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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게이트, 게임플랫폼 ‘스토브’ 베트남 진출 고삐 죈다
산업 IT 2025.11.18 14:45:53스마일게이트가 베트남 국영 게임 유통사와 손잡고 자체 게임 플랫폼 ‘스토브’의 현지 진출을 추진한다. 두 회사는 스토브를 베트남 내 유일한 오픈 게임 플랫폼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협력할 예정이다. 스마일게이트는 18일 자체 게임 플랫폼 ‘스토브(STOVE)’의 베트남 사업 추진을 위해 베트남 국영미디어 그룹 계열사 VTC온라인(VTCO)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MOU는 베트남 내 법률과 심의 절차를 준수하는 유일한 오픈 게임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이뤄졌다. VTCO는 베트남의 국영 미디어 그룹 VTC를 모기업으로 하는 메이저 게임 퍼블리셔다. 그동안 스마일게이트 ‘크로스파이어(CROSS FIRE)’의 베트남 서비스(CFVN)를 장기간 운영하며 경험과 파트너십을 쌓았다. 특히 VTCO는 게임 퍼블리싱 외에도 페이먼트 서비스·e스포츠 사업·국영 미디어 네트워크 인프라를 보유해 공공성이 강한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스마일게이트와 VTCO는 이번 협약을 통해 △스토브의 베트남 권역 진출 △베트남 유일의 공식·합법 게임 유통 기반 제공 △베트남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외 콘텐츠공급사(CP) 수급 채널 확보 △현지 유망 개발사 발굴·육성을 추진한다. 구체적으로 두 회사는 베트남 환경에 부합하는 합법 오픈 게임 유통 체계를 공동 구축하고 내년 2분기 ‘스토브 베트남’ 베타 론칭을 목표로 단계적 로드맵을 가동한다. 현재 베트남 정부 당국은 오픈 플랫폼의 심의·관리를 강화하는 추세로, 글로벌 시장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소프트웨어 유통(Electronic Software Distribution·ESD) 서비스를 제한하고 있다. 결국 스마일게이트가 플랫폼과 기술, 운영 전반을 제공하고 VTCO는 국영 그룹 계열사의 역량을 바탕으로 심의·관리와 현지 사업 전개를 맡는다는 구상이다. 이날 체결식에는 백영훈 스마일게이트 홀딩스 메가포트 부문 대표와 양성열 플랫폼 본부장, 레 비엣 호아(Le Viet Hoa) VTCO 최고경영자(CEO), 이용득 부사장 그리고 레 꽝 뜨 조(Le Quang Tu Do) 베트남 문화관광체육부 국장 등이 참석했다. 백영훈 스마일게이트 홀딩스 메가포트 부문 대표는 “스마일게이트의 플랫폼 역량과 VTCO의 현지 네트워크·규제 전문성을 결합해 이용자에게는 신뢰할 수 있는 유통 환경, 개발사·퍼블리셔에게는 안정적인 서비스 인프라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스토브는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게임 플랫폼이 되기 위해 적극 시장을 개척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분양권 급매' 계약금 보냈는데…명의 도용한 사기꾼이었다 [집슐랭]
부동산 정책·제도 2025.11.18 14:43:00대출 규제로 부동산 거래가 뜸해진 가운데 경기·충남 등에서 아파트 분양권 전매 매수·매도자 행세를 하며 계약금을 편취하는 사기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피의자들은 분양권 보유자의 본인 확인이 어려운 주말이나 저녁 시간을 이용해 범행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분양권은 일반 부동산과 달리 등기가 이뤄지지 않는 만큼 매도인이 실제 분양권자가 맞는지 철저히 확인해야 피해를 막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중개 업계에 따르면 경기 의왕경찰서는 최근 A씨를 사기 및 명의도용 혐의로 입건하고 수사하고 있다. 고소인 측에 따르면 A씨는 이달 초 경기 의왕시의 한 아파트 분양권을 매수하겠다며 공인중개사에게 접근해 매도인의 개인 정보와 분양 서류를 받아냈다. 이후 A씨는 이 정보로 매도인 행세를 하면서 다른 공인중개사들에게 연락해 가계약을 진행했고 계약금 약 3000만 원을 가로챘다. A씨와 실제 매도인 간 가계약을 중개한 공인중개사 B씨는 “분양권 거래는 약정(가계약) 단계에서는 비대면으로 이뤄지기도 해 매도자의 신분증과 분양 계약서를 문자 메시지로 A씨에게 보냈다”며 “해당 물건은 우리 사무실에서만 갖고 있는 물건이었는데, 며칠 후 다른 중개인들로부터 ‘물건이 이 가격에 나온 게 맞냐’고 전화가 와 명의 도용을 당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A씨는 다른 중개사들에게 매도인 행세를 하는 과정에서 범행을 들키지 않기 위해 “프리미엄(웃돈)을 낮출 테니 급매로 빠르게 중개해 달라”, “온라인에는 광고하지 말아달라”는 부탁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피해자들은 A씨가 일부러 주말에 범행을 벌인 것으로 보고 있다. 분양권 전매를 할 때는 매도인이 실제 당첨자가 맞는지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지만, 주말에는 시행사와 분양업체의 휴무로 본인 확인이 어렵기 때문이다. 비슷한 사건은 최근 충남 천안시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천안에서 영업하는 한 공인중개사는 “요즘 A씨와 동일한 수법으로 분양권을 전매한다고 한 뒤 계약금을 1000만 원씩 받고 잠적하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며 “들은 피해 사례만 3~4건에 달한다”고 전했다. 경찰은 조만간 용의자를 조사하고 공범 여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분양권 거래의 경우 매도자가 실제 분양권자인지 확인하는 절차가 특히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의 한 관계자는 “분양권은 등기가 되지 않다 보니 가짜 명의로 계약서를 위조하거나, 실제 분양권자의 명의를 도용해 계약금을 받고 잠적하는 사례가 일반적”이라며 “건설사와 시행사에 직접 문의해 계약자와 납입증명서를 확인하고, 공인중개사 입회하에 대면으로 실물 신분증을 대조하면서 계약을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스위스 최대 은행 UBS, 정부 규제 시도에 본사 美이전 검토
국제 국제일반 2025.11.18 14:38:26글로벌 투자은행 UBS가 스위스 정부의 새로운 자본 규제에 반발하며 본사를 취리히에서 미국으로 이전하는 방향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스위스 최대 금융기관인 UBS 경영진이 최근 몇 달 간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 UBS 본사의 미국 이전 시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비공개 대화를 나눴다고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1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스위스의 핵심 자산인 UBS 유치에 긍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UBS의 미국 접근은 스위스 정부의 자본 규제 제안에 압박을 가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스위스 정부는 2023년 미국 실리콘밸리 은행 파산 여파로 크레디트스위스(CS)가 파산 위기에 처한 일을 계기로 은행 붕괴를 막기 위해 금융기관들의 자본 보유 비중을 높일 것을 요구하고 있다. 정부 요구대로라면 UBS는 260억 달러(약 38조원) 규모의 추가 자본을 보유해야 한다. UBS는 이 같은 요구가 과도하다고 반발하면서 “새 규제가 국제 경쟁력을 크게 떨어뜨릴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UBS의 지분을 보유한 행동주의 투자사인 세비안 캐피털도 “스위스에서 대형 국제 은행을 운영하는 것이 실현 불가능해질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본사 이전 논의가 실제 실행을 위한 검토보다는 UBS의 대정부 협상 전술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는 FT에 “UBS 경영진이 스위스 의회를 설득해 현재 제안된 규제 부담을 줄일 수 있다면 본사를 스위스에 유지하길 원한다”고 전했다. 한편, UBS는 공식 입장문에서 “스위스에서 글로벌 은행으로 성공적으로 운영을 이어가길 원한다고 거듭 밝혀왔다”고 말했다. 미 재무부는 관련 논평을 거부했다. -
회천중앙역 파라곤 분양…1호선 역세권에 서울 도심까지 40분[집슐랭]
부동산 정책·제도 2025.11.18 14:16:04경기도 양주시 회천 신도시에서 분양 중인 ‘회천중앙역 파라곤’에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호선 역세권으로 서울 접근성이 우수한 데다 10·15 대책의 비규제지역인 만큼 대출 제한이 없어 전세값으로 바로 잔금을 치를 수 있기 때문이다. 18일 라인그룹에 따르면 회천중앙역 파라곤은 양주시 회정동 785(회천지구 A10-1블록) 일원에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8개 동, 전용면적 72㎡~84㎡에 걸쳐 총 84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합리적인 분양가도 갖췄다. 입주는 2028년 2월 예정이다. 이 단지의 가장 큰 장점은 서울 접근성이다. 인근에 수도권 전철 1호선 덕정역과 덕계역이 있고 향후 도보 5분 거리에 1호선 신설역인 회천중앙역도 들어설 예정이다. 회천중앙역 개통 시 청량리역까지 약 40분대, 서울역까지는 1시간 내 이동할 수 있다. 이에 더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노선이 인근 덕정역을 기점으로 추진되고 있어 삼성역까지 약 20분대 이동도 가능할 전망이다. 도로망을 통한 서울 접근성도 우수하다. 세종~포천고속도로와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를 이용하면 회천신도시에서 서울 상봉·태릉 입구 일대까지 30분 이내, 강남권까지는 40분대 이동이 가능하다. 여기에 2030년 개통 예정인 서울~양주고속도로까지 더해지면 서울과의 연결성은 더욱 향상될 것으로 분석된다. 경기연구원에 따르면 경기 · 인천 거주자의 서울 통근 시 승용차 이용 비중은 각각 66.9%, 68.3%로, 10명 중 약 7명이 승용차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전철역 인접 여부뿐 아니라 고속도로 진입 접근성과 주요 간선도로 여건 등도 주거 가치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회천중앙역 파라곤이 서울~양주고속도로까지 개통될 경우 서울 접근성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는 이유다. 양주시의 한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최근 다양한 교통수단을 활용해 서울까지 출퇴근 시간이 짧게 소요되는 수도권 지역이 ‘시간 효율형 입지’로 평가받고 있다”며 “전철 접근성뿐 아니라 승용차 출퇴근 여건과 도로 이용 편의성까지 함께 고려한다면 회천중앙역 파라곤의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
CES 혁신상 수상작들로 보는 미래 기술 트렌드는[빛이 나는 비즈]
산업 중기·벤처 2025.11.18 13:54:00내년 1월 초 열린 예정인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6’을 앞두고 국내 중소·스타트업 기업들의 혁신상 수상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CES 혁신상은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가 기술력·디자인·혁신성을 종합 평가해 수여하는 글로벌 어워드로 각 분야 최고의 미래 기술과 혁신성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지표이자 기업들의 기술 경쟁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국제 인증으로 통한다. 특히 한국은 최근 CES 혁신상 최다 수상국으로 떠오르면서 내년 CES에도 이러한 명성을 이어갈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수상한 CES 혁신상 수상작들을 통해 CES 2026이 보여줄 미래 기술 트렌드와 산업 변화를 선도할 주요 혁신 흐름을 살펴본다. 우선 세라젬은 AI·스마트홈·디지털헬스·뷰티테크·푸드테크·가전 등 6가지 영역에 걸쳐 총 9개 제품으로 12개의 혁신상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은 글로벌 헬스케어 업계에서 최다 수상 기록으로, 삼성·LG 등 국내 대기업 그룹사를 제외하면 국내 단일 기업 중 가장 많은 혁신상 성과를 거뒀다. 이번 CES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제품은 △마스터 AI 멀티 테라피 팟△밸런스 메디워터 AI △밸런스 AI 샤워 시스템 △홈 테라피 부스 2.0 AI △유스 베드 위드 AI 헬스 컨시어지 △메디스파 프로 AI △브레인 부스 위드 AI 코치 △메디스파 올인원 AI △클리니컬 원 엔트리 시스템 총 9종이다. 이 중 ‘마스터 AI 멀티 테라피 팟’은 척추 관리 의료기기 ‘마스터 V11’에 AI 기술과 다양한 테라피 기능을 결합해, 사용자의 컨디션을 인식하고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멀티 테라피 솔루션이다. LED 스킨케어, 온열, 산소, EMS, 향기, 사운드 등 10가지 기능을 통합해 피부 관리부터 전신 컨디션 케어까지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다. ‘홈 테라피 부스 2.0 AI’는 멀티 센서로 사용자의 심박, 호흡, 체온 등 생체신호를 감지하여 사용자 신체 상태와 감정 상태를 분석한다. 여기에 시간·날씨 등 외부 환경 데이터까지 결합한 AI 분석을 기반으로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프로그램을 실시간 큐레이션하여, 온열·라이트·사운드·산소 농도 등을 자동으로 조절하여 개인 맞춤 테라피를 제공한다. 이렇듯 다양한 사용자 맞춤 테라피가 전신의 피로 회복을 도와주며, AI 코치가 감정 상태를 파악해 마인드 케어에도 도움을 준다는 설명이다. 세라젬 이경수 대표는 “올해 CES 혁신상은 세라젬이 추구해온 미래의 건강한 집을 만들기 위한 AI 헬스케어 제품들이 우리의 생활 공간 전반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거실, 욕실, 주방, 침실, 자녀방 등 일상의 모든 공간이 회복과 휴식의 장소가 될 수 있도록 연구 개발 및 혁신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건설 및 주거 환경 자동화 솔루션 기업 고레로보틱스(GoLe Robotics)는 이번 CES 혁신상에서 △AI 부문의 'ND-3' △로보틱스 부문의 'AA-2' △스마트 커뮤니티 부문의 'EVW-1' 등 총 3개 제품이 수상작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ND-3'는 AI 기반 건설 현장 자재 운송 및 진행 상황 모니터링 로봇이다. ND-3는 고유의 4족 설계를 통해 무거운 자재를 프레임 내에서 직접 들어 올려 운반한다. 첨단 물리 AI(Physical AI)와 비전 및 내비게이션 AI를 탑재해 복잡한 지형을 인식하고 장애물을 회피하며, 현장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업로드하여 AI가 프로젝트 진행 상황을 모니터링한다. 'AA-2'는 프리미엄 주거 단지를 위한 라스트마일 자율주행 배송 로봇이다. 사생활 보호와 편의성이 중요한 고급 아파트 및 복합 단지에서 심야 배송의 피로도, 안전 위험, 엘리베이터 혼잡 문제를 해결한다. 공기압 튜브 프레임을 적용해 매우 가볍고 에너지 효율이 높으며, 유연한 소재로 충격을 흡수하여 야간에도 안전하게 운용된다. 한 번의 주행으로 최대 3가구에 비대면 배송을 완료하며, 사용 후에는 스스로 공기를 빼 부피를 최소화하여 보관된다. 해양 빅데이터 솔루션 기업 맵시(Mapsea)도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CES 혁신상 수상 기업으로 선정됐다. 맵시의 CES 2026 수상 기술은 RTK(실시간 정밀측위) 와 HFD(고빈도 데이터) 기술을 결합해 전 세계 260만 척 이상의 선박으로부터 수집된 1500억 건의 데이터를 통합·정제하고, 전 세계 해역의 선박 위치, 항로, 기상, 조류, 엔진, 연료 사용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한다. 이러한 맵시의 고품질 해양 빅데이터 기반을 바탕으로 북극항해용 해도와 항적 분석을 통한 최적항로 도출, 빙해 및 기상 변화를 반영한 항해 시뮬레이션 기능을 구현해 극지 항로에서도 정밀한 의사결정과 안정적인 운항을 가능하게 했다. 맵시의 AI 디지털 트윈 항해 플랫폼은 충돌 방지·다중 이벤트 탐지·자동 경보 시스템을 통합 운영하며, 해양사고의 75%를 차지하는 인적 오류를 줄인다. 또한 최적항로 분석을 통해 연료 사용량을 최대 15% 절감하고, 유럽 ETS(배출권 거래제) 등 국제 탄소 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데이터 기반 모니터링 체계를 제공한다. 실제 선사 피드백에서도 모니터링 효율이 기존 대비 24배 향상된 것으로 나타나, 해양 산업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끌어올린 대표적 기술 혁신 사례로 평가 받고 있다. 김지수 맵시 대표는 "CES 2026 2년 연속 혁신상 수상은 극지 운항까지 확장된 디지털 트윈 기술로 한국 해양 기술이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은 성과"라며 "앞으로도 AI와 데이터 융합을 통해 북극항로를 비롯한 전 세계 해양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는 퍼스트무버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사내벤처 출신 스타트업 망고슬래브는 AI 점자 라벨 프린터 '네모닉 닷'으로 최고혁신상을 수상했다. 네모닉 닷은 점자를 몰라도 음성 명령이나 텍스트 입력만으로 점자 라벨을 즉시 출력할 수 있는 세계 최초 AI 기반 점자 프린터다. 스마트폰으로 "샴푸", "하루 3번 식후 복용", "유통기한 2026년 5월"이라고 말하면, AI가 100개 이상의 언어를 자동으로 정확한 점자 코드로 변환해 라벨을 출력한다. 수십만 명의 요양보호사, 수만 명의 약사, 시각장애인 가족 누구나 즉시 점자로 도움을 줄 수 있게 된 것이다. -
"돈도 사람도 확신도 없어"…기업 10곳 중 8곳 "AI 활용 안해"
산업 기업 2025.11.18 13:34:00AX(인공지능 전환)가 글로벌 기업들의 과제로 떠오르고 있지만 국내 제조기업 10곳 중 8곳은 인공지능(AI)를 경영에 활용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소기업은 투자비용과 인력 확보 등을 이유로 AI를 도입하는 것에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으며 여전히 국내 기업들은 AI 도입의 효과에 대한 확신도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8일 국내 504개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기업의 AI 전환 실태와 개선방안’ 조사를 바탕으로 한 보고서를 발간하고 "AI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데 국내 기업들은 돈도 사람도 확신도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상당수 기업들이 여전히 AI를 경영 활동에 적용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기업의 82.3%가 'AI를 경영에 활용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으며 특히 대기업(49.2%)보다는 중소기업(4.2%)의 활용도가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비용에 대해 느끼는 부담감도 큰 것으로 드러났다. 응답기업의 73.6%는 AI 도입을 위해 투입하는 비용에 대해 '부담이 된다'고 답했으며 이 역시 대기업(57.1%)보다 중소기업(79.7%)의 부담이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 지역 제조업체 한 곳은 "생산공정만 해도 AI로 전환하려면 데이터 축적을 위한 라벨이나 센서를 부착하고 CCTV를 설치하고 솔루션 구축, 인력 투입 등 기존에 생각하지 못한 자금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AI 전문 인력을 확보하는 것도 어렵다. AI 활용을 위한 전문인력이 있다고 답한 기업은 19.3%에 불과했고 80%가 넘는 기업들이 전문인력을 확보하지 못하고 잇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인력 충원에 손을 놓은 기업들이 82.1%나 됐고 내부 인력을 교육을 통해 전환하는 기업은 14.5%, 외부 인력을 채용하는 기업(3.4%)은 100곳 중 4곳이 안됐다. 실제로 국내 AI 인재는 2만1000명 정도로 중국 41만1000명, 인도 19만5000명, 미국 12만 명보다 턱없이 적은 수준이다. 보고서는 "절대적 숫자도 적은데 그나마 있는 인재조차 빠져나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글로벌 기업들은 AX를 거스를 수 없는 흐름으로 판단하고 서둘러 자본과 인력을 집중하고 있지만 국내 기업들은 AI의 도입에 따른 효과에 대해서도 확신을 하지 못하고 있다. 'AI 전환이 성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 기업 10곳 중 6곳(60.6%)가 '효과가 미미할 것'이라고 답했다. AI 도입에 엄청난 비용과 인력을 투입해야 하는데 투자 결과에 대한 의구심이 큰 만큼 기업들이 AI 도입을 주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경제개발협력기구(OECD)가 G7 및 브라질 기업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AI의 도입·활용을 저해하는 요인 중 하나로 ‘투자 수익률 추정의 어려움’이 지목된 바 있는데 한국 기업 역시 비슷한 상황인 셈이다. 대한상의는 국내 기업들의 AX를 통한 성장을 위해서는 역량에 맞는 맞춤형 지원정책이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상의는 "일률적 프로그램 지원보다는 기업의 전략에 따라 유연하게 정책 지원을 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자율성을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AI 도입이 저조한 기업에게는 단순 자금 지원, 장비 보급보다는 ‘AI 도입 단계별 지원’을 강조했다. 도입 전 단계에서는 AI 활용 모델을 진단하고 설계해주는 컨설팅을 제공하고 도입하는 단계에서는 데이터 수집과 정제, 알고리즘 적용 등 기술 지원을, 도입 후에는 운용에 필요한 실습 교육 등을 진행하는 식이다. 아울러 AI의 성능을 눈으로 보고 확인할 수 있는 실증 모범사례를 빨리 만들어 줄 것을 건의했다. 대한상의는 "산업부가 제조AX 얼라이언스를 통해 2030년까지 AI 팩토리를 500개 이상 구축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고 중기부도 ICT 융합 스마트공장 구축과 제조AI센터 구축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를 더욱 확대·가속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종명 대한상의 산업혁신본부장은 “지금은 AI에 대한 미래 조감도를 정교하게 만드는 데 주력하기보다는 실제 데이터 축적과 활용, 인재 영입 등에 뛰어들어야 하는 시점”이라며 “모델 공장, 솔루션 보급 등 제조 현장에 빠르게 확산할 수 있는 아이디어와 더불어 강력한 지원, 파격적인 규제 혁신을 담은 선택과 집중의 메가 샌드박스라는 실행전략이 맞물려 돌아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 -
[유혜미 칼럼] 경고등 켜진 한국경제 펀더멘털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5.11.18 10:12:00지난주 한국 정부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간 관세 및 안보 협상 결과를 담은 한미 ‘공동 설명 자료(조인트 팩트시트)’가 발표됐다. 6월 초 새 정부 출범과 함께 1360원대까지 하락했던 원·달러 환율은 이후 협상 관련 불확실성이 커지며 상승해 팩트시트 발표 전일에는 1470원대까지 치솟았다. 같은 기간 중 세계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 상승률은 0%대에 그쳤다는 점을 감안하면 환율 상승은 주로 한국 경제의 불안 요인을 반영한 결과라 할 수 있다. 금융 당국의 구두 개입으로 팩트시트 발표 이후 환율은 1450원대로 내려왔지만 이제 고환율의 장기 고착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 장기적으로 원·달러 환율은 한미 양국 경제의 펀더멘털(기초 체력)에 의해 결정되는데 한국 경제의 미래에 경고등이 켜졌기 때문이다. 이번 팩트시트에는 정부 주도 2000억 달러, 조선업 관련 1500억 달러, 그리고 8월 한미 정상회담 기간 한국 기업들이 발표한 1500억 달러를 포함해 총 5000억 달러의 대미 투자가 담겨 있다. 이는 한국의 연간 해외 직접투자 수년치를 앞당겨 지급해야 하는 수준이며 분할 지급이라 해도 이례적인 규모다. 정부 주도 2000억 달러 투자는 연간 상한인 200억 달러로 집행되고 트럼프 임기 내로 약속된 기업 투자는 향후 3년간 매년 500억 달러씩 이뤄지며 별다른 언급이 없는 조선업 관련 투자액은 10년간 분할 지급된다고 가정하자. 그렇다면 연간 대미 직접투자액은 850억 달러에 이르는데, 이는 역대 최대치였던 2022년 총 해외 직접투자 817억 달러를 넘어서며 당시 대미 직접 투자액의 약 세 배다. 이런 대규모 대미 투자는 한국의 주된 외화 수입원인 수출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국내 생산 수출 물량을 미국 현지 생산으로 대체하기 때문이다. 사실 한국 기업이 생산기지를 해외로 옮기더라도 완성품만 해외에서 생산하고 중간재는 한국에서 조달해 수출이 크게 줄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최근 미 정부가 관세장벽 강화 등으로 한국으로부터의 중간재 수입을 어렵게 하고 있는 만큼 이번 대미 투자는 중간재 수출은 크게 늘리지 않고 완성품 수출만 감소시킬 공산이 크다. 수출이 감소해도 장기적으로 대미 투자에서 발생하는 배당 수익이 안정적인 외화 수입원이 될 거라고 주장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정부 대미 투자의 수익 배분 구조를 보면 그럴 가능성은 낮다. 원금 회수 전까지는 미국과 한국이 투자 수익을 5대5로 나누지만 원금 회수 이후에는 수익의 9할을 미국이 가져간다. 사실상 2000억 달러의 정부 대미 투자에서는 수익을 기대할 수 없다. 결국 외화 유출은 단기적으로 급증하는 반면 외화 유입 기반은 구조적으로 취약해지는 불균형이 불가피하다. 더욱이 이번 대미 투자는 국내 산업 기반을 더욱 약화시킬 수 있다. 관련 연구에 따르면 해외 직접투자 확대는 고기술 산업의 경우 국내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중간재 수출 증가 등으로 국내 생산을 늘리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미 정부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반도체지원법(CHIPS Act·칩스법)에 근거해 첨단산업에 대규모 보조금을 지급하고, 수입품 관세를 강화하며, 최고급 인재 유치를 위해 관련 규제를 대폭 완화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 반도체 R&D 인력에 대한 주 52시간 근무 예외 적용조차 불가능할 만큼 노동시장 경직성과 과도한 규제가 여전하다. 이런 환경에서는 R&D 기지와 핵심 인재, 그리고 대미 투자 기업들의 협력 업체까지 미국으로 이전될 가능성이 크다. 이는 국내 첨단산업 기반을 약화시키고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를 키운다. 결국 정부는 대미 수출 감소를 상쇄하기 위해 새로운 수출 시장을 개척하는 한편 만성 적자인 관광 수지의 흑자 전환을 위해 해외 관광객 유치 확대에 적극 나서야 한다. 또한 기업들의 국내 투자와 고용을 촉진할 유인책을 강화하고 노동시장 유연화와 기업 규제 혁신에 관한 실질적 로드맵을 제시해야 한다. 한미 관세 협상 타결에 안도할 여유가 없다. 경고등 켜진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 개선을 위해 정부가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다. -
"총수 모르는 친적까지 조사하는 규제는 과도" 동일인 제도 개선 요구
산업 기업 2025.11.18 10:08:48한국경제인협회는 기업집단을 지배하는 자연인(총수)을 ‘동일인’으로 지정하고 각종 의무를 부과하는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기업의 주요 의사결정이 법인 이사회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데도 ‘총수=회사’라는 전제 아래 부과하는 과도한 규제를 줄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현행 제도는 동일인이 일면식도 없는 먼 친척의 재산 관계까지 파악해야 하는 등 불필요한 업무가 발생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경협은 공정거래 분야에서 개선해야 할 제도와 시행돼야 할 과제 24건을 정리한 건의서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했다고 18일 밝혔다. 건의서는 크게 △기업집단 규제체계 개선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기준 개선 △형벌체계 합리화 △산업-금융시너지 강화 등 4가지를 담았다. 한경협은 1980년대 도입된 후 현재까지 유지된 '동일인 지정제도'가 최근의 기업지배구조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며 자연인을 제외하고 법인 중심으로 동일인을 지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행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은 ‘기업집단’을 지배하는 회사 또는 자연인(총수)을 ‘동일인’으로 지정하고 각종 의무를 부과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대기업집단의 상당수가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고 경영 의사결정도 개인이 아닌 법인인 이사회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법규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현장에서 나온다. 특히 정보기술(IT) 기반의 새로운 사업형태를 갖고 있는 기업집단이 출현하면서 동일인 지정에 논란이 발생하는 상황이다. 지난 2017년 네이버 글로벌 투자책임자 이해진과 특수관계인의 지분이 4.49%에 불과한데도 공정위는 지배적 영향력이 있다고 보고 동일인으로지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한경협은 법인만을 동일인으로 지정하도록 개선하고 장기적으로는 동일인 지정제도를 단계적으로 폐지할 것을 제안했다. 또 한경협은 동일인 관련자(특수관계인)의 범위가 과도하게 규제 대상을 늘릴 우려가 있다고도 지적했다. 현행 규정은 4촌 이내 혈족, 3촌 이내 인척까지다. 요건에 따라 6촌 이내 혈족 및 4촌 이내 인척도 포함될 수 있다. 가족 관계의 범위가 축소되면서 촌수가 가까워도 교류가 전혀 없거나 본 적도 없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동일인은 이 규제를 준수하기 위해 기타 친족을 확인하고 동일인이 지배하는 회사의 주식을 보유하는지, 동일인의 관련자와 채무보증 등이 있는지 등을 파악해야 한다. 하지만 모르는 사람에 가까운 기타 친족이 주식 보유와 채무 현황을 알려주지 않으면 강제할 방법은 없다. 한경협은 “동일인에게 특수관계인의 개인적 투자내역 까지 모두 확인하여 보고하도록 하고 이를 어길 경우 형사처벌하는 것은 행정편의주의"라며 "공정위가 밝힌 개정 취지에 맞게 5촌 이상의 혈족과 4촌 이상의 인척은 일률적으로 동일인관련자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경협은 현재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의 기업집단을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한 규제도 현실과 괴리가 있다고 꼬집었다. 해당 자산총액 기준은 2009년 설정된 것으로 이후 경제규모의 확대를 반영하지 못하며 현실적 의미를 잃고 있다는 취지다. 실제 공시대상기업집단 소속 계열사 중 약 78%가 규모 기준으로 중소기업에 해당하는 등 현행 기준은 경제에 미치는 실질적 영향력이 크지 않은 기업집단까지 과도하게 규제 대상에 넣고 있다.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은 지난해부터 국내총생산(GDP) 연동 방식으로 지정기준이 매년 조정되고 있다. 반면 공시대상기업집단은 고정 금액을 유지하고 있어 제도 간 불균형이 발생하고 있다는 게 한경협의 주장이다. 한경협은 공정위가 올해 초 업무 계획에서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기준의 GDP 연동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만큼 절대금액 방식의 현행 기준을 '경제 규모 대비 상대적 기준'으로 조정해 제도의 실효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공정거래법은 시장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지키는 핵심 법제이지만, 시대 변화에 맞춰 제도 역시 함께 진화해야 한다"며,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기업의 합리적 경영활동까지 제약하는 규제는 결국 산업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공정위가 제도를 합리적으로 개선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김병기 "성장 발목 잡은 관행적 규제 걷어낼 것…네거티브 규제 체제 필요"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11.18 09:58:31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8일 “기업이 예측 가능한 환경에서 마음껏 도전할 수 있는 네거티브 규제 체제가 필요하다”며 “성장을 발목 잡아온 관행적 규제를 과감하게 걷어내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기업의 대미, 국내 투자가 기업과 국제 경제 성장으로 이어지려면 규제 체계를 새롭게 설계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지금까지 많은 정부가 약속했지만 현장의 체감은 미미했다. 낡은 규제를 없애면 새로운 규제가 생기고, 신산업은 기존 이해관계에 막혔다”며 “이 구조로는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지금 필요한 것은 확실한 변화”라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통령도 기업 활동에 대한 규제를 줄이겠다고 했다. 이제 국회가 답해야 한다”며 “민주당이 앞장서겠다. 정부와 기업, 국회가 원팀이 돼 규제 개선, 미래 산업 지원, 지역투자 촉진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원내대표는 아울러 “내년 예산안에는 연구개발(R&D) 예산이 35조 3000억 원, 산업 및 중소기업, 에너지 분야에 32조 3000억 원이 반영돼 있다”며 “미래 산업의 주도권을 지키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분명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기업, 연구자가 함께 움직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현장에서 체감되는 투자가 되도록 하겠다”며 “제도와 예산이 실제 현장까지 제대로 닿는지 꼼꼼하게 확인하겠다”고 했다. -
"비트코인 진짜 하락장 시작"…'돈나무 언니'도 팔더니 9만2000달러도 '붕괴'
블록체인 블록체인 2025.11.18 09:49:08비트코인이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지던 9만2000달러 아래로 밀리면서 글로벌 가상화폐 시장이 전반적으로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미국 경제 포털 ‘야후 파이낸스’는 17일(현지 시각) “이번 하락은 단순한 조정이 아니라 추세적 하락 국면의 시작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18일 오전 8시 50분 기준(한국시간) 글로벌 암호화폐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2.47% 내린 9만196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무너진 9만2000달러 선을 회복하지 못한 채 약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주요 코인들도 대부분 하락했다. 이더리움은 2.51% 떨어진 3018달러를 기록하며 3000달러 초반까지 내려왔고 리플은 2.74% 하락한 2.15달러, 바이낸스 코인은 2.39% 내린 90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 7위인 솔라나는 5% 넘게 급락한 130.48달러로 낙폭이 가장 컸다. 솔라나는 전날 시총 6위 자리에서 밀려난 데 이어 이날도 추가 하락하며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약 190억달러 규모의 레버리지(차입) 포지션이 대거 청산된 이후 하락세가 가팔라졌다. 레버리지 청산은 증거금 부족으로 포지션이 강제 정리되며 가격을 급격히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여기에 장기 보유자(LTH)들의 차익 실현 물량까지 출회되면서 매도 압력이 크게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비트코인의 가격 흐름은 과거 반감기 이후 사이클과도 맞아떨어진다. 비트코인은 일반적으로 반감기 이후 400~600일 사이에 정점을 찍는 패턴을 보여왔는데 최근 반감기는 2024년 4월이었다. 약 500일이 지난 지난 10월 비트코인은 12만6000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하락세로 전환했다. 야후 파이낸스는 “비트코인이 반감기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뒤 하락하는 주기가 다시 반복되고 있다”고 전했다. 고탐 추가니가 이끄는 증권사 번스타인의 애널리스트들도 “비트코인의 4년 주기설이 시장 전반에 널리 퍼져 있는 만큼, 투자자들이 ‘이번에도 고점이 지났다’고 판단하며 매도에 나서는 자기충족적 예언이 작동하고 있다”며 “이 인식이 2025년 4분기 매도세를 촉발했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하락을 두고 강세장의 ‘중간 조정’이라는 해석과 4년 주기에 따른 ‘본격 하락장 진입’이라는 분석이 엇갈린다고 보고 있다. 다만 레버리지 청산, 장기 보유자 매도, 반감기 사이클이라는 요인이 동시에 작용한 만큼 단기적으로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된 상황이라는 데는 대체로 의견이 모이고 있다. 야후 파이낸스는 “고점 인식이 심화된 가운데 시장 전반의 매도 심리가 강해져 반등 동력 찾기가 쉽지 않은 환경”이라고 평가했다. -
서울 착공, 작년보다 13% 감소…내년 분양도 '가뭄' 불가피 [집슐랭]
부동산 정책·제도 2025.11.18 09:11:00내년에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아파트 공급절벽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분양 물량의 가늠자인 착공 물량이 최근 2~3년간 역대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3기 신도시가 꽁꽁 얼어붙은 분양 시장을 녹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17일 국토교통부 통계누리 ‘주택건설실적(착공)’에 따르면 올 들어 9월까지 서울 아파트 착공 실적은 1만 2447가구로, 전년 동기(1만 4396가구)와 비교해 13% 넘게 줄어들었다. 범위를 수도권으로 넓혀도 마찬가지다. 이 기간 착공 건수는 9만 1342가구로, 2024년 1~9월 9만 9462가구와 비교해 10% 가까이 감소했다. 아파트 신규 착공 물량은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원자재값과 인건비 상승에 더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경색, 고금리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202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한 해에 서울에서 4만 가구, 수도권에서 20만 가구가 넘는 아파트를 착공했지만 지금은 절반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문제는 착공 물량이 공급 물량과 직결된다는 점이다. 착공 전 분양에 나서는 도시정비사업과 같은 일부 예외를 제외하면 아파트 분양은 착공과 맞물려 진행된다. 도시정비사업 역시 이주 및 철거, 분양이 시작되는 관리처분인가 이후 1년 내 착공에 돌입하는 만큼 그 시차가 크지 않다. 올해 수도권 아파트 착공이 감소한 만큼 내년도 분양에도 먹구름이 꼈다는 지적이 나온다. 10·15 대책 이후 건설사와 재건축·재개발 조합이 눈치 보기에 나섰다는 점도 공급 감소를 부채질한다. 주요 도시정비 구역에서는 각종 대출규제와 전매 제한이 부담되는 만큼 사업 속도를 늦추자는 조합원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수도권 일부 규제지역에서도 대책 이후 청약 일정을 미루는 단지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3기 신도시가 꽉 막힌 분양 시장에 숨통을 틔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양주 왕숙·하남 교산·인천 계양·고양 창릉·부천 대장 등에 총 32만 8000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3기 신도시는 올해 8000가구가 분양된 데 이어 내년에는 3만 가구 가까이 시장에 풀릴 것으로 전망된다. -
친환경 생분해 접착제 ‘링크플릭스’, 북미·유럽·아시아 잇단 진출
사회 전국 2025.11.18 09:10:00친환경 생분해 접착제 기술을 내세운 부산 창업기업 링크플릭스가 북미·유럽·아시아 기업과의 협력을 잇달아 성사시키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18일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에 따르면 링크플릭스가 최근 여러 해외 혁신기업과 양해각서 체결 및 공급 협의를 진행하며 글로벌 친환경 소재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링크플릭스는 천연고분자를 기반으로 생태계 복원이 가능한 생분해성 고기능 점·접착제를 개발하는 그린 파인 케미컬(친환경 고기능 화학소재) 기업이다. 기존 석유화학 접착제를 대체할 기술이라는 점에서 ESG·규제 대응·비용 경쟁력 측면에서 글로벌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 캐나다 친환경 여성위생용품 기업 ‘아루나 레볼루션(ARUNA REVOLUTION)’과의 협약 체결은 링크플릭스의 시장 확대에 의미 있는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양사는 내년 초 본격 납품 계약을 논의 중이다. 홍콩의 바이오 진단기술 스타트업 ‘우먼엑스(WOMAN X)’와도 협력 추진이 진행되고 있다. 우먼엑스는 사용된 여성 위생용품 내 혈액 성분을 분석해 질병을 진단하는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이들 기업은 싱가포르 정부가 매년 개최하는 글로벌 기술 박람회 ‘SWITCH 2025’에서 환경·생명공학 부문 챔피언으로 선정된 바 있어, 이번 협력이 링크플릭스의 글로벌 바이오·친환경 시장 확장에 중요한 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링크플릭스는 말레이시아 바이오소재 기업 ‘4TIFY’와 비밀유지계약(NDA)과 협약을 체결하고 공급 시점을 논의 중이다. 4TIFY는 H&M 등 글로벌 패션 기업에 식물성 바이오레더 소재를 공급하는 기업으로, 친환경 패션 시장에서도 협력 기회가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유럽·일본 시장에서도 움직임이 분주하다. 이탈리아 제과 브랜드 ‘페레로(Ferrero)’와 NDA를 체결한 데 이어, 일본 시장에서는 대형 종합상사 마루베니(MARUBENI) 및 계열사 ‘마루베니 케믹스’(MARUBENI CHEMIX)와 오는 21일 NDA 및 협약 체결 계획을 확정하며 본격적인 일본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 링크플릭스의 기술은 단순한 ‘친환경 대체재’를 넘어 토양 퇴비화 및 생태 복원을 돕는 기능까지 더했다는 점에서 차세대 화학소재 패러다임으로 평가받는다. 부산창경 관계자는 “기술력·비용·규제 대응·ESG 가치 등 네 가지 핵심축에서 경쟁사 대비 뚜렷한 우위를 가진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부산창경의 보육기업인 링크플릭스는 2023년 ‘도전! K-스타트업’ 혁신창업리그에서 부산 지역예선을 통과한 뒤 왕중왕전 우수상(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하며 기술력을 입증받았다. -
차세대 전력 반도체 판 커진다…SK, 정부 초혁신 프로젝트 첫 앵커 참여 [Pick코노미]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11.18 07:41:52정부가 ‘초혁신경제 15대 프로젝트’ 중 하나로 추진하고 있는 전력반도체 사업에 SK(034730)그룹이 앵커 기업(주도 기업)으로 참여한다. 이재명 정부의 초혁신 반도체 프로젝트에 국내 대기업이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국내 반도체 대기업들은 “주력 분야가 아니다”라는 이유로 투자를 주저해왔는데 정부가 공급망 전반을 아우르는 민관 협력 모델을 내놓으면서 SK가 가장 먼저 움직인 것이다. SK의 행보에 삼성도 내부 시장조사에 나서는 등 차세대 반도체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17일 “국내 반도체 기업이 관련 사업에 앵커 기업으로 참여한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며 “앞으로 정부도 해당 기업, 부처, 전문가들과 추진단을 구성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력반도체는 휴머노이드·전기차·데이터센터 등 미래산업에 반드시 필요한 제품으로 실리콘카바이드(SiC) 등 특수 소재를 활용해 발열과 전력손실을 줄인 게 최대 특징이다. 정부는 SiC 반도체 시장이 연 20%씩 성장해 2030년 103억 달러 규모로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반도체 산업의 대표 주자인 SK그룹이 전력반도체 시장에 뛰어들면서 차세대 ‘넥스트 칩’ 개발에도 속도 경쟁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SK가 민간 측 대표로서 SiC 웨이퍼 등 소재부터 패키징 등 후공정을 아우르는 밸류체인을 구축하면 이후 정부가 나서 중견·중소기업 및 대학·연구기관을 잇는 ‘원팀’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게 정부 복안이다. 이 같은 목표를 위해 지주회사의 손자회사 규제 등 투자 규제도 완화된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전력반도체는 고대역폭메모리(HBM)처럼 산업 지형을 바꿀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율차·로봇시대 이끌 게임체인저…K원팀으로 100兆시장 뚫는다 SiC 전력반도체 美·佛과 격차 커져 정부, 인력양성·금융 전방위 지원 학계·中企 등과 '수직 생태계' 구축 2030년 8인치 웨이퍼 중심 양산 기술자립도 20%로 2배 달성 목표 정부가 실리콘카바이드(SiC) 전력반도체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SK그룹과 손을 잡은 배경에는 치열해지는 ‘넥스트 칩’ 전쟁이 있다. 지금까지는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여기에 탑재되는 고대역폭메모리(HBM)가 칩 시장을 주도했다면 앞으로는 고성능 GPU에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전력반도체 솔루션이 더욱 중요해진다는 의미다. 반도체 장비업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17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처리 용량이 커질수록 필요 전력량도 폭증하게 된다”며 “여기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발전소와 전력망도 중요하지만 전력을 제어하고 통제하는 동시에 발열과 전력 손실을 잡는 신개념 칩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데이터센터는 이미 도시에 버금가는 수준의 전력을 사용하고 있고 자율주행차는 수백 개 센서를 실시간 연산하는 고성능 컴퓨터 이상의 성능을 요구하고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도 고열·고진동 환경에서 다축 모터를 정밀하게 제어해야 한다. 이 모든 장치를 안정적으로 구동하려면 발열과 효율 문제를 해결할 전력반도체가 필수다. 데이터(칩)와 에너지(전력반도체)가 함께 최적화되지 않으면 다가올 글로벌 칩 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렵다는 얘기다. 특히 SiC 소재 기반 전력반도체는 기존 실리콘(Si) 기반 제품보다 고온·고전압 환경에서 전력 손실이 적고 내구성이 높아 차세대 산업의 전력 효율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으로 떠올랐다. 분석 기관마다 차이는 있지만 전력반도체 시장이 2030년 685억 달러(약 100조 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문제는 이 시장에서 한국의 경쟁력이 낮아 이미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한국은 HBM 같은 메모리 분야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갖고 있지만 SiC 기반의 차세대 전력반도체 시장에서는 후발 주자에 가깝다. 무엇보다 전력반도체 시장이 8인치 웨이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어 격차 확대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전력반도체를 생산하는 업체들은 대부분 6인치 팹을 중심으로 공정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통상 반도체 업계에서는 생산에 사용하는 웨이퍼가 클수록 더 효율적인 공정을 갖춘 것으로 평가한다. 세계 시장도 우리나라를 제외한 글로벌 기업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합작 기업인 ST마이크로가 SiC 전력반도체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고 온세미(미국), 인피니언(독일)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중국 역시 전력반도체 시장에서 소재와 후공정을 모두 아우르는 수직계열화를 추진하고 있어 언제든 잠재적 위협이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SK가 전력반도체 시장에서 최고의 ‘앵커(주도) 기업’이 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SK실트론(웨이퍼)을 비롯해 SK하이닉스(000660) 시스템아이씨(파운드리) 등 언제든 수직계열화가 가능한 시스템을 이미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각 공정에서 국내 협력 업체들과 상당한 신뢰를 쌓은 것도 강점이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SK가 HBM으로 부활하는 과정을 보면 외부 전문가들의 목소리에 상대적으로 더 개방적인 기업이라고 볼 수 있다”며 “대기업인 SK가 앵커 역할을 하면 관련 생태계가 훨씬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도 2030년까지 이어지는 장기 로드맵을 제시하며 측면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9월 SiC 전력반도체 추진단을 출범시킨 데 이어 이달 중에 기술 개발을 위한 세부 과제를 도출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를 거쳐 개발 방향을 확정하면 이듬해부터 8인치 공공팹 시제품 생산과 실증 협력에 돌입한다. 2029년 최종 프로토타입 개발을 거쳐 2030년 양산 성능 달성이 목표다. 이를 통해 현재 10% 수준인 SiC 전력반도체의 기술 자립도를 2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여기에 인력 양성과 실증 인프라 및 금융 지원도 패키지로 묶어 함께 지원한다. 석박사급 전문 인력 양성 프로그램이 가동되고 국민성장펀드를 통한 지분 투자, 저리 대출도 병행된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연말 결성될 국민성장펀드에서 추가로 투자가 이뤄지면 SiC 전력반도체가 반도체 산업의 제2의 HBM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반도체마저 中에 5년 뒤 역전…“리스크 최소화해야”
산업 기업 2025.11.18 07:29:00대한민국 10대 수출 주력 업종에 속한 기업들의 경쟁력이 불과 5년 뒤인 2030년에는 중국 기업들에 모두 역전당할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그간 한국 경제의 성장을 이끌어 온 국내 기업들의 ‘차이나 포비아’가 단순히 우려에 그치지 않고 현실화할 수 있음을 나타낸다. 17일 한국경제인협회에 따르면 10대 수출 주력 업종 매출액 1000대 기업 200개사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올해 기준 국내 기업 경쟁력을 100으로 볼 때 미국(107.2)과 중국(102.2)은 한국을 앞선 상황이고 일본(93.5)은 우리보다 6.5포인트 낮았다. 5년 뒤인 2030년에는 미국(112.9)과 중국(112.3)의 기업 경쟁력이 대등한 수준으로 높아져 한국과의 격차가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95)의 기업 경쟁력은 여전히 우리보다 뒤처질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이미 5개 업종서 한국 앞서…격차 확대도 예상 한경협이 발표에 따르면 현재 시점을 기준으로 한국 기업의 분야별 경쟁력을 100으로 설정했을 때 중국은 철강(112.7), 일반기계(108.5), 2차전지(108.4), 디스플레이(106.4), 자동차와 부품(102.4) 등 5개 업종에서 이미 한국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 핵심 산업으로 꼽히는 2차전지와 한국의 간판 산업인 자동차 분야에서도 중국에 뒤처졌다는 인식이 국내 기업들 사이에서 지배적이다. 나머지 5개 업종의 현재 경쟁력은 반도체(99.3), 전기·전자(99), 선박(96.7), 석유화학·석유제품(96.5), 바이오헬스(89.2)로 근소한 차이로 한국 기업이 경쟁 우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5년 뒤인 2030년에는 이들 모두 중국에 추월당할 것이라고 응답 기업들은 예상했다. 중국제조 2025 산업 고도화 이뤄 반도체도 역전 반도체 분야마저 경쟁 우위를 잃을 것이라는 전망은 중국 정부의 강력한 산업 정책과 막대한 자본 투입이 한국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심대함을 시사한다는 분석이다. 중국은 이미 ‘중국제조 2025’ 등 정부 주도 산업 육성 정책을 통해 자본집약형·고위기술산업 중심으로 산업 고도화를 빠르게 추진해왔다. 이미 중국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2차전지 철강 자동차와부품 등 3개 업종에서는 한·중 경쟁력 격차가 더 벌어질 전망을 보여 한국 산업의 위기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국내 기업의 62.5%는 현재 수출 시장에서 중국을 최대 경쟁국으로 꼽았으며 2030년에도 중국(68.5%)의 영향력은 압도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경협은 “5년 뒤에는 상품 브랜드 경쟁력마저 중국에 뒤처지게 되며 나머지 요소에서는 격차가 더욱 벌어질 것이라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경쟁력 제고 걸림돌 ‘국내 제품 경쟁력 약화’ ‘대외 리스크’ 기업들은 한국 기업 경쟁력 약화 원인을 두고 국내 제품 경쟁력 약화(21.9%)와 대외 리스크 증가(20.4%)를 꼽았다. 인구 감축 등에 따른 내수 부진(19.6%), 인공지능(AI) 등 핵심 기술 인력 부족(18.5%), 경쟁국 대비 낙후한 노동시장 및 기업 법제(11.3%) 등을 지적했다. 정부 지원 과제로는 대외 리스크 최소화(28.7%), 핵심 인력 양성 시스템 구축(18%), 규제 완화·노동유연화(17.2%), 미래 기술 투자 지원 확대(15.9%) 등을 요청했다. -
9년 적자→1조 로열티 기대… 韓바이오 기업들의 반전 스토리
산업 기업 2025.11.18 07:15:00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성과를 내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적자를 두려워하지 않는 연구개발(R&D) 투자다. 기술 개발에 수년이 걸리고 임상시험에 천문학적 자금이 들어가는 바이오 산업의 특성상 빅파마로의 기술이전 같은 성과를 내기 위해 ‘용감한 R&D’는 필수적이다. 과거에는 R&D 투자 끝에 문을 닫는 신약 개발 기업도 많았지만 최근에는 이러한 실패를 발판으로 사업성을 고려한 R&D 전략이 빛을 발하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알테오젠(196170)의 R&D 투자 비용은 2022년 462억 원에서 2023년 976억 원, 지난해 553억 원으로 늘었다. 에이비엘바이오(298380)의 R&D 투자 비용은 2022년 512억 원에서 745억 원으로 약 45.5%, 리가켐바이오(141080)사이언스의 R&D 투자 비용은 같은 기간 511억 원에서 1133억 원으로 약 121.7% 증가했다. 이들 기업은 2022년에서 지난해까지 R&D 전문 인력 또한 20~30여 명을 확충했다. 눈에 띄는 점은 이들 기업이 장기간 영업적자를 기록하면서도 R&D 투자를 확대했다는 점이다. 그중 알테오젠은 유일하게 지난해 연간 흑자(245억 원)를 냈지만 이 또한 2015년 이후 9년 만에 이뤄낸 성과였다. 에이비엘바이오는 2023년 26억 원, 지난해 594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리가켐바이오 역시 2023년 808억 원, 지난해 209억 원의 적자를 냈다. 이들 기업은 적자에도 공격적인 R&D로 기술수출 성과를 내고 이를 R&D에 재투자하는 선순환을 만들고 있다. 올해 에이비엘바이오의 흑자 전환이 유력하다는 점은 이러한 선순환의 성공적인 사례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올 4월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해 계약금 739억 원을 수령했고, 2022년 사노피와 체결한 계약금의 일부를 매출로 인식했다. 에이비엘바이오가 이달 12일 일라이릴리와 체결한 기술이전 계약의 계약금 585억 원까지 납입되면 연간 매출은 약 1400억 원에 달해 흑자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 알테오젠 또한 기술 수출 실적을 기반으로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정맥주사(IV) 의약품을 피하주사(SC) 제형으로 바꿔주는 ‘ALT-B4’ 플랫폼을 기반으로 미국머크(MSD)·아스트라제네카·다이이찌산쿄 등 글로벌 빅파마와 잇따라 대형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결과다. 알테오젠의 기술료 수익은 2022년 87억 원에서 2023년 833억 원, 지난해 781억 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올해 MSD와 공동 개발한 ‘키트루다 큐렉스’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아 내년부터는 로열티 수령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키트루다 큐렉스가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할 경우 로열티 수익이 최대 1조 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리가켐바이오는 지난해 영업손실 209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적자 폭을 599억 원 줄였다. 2023년 말과 지난해 10월 얀센, 일본 오노약품과 각각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며 계약금 및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을 수령한 덕분이다. 바이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권을 차지한 바이오 기업들은 실패와 좌절을 겪으면서도 생존해 공격적인 R&D 투자로 놀라운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대형 제약사 못지않은 대규모 R&D 투자가 국내 바이오산업을 급성장시킨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일부 성공 사례에서 볼 수 있는 ‘벼랑 끝 R&D’ 전략에 지속성을 더하려면 풍부한 자금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특히 최근 비상장 바이오 벤처 기업들의 자금줄이 마르는 상황은 미래를 어둡게 하는 요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사실상 폐업 상태에 놓인 바이오 기업들이 늘어나 임상시험수탁(CRO) 등 후방 산업도 위기를 맞고 있다”며 “정부 지원은 물론 민간에서도 바이오 벤처에 자금을 지원할 수 있는 구조를 더욱 두텁게 해야 지속적인 R&D가 가능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법인세차감전계속사업손실 규제도 공격적인 R&D 투자의 발목을 잡는 제도다. 조완석 회계법인 더올 대표는 “신약 개발 기업이 코스닥 상장을 하더라도 법차손 규제에 걸려 관리 종목에 지정될 수 있다는 위험성 때문에 투자자들은 투자를 꺼리고 기업들의 생명 유지가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국내 비상장 바이오 기업 2000여 곳이 살아남아 앞으로 바이오 생태계를 이끌어가려면 법차손 규제 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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