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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축구, 북중미월드컵서 멕시코·남아공·유럽PO 승자와 A조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5.12.06 06:51:55한국 축구대표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유럽 플레이오프(PO) 승자와 한 조에 묶였다. 한국은 6일(한국 시간) 미국 워싱턴DC의 케네디센터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식에서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유럽 PO 패스D 승자와 A조에 속했다. 유럽 PO 패스D에서는 덴마크, 북마케도니아, 체코, 아일랜드가 경쟁한다. 체코-아일랜드 경기 승자가 덴마크-북마케도니아 경기(이상 현지시간 내년 3월 26일) 승자와 맞붙어(3월 31일) 본선 진출 팀이 가려진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조별리그에서 다른 나라를 오가지 않고 멕시코에서만 3경기를 치른다. 우리시간 내년 6월 12일 멕시코 과달라하라 아크론 스타디움에서 유럽 PO 패스D 승자와 1차전을 벌이고, 19일 같은 곳에서 멕시코와 맞붙는다. 이어 25일 몬테레이의 BBVA 스타디움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3차전을 치른다. 경기 시간 등 세부 일정은 하루 뒤인 7일 오전 2시에 발표된다. 이번 월드컵은 내년 6월 11일부터 7월 19일까지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의 16개 경기장에서 열린다. 2002 한국·일본 월드컵에 이어 두 번째로 복수의 국가에서 열리며 역대 가장 넓은 대륙을 아우른다. 참가국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확대돼 치러지는 첫 월드컵이기도 하다. 4개 팀씩 1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고 각 조 1~2위, 그리고 3위 중 성적이 좋은 8개 팀이 32강 토너먼트를 치러 우승국을 가린다. 한국은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에서 6승 4무 무패로 승점 22를 쌓아 B조 6개 팀 중 1위로 월드컵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 11회 연속이자 통산 12번째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는 한국은 원정 대회 역대 최고 성적인 8강 진출에 도전한다. 일단 한국으로서는 ‘죽음의 조’는 피한 나쁘지 않은 조 추첨 결과로 보인다. 개최국 조에 속해 스페인, 프랑스, 아르헨티나, 잉글랜드, 브라질 등 포트1의 우승 후보들을 모두 피하게 됐다. 또 포트3에서 FIFA 랭킹이 가장 낮은 남아공을 만나는 점도 긍정적 요소다. 다만 유럽 팀 가운데 어떤 팀을 만나게 될지 모른다는 점이 변수가 될 수 있다. 조 추첨식에 앞서 진행된 제1회 FIFA 평화상 시상식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이 황금색 메달과 트로피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수여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행사 진행을 위해 무대에 오르자마자 트럼프 대통령의 참석을 알리고, FIFA 평화상 시상에 긴 시간을 들이는 등 극진하게 대접했다. -
트럼프, 노벨상 대신 'FIFA 평화상' 수상…"내가 수백만 생명 구했다"
국제 정치·사회 2025.12.06 03:26:53올해 노벨평화상을 수 차례 탐내고도 수상하지 못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제축구연맹(FIFA)이 신설한 ‘FIFA 평화상’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케네디 센터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조 추첨식 무대에서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에게 관련 메달과 인증서를 받았다. 인판티노 회장은 “FIFA 평화상은 매년 전 세계 수십억명의 축구 팬들을 대표해 탁월한 리더십과 행동을 통해 전 세계 평화와 단합을 증진하는 데 변함없는 헌신을 보여준 특별한 개인에게 수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을 수상자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전 세계의 평화와 통합을 촉진하기 위해 보여준 뛰어나고 탁월한 노력과 행동을 기리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대에서 “내 인생에서 큰 영예 가운데 하나”라며 “우리는 수백만 명의 생명을 구했고 세계는 더 안전한 곳이 됐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 추첨식에 앞서 ‘미군의 베네수엘라 타격 방침이 평화상의 취지와 거리가 먼 것 아니냐’는 질문을 받고는 “나는 8개의 전쟁을 해결했고 9번째(우크라이나 전쟁)를 맞이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애초 트럼프 대통령은 노벨평화상에 대한 야심을 노골적으로 드러냈으나 지난 10월 실제 수상자는 베네수엘라의 여성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로 발표됐다. 이에 일부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각별한 관계인 인판티노 회장이 FIFA의 정치적 중립성까지 흔들면서 일종의 ‘위로상’을 급조해 만든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
옵타 "스페인, 월드컵 우승확률 17%로 1위…韓은 0.3%"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5.12.02 11:16:38축구 기록 전문 매체 ‘옵타’가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스페인의 우승 확률을 17%로 가장 높게 전망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우승 확률은 0.3%로 나타났다. 옵타는 2일 홈페이지를 통해 “2026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을 앞두고 옵타 슈퍼컴퓨터를 통해 내년 대회 결과의 초기 예측을 했다”고 밝혔다. 북중미 월드컵 48개 본선 진출팀 가운데 아직 6개 팀이 결정되지 않았다. 유럽축구연맹(UEFA) 플레이오프(4장)와 대륙 간 플레이오프(2장)를 통해 마지막 6개 출전국이 확정될 예정이다. 옵타는 “아르헨티나가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가운데 2022 월드컵 준우승팀인 프랑스와 유로 2024 챔피언인 스페인이 강력한 경쟁자가 될 것”이라며 “잉글랜드와 브라질, 포르투갈도 배제해서는 안 된다. 엘링 홀란(맨시티)이 이끄는 노르웨이도 주목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옵타 슈퍼컴퓨터가 본선 진출을 확정한 42개국 가운데 가장 높은 우승 확률로 꼽은 국가는 17%의 스페인이다. 옵타는 “스페인은 유로 2024에서 7경기 중 6경기를 90분 안에 승리로 마무리했고, 8강에서 독일을 꺾을 때만 연장전이 필요했다”며 “스페인은 최근 A매치에서 31경기 연속 무패(25승 6무)를 기록했다. 마지막 패배는 2023년 3월 28일 스코틀랜드 원정(0대2패)이었다”고 소개했다. 스페인에 이어 프랑스(14.1%), 잉글랜드(11.8%), 아르헨티나(8.7%), 독일(7.1%), 포르투갈(6.6%), 브라질(5.6%), 네덜란드(5.2%), 노르웨이(2.3%), 콜롬비아(2.0%)가 우승 확률 톱10에 포함됐다. 일본은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17위(0.9%)를 차지했고,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에 진출한 한국은 0.3%의 우승 확률로 이집트, 알제리와 함께 공동 26위에 올랐다. -
비자 발급 거부 당한 이란, 월드컵 본선 조 추첨식 참석 보이콧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5.11.29 10:10:15미국으로부터 비자를 발급 받지 못한 이란이 다음 달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조 추첨식에 참석하지 않는다. 29일 AFP통신에 따르면 이란축구협회(FFIRI)는 다음 달 6일 오전 2시 워싱턴 DC 케네디센터에서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조 추첨식을 보이콧한다고 밝혔다. FFIRI는 “비자 발급 절차에 차질이 생기면서 이 사안이 순수한 스포츠 차원에서 벗어나게 됐다”며 “(이란이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1978년 월드컵 이래로 이런 문제는 단 한 번도 발생한 적이 없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이란은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에서 7승 2무 1패(승점 23)를 기록해 A조 1위 자격으로 본선 직행 티켓을 획득했다. 월드컵 본선 조 추첨식은 본선 진출 팀이 참석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비자 발급이 거부 당하면서 불참을 확정 지은 것. 미국 정부는 메흐디 타지 FFIRI 회장을 비롯해 이란 축구 관계자의 비자 발급을 거부했다. 대신 아미르 갈레노에이 감독 포함 4명에게만 비자를 발급했다. 미국 정부의 이 같은 조치는 이란에 대한 각종 제재의 일환으로 보인다. 올해 1월 출범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핵개발을 저지하기 위해 각종 제재를 가하는 ‘최대 압박’ 정책을 시행한 이후 양국 관계는 악화했다. 미국은 올해 6월 이란의 이스파한, 포르도, 나탄즈 등 핵시설을 폭격하기도 했다. 타지 FFIRI 회장도 "정치적 의도"라며 "FIFA가 미국 정부에 이런 행동을 중단시키도록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다만 월드컵 출전 자체를 보이콧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FFIRI는 “우리의 목표는 참여 자격을 유지하는 것”이라며 “FIFA의 후속 조치를 통해 선수단 비자 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
FIFA, 한국의 사상 첫 포트2 배정 공식발표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5.11.26 07:35:08한국 축구대표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에서의 포트2 배정이 확정됐다. 한국이 월드컵 본선에서 두 번째 포트에 속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FIFA는 26일(한국 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북중미 월드컵 본선 조추첨 진행 방식을 확정해 발표했다. 이날 공개된 본선 조 추첨 방식에 따르면 공동 개최국 캐나다·멕시코·미국은 1번 포트에 배정되며 나머지 39개 본선 진출국은 2025년 11월 19일 공개된 FIFA 랭킹을 기준으로 12개국씩 총 네 개의 포트에 나뉜다. 마지막으로 FIFA 월드컵 2026 대륙간 예선 플레이오프 토너먼트에서 합류할 두 팀과 유럽 플레이오프를 통해 결정될 네 팀은 4번 포트에 배정됐다. 한국은 FIFA 랭킹에서 22위를 유지해 포트2에 이름 올렸다. 포트2에는 한국을 비롯해 크로아티아, 모로코, 콜롬비아, 우루과이, 스위스, 일본, 세네갈, 이란, 에콰도르, 오스트리아, 호주가 배정됐다. 북중미 월드컵 본선 조추첨은 다음 달 6일 오전 미국 워싱턴DC 케네디센터에서 진행된다. 조추첨은 1번 포트에 속한 국가들부터 한 팀씩 A조부터 L조까지 배정을 받는 순서로 진행된다. 지난 2024년 2월 4일 발표된 경기 일정에 따라 멕시코가 A조의 1번 포트, 캐나다가 B조 1번 포트, 미국이 D조 1번에 우선 배정됐다. 전력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FIFA 랭킹 1위 스페인과 2위 아르헨티나는 서로 동선이 다르게 배정되며 이와 같은 같은 원칙은 3위 프랑스와 4위 잉글랜드에도 적용된다. 이 방식에 따라 이들이 모두 조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할 경우 상위 두 팀은 결승전 전까지는 맞붙지 않는다. 포트1 국가들의 조 편성이 완료되면 2번 포트, 3번 포트, 4번 포트 순으로 조추첨이 진행된다. 원칙적으로 한 조에는 같은 대륙 팀이 2개국 이상 배정될 수 없지만 유럽의 최대 두 팀까지 배정될 수 있다. -
[동십자각]중·일 충돌은 강건너 불이 아니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11.21 17:39:55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대만 유사시 집단 자위권 발동 가능성을 언급하자 중국이 ‘대일본 보복’에 나섰다. 여행·유학 자제 권고, 수산물 수입 금지, 민간 교류 중단으로 이어지는 조치는 대만 문제를 핵심 이익으로 삼는 중국의 민감성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주목해야 할 점은 이번 사태가 전 세계적으로 ‘국가 자강 시스템’이 재가동되는 흐름 속에서 발생했다는 것이다. 다카이치 내각은 출범 직후부터 안보 강화 드라이브를 걸었다. 안보 3대 문서 개정, 방위비 증액 등은 패전 후 전쟁·교전권을 부인하는 ‘평화헌법 9조’에 묶여 있던 일본을 ‘군사 역량을 갖춘 정상 국가’로 전환하려는 노선이다. 북중러 밀착과 미국의 ‘동맹의 대가’ 압박이 일본 보수 세력에게는 ‘강한 일본’의 명분이 되고 있다. 중국 역시 자국 이익에 반한다고 판단하면 문화·관광·투자 전 분야를 동원해 압박하는 체계를 갖춰왔다. 이번 조치는 그 시스템이 유효하며 언제든 우리를 겨냥할 수 있음을 새삼 확인시켰다. 지금 세계는 동맹의 지속성과 안정성을 담보할 수 없는 ‘각자도생의 시대’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중동 불안,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동맹 경시 기조가 겹치면서 ‘자강’이 각국의 핵심 과제가 됐다. 일본은 안보 재무장으로, 중국은 경제 보복을 전략 수단으로 삼아 생존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웃 국가들의 충돌은 우리의 생존 체계를 재정비하라는 신호이기도 하다. 중일 갈등은 한국의 경제·관광·공급망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한중일 3국은 역사·정치·경제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어느 한쪽의 도발이 역내 외교 공간과 경제 생태계를 흔드는 구조다. 이미 중국은 이번 갈등에 한일 간 독도 문제를 거론하며 전선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제3자적 관점에서 중일 다툼의 반사 이익만 계산할 만큼 한가한 상황이 아니다. ‘일본의 우경화’ ‘중국의 경제 위압’이라는 비판만으로는 답을 찾기 어렵다. 세계가 동시에 ‘자기 생존’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 국면에서 우리가 어떤 전략을 갖고 대응할지 냉정하게 따져볼 때다. -
월드컵서 비니시우스·홀란·돈나룸마 만날 확률 커졌다…포트2 수성에도 '죽음의 조' 가능성에 위기감 고조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5.11.21 05:00:00‘브라질·한국·노르웨이·이탈리아’ 다음 달 국제축구연맹(FIFA) 2026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을 앞두고 제기된 ‘죽음의 조’ 시나리오다. FIFA 월드컵 사상 첫 ‘포트2’를 사실상 확정했지만 포트3·포트4에 배정될 가능성이 있는 강팀들과의 만남 가능성이 커지며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한국은 20일 발표된 FIFA 남자 랭킹에서 지난 달 순위인 22위를 지켰다. 이번에 발표된 랭킹을 기준으로 조 추첨 포트 배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본선 진출국 중 20번째에 위치한 한국은 사상 처음으로 포트2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은 본선 참가국 48개국을 12개국씩 4개 포트로 나눠 진행한다. 공동 개최국인 미국, 멕시코, 캐나다에 FIFA 랭킹 상위 9개국이 1번 포트에 들어가고, 그다음으로 순위가 높은 12개국이 2번 포트, 그다음 12개국이 3번 포트에 들어가는 방식이다. 이러면 미국(14위), 멕시코(15위), 캐나다(27위)와 FIFA 랭킹 1∼9위인 스페인, 아르헨티나, 프랑스, 잉글랜드, 브라질, 포르투갈, 네덜란드, 벨기에, 독일이 1번 포트에 들어가게 된다. 이어 2번 포트에는 크로아티아(10위), 모로코(11위), 콜롬비아(13위), 우루과이(16위), 스위스(17위), 일본(18위), 세네갈(19위), 이란(20위), 한국, 에콰도르(23위), 오스트리아(24위), 호주(26)가 배정된다. 크로아티아(10위), 모로코(11위) 뿐 아니라 남미의 우루과이(16위), 콜롬비아(13위), 에콰도르(23위) 등과의 대결도 피할 수 있게 된 것. 한국이 역대 월드컵 본선 조 추첨에서 2번 포트에 들어간 적은 없었다. 3번 포트에는 노르웨이(29위), 파나마(30위), 이집트(34위), 알제리(35위), 스코틀랜드(36위), 파라과이(39위), 튀니지(40위), 코트디부아르(42위), 우즈베키스탄(50위), 카타르(51위), 사우디아라비아(60위), 남아프리카공화국(61위)이 속한다. 요르단(66위), 카보베르데(68), 가나(72위), 퀴라소(82위), 아이티(84위), 뉴질랜드(86위)는 4번 포트로 묶인다. 속속 본선 진출팀이 확정되면서 한국 입장에서는 피하고 싶은 조 편성 경우의 수가 등장하며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세계적인 공격수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가 이끄는 북유럽의 복병 노르웨이와 월드컵 4회 우승국 이탈리아(12위)의 존재가 가장 큰 변수다. 홀란의 무서운 공격력에 힘입어 유럽 예선을 가뿐하게 통과한 노르웨이는 사실상 포트3 한 자리를 예약했다. 홀란은 유럽 예선 8경기에서 무려 16골을 쏟아내는 득점력을 과시했다. 최근 예선 3경기에서는 한 차례 해트트릭을 포함해 7골을 넣으며 28년 만의 본선행에 일등 공신이 됐다. 노르웨이에 밀려 플레이오프(PO)로 밀려낸 이탈리아의 존재도 놓쳐서는 안된다. 2018년 러시아 대회와 2022년 카타르 대회에서 본선 진출에 실패했던 이탈리아는 PO를 필승의 각오로 임하고 있다. 이탈리아가 본선 진출에 성공하게 되면 포트4에 배정될 가능성이 크다. 포트1에서 상대 전적 1승 8패의 절대적 약세를 보이고 있는 브라질(5위)을 만나고 노르웨이와 이탈리아가 한 조에 묶일 경우 한국 입장에서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펼쳐지게 된다. 결코 포트2에 배정됐다고 해서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는 뜻이다. 반면 최고의 조 편성 시나리오도 존재한다. 포트1에서 개최국 3국(미국·캐나다·멕시코) 중 한 팀과 대결이 성사되고 포트3와 포트4에서 최약체로 평가 받는 남아프리카공화국(61위)·뉴질랜드(86위)와 만나게 되면 한국으로서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조 편성 결과를 거머쥐게 된다. 월드컵 무대에서 한국의 운명을 쥐고 있는 조 추첨은 다음 달 6일 미국의 워싱턴DC 케네디센터에서 열린다. 48개국 체제로 확대된 이번 대회 조 추첨은 유럽 PO(4장)와 대륙간 PO(2장)가 마무리되기 전에 열린다. -
"강한 일본" 다카이치 취임 한달…지지율 챙겼지만, 과속에 외교·재정 '경고등'
국제 국제일반 2025.11.20 17:53:59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21일로 취임한 지 한 달을 맞았다. ‘강한 일본’을 전면에 내세운 속도전은 보수층과 젊은 세대를 끌어모으며 지지율 고공 행진을 가능하게 했지만 외교·경제 전반에서 균열을 보이고 있다. 최근 ‘대만 유사’ 발언을 두고 중국과의 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21조 엔 규모의 대규모 경제정책으로 재정 악화 우려까지 겹치면서 높은 지지율을 견인한 ‘강한 일본’ 프레임이 외려 정치적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20일 일본 주요 언론에 따르면 다카이치 내각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60% 이상의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민영방송 JNN의 조사에서는 지지율이 82%까지 올라 집권 자민당 내에서 중의원 조기 해산을 통한 의석수 확대 주장이 나올 정도다. 하지만 이달 7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대만 사태는 존립 위기 사태가 될 수 있다”는 다카이치 총리 발언으로 중대 위기에 직면했다. 일본의 자위권 발동 가능성 언급에 중국은 즉각 일본 여행·유학 자제 권고, 수산물 수입 재개 중단 등 ‘경제 보복’에 나섰다. 일본 정부 내부에서는 ‘대만이라고 하는 호랑이 꼬리를 밟은 꼴’이라며 당분간 냉각기가 불가피하다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 다카이치 총리가 보수층 이탈을 우려해 발언 철회를 거부하면서 중국의 보복이 희토류 수출 제재, 단기 비자 면제 중단 등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노무라종합연구소는 중국인 방문객이 급감할 경우 일본의 경제적 손실이 연간 1조 7900억 엔에 이를 수 있다고 추산했다. 이와 관련해 아사히신문은 총리가 대만 발언 직후 “말이 지나쳤다”고 주변에 털어놨다는 사실과 함께 “총리 개인의 힘과 달리 (총리 발언을 사전 관리할) 관저 조직이 아직은 강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다카이치 정권이 ‘안보 3대 문건 조기 수정’ ‘평화헌법 9조 개정 추진’ 등 전후 레짐 탈피에 속도를 내는 것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과의 갈등이 일본의 군국주의를 경험한 한국·대만 등 다른 아시아 국가로 번질 수 있어서다. 중국과의 갈등이 걷잡을 수 없이 증폭되는 상황에서 고물가 대응을 위한 ‘확장재정 정책’은 금융시장에 불안감을 안기고 있다. 다카이치 내각은 당초 예상됐던 17조 엔보다 많은 21조 3000억 엔 규모의 종합 경제 대책을 추진 중이다. 예산 확보를 위해 채권을 추가 발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이날 일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8%를 넘기며 17년 만에 최고치(채권 가격 급락)를, 30년물은 역대 최고인 3.37%를 기록했다. 외환시장에서 엔화 매도도 이어지며 전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157엔대까지 올라 10개월 만의 ‘엔저’를 나타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엔저나 금리 상승은 물가를 올려 다카이치 정권의 경제 대책 효과를 갉아먹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통신도 “정책 신뢰가 사라질 경우 투자자는 일본 자산의 모든 것을 팔기 시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21일 경제 대책 발표를 앞두고 일본 주식·국채·엔화가 동시에 빠지는 ‘트리플 하락’이 본격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밖에도 다카이치 총리는 유신회와 약속한 ‘중의원 10% 감원’ 과제를 안고 있다. 자민당 내부에서 ‘쉽지 않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세부 논의 과정에서 연정 내부의 균열 및 갈등이 ‘숨은 뇌관’이다. 다카이치 총리의 취임 한 달간 속도전의 성과와 리스크가 동시에 표출된 가운데 외교·경제적 압박이 커질 경우 지지율이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아사히는 “현재 다카이치 권력의 원천이 높은 지지율인 만큼 기세가 꺾일 경우 당내 비주류파를 비롯한 반대 세력이 다시 힘을 얻어 정권을 흔들 수도 있다”고 봤다. 결국 중국과의 관계 개선, 재정 건전성 확보, 연정 안정화라는 세 가지 과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정권의 향배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본 방위성의 싱크탱크인 방위연구소는 이날 ‘중국 안전보장 리포트 2026’을 통해 중국이 러시아와 군사 협력에 나서며 동북아에서 한미일과 북중러 간 대립 구도가 강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일본 정부가 중국과의 대립이 1년 이상 장기화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책 마련에 들어간 가운데 급변하는 동북아 정세를 둘러싼 일본의 대응과 동맹 외교가 시험대에 올랐다는 지적이다. -
‘2번 포트’ 지켰지만 '브라질·노르웨이·伊’ 죽음의 조 가능성도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5.11.20 15:29:08‘브라질·한국·노르웨이·이탈리아’. 다음 달 6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진행되는 국제축구연맹(FIFA) 2026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을 앞두고 제기된 ‘죽음의 조’ 시나리오다. 한국은 20일 발표된 FIFA 남자 랭킹에서 지난달 순위인 22위를 지켰다. 이번에 발표된 랭킹을 기준으로 조 추첨 포트 배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본선 진출국 중 20번째에 위치한 한국은 사상 처음으로 포트2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같은 2번 포트의 크로아티아(10위), 모로코(11위), 우루과이(16위), 콜롬비아(13위), 에콰도르(23위) 등과의 대결을 피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마냥 웃을 수는 없다. 노르웨이(29위), 이탈리아(12위) 등 유럽 강호들과 한 조에 묶일 확률은 높아졌기 때문이다.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을 앞세워 유럽 예선을 통과한 노르웨이는 사실상 포트3 한 자리를 예약했다. 플레이오프로 밀려난 이탈리아(12위)가 본선 진출에 성공하면 포트4에 배정될 가능성이 크다. 한국 입장에서는 포트1에서 상대 전적 1승 8패의 브라질(5위)을 만나고 노르웨이, 이탈리아와 한 조에 묶이는 게 최악의 시나리오다. -
한국, 11월 FIFA 랭킹 22위 유지…월드컵 본선 조추첨 '포트2' 진입 사실상 확정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5.11.20 07:40:35한국이 11월 발표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22위를 유지하면서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조 추첨에서 사상 첫 ‘포트2’ 배정이 사실상 확정됐다. 한국은 20일 발표된 FIFA 남자 랭킹에서 지난달 순위인 22위를 지켰다. 랭킹 포인트는 10월 1593.92점보다 5.53점이 오른 1599.45점이었으나 순위는 변동이 없었다. 앞서 한국은 11월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에서 볼리비아(2대0 승)와 가나(1대0 승)를 상대로 모두 승리를 거뒀다. FIFA가 따로 발표는 하지 않았지만 다음 달 6일 미국 워싱턴 DC의 케네디센터에서 열리는 월드컵 본선 조 추첨에서 랭킹이 포트 배정의 바탕이 될 것이 유력하다. 한국의 11월 FIFA 랭킹은 본선 진출이 확정된 42개국 중 20번째다. 한국보다 FIFA 랭킹이 높은 이탈리아(12위), 덴마크(21위)는 유럽 예선에서 북중미 직행 티켓을 얻지 못하고 플레이오프에 나선다.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은 본선 참가국 48개국을 12개국씩 4개 포트로 나눠 진행한다. 공동 개최국인 미국, 멕시코, 캐나다에 FIFA 랭킹 상위 9개국이 1번 포트에 들어가고, 그다음으로 순위가 높은 12개국이 2번 포트, 그다음 12개국이 3번 포트에 들어가는 방식이다. 이러면 미국(14위), 멕시코(15위), 캐나다(27위)와 FIFA 랭킹 1∼9위인 스페인, 아르헨티나, 프랑스, 잉글랜드, 브라질, 포르투갈, 네덜란드, 벨기에, 독일이 1번 포트에 들어가게 된다. 이어 2번 포트에는 크로아티아(10위), 모로코(11위), 콜롬비아(13위), 우루과이(16위), 스위스(17위), 일본(18위), 세네갈(19위), 이란(20위), 한국, 에콰도르(23위), 오스트리아(24위), 호주(26)가 배정된다. 이탈리아. 덴마크처럼 랭킹이 높은 팀이 플레이오프를 거처 본선 진출에 성공할 경우 포트 배정이 어떻게 될지 발표되지 않았지만, 한국의 2번 포트 수성 가능성은 크다. 같은 포트 팀과는 본선에서 한 조가 될 수 없기에 한국은 크로아티아, 모로코, 스위스, 우루과이 등 강호들과의 만남을 피할 수 있게 된다. 한국이 역대 월드컵 본선 조 추첨에서 2번 포트에 들어간 적은 없었다. 3번 포트에는 노르웨이(29위), 파나마(30위), 이집트(34위), 알제리(35위), 스코틀랜드(36위), 파라과이(39위), 튀니지(40위), 코트디부아르(42위), 우즈베키스탄(50위), 카타르(51위), 사우디아라비아(60위), 남아프리카공화국(61위)이 속한다. 요르단(66위), 카보베르데(68), 가나(72위), 퀴라소(82위), 아이티(84위), 뉴질랜드(86위)는 4번 포트로 묶인다. -
아드보카트·홍명보 '사제 대결' 펼쳐질까…'인구 15만 소국' 퀴라소, 사상 최초 월드컵 본선 진출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5.11.20 00:20:00총인구가 15만 명에 불과한 작은 나라 퀴라소가 사상 최초로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 무대에 선다. 퀴라소는 19일 자메이카 킹스턴의 인디펜던스 파크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북중미 예선 조별리그 B조 6차전 최종전에서 자메이카와 0대0으로 비겼다. 이로써 퀴라소는 예선에서 승점 12(3승 3무)를 쌓아 조 1위를 확정하고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북중미 월드컵 북중미카리브해연맹(CONCACAF) 최종 예선은 12개국이 3개 조로 나뉘어 각 조 1위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고 각 조 2위 3개국 중 상위 2개국이 대륙간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하는 방식으로 열렸다. AP 통신에 따르면 퀴라소는 역대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국가 중 인구가 가장 적다. 이전까지 월드컵을 밟은 국가 중 가장 적은 인구를 가졌던 나라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한 인구 약 35만명의 아이슬란드다. 퀴라소 사령탑은 2006 독일 월드컵 당시 한국 대표팀을 맡았던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다. 이날은 개인 사정으로 고향 네덜란드로 돌아가 경기를 직접 지휘하진 못했다.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아드보카트 감독 아래에서 코치 생활을 했다. 퀴라소가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면서 조편성 결과에 따라 아드보카트 감독과 홍 감독의 ‘사제 대결’ 성사도 가능해졌다. 퀴라소에 승점 1점 차로 밀린 자메이카(승점 11)는 대륙간 PO에서 마지막으로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린다. A조의 파나마는 최종전에서 엘살바도르를 3대0으로 잡아내고 승점 12를 쌓아 수리남(승점 9)를 2위로 밀어내고 조 1위를 확정했다. 파나마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이후 8년 만에 역대 두 번째로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는다. A조 선두를 달리다가 마지막 경기의 고비를 넘지 못한 수리남은 대륙간 PO에서 월드컵 본선행 도전을 이어간다. C조에서는 아이티가 최종전에서 조 최하위 니카라과를 2대0으로 꺾고 52년 만에 역대 두 번째 월드컵 본선 진출 티켓을 차지했다. 같은 시간 월드컵 직행 티켓을 놓고 경쟁한 온두라스와 코스타리카가 0대0으로 비기면서 아이티가 온두라스(승점 9), 코스타리카(승점 7)를 제치고 조 1위로 올라섰다. 1974년 서독 월드컵 참가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던 아이티는 52년 만에 두 번째 월드컵 본선에 출전하게 됐다. 조 2위 온두라스는 각 조 2위 간 성적에서 수리남에 다득점에서 밀리며 대륙간 PO 티켓도 손에 넣지 못했다. -
"116년 전 늙은 늑대 처단한 자리"…안중근의 항일 발자취
문화·스포츠 라이프 2025.11.19 07:55:00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역 역사 바닥에는 옅은 회색의 타일들과 다른 짙은 회색 타일 두 장이 박혀 있다. 각각 마름모와 삼각형 모양의 두 타일 사이 거리는 고작 열 걸음 정도. 타일이 박힌 자리는 지금으로부터 116년 전인 1909년 10월 26일, 국권 침탈의 원흉 ‘늙은 늑대’ 이토 히로부미와 그를 저격한 안중근 의사가 서 있었던 곳이다. ‘열 발자국 앞까지’ 닿기 위해 안중근 의사는 얼마나 길고 고단한 여행을 했을까. 광복 80주년을 맞아 올해 10월 22일부터 27일까지 한국기자협회는 안중근 의사의 의거 경로를 답사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안중근 의사의 발걸음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출발해 중국 하얼빈으로 향했다면 이번에는 하얼빈에서 시작해 블라디보스토크로 되짚어가는 여정이었다. 답사의 출발점은 하얼빈역 안중근의사기념관. 입구에 들어서자 결연한 표정으로 먼 곳을 응시하는 안중근 의사의 동상과 그의 유묵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그가 남긴 저서와 유품 등이 전시돼 있는 기념관 맨 안쪽에는 통유리가 설치돼 하얼빈 역사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다. 안중근 의사가 이토를 저격한 그 플랫폼이다. 아담한 기념관이지만 116년 전의 바로 그 순간을 목격하는 듯한 전율을 준다. 기념관 외에도 하얼빈 곳곳에는 항일운동의 숨결이 살아 숨 쉰다. 하얼빈 중심가에 위치한 자오린공원(옛 하얼빈공원)에는 ‘청초당(靑草塘)’이라는 글씨가 새겨진 비석이 자리하고 있다. ‘풀이 파릇하게 돋은 언덕’이라는 뜻의 청초당은 안중근 의사가 뤼순 감옥에서 서거하기 이틀 전 독립을 기원하며 남긴 마지막 유묵이다. 안중근 의사는 자신의 유해를 하얼빈공원에 묻었다가 조국의 국권이 회복되면 고향으로 옮겨달라는 유언을 남겼다. 하지만 일제가 안중근 의사의 유해를 은폐한 탓에 안타깝게도 그의 유언은 지켜지지 못하고 있다. 하얼빈역에서 기차와 버스를 번갈아 타며 국경을 넘으면 러시아 한인 민족운동의 대부인 최재형 선생이 생전에 마지막으로 거주한 고택이 있는 우수리스크에 다다른다. 함경도에서 노비의 아들로 태어났지만 러시아에서 손꼽히는 거부가 된 그는 1919년 상해 임시정부 초대 재무총장을 지냈다.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를 시작부터 끝까지 지원한 최재형 선생은 고려인 300여 명이 학살당한 이른바 ‘4월 참변’ 당시 일본군의 총에 유명을 달리했다. 동포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그의 성품에 한인들은 그를 러시아어로 벽난로를 뜻하는 ‘페치카’라고 불렀다고 한다. 최재형 고택과 차로 10분 거리에 또 다른 애국지사의 자취가 남아 있다. 고종의 헤이그 특사로 파견돼 을사늑약이 무효임을 전 세계에 알린 애국지사 이상설 선생의 유허비다. 1917년 48세의 일기로 병사한 그는 조국 광복을 이루지 못했음을 탄식하며 제사도 지내지 말라고 유언했다. 무덤조차 없는 그의 뜻을 기리기 위해 광복회와 고려학술재단이 2001년 그의 유해를 뿌린 라즈돌나야강 인근에 유허비를 건립했다. 여정의 마지막은 러시아 극동의 중심지이자 고려인 강제 이주의 아픈 역사가 깃든 블라디보스토크였다. 아르바트 거리 한복판에는 최재형 선생이 소유했던 저택이 지금도 민가로 사용되고 있다. 해외에서 우리말로 발행된 최초의 일간신문인 해조신문과 안중근 의사의 글이 실리기도 했던 대동공보사 터가 있는 곳이다. 개척리와 신한촌 등 고려인 역사와 관련한 지역을 돌아보는 것도 뜻깊다. 이곳에서 약 3시간 30분을 달리면 북중러 국경 지역인 크라스키노에 도착한다. 먼지만 날리는 외진 이 동네에서 안중근 의사는 11명의 동지들과 함께 왼쪽 네 번째 손가락 첫 마디를 잘라 국권 회복 의지를 다졌다. 이를 기념해 광복회가 2001년 ‘단지(斷指)동맹비’를 세웠다가 2006년 강이 범람하자 지금의 자리에 기념비를 추가로 세웠다. 단지동맹비로 향하는 길에는 크라스키노 전망대가 있다. 야트막한 전망대에 오르면 황량하다 못해 쓸쓸한 벌판이 눈에 들어온다. 크라스키노에서 두만강까지 거리는 단 60㎞. 광화문에서 인천공항까지 거리와 비슷하다. 식민지 조국을 떠나 낯선 땅을 헤매던 젊은 그들도 이 언덕에 올라 고향으로 돌아갈 날을 간절한 마음으로 기약했을 것이라 생각하니 가슴 한편이 뜨거워진다. -
'후반 추가 시간 17분 극적 페널티킥골' 이라크, UAE 잡고 대륙간 PO 진출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5.11.19 07:42:53이라크가 아랍에미리트(UAE)를 따돌리고 2026 북중미 월드컵 대륙간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해 본선 티켓을 향한 희망을 이어갔다. 이라크는 19일 이라크의 바스라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UAE와 2026 북중미 월드컵 5차 예선 2차전 홈 경기에서 2대1 역전승을 거뒀다. 1차전 원정에서 1대1로 비겼던 이라크는 2차전 홈 경기에서 2대1로 승리해 1·2차전 합계 3대2로 앞서며 아시아축구연맹(AFC)에 1장 주어진 대륙간 PO 티켓의 주인공이 됐다. 대륙간 PO에는 6개 팀(아시아 1팀·아프리카 1팀·북중미 2팀·남미 1팀·오세아니아 1팀)이 출전해 2장의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놓고 다툰다. 이라크가 대륙간 PO를 뚫어내면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40년 만의 본선에 복귀하게 된다. 이날 이라크는 후반 7분 UAE 카이오 루카스에 먼저 점수를 내주며 끌려갔다. 하지만 후반 21분 프리킥 상황에서 모한나드 알리가 헤딩 동점골을 뽑아내며 다시 기세를 올렸다. 이날 승부의 결과는 후반 추가 시간에 갈렸다. 10분의 추가 시간이 거의 끝나가던 시점에 UAE의 야히아 나데르가 상대 코너킥을 막다가 페널티지역에서 핸드볼 반칙을 범했고 주심은 비디오판독(VAR) 심판과 교신한 뒤 온 필드 리뷰를 통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이라크의 아미르 알 암마리는 후반 추가 시간 17분 왼발 슈팅으로 역전 결승골을 뽑아내며 팀의 대륙간 PO 진출을 완성했다. 이라크는 내년 3월 대륙간 PO에서 북중미행 막차 탑승을 노린다. 대륙간 PO에는 이라크를 비롯해 총 6개 팀이 참가해 마지막 2장의 본선 티켓 주인공을 가린다. -
홍명보호 구한 이강인의 '왼발'…한국, 주전 대거 빠진 가나에 힘겨운 승리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5.11.18 21:59:34‘에이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왼발이 위기에 빠진 홍명보호를 구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프리카의 ‘강호’ 가나와 평가전에서 후반 18분 터진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의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데뷔골로 1대0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10월 A매치 첫 경기에서 브라질에 0대5로 대패하고 이어진 파라과이전(2대0 승)과 볼리비아전(2대0 승)에서 2연승을 거둔 홍명보호는 다시 한 번 무실점 승리를 챙기며 3연승의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올해 상반기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 지은 홍명보호는 유럽파 정예로 나선 하반기 A매치 6경기에서 4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 홍명보호 출범 이후 전체 A매치 성적은 12승 5무 2패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2위의 한국은 73위 가나와 통산 전적에서 4승 4패로 균형을 맞췄다. 이날 한국은 가나를 상대로 최악에 가까운 전반전 경기를 펼쳤다. 당초 주전들이 대거 빠진 가나 대표팀의 상황상 한국의 우세가 예상됐지만 막상 경기가 시작된 후 양상은 전혀 달랐다. 대표팀은 양쪽 풀백을 전방으로 올리며 공격적인 전술을 펼쳤지만 제대로 된 공격 기회를 한 번도 만들어내지 못하며 고전했다. 전반전에 터진 첫 번째이자 유일한 슈팅도 전반 41분에야 나왔다. 힘과 높이를 앞세운 가나의 미드필더진에 ‘중원 싸움’을 진 탓이 컸다. 수비에서 공격진을 향하는 전진 패스가 번번이 가나 미드필더진에 끊기며 수차례 위협적인 역습을 허용했다. 김민재와 박진섭의 육탄 수비가 아니었다면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갈 수 있는 위기가 전반 내내 찾아왔다. 전반전의 부진했던 경기력을 만회하고자 홍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 권혁규(낭트)를 불러들이고 김진규(전북)와 서민우(강원)를 투입하며 허리에 변화를 줬다. 후반 17분에는 손흥민(LA FC)과 오현규(헹크)를 빼고, 황희찬(울버햄프턴)과 조규성(미트윌란)을 넣었다. 교체 카드는 곧바로 효과를 봤다. 후반 18분 오른쪽 측면에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왼발로 올린 크로스를 이태석이 머리로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A매치 13경기째에 터진 이태석의 데뷔골이다. 이 골을 기점으로 한국이 경기를 지배했다. 후반 27분 황희찬이 가나의 왼쪽 측면을 드리블로 허물었고 수비가 이를 막다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이후 황희찬이 키커로 나섰지만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추가골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페널티킥 실축 이후 한국은 일방적인 수세에 몰렸다. 전반전과 마찬가지로 중원 싸움에서 밀리며 수차례 위기 상황을 맞았다. 하지만 김민재를 필두로 한 수비진이 동점골을 내주지 않고 막아내며 힘겹게 승리를 챙겼다. 한국은 볼리비아·가나와의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다음 달 초 열리는 북중미 월드컵 본선 조 추첨에서 ‘포트2′를 사실상 확정했다. 11월 A매치 결과까지 반영한 FIFA 랭킹을 바탕으로 참가국은 4개 포트로 나눠 각 포트에서 한 팀씩 같은 조에 속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11월 A매치 두 경기에서 드러난 대표팀의 답답한 경기력은 반드시 월드컵 본선 전에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았다. -
"승부차기 방해하려 주술 썼다"…나이지리아, 2연속 월드컵 좌절에 거센 항의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5.11.18 09:21:27나이지리아 축구 대표팀 에리크 셸 감독이 2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뒤 상대 팀이 승부차기 과정에서 주술 행위를 했다고 주장했다. 1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ESPN 등 외신 보도를 인용해 셸 감독이 지난 17일 모로코 프린스 물레이 압델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프리카 예선 플레이오프(PO) 결승 직후 이 같은 의혹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나이지리아는 콩고민주공화국(DR콩고)과 120분 연장까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4로 패해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놓쳤다. 패배 직후 셸 감독은 상대 벤치 쪽으로 다가가 콩고민주공화국 코칭스태프와 격렬히 언쟁을 벌이는 장면이 중계 화면에 포착됐다. 그는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승부차기가 진행되는 동안 콩고민주공화국 쪽에서 누군가 ‘마라부타주’를 했다. 그런 행위가 매번 반복됐고 매우 신경 쓰였다”고 말했다. ‘마라부타주’는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마술·주술적 행위를 뜻하는 말이다. 셸 감독은 코칭스태프 중 한 명이 손을 흔들며 액체를 뿌리는 듯한 동작을 취했다고 주장하며 직접 그 행동을 흉내 내 보이기도 했다. 이날 패배로 나이지리아는 2022 카타르 대회에 이어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도 본선행에 실패했다. 반면 콩고민주공화국은 대륙 간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며 본선에 도전할 기회를 이어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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