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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가 한 끼 밥값도 안 되네"…최장 20년 거주 가능한 '만원주택'에 우르르
부동산 부동산일반 2025.12.01 16:52:11전북 전주시가 운영하는 청년임대주택 '청춘별채'(청년 만원주택)의 하반기 입주자 모집 경쟁률이 70.8대 1을 기록했다. 시는 지난달 24∼28일 진행된 2025년도 하반기 청춘별채 입주자 모집 결과 12호 모집에 850명이 신청했다고 1일 밝혔다. 시는 신청자 자격 검증을 거쳐 12월 중 예비 입주자 36명을 선정할 계획이다. 입주자는 내년 1월부터 예비순번에 따라 순차적으로 계약·입주하게 된다. 청춘별채는 시가 무주택 미혼 청년(19~39세, 대학생·취업준비생 포함)을 대상으로 월 임대료 1만원에 제공하는 청년임대주택이다. 전주시 1인 가구 평균 월세(약 30만원)를 고려하면 연간 최대 348만원의 주거비 절감 효과가 있다. 보증금은 50만원이며, 최초 2년 거주 후 무주택 요건 충족 시 최대 4회 재계약이 가능하다. 입주 중 결혼하면 최대 20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이 같은 장점에 지난 2월 첫 입주자 모집에서도 23호 공급에 1322명이 몰려 52.9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시는 기존 매입임대주택을 올해부터 청년만원주택으로 전환해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시는 현재 117호를 확보했으며 2026년 24호, 2027년 36호, 2028년 33호를 추가해 총 210호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김은주 시 인구청년정책국장은 “70대1이라는 수치는 청년 주거안정 요구가 얼마나 절실한지를 보여준다”며 “공급 확대와 제도 보완을 통해 더 많은 청년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이래서 3370만명 몽땅 털렸나?"…정보 빼낸 쿠팡 직원, '인증 업무' 담당자였다
사회 사회일반 2025.12.01 16:35:32쿠팡에서 발생한 사상 최대 규모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에서 용의자가 보안 핵심 업무를 담당했던 직원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퇴사 후에도 접근 권한이 유지된 보안 허점을 이용해 3000만명 이상의 정보를 빼낸 것으로 분석되면서 쿠팡의 내부 통제 시스템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1일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쿠팡 전 직원은 재직 시절 인증 관련 핵심 업무를 맡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직원은 회사를 떠난 뒤에도 유효했던 인증 시스템의 취약점을 노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핵심은 '서명키' 관리의 허술함이다. 서명키는 사용자 로그인에 필요한 인증 토큰을 만드는 핵심 요소다. 최 의원실은 "출입증 발급 도장을 직원 퇴사 후에도 그대로 놔둔 것과 같다"며 "기본적인 보안 절차를 무시한 결과"라고 비판했다. 쿠팡이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업계에서 토큰 서명키 유효기간을 5~10년으로 설정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로그인마다 새로 생성되는 인증 토큰과 달리 서명키는 장기간 유지되는데, 담당자 퇴사 시점에도 이를 교체하지 않아 보안 공백이 발생했다는 게 의원실의 판단이다. 최 의원실은 "직원이 떠날 때 관련 권한을 회수하는 것은 보안의 기초"라며 "개인의 일탈로 치부할 게 아니라 쿠팡의 시스템적 결함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달 25일부터 쿠팡의 고소를 받아 수사 중이다. 경찰과 쿠팡 모두 용의자 신상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중국 국적의 전 직원이 비인가 방식으로 고객 정보에 접근했으며 이미 출국한 상황으로 전해졌다. 이번 유출로 확인된 계정은 약 3370만개로 쿠팡 전체 회원 수준이다. 이름, 이메일, 전화번호, 주소, 주문 내역 일부 등이 포함됐다. -
경찰, '특별수사본부' 설치…3대특검 인계사건 담당
사회 사회일반 2025.12.01 15:55:58경찰청 국가수사본부가 3대 특검이 마무리하지 못한 사건들을 넘겨받아 수사를 이어갈 ‘3대 특검 특별수사본부’를 1일 공식 발족했다. 국수본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수사의 독립성 및 공정성이 보장된 특별수사본부를 꾸려 3대 특검 인계 사건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이처럼 밝혔다. 현재 경찰청 안보수사심의관인 김보준 경무관이 특별수사본부장을 맡는다. 경찰청은 “특수본부장은 직무에 관해 독립적으로 수사해 수사 결과만 박성주 국수본부장에 보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미 지난달 28일 수사를 종료한 ‘순직해병 특검’으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상태다. 이어 ‘내란 특검’과 ‘김건희 특검’의 수사 기한이 각각 이달 14일과 28일에 종료되는 만큼 국수본은 “향후 12월 말까지 내란 특검 등으로부터도 사건을 순차적으로 인계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6월 3대 특검이 출범하기 전까지 특별수사단을 꾸려 비상계엄 사태 관련 수사를 담당해 왔다. -
"이건 절대 포기 못해" 외국인들 싹쓸이…다이소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은 바로
산업 생활 2025.12.01 15:49:53초저가 균일가 생활용품점 다이소는 자사가 운영하는 다이소몰에서 올해 사랑받은 아이템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다이소몰 연말결산'을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우선 다이소는 지난 1년 간 다이소몰 데이터를 분석한 '2025 다이소몰 리포트'를 선보였다. 올해 출시 상품 중 판매 1위는 'VT PDRN 광채 시트 마스크'였고, 매장 픽업 주문 인기 1위는 '셀더마데일리 트랜스포밍 아줄렌카밍 마스크'로 나타났다. 1위를 차지한 VT PDRN 광채 시트 마스크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해당 제품은 지난달 13~19일 다이소 명동역점에서 외국인들에게 가장 많이 팔린 뷰티 용품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연어주사로 불리는 PDRN은 연어 DNA에서 추출한 성분이다. 세포 재생, 상처 치유, 혈류 개선 등 피부 재건에 효능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해 '찐 가성비템'으로 선정된 '에끌라 깨끗한 물티슈 150매(캡형)'은 올해도 리뷰에서 '가성비' 언급 1위에 선정됐다. '주목해야 하는 2025 핫템' 코너에서는 올해 큰 인기를 끌었던 상품들 중 특징적인 데이터를 찾아 분류했다. 3회 이상 재구매한 1위 상품으로는 '리빙 뽑아쓰는 키친타올 150매입'이 선정됐다. 재입고 알림 신청 1위 상품은 '전통 자개 판 스티커 4매입'이었고, 리뷰 속 '추천템' 텍스트가 최다 언급된 건 '2080 닥터크리닉 치약'이었다. 이번 행사에선 매일 아침 9시마다 '신상오픈런' 코너를 통해 첫 판매를 시작하는 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 '베스트픽 시상식' 코너에서는 카테고리별 올해를 빛낸 베스트 아이템을 공개한다. 또 '2025 나의 쇼핑 리포트'에선 지난 1년간 다이소몰과 함께 보낸 활동 기록을 한 눈에 살펴 볼 수 있다. 다이소 관계자는 "내년에도 다이소는 고객들에게 놀라움과 감동을 선사할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계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
'김부장' 작가, 사회초년생에 조언 "월 1000만원 같은 낙원은 없어"
서경스타 TV·방송 2025.12.01 15:17:10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의 원작 작가인 송희구 작가가 사회 초년생들에게 조언을 건넸다. 최근 송희구 작가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사회 초년생들에게 하고 싶은 조언은 무엇인지"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살짝 꼰대 같은 마인드로 말씀드리자면, 요즘 젊은 분들이 직장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라고 운을 띄웠다. 송 작가는 "직장, 진짜 소중한 곳"이라며 "직장생활에서 배우는 것들 플러스, 나의 어떤 종잣돈도 마련할 수 있고 생활비도 마련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직장 내에서는 내가 할 수 있는 만큼은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쉽게 보이는 월 1000만원 같은 낙원은 없다고도 조언했다. 송 작가는 "앉아서 몇 분만 해도 월 1000만원을 번다 이런 게 있지 않냐. 사실 그건 없다"며 "그런데 그걸 믿고 그것만 따라가다가 잘못되는 사람들이 진짜 많다"고 우려했다. 퇴직을 앞둔 중장년층에게도 조언했다. 송 작가는 "직장은 어쨌든 손익에 의해 움직이기 때문에 나는 과연 직장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가, 그리고 이게 없어졌을 때 나는 누구인가를 미리미리 생각해보셨으면 좋겠다"며 "회사 내에서는 내 업무에 충실히 하되, 회사 밖에 퇴근 후에는 나는 과연 무엇을 할 수 있는 사람인가를 한번 생각해보시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드라마 '김 부장 이야기'는 지난 30일 최종회 시청률 수도권 8.1%, 전국 7.6%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마무리됐다. 직장을 그만두고 작가 겸 부동산 유튜버로 활동 중인 송 작가는 도서관을 짓는 것이 꿈이라고 말하면서 "사람들이 책은 안 읽더라도 가까이했으면 좋겠다. 나중에 세상을 떠날 때 사회에 환원하고 떠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
세운4구역 '특혜 의혹' 한호건설, 보유 토지 매각 결정[집슐랭]
부동산 정책·제도 2025.12.01 13:27:24서울 종로구 세운4구역 재개발사업 관련 특혜 의혹이 제기된 한호건설이 이곳에 보유한 토지 전체를 매각하기로 했다. 세운4구역 재개발사업은 고층 건물 조성 계획에 따라 최근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종묘 경관 훼손 논란이 불거지며 주목 받고 있다. 한호건설은 1일 입장문을 통해 세운4구역에 보유하고 있는 토지 3135.8㎡(950평)의 매각을 결정하고 세운4구역 재개발사업 시행자인 SH에 공문을 통해 토지 매수를 정식으로 요청했다고 밝혔다. SH를 통한 매각이 어려우면 일반 사업자에게 매각하기로 했다. 서울시가 10월 30일 시보를 통해 고시한 세운4구역의 전체 토지 면적은 3만 2222㎡로 이중 한호건설은 약 10%를 보유하고 있다. 세운4구역은 서울시의 도심 재개발 정책 변화 등의 영향으로 사업이 장기간 지연됐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앞선 임기인 2009년 서울시는 세운상가군을 철거하고 주변 8개 구역을 통합 개발하는 재정비촉진계획을 수립했다. 2011년 박원순 전 시장이 이를 백지화했고 2014년 3월 재정비촉진계획이 변경됐다. 이후 2019년 박 전 시장이 을지로 노포와 도심 생태계 보존을 위해 세운지구 재개발 계획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지시했다. 2021년 보궐선거로 오 시장이 복귀한 후 서울시는 도심의 대규모 녹지 조성 정책을 추진해 이에 따라 세운4구역 재개발사업 계획이 변경됐다. 세운4구역 재개발사업은 2024년 8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한호건설은 서울시의 정책 변화로 세운4구역 재개발사업이 지연되면서 공사비가 늘었고 기부채납 부담도 증가하는 등 사업 리스크가 더 커졌다는 입장이다. 한호건설의 한 관계자는 "세운4구역 개발이 정상적으로 추진돼도 개발이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계속 4구역 토지를 보유할 경우 불필요한 오해와 논쟁을 야기할 것을 우려해 토지 매각을 결정했다"며 "일개 부동산 개발회사인 한호건설이 더 이상 정치권의 정쟁에 거론되지 않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호건설은 서울시의 수혜자가 아닌 피해자로, 20년 동안 끌어온 세운지구 대신 타지역에 투자했다면 사업적으로 성공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한 주간지는 세운4구역 재개발 사업으로 토지를 보유한 한호건설 등 민간업자가 특혜를 얻게 된다는 취지의 보도를 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세운4구역 용적률이 높아진 대신 개발이익 환수액이 184억 원에서 2164억 원으로 12배 늘어났고, 특정 기업에 대한 특혜는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
日 정부, 외국인 부동산 소유 "국적등록 의무화" 추진
국제 국제일반 2025.12.01 12:05:45일본 정부가 외국인의 부동산 소유 실태를 국가 차원에서 통합 관리하는 데이터베이스(DB) 구축을 추진하는 한편 부동산 취득 시 국적 제출 의무를 확대한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지난달 4일 외국인 토지 취득 실태 파악과 제도 검토를 관계부처에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1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부처 협의를 거쳐 2027회계연도 중 DB 운용을 시작할 계획이다. 정보 등록 대상은 아파트 등 일반 부동산 등기부터 산림, 농지, 국경 도서와 방위 시설 주변 등 중요 토지까지 폭넓게 포함된다. 이번 통합 DB 도입을 계기로 외국인의 부동산 취득을 겨냥한 신고 요건도 강화한다. 현재 농지 취득 시에는 국적 신고가 필수지만 일반 부동산 등기에는 국적 제출 의무가 없다. 또한 외국 자본이 일본 기업을 통해 부동산을 매입하는 경우 실소유자를 파악할 수 있도록 법인 취득 시 주요 주주·임원의 국적 신고도 요구할 방침이다. 해외 거주 외국인의 일본 내 부동산 취득 역시 현재는 외환법상 일부 투자 목적에 한해 신고 대상이지만 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가 투명성 제고에 나선 배경에는 외국인의 토지 매입 확대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있다. ‘외국인이 일본 땅을 매점하고 있다’거나 ‘수원지를 사들여 지하수를 채취하고 있다’ 같은 주장과 함께 외국인의 투기 목적 구매가 아파트 가격 폭등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비판 여론도 적지 않다. 국적 정보를 명확히 파악할 수 있게 되면 세율 차등 부과, 취득 제한 조건 설정 등 정책의 선택지도 다양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정부는 내년 1월 공개될 예정인 외국인 정책 기본 방침에 관련 규제 방향을 반영할 계획이다. 지난해 참의원 선거에서 ‘일본인 퍼스트’를 앞세운 참정당이 선전한 후 유사한 정책 기조를 강화하며 ‘반(反)외국인 정책’으로 보수층 결집을 시도하는 흐름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
천하람 "모든 정당 尹 배척해야…국힘, 기본 문제 푸는 게 우선"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12.01 11:13:17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모든 정당은 헌법파괴자 윤석열을 배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 원내대표는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헌법질서와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행위는 어떤 정당에서도 용인되거나 옹호되어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천 원내대표는 특히 “국민의힘이 강성 지지층의 덫에 빠져 기본도 하지 못하고 있는 사이, 더불어민주당이 ‘헌법존중’이라는 가치를 독점하려고 시도하고 있다”며 “대법원장을 모욕하고 대법관을 증원해 대법원을 장악하려는 야욕을 숨기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판사 처벌을 위한 법 왜곡죄를 도입하고 법원 행정처를 폐지하고 사법행정위원회를 만들어 법원의 행정과 인사까지 장악하려고 한다”며 “모두 삼권분립과 헌법 질서를 무너뜨리는 일”이라고 직격했다. 이어 “그럼에도 국민의힘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척과 단죄라는 기본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제라도 국민의힘은 기본 문제라도 풀어내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기본 문제를 풀어내고 더불어민주당의 사법부 장악과 헌법 파괴 행위에 대해 야당이 힘을 합쳐 싸워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
하버드 공대 출신 이준석, '챗GPT vs 제미나이'…"나는 일 잘하는 녀석이 좋아"
정치 정치일반 2025.12.01 11:05:55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지난달 30일 인공지능(AI) 서비스 활용 경험을 언급하며 “요즘은 챗GPT보다 구글 ‘Gemini 3’를 더 자주 쓴다”고 밝혔다. 그는 왜냐는 질문에 “AI와 억지로 감정을 주고받기보다, 일을 시키는 느낌이 참 좋다”고 평가했다. 서울과학고와 카이스트를 거쳐 하버드대 컴퓨터과학과를 졸업한 이 대표는 대표적인 ‘공대 출신 정치인’이다. 그는 이날 SNS 글에서 “갤럭시 6개월 무료 혜택 때문에 제미나이를 쓰기 시작했는데, 과하게 감정적인 말투를 섞지 않아 좋다”며 “‘아하, 질문을 이해했습니다’, '참 좋은 생각이에요'와 같은 군더더기 멘트가 적어 일 처리 방식이 더 빠릿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무리 봐도 AI는 가공된 사회성을 억지로 흉내 내는 것보다 일 잘하는 녀석이 좋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최근 AI 활용을 선거 전략에 접목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그는 이달 6일 “다음 달 초 AI 기반 선거 지원 시스템을 공개·시연하겠다”며 “정치개혁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개혁신당은 지방선거에서 저비용이지만 맞춤화된 방식으로 누구나 선거에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 7월에도 SNS를 통해 AI 도구에 대한 높은 관심을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이재명 정부 초기 여러 이슈도 있었지만, 제 관심은 ‘AI 대전환에 한국은 제대로 대비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머물러 있었다”며 “Cursor(커서), Claude Code(클로드 코드), Gemini(제미나이) CLI 같은 도구들을 다뤄보는 데만 토큰값으로 1000달러는 썼던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
부동산 불경기에 PF 늘린 증권사들
증권 정책 2025.12.01 11:00:00정부가 부동산에 쏠린 자금을 금융 시장으로 유도하는 ‘생산적 금융’ 정책을 펼치는 가운데 일부 증권사들은 부동산 투자를 오히려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표면적으로는 정부 정책에 화답했지만 현실적으로 수익을 위해 부동산 투자가 불가피하다는 게 증권사들의 항변이다. 3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신용공여액은 11월 말 3조 3952억 원으로 국내 증권사 중 가장 규모가 컸다. 메리츠증권의 부동산PF 신용공여액은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2조 8136억 원이었는데 11개월 동안 5816억 원(20.7%) 늘었다. 부동산PF 신용공여는 시행사가 대출을 갚지 못하면 증권사가 대신 돈을 지불하는 채무보증 형태다. 같은 기간 국내 24개 증권사의 부동산PF 총 신용공여액이 17조 5188억 원에서 17조 8189억 원으로 1.7% 늘었다는 점과 비교하면 메리츠증권의 증가세는 두드러진다. 규모는 작지만 삼성증권도 신용공여액이 7793억 원에서 1조 5121억 원으로 무려 94% 급증했다. 키움증권은 1조 4077억 원에서 1조 6995억 원으로 20.7% 불어났다. 반면, 나머지 증권사들은 올 들어 부동산PF 신용공여액을 확대하지 않거나 줄였다. 종합투자계좌(IMA) 인가를 받은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올 들어 신용공여액을 각각 지난해 말과 비슷한 2조 원, 4000억 원 수준으로 유지했다. 은행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인 KB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은 지난해 말부터 올 11월 말까지 신용공여액을 각각 약 31.8%, 39.4% 축소했다. 메리츠·삼성·키움증권이 발행어음 인가를 추진 중이거나 승인 받은 증권사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들이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서 생산적 금융 흐름에 역행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앞서 이찬진 금감원장은 증권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그동안 금융투자 산업이 부동산PF 등 비생산적이고 손쉬운 수익 창출이 가능한 영역에 쏠림이 있었다”고 비판했다. 메리츠금융그룹과 키움증권은 최근 각각 5조 원과 3조 원의 모험자본을 공급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다만, 소수의 초대형 증권사 독주가 심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비은행 계열 증권사들이 수익성을 개선하려면 부동산PF 투자가 불가피하다는 반론도 적지 않다. 최근 부동산PF 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증권사의 신용공여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시장 전체 충격으로 번질 우려도 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신용공여 대부분이 신규가 아닌 기존 프로젝트 리파이낸싱(자본재조정)”이라며 “90% 이상이 선순위 대출로 매우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한 중소형 증권사 관계자는 “부동산PF와 모험자본 공급이 대치되는 개념이라면 억울한 부분이 있다”며 “데이터센터나 신재생에너지 관련 시설 PF는 당국에서도 모험자본 공급으로 인정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
'쿠팡 집단소송 카페', 벌써 가입자 25만명…이기면 1인당 배상금 얼마?
사회 사회일반 2025.12.01 10:35:45쿠팡에서 약 3370만 건에 달하는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소비자들이 대규모 집단소송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개인정보 유출 사실이 공개된 지 이틀 만에 네이버에는 쿠팡을 상대로 한 집단소송 준비 카페가 10여 개나 개설됐고, 이 중 일부는 이미 수만 명의 회원을 끌어모았다. 이날 오후 4시 30분 기준 가장 규모가 큰 ‘쿠팡 해킹 피해자 집단소송 카페’는 8만2582명, ‘쿠팡 개인정보유출 집단소송카페’는 6만9178명, ‘쿠팡 해킹 피해자 모임’은 4만6826명, ‘쿠팡 개인정보유출 집단소송 피해연대’는 2만9412명, ‘쿠팡 개인정보유출 단체 소송’ 카페는 1만4723명의 회원을 확보했다. 불과 이틀 만에 약 25만 명이 넘는 이용자가 집단소송 준비 카페로 모여든 셈이다. 가장 큰 카페의 부매니저는 공지글을 통해 “본 카페는 단순한 하소연 공간이 아니라 쿠팡을 상대로 실질적인 집단소송과 피해 배상을 추진하기 위한 행동 플랫폼”이라며 “전문성과 경험을 갖춘 대형 로펌들과의 접촉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카페 내 ‘집단소송 참여합니다’ 게시판에 참여 의사를 남겨달라”고 독려했으며 해당 게시판에는 이미 약 6000개의 글이 올라온 상태다. 다만 국내에서 개인정보 유출 관련 소송은 정식 집단소송제도가 아니라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법원이 배상 판결을 내리더라도 효력은 소송에 참여한 인원에게만 적용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정식 집단소송이 가능한 분야는 자본시장법 위반 행위뿐이다. 배상액 역시 크게 기대하기 어렵다. 2016년 인터파크 해킹 사건 당시 1030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지만 소송에 참여한 2400여 명만이 4년 뒤인 2020년에 1인당 10만 원의 배상 판결을 받았다. 2014년 카드 3사 개인정보 유출 사태(약 1억 건)도 2018년 대법원에서 1인당 10만 원 배상하라는 판결이 나왔다. 한편 쿠팡은 지난달 29일 고객 정보 3370만 건이 무단 유출됐다며 해킹으로 빠져나간 정보에는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배송 주소록, 주문 정보 등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쿠팡은 지난달 18일 사고를 인지했고, 20일과 29일 각각 관련 내용을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했다. 개인정보보호위는 현재 관련 조사를 진행 중이며, 개인정보보호법상 안전조치 의무 위반사항이 확인될 경우 엄정 제재하겠다는 방침을 전했다. 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민관합동조사단을 꾸려 사고 원인을 분석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
"당첨되면 10억 차익"… 서울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 무순위 청약 [집슐랭]
부동산 분양 2025.12.01 08:29:00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 전용면적 84㎡ 3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이 진행된다. 최근 거래가격을 고려하면 10억 원에 가까운 시세 차익을 거둘 수 있어 ‘줍줍청약’으로 평가된다. 30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12월 1∼2일 청량리역롯데캐슬스카이L65 전용 84㎡A형 2가구와 전용 84㎡D형 1가구가 계약취소 물량으로 재공급된다. 분양가는 전용 84㎡A형이 10억 4120만 원, 전용 84㎡D형이 10억 5640만 원이다. 당첨자는 12월 15∼22일 계약금 10%, 내년 1월 12일에 중도금 60%를 납부해야 한다. 잔금 30%는 2월 9일이 납부일이다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는 최초 당첨자 발표일(2019년 8월 2일)로부터 3년이 넘어 전매 제한이 없고, 실거주 의무도 적용받지 않는다. 또 이번에 무순위 청약 물량인 전용 84㎡의 경우 토지거래허가구역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다. 주상복합 아파트 토허구역 규제 적용 기준인 대지 지분 15㎡(일반 아파트는 6㎡)를 넘지 않기 때문이다. 이 단지는 최근 전용 84㎡형이 최고 19억 5000만 원에 팔린 만큼 당첨 시 10억 원에 가까운 시세 차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에 거주하는 무주택 가구 구성원이면 청약통장에 가입돼있지 않아도 신청할 수 있어 ‘로또 청약’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
'토허구역' 풍선효과에… 강남 3구 빌라에 투자 쏠린다 [집슐랭]
부동산 정책·제도 2025.12.01 07:30:00서울 송파구 삼전동 A빌라. 이 주택은 최근 수년간 거래가 없었지만 지난달 대지면적 33.6㎡ 매물이 4억 7000만 원에 거래됐다. 인근의 대지면적 20㎡ 빌라가 올 초 3억 5000만 원에 거래된 점을 고려하면 가격 상승 추세가 뚜렷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 일대 모아타운이 좌초된 이후 투자 심리가 위축됐지만, 도심복합개발 가능성이 다시 부각돼 관심을 받게 된 것이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B빌라. 이 주택의 대지면적 14.02㎡ 매물은 올 4월 3억 4500만 원에 손바뀜했다. 새 정부가 들어서 ‘6·27 대출 규제’ 등을 시행한 이후 8월 같은 주택의 대지면적 13.99㎡ 매물은 이보다 3500만 원 오른 3억 8000만 원에 주인이 바뀌었다.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정부의 토허제 ‘풍선효과’와 도심 재개발 확대 가능성으로 투자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서울 전역을 토지거래허가제로 묶으면서 강남 3구의 빌라 거래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토허구역 대상이 아파트에 한정되면서 규제에서 제외된 빌라로 투자 수요가 옮겨가는 이른바 ‘풍선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을 통해 올해 1월 1일부터 11월 27일까지 거래된 강남 3구 빌라 거래량은 총 4062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전체 거래량(3226건)보다 26% 늘어난 수치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송파구의 빌라 거래량이 가장 많이 늘었다. 송파구 가운데 도심복합개발사업이 동시 다발적으로 추진 중인 삼전동에서 빌라 거래량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삼전동의 올 들어 최근까지 빌라 거래량은 355건으로 지난해 전체 거래량(155건)보다 229% 늘었다. 삼전동 인근의 석촌동 역시 올 들어 빌라 매매 건수가 284건으로 전년(232건)보다 20% 이상 늘었다. 송파구의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도심복합 개발의 경우 용적률 혜택을 더 받을 수 있어 수익성이 커질 수 있다”며 “이 일대 모아타운 사업이 주민 반대로 좌초됐지만, 도심복합개발 사업 기대감으로 매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심복합사업은 민간 정비가 어려운 노후 도심을 대상으로 공공이 주도해 용적률 혜택을 부여해 사업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노후도 요건이 모아타운에 비해 까다롭지만, 용적률을 최대 500%까지 받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최근 삼전동의 경우 대신자산신탁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더욱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구에서는 역삼동과 개포동을 중심으로 빌라 거래량이 급증했다. 역삼동의 올해 빌라 거래량은 177건으로 지난해 전체 거래량(103건)보다 71% 늘었다. 개포동 역시 올해 154건의 빌라가 거래돼 지난해 거래량(147건)을 뛰어넘었다. 역삼동과 개포동은 모아타운과 도심복합개발사업 등 여러 가능성이 제기되며 투자 관심도가 높아졌다. 역삼동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역삼 1동은 모아타운, 역삼 2동은 민간 재개발 혹은 도심복합개발을 준비 중”이라며 “어떠한 방식이든 정비사업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고 설명했다. 강남 일대의 빌라 매매는 당분간 확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전역이 토허구역에 묶이면서 아파트 매매 시 실거주 의무가 부여된 반면 빌라는 이 같은 규제를 적용 받지 않기 때문이다. 또 정부와 서울시가 도심 내 주택공급을 활성화하기 위해 정비사업 속도전을 펼치는 점도 우호적인 여건을 형성하고 있다. 국토부는 ‘9·7 공급대책’에서 도심복합개발사업을 통해 5만 가구를 착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토부는 이날 서울 강동구 고덕역과 은평구 불광동 일대를 ‘도심 공공주택 복합지구’로 지정해 사업을 시행하겠다는 방안도 내놓았다. 정부는 향후 공공주택특별법 시행령 개정안 등을 통해 도심 공공주택 사업 속도도 높일 예정이다. 서울시는 모아타운 확대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랑구 중화동 모아타운 건립을 기존 9년에서 7년으로 축소하기로 하는 등 공급에 속도를 내는 상황이다. 도심정비 사업과 더불어 강남 일대 개발사업도 빌라에 대한 투자 매력을 높이고 있다. 부동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잠실 마이스복합개발사업, 서리풀 개발사업, 영동대로 지하화 등 강남 일대의 개발 호재가 많다”며 “가격 장벽이 큰 아파트와 달리 빌라는 대규모 차입 없이도 투자할 수 있어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
서울 아파트 계약 해제율 7.4%… 2020년 이후 최대
부동산 정책·제도 2025.12.01 07:25:00올해 서울 아파트에 대한 매매계약 해제 비율이 2020년 조사 이래 최대를 나타냈다. 정부의 강도 높은 부동산 대책 영향과 더불어 ‘가격 띄우기’ 목적의 허위 계약 신고가 잇따르며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3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올 들어 11월까지 서울 아파트 매매계약 중 해제 신고 건수는 5598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계약의 7.4%에 달했다. 2020년 평균 3.8%였던 서울 아파트 계약 해제율은 2022년 5.9%로 늘었다가 2023년(4.3%)과 2024년(4.4%)로 4%대에 머물렀다. 하지만 올 들어 ‘6·27 대출 규제’와 ‘10·15 부동산 대책’ 등 강력한 규제가 작동하면서 거래 당사자들이 계약을 번복하는 사례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또 변동성이 높은 장세에서 ‘가격 띄우기’ 목적으로 거래 신고를 했다가 해제하는 허위 계약신고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와 투기과열지구 지정 등으로 주택 매매계약에 변수가 생긴 사례가 적지 않았을 것”이라며 “또 시장 가격에 영향을 줄 목적의 허위 계약 건수도 일부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韓소비 덮친 '퍼펙트 스톰’…부동산 빚, 경제의 동맥경화 됐다[Pick코노미]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12.01 05:30:00부동산발 가계부채 누적이 한국 경제의 내수를 서서히 위축시키는 동맥경화로 작용하고 있다는 한국은행의 진단이 나왔다. 지난 10여 년간 빚이 급증하지 않고 2012년 수준으로 관리됐다면 현재 민간소비 규모가 5%가량 더 컸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30일 한은이 발표한 ‘부동산발 가계부채 누증이 소비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2014~2024년에 국내총생산(GDP) 대비 한국의 가계부채비율은 13.8%포인트 늘어나 중국·홍콩에 이어 세계 3위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부채비율이 10%포인트 이상 급증한 국가 중 민간소비 비중이 오히려 감소(-1.3%포인트)한 나라는 한국뿐이었다. 우리나라처럼 가계부채가 크게 증가한 국가들에서는 대부분 민간소비도 함께 늘어나는 경향이 관찰됐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가계부채가 오히려 민간소비를 짓눌렀다. 한은은 최근 10년간 꾸준히 늘어난 가계부채가 2013년부터 민간소비를 매년 0.40~0.44%포인트씩 감소시킨 것으로 분석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비율이 2012년에 머물렀다면 지난해 민간소비는 실제로 나타난 것보다 4.9~5.4% 높았을 것으로 분석됐다. 소비 위축이 나타난 주요 원인으로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빠르게 상승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지목됐다. 2014년 이후 지난해까지 우리나라의 DSR 비율은 1.4%포인트 늘어 노르웨이(5.9%포인트)에 이어 세계 2위를 나타냈다. 소득이 증가하는 속도보다 매달 갚아야 할 원리금이 늘어나는 속도가 더 빨랐다는 뜻이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부채로 인한 소비 제약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가계부채 문제는 심근경색처럼 갑작스러운 위기를 유발하기보다 동맥경화처럼 소비를 서서히 위축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 경제의 아킬레스건인 가계부채가 소비를 짓누르고 있다는 사실이 다시 한 번 확인된 가운데 내년부터 우리 경제에 불확실성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이 사실상 금리 인하 종료를 선언한 상황에서 고환율의 영향으로 물가마저 꿈틀거릴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가계부채 비율은 지난 10년간(2014~2024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13.8%포인트 급등해 중국(26.2%포인트), 홍콩(22.5%포인트)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 이들 세 국가의 공통점은 이 기간 부동산 시장이 팽창하면서 담보대출이 급격히 증가했다는 것이다. 대출이 소비시장이 아니라 자산시장으로 몰리는 쏠림현상이 나타난 셈이다. 이 같은 쏠림은 소비 위축으로 이어졌다. 이 기간 한국의 GDP 대비 민간소비 비중은 1.3%포인트 뒷걸음쳐 가계부채가 10%포인트 이상 급등한 국가 중 유일하게 소비가 줄었다. GDP 대비 가계부채 비중이 26%포인트 넘게 늘어난 중국보다 오히려 씀씀이가 더 줄어든 셈이다. 전문가들은 “한국은 집을 팔아 시세차익이 나도 소비에 쓰는 대신 상급지 주택으로 재투자하는 관성이 강하기 때문에 소비 위축이 더 강하게 나타난다”고 진단하고 있다. 이는 통계로도 확인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주택 가격이 1% 상승할 때 민간소비는 고작 0.02% 증가하는 데 그쳐 주요국(0.03~0.23%) 대비 부(富)의 효과가 낮았다. 무주택자나 청년층 유주택자는 집값이 오를 때마다 오히려 소비가 크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고환율과 통화정책 변화 조짐도 민간소비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 후반에 고착화되면서 수입 물가를 자극해 일정 기간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를 밀어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통상 환율 상승은 3~6개월 뒤에 물가에 반영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환율이 1% 오를 때 소비자물가를 0.04%포인트 끌어올린다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분석도 있다. 더 큰 충격은 채권시장에서 감지되는 금리 공포로 인한 소비 위축이다. 최근 서울 아파트를 중심으로 부동산 값 상승에다 환율 급등으로 물가 불안이 재점화되자 한국은행이 금리를 추가로 인하하기 부담스러운 상황이 됐다. 시중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시장금리 상승으로 계속 오르는 추세다. 금융권 관계자는 “환율이 1500원을 위협하는 상황에서 한은이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서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며 “오히려 내년에는 금리 동결을 넘어 고환율 방어를 위한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열어둬야 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한은의 11월 통화정책 방향 의결문에는 기존 “금리 인하 기조를 이어나가되”라는 문구가 “추가 인하할 가능성”으로 바뀌었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민간소비 부진이 단순한 부동산 가계부채 영향이 아니라 구조적 복합 위기임을 직시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가계부채라는 만성질환에다 고환율·저성장 쇼크가 겹친 위중한 상태라는 것이다. 신세돈 숙명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10년 동안 명목이든 실질이든 GDP가 늘어나면 통상 소비도 함께 늘어나야 하는데 안 늘어난 것은 심각하게 봐야 한다”며 “저소득층일수록 소득이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소비도 줄어든 게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염명배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저성장 국면에다 물가도 높아지면서 사람들이 소비를 할 수 있는 여력이 많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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