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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90일 유예’ 美 ‘간단 무역합의’ 추진할 듯
국제 기업 2025.04.12 16:09:55상호관세 부과를 90일 동안 유예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상대국과 전통적인 무역협정이 아닌 간소한 형태의 무역합의를 추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1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백악관이 다른 나라와 협상하게 될 무역 합의가 미국 의회의 입법이 필요한 전통적인 자유무역협정(FTA)의 형식을 갖출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한국과 일본·중국 등과 제한적인 범위의 무역 협상을 하는 데도 수 개월이 걸렸는데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상호관세를 유예한 90일 동안 70여개국과 협상을 끝내고자 하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빌 해거티 상원의원(공화·테네시)은 WSJ에 “트럼프 행정부가 외국 정부로부터 어떤 경제 개혁을 하겠다는 서면 약속을 받는 것으로 협상을 타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이 투자나 사업 거래를 하기 전에 기본 조건 등을 규정하기 위해 작성하는 문서와 같이 일단 예비 합의를 한 뒤 필요한 경우 협정을 체결해 의회에 보고하겠다는 것이다. 해거티 의원은 이를 정식 합의 전에 체결하는 의향서(letter of intent)에 비유하고서 "90일 안에 최종 합의를 기대할 수는 없겠지만 난 각 합의의 범위를 정하고, 협상하고, 합의할 수는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행정부 당국자들은 어떤 형태로든 무역 합의를 체결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왔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전날 CNBC 인터뷰에서 15개국이 상호관세를 인하하기 위해 구체적인 제안을 해왔다면서 "결승선에 거의 가까워진 거래가 많다"고 말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가 내세우는 다른 나라들의 제안 중 다수는 협상을 시작하기 위한 제안이지 구체적인 내용을 갖춘 경제적 제안이 아니라고 소식통들은 WSJ에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도 협상에 준비가 덜 된 모습이다. 백악관은 다른 나라에 관세를 낮추고 미국산 제품을 더 수입하라는 큰 틀의 요구를 하면서도 지난 10일 여전히 협상 전략을 수립하고 있었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는 관세 유예가 끝나는 7월 9일 전에 주요국과 협상 타결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본인이 전날 각료회의에서 "난 원한다면 하루 안에 모든 협상을 타결할 수 있다"고 장담했으며, 관세 강경파인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고문은 전날 CNN 인터뷰에서 "우리는 트럼프 시간(Trump time)대로 할 것이며 그건 가능한 한 신속하게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 시간) 플로리다주로 이동하는 기내에서 언론과 만나 "분명한 이유로 몇 가지 예외가 있을 수 있으나 나는 10%나 이에 매우 근접한 수준이 하한(floor)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관세 협상에 대해 많은 나라와 대화를 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매우 좋은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고 백악관 풀 기자단이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10% 이상의 상호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했다. -
쉬지 않고 관세 때린 ‘최고령’ 트럼프, 건강 검진 결과는…13일 공개
국제 정치·사회 2025.04.12 14:38:13올 1월 백악관 복귀 후부터 쉴 새 없이 각종 정책을 추진해 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 시간) 재선 후 처음으로 건강 검진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낮 워싱턴 인근 메릴랜드주 월터리드 국립 군사의료센터에서 검진을 받았다고 백악관 풀 기자단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저가 있는 플로리다주로 이동하는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건강 검진 결과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전반적으로 매우 좋은 상태에 있다고 느꼈다”면서 “인지능력 테스트도 받았으며 모든 답을 맞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건강 검진 보고서가 13일에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1946년생인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78세이며 6월 생일이 지나면 79세가 된다. 올 1월 취임 기준으로 이미 미국의 역대 최고령 대통령으로 기록됐다.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1942년생인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을 ‘슬리피 조’라 지칭하며 그의 고령 문제를 공략한 바 있다. 현재까지도 전임 대통령을 언급할 때는 ‘슬리피 조’라는 조롱성 명칭을 계속해서 사용하고 있다. -
테슬라는 트럼프 관세 '무풍지대'?…중국·유럽서 불똥튀나 [김기혁의 테슬라월드]
증권 해외증시 2025.04.12 14:00:00※하단에 있는 ‘김기혁의 테슬라월드’를 구독하시면 테슬라와 일론 머스크가 추진하는 전기차·로봇·자율주행·에너지 산업의 미래를 쉽게 파악하실 수 있습니다. 많은 구독 부탁드립니다. 트럼프, 상호 관세 90일 유예에도 車 25% 관세는 유지 하루 단위로 바뀌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전 세계가 혼란에 빠졌습니다. 국가별 상호관세의 경우 중국을 제외하고 90일 간 유예하기로 했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있다는 우려가 큽니다. 더구나 철강, 자동차 등에 대한 25% 품목별 관세는 유예되지 않은 채 그대로 유지됐습니다. 무엇보다 자동차 산업이 미국 관세 정책의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이에 테슬라가 미국과 유럽에서 어떤 영향을 받을지 짚어보겠습니다. 테슬라는 美판매분 현지 전량 생산…멕·캐 의존한 빅3 ‘직격탄’ 우선 미국에선 테슬라가 경쟁 업체보다는 유리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실제로 뉴욕타임스(NYT)는 지난달 26일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테슬라가 트럼프 대통령의 25% 자동차 관세 정책의 최대 수혜자로 떠올랐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테슬라는 미국 내 캘리포니아(프리몬트)와 텍사스 기가팩토리에서 현지 판매 차량을 전량 생산해 완성차 관세 대상에서 제외되며 수입 부품에 대한 관세로 인해 일정 부분 생산 비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습니다. 테슬라의 모델Y와 모델3는 지난해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종이기도 합니다. 다만 자동차 부품에도 완성차와 같이 25%의 관세가 예고된 만큼 테슬라도 관세 여파에 자유롭지는 않습니다. 실제로 일론 머스크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비용 측면에서 영향이 사소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카즈닷컴의 연구원 패트릭 마스터슨에 따르면 테슬라 모델Y에 들어가는 부품 중 70%가 미국에서 조달되고 나머지 30%는 해외에서 수입합니다. 반면 북미 3대 완성차 업체로 꼽히는 제너럴모터스(GM), 포드, 스텔란티스가 입을 타격은 어마어마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 업체는 미국과 이웃한 캐나다나 멕시코에서 다량의 자동차를 제조해 미국에 판매해왔는데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을 준수하지 못하는 자동차 모델의 경우 25%의 관세가 붙게 됩니다. 특히 저렴한 노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멕시코의 자동차 생산량이 높습니다. 멕시코에선 연 380만대의 자동차가 생산되는데 수출용 출하량 중 약 80%가 미국으로 향한다는 게 멕시코자동차협회(AMIA) 측 집계입니다. 특히 GM이 받을 충격이 거셀 수 있다는 증권가 분석도 나왔습니다. UBS증권은 관세 영향으로 판매 약화 및 비용 상승이 예상된다며 GM의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하고 목표 주가를 64달러에서 51달러로 낮췄습니다. UBS 분석에 따르면 올해 GM 판매량은 전년 대비 9% 감소하고 내년에는 4% 추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연간 비용 증가분이 50억달러(약 7조2475억 원)에 이를 수 있다고 합니다. 조셉 스팍 애널리스트는 “관세로 인해 멕시코나 캐나다에서 생산된 차량당 비용을 4만3000달러 인상하는 효과가 있다”면서 “한국에서 생산된 GM 차량이 미국에서 판매되는 경우 차량당 2만5000달러의 관세 적용 효과, 중국 생산 GM 차가 미국에서 판매되는 경우 6만2500달러의 비용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EU, 美 대항하려 중국산 전기차 고율 관세 폐지하나 유럽에선 관세의 여파로 테슬라의 입지가 좁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오락가락’ 관세 정책에 대항하기 위해 유럽연합(EU)과 중국이 가까워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EU은 중국산 전기차에 부과 중인 고율관세 폐기 협상을 재개하기로 중국 측과 합의했습니다. EU는 지난해 10월부터 중국 당국의 불공정한 보조금을 받은 값싼 중국산 전기차가 시장을 교란하고 있다며 업체별로 7.8∼35.3%포인트의 추가 상계관세를 부과하고 있습니다. 이에 중국산 전기차 관세율은 기존 10%에서 17.8%∼45.3%로 인상됐습니다. 다만 관세폐기 협상 합의 시점이 지난달 말로 트럼프 대통령의 국가별 상호관세 발표와 이후 이어진 90일 유예 결정이 나오기 이전이라는 점은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만약 EU와 중국이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고율관세를 폐기하기로 합의할 경우 유럽에서 중국 브랜드의 가격 경쟁력이 크게 높아져 테슬라와 같은 경쟁 업체의 입지가 상대적으로 위축될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일론 머스크 의 독일 극우정당 지지 행보가 역풍을 맞아 유럽에서 테슬라 실적은 고꾸라졌습니다. 머스크는 지난 1월 20일(현지시간)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축하행사에선 나치 경례를 연상시키는 손동작으로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죠. 테슬라의 3월 판매량은 프랑스에서 3157대로 전년 동기 대비 37% 감소했고 스웨덴에선 64% 줄어든 911대에 그쳤습니다. 덴마크와 네덜란드에서도 각각 65.6%, 61%의 감소율을 나타냈습니다. 이런 가운데 테슬라의 전기차 맞수로 떠오른 중국 비야디(BYD)는 헝가리와 튀르키예에 이어 유럽에 3공장 건설을 추진 중입니다. 미국과 관세 전쟁을 벌이기 시작한 중국에서 미국 브랜드에 대한 불매 운동이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웨드부시 증권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중국 소비자들을 비야디, 니오, 샤오펑 등 중국 전기차를 더 사게 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
김동연, '관세 외교' 訪美 마지막날 트럼프 정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만나
사회 전국 2025.04.12 10:17:37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관세 외교’를 위한 미국 방문 마지막날인 10일(현지시간) 오후 당초 순방일정에 없던 스티브 비건 전 트럼프 정부 1기 대북정책 특별대표를 만나 변화된 한미관계와 대북 대응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비건 전 대표는 조셉 윤(현 주한미국대사 대리)에 이어 트럼프 1기 정부의 대북정책 특별대표로 임명돼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2019년 1월 북한 최선희 외무부 부상과 스웨덴에서 ‘합숙담판’을 벌였던 북핵 협상가다. 이후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국무부 부장관으로 승진해 트럼프 1기 정부 외교라인의 핵심인사였다. 트럼프 1기 정부에 합류하기 전에는 미시간주에 완성차 회사 포드에서 수석부사장으로 근무하면서 포드의 무역전략과 정치적 리스크 등을 평가·감독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경제부총리를 지낸 김 지사와는 미시간대 동문이라는 연결고리가 있다. 강민석 경기도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 1기 핵심인사였던만큼 관세 문제에 대한 전략적 조언을 구하기 위한 것이 만남의 목적이었다”고 전했다. 미시간대 포드스쿨 5층 강의실에서 김 지사를 만난 비건 전 대표는 먼저 “대북정책 특별대표 시절에 한국의 경제부총리가 미시간대 출신이라는 얘기를 들었는데, 말씀만 많이 듣다가 여기서 뵙게 됐다”면서 반가워했다. 이어 “김 지사의 대선 출마 소식을 들었다. 축하드리고 행운을 빈다”고 전했다. 김 지사는 이에 "자동차 산업은 미시간주와 경기도 모두에게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분야“라면서 미국발 관세문제 해결을 위한 의견을 물었다. 비건 전 대표는 "지난 10년간 한국은 미국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한 국가 중 하나”라면서 “여전히 협상의 여지는 남아 있다”고 예상했다. 이어 “어느 정도는 한국 제조업체들이 이미 미국 자동차 산업의 일부가 되는 데 성공했다”면서 “현대자동차가 조지아주에서 차를 생산할 때, 그것은 사실상 미국산 자동차다. 이는 (관세를 낮추는데) 매우 설득력 있는 포인트일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시장이나 여론이 부정적으로 반응할 경우’를 협상 여지가 큰 상황으로 전망했다. 김 지사가 바로 직전의 일정이었던 휘트머 주지사와의 회동 결과를 설명하자 비건 전 대표는 “경기도지사와 미시간 주지사가 같이 협력한다면, 세계 10대 자동차 기업들 중에 아마 톱 5 기업들의 의견을 하나로 모을 수 있을 것”이라고 회담 성과를 평가했다. 북핵 문제와 관련해 김 지사는 “북한과의 관계가 굉장히 어려운데 현재 상황에 대한 평가를 어떻게 하시느냐”고 물었고 비건 전 대표는 “김정은이 한국에 새정부가 들어서도 한국 정부와 소통 하려고 할지 의문”이라면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미중 갈등에 변화 국면이 있어야 북한도 움직일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은 대화할 준비가 되어 있기 때문에 협상이 곧 이루어질 수도 있으나 북한이 비핵화를 전제로 협상을 할지는 의문”이라고 우려했다. 이번 미시간대 회동을 끝으로 김 지사는 이틀 동안의 미국 방문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한편 김 지사는 2박 4일 동안의 방미 기간 중 미시간주에 진출해 있는 한국 기업 9곳의 임직원들과 만나 현장의 애로사항을 경청하고 이를 토대로 휘트머 주지사와 회동에서 경기도와 미시간주의 자동차 관세대응을 위한 4개항 전략적 연대 합의를 이끌어냈다. 김 지사는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다. -
美 관세에 전기차 싸진다는데…아이오닉 얼마에 살 수 있을까[돈.보.경]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4.12 09:00:00정부가 이르면 다음 달부터 기업 할인과 연계한 전기차 보조금 지급 기관과 규모를 대폭 늘립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부터 한국산을 비롯한 모든 수입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한 데 따른 대응책으로, 자동차를 미국에 수출하는 데 큰 차질이 생긴 만큼 국내 소비라도 더 늘리겠다는 것입니다. 정부는 최근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자동차 생태계 강화를 위한 긴급 대응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자율주행 기술 세액공제 확대 추진, 2조 원 규모의 정책금융 공급 등 자동차 업계의 어려움을 뒷받침하기 위한 다양한 대책이 담긴 가운데 소비자들의 눈길을 끈 것은 수요 진작 대책입니다. 정부는 일단 오는 6월 말 종료하기로 했던 ‘기업 할인 연계 전기차 보조금’ 지급 기한을 연말까지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보조금 매칭 비율도 현행 20~40%에서 30~80%로 높이기로 했습니다. 이 보조금은 차량가액이 4500만~5300만 원인 전기차에 지급되는 보조금입니다. 이때 각 자동차 회사들은 150만 원, 200만 원, 300만 원 등 각종 할인을 하며 전기차를 판매하게 되는데, 이 할인 금액이 커지는 만큼 정부가 그에 비례한 보조금을 더 얹어 주겠다는 것입니다. 현재 전기차 보조금 매칭 비율은 △0~500만 원 20% △500 만 원 초과 40%입니다. 예를 들어 현대차 아이오닉5 차량가액이 5000만 원이라고 가정하고 현대차가 800만 원을 할인해준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500만 원어치까지는 20%의 정부 보조금이 지급되고, 그 이상, 즉 800만 원에서 500만 원을 뺀 300만 원어치에는 40%의 보조금이 지급되는 만큼, 정부 보조금은 총 220만 원(100만 원+120만 원)이 됩니다. 기업의 할인과 정부 보조금을 더하면 소비자는 3980만 원에 5000만 원짜리 아이오닉5를 살 수 있게 되는 셈입니다. 이때 정부는 이르면 다음 달 관련 고시를 개정하고 매칭 비율을 30~80%로 상향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른 금액 구간 별 매칭 비율은 △0~500만 원 30% △500만~700만 원 50% △700만 원 초과 80%입니다. 앞에서와 마찬가지로 5000만 원짜리 아이오닉5에 대해 800만 원의 기업 할인이 적용된다고 했을 때 소비자가 받을 수 있는 정부 보조금은 기존 220만 원에서 330만 원(150만 원+100만 원+80만 원)으로 늘어나게 됩니다. 소비자는 기존보다 110만 원의 정부 보조금을 더 받아 5000만 원짜리 아이오닉을 3870만 원에 살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800만 원이나 할인을 하는 사례는 드물 것으로 예상되지만, 정부는 일단 상황이 어떻게 될 지 모르니 구간과 매칭 비율을 크게 확대해 두겠다는 계획입니다. 또, 여기에 차종별 보조금과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을 더하면 실구매가는 더 낮아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울러 정부는 오는 6월 말 종료될 개별소비세 감면 혜택을 연장하는 방안도 적극 들여다보겠다는 계획입니다. 산업부 관계자는 “소비자 구매 인센티브를 강화하고 공공 부문 업무차량 구매를 확대해 자동차 업계의 충격을 적극 완화하겠다”고 말했습니다. -
트럼프 "상호관세 10%가 하한선…예외 있을 수도"
국제 국제일반 2025.04.12 08:57:28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중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들에 부과하기로 했다가 90일 간 유예하고 협상 중인 상호관세에 대해 기본 세율인 10%를 하한선으로 제시했다.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로 이동하는 기내에서 취재진과 만나 "분명한 이유로 몇가지 예외가 있을 수 있으나 나는 10%나 이에 매우 근접한 수준이 하한(floor)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관세 협상에 대해 많은 나라와 대화를 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매우 좋은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고 백악관 풀 기자단이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10% 이상의 상호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했으나 시행 직후인 9일 중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들에 대해서는 90일 간 유예한다고 발표했다. 각 국과 관세 협상을 주도하고 있는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 역시 지난 9일 개별 국가에 대한 관세와 관련해 지난 2일 발표한 국가별 상호관세율이 '상한(ceiling)'이며 기본 관세율인 10%가 '하한(floor)'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 100% 이상의 관세 부과로 대치 중인 중국과의 협상에 대해서는 시진핑 국가주석과 자신이 항상 잘 지낸다고 언급하면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관세 부과 유예 조치의 배경으로 꼽히는 미국 국채 문제에 대해서는 "잠깐 (문제의) 순간이 있었지만 내가 그 문제를 빨리 해결했다"라면서 "채권시장은 잘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채권 시장 문제가 중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에 대한 국가별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키로 한 결정의 배경이 됐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렇지 않다고 시사했다고 백악관 풀 기자단이 전했다. 그는 또 미국 달러에 대해 "사람들이 우리가 하는 일을 이해하면 달러 가치는 올라갈 것"이라고 밝혔다. -
백악관·연준 관세 파장 ‘수습 모드’ 진입…역대급 변동성 속 美증시 상승[데일리국제금융시장]
증권 해외증시 2025.04.12 06:54:20미국 뉴욕 증시가 전날 급락에 이어 11일(현지 시간) 상승 마감했다. 미-중 치킨게임 양상이 완화되거나 경기 침체 우려가 해소된 것은 아니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에 대한 직접적 언급을 삼간 채 중국과의 협상 의지를 재확인하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고위 관계자가 필요하다면 언제든 시장 불안에 대응하겠다고 밝히면서 투자자의 불안감이 추가로 악화하는 상황을 피했다. 11일(현지 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619.05포인트(+1.56%) 오른 4만212.7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95.31포인트(+1.81%) 상승한 5363.3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337.14포인트(+2.06%) 오른 1만6724.46에 장을 마감했다. 한 주간 S&P500의 상하 변동폭은 10%를 넘어섰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팬데믹이 한창일 때와 비슷한 변동 수준이라고 했다. 역설적으로 S&P500은 주간 8.27% 올라 2023년 이후 최고의 주간 상승률 기록했다. 9일 트럼프 대통령이 각국에 부과한 상호관세를 90일 동안 10%로 낮춰 적용하겠다는 발표에 9% 이상 급등했던 영향이다. 네이션와이드의 마크 해킷은 “시장은 여전히 감정적으로 들끓고 있다”며 “시장은 해결되지 않은 무역 갈등, 실적 불확실성, 그리고 거시경제적 역풍 속에서 여전히 안정을 찾고 있다. 이번 주 상승세는 고무적이지만 전환점으로 오해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수습 들어간 백악관과 연준…백악관 “트럼프, 협상에 낙관적”, 콜린스 “개입 준비 돼 있다” 이날 증시의 주요 지수는 0.1%대 하락 출발했다. 장 초반 투자자들은 관세 우려와 함께 미국 소비자들의 심리가 수십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위축됐다는 소식에 움츠러들었다. 미시간대는 이날 4월 소비자심리지수가 전월보다 6.2포인트 떨어진 50.8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는 2022년 6월(50)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며 이를 제외하면 1970년대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54.6)도 크게 밑돌았다. 미래 경기에 대한 기대지수는 47.2로 1980년 이후로 가장 낮았다. 시장의 심리는 이후 조금 씩 개선됐고 이에 따라 증시도 상승했다. 증시 변동성지수(VIX)는 이날 장 초반 45선을 오가다 37까지 떨어졌다. 1차 계기는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의 언론 인터뷰가 공개되면서였다. 콜린스 총재는 파이낸셜타임스(FT)가 이날 공개한 인터뷰에서 “(과거 여러 시장의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우리는 다양한 수단을 매우 신속하게 배치해야 했다”며 “필요하다면 언제든 그렇게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연준 관계자가 이번 금융시장 혼란 국면에서 연준 개입에 대해 발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콜린스 총재는 “시장은 계속해서 원활하게 기능하고 있고 전반적으로 유동성 우려는 없다”면서도 “시장 기능이나 유동성에 대한 우려가 발생할 경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수단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연준의 개입 여부에 대해 “우리가 보고 있는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콜린스 총재의 이날 인터뷰 발언 자체가 시장에 대한 개입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금융 혼란을 막기 위한 정책 도구 중 하나로 커뮤니케이션을 활용하기 때문이다. 이날 발언은 ‘아직 시장의 불안이 없다’고 선을 긋고 ‘언제든 개입할 것’이란 의지를 밝힘으로서 시장 심리를 안정시키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오후 들어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이 미국과 합의를 모색할 것이며 “낙관적”이라고 발언하면서 주가는 본격적으로 탄력을 받았다. 중국은 전날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84%에서 125%로 인상하며 재보복했다. 미국은 이같이 조치에 대해 비판하면서도 협상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뒀다. 캐롤라인 레빗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중국과의 통상 협상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협상에 열려 있다고 분명히 밝혀왔다”라면서 “그는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백악관과 연준이 모두 상황을 수습하고 나서면서 그동안 시장 불안의 중심에 섰던 미국 국채 불안도 다소 진정됐다. 30년물 국채 금리는 0.5bp(1bp=0.01%)포인트 하락한 4.859%에 거래되며 투매가 멈췄다. 국채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다만 10년물 국채는 4.7bp오른 4.483%로 여전히 매도세가 우세했다. 시장은 여전히 “퍼펙트 스톰”…다음주 美 3월 소매판매 발표 월가 전문가들은 △관세 불확실성 △침체 우려 △국채 시장의 불안이 여전한 상황인 만큼 증시의 불확실성은 다음 주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오션파크의 최고투자책임자(CIO) 제임스 세인트 오빈은 “연준이 개입한 것은 당분간 불안감을 다소 해소할 것이지만 변동성 자체는 건강한 신호가 아니다”라며 “이날 장중 급등세는 표면적으로는 위안처럼 보일 수 있지만, 급등락은 전반적인 불확실성의 징후”라고 말했다. 특히 국채 시장의 불안은 이번 사태가 금융위기로 번질 수 있다는 관측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토르스텐 슬록은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는(=국채 가격이 떨어지는) 이유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 때문일까, 베이시스 거래(국채 선물-현물 금리 차익거래) 때문일까”라며 “지금 이 모든 것이 일어나고 있고 채권 시장에는 그야말로 ‘퍼펙트 스톰’”이라며 당분간 국채 시장이 안정되기 어렵다는 시각을 보였다. 모건 스탠리의 CEO인 테드 픽은 무역 전쟁으로 국제 질서가 변화할 가능성을 고려할 때 단기 전망이 의미가 없는 시점이란 의견을 내기도 했다. 그는 “우리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후)지난 3년 동안 세계화를 향한 세계 각국의 정치적·경제적 연대의 종말에 대해 이야기해왔다”며 “이제 (관세 정책으로 인해) 역사가 다시 시작된다. 전망이 예측 불가능해지는 조정기가 찾아온다”고 말했다. 다음 주에는 16일 미국 3월 소매 판매 지표가 발표된다. 미국 경제를 떠받치는 소비의 풍향계로 인식되는 지표인 만큼 투자자들의 주목을 끌 전망이다. 2월에는 전월대비 0.2% 상승했으며 3월에는 1.2% 증가할 것으로 시장은 전망하고 있다. 자동차 관세와 맞물려 자동차 판매가 증가했을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미국의 3월 산업 생산 지표도 발표된다. 다우존스 전망치 집계는 전월 0.7% 증가에 이어 3월 0.2% 하락 전환이다. 연준 관계자들의 연설은 14일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와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가 예정돼 있다. 16일에는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에 이어 18일에는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가 연설에 나선다. -
中, 美에 125% 관세폭탄… 習 "때려도 두렵지 않다"[글로벌 모닝 브리핑]
국제 기업 2025.04.12 06:30:00※[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美 대 中 관세율 145% 대 125%… “상품 무역 사실상 붕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對)중국 관세를 125%에서 하루 만에 145%로 올리자 중국은 11일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기존 84%에서 125%로 전격 상향하며 대응 수위를 높이고 나섰습니다. 미국과 중국이 보복과 맞보복을 주고받으면서 한 치 양보 없는 ‘치킨게임’으로 치닫는 양상입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트럼프 대통령 주도의 관세 전쟁에 대해 “승자가 없다”며 중국과 유럽연합(EU)이 미국의 ‘일방적 괴롭힘’을 함께 막아내야 한다고 밝혔는데요.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 댜오위타이 영빈관에서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를 만나 “관세 전쟁에서는 승자가 없으며 세계와 대립하면 스스로를 고립시키게 될 것”이라며 미국을 직격했다. 미국은 10일(현지 시간)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중국에 대한 누적 관세율이 145%라고 밝혔습니다. 중국은 이에 맞서 10일 84%의 대미 맞불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고 12일부터 관세율을 125%로 올린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미국 여행 자제령, 미국 영화 수입 축소 등 비관세 조치도 쏟아냈습니다. 시진핑 “中 70년 발전은 자력갱생 결과물… 억압 두렵지 않다” 시진핑 주석은 11일 베이징 댜오위타오 영빈관에서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미국과 관세 전쟁이 발생한 이후 첫 공개 발언을 내놨습니다. “70여 년 동안 중국의 발전은 늘 자력갱생과 고된 투쟁을 통해 이뤄졌고 그 누구의 시혜에도 의존하지 않았기에 불합리한 억압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인데요.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12일부터 미국산 수입품에 매기는 관세를 84%에서 125%로 재차 높이는 내용의 고시를 이날 발표하면서 "미국이 향후 관세를 추가로 인상하더라도 중국은 이를 무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10일(현지 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을 가리켜 “매우 존중(respect)하며 오랜 기간 내 친구”라고 강조하며 협상 의사를 내비쳤는데, 시 주석이 이에 대한 거부 의사를 밝힌 것으로 해석됩니다. 외신들은 양국 간 관세 전쟁 해결의 실마리인 미중 정상회담이 단기간 내 성사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시 주석은 올해 첫 해외 순방으로 이달 14~18일 닷새 동안 베트남과 말레이시아·캄보디아를 잇따라 찾으며 반(反)미국 관세 ‘세 결집’에 나서는 모양새입니다. 베트남(46%), 말레이시아(24%), 캄보디아(49%) 모두 미국의 높은 상호관세를 부과받기로 돼 있습니다. 시 주석은 산체스 총리와의 회담 자리에서도 “관세 전쟁에는 승자가 없다”면서 “중국과 유럽연합(EU)이 미국의 ‘괴롭힘’에 함께 맞서야 한다”고 강조하며 EU와의 연대를 강조했다. 다만 미국과 중국이 물 밑 협상을 이어갈 가능성도 있는 만큼 추후 대화의 물꼬를 틀 계기가 마련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오락가락 관세쇼'에 국채 위상 흔들, 서머스 전 장관 “美. 신흥시장 취급 당해” 미중 무역 전쟁이 ‘경제 핵전쟁’ 양상으로 번지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미국 자산 시장에서 빠져나가면서 미 국채가 매도 대상으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이 달러 표시 자산을 팔고 스위스프랑·금 등으로 갈아타면서 달러화 가치는 연일 추락하고 있는 건데요. 10일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 급등세를 뒤집고 3.46% 급락했습니다. 미국 국채 매도세도 이어지고 있어서, 30년 만기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3.5bp(bp=0.01%포인트) 오른 4.864%에 마감했습니다. 투자자들이 달러 표시 자산을 내다 팔고 스위스프랑·금 등 안전자산으로 갈아타면서 달러 통화도 하락했습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100.87로 마쳤지만 장중 100선이 무너졌는데, 달러인덱스가 100 아래로 내려간 것은 2023년 7월 이후 처음입니다. 불확실한 경제와 위기 상황에서 미 국채와 달러화는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선호됐지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불붙인 무역 전쟁에서는 이전과는 전혀 다른 양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시장에서는 무역 전쟁이 격화할수록 투자자들이 달러와 국채를 매도하는 흐름이 강해질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문제가 있는 신흥 시장처럼 취급받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공조 늘리고, 결속 높이고…"뭉쳐서 관세 대응"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공세는 주요국 간 경제 협력을 모색하는 움직임도 부쩍 늘어나게 했습니다. 유럽연합(EU)은 중국과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고율 관세를 폐기하는 협상을 시작할 방침입니다. EU는 지난해 값싼 중국산 전기차가 시장을 교란하고 있다며 관세율을 기존 10%에서 17.8~45.3%로 인상했지만, 앞으로 관세 대신 중국이 수출 최저 가격을 설정하는 쪽으로 전환할지 여부를 논의해나간다는 것입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공세가 거세지는 만큼 중국과의 협력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행보로 읽힙니다. 또 EU와 중국 간 7월 정상회의 개최가 예정된 가운데 EU 지도부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하기 위해 베이징 방문을 계획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U는 아랍에미리트(UAE)와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개시하는 등 제3국과의 협력 범위도 넓힌다는 계획입니다. 뉴질랜드·호주 등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회원국들도 자유무역 강화에 나섰고, 중남미 국가들도 온두라스 테구시갈파에서 열린 라틴아메리카·카리브 국가공동체(CELAC)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에 맞서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습니다. CELAC는 2010년 설립된 중남미 최대 연합체입니다. -
[속보]트럼프 관세 언급 없던 날…S&P500 1.81%↑
증권 해외증시 2025.04.12 05:20:22미국 뉴욕 증시가 전날 급락에 이어 이날은 상승 마감했다. 미-중 무역 갈등이 치킨게임 양상으로 치닫는 가운데 미국 백악관이 ‘중국과의 협상은 열려있고 낙관적’이라며 협상 추진 이사를 재확인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뉴욕증시는 상호 관세 발표와 변화에 따라 급락과 급등을 거듭하며 이례적인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11일(현지 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619.05포인트(+1.56%) 오른 4만212.7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95.31포인트(+1.81%) 상승한 5363.3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337.14포인트(+2.06%) 오른 1만6724.46에 장을 마감했다. 중국은 전날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84%에서 125%로 인상하며 재보복했다. 미국은 이같이 조치에 대해 비판하면서도 협상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뒀다. 캘로라인 레빗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중국과의 통상 협상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협상에 열려 있다고 분명히 밝혀왔다”라면서 “그는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시장 불안의 중심에 섰던 미국 국채 불안도 이날 진정됐다. 30년물 국채 금리는 0.5bp(1bp=0.01%)포인트 하락한 4.859%에 거래되며 투매세가 일단 멈췄다. 국채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다만 10년물 국채는 4.7bp오른 4.483%로 여전히 매도세가 우세했다. 웰스파고 투자연구소의 대럴 크롱크 대표는 “우리는 아직 세계 무역 체제 변화의 초기 단계에 있다”며 “90일간의 상호 관세 유예로 시장 매도가 일시적으로 반전됐지만 불확실성은 장기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
연준 3인자 윌리엄스 “관세로 美 실업률 5%, 인플레이션 4%될 것”
국제 경제·마켓 2025.04.12 02:28:22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수치를 기반으로 관세와 이민정책의 경제적 역효과를 제시했다. 경제 성장은 줄어들고 실업률은 상승하며 인플레이션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목표의 두 배 수준으로 재발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11일(현지 시간) 윌리엄스 총재는 푸에르토리코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이민 감소로 인한 노동력 증가세 둔화와 불확실성, 관세의 복합적 영향을 고려할 때,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지난해 수준(2.8%)에서 크게 둔화돼 1%를 다소 밑돌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는 연준이 지난달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당시 경제전망요약(SEP)에서 제시한 전망치 였던 올해 1.7% 성장보다 대폭 낮아진 수치다. 윌리엄스 총재는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러 요인에 기인하지만, 관세와 무역 정책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확실히 최우선 요인”이라고 말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올해 인플레이션전망치는 3.5~4% 사이로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역시 연준이 지난달 전망했던 연말 물가 전망보다 높다. 당시 연준은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올해 말 2.7%, 근원 PCE는 2.8%가 될 것으로 봤다. 2월 근원PCE 물장률은 2.5%였다. 윌리엄스 총재는 동시에 “실업률은 현재 4.2%에서 4.5~5.0% 사이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수치가 현실화할 경우 미국 경제의 방향은 사실상 스태그플레이션(저성장 속 고물가) 쪽으로 향하게 된다. 이에 따라 연준은 기준 금리를 인하해 성장을 지원할 지, 반대로 금리를 높여 인플레이션을 억제할 지 고민이 커질 전망이다. 윌리엄스 총재는 “현재의 다소 긴축적인 통화정책 기조는 견조한 노동시장과 여전히 목표치인 2%를 웃도는 인플레이션을 고려할 때 전적으로 적절하다”며 “중요한 것은 발표될 지표와 경제의 전개 상황을 평가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는 점”이라며 관망기조를 시사했다. -
[사설] 관세전쟁 속 정쟁 멈춘 日·獨…우리도 초당적 협력 나서라
오피니언 사설 2025.04.12 00:00:00일본·독일 등의 정치권이 글로벌 관세 전쟁에 따른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당파를 초월한 협치에 나서고 있다. 일본의 제1 야당인 입헌민주당의 노다 요시히코 대표는 9일 “관세 문제는 국난이라고 할 만한 중대한 사태”라며 “이 문제에는 여당도 야당도 없으며 협력할 부분은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폭탄을 ‘국난’으로 칭하고 초당적 협조를 구한 데 대한 화답이다. 이시바 총리는 집권당 초선 의원들에게 상품권을 뿌린 ‘정치자금 스캔들’이 불거져 지지율이 곤두박질친 상태다. 야당 대표가 정권을 흔들 수 있는 기회를 맞았음에도 관세 전쟁 대응에 국력을 결집하기 위해 정치 공세를 멈추고 여야 협력을 선언한 것이다. 앞서 총리의 제안으로 열린 초당파 회담에 참석한 6개 야당 대표들도 ‘총리 중심으로 범부처 교섭 태세를 갖춰달라’며 이시바 내각에 힘을 실어줬다. 독일에서는 9일 중도 우파인 기독민주당·기독사회당 연합과 중도 좌파인 사회민주당이 이민 정책 등의 이견을 극복하고 ‘좌우 대연정’에 합의했다. 난항이었던 협상이 급물살을 탄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로 경제 충격과 안보 리스크가 커졌기 때문이다. ‘국정 리더십 공백’을 종식시키기 위해 당리당략 대신 대타협을 택한 독일 정치권의 결단은 긴박한 복합위기 속에서도 권력 싸움을 일삼고 있는 우리 정치권의 모습과 대비된다. 한국은 자동차·철강 등의 수출 품목에 25%의 관세 폭탄을 맞은 데다 90일의 유예 기간 뒤 일본(24%)이나 유럽연합(EU·20%)보다 높은 25% 상호관세 부과를 앞두고 있다. 연일 관세·방위비 ‘패키지 딜’을 압박하는 트럼프 행정부와의 협상에서 성과를 내지 못하면 최악의 ‘수출 쇼크’와 방위비 대폭 증액이 경제·안보를 짓누를 것으로 우려되는 절체절명의 상황이다. 하지만 정치권은 말로는 ‘국난 극복’을 강조하면서도 조기 대선 승리에만 골몰해 사분오열하고 있다. 관세 전쟁 속에서 복합위기를 극복하고 경제를 살리려면 일본·독일과 같이 초당적으로 협력하면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에서 새 정부까지 정책 일관성이 유지될 수 있도록 뒷받침해야 한다. 정부와 정치권·기업 등이 원팀으로 국가 역량을 결집해 총력 대응해야 ‘트럼프 스톰’을 극복할 수 있다. -
美 3월 생산자물가 0.4% 감소… “관세 효과 4월에 반영될 듯”
국제 경제·마켓 2025.04.11 22:01:50미국 노동통계국은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직전 2월보다 0.4% 감소해 0.2%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치보다 크게 낮았다고 11일(현지 시간) 밝혔다. 가격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부문을 제외한 근원 PPI도 3월 0.1% 감소해 전망치(0.3%)를 밑돌았다. 연간 기준으로 봐도 3월 PPI는 전년 동기 대비 2.7% 올라 전망치(2.7%)에 못 미쳤고, 근원 PPI도 3.3%(전망치 3.6%) 상승하는 데 그쳤다. 도매물가로도 불리는 생산자물가는 일정 시차를 두고 최종 소비재 가격에 반영된다는 점에서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로 받아들여진다. 전날 발표된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1% 감소하고, 전년 대비로도 2.4% 오르는 등 전망치보다 낮게 나오면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물가 상승 효과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분석했다. 다만 미국이 부과한 철강·알루미늄 관세가 올 3월12일부터 발효되고, 전 세계를 상대로 한 기본관세 10%는 이달 5일부터 시행된 만큼 이에 따른 물가 영향은 4월 PPI에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
김동연, 美 미시간 주지사와 자동차 부품 관세 공동 대응 '맞손'
사회 전국 2025.04.11 20:40:36'관세 외교'를 위해 미국을 찾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주지사와 자동차 부품 관세 공동대응을 위한 4개 항에 합의했다. 11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10일(현지시간) 미시간주 랜싱 주정부청사에서 휘트머 주지사와 면담을 하고 이 같은 내용의 '자동차산업 상생을 위한 협의체'를 구축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 협의체는 트럼프 관세에 대응하는 한미 최초의 지방정부 간 전략적 연대기구라고 도는 전했다. 협의체 가동으로 양국 자동차 기업 상생을 위한 정보 공유, 기업 애로사항의 실시간 대응이 가능해진다. 김 지사와 휘트머 주지사는 이와 함께 한국 부품기업과 미시간주 완성차 3사(GM, 포드, 스텔란티스)간 대화채널도 개설하기로 합의했다. 휘트머 주지사는 미시간주에 진출한 한국 자동차부품기업 등에 대한 투자 확대와 금융·세제 지원 등 인센티브 확대에도 공감했다. 또한 올해 경기도 주최로 미시간주에서 개최 예정인 '미래 모빌리티 테크쇼'에 미국 완성차기업 참여 제안에 동의했다. 김 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부과는 세계경제에 대한 자해행위다. 미국 경제에도 관세가 초래할 물가 상승과 실직 등으로 인해 절대로 지속 가능하지 않다"며 공동대응 4개 항을 휘트머 주지사에게 제안했다. 이에 휘트머 주지사는 "관세는 (예리한 도구가 아닌) 뭉툭한 도구"라며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없고, 오히려 중요한 동맹관계가 위기에 처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동연 지사가) 네 가지 포인트를 명확히 짚어주셨다"며 "정보 교환과 플랫폼이 너무 중요함을 잘 알고 있다. 우리 둘의 의견이 일치한다"고 덧붙였다. 휘트머 주지사와의 회담에 앞서 김 지사는 미시간주에 진출한 현대모비스, 넥센타이어 등 국내 자동차부품기업 8개 사 관계자를 만나 지원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이날 2박4일 동안의 미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 비행기에 오른다. 김 지사는 12일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곧바로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공사장 붕괴 현장을 찾아 사고 수습 과정을 살펴볼 예정이다. -
트럼프 1기 참모 "美中 둘다 양보 생각없어…車·철강 관세협상 없을 것"
국제 정치·사회 2025.04.11 17:49:57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관세를 145%까지 끌어올린 대신 세계 각국에 대한 상호관세는 90일간 유예를 한 가운데 품목별 관세 인하나 면제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트럼프 1기 무역 참모로부터 나왔다. 케이트 칼루트키에비치 매클라티 어소시에이츠 통상 총괄 전무이사는 10일(현지 시간) 워싱턴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나 “자동차·철강·알루미늄에 대한 25% 관세와 향후 나올 것으로 보이는 반도체에도 관세 인하, 면제가 있을 것으로 보는가”라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무역확장법 232조에 해당하는 관세에 대해서는 북미 공급망과 관련된 것에서 일부 예외를 놓고 논의할 수 있겠지만 전체적으로 논의의 여지가 없을 것”이라며 “특히 철강·알루미늄은 면제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들 품목은 국가 안보 차원에서 중요하다고 판단하는 만큼 면제나 경감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설명이다. 칼루트키에비치 이사는 2007년부터 2016년까지 미 무역대표부(USTR) 브라질·유럽 담당 디렉터, 2019~2020년 트럼프 1기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대통령 특별보좌관 및 국제무역 수석, 2020~2023년 아마존 미국 통상정책 대표를 지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유예로 동맹과 협력하는 방향으로 선회한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동맹국에 매우 엄격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승리를 확보하기를 원할 것이며 동맹들은 그를 다루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중 관세 전쟁에 대해서는 결국 합의를 이루겠지만 얼마나 오래 걸릴지 알 수 없다며 장기전을 우려했다. 칼루트키에비치 이사는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큰 거래를 원할 것이다. 그의 마음 속에는 중국과 큰 거래를 성사시킨 미국 대통령으로 기억되기를 원한다고 믿는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아직 연락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놀랐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트럼프 1기 때 미중 관세 전쟁은 18개월 만에 합의가 이뤄졌다. 그는 “이 사안을 잘 아는 동료에게 물어본 결과 중국은 (1기 때와 달리) 양보할 생각이 없고 맞대응을 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칼루트키에비치 이사는 트럼프 1기 때에 비해 미중 양국이 무역전쟁에 더 잘 대비돼 있다고도 분석했다. 중국의 미국에 대한 농업 의존도가 낮아져 관세 전쟁이 오래가도 1기 때 식량안보가 흔들렸던 것에 비해 잘 버틸 수 있게 됐다는 의미로 읽힌다. 칼루트키에비치 이사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모두 외부에 보여지는 시각에 상당히 신경을 쓰는 유형의 리더”라며 “우리는 어느 누구도 양보하지 않을 상황에 처해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대응 카드에 대해 경제적 강압으로 간주될 수 있는 옵션을 고려할 것이라고 봤다. 예전 한국의 사드(THAAD) 사태처럼 미국 기업에 대한 교묘한 보복을 가하고 미국 상품 보이콧을 조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
공조 늘리고, 결속 높이고…"뭉쳐서 관세 대응"
국제 경제·마켓 2025.04.11 17:49:41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방위적인 관세 부과에 나선 가운데 주요국 간 경제 협력을 모색하는 움직임이 부쩍 늘어나는 모양새다. 교역 파트너들과 긴밀한 공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무분별한 관세 위협과 격화하는 미중 무역 갈등 정세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0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은 중국과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고율 관세를 폐기하는 협상을 시작할 방침이다. EU는 지난해 값싼 중국산 전기차가 시장을 교란하고 있다며 관세율을 기존 10%에서 17.8~45.3%로 인상했다. 하지만 앞으로 관세 대신 중국이 수출 최저 가격을 설정하는 쪽으로 전환할지 여부를 논의해나간다는 것이다. 앞서 EU와 중국 당국은 중국산 전기차의 가격 약정에 관한 협상을 벌였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무산된 바 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공세가 거세지는 만큼 중국과의 협력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행보로 읽힌다. EU와 중국 간 7월 정상회의 개최가 예정된 가운데 EU 지도부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하기 위해 베이징 방문을 계획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EU 정상들이 중국을 방문해 시 주석과 만남을 가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U는 제3국과의 협력도 늘려나가기로 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하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개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상품·서비스·투자 부문의 ‘무역 자유화’에 중점을 두고 재생에너지, 녹색수소, 핵심 원자재와 같은 전략적 분야의 협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영국도 주요국들과의 접점을 넓혀갈 예정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레이철 리브스 영국 재무장관은 최근 로이드뱅킹그룹, 하그리브스 랜스다운, M&G 등 금융기업 경영진들과 만나 EU를 비롯해 인도·한국·스위스 등과 ‘더 나은 무역 합의’를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영국은 특히 인도와 FTA를 추진 중이며 현재 양국은 90%가량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질랜드·호주 등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회원국들도 자유무역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에 대해 “규칙 기반의 무역 시스템에 대한 가장 심각한 도전”이라면서 CPTPP와 EU가 협력해 자유무역 협정을 추진할 수 있다고 밝혔다. 럭슨 총리는 이어 팜민찐 베트남 총리,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와 각각 전화 통화를 하고 규칙 기반의 자유무역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X(옛 트위터)에서 밝혔다. 이들 국가는 모두 CPTPP 회원국이다. 세계 경제에서 CPTPP 회원국의 비중은 약 15%에 이른다. 중남미 국가들도 결속력을 높이고 있다. 9일 온두라스 테구시갈파에서 열린 라틴아메리카·카리브 국가공동체(CELAC) 정상회의에서 중남미 정상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에 맞서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CELAC는 2010년 설립된 중남미 최대 연합체다.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은 이번 행사에서 “역사는 우리에게 무역 전쟁에서 승자가 없다는 것을 가르쳐준다”며 “국제 경제를 불안정하게 만들며 물가를 상승시키는 관세와 강대국 간 분열의 한복판에 놓일 위험 앞에서 우리는 무관심을 버리고 단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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