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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금투세 폐지…K증시, 활력 붙는다
증권 정책 2024.11.04 17:39:16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금융투자소득세 폐지에 전격 동의했다. 시행을 단 두 달 남겨둔 가운데 금투세 시행이라는 불확실성이 제거되자 K증시도 환호했다. 전문가들은 “연말에 낼 세금 걱정으로 주식·채권을 끝까지 보유하는 데 불안감을 느끼던 큰손 개미들이 마음 놓고 투자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정부가 추진 중인 밸류업과 함께 증시 상승세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4일 국회 본관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원칙과 가치에 따르면 고통이 수반되더라도 (금투세를) 강행하는 게 맞지만 현재 대한민국 주식시장이 너무 어렵다”며 “1500만 주식 투자자들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금투세 폐지 배경을 강조했다. 이어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주주까지 확대하는) 상법 개정을 포함한 입법과 정치 선진화 정책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에 코스피는 이날 46.61포인트(1.83%) 오른 2588.97, 코스닥지수는 25.03포인트(3.43%) 상승한 754.08에 각각 장을 마쳤다. 특히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595억 원(코스피와 코스닥 포함), 5486억 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를 견인했다. 시장의 관심은 금투세 폐지가 추세적인 증시 상승으로 연결될지 여부다. 올 들어 코스피 수익률은 -4.25%(1일 기준)에 그치고 있다. 이는 미국 나스닥(21.51%)은 물론 대만 자취엔(27.04%), 일본 닛케이225(13.71%), 중국 상하이종합지수(9.99%) 등 글로벌 주요 증시와 비교하기에도 민망한 수준이다. 염승환 LS증권 리테일사업부 이사는 “금투세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개인들이 돌아오며 국내 증시에 활력을 더할 것”이라면서 “(불확실성 해소에 더해) 전통적으로 11~12월은 배당 수요로 인한 매수세 유입이 강해 연말 랠리를 기대해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
"이게 밸류업이지" 한앤코에 안긴 남양유업, 두달새 주가 45% 껑충 [시그널]
증권 IB&Deal 2024.11.04 17:23:0060년 간 이어왔던 오너 경영 체제를 올초 끝내고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한앤코) 품에 안긴 남양유업(003920)이 최근 눈에 띄는 주가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9월 첫 자사주 소각에 이어 이달 중 주식 액면분할을 예고하면서 주가 상승에 동력을 제공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남양유업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61% 오른 69만5000원에 마감했다. 지난 9월 2일 기록했던 47만 9500원과 비교하면 불과 두달 사이 약 45%나 급등한 것이다. 남양유업 주가가 이처럼 순풍에 올라탄 건 한앤코가 지난 9월부터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잇따라 추진한 것과 관련이 깊다. 한앤코는 당시 남양유업의 기취득 자사주 4만269주(약 231억 원)를 소각했다. 남양유업의 자사주 소각은 1964년 설립 후 첫 사례라는 점에서 시장의 주목 받았다. 주식 액면분할 결정도 주주가치 제고에 한몫 했다는 평가다. 회사는 지난달 주주총회를 열어 주식 액면가를 기존 5000원에서 500원으로 분할하기로 했다. 새로 발행되는 신주들은 오는 20일 상장된다. 현 가치 기준으로 약 70만 원인 남양유업 주가가 7만 원 수준까지 낮아지면 소액주주들의 투자 접근성이 한층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한앤코는 향후 남양유업의 실적이 본궤도에 진입할 시 배당을 확대할 수 있다고도 밝혀둔 상태다. 회사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투자재원이 충분히 확보되고 재무 건정성이 향상되는 시점(2012년도 영업이익 수준)에 주주가치가 제고되는 방향으로 배당정책을 재검토하도록 하겠다”고 최근 사업 보고서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안내했다. 아울러 아이스크림 사업 등을 하는 기존 백미당 부문을 분사할 계획이라는 점도 회사에 플러스 요인으로 평가 받는다. 이 부문은 추후 음식 관련 사업을 독자 운영하는 법인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분사 관련 절차는 연내 모두 마무리 된다. 추후 신설 자회사가 자리 잡으면 상장이나 지분 매각 등을 추진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투자은행(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기업 인수 후 수년 내 매각을 추진해야 하는 사모펀드로서는 기업을 인수하면 필연적으로 주가 상승을 도모할 가능성이 크다”며 “일부 오너 기업들이 지분 증여·상속 같은 다양한 이유로 주가 관리에 신경을 쓰기 어려운 경우와는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남양유업 역시 한앤코가 인수한 뒤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잇따라 내놓은 게 주가 부양에 효과를 내고 있다는 진단이다. 실제 기관들은 9월 초부터 이날까지 남양유업 주식을 약 190억 원을 순매수하면서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앞서 한앤코는 2021년 5월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 측과 이 회사 지분 53%를 3107억 원(주당 82만 원)에 인수하기로 계약했다. 그러나 홍 전 회장이 계약을 이행하지 않아 소송전을 통해 올 해 1월 경영권 인수를 마무리 지었다. 이어 한앤코는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회를 전면 개편하고 소유와 경영을 분리한 집행임원제도를 채택하는 등 재편에 나서왔다. -
李 "이사 충실 의무 확대"…상법개정은 드라이브 건다
정치 정치일반 2024.11.04 17:14:48금융투자소득세 시행에서 폐지로 유턴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주주 충실 의무 조항 개정부터 개선책을 시행하겠다”며 상법 개정 의지를 강조했다. 금투세에서 물러난 만큼 상법 개정으로 당내 불만을 잠재우는 한편 1400만 개인투자자들의 표심도 잡겠다는 의도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증시가 정상을 회복하고 기업의 자금 조달, 또 국민 투자 수단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상법 개정을 포함한 입법과 증시 선진화 정책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이사 충실 의무 대상 확대 △독립이사 선임 의무화 △감사·이사 분리 선출 확대 △대기업 집중투표제 확대 △소액주주 의결권 행사 확대 등의 내용을 담은 ‘코리아 부스트업 프로젝트’를 발표한 바 있다. 민주당은 관련 내용을 정기국회 내 입법화한다는 계획인데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금투세에서 양보한 만큼 민주당의 상법 개정은 적잖은 명분도 확보했다. 아울러 이 대표 본인이 ‘개미투자자’ 출신으로서 그동안 소액주주 보호 확대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해왔다. 민주당 금투세 정책 토론회에서도 찬반 양측 모두 상법 개정을 촉구한 바 있다. 다만 재계는 ‘기업의 경제활동 위축’을 이유로 이사의 충실 의무를 회사에서 주주로 확대하는 데 반대하고 있다. 지난달 15일 경제단체들이 주최한 세미나에서도 주주의 이익과 충실 의무의 정의가 모호해 기업 이사들이 집단소송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금투세 폐지 방침을 “늦었지만 환영한다”면서 11월 본회의에서 법안을 처리하자고 쐐기를 박았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11월 본회의에서 금투세 폐지를 처리하도록 야당과 즉시 협상에 착수하겠다”고 말했다. 한동훈 대표도 “금투세 폐지는 국민의힘이 여름부터 굉장히 강조하며 집요하게 주장해 온 민생 정책 중 하나”라며 “이제 자본시장 밸류업(가치 제고)과 투자자를 국내 증시로 유인할 다각적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최태원 SK 회장과 간담회를 하면서 경제계로 외연을 확대했다. 그는 11일에는 한국경영자총협회와도 정책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먹사니즘’을 민주당 정책의 트레이드마크로 제시한 이 대표가 정책적 실용 노선을 부각하며 정국 주도권 확보는 물론 차기 대권 주자로서 이미지 강화까지 기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
밸류업 ETF·ETN 상장 첫 날 일제히 상승…“韓 증시, 질적 성장할 때”
증권 국내증시 2024.11.04 17:03:45여야가 금융투자소득세(이하 금투세) 폐지에 합의에 이른 날 상장한 ‘코리아 밸류업’ 상장지수펀드(ETF)·상장지수증권(ETN) 13종은 일제히 상승곡선을 그렸다. 정부가 연초부터 코리아디스카운트(한국증시 저평가 현상) 해소를 위해 추진해온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야심차게 내놓은 투자상품이 금투세 폐지에 힘입어 탄력을 받은 셈이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한국증시는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 성장을 해야 할 때”라며 “보다 선진화된 자본시장으로서의 위상을 실현하고자 밸류업 프로그램 등을 중점 추진하겠다”라고 강조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미래·KB·타임폴리오 등 국내 자산운용사가 출시한 밸류업 ETF 12개 종목(패시브 9종, 액티브 3종)이 신규 상장했다. 여기에 삼성증권(016360)이 ETN 상품을 추가로 선보이며 총 5110억 원 규모의 밸류업 상장지수상품(ETP) 13개가 시장에 입성했다. 이날 새롭게 상장한 종목들은 모두 강세를 보였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KoAct 코리아밸류업액티브’가 2.73% 오른 998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코리아밸류업’(2.65%),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코리아밸류업’(2.53%) 등도 2% 이상 상승 마감했다. 특히 개인 투자자들은 이날 공식화된 금투세 폐지에 환호하며 밸류업 ETF 12종을 31억 3583만 원어치 사들였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코리아 자본시장 콘퍼런스 2024’를 개최하고 국내외 주요 기관투자자, 증권사, 정부 당국, 상장기업 등 약 1000여 명과 함께 한국 자본시장 도전과제와 기회에 대해 논의했다. 정 이사장은 “기업에게는 미래 성장을 위한 효율적 자금조달의 장으로서, 투자자에게는 공정한 자산운용과 재산 증식의 장으로서의 역할이 보다 강화돼야 한다”며 “밸류업 프로그램 적극 추진, 글로벌 경쟁력 강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지원 강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김병환 “해외 투자 비중 확대 안타까워…밸류업 지치지 말아야”
증권 국내증시 2024.11.04 14:06:13김병환 금융위원장이 4일 “한국 증시 밸류업은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바라는 공통된 과제이자 목표로 뚜벅뚜벅 지치지 않고 걸어가야 한다”라며 밸류업 추진 의지를 재확인했다. 밸류업을 위해선 기업들의 인식·관행·문화도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김 위원장은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캐피탈 마켓 콘퍼런스 2024’에 참석해 “국내 투자자들이 해외 주식시장에 직접 투자하는 비중이 확대돼 정책 담당자로서 안타깝고 마음이 무겁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올해 주주가치 중심의 기업 문화 확산을 위한 ‘기업 밸류업’을 핵심 정책 어젠다로 추진하고 있다. 상장기업 스스로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수립하고 이행하도록 종합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다양한 인센티브를 통해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이날 밸류업 지수를 바탕으로 한 상장지수펀드(ETF) 12종목과 상장지수증권(ETN) 1종목 등이 동시에 상장됐다. 김 위원장은 “밸류업 ETF·ETN은 상장기업 가치제고 노력과 성과를 투자자가 평가하고 투자에 반영하는 효과적인 수단으로 기업의 밸류업 참여가 본격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밸류업을 위해서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세제지원 확대, 주주환원 촉진 세제 등 법안도 국회 통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상장폐지와 관련해 보다 엄정한 요건과 신속한 절차도 마련돼야 한다”며 “무엇보다 기업들의 인식과 관행과 문화도 개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
'벨류업' 기업 홍보관 찾은 김병환 금융위원장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4.11.04 12:41:45김병환 금융위원장이 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캐피탈 마켓 컨퍼런스 2024(Korea Capital Market Conference 2024)'에 참석해 밸류업 기업 홍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한국거래소가 주최한 이날 행사는 국내외 기관투자자, 증권사, 상장기업, 중부 당국 등이 참여해 한국 자본시장의 도전과제와 기회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오승현 기자 2024.11.04 -
한국거래소 '코리아 캐피탈 마켓 컨퍼런스' 개최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4.11.04 12:40:52김병환(오른쪽 두 번째) 금융위원장과 정은보(〃 첫 번째) 한국거래소 이사장, 증권사 대표이사 등이 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캐피탈 마켓 컨퍼런스 2024(Korea Capital Market Conference 2024)'에 참석해 밸류업 기업 홍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한국거래소가 주최한 이날 행사는 국내외 기관투자자, 증권사, 상장기업, 중부 당국 등이 참여해 한국 자본시장의 도전과제와 기회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오승현 기자 2024.11.04 -
'코리아 캐피탈 마켓 컨퍼런스' 찾은 김병환 금융위원장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4.11.04 12:39:46김병환(오른쪽 두 번째) 금융위원장과 정은보(〃 세 번째) 한국거래소 이사장, 윤창현(〃 첫 번째) 코스콤 사장, 증권사 대표이사 등이 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캐피탈 마켓 컨퍼런스 2024(Korea Capital Market Conference 2024)'에 참석해 밸류업 기업 홍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한국거래소가 주최한 이날 행사는 국내외 기관투자자, 증권사, 상장기업, 중부 당국 등이 참여해 한국 자본시장의 도전과제와 기회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오승현 기자 2024.11.04 -
'밸류업' 키우는 한국거래소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4.11.04 12:38:33김병환(왼쪽 두 번째) 금융위원장과 정은보(〃 첫 번째) 한국거래소 이사장, 증권사 대표이사 등이 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캐피탈 마켓 컨퍼런스 2024(Korea Capital Market Conference 2024)'에 참석해 밸류업 기업 홍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한국거래소가 주최한 이날 행사는 국내외 기관투자자, 증권사, 상장기업, 중부 당국 등이 참여해 한국 자본시장의 도전과제와 기회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오승현 기자 2024.11.04 -
밸류업 홍보관 둘러보는 김병환 금융위원장-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4.11.04 12:37:38김병환(왼쪽 두 번째) 금융위원장과 정은보(〃 첫 번째) 한국거래소 이사장, 증권사 대표이사 등이 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캐피탈 마켓 컨퍼런스 2024(Korea Capital Market Conference 2024)'에 참석해 밸류업 기업 홍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한국거래소가 주최한 이날 행사는 국내외 기관투자자, 증권사, 상장기업, 중부 당국 등이 참여해 한국 자본시장의 도전과제와 기회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오승현 기자 2024.11.04 -
정은보 거래소 이사장 “韓 증시 선진화 위해 밸류업 적극 추진”
증권 국내증시 2024.11.04 11:29:48정은보(사진)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한국 자본시장의 선진화를 위해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공고히 했다. 또 자본시장 수요 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외국인 투자가의 접근성을 강화하고, 환경·사회·지배구조(ESG)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국내 증시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 질적 성장을 유도하겠다는 목표다. 정 이사장은 4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한국거래소 한국자본시장 콘퍼런스(Korea Capital Market Conference·KCMC) 2024’ 개회사에서 “기업에게는 미래 성장을 위한 효율적인 자금조달, 투자자에게는 공정한 자산운용과 재산 증식의 장으로서 (한국 증시의) 역할이 강화돼야 한다”며 “시가총액 세계 11위, 유동성(거래대금) 세계 4위에 달하는 양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가야 할 길이 남아있다”고 진단했다. 아직 국내 증시에 산적한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거래소는 올 초 정부와 함께 시작한 밸류업 프로그램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거래소는 올 9월 기업가치 우수 기업에 대한 투자 유도를 위해 100개 종목으로 구성된 밸류업 지수를 발표했다. 이를 기반으로 이날 밸류업 지수선물과 밸류업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13개 종목의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지수증권(ETN) 상품이 상장됐다. 정 이사장은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이 미래 경영 목표를 공시하면 투자자가 이를 고려하여 투자하도록 유도하겠다”며 “기업과 투자자 사이의 정보 비대칭을 해소해 시장에서 (기업의) 주가가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다음으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외국인의 국내 증시 접근성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정 이사장은 지난달 한국 채권시장이 세계국채지수(WGBI)에 편입된 것을 두고 “정부와 관계 기관이 함께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시장 접근성을 확대한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내년 6월에는 파생상품 시장에 야간 거래를 도입하는 등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시장 접근성을 개선해 한국 자본시장의 수요 기반이 더욱 확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ESG가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판별하는 척도이자 주요 투자 기준으로 자리매김한 만큼 관련 지원 강화에 나선다. 정 이사장은 “상장기업들의 ESG 활동을 촉진하고 관련 공시 활성화를 적극 지원하겠다”며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과 책임경영을 통해 투자자가 더욱 두텁게 보호되는 시장을 조성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이날 열린 KCMC는 한국 자본시장의 도전 과제와 기회에 대해 논의하고 소통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 이사장을 비롯해 김병환 금융위원장, 케빈 스니더(Kevin Sneader) 골드만삭스 아태지역 대표, 데니스 리(Dennis Lee) 스탠더은앤푸어스(S&P) DJI 지수 거버넌스 글로벌 헤드 등 국내외 기관 투자가, 증권사, 유관기관, 상장기업, 정부당국 관계자 약 1000여 명이 참석했다. -
한동훈 "민주당, 늦었지만 금투세 완전 폐지 동참 환영"
정치 정치일반 2024.11.04 10:16:47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4일 더불어민주당의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결정에 “늦었지만 완전한 폐지 동참에 환영한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금투세 폐지는 국민의힘이 여름부터 굉장히 강조해서 다 집요하게 주장해왔던 민생 정책 중 하나”라며 “결국 이런 민생에는 여야 진영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대한민국의 자본시장이 대단히 어렵다. 이걸로 끝나서는 안 된다”며 “여러 가지 자본 시장을 밸류업하고 투자자들을 국내 시장으로 유인할 수 있는 다각적인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저희도 최선을 다했고 민주당도 합리적인 판단을 해 주시는 걸 잘해서 오랜만에 정치가 작동했다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민주당에 앞서 한 대표가 주장해온 △간첩법 개정 △국정원 대공수사권 부활 △여야의정 협의체 출범 등의 정책에도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대통령실 인적 개편 등의 요구를 당정이 미리 조율했는지를 묻는 질문에 “그런 취지는 제가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말했다. ‘사과와 쇄신 정도로는 국민 감정을 되돌리기 어렵다’는 지적에는 “지금 중요한 것은 이 상황을 풀어나가는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문제를 해결하고 민생을 더 챙겨야 하는 정당이다. 정부가 현재 하나하나 필요한 조치들을 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라는 말씀을 오늘 충분히 드렸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대통령실에 전한 요구사항에 대한 데드라인을 묻는 질문에는 “정치가 데드라인을 말할 만한 얘기는 아니다”라면서도 “지금의 민심의 상황과 이 문제에 부합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는 시급한 상황을 이렇게 인식하고 있고 제가 소통한 많은 우리 국민의힘의 지지자들, 당원들, 중진 의원들 그리고 이 원로들의 생각도 저와 다르지 않았다”고 했다. 독소조항을 제외한 김건희 특검법 추진이나 윤 대통령, 김 여사에 대한 직접 수사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오늘 말씀드린 정도로 하겠다”고 답했다. 11년 만의 대통령 시정연설 불참에 대해서도 “아쉽다고 생각한다”며 말을 아꼈다. -
삼성증권, 국내 유일 '밸류업 ETN' 상장
증권 정책 2024.11.04 10:11:03삼성증권(016360)이 ‘코리아 밸류업(기업 가치 제고) TR지수(총수익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삼는 국내 유일의 상장지수증권(ETN)을 4일 상장했다. 삼성증권이 이번에 출시한 ETN은 한국거래소의 코리아 밸류업지수를 그대로 추종하면서 구성 종목에서 발생하는 배당금은 모두 재투자하는 TR 상품이다. 기초지수 등락을 100% 지표 가치에 반영하는 상품으로 운용보수가 0%다. 이날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기초로 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12개 출시된 가운데 ETN은 삼성증권만 유일하게 내놓았다. 펀드가 청산되지 않는 한 만기가 없는 ETF와 달리 삼성증권의 ‘코리아 밸류업 TR ETN’은 2034년 10월 30일을 만기일로 삼는다. 2034년 10월 26일까지 거래할 수 있다. 코리아 밸류업지수는 한국거래소가 상장회사 가운데 시장 대표성, 유동성, 수익성, 주주환원, 시장 평가, 자본효율성 등 질적 요건을 기준으로 선정한 100개 종목으로 구성한 지수다. 지난달 28일 기준으로 코리아 밸류업 TR지수는 SK하이닉스(17.0%), 삼성전자(11.2%), 현대차(7.5%), 셀트리온(6.5%), 신한지주(6.1%) 등으로 구성됐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밸류업지수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들에게 비용없이 투자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밸류업 ETF 12개 출격…증시 반등 발판 될까
증권 국내증시 2024.11.04 09:28:15한국거래소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현상) 해소를 위해 만든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기초로 하는 상장지수펀드(ETF) 12종이 4일 신규 상장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국내 자산운용사 12곳이 출시한 밸류업 ETF 12종이 일제히 신규 상장했다. 이중 9개 상품은 기초 지수를 90% 이상 그대로 추종하는 패시브형이며 3개 상품은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비교 지수로 삼고 전략에 따라 운용을 달리하는 액티브형 상품이다. 코리아 밸류업 지수는 거래소가 기업 가치 제고에 적극적인 우수 기업 100개를 선정해 마련한 지수다. 시가총액 기준 400위 내 기업 중 △수익성 △주주환원 △시장평가(PBR·주가순자산비율) △자본효율성(ROE) 등을 고려해 추려냈다. 전자기기(IT), 헬스케어, 산업재, 금융, 필수소비재 등 전 산업군을 고른 비중으로 편입하며 개별 종목 비중을 15%로 제한해 종목 리스크를 최소화했다. 정부는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우수 기업에 대해 자본 투자를 유도하는 동시에 다양한 세제 혜택을 부여하며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자산운용사들은 초기 시장 선점을 위해 공격적인 총보수 인하 경쟁에 나서고 있다. 같은 지수를 따르는 패시브 상품 특성상 상품운용전략에서 보수 외에는 뚜렷한 차별성을 두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키움투자자산운용과 한화자산운용이 밸류업 ETF 총보수를 0.009%로 책정하자 삼성자산운용은 종전 계획이던 0.09%에서 0.0099%로 인하했다. 미래에셋운용은 아예 업계 최저 수준인 0.008%를 제시했다. KB자산운용 역시 총보수를 기존 0.01%에서 0.008%로 낮췄다. 신한자산운용은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상품 차별화를 내세웠다. 신한자산운용은 패시브형 ETF을 내놓은 9개 운용사 중 유일하게 배당재투자 전략을 내세웠다. 투자 수익을 매 기간 분배금 형태로 지급하는 프라이스리턴(PR) 전략을 내세우는 타 운용사들과 달리 투자 수익을 재투자해 복리 효과를 누리겠다는 방침이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현재 기준 코리아밸류업 지수의 배당수익률은 2% 수준으로 월배당 상품으로는 투자 매력도가 높지 않다” 며 “기업가치 제고 문화 확산을 통해 해당 기업들의 재평가를 이룬다는 코리아밸류업 지수의 취지를 고려할 때 추후 가치 제고를 기대한다면 배당 재투자를 통한 스노우볼 효과로 총수익을 극대화하는 게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
코리아밸류업지수 한달 수익률 -3.6%…코스피 밑돌아
증권 국내증시 2024.11.04 06:10:00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국내증시 저평가 현상) 극복을 위해 출시한 ‘코리아밸류업지수’의 초반 한 달 수익률이 고려아연(010130) 등 경영권 분쟁기업의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주주환원 확대, 자본효율성 제고라는 밸류업지수의 기본 취지에 어긋나는 해당 기업들은 추후 편입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리아밸류업지수는 첫 공개된 지난 9월 30일 이후 10월 31일까지 3.57% 하락해 같은 기간 코스피(-3.53%) 수익률을 소폭 밑돌았다. 코스피200(-4.13%), 코스피100(-4.32%)보다는 양호했지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0.03%), 나스닥(0.14%)보다는 낮았다. 개별 종목별 수익률을 살펴보면 지수 내 시가총액 상위종목인 삼성전자(005930)(-3.74%), 현대차(005380)(-11.89%), 셀트리온(068270)(-6.60%) 등 코스피 상장사들이 부진했다. 100개 종목 중 상승한 곳은 31곳에 그쳤다. 밸류업 종목 10개 중 7개는 지수 발표 후 되레 하락한 셈이다. 그나마도 밸류업에 대한 기대감이 아닌 경영권 분쟁으로 주가를 끌어올린 기업이 적지 않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해당 기간 중 밸류업지수 내 상승률 1위는 45% 이상 급등한 고려아연이 차지했고 2위 역시 경영권 승계 이슈가 있는 동서(39.24%)가 이름을 올렸다. 특히 고려아연은 지난달 30일 2조 5000억 원 규모의 일반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하며 주가가 급등락세를 보였다. 앞서 주주환원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공개매수를 진행했지만, 공개매수가보다 낮은 주당 67만 원에 유증해 차입금을 상환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사실상 최윤범 회장이 MBK파트너스·영풍 연합과의 경영권 분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일반 주주들의 돈으로 빚 갚는 방식을 택한 셈이다. 이에 주가는 하한가로 직행했고 지난달 31일 기준 주가는 고점(154만 3000원) 대비 35.53% 급락했다. 밸류업지수 내 비중이 8번째로 큰 탓에 고려아연의 주가 급등락은 지수 전체의 변동성을 키웠다. 전문가들은 주주가치 훼손하고 밸류업 취지를 훼손한 경영권 분쟁기업들은 추후 밸류업 편입 종목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회사의 주인이 전체 주주라고 생각한다면 (유증은) 생각할 수 없는 발상”이라며 ‘시장교란행위’에 해당한다고 꼬집었다. 증권업계의 또다른 관계자 역시 “경영권 분쟁에서 일반주주들의 이해관계는 무시하고 대주주의 이해관계만을 고려해 의사결정을 내리고 있다는 사실이 명확히 드러난 사례”라며 “이런 기업들은 밸류업 지수에서 제외하는 게 타당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거래소는 연말 밸류업지수의 특별 리밸런싱(구성종목 변경·비중 조정)을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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