6400엔(약 123만 원) 수준이며, 총리 착용 이후 주문이 폭주해 현재 공식 홈페이지에는 ‘출고까지 약 6개월(5월 말 출하 예정)’이라는 공지가 붙어 있다. 정치인의 가방이 '일반 소비자가 따라 살 수 있는 명품'으로 전환되며 정치 팬덤의 소비가 시장 구매력으로 즉시 연결되는 전형적 장면이다. 이제는 '펜'까지... 제트스트림 펜 '불티' 또 하나 흥미로운 지점은 ‘사나활’이 특정 럭셔리 백이나 명품 영역을 넘어 소비 문턱이 더 낮은 일상 소품으로까지 확장되고 있다는 점이다. 다카이치 총리가 지난달 21일 취임 기자회견에서 메모를 남길 때 사용한 분홍색 볼펜이 미츠비시 ‘제트스트림 멀티펜 라이트 핑크’(1100엔)로 특정되자, SNS에서는 “나도 사나와 같은 펜을 쓰고 싶다”, “가방은 비싸지만 펜은 바로 살 수 있다”는 글들이 확산됐다. 실제로 일본 내 주요 온라인몰에서는 제트스트림 관련 제품 검색량이 급증했고, 일부 색상은 품절·재입고 공지가 반복되고 있다. 이에 미쓰비시 측은 “확인한 장면으로 보아 당사 제품의 라이트 핑크 색상으로 보인다”며 “공식 석상에서 사용해준 것 자체가 영광”이라고 FNN에 답했다. 실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나도 같은 펜 사고 싶다”, “사나랑 커플템 만들고 싶다”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으며, 가방·볼펜 구매 인증과 함께 사나에 총리의 정책 공부까지 연결하는 게시물도 등장하는 등 아이돌 팬덤식 응원 문화가 정치 영역으로 확산되는 현상이 관측되고 있다. 트와이스 팬덤, “사나와 동일 호칭 불쾌" 한편 ‘사나활’ 현상을 두고 트와이스 일본 팬들 사이에서는 우려의 반응도 제기되고 있다. 원래 K-POP 팬덤 문화에서 쓰이던 ‘○○활(활동)’이라는 용어가 정치 소비 영역으로 움직이며, 아이돌 팬덤 용어와 뒤섞여 혼선을 낳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트와이스 멤버 사나 이름과 동일하다는 점 때문에 일부 팬들 사이에서는 “정치인의 별칭으로 같은 표현이 확산되면 기존 의미가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또 실제로 X(트위터)와 일본 커뮤니티에서는 트와이스 사나 팬덤을 중심으로 “아이돌 사나와 동일 애칭을 정치인에게 쓰는 것은 불쾌하다”, “정치인의 소비트렌드를 K-POP 아이돌 언어로 프레임 씌우지 말라”, “이건 너무 의도적인 정치 PR 같다”는 반대 여론도 적지 않게 등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
대체 무슨 말 들었길래…트럼프 앞에서 '빵' 터진 시진핑
국제 정치·사회 2025.11.02 12:49:192박 3일의 방한 기간동안 공식 석상에서 무표정으로 일관했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담, 및 사담 중에 파안대소하는 장면이 포착돼 관심을 끈다. 30일(현지 시간) 백악관은 미중 정상회담 당시 사진 수십 장을 별다른 설명 없이 홈페이지에 업로드했다. 이 가운데는 트럼프 대통령이 종이를 꺼내서 시 주석 앞으로 내밀며 보여주자 시 주석이 재밌다는 표정을 지으며 웃는 모습이 연속으로 포착됐다. 시 주석 뿐 아니라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과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 등 참모진도 환한 미소를 지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내민 종이가 어떤 것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이재명 대통령과의 친교 시간에도 시 주석은 큰 웃음을 보였다. 1일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열린 한중정상회담 종료 후 양국 정상 간 친교 시간에 중국 측의 선물을 공개하는 자리에서 중국의 1위 스마트폰 제조사인 샤오미의 스마트폰 두 대가 눈에 띄었다. 중국 측 관계자는 이 대통령과 영부인께 드리는 선물이라고 하면서 "작년에 생산된 샤오미의 최신형 스마트폰으로, 스마트폰 안의 디스플레이는 한국의 LG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이때 이 대통령이 다소 뼈있는 농담을 건넸다. 이 대통령은 "통신 보안은 잘 됩니까?"라고 물었는데 통역된 문장을 듣는 순간 시 주석이 당황하는 대신 고개까지 살짝 뒤로 젖히면서 크게 웃어 보이자 장내에도 웃음이 터졌다. 시 주석은 곧이어 손가락으로 샤오미의 스마트폰들을 가리키며 "'백도어'가 있는지 확인해봐야 한다"고 응수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손뼉까지 치며 유쾌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APEC 정상회의 첫날인 지난달 31일 정상회의장에서 이 대통령과 시 주석이 처음 대면한 자리에서 웃음을 나누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때는 시 주석이 전날 입국 기념 선물로 받은 황남빵이 맛있다고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우호적 분위기가 연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시 주석은 또 지난 1일 경주 라한셀렉트호텔 만찬장에서 이 대통령 옆자리에 앉아 지드래곤 등의 공연을 관람하며 미소를 짓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다만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의 만남에서는 굳은 표정을 풀지 않았다. 시 주석은 다카이치 총리와의 지난달 31일 첫 정상회담에서 굳은 표정을 유지했으며 일본의 침략 역사에 대한 반성과 사과가 담긴 '무라야마 담화'를 거론하며 비교적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앞서 일본 NHK는 중국 외교에서는 정상의 표정이나 몸짓 또한 상대국에 중요한 메시지를 발신한다고 지난달 31일 분석하면서 시 주석이 양국 정상의 첫 '상견례'에서 보일 표정을 주목하기도 했다. 이 매체는 아베 신조 전 총리가 2014년 중국 베이징을 방문했을 당시 시 주석이 기념 촬영을 할 때 굳은 표정을 풀지 않았고, 아베 전 총리가 말을 걸어도 묵묵히 정면을 바라봤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는 당시 냉각돼 있던 중일관계를 반영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
APEC 정상들 목에 두른 '옥색 숄', 어떤 의미 담았나?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5.11.01 16:10:15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1일 폐회 선언을 끝으로 내년 개최국인 시진핑 중국 주석에게 의장직을 인계한 가운데, 각국 정상이 기념 촬영 당시 목에 두른 '옥색 숄(목도리)'이 눈길을 끌었다. 대통령실은 회복·성장·평화를 상징하는 고귀한 색이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APEC 정상회의 폐회식에서 "국제·경제적 불확실성이 점점 높아지는 가운데, APEC의 역량이 얼마나 견고한지 확인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푸트라자야 비전 2040' 채택 5주년이자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새로운 이정표가 필요한 중차대한 시기에 대한민국이 APEC 의장국을 맡게 된 것은 큰 기쁨이고 영광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시 주석을 향해 "내년도 APEC 주제에 대해 중국 측의 상세한 설명을 기대하겠다"며 "한국은 2025년 APEC의 성취를 바탕으로 2026년 APEC의 성공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시 주석은 "2026년 중국이 APEC 의장국을 세 번째로 맡게 돼 영광"이라며 "중국은 광둥의 선전을 34차 APEC 경제지도자 회의를 위한 장소로 선택했고 시기는 내년 11월 될 것이며, 이 지역 발전은 중국 국민에 의해서 만들어진 경제적 기적의 장소로서 중국의 지속적인 개방 정책을 보여주는 장소"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여러분들 모두 선전으로 환영하는 바다. 이곳에서 아태 발전을 위한 길을 열고 보다 밝은 미래를 열어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후 이 대통령을 포함한 시 주석, 다카이치 일본 총리,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등 21개 APEC 회원국 인사들은 모두 기념 촬영에 나섰다. 이들은 모두 '옥색 숄'을 목에 두른 채, 한국의 전통 기와집을 배경으로 서서 박수를 치며 APEC의 성공적인 폐막을 축하했다. 대통령실은 각국 정상이 두른 옥색 목도리에 대해 "옥색은 우리 가곡 그네의 가사 '세모시 옥색 치마'에 등장하는 친근한 색"이라며 "옥색은 전통적으로 회복과 성장, 평화를 의미하는 고귀한 색으로 쓰였다"고 소개했다. 이를 두고 경주 APEC 정상회의에서 채택된 경주선언을 비롯해 AI(인공지능), 인구 문제 대응을 위한 3가지 문서를 의미한 것으로 풀이되기도 했다. 앞서 이날 각국 정상들은 'APEC 정상 경주선언'을 채택해, 올해 APEC의 3대 중점과제인 '연결·혁신·번영'을 기본 틀로 무역·투자, 디지털·혁신, 포용적 성장 등 APEC의 핵심 현안에 대한 주요 논의를 포괄해 담았다. 또 인공지능(AI) 협력 및 인구구조 변화 대응에 대한 회원들의 공동 인식과 협력 의지를 집약했다. 선언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우리는 글로벌 무역체제가 중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음을 인식한다"며 "더 나아가 AI와 같은 혁신 기술의 급속한 발전과 노동시장의 구조를 재편하고 있는 인구구조 변화는 APEC 회원들에게 중대한 장기적 함의를 지니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모두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경제 성장을 위해 협력을 강화하고 실질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
[속보]李 "다카이치 만나보니 똑같은 생각…전적 공감"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5.11.01 13:26:27이재명 대통령이 1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자회견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의 만남과 관련해 “만나기 전에는 혹시나 했지만 만나보니 똑같은 생각을 가진 훌륭한 정치인이셨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와의 정상회담에 대한 일본 매체의 질문에 대해 “아주 좋은 느낌을 받았고 걱정이 사라졌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그 분의 표현 중 ‘한일 관계는 매우 중요하고 협력할 부분이 많다’는 말씀이 있었는데 저도 전적으로 공감한다”면서 “앞으로도 잘 협력해 지금보다 훨씬 나은 단계로 나아갈 수 있겠다, 문제를 직시하고 미래 지향적으로 서로 도움되는 관계로 발전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
李대통령 "다카이치, 걱정 했지만 한일관계 기대"
정치 청와대 2025.11.01 13:24:32이재명 대통령이 1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 대해 “걱정을 안 한 것은 아니었지만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눠보니 한일 관계에 기대를 해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폐막 직후 화백컨벤션센터 국제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일정상회담을 가진 소감을 묻는 일본 언론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다카이치 총리의 극우성향이 한일 관계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이 대통령은 “한일 관계는 앞으로도 기대와 다르지 않게 갈 것”이라며 “일본에서도 제가 당선 됐을 때 극좌라며 걱정을 했지만 (아니었지 않냐)”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개별 정치인일 때하고 일본 국가를 총 책임질 때 생각과 행동이 다르다”며 “(이제)일본이 이재명이 대통령 돼서 크게 걱정 하지 않지 않냐”고 했다. 그는 “다카이치 총리를 만나기 전엔 혹시 하는 걱정을 안 한 건 아니지만 직접 만나고 대화를 나눠보니 똑같은 생각을 가진 훌륭한 정치인이라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한일관계는 매우 중요하고 협력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밝힌 다카이치 총리 발언을 언급한 뒤 “저도 그렇게…전적으로 공감한다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제가 있으면 해결하고 과제가 있으면 협력해서 풀어가자”며 “그런 것이 더 나은 국민들의 삶과 국가의 더 나은 미래 아니겠냐”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에 대한)걱정이 다 사라졌다”며 “앞으로 한일관계는 더 나아갈 수 있겠다. 서로에게 도움되는 관계가 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셔틀외교 상 제가 방일해야 하는데 나라현으로 가자라고 말씀드렸더니 총라 본인도 흔쾌히 좋아했다”고 덧붙였다. -
[속보] APEC ‘경주선언’·‘AI 이니셔티브’ 채택
정치 정치일반 2025.11.01 13:06:43이재명 대통령이 1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경주선언’과 함께 APEC 최초의 명문화된 인공지능(AI) 공동비전인 ‘APEC AI 이니셔티브’를 채택했다고 밝혔다. ‘APEC AI 이니셔티브’는 △AI 혁신을 통한 경제성장 촉진 △역량 강화 및 AI 혜택 확산 △민간의 회복력 있는 AI 인프라 투자 확대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APEC AI 이니셔티브’는 미국과 중국이 모두 참여한 AI에 관한 최초의 정상급 합의문이기도 하다. ‘AI 기본사회 구현’과 ‘아시아·태평양 AI 센터’ 설립 등 우리 정부의 AI 기본정책과 실질적 AI 협력 방안을 반영했다. -
李대통령 "평화 위한 적극적 선제 조치 지속"…APEC회원국 지지 당부
정치 청와대 2025.11.01 12:56:04이재명 대통령은 1일 "앞으로도 평화를 위한 대승적이고 더욱 적극적인 선제적 조치를 지속해 나가겠다"며 현 정부 대북정책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2차 세션을 마친 뒤 "마무리하기 전에 경제 지도자 여러분과 나누고 싶은 생각을 짧게 말씀드리겠다"고 별도 발언을 자청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 정부는 남북 간 군사적 긴장 완화와 신뢰 회복을 위한 조치를 선제적으로 취해 왔다"며 “우리가 만들어가는 '지속 가능한 내일'의 기본적 토대가 바로 평화”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평화가 뒷받침돼야 우리의 연결이 확대되고 모두가 함께 누리는 번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그런 의미에서 한반도 평화야말로 아태지역 번영을 위한 필수 조건"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통령은 "군사적 대립과 긴장, 핵 문제는 한반도는 물론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정과 협력을 제한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은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의 원칙 아래 평화 공존과 공동 성장의 '한반도 새 시대'를 열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반도의 평화공존은 아시아 전체의 상생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APEC 회원 여러분의 지지와 협력이 동반될 때 한반도 평화공존의 길도 실현될 것"이라고 지지를 당부했다. -
트럼프, '신라 왕관' 만족했나…"우리가 어떻게 대접받는지 봤지?"
국제 정치·사회 2025.11.01 06:58:22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시아 순방 이후 훈장, 금관 등 한국에서 받은 환대를 떠올리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31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로 가는 전용기에서 취재진과 만나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우리가 어떻게 대접받는지 봤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다시 존중받고 있다”며 “그들은 그런 유형의 존중(that kind of respect)으로 미국을 대하고 있고 그게 훨씬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존중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무궁화 대훈장’과 ‘천마총 금관 모형’ 등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읽힌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9일 한미 정상회담 과정에서 경북 경주 국립박물관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들 선물을 증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금관 모형에 대해 “특별히 잘 챙기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궁화 대훈장을 두고서도 “당장 걸고 싶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부산 미중 정상회담과 관련해서는 “중국과의 만남은 모두 원하는 것”이라고 평가했고, 28일 도쿄 미일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일본의 환상적인 새 총리와의 회담도 더할 나위 없이 좋았고 거래를 성사시켰다”고 짚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에게는 고(故) 아베 신조 전 총리 사용했던 골프 퍼터와 황금 골프공 등을 선물받았다. 골프를 좋아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취향과 아베 전 총리와의 친분을 모두 고려한 선물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카타르 왕실에서는 4억 달러(약 5720억 원) 상당의 보잉 747-8 항공기를 선물로 받기도 했다. -
“일본 총리가 태극기에 목례를?”…‘극우’ 다카이치 행동에 놀란 日 네티즌들
국제 인물·화제 2025.10.31 21:48:56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참석차 방한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한일 정상회담장에서 태극기 앞에 고개를 숙여 예를 표하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30일 경북 경주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다카이치 총리는 회담장 입장 직후 이재명 대통령과 악수하며 기념촬영을 마친 뒤, 회담장 왼편 태극기를 향해 고개를 숙이고 일장기에도 목례했다. 회담 상대국 국기에 목례를 하는 것은 통상 정상회담에서는 보기 드문 행동으로, 한국에 대한 존중심을 표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카이치 총리 취임 9일 만에 열린 이번 회담은 오후 6시2분부터 41분간 진행됐다. 다카이치 총리는 강경 보수 성향으로 알려져 있지만, 양 정상은 우려와 달리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대화를 나눴다. 박철현 일본 전문 저널리스트는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일본 언론은 다카이치 총리가 한국 국기 태극기에 예의를 차리는 모습을 높게 평가했다”고 전했다. 일본 현지 온라인에서도 다카이치 총리의 태극기 목례가 화제가 됐다. 야후 재팬에서 한 누리꾼은 “자국, 외국과 무관하게 국기에 경의를 보이는 자세는 당연한 일"이라며 “행동으로 나타내는 것은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한국에서 ‘반한파’로 여겨지는 다카이치 총리의 행동이 놀라움으로 받아들여진 것은 어찌 보면 매우 좋은 일”이라며 “일본과 한국의 관계 발전을 기대한다”고 했다. 다른 누리꾼도 “일본 국기를 소중히 여긴다면 다른 나라 국기에 경의를 표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다카이치 총리라면 당연히 그렇게 행동할 것"이라고 반응했다. 또 다른 누리꾼 역시 “다카이치 총리는 보수 강경파지만 달리 보면 국가의 주권을 굉장히 중요히 여긴다고 볼 수 있다”며 “일본의 국가 주권을 중요시하는 만큼 다른 나라의 국가 주권도 중시한다는 얘기”라는 해석을 내놨다. 다카이치 총리는 극우 성향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인물이다. 그는 2022년 극우 단체 주관 심포지엄에서 당시 야스쿠니 참배에 대한 한국과 중국의 반발을 겨냥해 “어정쩡하게 하니까 상대가 기어오르는 것”이라며 한국을 비하하는 표현을 사용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한일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지정학적 상황을 고려해 한일·한미일 공조를 지속하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평가된다. 그는 “지금의 전략 환경 아래 일한 관계, 일한 간 공조의 중요성은 더욱 증대되고 있다”며 “일본과 한국은 서로에게 중요한 이웃 나라”라고 밝혔다. -
시진핑 "침략역사 반성해야"…다카이치에 무라야마 담화 언급
국제 국제일반 2025.10.31 21:14:2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31일 경주에서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번 회담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렸다. 중국 관영 CCTV 보도에 따르면 시 주석은 회담에서 “중·일 관계의 장기적이고 건강하며 안정적인 발전은 양국 국민과 국제사회의 보편적 기대에 부합한다”면서 일본 새 내각이 중국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확립해 평화·우호·협력의 방향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다섯 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먼저 중·일 간 주요 합의를 준수하고, 역사와 대만 문제 등 중대한 원칙에서 네 가지 정치문서가 규정한 내용을 성실히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무라야마 담화가 일본의 침략 역사를 깊이 반성하고 피해국에 사과한 점을 언급하며 “이 정신은 계속 계승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무라야마담화 꺼낸 習 "침략 반성해야"…다카이치 "홍콩 신장위구르 우려"
국제 국제일반 2025.10.31 18:54:45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1일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일본 총리와의 첫 만남에서 무라야마 담화를 언급하며 “침략 역사를 반성해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다카이치 총리도 중국이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홍콩 등 인권 문제를 꺼내들며 양측이 날선 신경전을 펼쳤다. 가까스로 정상회담을 성사시켰지만 상대방에 직격탄을 날리면서 중일 관계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성사된 이번 만남은 다카이치 총리가 취임 후 처음 시 주석과 대면하는 자리이자 지난해 11월 이후 이뤄진 중일 정상회담으로 관심을 모았다. 시 주석은 “양국이 서로 협력 동반자가 되어야지 서로에게 위협이 돼서는 안 된다”며 “침략 역사를 반성하고 피해국에 사과한 무라야마 담화의 정신을 널리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무라야마 일본 전 총리는 총리 재임 중이던 1995년 일본의 식민지 지배와 주변국 침략에 대한 반성과 사죄를 명시한 ‘무라야마 담화’를 내놨다. 일본 총리로는 처음으로 과거 식민지 지배를 ‘침략’으로 언급하며 기존보다 진일보한 사과와 역사 인식을 내비쳤다는 평가를 받은 담화다. 이어 “중일 관계의 장기적이고 건강하며 안정적인 발전은 양국 국민과 국제사회의 보편적 기대에 부합한다”며 “일본 새 내각이 중국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확립해 평화·우호·협력의 방향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또 '하나의 중국' 원칙과 주권 상호 존중 내용을 담은 4대 정치 문건을 언급하며 대만에 우호적인 다카이치 총리를 향해 중국 내정에 간섭하지 말라고 우회적으로 강조했다. 그는 “양국이 서로에게 위협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일본이 중국에 대해 올바른 인식 갖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담에서 시 주석은 모두 발언에서 취임을 축하한다고 언급하지 않았고 원론적 메시지를 전하는 데 그쳤다. 다카이치 총리도 양국 간 분쟁 지역인 센카쿠 열도, 동중국해 문제, 희토류 수출 관리 문제, 중국에 체류하는 일본인의 안정성 확보 등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특히 "홍콩과 신장 위구르 등 인권을 우려한다"며 중국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인권 문제를 건드렸다. 외신은 중국이 정상회담 직전까지 개최 여부를 알리지 않았고 장소도 시 주석이 묵는 호텔로 정하는 등 회담 시작 전부터 긴장감이 조성됐다고 분석했다. -
다카이치 "중국은 중요한 이웃 나라" 시진핑 "양국관계 올바른 궤도"
국제 국제일반 2025.10.31 17:36:28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31일 오후 경주에서 만나 정상회담을 진행했다고 NHK와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시 주석에게 "중국과 이해·협력을 통해 구체적 성과를 낼 것"이라며 "솔직한 대화로 관계가 심화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일본 총리와 소통을 유지할 준비가 됐고, 양국 관계가 올바른 궤도에 올랐다”며 "건설적·안정적 양자관계를 위해 협력하겠다"고 답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성사된 이번 회담은 다카이치 총리의 취임 이후 시 주석과의 첫 대면 회담이자 지난해 11월 이후 약 1년 만에 이뤄진 중일 정상회담이다. -
[속보]시진핑-다카이치, 경주서 중일 정상회담 시작
국제 국제일반 2025.10.31 17:22:15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31일 오후 경주에서 만나 정상회담을 시작했다고 NHK가 보도했다. 시 주석이 일본 총리와 대좌한 것은 약 1년 만이며 두 정상 간 회담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APEC 정상회의 전 시 주석과 웃으며 인사 나누는 사진을 올렸다. -
'트럼프와 팔짱' 다카이치에…日 정치권 "이건 비정상적" 시끌, 어떤 사진이길래?
국제 정치·사회 2025.10.31 14:34:49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마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팔짱 사진’이 일본 내에서 정치적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다카이치 총리와 함께 계단을 내려오는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다카이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팔짱을 낀 채 미소를 짓고 있었고 두 사람은 다정하게 대화하는 모습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7일 말레이시아를 거쳐 일본에 입국해 2박 3일간의 일정을 소화했다. 그는 다카이치 총리와의 첫 정상회담 영상과 요코스카 미 해군기지 방문 장면, 미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호’에 승선한 모습 등을 연이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재했다. 또 ‘USA’ 문구가 새겨진 흰 모자를 쓰고 주먹을 치켜드는 사진 위에는 ‘힘을 통한 평화’라는 문구를 덧붙였다. 일본 정치권에서는 다카이치 총리의 ‘친밀한 행동’이 과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제1야당 입헌민주당의 사이토 렌호 의원은 같은 날 X(옛 트위터)에 “팔을 어깨에 두르지 않았더라도, 미소를 짓지 않았더라도, 팔짱을 끼지 않았더라도 차분한 대화는 가능했을 것”이라며 “성과보다 신뢰 위에 세워진 정치를 추구하고 싶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 다지마 마이코 의원도 “주최국의 정상이 손님에게 에스코트를 받는 것은 ‘입장의 역전’”이라며 “이 정도의 신체 접촉은 비정상적이다. 총리관저가 이런 영상을 공개하는 것이 일본 국익에 부합한다고 생각하느냐”고 지적했다. 일본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요코스카 미 해군기지에서 연설할 당시, 다카이치 총리가 미소를 지으며 엄지를 들어 화답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어깨를 끌어안는 장면도 있었다”고 전했다. 반면 일본 네티즌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한 이용자는 “총리는 국민의 행복을 위해 행동하는 것”이라며 다카이치를 옹호했지만, 다른 이용자는 “확실히 과한 부분이 있었다”면서도 “트럼프는 예측하기 어려운 인물이기 때문에 일본을 위해서라도 잘 지내는 게 낫다”고 반응했다. -
말 바꾸는 미국, 6000억弗 '뒤통수'는 아니겠죠
국제 정치·사회 2025.10.31 09:34:56아시아를 4박 5일 간 순방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 한국, 중국과 차례로 무역 합의를 맺으며 자기 성과를 미국민에게 실시간으로 과시하고 나섰다. 특히 그 과정에서 각국과 맺은 합의 내용과 배치되는 주장도 펼치고 있어 논란을 빚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일본에도 뒤돌아서자마자 투자 상세 항목에 대해 다른 얘기를 늘어 놓더니, 한국과의 합의에 대해서도 ‘6000억 달러(약 860조 원) 이상 투자’와 같은 알려지지 않은 액수를 마음대로 공표했다. 반도체 품목 관세와 관련해서도 재협상을 시사했고, 농축산물 등에 대해서도 “미국에 시장을 100% 개방하기로 했다”고 일방적으로 알렸다. 핵잠수함 역시 대승적으로 승인하는 척하면서 일반 선박도 건조하기 힘든 미국 필라델피아 필리조선소에서 지으라고 억지를 부리고 있다. 한미 양국이 아무것도 타결하지 못하는 ‘노딜’ 상황은 벗어났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이 약속하지 않은 다른 조건들을 끊임없이 제시할 여지는 여전히 남은 셈이다. 외교가 안팎에서는 재정 적자에 허덕이는 미국의 정치적 상황과 트럼프 대통령의 변덕을 감안해 한국 정부가 또 다시 자화자찬에 빠지기보다는 약속이 실제 명문화되고 이행될 때까지 당분간 더 긴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연 200억 달러 한도, 총 2000억 달러 현금 합의…핵잠수함 승인도 외교가에서는 지난 29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성사된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간 한미 정상회담 결과가 비교적 예상 밖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했다. 애초 정부에서는 정상회담 직전까지 실무급에서 완전한 합의 조율이 되지 않았기에 빈손 정상회담이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최대 쟁점인 3500억 달러(약 501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금 집행 방식을 두고 양국이 끝까지 이견을 좁히지 못한 까닭이다. 막상 정상회담이 코앞으로 다가오자 두 나라는 전격적으로 의견을 맞췄다. 총 3500억 달러의 대미 투자금 가운데 2000억 달러만 현금으로 투자하고 연간 한도를 200억 달러로 제한하는 방안을 미국이 받아들인 것이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막판까지 주장한 3500억 달러 전액 ‘선불(up front)’보다는 훨씬 완화된 안이었다. 대통령실은 나머지 1500억 달러는 조선업 협력 투자금이라고 소개했다. 이 금액은 한국 기업 주도로 투자하며 보증까지 포함하는 것으로 합의했다는 설명이었다. 대미 투자에 대한 ‘상업적 합리성’ 조건을 문건에 명시하기로 한 점도 한국 정부가 선방한 부분으로 평가됐다. 한국은 이로써 상호관세와 자동차 품목 관세를 현 25%에서 15%로 낮출 수 있게 됐다. 현대차(005380)도 미국 시장에서 일본, 유럽 브랜드에 대한 가격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한국이 핵추진 잠수함(SSN) 개발을 승인받은 점은 ‘깜짝 성과’로 받아들여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핵추진 잠수함의 연료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결단해 달라”는 이 대통령의 요청을 수용해 한국이 이를 건조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핵 확산을 우려해 그간 이를 꺼렸던 기존 미국 정부 입장을 뒤집은 결정이었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금빛 넥타이를 매고 ‘무궁화 대훈장’을 수훈하면서 ‘천마총 금관 모형’도 선물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 대통령에게 “이미 훌륭한 대통령”이라고 치켜세우며 화기애애한 회담 분위기를 연출했다. 트럼프 “한국 기업 6000억 달러 이상 투자”…러트닉 “반도체는 합의 미포함” 문제는 회담이 끝난 직후부터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 인사들이 한국 정부 인사들은 모르는 내용을 자국에 알리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머물던 30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리고 “한국은 미국산 석유와 가스를 대량 구매하기로 했다”며 “한국의 부유한 기업들과 사업가들이 미국에 투자할 금액은 6000억 달러가 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는 한국이 현재 보유한 구식이고 기동성이 떨어지는 디젤 잠수함 대신 핵추진 잠수함을 건조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며 “한국은 미국이 부과하던 관세를 인하받는 대가로 미국에 3500억 달러를 지불(pay)하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다행히 그간 수 차례 강조했던 선불 표현은 뺐지만, 총액 규모는 애매하게 공표했다. 당장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하는 6000억 달러가 한미 정부가 합의한 3500억 달러 대미 투자금을 포함한 액수인지, 별도의 금액인지도 불분명하다. 만약 두 금액을 합친다면 대미 투자금 총액은 무려 9500억 달러(약 1359조 원)까지 늘어난다. 폭스비즈니스는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미국의 관세를 인하하기 위해 3500억 달러를 지불하고, 미국의 에너지와 사업에 6000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를 두고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월 30일 두 나라가 큰 틀의 무역 합의를 맺었을 때 제시한 액수를 모두 더한 게 아니냐는 추정도 나온다. 당시 한국은 3500억 달러의 대미 투자 펀드와 1500억 달러의 직접 투자, 미국 에너지 제품 1000억 달러어치 구매 등을 조건으로 대미 수출품의 상호관세율을 25%에서 15%로 내리기로 합의했다. 이를 모두 더하면 총액은 6000억 달러가 맞다. 다만 당시 기준으로 한국 정부가 밝힌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펀드는 거의 대부분 간접 투자에 해당됐다. 이 가운데 2000억 달러가 이미 현금 직접 투자로 바뀐 상태에서 7월에 약속했던 별도의 1500억 달러 직접 투자가 지금도 유효한지 여부는 확인이 안 된 상태다. 미국이 말을 바꾼 부분은 더 있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양국 합의 직후인 29일(현지 시간) X(옛 트위터)에 글을 올리고 그 대상이 무엇인지 밝히지는 않으면서 “한국이 자기 시장을 100% 완전 개방하는 데 동의했다”고 주장했다. 한국 정부는 7월 30일에도 미국이 농산물을 포함한 시장을 완전히 개방하기로 했다고 주장하자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한 바 있다. 정부 설명에 따르면 농축산물 시장은 이번 합의 전부터 99.7%가 미국에 개방된 상태다. 러트닉 장관은 나아가 “반도체 관세는 합의의 일부가 아니다”라는 주장도 펼쳤다. 이 역시 “대만에 비해 불리하지 않은 수준의 반도체 관세를 적용받기로 미국과 합의했다”는 한국 정부 설명과는 배치되는 내용이었다. 미국은 현재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중지)’ 상황에서도 반도체 품목 관세 부과를 위한 사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반도체 관세율을 약 100% 수준으로 예고했다. 핵잠수함을 필리조선소에서 만들라고 지시…“조선 투자도 트럼프가 정한다” 게다가 트럼프 대통령은 핵잠수함조차 한화(000880)그룹이 지난해 12월 인수한 미국 필라델피아 필리조선소에서 만들라고 곧바로 지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리고 “한국은 핵추진 잠수함을 훌륭한 필라델피아 조선소(필리조선소)에서 건조할 것”이라며 “미국의 조선업은 곧 대대적인 부활(Big Comeback)을 맞을 것”이라고 자랑했다. 필리조선소는 한미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의 상징인 장소이지만, 현재는 일반 대형 선박조차 만들기 힘든 역량을 가진 사업장으로 평가된다. 한화그룹이 앞서 발표한대로 필리조선소에 50억 달러(약 7조 원)를 추가로 투자하더라도 단기간에 경쟁력을 갖추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대세다. 트럼프 대통령이 가능하지도 않은 미국 내 핵잠수함 건조안을 승인해 놓고 한국에 생색만 내는 게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되는 이유다. 실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12일 한화그룹이 만들 미국 선적 선박 12척 가운데 미국산 천연가스를 아시아와 유럽으로 운반할 대형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2척은 한국 거제도에서 거의 모든 건조 작업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필리조선소는 대형 선박을 만들 능력이 없어 한국에서 만든 LNG 운반선들을 점검·보완하는 작업만 진행한다는 내용의 보도였다. 앞서 중국 상무부는 지난 14일 필리조선소를 비롯한 한화오션(042660) 미국 자회사 5곳을 거래 금지 대상 목록에 올리기도 했다. 러트닉 장관도 한국의 대미 투자금 집행을 트럼프 대통령이 전적으로 지시·승인할 것이라며 첫 투자 분야를 조선업으로 지정했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미국에서 선박을 건조하는 데 최소 1500억 달러가 약속됐다”고 말했다. 이 또한 조선업 관련 1500억 달러 투자는 한국이 주도한다는 우리 정부 설명과는 결이 다른 주장이었다. 러트닉 장관은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서 추진되는 프로젝트들에 또 다른 2000억 달러의 투자를 지시할 것”이라며 “여기에는 미국 알래스카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에너지 기반시설, 핵심광물, 첨단 제조업, 인공지능(AI)과 양자컴퓨터가 포함된다”고 밝혔다. 도요타 역수입에 LNG 구매까지…미국 ‘멋대로 투자’에 일본도 곤혹 미국의 막무가내 식 합의 내용 공표에 골머리를 앓는 것은 일본도 마찬가지다. 30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미국과 일본이 각각 발표한 대미 투자 관련 문서 내용에는 서로 상당한 차이를 드러냈다. 일본은 한국에 앞서 지난 28일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5500억 달러(약 784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와 방위비 증액을 골자로 한 합의를 맺은 바 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도쿄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한 28일 영문과 일문으로 된 ‘미일 간 투자에 관한 공동 팩트시트(자료집)’를 공개하면서 개별 기업이 투자를 결정한 것이 아니라 프로젝트 구성에 관심을 보인 항목일 뿐이라고 소개했다. 반면 백악관은 28일 홈페이지에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에서 막대한 양의 투자 유치를 추진한다’는 제목의 별도 팩트시트를 올리고 다른 주장을 펼쳤다. 아사히신문은 “일본 문서에는 사업 21건의 총액이 4000억 달러(약 569조 원)에 불과하지만, 미국 문서에는 5000억 달러(약 711조 원)가 넘는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미국은 일본 자료에는 없는 내용도 문서에 다수 담았다. 도요타가 미국에서 생산한 자동차를 일본에 역수입하고, 도쿄가스와 JERA가 알래스카 LNG를 구매하겠다는 문서를 체결했다는 내용이 그 대표 사례다. 미국 문서는 또 일본이 스마트폰 소프트웨어 규제 강화법으로 자국 기업을 차별하지 않고 공정한 경쟁을 유지할 것이라는 문구도 포함했다. 미국 문서에는 미일 정상회담 이전에 이미 발표했던 안건도 들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방위비 증액을 약속한 부분도 일본 정부에는 골칫거리가 됐다. 일본의 2025 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방위비는 국내총생산(GDP)의 1.8% 수준인데, 다카이치 총리는 올해 추가경정예산으로 이를 2%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2% 달성 시점을 2년 더 앞당기기로 한 것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는 이에 대해 “재원과 인재 확보 방안을 충분히 논의하지 않았다는 위험성을 안고 있다”며 “미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에 요구했던 것처럼 일본에도 GDP의 5%에 달하는 방위비를 확보하라고 압박할 경우 관련 예산을 현재의 3배인 30조 엔(약 280조 원) 정도로 늘려야 한다”고 우려했다. 앞서 일본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지난 7월 큰 틀의 무역 협상을 타결한 이후 세부 내용을 둘러싸고 미국과 갈등을 겼은 바 있다. 이 과정에서 합의를 주도한 이시바 시게루 전 총리는 정치적 수세에 몰리면서 결국 퇴진까지 했다. 트럼프 변덕, 러트닉·베선트 알력에 중국도 당황…‘추가 청구서’ 긴장해야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방한 기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만나지는 못했다. 순방 기간 내내 ‘깜짝 회동’을 제안했지만, 김정은이 이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제재 완화, 핵보유국 인정 등 확실한 협상안 마련 없이 트럼프 대통령 1기 집권 때처럼 ‘쇼’만 하며 휘둘리지는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한국에서 미국으로 떠나는 전용기 안에서 “김정은을 다시 만나러 오겠다”며 임기 내에 한국을 다시 찾을 의사를 내비쳤다. 무역 합의 이후에도 미국이 계속 다른 말을 할 여지를 남기자 외교가 일각에서는 우리 정부가 김칫국을 마시듯 일이 다 잘 풀린 것처럼 안심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이 대미 투자 액수를 불현듯 늘릴 수도 있고, 반도체 관세 덤터기를 씌우며 또 다른 청구서를 내밀 수도 있는 까닭이다. 미국의 재정은 적자 규모가 이달 38조 달러(약 5경 4500조 원)를 넘어서며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관세 수입 증가에도 감세 등의 여파로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 이후 적자 증가 속도가 더 빨라지고 있다. 이 상태로는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11월 3일 중간선거에서 공무원 대규모 해고, 관세 부과 등을 통한 재정 건전화 치적을 내세우기 어려워진다. 앞서 우리 대통령실은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이뤄진 첫 한미 정상회담 직후, 8월 26일에도 “합의문이 필요 없을 정도로 협의가 잘됐다”고 섣불리 자랑했다가 곤욕을 치렀다. 당시에도 한국 정부는 3500억 달러 대미 투자가 현금이 아닌 대출과 보증이라고 주장했으나, 돌아온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선불 압박 뿐이었다. 이 대통령이 이번 회담에서 얼마나 승부사적 기질을 발휘했는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어느 정도로 집요하게 협상에 임했는지 등을 우리 정부가 자화자찬 회고록 식으로 흘리기에 지금은 너무 이르다는 뜻이다. 무역 협상 결과도 3500억 달러 전액 현금 지불 조건보다 나아졌다 뿐이지,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 전과 비교할 때 한국이 추가로 얻은 이익은 전혀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트루스소셜에 이 대통령을 “훌륭한 국무총리(a great Prime Minister)”라고 표기했다가 뒤늦게 수정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중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9일 트럼프 대통령의 변덕과 미국 행정부 내 혼선 등으로 중국 협상팀조차 당황하고 있다는 보도를 내놓기도 했다. 이 보도에서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날마다 너무 자주 바뀌는 데다 대통령의 주의력 지속 시간도 짧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각종 보고가 자세하게 들어가지 않을 수 있다는 추정이었다. 내부적으로 러트닉 장관과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 등이 알력 관계에 있는 탓에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끔 제대로 소통하지도 않는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는 당연히 대(對)중국 협상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 SCMP에 따르면 러트닉 장관은 당초 상무부가 아니라 재무부 장관직을 원했고, 심지어 베선트 장관과 서로 싫어하기까지 한다. 이 두 사람은 한국 협상팀이 트럼프 행정부를 마치 한몸처럼 대변하는 사람들인 듯 대우하며 투트랙(양방향) 전략으로 매달렸던 대표 인물들이다. ※'트럼프 스톡커(Stocker)'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시대에 투자에 도움이 될 만한 미국의 시장·기업·정책·정치·외교 관련 현장 이야기와 현안 분석을 전달하는 코너입니다. 구독하시면 유익한 미국 소식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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