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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형제도 모르게”…전한길, 한미정상회담 맞춰 워싱턴으로 극비 출국
정치 정치일반 2025.08.25 23:07:43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25일(현지시간) 열리는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한미정상회담에 맞춰 미국 워싱턴DC로 출국했다고 밝혔다. 전 씨는 이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 ‘전한길뉴스’를 통해 인천공항 라운지에서 사전 촬영한 영상을 공개하며 “이 방송을 볼 때쯤이면 아마 미국에 가는 과정이거나 도착하기 직전일 것”이라며 “내가 출국하는 사실은 부모형제도 모른다. 출국 금지 조치가 취해질 수 있어 극비리에 출국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방미 이유와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처음으로 한미 정상회담을 하게 되는데 많이 걱정이 된다”며 “(이 대통령에 대한) 의전도 기존과 달랐다. 지금 의제도 제대로 조율하지 못한 상태에서 정상회담이 이뤄지고 공동성명도 있을지 없을지도 모른다. 국빈 대접도 못 받고 있고 미국이 인정을 안 한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또 전 씨는 “이 대통령이 개헌을 통해 장기 집권을 노리고 독재 체제로 들어설 것이며, 이 유튜브도 문을 닫게 할 것”이라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인권 유린, 내란 특검의 부당함, 언론 탄압 등의 문제를 국제 사회에 알리기 위해 미국으로 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 씨는 현지 도착 후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워싱턴 트루스 포럼과 미주 한인 포럼 등 행사에도 참석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속보] 대통령실, 트럼프 '숙청' 발언에 "상황 확인해보겠다"
정치 대통령실 2025.08.25 22:58:18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한국에서 숙청 또는 혁명"이 일어나는 것 처럼 보인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실은 “상황을 확인해보겠다”며 발언을 아끼고 있는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한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인가"라며 "숙청 또는 혁명같이 보인다"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그것을 수용할 수 없고, 거기서 사업할 수 없다"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나는 새 대통령(이재명 대통령)을 오늘 백악관에서 만난다"며 "이 문제에 관심을 가져 주어 감사한다"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에 대해 일각에선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나 일부 노동조합의 파업 등을 지칭하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는 가운데 대통령실에선 확대해석에 선을 긋고 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워싱턴DC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계정의 진위 여부 등을 포함해 “확인을 해보겠다"고만 짧게 대답했다. 강 대변인에 따르면 이날 이재명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낮 12시부터 정상회담과 오찬회담을 잇따라 가질 예정이다. 강 대변인은 “정상회담은 관세협상을 정상 차원으로 격상시킬 것”이라며 “경제통상의 안정화 및 안보동맹 현대화와 조선 및 반도체, 국방, 안보 등 새로운 협력구조를 개척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 이후 경제인 비지니스라운드에 참석해 첨단산업을 비롯한 전략산업, 공급망 등을 논의 할 예정이다. 이후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정책연설을 통해 대한민국의 대외정채고가 동맹 비전 등을 제시하게 된다. 미국 오피니언 리더들과 만찬 간담회도 예정돼 있다. 다음날인 26일엔 알링턴국립묘지 헌화 후 필라델피아로 이동해 서재필 기념관을 방문한다. 김대중 전 대통령 방문 이후 26년 만의 대통령 방문이다. 이후 방미 마지막 일정으로 조선산업 협력을 위한 필리조선소 시찰을 한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미국 해양청 국가안보다목적선 명명식에 참석하고 한미 조선협력의 대표적인 사례인 마스가를 통해 새로운 동맹의 계기를 갖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
대통령실, 트럼프 '숙청' 발언에 "상황 확인해보겠다"
정치 대통령실 2025.08.25 22:53:39대통령실은 25일(현지시간)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서 숙청 또는 혁명이 일어나는 상황' 같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상황을 파악해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유정 대변인은 이날 오전 미 워싱턴DC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확인해 봐야 할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강 대변인은 "지금 페이크(가짜) 뉴스 같은 것들이 국내에서 그렇고 많이 뜨고 있어서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을) 확인해 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한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 숙청(purge) 또는 혁명(revolution) 일어나는 상황 같다"며 "그런 상황에서는, 그곳에서는 사업을 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이어 "오늘 백악관에서 새 대통령을 만나게 됐다"면서 "이 문제에 대한 관심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진보 성향이자 중국과의 관계도 중시해 실리를 추구하는 이재명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압박성 메시지라는 해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숙청·혁명은 내란 특검 등 윤석열 전 대통령 등에 대한 수사 및 재판을 가리키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
"한미정상회담, 현지 25일 낮 12시부터 약 2시간 진행"
정치 대통령실 2025.08.25 22:41:24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낮 12시부터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밝혔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워싱턴DC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낮 12시부터 정상회담과 오찬회담을 잇따라 가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강 대변인은 “정상회담은 관세협상을 정상 차원으로 격상시킬 것”이라며 “경제통상의 안정화 및 안보동맹 현대화와 조선 및 반도체, 국방, 안보 등 새로운 협력구조를 개척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 이후 경제인 비지니스라운드에 참석해 첨단산업을 비롯한 전략산업, 공급망 등을 논의 할 예정이다. 이후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정책연설을 통해 대한민국의 대외정채고가 동맹 비전 등을 제시하게 된다. 미국 오피니언 리더들과 만찬 간담회도 예정돼 있다. 다음날인 26일엔 알링턴국립묘지 헌화 후 필라델피아로 이동해 서재필 기념관을 방문한다. 김대중 전 대통령 방문 이후 26년 만의 대통령 방문이다. 이후 방미 마지막 일정으로 조선산업 협력을 위한 필리조선소 시찰을 한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미국 해양청 국가안보다목적선 명명식에 참석하고 한미 조선협력의 대표적인 사례인 마스가를 통해 새로운 동맹의 계기를 갖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한국에서 숙청 또는 혁명"이 일어나는 것 처럼 보인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실은 “상황을 확인해보겠다”며 발언을 아끼고 있는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한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인가"라며 "숙청 또는 혁명같이 보인다"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그것을 수용할 수 없고, 거기서 사업할 수 없다"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나는 새 대통령(이재명 대통령)을 오늘 백악관에서 만난다"며 "이 문제에 관심을 가져 주어 감사한다"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에 대해 일각에선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나 일부 노동조합의 파업 등을 지칭하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는 가운데 대통령실에선 확대해석에 선을 긋고 있다. -
[속보]트럼프 “韓에 숙청 또는 혁명 일어나는 것 같다”
국제 정치·사회 2025.08.25 22:31:18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5일(현지 시간) 한미 정상회담을 2시 반 앞두고 “한국에서 숙청(Purge)이나 혁명(Revolution)이 일어나는 것 같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한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라며 이 같이 적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갖고 그곳에서 사업을 할 수 없다”며 나는 오늘 백악관에서 새 대통령을 만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숙청이나 혁명을 언급하고 곧이어 사업을 할 수 없다는 것을 언급한 점에 미뤄 한국의 강한 규제 환경 등을 언급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가능해 보인다. 아울러 ‘숙청(Purge)’은 주로 사람에 대해 쓰는 것이어서 한국 내 내란 특검 수사,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처우 등에 대한 언급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 측에서는 이에 대한 언급이 많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 측근인 프레드 플라이츠 미국우선주의정책연구소(AFPI) 부소장은 최근 신아시아안보연구센터(C4NASS) 주최 온라인 토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적 박해를 받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윤 전 대통령이 (인권 측면에서) 정치적 이유로 안 좋은 대우(mistreat)를 받고 있다는 언론 보도들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언급은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기선을 제압하려는 성격도 있다. 이에 따라 한미 간 쉽지 않은 회담도 예상된다. -
트럼프 "한국 상황, 숙청·혁명처럼 보여…우리는 사업 못 해"
국제 국제일반 2025.08.25 22:31:02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국 정세와 관련해 “숙청이나 혁명같이 보인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에 "한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인가"라며 "숙청 또는 혁명같이 보인다"라고 썼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런 상황에서 그곳과 사업을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백악관에서 새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라며 “이 문제에 대한 관심을 가져 주어 감사한다”고 글을 마쳤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반응은 이날 백악관에서 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약 3시간 앞둔 시점에 나왔다. 이는 최근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밝힌 첫 입장이기도 하다. '숙청' 또는 '혁명' 언급은 한국내 내란 특검 수사와 윤석열 전 대통령 등에 대한 수사 및 재판에 대한 언급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진보 성향이며 중국과의 실리적 관계를 중시하는 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압박성 발언을 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소위 마가(MAGA, Make America Great Again)로 일컫는 트럼프 대통령의 충성 지지층은 더불어민주당 주요 인사들의 과거 반미 활동 이력이나 친중 성향을 문제 삼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 대통령이 실용 외교를 표방하면서 미국에 도전하고 있는 중국과도 가깝게 지내는 것을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이날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측이 미처 예상하지 못한 돌발 발언을 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
"對한국 적자 기쁘게 생각"…中상무부장, 특사단에 "중요한 이웃"
국제 정치·사회 2025.08.25 20:30:51이재명 대통령이 파견한 특사단을 만난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장관)이 대(對)한국 무역적자를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양국 무역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왕 부장은 25일 중국 베이징 상무부 청사에서 진행된 특사단과의 면담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중국은 지난해 353억달러(약 49조원)의 대한국 무역적자를 기록했다"라며 "우리는 이 적자에 대해 기쁘게 생각하고, 양국 간 무역 구조로 인한 정상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이 한중수교 33주년이었다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양국은 서로에게 중요한 이웃이고 파트너"라며 "지난해 양국 무역액은 3820억달러(약 530조원)를 돌파했고, 한국은 일본을 제치고 중국의 2대 무역 파트너국이 됐다"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양국 지도자가 통화를 통해 관계 발전에 대한 중요한 공감대를 형성했다"라면서 "상무부는 한국 측과 함께 양국 지도자 간의 중요한 공감대를 착실히 이행하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사단장을 맡은 박병석 전 국회의장을 향해서는 "한중관계를 위해 많은 공헌을 했고, 중국어도 잘해서 친밀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에 박 단장은 "미국발 통상전쟁이 글로벌 통상질서를 재편하고 있고, 양국이 협력 모멘텀을 유지하고 긴밀한 소통을 통해 공동의 이익을 추구해 나가는 것이 더욱 중요한 시기"라며 "양국 관계가 지금까지 수직적 관계였다면 이제는 수평적 관계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2단계 협상이 조속히 타결되기를 바란다"면서 "희토류를 비롯한 핵심 광물에 대한 공급망을 활성화시키고, (수출 허가를 신속히 처리하는) 패스트트랙과 그린채널을 만들기를 희망한다"고 우리 측 관심사를 전했다. 이 대통령이 한일정상회담을 마치고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으로 떠나는 날 동시에 파견된 특사단은 오는 27일까지 중국에 머물면서 자오러지 상무위원장(국회의장격)과 한정 부주석 등도 만날 예정이다. 특사단에는 더불어민주당 김태년·박정 의원과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인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재단 이사장이 포함됐다. 특사단은 전날에는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장관)을 만나 한중관계 발전 방향에 관한 이 대통령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앞 친서를 전달하고 시 주석의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요청했다. -
국힘 "李대통령, 美서 홀대 받아…美영빈관 대신 호텔행"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8.25 20:13:57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 도착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이 미국 측으로부터 의전 홀대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경원 의원은 25일 페이스북에 이 대통령이 영빈관인 블레어하우스가 아닌 워싱턴DC의 한 호텔에서 묵는 것과 관련 "같은 등급의 공식 실무 방문(Official Working Visit)인 문재인 전 대통령, 실무 방문(Working Visit)이었던 노무현·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국빈 방문(State Visit)이었던 이명박·윤석열 전 대통령 모두 방문 형식을 불문하고 블레어하우스에서 묵도록 미국 측이 예우했던 전례와 극명히 대비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SNS가 잠잠할 뿐만 아니라 백악관 브리핑에서도 눈에 띄지 않고, 미국 주류 언론들의 주목도도 낮다"고 지적했다. 나 의원은 "이번 방미에는 이례적 장면이 이어졌다"며 "조현 외교부 장관이 한일 정상회담 배석을 건너뛰고 급히 미국으로 향했고, 대통령실 비서실장·정책실장·국가안보실장까지 총출동했다. 이는 심상치 않은 기류가 작동하고 있음을 방증한다"고 했다. 이어 "한미 통상 안보 협상에서 중요한 키는 '기승전 대(對)중국'"이라며 이재명 대통령이 방미 직전 중국에 특사단을 파견한 것을 두고 "양다리 외교는 결국 미중 모두로부터 신뢰를 잃는 자충수"라고 꼬집었다. 최보윤 의원도 페이스북에 "이 대통령을 맞이한 이는 미국 국무부 부의전장과 군 대령뿐이었고 미국 의전의 총책임자인 의전장은 아예 보이지 않았다"며 "이번 방미는 그 모든 전례와 달리 '최저 수준의 의전'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대한민국의 국격은 도대체 어디로 갔나"며 "첫 미국 순방부터 드러난 외교 결례는 외교·의전 경험이 전혀 없는 캠프 출신 인사들에게 대통령 의전을 맡긴 결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불과 열흘 전 미국은 푸틴을 맞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공항에 나와 영접했고, 전투기까지 띄우는 초특급 의전을 연출했다"며 "그런데 동맹국 한국 대통령의 첫 방미는 부의전장 영접에 그쳤다"고 덧붙였다. 최 의원은 "정상회담이 시작되기도 전에 협상력의 한계를 드러낸 이번 장면은 국민을 불안하게 한다"며 "참으로 개운치 않은 의전 홀대"라고 했다. 다만 이 대통령이 방미 기간 숙소로 블레어하우스 대신 백악관 인근 호텔을 택한 이유는 블레어하우스가 현재 수리 중이어서 숙박을 할 수 없는 상황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환영 만찬이 없는 것을 두고도 홀대라는 주장도 나오지만 공식 실무 방문으로 미국을 찾을 경우에는 백악관 환영 만찬이 생략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한편 이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이번 순방의 최대 관건인 트럼프 대통령과 양자회담이 예정돼 있다. 백악관 정상회담에 이어 오찬으로 이어지는 일정으로 본격 회담에 앞서 양국 언론을 대상으로 한 약식 질의응답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
"미중, 올 가을 관세 협상 타결할 듯"
국제 정치·사회 2025.08.25 18:44:54중국 현지 외교·안보 전문가가 미국과 중국이 올 가을께 한국·일본·유럽연합(EU)의 15%보다 높은 수준에서 관세율 합의를 이룰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을 내놨다. 25일 다웨이 칭화대 국제안보전략센터 소장(국제관계학과 교수)는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의 인터뷰에서 “(관세 협상) 타결 시점을 알 순 없지만 올 가을쯤이 이상적”이라며 “합의가 타결되면 정치적으로도 올 가을 미중 정상회담 개최로 이어질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다 소장은 합의 가능성을 낙관하는 근거로 양측 모두 합의를 원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중국 입장에선 관세율을 확정지어야 향후 수출 등에 있어 예측 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고, 미국 입장에서도 무역 적자 규모가 가장 큰 중국과 담판을 지어야 그간 다른 국가들을 상대로 자행한 관세 전쟁의 정당성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 소장은 “중국과의 합의 없이는 다른 국가들과의 무역 관계를 재설정하고자 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완성될 수 없다”고 진단했다. 다만 다 소장은 “향후 관세 수준에 대해선 현실적인 시각을 가져야 한다”며 미중이 비교적 높은 관세율로 합의를 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한국·일본·EU(각 15%)와 영국(10%) 등에 부과한 수준이나 그 이하는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더 이상의 삭감은 어려워 보이지만 현재 부과된 30%의 관세 중 펜타닐에 대한 징벌적 관세(20%)를 인하할 수 있다면 매우 좋을 것”이라며 양측이 펜타닐 문제와 관련해 추가 합의를 이룰 가능성을 점쳤다. 다 소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해서는 “매우 불합리한 요구를 많이 제기해 왔다”면서 비판적인 평가를 내렸다. 미국이 전세계를 상대로 관세 전쟁을 벌이며 국제사회에서 스스로를 고립시키고 있다는 진단에 대해선 “미국이 세계에 (리더십) 공백을 남기고 있다는 데 동의한다”면서도 “중국이 그 공백을 메울 의지가 강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그 공백을 메울 능력이 없다”고 말헀다. 그러면서 “중국은 경제 발전, 기술 혁신 등 여러 국내적 난관에 직면해 있다”면서 “내부 과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국의 핵심과제”라고 덧붙였다. -
"기자분들, 힘들게 해서 미안합니다"…이 대통령 발언에 ‘박수갈채’ 터진 이유
정치 대통령실 2025.08.25 18:05:45"안녕하세요. 안녕 못하죠. 솔직히 힘들지 않습니까. 3박 6일은 저는 견딜만 한데, 여러분들은 너무 힘드실 것 같아요. 앞으로는 여러분들을 고려해서라도 조금 여유롭게 일정을 잡도록 하겠습니다." 24일(현지시간) 일본 도쿄에서 미국 워싱턴으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 안, 기내 간담회에 나선 이재명 대통령은 미소를 띠며 이같이 말하자 기자단 사이에서는 박수와 환호가 터져 나왔다. 이 대통령은 “(이게) 가장 중요한 얘기 같죠?”라며 “제가 저번에도 그랬던 것 같은데 여러분들 너무 힘들게 해서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어 “워낙 상황들이 좀 그래서, 이해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번 방일·방미 일정과 관련해 그는 “우리 국민들 관심도 높고 해결해야 할 현안도 많다”며 “많이 도와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또 “여러분도 대한민국 국민이고, 제가 하는 일이나 여러분들이 하는 일이나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외교는 굉장히 언제나 국가 공공일을 최우선에 두고 생각해야 한다고 언제나 다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취임 뒤 80여일 동안 강행군을 이어왔는데 체력적으로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해보고 싶은 일을 하고 있는 중이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힘든 게 사실이지만 정신적으로는 전혀 힘들지 않고 매우 즐겁다”고 답했다. 그는 “물론 현안 하나하나마다 스트레스가 엄청나고 가끔씩 이빨이 흔들리기도 하지만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고 제가 그 중요한 일을 누가 맡았을 때보다 더 잘할 수 있고 또 잘하고 있다고 자부하기 때문에 정신적으로는 즐겁기만 하다”고 말했다. 또 체력 관리 비결에 대해서는 “열심히 숨쉬기 운동이라든지 숟가락 역기 운동 같은 것도 잘하고 있다”고 농담을 곁들였다. 간담회 막바지에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마지막 질문을 받겠다”고 하자 이 대통령은 “계속하세요. 어차피 (미국까지) 12시간을 가야 한다”며 추가 질문을 권했다. 강 대변인이 다시 "이제 진짜 마무리"라고 하자 그는 "진짜 더 하세요"라며 “제가 혹시 시간이 지나서 집중력이 떨어져 사고를 치면 봐줄 거죠?”라고 말해 기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
美언론 "대북문제 쟁점 많아"…日·유럽은 경제파장 촉각
국제 정치·사회 2025.08.25 17:53:06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전 세계 주요 언론도 촉각을 곤두세웠다. 한미 정상의 중국에 대한 입장, 주한미군 규모 및 역할 조정, 무역 합의 세부안, 북한에 대한 메시지 등에 따라 각국의 안보, 산업 지형도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이 있어서다. 주요 외신은 한국이 대중국 견제와 관련해 자국과 일치된 입장을 보여야 한다는 미국과 미중 사이 균형을 잡겠다는 한국이 근본적 입장 차이가 있어 쉽지 않은 회담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24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 로이터통신,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유력지들은 일제히 한미 정상회담에 대한 기사를 쏟아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한미 정상회담에는 관세, 주한미군 역할, 한국의 국방비 지출 등 한미 동맹을 변화시킬 수 있는 주요 쟁점들이 있다”고 평가했다. 대부분의 매체들은 중국에 대한 한미 간 입장이 조율될지에 관심을 집중했다. 미국이 윤석열 전 대통령 때와 같이 한국이 중국에 강경한 입장을 취할 것을 원하는 가운데 한국의 진보 정부와 공개적으로 이견이 불거진다면 한미 관계는 물론 미국의 대중 정책에도 변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는 “한미 정상은 취임 전 암살 시도에서 살아남았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만남에 관심을 갖고 있는 공통점이 있다”면서도 “중국이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는 대만과의 잠재적 갈등에 대해서는 우선순위가 갈린다”고 평가했다. NYT는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 견제를 위한 주한미군의 역할을 확대하는 가운데 한국 정부에는 자체 방위에 더 큰 책임을 지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한국은 이 조치가 대북 취약성을 높이고 대만을 둘러싼 전쟁에 한국이 휘말릴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도 전문가들을 인용해 “이재명 대통령은 한미 동맹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선언하는 동시에 중국과도 균형 잡힌 접근을 취하려고 노력해 왔기 때문에 미군 역할 조정은 한국에 민감한 사안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 FT도 “미국이 중국의 군사력 증강 억제에 주력함에 따라 미국은 한국이 핵무장한 북한을 억제하는 데 책임을 더 많이 떠맡기를 원한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관영 매체를 통해 미국을 비판하는 동시에 한국도 압박했다. 글로벌타임스는 25일자 사설에서 “중한 관계는 양국 국민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공동 이익에 기반하며 제3자의 제약을 받아서는 안 된다”며 “한국은 전략적 자율성을 확보해야만 중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진정한 존경을 받을 것”이라고 적었다. ‘제3자’는 사실상 미국을 지칭하는 것으로 미국의 간섭을 받지 말고 자율성을 확보하라고 한국에 요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외신들은 무역 협상과 관련해서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한국과 일본, 유럽연합(EU)이 각축전을 벌이는 가운데 미국의 한국산 자동차 및 부품에 대한 25% 관세 인하 조건 및 시점은 일본과 EU 자동차 업계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로이터는 “한미 정상이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미국 관세 인하 일정을 논의할 수 있다”며 “다만 한미는 한국이 미국에 투자하기로 한 3500억 달러 기금의 세부 내용에는 다른 해석을 하는 것으로 보이며 한국은 쌀 시장을 개방하기로 했다는 미국 측의 주장도 부인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5500억 달러의 투자 기금을 조성해 미국에 투자하기로 한 일본 역시 세부 내용이 확정되기 않았기 때문에 한미 협상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북한 문제에 대해 니혼게이자이신문의 미네기시 히로시 편집위원은 “이재명 정부가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 문제의 진전을 바라고 있다”며 “한일만으로는 대북 대화의 돌파구를 찾을 수 없는 가운데 향후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대한 비핵화 요구를 거두고 핵 보유를 전제로 군비 관리 협상으로 돌아설 경우 한국 정부도 남북 유화의 흐름을 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이 일본을 먼저 방문하고 미국을 찾은 것에 대해 “반미·반일 이미지를 불식시키려는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라는 한국과 일본 공통의 난적의 존재가 약해지면 한일 협력의 동기는 저하될 수 있다”고 언급, 향후 한일 협력의 추동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점도 경계했다. 아울러 조선업 협력에 대해서도 WSJ는 “한국에서 일종의 국가적 구호가 된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가 한미 정상회담을 주도하고 있다”고 전하며 이 대통령이 필라델피아 한화 조선소도 방문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
李대통령 "주한미군, 전략화 필요…중국과 절연은 안돼"
정치 대통령실 2025.08.25 17:51:3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 "한국은 (미국) 군사장비의 큰 구매국"이라며 "우리는 그것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 모두 발언을 통해 "우리는 세계 최고의 군사장비를 만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미국이 보유한 B-2 폭격기와 급유기, 전투기 등의 성능을 자랑하는 언급을 했다. 이는 한국의 미국산 무기 구입 확대 문제가 한미정상회담의 중요 의제 중 하나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날 회담에서는 조선업 협력에 대한 심도깊은 얘기가 오갔다. 이 대통령은 "(미국이) 조선 분야 뿐 아니라 제조업 분야에서도 르네상스가 이뤄지고 있고, 그 과정에 대한민국도 함께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우리는 일부 선박을 계약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 한국은 한국에서 선박을 매우 잘 만든다"고 화답했다. 이어 "우리는 한국에서 선박을 살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한국이 여기(미국)에서 우리 노동자(people)를 이용해 선박을 만들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일부 선박을 한국 조선소에서 직접 주문하되 일부는 한국 조선업체들이 대미 투자를 통해 미국에서 건조하게 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미국의 노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드는 것이 우리 (트럼프) 대통령님의 꿈으로, 미국이 다시 위대하게 변하고 있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어 "세계 지도자 중에 전 세계의 평화 문제에 (트럼프) 대통령님처럼 이렇게 관심을 가지고 실제 성과를 낸 건 처음"이라며 "가급적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분단국가로 남아 있는 한반도에도 평화를 만들어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도 만나시고, 북한에 트럼프 월드도 하나 지어서 저도 거기서 골프도 칠 수 있게 해주시고 세계사적인 평화의 메이커 역할을 꼭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통령은 기내간담회를 통해 중국 견제를 위한 주한미군의 동원 등을 의미하는 ‘주한미군 유연화’ 문제에 대해 “우리로서는 쉽게 동의하기 어렵다”고 밝혀 이번 회담이 만만치 않을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른바 ‘한미 간 동맹 현대화’에 대해서는 “주한미군의 미래형 전략화 등의 논의는 우리도 필요하다”고 언급해 주한미군의 성격 변화가 불가피함을 인정했다. 안보·경제 주요 의제와 관련해서는 “분명한 점은 대한민국도 주권국가이며 주권자인 국민이 기대하는 바를 충족시키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실망하게끔 해서는 안 된다는 책임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일본 도쿄에서 미국 워싱턴DC로 향하는 공군 1호기 안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안보 문제, 국방비 문제, 관세 협상 문제, 그것 말고도 여러 가지가 예측되고 있다”며 “이 순간에도 실무적 협의는 계속되고 있고 저희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기내 간담회는 이례적으로 1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돌발 언행이 잦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서는 “대화가 무리하게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와 예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저서 ‘거래의 기술’을 읽고 그의 협상 스타일에 대비해왔다는 점도 밝혔다. 그는 “이빨이 흔들릴 만큼 체력적으로 힘든 게 사실이지만 정신적으로는 전혀 힘들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제 관계와 한반도 지정학적 상황의 입지가 과거보다 많이 어려워진 게 객관적 사실”이라며 “국익을 지키기 위해 과거보다 몇 배 더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인정했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주한미군의 재배치, 즉 전략적 유연성을 강화하는 내용의 동맹 현대화를 요구하는 것과 관련해 “이견이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그런 것을 조정하는 것도 협상이기 때문에 (입장 차가) 전혀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생각하는 것처럼 험악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친중 이미지’ 논란에 대해서는 “외교에 친중·혐중이 어디 있느냐”며 “국익에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했다. 다만 외교의 기본과 근간은 한미 동맹이라고 부연했다. -
李 "복수국적 연령하향 문제 해결 힘쏟겠다"
정치 대통령실 2025.08.25 17:31:38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을 찾은 이재명 대통령이 첫 일정으로 재미 동포들과의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K콘텐츠’가 한미 동맹의 새 역사를 쓰고 있다고 평가하며 양국 관계 발전에 기여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24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앞서 미국 워싱턴 DC 시내 호텔에서 재미 동포 만찬 간담회로 미국 순방 일정을 시작했다. 배우자 김혜경 여사도 흰색 저고리에 분홍색 치마를 입은 한복 차림으로 동석했다. 앤디 킴 연방 상원의원, 문숙 광복회 워싱턴지회장, 제니퍼 고 케네디센터 예술감독 등 참석자들이 이 대통령 내외와 같은 테이블에 착석했다. 이 대통령은 재미 동포들을 향해 “한국과 미국, 두 나라를 잇는 든든한 가교”라며 격려의 말을 시작했다. 올해가 광복 80주년임을 언급한 이 대통령은 “오늘의 대한민국도 80년 전 광복의 그 순간처럼 대전환의 분기점에 서 있다”며 “민생·경제·안보·평화 등 다방면의 복합 위기와 문명사적인 대전환이 우리의 생존을 위협하는 격변의 시대”라고 진단했다. 이어 “낯선 땅 미국에서 무수한 역경을 기회로 바꿔낸 동포 여러분의 존재야말로 조국의 미래를 밝히는 귀중한 등불”이라며 “조국이 전쟁의 포화를 딛고 분단의 아픔을 넘어 눈부신 산업화와 민주화를 일구는 데 참으로 큰 힘이 돼주신 존재”라고 치켜세웠다. 특히 최초의 한국계 연방 상원의원인 킴 의원 등을 거론하며 “인공지능(AI), 반도체, 바이오, 방산, 조선, 모빌리티 등 다양한 분야에서 무한한 창의력과 도전으로 한미 양국의 경제 영토를 넓혀가는 자랑스러운 동포들도 계시다”고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재미 동포 사회의 숙원인 복수국적 연령 하향도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사회적 공감대가 필요하기에 단박에 쉽게 해결될 수는 없겠지만 재미 동포 여러분의 오랜 과제인 복수국적 연령 하향 문제를 해결하는 일에도 힘을 쏟겠다”고 공언했다. 현행 국적법상 해외 국적 동포는 만 65세 이상일 경우에만 복수국적이 허용된다. 재미 동포들은 경제활동 인구도 복수국적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이 연령을 낮춰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거론하며 한국인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점도 부각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는 한미 양국 국민이 서로 신뢰의 마음을 나누며 서로를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동맹의 새 역사를 목도하고 있다”며 “우리에게 익숙한 김밥·라면은 더 이상 이제 한국인들만의 음식이 아니게 됐다”고 했다. 이어 “이곳 워싱턴 DC의 케네디 센터에서도, 아우디 필드의 잔디 구장 위에서도 높은 K콘텐츠의 힘이 미국인들을 환호하게 하고 있다”며 “부단한 노력과 헌신으로 번영과 평화의 한미 동맹을 한층 굳건히 만드는 데 열정적으로 기여해오신 동포 여러분께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표한다”고 밝혔다. 나아가 한미 동맹의 발전에도 기여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군사동맹으로 시작된 한미 관계는 이제 경제동맹을 넘어 기술 동맹을 아우르는 미래형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한미 동맹의 든든한 주역이었던 여러분 동포들께서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는 이 여정에 함께해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에 문일룡 페어팩스 교육위원이 재미 동포를 대표해 “(이 대통령의) 이번 방문이 양국의 국익에 크게 기여하고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기대를 맺기 바란다”며 “조국과 국민의 위상이 해외 동포들에게도 큰 힘이 된다는 사실을 늘 기억해달라”고 화답했다. -
최지영 기재부 차관보도 워싱턴행…“환율 의제 가능성”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08.25 15:34:28한미 환율 협상의 최고 책임자인 최지영 기획재정부 차관보(국제경제관)가 한미 정상회담 준비와 실무협의를 위해 이미 미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미 당국이 환율 문제를 놓고 별도 협의를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최지영 차관보는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워싱턴 D.C로 출국했다. 한국 시간으로 26일에 예정된 한미정상회담에서 한미 관세 협상 후속 조치와 함께 환율까지 의제에 오를 수 있는 만큼 최 차관보가 기재부를 대표해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 방미길에 지난달 한미 통상 협의때 동행했던 민경설 대외경제국장과 정여진 외화자금과장 등 실무진은 이번에 동석하지 않았다. 최지영 차관보는 한미 환율 협상의 실무 최고 책임자로 지난 5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미국 재무부와의 환율 정책 협의에 참석했다. 이후 지난 6월 미국 재무부는 한국을 포함해 중국, 일본, 한국, 싱가포르, 대만, 베트남, 독일, 아일랜드, 스위스 등 9개국을 환율 관찰대상국으로 지정했다. 한미정상회담의 주요 의제로는 마스가를 포함한 조선 협력, 대미 투자, 원전 협력 등 양국의 산업 협력 방안 등이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
잇단 외교 성과에 日 이시바 지지율 급상승
국제 정치·사회 2025.08.25 15:29:45지난달 참의원(상원) 선거 참패 이후 사퇴 압박을 받아온 이시바 시게루 총리 지지율이 한 달새 두 배 가까이 올랐다. 미국과의 관세 협상과 한일 정상회담 등 외교 석상에서 잇달아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며 여론을 반전시키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요미우리신문이 이달 22~24일 실시해 25일 발표한 전국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시바 내각에 대한 지지율은 39%로 7월 22%보다 17%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요미우리가 2008년 전화 여론조사를 도입한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이시바 총리가 선거 패배에 책임을 지고 사임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도 ‘그럴 필요 없다’는 응답이 50%로 지난 조사(35%)보다 15%포인트 올랐다. 선거 패배 직후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타결한 것이 지지율 반등의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은 지난달 23일 한국·유럽연합(EU)보다 빠르게 미국과의 관세협상을 마무리했다. 상호관세를 25%에서 15%까지 끌어내리고 특히 최대 수출 품목인 자동차 관세를 기존의 절반인 12.5%까지 낮춰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달 23일 열린 한일정상회담에서도 17년 만에 공동언론발표문을 내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여론이 우호적으로 바뀌고 있는 가운데 이시바 총리 역시 정권 유지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당장 이달 25일 리셴룽 전 싱가포르 총리, 29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의 정상회담에 이어 9월에도 다수 외교 일정이 예정된 만큼 정치 공백을 만들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는 “이시바 총리가 외교를 명분 삼아 정권 유지를 고집한다면 자발적으로 퇴진을 표명하는 시나리오는 생각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다만 자민당이 다음달 초순 중 선거 패배 원인 검증 작업을 마무리하면 다시 판도가 바뀔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내각을 지탱했던 모리야마 히로시 자민당 간사가 검증 직후 책임을 지고 사임할 경우 이시바 총리 역시 버티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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