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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 3병 마시고 음주운전"…日 모녀 관광객 숨지게 한 30대 남성, 결국
사회 사회일반 2025.11.11 13:39:57서울을 방문한 일본인 관광객을 차로 들이받아 숨지게 한 음주운전자가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상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서모 씨를 11일 서울중앙지검에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서 씨는 이달 2일 밤 소주 3병을 마시고 음주운전을 해 동대문역 인근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일본인 관광객 모녀를 들이받은 혐의를 받는다. 이들 중 어머니인 50대 여성은 숨졌다. 법원은 이달 5일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서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
다이빙 주한中대사 “日총리, 中관련 부정발언 받아들이기 어렵다”
정치 정치일반 2025.11.11 11:04:42다이빙 주한 중국대사가 11일 “일본의 신임 총리가 최근 들어 중국과 관련된 부정적인 말을 하고 있는데 중국으로선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자위대 투입 가능성’ 발언을 겨냥한 것이다. 다이빙 대사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글로벌전략협력연구원 주최로 열린 ‘한중 전략적 협력동반자관계의 신도약’ 포럼 축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다이빙 대사는 지난달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열린 중일 정상회담을 언급하면서 “(다카이치 총리 발언은) 중일 관계의 건전한 발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반면 이 기간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 대해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다이빙 대사는 “미국이 촉발한 관세전·무역전·기술전은 중국을 약화시키지 못했고, 오히려 중국이 자주 발전과 개방 확대를 이룩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또한 “미국이 중국과 함께 책임 있는 대국으로서의 자세를 보이고 말과 행동을 일치시키며 두 정상 간 합의를 충실히 이행함으로써, 미중 관계가 건전하고 안정적이며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다이빙 대사는 APEC ‘경주 선언’ 채택 과정에서 중국 측의 강력한 지지가 있었다고도 강조했다. 특히 보호무역주의 강화에 나선 미국을 겨냥한 듯 “일부 국가가 세계무역기구(WTO)·국제통화기금(IMF) 같은 내용을 포함시키는 것을 반대했다”며 “만약 한국이 주최국이 아니었다면 중국도 강력히 지지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록 지난 몇 년 동안 한중 관계가 어려움을 겪었지만, 양국의 상호의존적 이익 구조와 공동의 평화·발전 비전은 변하지 않았다”며 “서로 존중하고 신뢰하며 차이를 인정하고 협력 속에서 상생을 추구하는 것이 올바른 관계 방식임을 다시 확인했다”고 부연했다. 국내 극우 단체의 반중 시위에 대해선 우리 정부의 적절한 조치를 요청했다. 다이빙 대사는 “한국 내 극우 세력이 중국 관련 허위 정보를 유포하고 반중 시위를 조직하는 것은 한중 우호뿐 아니라 한국의 국가 이미지에도 손해를 끼친다”며 “한국 측이 이에 대해 근본적 해결책을 마련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한중은 가까운 이웃이자 긴밀한 협력 파트너로서 의견 차이가 생길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이를 이성적으로 바라보고 대국적 관점에서 소통으로 해결하는 것”이라며 “양국은 확고한 전략적 자주성을 유지하여 외부의 간섭을 배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기술·정보 유출 막아라" 다카이치, 일본판 CFIUS 추진한다는데[송주희의 일본톡]
국제 국제일반 2025.11.11 09:32:44일본 정부가 미국의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를 모델로 한 범정부 심사 협의체 신설을 추진한다. 외국 자본의 일본 기업 투자에 대한 사전 심사를 강화해 핵심 기술과 정보 유출을 막겠다는 계획이다. 1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재무성과 경제산업성, 국가안전보장국 등 관계 부처를 중심으로 외국 기업의 투자 안건을 심사하는 협의체 창설을 검토 중이다. 앞서 집권 자민당과 일본유신회는 지난달 연립합의서에 '2026년 정기국회에서 일본판 CFIUS 창설을 목표로 한다'고 명시한 바 있다. 일본판 CFIUS는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중국으로의 기술 유출을 우려해 자민당 총재 선거 공약으로 내걸었던 핵심 정책이기도 하다. 다카이치 총리는 과거 "투자 안건을 소관하는 부처 중 경제안보나 국방에 대한 영향에 강한 문제의식을 지닌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이 있다"며 부처간 온도차를 지적하기도 했다. 지금도 정부 부처 간 협의체가 존재하지만, 정보 교환 수준에 그친다는 평가다. 새 협의체는 국가안보국 등이 개별 심사에 직접 참여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외환법 개정을 염두에 두고 세부 제도를 마련할 방침이다. 사전 심사 강화 방안으로는 일본 기업 주식을 보유한 외국 기업을 다른 외국 기업이 자회사로 만들어 간접 보유하는 경우도 심사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일본의 현행 제도는 국가 안보 관련 중요 사업을 하는 국내 기업에 외국 투자자가 일정 지분 이상을 보유할 경우 사전 심사를 실시한다. 외국인 임원 선임이나 사업 승계 시에도 심사가 필요하며, 심사 결과 투자 중단이나 변경을 권고·명령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외국 투자자의 주식 취득 중단을 권고한 사례는 단 1건에 그친다. 미국의 경우 CFIUS 권고로 대통령이 기업 인수를 금지한 사례는 총 9건이며, 올 1월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금지한 것을 제외하면 모두 중국 관련 기업이 관련됐다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일본 정부가 이처럼 외국 자본의 일본 투자에 대한 사전 심사를 강화하고 나선 것은 반도체, 인공지능(AI) 등 첨단 산업의 핵심 기술이 국가 경제 안보에 직결된다는 판단 때문이다. 일본의 경우 2024 회계연도 사전 심사 신고 건수가 2903건으로 2018년 대비 5배 증가했다. 2019년 심사 대상 업종을 확대하면서 신고가 급증했기 때문인데, 신고 안건의 절반 이상은 같은 해 새로 심사 대상이 된 정보통신기술 관련 업종이었다. 닛케이는 "사전 심사 담당 인력은 70명 수준으로 미국의 절반에 불과하다"며 "경제 안보 확보와 대일 투자 촉진을 동시에 달성하려면 신속하고 효과적인 심사 체제의 정비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는 대일 직접투자 잔액을 2024년 말 기준 53조엔에서 2030년 120조엔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
미중 무역전쟁 '휴전'에 한화오션 美자회사 제재도 유예
국제 국제일반 2025.11.11 07:03:00※[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中 "한화오션 美자회사 5곳 제재 1년 유예" 중국이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 5곳에 대한 제재를 향후 1년 동안 유예하기로 했습니다. 중국 상무부는 10일 “미국이 11월 10일부터 중국 해사·물류·조선업에 대한 (무역법) 301조 조사 조치 실시를 1년 중단하기로 했다”며 “이에 따라 ‘중화인민공화국 반외국제재법’과 그 시행 규정 등 법률 법규에 근거해 상무부령 제6호 관련 조치를 1년간 유예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삽니다. 상무부령 제6호는 중국이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 5곳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조치인데요. 중국은 지난달 14일 중국 해운·물류·조선업을 겨냥한 미국 무역대표부(USTR)의 ‘무역법 301조’ 조사에 협력했다는 이유로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 5곳을 중국 기업과의 거래를 금지하는 제재 목록에 올렸습니다. 제재 대상에 오른 회사는 ‘마스가 프로젝트’의 상징인 한화 필리조선소를 비롯해 한화쉬핑, 한화오션USA인터내셔널, 한화쉬핑홀딩스, HS USA홀딩스였습니다. 그러나 지난달 30일 부산에서 만난 미중 정상은 무역전쟁 확전 자제에 합의했고 양국이 주고받은 해운·물류·조선 산업 관련 제재 및 이에 대한 보복 조치를 유예·철회하기로 했습니다. 한화오션은 중국의 제재 유예 조치에 안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선업을 비롯해 대미 투자에 나선 국내 기업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는 분위기가 역력합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제재 조치가 1년간 유예됐을 뿐 미중 관계가 악화될 경우 언제든 재발할 수 있다”며 “상황이 종료된 것이 아니고 시간을 벌었을 뿐인 만큼 향후 대응 전략을 놓고 고심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도 전국민 지원금? 1인당 2000弗로 관세 '여론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정책의 정당성을 홍보하겠다며 자국민을 대상으로 1인당 최소 2000달러(약 290만 원) 상당의 배당금을 지급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 시간) 트루스소셜에 상호관세 정책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글 여러 개를 게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하고 존경받는 나라”라며 “인플레이션은 거의 없고 주식시장과 퇴직연금(401k)은 역대 최고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각국의 대미 투자로) 곧 37조 달러라는 엄청난 부채를 상환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고소득층을 제외한 모든 국민에게 1인당 2000달러의 배당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자신의 핵심 정책인 상호관세의 정당성 여부를 두고 심리를 시작한 미 연방대법원을 향해 강공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대통령에게는 외국과의 모든 무역을 중단할 권한이 있지만 국가 안보 목적이라고 해도 외국에 간단한 관세조차 부과할 수 없다는 것은 건국의 아버지들도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최근 진행된 첫 변론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을 근거로 관세를 부과한 데 대해 보수 성향의 대법관들 사이에서도 문제 제기가 이뤄진 것을 의식한 발언으로 읽힙니다. 한편 미국과 중국은 지난달 부산에서 개최된 양국 간 정상회담 합의 사항을 10일 이행하기 시작했습니다. 中외교관, 日다카이치 향해 “죽음의 길” 운운…중일 갈등 고조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대만 유사시에 일본이 집단 자위권을 행사할 수도 있다는 견해를 표명한 데 대해 일본 주재 중국 외교관이 “죽음의 길”이라며 맹비난했습니다. 10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쉐젠 주오사카 중국총영사는 전날 X(옛 트위터) 계정에 “‘대만 유사는 일본 유사’는 일본의 일부 머리 나쁜 정치인이 선택하려는 죽음의 길”이라며 “패전국으로서 이행해야 할 승복 의무를 저버리고 유엔 헌장의 옛 적국 조항을 완전히 망각한 매우 무모한 시도”라고 주장했습니다. 쉐 총영사는 8일에도 다카이치 총리를 겨냥해 “더러운 목을 벨 수밖에 없다”는 극단적 글을 올렸다가 지웠다고 산케이는 전했는데요. 이는 다카이치 총리가 7일 중의원(하원) 예산위원회에서 현직 총리로는 처음으로 대만 유사시는 일본이 집단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는 ‘존립 위기 사태’에 해당할 수 있다고 밝힌 데 대한 반응입니다. 후폭풍이 가라앉지 않는 가운데 다카이치 총리는 10일 중의원 예산위에 참석해 “최악의 케이스를 상정해 답변했다”면서도 “정부의 견해에 따른 것이므로 철회하거나 취소할 생각은 없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인민해방군이 핵폭발물 투하 시험에 나서며 양안을 둘러싼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1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인민해방군 산하 로켓부대연구소는 ‘더티밤(dirty bomb)’ 투하 실험을 진행해 중국 안전 및 환경 저널에 결과를 공개했는데요. 더티밤은 재래식 폭발물에 플루토늄·세슘 등 방사성물질을 결합한 무기로 폭발 지역을 광범위하게 방사능에 오염시켜 치명적인 피해를 낼 수 있습니다. -
[사설] 日 대기업도 법인세 인하, 韓은 증세·규제·옥죄기법 ‘올가미’
오피니언 사설 2025.11.11 00:05:00일본 정부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양자, 조선 등 첨단전략산업에 대한 설비투자 촉진을 위해 대기업에도 법인세를 감면해주는 과감한 감세 정책을 펴기로 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10일 ‘일본성장전략회의’에서 밝힌 이 같은 방침을 토대로 이달 말께 첫 경제 대책을 확정할 계획이다. 일본은 지금까지 설비투자에 대한 세제 혜택을 중소기업에 국한시켰다. 하지만 앞으로는 성장 동력으로 삼는 첨단 분야에 대해서는 기업 규모가 크든 작든 관계없이 설비투자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해 국내 투자를 적극적으로 촉진하겠다는 것이다. ‘강한 경제 구축’을 표방하며 공격적인 기업 지원에 착수한 일본 정부와 달리 우리 정부는 법인세 인상 등 기업 투자를 위축시킬 수 있는 세제 개편을 추진 중이다. 국회는 13일 기획재정위원회 조세소위원회 심사를 거쳐 법인세를 과세표준 구간별로 1%포인트씩 올리는 내용 등을 담은 ‘2025년 세제개편안’을 확정할 듯하다. 당정은 “2022년에 내린 것을 정상화한 것”이라지만 가뜩이나 기업들이 미국발(發) 관세에 시달리는 판에 법인세까지 인상하면 경영 부담이 크게 가중될 수밖에 없다. 일본 외에 미국·독일 등도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업 감세에 나서는데 우리만 역행하는 것이다. 그런데도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감세가 투자·일자리 증가로 이어지지 않는다”면서 재정 악화를 이전 정부의 법인세 감면 탓으로만 돌리고 있다. 이재명 정부가 미래 성장의 길을 열고 지속 가능한 재정을 확립하려면 우선 기업들이 마음껏 뛰고 성장할 수 있는 여건부터 만들어줘야 한다. 하지만 현실은 기업을 옴짝달싹 못 하게 만드는 올가미 투성이다. 한국경제인협회에 따르면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는 기업 행위가 무려 8403개에 달한다고 한다. 사소한 행정절차 위반도 가차 없는 처벌 대상이고 4중·5중 제재도 수두룩하다. 무거운 세 부담과 겹규제, 여기에 과도한 사법 리스크까지 전방위로 기업을 옥죄는 환경에서 성장과 일자리를 뒷받침할 과감한 투자가 가능하겠나. 기업의 투자심리가 살아나고 많은 수익을 창출해야 양질의 일자리가 늘어나고 자연스레 세수가 확충되는 선순환이 이뤄질 수 있다. -
NHK "다카이치 내각 첫 지지율 66%…미일 회담 긍정평가 69%"
국제 국제일반 2025.11.10 21:21:44일본 공영방송 NHK의 여론조사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내각 지지율이 66%로 나타났다. 정권 출범 초 지지율 기준으로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내각(81%), 하토야마 유키오 내각(72%)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NHK는 지난 7~9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213명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답변을 분석한 결과 다카이치 내각을 ‘지지한다’고 답한 사람은 66%,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한 사람은 15%였다고 10일 밝혔다. 지지 이유로는 ‘실행력이 있어서’가 33%, ‘정책에 기대가 가서’가 26%, ‘다른 내각보다 나을 것 같아서’가 22%였다. 지지하지 않는 이유로는 ‘인품을 신뢰할 수 없어서’ 26%, ‘정책에 기대가 가지 않아서’ 24%, ‘다른 내각이 더 나을 것 같아서’ 18% 등이 꼽혔다. 정당 지지층별로 보면 자민당 지지층의 지지율이 86%로 나타났다. 자민당이 정권을 탈환한 2012년 12월 이후 제2차 아베 내각 출범 당시 93%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무당파층에서의 지지율은 59%로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연령대별로는 10~40대에서 77%, 50대 76%로 50대 이하에서 높게 나타났다. 공명당이 연립정권에서 이탈하고 자민당과 일본유신회의 새 연립정권이 출범한 것을 두고는 58%가 기대감을 나타냈다. 구체적으로는 ‘크게 기대한다’ 17%, ‘어느 정도 기대한다’ 41%, ‘별로 기대하지 않는다’ 26%, ‘전혀 기대하지 않는다’ 11%였다. 자민당과 유신회가 중의원 정원을 10% 삭감하는 것을 목표로 이번 국회에서 법안 통과를 추진하기로 합의한 것에 대해서는 ‘찬성’이 70%로 많았고, ‘반대’는 15%였다. 다카이치 총리가 취임 직후 치른 굵직한 외교 일정은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갖고 일본이 주체적으로 방위력 강화에 나서겠다는 뜻을 전한 것을 두고는 ‘크게 평가한다’는 응답이 25%, ‘어느 정도 평가한다’가 44%로 총 69%가 좋은 점수를 줬다. ‘별로 평가하지 않는다’(18%)와 ‘전혀 평가하지 않는다’(7%) 등 부정적인 의견은 20% 대에 그쳤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첫 정상회담에서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관계 구축을 목표로 하면서도 동중국해 정세에 대한 우려를 전한 것에 대해서는 ‘크게 평가한다’ 23%, ‘어느 정도 평가한다’ 47%로 총 70%가 긍정 평가했다. ‘별로 평가하지 않는다’는 18%, ‘전혀 평가하지 않는다’는 5%였다. -
[청론직설] "日 과거사·영토 문제 강경 기류…‘국익 중심’ 한일 관계 지켜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11.10 17:54:36강경 우파 성향의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취임으로 동북아시아 외교 지형이 요동치고 있다. ‘아베의 후계자’ ‘일본판 트럼프’로 불리는 일본 첫 여성 총리의 등장은 단순한 정권 교체가 아니라 일본 정치, 동북아 국제질서의 근간을 뒤흔들 중대 사건으로 평가된다. 특히 다카이치 총리는 경제적으로는 ‘아베노믹스’를 계승하고 정치·외교적인 측면에서도 강한 일본을 지향하면서 ‘대만 유사시’ 무력 개입 가능성까지 언급하는 등 주변국과 마찰을 빚을 우려가 제기된다. 호사카 유지 세종대 대양휴머니티칼리지 대우교수는 10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다카이치 정권은 한마디로 아베 신조 정치의 완벽한 부활”이라며 “외교·경제·안보 모든 면에서 아베 노선을 계승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랫동안 한일 관계를 연구해온 호사카 교수는 “다카이치 총리는 앞으로 과거사·영토 문제, 야스쿠니신사 참배 등에서 더 강경한 태도를 보일 수 있다”며 “이재명 정부는 한일 관계에 있어서도 철저하게 국익을 위한 ‘실용 외교’를 지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카이치 정부의 등장이 한일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앞으로 양국 간 긴장감이 이전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본다. 다카이치 총리는 과거사·영토 문제, 야스쿠니신사 참배 등에서 더욱 강경한 태도를 보일 수 있다. 특히 경제 회복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낸다면 국내 여론을 등에 업고 이런 민감한 문제들을 더욱 강하게 밀어붙일 가능성이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얼마 전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다카이치 총리와 회담을 했는데. △이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에 대한 ‘극우 불안감’이 있었지만 이번 회담을 통해 일정 부분 우려가 누그러진 것으로 보인다. 양측이 형식적인 상견례 성격이어서 심도 있는 평가를 내리기는 어렵지만 제한적으로나마 협력 관계에 대한 기대감도 생겼다. 하지만 회담 직전 일본이 한국 공군기의 독도 상공 통과를 이유로 급유 요청을 거부하고 이에 대한 반응으로 한국의 군악대가 일본 내 행사에 불참하기로 한 점 등을 볼 때 본격적이고 깊은 측면에서 양국의 관계 회복을 말하기는 힘들다. -우리 정부는 앞으로 한일 관계를 어떻게 접근해야 하나. △한일 관계에 있어서 철저하게 국익을 위한 ‘실용 외교’를 지켜나가야 한다. ‘미국이나 일본이 요구하니까 움직인다’는 외교는 한국의 국익을 손상시킬 우려가 있다. 최근 다카이치 총리는 일본 국회에서 “중국이 대만에 군사력을 행사한다면 그때가 일본의 존립 위기 상황”이라고 말하면서 일본의 군사력 사용을 정당화할 수 있는 상황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대만 유사시’라고 해도 이시바 시게루 내각 때는 일본 방어만을 강조했지만 다카이치는 집단 안보 체제를 발동해 중국과 교전까지 생각하고 있는 뉘앙스로 언급한 것이다. -역시 국내에서는 강경 보수 성향의 다카이치 내각 등장에 대한 우려가 크다. △다카이치 내각의 출범은 한마디로 ‘아베의 귀환’으로 볼 수 있다. 이는 새로운 내각 인사를 보면 확실히 알 수 있다. 다카이치 총리는 취임하자마자 아베 전 총리의 핵심 참모였던 이마이 다카야를 내각관방 참여(장관급)로, 인도태평양 전략을 설계한 이치카와 다카시를 국가안전보장실장으로 기용했다. 두 사람 모두 아베 시대 때 외교와 경제 정책을 실무에서 주도했던 인물들이다. 따라서 이번 정권은 인사부터 정책까지 아베 체제를 그대로 복원한 것으로 이해된다. -외교 노선 역시 아베의 연장선에 있다고 보나. △그렇다. 다카이치 총리는 아베가 주창했던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FOIP)’ 전략을 다시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1기 때 미국이 이를 적극 수용하면서 국제질서의 주요 축으로 자리 잡았지만 조 바이든 행정부 들어 다소 약화된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다카이치는 이 전략을 일본 주도의 형태로 복원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러시아와의 관계 개선이다. 아베가 추진했던 ‘푸틴 외교’를 부활시키려는 것이다. 외교의 키워드는 ‘아베 외교의 완전한 계승’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카이치 총리의 정치적 기반이 약하다는 평가도 나오는데. △다카이치는 집권 자민당 내에서 뚜렷한 계파를 형성하지 못한 상황이다. 연정을 꾸리고 있는 일본유신회가 언제든 이탈할 수 있는 불안한 구조이고 내부적으로는 아소 다로 등 자민당 내 중진들의 견제도 받고 있다. 따라서 그는 ‘아베의 후계자’ 이미지를 적극 활용하면서 정치적 정당성을 확보하려 한다. 지난달 일본에서 열린 미일 정상회담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자신을 ‘아베의 계승자’로 소개한 것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트럼프는 다카이치를 ‘강하고 똑똑한 지도자’라고 평가했다. 이는 그만큼 미국 내에서도 아베의 후광을 입은 다카이치의 존재감을 인정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시바 전 총리와 비교했을 때 리더십은 어떻게 다른가. △이시바는 합리적이고 분석적인 ‘이론형 리더’로 분류된다. 반면 다카이치는 대중의 감정을 자극하는 ‘선동형 정치가’에 가깝다. 연설 때마다 ‘강한 일본을 되찾겠다’고 외치며 보수층의 열광을 이끌어낸다.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 구호와 닮아 있어 ‘일본판 트럼프’로 불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다카이치 총리의 경제정책, 이른바 ‘사나에노믹스’의 핵심은 무엇인가. △한마디로 ‘아베노믹스의 연장선’이라고 할 수 있다. 결국 재정 확대를 통한 경기 부양이 핵심이다. 감세와 재정지출을 동시에 진행해 경기 회복을 꾀하겠다는 구상인데, 이는 재정 건전성 악화를 초래할 위험이 크다. 현재 일본의 국민 부담률은 47% 수준인데, 다카이치는 이를 낮추겠다고 공언했지만 명확한 재원 대책이 없는 상황이다. 결국 국민들에게 세금 감면이라는 달콤한 약속을 내세워 지지율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 -다카이치의 취임 초 지지율이 80%를 넘는 반면 자민당은 매우 낮은 이유는. △그는 퍼포먼스를 잘한다. 트럼프와의 회담에서 보여준 ‘스타 정치인’ 이미지는 대중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총리 월급을 줄이고 감세를 실시하겠다고 말하는 등 실현 가능성이 낮은 공약도 국민에게는 호감으로 작용한다. 전형적인 포퓰리스트 정치 방식이다. 일본 국민들 사이에서는 자민당 의원들에 대한 불신이 크다. 성소수자 차별을 금지한 LGBT 이해증진법 통과 등으로 자민당이 ‘진보화됐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보수층이 상당수 이탈했다. 이 표심이 참정당 등 대안 극우 정당으로 옮겨가고 있다. 다카이치 내각 지지율과 당 지지율이 분리되는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본다. -다카이치 내각이 높은 지지율을 앞세워 보수 정책에 속도를 낼 가능성도 있나. △결국 정책은 국회가 결정한다. 집권 자민당이 일본유신회와 손을 잡았지만 입헌민주당·공명당 등 다른 세력의 견제도 만만찮다. 다카이치의 정치적 기반이 약하기 때문에 내각 지지율로 돌파하려는 전략을 펴고 있지만 지지율이 하락하면 단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최근 연정 파트너인 유신회 대표의 비리 사건이 터지면서 정치적 불안 요인이 커지는 상황도 변수로 꼽힌다. -향후 일본 정치의 흐름은 어떻게 전망하나. △일본은 앞으로 ‘강한 리더십’과 ‘보수 포퓰리즘’이 공존하는 시대를 맞을 것으로 본다. 다카이치는 이를 대변하는 상징적인 인물이다. 다만 정치 기반이 불안정하기 때문에 단기적 인기는 유지하더라도 장기적 국정 안정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 결국 다카이치 정권은 일본이 다시 보수 민족주의로 회귀하는 신호탄으로 이해된다. -우익 성향의 다카이치 정권이 평화헌법 개정을 추진할 가능성도 제기되는데. △충분히 가능하다. 만약 미국이 북한의 핵 보유를 어떤 식으로든 사실상 용인한다면 일본 내에서도 ‘우리도 핵을 가져야 한다’는 여론이 커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평화헌법 9조(전쟁하지 않는다, 군대를 갖지 않는다)’를 수정해야 한다. 아베 정권 시절 추진됐다가 중단된 평화헌법 개정 논의가 다시 급물살을 탈 수도 있다는 얘기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헌법 개정 찬성 여론이 확산된 것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다카이치 정권이 헌법 개정을 위한 국민투표를 추진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실제로 아베 정권 이후 중단됐던 평화헌법 개정 찬반을 묻는 여론조사가 최근에 다시 시작될 움직임이 있는 점이 이를 말해준다. -한국의 핵추진잠수함 건조 추진에 대한 일본 반응은 어떤가. △일본 내에서도 핵추진잠수함을 보유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는 일본의 ‘비핵 3원칙(만들지 않는다, 가지지 않는다, 반입하지 않는다)’에 저촉될 수 있다. 일본은 이를 피해갈 방안을 모색할 것이다. 기술적으로는 이미 핵잠수함 건조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비핵 3원칙, 평화헌법 등과 깊숙이 연관된 문제이기에 간단한 사안은 아니다. ◇ He is… 1956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나 도쿄대를 졸업하고 고려대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3년 한국 체류 15년 만에 한국으로 국적으로 옮겨 현재 한국인 신분이다. 독립기념관 비상임이사,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 이사 등을 역임했다. 현재 세종대 대양휴머니티칼리지 대우교수로 재직 중이며 세종대 독도종합연구소 소장, 경상북도 독도위원회 자문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독도 및 한일 관계 등과 관련된 책 16권을 펴냈고 ‘독도 지킴이’ 공로로 홍조근정훈장을 받았다. -
中외교관, 다카이치에 "죽음의 길"…中日 갈등 최고조
국제 정치·사회 2025.11.10 17:53:55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대만 유사시에 일본이 집단 자위권을 행사할 수도 있다는 견해를 표명한 데 대해 일본 주재 중국 외교관이 “죽음의 길”이라며 맹비난했다. 다카이치 총리가 자신의 발언을 취소할 생각이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재차 밝히면서 대만을 둘러싼 양국 간 갈등은 최고조로 치솟는 양상이다. 10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쉐젠 주오사카 중국총영사는 전날 X(옛 트위터) 계정에 “‘대만 유사는 일본 유사’는 일본의 일부 머리 나쁜 정치인이 선택하려는 죽음의 길”이라며 “패전국으로서 이행해야 할 승복 의무를 저버리고 유엔헌장의 옛 적국 조항을 완전히 망각한 매우 무모한 시도”라고 주장했다. 쉐 총영사는 “아무쪼록 최소한의 이성과 준법정신을 회복해 이성적으로 대만 문제를 생각하고 패전과 같은 민족적 궤멸을 당하는 일을 다시 겪지 않기를 바란다”고 경고했다. 쉐 총영사는 이달 8일에도 다카이치 총리를 겨냥해 “더러운 목을 벨 수밖에 없다”는 극단적 글을 올렸다가 지웠다고 산케이는 전했다. 이는 다카이치 총리가 7일 중의원(하원) 예산위원회에서 현직 총리로는 처음으로 대만 유사시는 일본이 집단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는 ‘존립 위기 사태’에 해당할 수 있다고 밝힌 데 대한 반응이다. 일본 정부는 내부적으로 대만이 공격받을 경우 존립 위기로 볼 수 있다고 판단해왔지만 공식적으로는 이를 언급하지 않았다. 후폭풍이 가라앉지 않는 가운데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중의원 예산위에 참석해 “최악의 케이스를 상정해 답변했다”면서도 “정부의 견해에 따른 것이므로 철회하거나 취소할 생각은 없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일본 정부가 지금까지 해온 정치적 약속에 심각하게 위배되는 것으로, 그 성질과 영향이 극도로 나쁘다”며 “중국은 이에 강한 불만과 단호한 반대를 표하고 이미 일본에 엄정한 교섭(외교 경로를 통한 항의)과 강한 항의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이 즉각 중국 내정간섭을 중단하고 도발과 선 넘기를 멈추며 잘못된 길을 더 멀리 가지 않기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인민해방군이 핵폭발물 투하 시험에 나서며 양안을 둘러싼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인민해방군 산하 로켓부대연구소는 ‘더티밤(dirty bomb)’ 투하 실험을 진행해 중국 안전 및 환경 저널에 결과를 공개했다. 더티밤은 재래식 폭발물에 플루토늄·세슘 등 방사성물질을 결합한 무기로 폭발 지역을 광범위하게 방사능에 오염시켜 치명적인 피해를 낼 수 있다. 전문가들은 다카이치 총리 취임 이후 중국과 일본의 관계가 급속히 악화하고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달 31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다카이치 총리와 만나 “침략 역사를 깊이 반성하고 피해국들에 대해 사과한 ‘무라야마 담화’ 정신은 계승하고 발전시킬 가치가 있다”고 직격했다. 이에 다카이치 총리는 홍콩 등 중국의 인권 문제와 영유권 분쟁 지역인 동중국해에 대한 우려를 전하며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
日다카이치 "다케시마의 날 각료 참석 적절히 대응" 확답 피해
국제 국제일반 2025.11.10 15:22:33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의 날’ 기념식에 각료를 참석시킬지에 대한 질문에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답하며 명확한 입장 표명을 피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10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다케시마의 날 기념식에 각료가 참석해야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이 같이 말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달 자민당 총재 선거 때만 해도 다케시마의 날에 ‘각료가 참석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총리 취임 이후 이재명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일 셔틀외교 지속 의지를 확인하는 등 관계 개선 기조를 강화하면서 갈등 소지가 있는 발언은 삼간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시마네현은 2월 22일을 다케시마의 날로 정해 매년 행사를 열고 있다. 마루야마 다쓰야 시마네현 지사는 최근 영토문제 담당상에게 “한국이 독도를 불법 점거하고 있다”며 일본 정부 차원의 단호한 대응을 촉구하는 문서를 전달하는 한편, 일본 정부가 국무회의 결정을 통해 ‘다케시마의 날’을 조속히 주최해야 한다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
中외교관, 日다카이치에 "더러운 목 베어버릴 것" 파문[글로벌 왓]
국제 국제일반 2025.11.10 11:09:42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대만 유사시에 일본이 집단 자위권을 행사할 수도 있다는 견해를 표명한 가운데 일본 주재 중국 외교관이 “더러운 목을 베어버릴 것”이라는 협박성 게시물을 올려 파문이 일고 있다. 10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쉐젠(薛劍) 주오사카 중국 총영사는 전날 X(옛 트위터) 계정에 일본어로 올린 글에서 “‘대만 유사는 일본 유사’는 일본의 일부 머리 나쁜 정치인이 선택하려는 죽음의 길”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본 헌법은 차치하더라도 중일평화우호조약의 법적 의무를 위반하고 제2차 세계대전 승리의 성과 중 하나인 대만의 중국 복귀를 무시하는 것”이라며 “패전국으로서 이행해야 할 승복 의무를 저버리고 유엔 헌장의 옛 적국 조항을 완전히 망각한 매우 무모한 시도”라고 주장했다. 쉐 총영사는 “아무쪼록 최저한의 이성과 준법정신을 회복해 이성적으로 대만 문제를 생각하고 패전과 같은 민족적 궤멸을 당하는 일을 다시 겪지 않기를 바란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날 올린 다른 글에서도 ‘대만 유사는 일본 유사’라는 인식이 “중국에 대한 명백한 내정 간섭이자 주권 침해”라고 강조했다. 쉐 총영사는 다카이치 총리가 지난 7일 중의원(하원) 예산위원회에서 일본 현직 총리로는 처음으로 대만 유사시는 일본이 집단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는 ‘존립위기 사태’에 해당할 수 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더러운 목을 벨 수밖에 없다’는 극단적 글을 올렸다가 지웠다고 산케이는 전했다. 이 신문은 사실관계와 글을 쓴 의도 등을 확인하기 위해 주오사카 중국 총영사관에 전화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다만 쉐 총영사 X 계정에는 많은 누리꾼이 항의 댓글을 달았고, 이들 중 일부는 해당 글을 캡처한 사진을 올렸다. 일본 정부는 내부적으로 대만이 공격받을 경우 존립위기 사태로 볼 수 있다고 판단해 왔지만, 공식적으로는 이를 언급하지 않아 왔다. 이에 다카이치 총리의 7일 발언을 두고 일각에서는 “종래 정부의 견해를 넘어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다카이치 총리는 10일 이어진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최악의 케이스를 상정해 답변했다”며 “정부의 기존 견해에 따른 것이므로 철회·취소할 생각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
현금·왕관 안 줘도 관세 10% 깎는 美 적성국
국제 정치·사회 2025.11.10 08:11:00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부산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마친 가운데 이른바 ‘관세 휴전’의 연장으로만 결과가 그쳤다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근본적인 무역 전쟁은 해소하지 못한 채 내년 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 전까지 시간을 번 미봉책으로 끝났다는 분석이 우세하게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의 4박 5일 간 아시아 순방 동안 한국·일본 등만 경제성도 없는 수천억 달러 규모 직접 대미 투자를 약속하고, 적성국인 중국은 큰 손해를 입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애초 집권 1기 때처럼 중국을 관세 전쟁의 최종 표적으로 삼으려다가 예상치 못한 강력한 맞불 카드를 맞닥뜨리자 애꿎은 동맹국에만 덤터기를 씌우는 형국이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정책이라는 것이 동맹·우방·적국의 구분 없이 국력 순으로 압박하는 전략이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된다. 대다수 주요 외신들은 양국이 서로간 힘의 균형을 확인한 만큼 내년 4월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때까지 힘겨루기를 멈추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 글로벌 금융 시장의 최대 변수가 미중 관계임을 감안하면 그 불확실성이 내년까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미중, 관세·희토류·대두 일시 양보…근본 합의는 못 맺어 30일 경북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부산 김해공항 공군기지 의전실에서 1시간 40분간 이뤄진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 간 6년 만의 ‘세기의 담판’은 근본적인 갈등 요인은 해결하지 못한 채 마무리됐다. 대체적으로 전술적 휴전, 확전 자제 수준에서 일단락됐다는 평가가 힘을 얻는다. 양국 정상회담은 전반적으로 긴장감은 있었어도 나쁘지는 않은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장에서 시 주석을 가리켜 “위대한 나라의 위대한 지도자이고 우리는 오랫동안 환상적인 관계를 가질 것”이라고 덕담했고, 시 주석도 “중국의 발전은 트럼프 대통령이 추구하는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목표와 상충하지 않는다”고 화답했다. 백악관이 1일 공개한 팩트시트(자료집)에 따르면 중국은 이번 회담으로 지난 9일 발표한 희토류 수출 통제 관련 조치를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를 대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 중국은 또 미국의 최종 사용자와 그들의 전 세계 공급망을 위해 희토류, 갈륨, 게르마늄, 안티몬, 흑연 수출을 포괄적으로 허가하기로 했다. 백악관은 이 포괄적 허가가 중국이 그간 단행한 수출 통제를 사실상 철회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펙트시트는 또 중국이 합성 마약인 펜타닐의 제조에 사용되는 특정 화학 물질의 북미 선적을 막기로 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중국은 지난 3월 4일 이후 미국을 상대로 발표한 모든 보복성 관세와 비관세 조치를 중단하기로 했다. 여기에는 미국산 닭고기·밀·옥수수·면·수수·대두·돼지고기·소고기·수산물·과일·야채·유제품 등 농산물에 대한 관세, 미국 기업에 대한 수출 통제 대상 지정 등이 포함된다. 중국은 또 올해 남은 두 달간 최소 1200만 톤의 미국산 대두를 구매하고, 앞으로 3년간 매년 최소 2500만 톤의 대두를 구매하기로 했다. 중국은 반도체 기업 넥스페리아가 자국에서 생산한 칩을 전 세계에 수출하는 데 필요한 적절한 조치도 취하기로 했다. 반도체 공급망에 포함된 미국 기업들을 겨냥한 반독점, 반덤핑 조사도 끝낸다. 중국은 이와 함께 일부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면제 절차를 연장하고, 관련 관세 면제도 내년 12월 31일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미국은 중국의 이 같은 조치에 따라 펜타닐 유입을 막는다는 조건 아래 중국에 부과한 관세 20% 가운데 10%포인트를 오는 10일부터 인하하기로 했다. 또 그간 고위급 협상을 통해 서로 낮춘 관세율 24%를 내년 11월 10일까지 1년 더 유지하기로 했다. 무역법 301조에 따라 중국에 부과한 관세 가운데 일부 품목에 대한 예외 기간도 오는 29일에서 내년 11월 10일까지로 연장한다. 수출 통제 대상으로 지정한 중국 기업의 자회사를 겨냥한 제재도 10일부터 1년간 중단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1일부터 부과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던 대(對)중국 추가 관세 100%도 당연히 없던 일이 됐다. 트럼프, 내년 4월 방중…“펜타닐 관세 아예 없앨 수도” 미중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주요 외신들의 평가는 대부분 박했다. 기대했던 ‘빅딜’은 이뤄지지 않았고 갈등의 씨앗은 여전히 남았다는 점에서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간 자신이 중국을 굴복시킬 수 있다는 식으로 여러 번 큰소리를 쳤기에 실망은 더 컸다. 워싱턴포스트(WP)는 30일 “기술·국방·인권·경제 등 근본적인 갈등 요소로 인해 양국 관계는 여전히 냉각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미중 정상회담 결과에서 한국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부분은 중국의 조선·해운 분야 보복 철회였다. 백악관 팩트시트에 따르면 중국은 해상·물류·조선 산업에 대한 미국의 무역법 301조 조사에 보복하기 위해 시행한 조치를 철회하기로 했다. 중국은 또 그간 여러 해운 기업에 부과한 제재도 거두기로 했다. 앞서 중국은 지난달 14일 한화(000880)필리조선소, 한화쉬핑, 한화오션(042660)USA인터내셔널, 한화쉬핑홀딩스, HS USA홀딩스 등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 5곳을 자국 기업과 거래할 수 없는 회사 목록에 올린 바 있다. 미국무역대표부(USTR)의 무역법 301조 조사에 협력했다는 이유에서다. 미국도 무역법 301조 조사에 따라 중국의 해상·물류·조선 산업을 제재하려던 조치를 오는 10일부터 1년간 중단하기로 했다. 다만 중국산 선박 입항 수수료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중단할 것인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백악관은 미국이 조선업의 재건을 위해 한국, 일본과 역사적인 협력을 계속하는 동안 무역법 301조에 따라 중국과 협상할 계획이라고만 밝혔다. 이번 회담 결과에서 관심이 집중된 또 다른 부분은 다음 정상회담 일정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자신이 내년 4월 먼저 중국을 방문하면 이후 시 주석이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나 워싱턴DC로 답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회담 후 미국으로 돌아가는 전용기 안에서 취재진들에게 “중국이 엄청난 양의 미국산 대두를 구매할 것”이라며 “이번 만남을 10점 만점으로 평가한다면 12점”이라고 자화자찬했다. 외신들의 예상대로 정상회담이 끝난 뒤에도 중국을 향한 미국의 오락가락하는 무역 메시지는 계속됐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31일 미국 워싱턴DC에서 플로리다주로 이동하는 전용기에서 “중국 정부의 펜타닐 단속을 보는 대로 나머지 관세 10%도 없앨 것”이라고 말했다. 미중 정상회담에서 펜타닐 관세를 기존 20%에서 10%로 인하하기로 한 데 그치지 않고 상황에 따라 아예 철폐할 수 있다는 뜻까지 시사한 것이다. 반대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31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희토류에 대한 중국의 레버리지(협상 지렛대)는 12∼24개월을 넘기지 못할 것”이라며 “중국은 모든 국가에 위험을 알렸고 정말 실수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국계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미국 내 사업권 인수와 관련해서는 “중국의 승인과 관련한 모든 것이 해결됐으며 곧 거래를 보게 될 것”이라고 알렸다. ‘달러 부자’ 중국은 현금 투자도 없이 관세 10%P 낮춰…韓·日·EU·加·印 등 우방만 뭇매 결과적으로 중국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미국을 상대로 큰 손해를 보지 않고 상당한 실리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치명적인 양보도 하지 않은 채 관세율을 기존 57%에서 47%로 10%포인트나 낮췄다. 한국이나 일본, 유럽연합(EU)처럼 3500억 달러(약 501조 원), 5500억 달러(약 787조 원), 6000억 달러(약 858조 원)에 달하는 무리한 추가 대미 투자나 미국산 제품 대규모 수입 같은 약속도 하지도 않았다. 중국은 외환보유액만 3조 3400억 달러(약 4780조 원)에 달하는 압도적인 최대 달러 보유국이다. 중국은 협상 과정에서 외환시장 혼란, 국방비 증액 같은 부담을 걱정하지도 않았다. 한국과 일본, EU가 국운을 걸 정도로 큰 금액을 걸고 상호관세율을 25%에서 15%로 10%포인트 낮추는 사이 중국은 펜타닐 원료 반출 단속 정도로 이를 얻어냈다. 희토류 재수출, 미국산 대두 재수입, 입항 수수료 부과 철회 따위도 중국 입장에서는 관세 전쟁 전부터 이미 하던 것을 재개하는 조치일 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아가 펜타닐 단속을 제대로 이행하면 관세율을 10%포인트 더 낮춰 주겠다는 공언까지 했다. 중국은 관세율을 50% 아래로만 낮춰도 50%를 부과받는 인도, 브라질보다 미국 시장에서 앞서는 경쟁력을 갖게 된다. 인도는 러시아산 원유를 계속 구매한다는 이유만으로 50%의 초고율 관세를 얻어맞았다. 인도는 트럼프 대통령 집권 전까지만 해도 국경 충돌에 따라 중국과는 적대, 미국과는 우호 관계에 있던 나라다. 브라질은 트럼프 대통령과 친한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을 ‘마녀 사냥’ 식으로 쿠데타 혐의 재판에 넘겼다는 이유로 50%의 관세를 부여받았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백인 농부를 부당하게 대우하고 토지 개혁을 추진한다는 이유로 30%의 관세를 부과받았다. 이들은 중국과 함께 ‘브릭스(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공 등 신흥 경제 5개국)’로는 묶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대응력에서는 중국과 큰 차이를 보이는 국가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제재를 받는 러시아는 아예 관세 부과 대상도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심지어 이웃 국가인 캐나다에 대해서도 지난달 23일 무역 협상을 중단하고, 25일 10% 추가 관세를 매겼다. 온타리오주에서 자유무역을 옹호하는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연설을 인용한 광고를 내보냈다는 게 그 이유였다. 캐나다에 대한 관세율이 현재 35%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조만간 그 수준이 거의 중국(47%)과 비슷해질 수도 있는 상황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더그 포드 온타리오 주지사가 27일부터 해당 광고를 중단하겠다고 밝혔음에도 입장을 바꾸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까지 사과하고 나선 상황에서도 31일 “무역 협상을 재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굴욕적이게도 이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중국 펜타닐 관세를 10%포인트 더 낮출 수 있다고 밝힌 자리에서 함께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늘 비판적인 CNN은 1일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이례적인 관세 전략이 미국의 동맹국들을 불가능에 가까운 상황에 몰아넣는다”며 “미국은 겉보기에 무관해 보이는 문제에도 보복 관세를 부과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고, 이는 어떤 결정이나 정책·실수가 트럼프 대통령을 자극할지 아무도 알 수 없음을 의미한다”고 꼬집었다. 시진핑은 돌연 ‘자유무역 수호자’ 자처…캐나다와도 8년만에 정상회담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정상회담 앞뒤로 요란한 행보를 보인 사이 시 주석은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조용히 실속을 챙기는 움직임을 보였다. 시 주석은 미중 정상회담에도 시간에 딱 맞춰 도착했다. 제3국에서의 만남인데도 트럼프 대통령보다 30분이나 늦었다. 베선트 장관은 31일 FT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 때 ‘내가 내년 초에 방문하는 것을 원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하자 시 주석이 ‘1·2월은 너무 추우니 4월로 미루자’고 답했다”고 전했다.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전쟁부) 장관은 1일 X(옛 트위터)에서 미중 정상회담 이후 말레이시아에서 둥쥔 중국 국방부장(장관)과 회담했다며 “충돌을 방지하고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군 대 군 채널을 구축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동맹·우방국 지도자들과 달리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면전에서 조롱·면박·무시·압박을 당했다거나 아첨을 떨었다는 얘기는 어디에서도 나오지 않았다.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31일 APEC 정상회의 본회의에서 “보편적 특혜를 주고 포용적인 경제 세계화를 추진하고 아시아태평양 공동체를 만들자”고 주창하기도 했다. 시 주석의 이 제안은 트럼프 대통령의 불참으로 한층 더 부각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국 핼러윈 행사에 참석한다는 이유로 전날 이미 미국으로 떠난 상태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빈 자리는 베선트 장관이 채웠다. AP통신은 30일 이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평판을 훼손했다”며 “시 주석의 행보와 대비되면서 중국이 영향력을 확대할 기회를 열어줬다”고 비판했다. 시 주석은 1일 한국과의 정상회담에서도 자유무역협정(FTA) 2단계 협상 가속화, 인공지능(AI)·바이오제약·녹색산업 등에 대한 협력 강화를 원한다고 밝혔다. 보호무역을 앞세우고 녹색산업은 혐오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상반된 제안을 내놓은 셈이다.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경주 APEC 국제미디어센터에서 브리핑을 갖고 “문화 교류 확대에 대한 공감대가 있었다”며 한한령(한류 제한령) 해제도 한중 정상회담 의제로 다뤄졌다고 알렸다. 시 주석은 31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협박에 시달리는 캐나다의 카니 총리와도 만났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양국 관계 회복을 약속했고, 카니 총리도 즉석에서 방중 초청을 수락했다. 중국과 캐나다가 정상회담을 가진 것은 쥐스탱 트뤼도 총리 시절인 2017년 이후 8년 만에 처음이다. 두 나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 전까지는 맞불 관세 등으로 사이가 아주 나쁜 관계에 있었다. 習, 1차 무역전쟁 패배 뒤 ‘와신상담’…‘트럼프 학습 효과’ 따라 각국 미래 갈릴 수도 주요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에서 모종의 이익이라도 얻은 나라는 사실상 중국이 유일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는 단순히 중국이 미국의 뒤를 잇는 제2 경제 대국이라서가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 1기 집권 때 이미 뼈 아픈 경험을 한 뒤 와신상담(臥薪嘗膽)한 결과로 해석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번째 집권 때도 미국인들의 반중(反中) 정서를 이용해 취임 초부터 중국 죽이기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부터 2000억 달러어치 중국산 제품에 10%, 25%의 관세를 단계적으로 부과하며 시 주석을 구석으로 몰아 넣었다. 중국은 당시만 해도 무역 전쟁에 제대로 대비하지 못해 600억 달러 규모 미국산 제품에 최대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식으로 맞대응에 나섰다가 본전도 찾지 못했다. 최강국 미국이 팔을 걷어붙이고 몽둥이를 들자 세계 각국은 생산기지를 중국에서 동남아시아나 인도로 앞다퉈 옮기기 시작했다. 직전까지 개발도상국으로서 수십년 간 고도성장을 달리던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6%대까지 고꾸라졌다. 경제 규모는 물론 각종 기술력, 외교력에서도 미국과의 격차가 컸다. 결국 백기를 든 쪽은 중국이었다. 중국은 수개월 간의 협상을 거쳐 2019년 12월 다소 치욕스러운 무역 협상을 타결했다. 당시 중국은 지식재산권, 기술 이전, 농업, 금융 서비스, 통화·환율 등의 분야에서 정책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2년 간 미국산 상품·서비스의 연간 수입액을 2017년보다 2000억 달러 이상 늘리기로 합의했다. 중국의 굴기는 여기서 멈추는 줄 알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4년 공백 동안 중국은 달라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 방식은 여전히 유사했지만, 중국의 대응력은 월등히 향상됐다. 중국은 희토류, 대두 등 미국이 아파할 부분을 정확히 파악했고, 마치 준비라도 한 듯 무기를 하나씩 꺼내 들었다. 뜻대로 풀리지 않는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관세 전쟁 과정에서 한국, 일본, 유럽, 캐나다, 대만 등과 같은 전통 동맹·우방은 외려 화풀이 대상이 됐다. CNN은 1일 “미국을 상대하는 협상국들은 무역 협상에 임할 때 기본 거래안 외에도 대통령이 더 많은 것을 원할 수 있다는 사실까지 대비해야 하는 곤궁한 상황에 빠졌다”며 “미국 대통령의 불쾌함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비꼬았다. 주요 외신들은 미국과 중국이 빠른 시일 안에 완전한 무역 합의를 이루기 어려울 것이라고 비관하고 있다. 미국 쪽에 힘의 균형추가 확 쏠렸던 6~7년 전과는 상황이 달라진 까닭이다. 이는 미국은 희토류 공급망 자립에, 중국은 인공지능(AI) 반도체 개발 자립에 각각 총력을 기울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방중을 약속한 내년 4월이 가까워 올수록 두 나라 간 갈등이 증폭될 수도 있다는 관측도 있다. 중국의 사례를 고려할 때 앞으로 각국은 각자의 무역 필살기 개발에 전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강대국들을 중심으로 한 제2, 제3의 관세 전쟁이 일어나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 시기를 통해 자국의 무역 장·단점을 제대로 학습한 나라와 아닌 국가 간에 격차가 벌어질 수도 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31일 전용기에서 취재진들에게 한미 정상회담을 거론하며 “우리가 어떻게 대접받는지 봤을 것”이라고 잘난 척 하기도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한미 정상회담 과정에서 경북 경주 국립박물관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에게 ‘무궁화 대훈장’과 ‘천마총 금관 모형’ 등을 선물로 준 사실을 상기한 발언이었다.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은 30일 경주 APEC 국제미디어센터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29일 한미 정상회담 이후 ‘국력을 키워야겠다’는 소감을 남겼다”고 전했다. 20세기 냉전 시대에 설정됐던 전통적 우호·적대 관계가 국력에 따라 다시 나뉠 수도 있는 시기가 된 셈이다. ※'트럼프 스톡커(Stocker)'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시대에 투자에 도움이 될 만한 미국의 시장·기업·정책·정치·외교 관련 현장 이야기와 현안 분석을 전달하는 코너입니다. 구독하시면 유익한 미국 소식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AI·반도체 투자하면 법인세 감면…日 투자야성 깨운다
국제 정치·사회 2025.11.10 06:53:00※[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취임 한달 만에 성장전략 속도전…다카이치 '기업 투자야성' 깨운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정부가 첫 주요 경제 대책으로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등 첨단산업에 설비투자를 하는 경우 대기업에도 법인세를 감면해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과감한 감세로 기업 투자를 확대해 식어가는 성장 엔진을 재가동하겠다는 목적입니다. 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다카이치 정부가 이 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대담한 감세’ 방안을 이르면 10일 공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AI와 반도체를 포함해 조선·양자·바이오 등 17개 중점 투자 분야에서는 대기업도 설비투자의 일정 비율을 법인세에서 공제하는 것이 골자입니다. 지금까지 중소기업에 한해 제공했던 세제 혜택 범위를 기업 규모와 무관하게 넓히는 것입니다. 또 설비투자에 투입한 비용 전액을 첫해 비용으로 모두 처리하는 ‘즉시 상각’ 제도도 도입합니다. 닛케이는 다카이치 정부가 10일 개최하는 성장전략본부 회의에서 법인세 감면을 포함한 패키지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이 패키지는 총 920억 달러(약 134조 1200억 원)를 넘어설 것”이라며 “다카이치 총리가 취임 이후 처음으로 발표하는 주요 경제 부양책이 될 것”이라고 짚었습니다. 다카이치 정부가 대기업까지 포함한 대대적인 법인세 감면 카드를 꺼내든 것은 기업의 투자 야성을 깨워 성장 엔진을 재가동하겠다는 목적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발(發) 관세정책과 5500억 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 등 대외 여건이 불안정한 가운데 기업의 투자 위축을 막기 위한 긴급 처방의 성격이 담겼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넥스페리아, 칩 공급 재개됐지만 불씨는 남았다 중국 정부가 네덜란드 반도체 업체 넥스페리아에 대한 수출통제를 완화하면서 완성차 업계의 공급망 혼란이 진정되는 분위기입니다. 마로시 셰프초비치 유럽연합(EU) 통상 담당 부위원장은 “중국 상무부가 민간용으로 신고된 넥스페리아 칩의 수출 면허 요건을 면제하기로 했다”며 “결정 효력은 즉시 발생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달 미중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수출통제 완화 조치를 한 단계 더 진전시킨 것입니다. 넥스페리아는 중국 윙테크가 2019년 인수한 기업으로, 차량 와이퍼·창문 조작 등 기본 작동에 필요한 범용 반도체 분야에서 세계 1위를 다투고 있습니다. 완성차 한 대당 약 500개의 칩이 사용돼 공급 중단 시 글로벌 생산 차질이 불가피합니다. 앞서 네덜란드 정부가 기술 유출을 이유로 경영 통제를 강화하자 중국은 맞대응으로 자국 공장에서 넥스페리아 제품의 수출을 금지했습니다. 이에 혼다·닛산·폭스바겐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감산에 들어가며 공급난 우려가 확산됐고, 네덜란드 정부는 중국의 수출 재개를 조건으로 통제 명령 철회를 시사했습니다. 중국이 결국 수출 재개에 합의하면서 혼다와 독일 부품업체 아우모비오 등이 생산 정상화에 나섰습니다. 다만 갈등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습니다. 중국 상무부는 네덜란드의 방중 요청을 수락하면서도 “중국 기업의 합법적 권익 침해를 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윙테크는 넥스페리아의 해임된 CEO 장쉐정의 복귀를 요구했으나 네덜란드 정부는 이를 거부하며 양측이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印엔 추가관세 때리더니…트럼프, 헝가리는 러 원유 수입 1년 용인 러시아산 에너지 구매 중단을 압박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헝가리에 한해 1년간 예외를 적용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8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7일 백악관에서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와 오찬 회담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그(오르반 총리)는 러시아 외 지역에서 원유와 가스를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며 “(예외 적용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백악관 당국자는 헝가리의 러시아산 유류와 가스 수입에 대해 1년간 제재 예외를 허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이 전쟁 자금줄 역할을 한다며 인도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했던 것과는 대조적인 행보입니다. 헝가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유럽연합(EU) 회원국이지만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가 80%를 넘는 국가로 꼽힙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헝가리는 바다가 없고 항구도 없어 어려운 문제를 안고 있다”며 옹호했습니다. 외신들은 이번 조치가 내년 4월 총선을 앞둔 오르반 총리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의도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동유럽의 트럼프’로 불리는 오르반 총리는 강경한 반이민 정책과 보수적 가치관을 내세우며 트럼프 대통령과 유사한 노선을 보이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오르반 총리를 “훌륭한 지도자”라고 치켜세우며 “그를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日의 반격…"AI·반도체는 대기업도 법인세 감면"
국제 기업 2025.11.09 17:32:26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정부가 첫 주요 경제 대책으로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등 첨단산업에 설비투자를 하는 경우 대기업에도 법인세를 감면해주는 방안을 추진한다. 과감한 감세로 기업 투자를 확대해 식어가는 성장 엔진을 재가동하겠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다카이치 정부가 이 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대담한 감세’ 방안을 이르면 10일 공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AI와 반도체를 포함해 조선·양자·바이오 등 17개 중점 투자 분야에서는 대기업도 설비투자의 일정 비율을 법인세에서 공제하는 것이 골자다. 지금까지 중소기업에 한해 제공했던 세제 혜택 범위를 기업 규모와 무관하게 넓히는 것이다. 또 설비투자에 투입한 비용 전액을 첫해 비용으로 모두 처리하는 ‘즉시 상각’ 제도도 도입한다. 닛케이는 다카이치 정부가 10일 개최하는 성장전략본부 회의에서 법인세 감면을 포함한 패키지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이 패키지는 총 920억 달러(약 134조 1200억 원)를 넘어설 것”이라며 “다카이치 총리가 취임 이후 처음으로 발표하는 주요 경제 부양책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
취임 한달 만에 성장전략 속도전…다카이치 '기업 투자야성' 깨운다
국제 기업 2025.11.09 17:24:33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정부가 대기업까지 포함한 대대적인 법인세 감면 카드를 꺼내든 것은 기업의 투자 야성을 깨워 성장 엔진을 재가동하겠다는 목적으로 읽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발(發) 관세정책과 5500억 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 등 대외 여건이 불안정한 가운데 기업의 투자 위축을 막기 위한 긴급 처방의 성격이 담겼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카이치 총리는 취임 한 달도 안 돼 핵심 공약인 성장 전략을 속도전으로 밀어붙이고 있다. 핵심은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첨단산업이다. 그는 지난달 취임 이후 첫 소신표명 연설에서 “일본을 세계 최고의 AI 개발·활용 국가로 만들겠다”고 강조했고, 이달 4일 성장전략본부 첫 회의를 열어 17대 중점 투자 분야를 선정하고 내년 여름께 종합 성장 전략을 발표한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그런데 이 계획을 6개월 이상 앞당겨 종전 중소기업에 집중되던 법인세 세액공제를 대기업까지 넓히는 공격적인 감세 로드맵을 내놓는 것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다카이치 정부는 이르면 10일 열리는 성장전략회의에서 법인세 감면 방안을 공개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각국이 AI와 반도체를 중심으로 첨단기술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일본 역시 뒤처지면 안 된다는 절박함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과거 ‘반도체 제국’으로 군림했던 일본은 대만과 한국 등에 밀려 경쟁력을 잃었다. 일본 정부 주도 하에 도요타와 소니, 키옥시아(옛 도시바메모리), 소프트뱅크그룹 등 8개 대기업이 2022년 공동으로 설립한 라피더스(Rapidus)는 2027년까지 2㎚(나노미터·10억분의 1m)급 최첨단 반도체 양산을 목표로 ‘반도체 르네상스’를 꿈꾸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법인세 감면 등을 통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식어가는 투자 엔진을 재가동해야 한다는 위기감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정책으로 일본 대기업들마저 미리 세워뒀던 투자 계획을 뒤로 미루거나 취소하는 상황이다. 단적으로 완성차 업체 닛산은 이달 5월 일본 규슈에 건설하려던 전기차 배터리 공장 설립 계획을 발표한 지 4개월 만에 취소했다. 이보다 앞서 도요타자동차도 후쿠오카에 지으려던 전기차 공장 건설 계획을 연기했다. 두 기업 모두 실적 부진과 전기차 수요 둔화 등을 이유로 들었다. 시장에서는 미국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닛케이는 “관세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법인세 감세는) 기업이 국내에서 투자를 계속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전망했다. 세계 주요국의 투자 유치를 위한 공격적인 행보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미국은 지난달 설비투자 즉시 상각을 영구화하는 법안을 통과시켰고 독일 역시 법인세율 인하를 포함한 460억 유로 규모의 감세 법안을 통과시켰다. 기업 투자 확대는 갈수록 둔화하는 일본 경제를 되살리기 위한 목적도 있다. 일본의 경우 노동 인구가 갈수록 줄어들면서 경제성장을 뒷받침할 노동력이 약해지고 있으며 노동집약적인 산업의 경우 기업들이 연쇄 도산에 내몰리고 있다. 닛케이가 자체 분석한 결과 일본에서 노동력 부족으로 발생하고 있는 경제적 피해는 연간 16조 엔(약 152조 6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16조 엔은 일본 국내총생산(GDP)의 2.6%에 해당하는 규모로 자동차 산업 중심지인 인구 약 350만 명의 시즈오카현(18조 엔) 전체 경제 규모와 육박한다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일본정책투자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주요 기업들이 당초 계획했던 것과 실제 투자 집행액과는 10%가량 차이가 났으며 인력 부족이나 인건비 상승으로 기업들이 도산한 사례 역시 지난해 309건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런 배경에서 업계에서는 다카이치 정부가 확장 재정 정책과 더불어 노동 생산성 개선 등 기업을 대상으로 한 정책을 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스에요시 다카유키 다이와종합연구소 경제조사부장은 “생산성 향상이 없다면 인력 부족은 더욱 심화할 것”이라며 일본 정부가 생산성 제고에 방점을 찍고 정책을 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
'中리스크' K부품사, 희토류 찾아 삼만리
산업 기업 2025.11.09 14:57:27국내 부품사들이 핵심 산업 필수 소재인 희토류를 확보하기 위해 중국 외 조달처를 찾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중국이 미국과의 관세 협상 과정에서 희토류 통제 카드를 꺼내는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졌기 때문이다. 다만 글로벌 희토류 산업에서 중국의 입김이 거센 탓에 대안을 마련하기 쉽지 않다는 우려도 나온다. 9일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희토류 일종인 네오디뮴 가격은 4일 기준 톤당 10만3000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약 70% 상승했다. 전 세계 희토류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중국이 수출 통제 조치를 강화하면서 주요 국가들이 희토류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말 열린 미중 정상회담 결과 중국이 희토류 수출 제한을 1년간 유예하기로 결정했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있는 실정이다. 이에 국내 부품사는 희토류 조달처를 중국 외 국가로 다변화하는 작업에 나섰다. 노바텍(285490)은 이르면 내년 목표로 베트남 현지 기업인 깐안산업과의 합작 투자를 통해 네오디뮴 자석 생산 거점을 설립할 계획이다. 깐안산업은 라오까이성 광산에서 생산되는 네오디뮴을 우선 공급해 원재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베트남이 전 세계 희토류 생산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4%에 불과하나 매장량은 6위에 해당하는 3.9%를 점하고 있다. 또한 제이에스링크(127120)는 지난 7월 말레이시아에 네오디뮴 자석 생산시설을 짓는 계약을 맺었다.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는 최근 제이에스링크의 투자를 거론하며 희토류 산업을 육성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 영향력이 워낙 큰 탓에 뾰족한 대안을 찾기 어렵다는 희의적인 시각도 있다. 실제로 전기차 모터 등에 탑재되는 고성능 영구자석을 생산하는 성림첨단산업은 희토류 수급 차질로 인해 대구 공장에서 일부 라인만 가동 중이다. 중희토류 일종인 디스프로슘이 제품 생산에 필요하지만 중국 허가 없이는 수입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희토류 가운데 고부가가치 부품 제조에 활용되는 중희토류는 중국이 전 세계에서 98%의 점유율을 차지한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 정부가 중국으로부터 보다 원활하게 희토류를 수입할 수 있도록 중국 측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희토류 공급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베트남 등 일부 국가가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희토류 공급망에서 중국에 휘둘리지 않으려면 장기적인 관점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희토류 개발이나 투자 등 정부 지원책이 강화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미 국방부는 지난 7월 자국 최대 희토류 광산업체인 MP머티리얼스의 지분 15%를 인수했으며 희토류 자석 생산시설을 구축하는 미국 스타트업 불칸엘리먼츠·리엘리먼트 테크놀로지가 미국 정부로부터 1조7000억 원 규모의 대출과 보조금을 받기로 했다. 아울러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전날 심해 희토류를 개발하기 위해 미국과 협력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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