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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무역조사 127% 급증… 獨 우클릭에 글로벌 산업 지형 재편 [AI 프리즘*글로벌 투자자 뉴스]
증권 해외증시 2025.02.22 09:30:00▲ AI 프리즘* 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보호무역 기조가 강화되면서 글로벌 산업 지형도 빠르게 재편되는 양상이다. 미국과 EU가 중국산 제품에 대한 규제의 강도를 일제히 높였다. 한국 기업들은 기술 협력과 신사업 발굴로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독일 총선을 앞둔 EU의 정책 변화와 미국의 동맹국 중심 산업 정책이 새로운 기회 요인으로 부상했다. LG전자는 글로벌 기업들과 AI 반도체 기술 협력을 확대했다. 한화그룹은 방산·조선 부문에서 실적 개선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산업 재편 과정에서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의 시장 지배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 글로벌 무역규제 지형도 중국을 겨냥한 무역 규제가 사상 최대 수준으로 확대됐다. 지난해 무역 조사는 198건으로 전년 대비 127% 급증했으며, 이 중 반덤핑 관련이 73.94%를 차지했다. 특히 철강 부문에서 EU와 말레이시아, 베트남이 잇따라 규제를 강화한 것이 확인된다. 주목할 점은 미국이 동맹국과의 산업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산 자동차 강판과 유정용 강관 등 고부가 제품에 대해서는 관세 면제 요구가 이어지는 중이다. 특히 철강과 반도체 분야에서 더 많은 기술과 품질을 추가해 더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는 전략에 관심이 모인다. ■ 기술 협력 신지도 LG전자가 ARM, BMW와 함께 차세대 AI 반도체 개발에 나섰다. 칩렛 기술을 기반으로 가전과 전장용 솔루션의 자체 조달을 추진한다. 특히 7나노 이하 고급 공정 활용으로 제품 경쟁력 향상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으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도 포착된다. LG전자는 MS, IBM과는 양자컴퓨팅 분야 협력을 모색 중이다. 차량용 소프트웨어 (SW) 솔루션 업체인 에이펙스AI에 투자하면서 차량용 SW 역량도 확보했다. ■ EU 新산업 정책 방향 독일 기민당의 메르츠 대표가 친기업·반이민 정책을 예고했다. 법인세 인하와 고용 유연화, 규제 완화 등이 핵심 공약이다. 전통적 우방과의 관계 재정립도 주목할 부분이다. EU의 산업 정책이 보호주의 강화와 기업 경쟁력 제고로 방향을 잡아가는 모습이다. 미국과의 동맹 관계 재편 속에서 NATO 회원국들의 방위비 지출 증가도 예상된다. [글로벌 투자자 관심 뉴스] - 핵심 요약: 중국의 저가 제품 밀어내기에 대한 글로벌 대응이 강력해졌다. 2020년부터 현재까지 중국을 대상으로 접수된 무역 조사는 541건에 달했다. 특히 중국산 저가 수출의 주요 품목인 철강 제품에 대한 무역 조사 건수 증가세가 뚜렷하게 확인된다. 현재로서는 중국이 상대국에 직접적으로 대응하기보다는 미국과의 관세 전쟁 대응에 집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 핵심 요약: LG전자가 차세대 칩렛 프로그램에 가입했다. 칩렛은 여러 개의 반도체를 하나의 패키지로 결합하는 기술로, LG전자가 ARM과 BMW 등과 함께 차세대 AI 반도체 설계 역량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외부 반도체 의존도를 줄이고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 핵심 요약: 2월 23일 치러지는 독일 총선에서 기민당의 프리드리히 메르츠 대표가 당선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메르츠 대표가 집권 시 친기업 및 반이민 정책을 중심으로 EU 정치 지형에 큰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메르츠 대표의 공약에는 기민당의 법인세 인하, 고용 유연화, 규제 완화 등이 이 포함됐다. 해당 공약들이 가시화될 시 EU와 러시아 간의 관계, NATO 방위비 증액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투자자 참고 뉴스] - 핵심 요약: 코스피 PBR이 0.96배에서 0.93배로 하락했다. ‘밸류업’ 정책이 시작된 지 1년이 지난 시점에서 나온 결과다. 코스닥은 10.69% 하락한 뒤 1% 미만의 공시 참여율을 보였다. 외국인 투자자는 7개월 연속으로 한국 주식을 순매도하는 등 대외 여건 영향도 큰 것으로 보인다. 주주 환원, 기업 지배구조 개선 미흡, 기관투자가 참여 부족 등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로 읽힌다. - 핵심 요약: 한화그룹 ETF가 올해 60.50% 수익률을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확산된 한미 조선업 협력 기대감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 국가들에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방위비 지출 확대를 요구하면서 NATO 회원국에 K9 자주포를 수출하고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실적 기대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 핵심 요약: 고부가 철강이 미국 관세 협상의 중요 변수로 떠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괄적으로 관세를 부과할 시 미국 기업들이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제품군에 몰려 있기 때문이다. 범용 철강 제품에는 관세를 받아들이되 ,우리 기업들이 경쟁력을 갖고 있는 고부가 제품에 대해서는 ‘핀셋’ 관세 면제를 요구해 시장 영향력을 키운다는 게 정부의 전략이다. [키워드 TOP 5] 무역규제, 기술협력, 산업재편, 고부가가치, EU정책, AI PRISM, AI 프리즘 -
트럼프發 방산·조선株 60% 급등… 정부 밸류업 정책은 성과 미흡 [AI 프리즘*주식 투자자 뉴스]
증권 종목·투자전략 2025.02.22 09:30:00▲ AI 프리즘* 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2025년 들어 한화그룹 계열사들이 미국과의 방산·조선 협력 기대감으로 큰 폭의 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PLUS한화그룹주 ETF’는 올해 수익률 60%를 넘겼다. 한화오션(042660)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는 각각 95%, 98% 상승했다. 한화오션은 미 해군 함정 MRO 사업 수주에 이어 5~6척 추가 수주가 예상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NATO 회원국 방위비 증액으로 수출이 확대될 전망이다. LG전자(066570)는 AI 가전 주도권 확보를 위해 영국 ARM, 독일 BMW 등과 차세대 칩렛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이미 가전 전용 AI반도체 DQ-C와 올레드 TV용 알파9·11 AI 프로세서를 개발했다. 반면 정부의 기업가치 제고 정책 1년 성과는 미흡한 모습이다. 코스피 PBR은 오히려 하락했고, 밸류업 공시 참여율도 코스피 11.07%, 코스닥 1.23%에 그쳐 MSCI 신흥국지수 내 한국 비중이 하락했다. ■ 방산·조선 수혜주 강세 한화그룹 계열사들이 트럼프 정책 수혜로 실적 개선이 가시화되고 있다. 한화오션은 필리조선소를 통한 미 해군 함정 MRO 사업 수주가 확대가 기대된다. 미 의회의 동맹국 함정 건조 법안 발의로 추가 성장이 될 전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NATO 방위비 GDP 5% 증액 요구로 K9 자주포 수출이 늘어나며 지난해 영업이익 1조 7000억원으로 사상 최대 수준을 달성했다. ■ AI반도체 경쟁력 강화 LG전자가 ARM·BMW 등과 차세대 칩렛 연합에 가입하며 반도체 자체 조달을 가속화하고 있다. 칩렛 기술로 고성능 반도체의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TV·가전·전장 사업 경쟁력을 높인다. 7나노 이하 고급 공정을 활용한 AI 반도체 양산이 시작됐으며, MS와 양자컴퓨팅 협력으로 빅데이터·로봇 분야 육성에도 속도를 낸다. ■ 밸류업 정책 성과 미흡 정부의 기업가치 제고 정책 1년이 지났으나 코스피 PBR은 0.96배에서 0.93배로 하락했다. 주요 기업의 밸류업 공시가 지연되며 참여율도 저조하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지수 내 한국 비중은 9%로 인도(20%), 대만(19%)에 크게 뒤처졌다. 금융위는 밸류업 우수기업 표창과 세제 지원 등을 지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투자자 관심 뉴스] - 핵심 요약: 한화자산운용의 ‘PLUS한화 그룹주 ETF’의 올 수익률 60.50%로 전체 ETF 중 2위를 기록했다. 순자산 총액은 829억으로 상장 두 달 만에 1000억 원에 근접했다. 한화오션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각각 90%가 넘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그룹 시가총액이 32조원 늘어 8위에서 6위로 올랐다. - 핵심 요약: 차세대 칩렛 기술 개발로 AI반도체 자체 조달을 추진한다. 7나노 이하 고급 공정을 활용해 경쟁력을 확보했다. MS와 양자컴퓨팅 협력으로 신사업도 준비한다. - 핵심 요약: 밸류업 정책 1년 만에 코스피 PBR은 0.93배로 하락했다. 공시 참여율도 코스피 11%, 코스닥 1%대에 그쳤다. 한국의 MSCI 신흥국지수 내 비중도가 지난해 10월 9%까지 하락했다. [투자자 참고 뉴스] - 핵심 요약: 중국 대상 무역 조사가 지난해 198건으로 127% 급증했다. 철강 등 주요 산업에서 반덤핑 조치가 확대되고 있다. 한국도 중국산 후판에 최대 38% 관세를 부과한다. - 핵심 요약: 1월 CPI가 3% 상승하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고율 관세로 인한 물가 상승과 투자 위축이 예상된다. 지지율 하락으로 정책 조정 가능성이 제기된다. - 핵심 요약: 기업들의 자발적 주주환원 확대로 행동주의 펀드 활동이 감소했다. 주주제안의 낮은 통과율도 영향을 미쳤다. 일부 펀드는 연중 활동 재개를 준비 중이다. [키워드 TOP 5] 방산조선, AI반도체, 무역갈등, 밸류업, 스태그플레이션, AI PRISM, AI 프리즘 -
수익률 年 66%…美 대표 퀀트 펀드가 선택한 韓 금융주는
경제·금융 은행 2025.02.22 06:00:00데이터와 수학적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금융 상품을 매매하는 퀀트 투자의 ‘전설’ 르네상스테크놀로지가 신한금융지주 보유량을 대폭 늘렸다. 17일 르네상스테크놀로지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신한금융 주식을 15만 2300주 사들이면서 보유량을 크게 늘렸다. 직전 분기인 3분기 신한금융 주식 2만 5100주를 신규 편입한 데 이어 두 분기 연속으로 매수를 이어갔다. 반면 회사는 지난해 4분기 보유하고 있던 KB금융(105560) 주식 5만 800주를 전량 매각했다. 르네상스테크놀로지는 2023년 말 10만 300주의 KB금융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지난해 1분기 8만 5000주, 2분기 1만 5300주를 각각 매각했다. 이후 3분기 5만 800주를 다시 사들였지만 한 분기 만에 다시 주식을 모두 팔아치운 것이다. 국내 일부 금융지주사(KB·신한·우리)는 미국주식예탁증서(ADR)를 발행하고 있어 현지 주식 시장에서 거래가 가능하다. KB금융 시가총액은 약 31조 원, 신한금융 시가총액은 약 24조 원으로 국내 금융지주사 1, 2위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두 회사를 비롯한 국내 금융사는 지난해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한 이후 주주 환원에 방점을 두고 주가 부양에 힘써왔다. 그 결과 2024년 한 해 KB금융 주가는 54.7% 상승했고 신한금융 주가는 21.1% 올랐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주가 변동 폭 차이가 퀀트 매매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KB금융에 비해 신한금융이 저평가됐다는 판단이 작용했을 수 있다는 얘기다. 다만 르네상스테크놀로지는 포지션 변경 이유나 예상 보유 기간, 분석 알고리즘 등을 철저히 비밀에 부치고 있다. 르네상스테크놀러지는 대표적인 미국의 퀀트 헤지펀드로 MIT와 하버드 등에서 수학 교수를 역임했던 짐 사이먼스가 1982년 설립했다. 이들은 수학적 기법을 통해 가격 변화를 예측하는 데이터 패턴을 찾는 방식으로 종목을 선별한다. 이 때문에 회사의 주요 인력은 금융권 경력자가 아닌 수학, 물리학, 컴퓨터 과학 및 관련 분야 박사 학위 소지자 등 과학자로 구성돼 있다. 금융정보 분석업체 웨일위즈덤에 따르면 2024년 8월 기준 르네상스테크놀로지의 운용자산(AUM)은 892억 5968만 달러(약 128조 4980억 원)다. 르네상스테크놀러지의 대표 펀드인 ‘메달리온’은 1988년부터 2018년까지 30년간 연 평균 66%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뉴욕타임즈는 메달리온 펀드가 거둔 성공에 대해 "워렌 버핏과 조지 소로스 같은 유명 투자자가 달성한 것 보다 훨씬 더 나은 장기적 성과"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
[단독] 밸류업 앞장서는 거래소…배당 성향 33%→45% 확대
증권 국내증시 2025.02.21 17:42:38한국거래소가 배당성향을 45%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한국 증시 저평가 문제 해소를 위해 지난해부터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배당 확대를 통해 상장기업들에 솔선수범을 보이겠다는 취지다. 21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이달 12일 열린 이사회를 통해 배당성향을 기존 33%에서 45%로 상향하기로 결정했다. 국내 상장기업에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와 배당 성향 확대를 권장하고 있는 만큼 한국거래소도 이에 동참해 주주 친화적인 배당정책 도입 기조 확산에 앞장서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9월 기관 설립 이후 처음으로 중간배당을 실시하며 적극적인 주주 환원에 나선 바 있다. 당시 중간배당으로 지급한 금액은 주당 3000원으로 총 577억 원 규모다. 지난해 국내 증시 침체에 이어 올해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 출범 등의 여파로 수익성 둔화 우려가 있지만 상장기업들의 밸류업 참여 독려를 위해 주주 환원 확대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밸류업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기관으로서 상장기업에 모범이 돼야 한다는 취지”라며 “중간배당과 배당성향 확대 등 다양한 주주 환원 정책을 통해 밸류업 활성화를 위한 분위기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는 2016년부터 2019년까지 배당성향 40%를 유지했다. 하지만 2020년 일명 ‘동학개미운동’의 영향으로 순이익이 급증하면서 배당성향을 33%로 하향 조정했다. 기존 배당성향대로라면 총액이 급격하게 늘어날 수 있어 배당 금액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였다. 한편 2023년 말 기준 한국거래소의 주주는 증권사 30곳(86.10%), 한국증권금융 등 금융 유관기관 2곳(7.15%), 한국금융투자협회(2.05%) 및 우리사주조합(0.89%) 등으로 구성돼 있다. 나머지 지분 3.80%는 한국거래소가 자사주로 보유하고 있다. -
[밸류업 1년] 코스피 PBR 1배 미만 '제자리'…코스닥 1% 참여 그쳐
증권 국내증시 2025.02.21 17:28:02지난해 2월 정부가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한 지 1년이 지난 가운데 코스피지수가 돌고 돌아 원점으로 돌아왔다. 밸류업 출범 계기가 된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오히려 후퇴했을 뿐 아니라 대다수 상장사가 아직까지 공시에 참여하지 않아 아쉬운 1년 성적표를 받게 됐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2654.58로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을 발표한 지난해 2월 26일(2647.08) 대비 0.28% 상승하면서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했다. 지난해 7월 일시적으로 2890 선을 넘었으나 하반기 들어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했고 비상계엄 직후 2360까지 후퇴한 뒤 올 들어 간신히 원점을 회복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는 867.40에서 774.65로 10.69% 하락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근거로 활용되면서 밸류업 정책의 출발점이 된 코스피의 PBR(20일 기준)은 0.96배에서 0.93배로 뒷걸음질을 쳤다. 코스닥 PBR도 1.93배에서 1.74배로 하락했다. 이마저도 올 들어 회복한 수치다. PBR이 1배보다 낮으면 시장가치가 회사가 보유한 자산을 모두 매각한 청산가치보다 낮다는 의미로, 저평가됐다고 볼 수 있다. 일본 도쿄거래소가 PBR 1배 미만인 기업을 대상으로 ‘자본비용’과 ‘주가’를 의식한 경영 실현 방안을 요구한 뒤 주가가 오르자 한국 정부도 이를 벤치마킹해 밸류업 정책을 내놓았지만 별다른 효과가 없던 셈이다. 밸류업 정책이 아쉬운 결과를 낸 것은 지난해 8월 ‘블랙 먼데이’ 이후 외국인이 7개월 연속으로 한국 주식을 순매도하는 등 대외 여건 영향이 크다. 주력 산업 부진으로 상장사들의 수익성이 하락한 가운데 낮은 주주 환원, 기업 지배구조 개선 미흡, 기관투자가 참여 부족 등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다. 자발적 참여를 강조한 밸류업 공시도 부진하다. 지난해 5월 말 밸류업 공시를 시작한 후 코스피 상장사 849개사 가운데 밸류업 공시(예고 포함)를 마친 기업이 11.07%(94개사), 코스닥은 1786개사 중 1.23%(22개사)에 불과하다. 지난해 12월 정부가 직접 밸류업 공시에 참여할 것이라고 예고한 삼성전자도 아직 깜깜무소식이다. 특히 코스닥은 예고 공시만 내놓은 기업 6곳을 제외하면 0.8%로 1%에도 못 미친다. 경영 여건이 좋지 않은 데다 중소·벤처기업 여건상 자본비용 등을 분석하고 주주 환원 정책을 공개할 여력이 충분치 않은 까닭이다. 반면 일본은 2023년 3월 상장사에 기업가치 저평가 요인을 분석해 개선 방안을 수립할 것을 요구한 지 9개월 만에 코스피에 해당하는 프라임 시장 상장사의 49%, 코스닥과 비교되는 스탠더드 시장 상장사의 19%가 참여했다. 해당 비율은 지난해 10월 기준 프라임 88%, 스탠더드는 47%까지 상승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지수 내 한국 비중도 2016년 16%에서 지난해 10월 9%까지 추락했다. 중국(25%)은 물론이고 인도(20%), 대만(19%)에도 크게 뒤처진다. 해당 비중이 10% 미만이면 의미 있는 시장으로 보지 않는다. 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은 “해외에서 한국 증시는 빠른 속도로 존재감 없는 변두리 시장으로 전락하고 있다”고 했다. 정치권도 발목을 잡고 있다. 이달 초 더불어민주당이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비과세 한도 확대 등 금융투자 세제 혜택을 담은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반대해 안건이 보류된 상태다. 정부는 주주 환원 확대 기업에 대한 법인세 세액공제,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도 추진하고 있지만 야당이 ‘부자 감세’라며 반대하고 있어 쉽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부는 지속적으로 투자설명회(IR) 등을 열고 밸류업 추진 의지를 강조하고 있다. 이날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JP모건이 주최한 코리아 콘퍼런스에 참석해 “지난해 2월 발표한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고 있다”며 “밸류업 우수 기업 표창과 인센티브 제공, 밸류업 세제 지원 방안 등도 일관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금융위 부위원장 “114개 기업 밸류업 계획 참여…세제 지원 일관 추진”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5.02.21 16:01:49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114개 (상장)기업이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 공시에 참여하고 있다”며 “밸류업 우수기업 표창과 인센티브 제공, 세제지원 방안 등을 일관되게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21일 JP모건 주최 코리아 콘퍼런스에 참석해 국내외 기관투자자 20개사를 대상으로 투자설명회(IR)를 열고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을 중심으로 한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의 주요 추진 방향에 관해 설명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1년 전 발표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을 흔들림 없이 추진 중”이라며 “지난 17일까지 114개 상장사가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에 참여하고 있고 밸류업 상장지수펀드(ETF)·상장지수증권(ETN) 상장도 이뤄지면서 기업의 주주환원이 점차 늘어나는 모습을 보이는 등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2월 임시국회에서 주주환원 확대기업 법인세 세액공제,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 밸류업 세제 지원을 위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이 신속히 논의될 수 있도록 국회와 소통 중이라는 입장이다. 다만 해당 조특법 개정안은 지난 11일 더불어민주당 반대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조세소위원회를 통과하지 못했다. 김 부위원장은 “불공정거래에 대해서는 금융투자상품 거래 제한과 임원 선임 제한 등 다양한 제재 수단을 도입하는 등 더욱 엄정히 대응해 자본시장 신뢰도를 제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공매도 전산시스템 의무화, 공매도 목적 대차거래의 상환기간 제한 등이 법제화됐고 시스템 구축 등 후속 조처가 진행돼 다음 달 31일부터 공매도 제도 개선을 차질 없이 시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 부위원장은 오는 28일 모건스탠리 주관 해외 기관투자자 대상 IR에도 참석해 자본시장 관련 주요정책을 설명하고 투자자들과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다. -
현대글로비스 CEO, 자사주 2000주 장내매수 [마켓시그널]
증권 국내증시 2025.02.21 10:20:27이규복 현대글로비스(086280) 대표가 자사 주식을 2000주 매수했다. 현대글로비스는 21일 이 대표가 지난 19일 자사주 2000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당시 종가(13만 300원) 기준 약 2억 6000만 원어치다. 이에 따라 이 대표의 현대글로비스 보유 주식은 기존 8000주에서 1만 주로 늘었다. 이날 오전 10시 10분 기준 현대글로비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84% 오른 13만 4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대표는 2022년 현대차(005380)그룹 대표·사장단 임원 인사 당시 현대차 프로세스혁신사업부 전무에서 현대글로비스 대표로 임명됐다. 현대차 미주 지역 생산업인 최고재무관리자(CFO)를 지냈던 이 대표는 그룹 내 ‘재무통’으로 꼽힌다. 이 대표는 지난해 7월 인베스터데이를 개최해 중장기 사업 전략과 주주환원 확대 정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현대글로비스가 인베스터데이를 개최한 건 2001년 회사 설립 후 처음이었다. 현대글로비스는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으로 3개년(2025년~2027년) 배당성향 목표치를 25% 이상으로 제시한 바 있다. 2030년까지 매출 40조 원, 영업이익 3조 원(영업이익률 7%)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
빈대인 BNK금융 회장, 직접 유럽세일즈 나서
경제·금융 금융가 2025.02.20 18:04:54빈대인(사진) BNK금융지주 회장이 유럽 세일즈에 나섰다. 밸류업 정책으로 금융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상황에서 적극적인 주주 환원 약속을 통해 외국인투자가들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관심이 쏠린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빈 회장은 이달 25~28일 3박 4일 일정으로 프랑스 파리와 영국 에든버러, 런던 등을 방문한다. 해외 기관투자가들을 만나 지난해 경영 실적을 발표하고 주요 경영 현안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BNK금융지주 관계자는 “빈 회장이 지난해에 5월에는 홍콩과 싱가포르를 찾았고, 10월에는 미국 시카고와 뉴욕을 방문해 투자자들과 꾸준히 소통하며 주주 가치 제고를 목표로 제시해왔다”며 “이번 방문 역시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빈 회장의 이번 유럽행은 올해 첫 해외 일정이다. 빈 회장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투자자들과 적극 소통하는 모습이다. 지난해에도 빈 회장이 직접 지난해 2월과 7월 자사주를 매입하면서 책임 경영과 주가 부양의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또 지난해 8월 개인 주주 간담회를 진행한 바 있다. BNK금융지주는 올해 더 강한 주주 환원책을 약속하며 외국인투자가들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BNK금융지주는 8월까지 자사주 400억 원을 매입한다고 밝혔다. 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총주주 환원율을 30% 후반으로 제시하면서 하반기에도 약 6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BNK 금융지주의 외국인 지분율은 한때 50%를 넘기도 했지만 지난해 30% 후반대에서 올해 40.57%를 기록하고 있다. 빈 회장의 적극적인 세일즈와 주주 환원 의지에 외국인투자가가 추가로 유입되면서 향후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지도 관심이다. -
한국거래소, 중소기업 대상 밸류업 컨설팅 사업 확대
증권 국내증시 2025.02.19 15:57:30한국거래소가 중소 기업의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 수립과 공시 업무 지원을 위한 컨설팅 사업을 확대한다. 19일 거래소에 따르면 컨설팅 대상 기업은 기존 자산총액 3000억 원 미만의 코스피 상장사, 1500억 원 미만의 코스닥 상장사 중에서 시장 구분 없이 자산총액 5000억 원 미만 상장 기업으로 확대된다. 대상 기업은 기존 100개사에서 120개사로 늘어난다. 컨설팅은 재무 관련 지표 시계열 분석, 경쟁사 비교 등 개별 기업의 업종과 특성을 반영한 주요 분석 대상 지표 제시, 적합한 공시 사례 및 공시 작성 실무 절차 안내 등으로 구성된다. 거래소는 밸류업 공시 참여 계획이 있는 기업을 우선적으로 선정해 컨설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컨설팅은 복수의 외부 전문기관이 진행한다. 거래소는 다음 달부터 컨설팅 대상 기업을 선정할 예정이며 4월부터 컨설팅을 시작할 방침이다. -
현대차證, 유증 사전 청약률 161% 달성…흥행 '청신호'
증권 국내증시 2025.02.19 10:49:50현대차증권이 지난 11~17일간 실시한 우리사주 사전 청약에서 모집 수량을 대폭 웃도는 물량을 신청받아 모집 물량이 완판됐다고 19일 밝혔다. 현대차증권은 이날 우리사주조합을 대상으로 한 유상증자 사전 청약률이 약 161%(486만 3757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유상증자 신주의 10%(301만 2048주·약 168억 원)에 해당하는 물량이 우리사주조합에 우선 배정된 가운데 배정된 물량 이상으로 수요가 몰리며 진행 중인 유상증자에 청신호가 켜졌다. 앞서 지난달 10일 공시된 1차 발행가액은 5590원이며, 최종 발행가액은 1차 발행가액과 21일 산정되는 2차 발행가액 중 낮은 금액으로 확정된다. 우리사주조합 청약 물량은 보호예수 조항에 따라 1년간 의무보호예수 기간을 가진다. 현대차증권은 임직원이 이번 우리사주 물량에 적극 참여한 배경으로 주가 저평가와 향후 본원 경쟁력 확보 통한 실적 개선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했다. 이번 우리사주 청약 흥행은 향후 예정된 구주주 청약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구주주 청약은 오는 26일부터 이틀간 진행된다. 구주주 청약 후 실권주가 발생할 경우 다음 달 4일부터 이틀간 일반 공모 절차를 거쳐 다음 달 19일 신주가 상장된다. 앞서 현대차증권은 작년 11월, 차세대 원장 시스템 구축, 자기자본 확충 등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유상증자를 단행하는 한편,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이상 달성, 업종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 상회 등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밸류업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
금감원, 밸류업 경영활동 지원 설명회 개최…24일 서울부터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5.02.19 06:00:00금융감독원이 밸류업(기업 가치 제고) 중심 경영활동 지원을 위해 상장기업들을 대상으로 전국 설명회를 개최한다. 18일 금감원은 오는 24일부터 전국 6개 도시에서 공시·조사·회계 부서 합동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매년 3~4회 실시해 온 ‘찾아가는 기업 공시 설명회’의 범위를 확대한 행사다. 서울(2월 24일), 판교(2월 26일), 대구(3월 10일), 부산(3월 11일), 광주(4월 3일), 대전(4월 4일) 순이다. 설명회는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뉜다. 먼저 최근 자본시장법령 개정 등을 통한 배당 절차, 자사주 제도 변경 및 기업공개(IPO) 제도, 감사인 지정 등 밸류업 동기부여를 위해 제도 개선 사항을 안내한다. 두 번째로는 주주가치 중심의 경영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유상증자·공개매수·합병 등 증권신고서 정정요구 사례 및 증권신고서 작성시 투자자들의 합리적 판단을 위한 기재사항을 안내한다. 마지막으로는 경영활동과 관련해 미공개 이용, 부정거래 테마 편승 등 기업가치 훼손 사례를 소개해 기업 투명성 제고를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금감원은 한국상장사협의회와 코스닥협회의 협조를 통해 밸류업 설명회를 사전 공지하고 해당 지역의 참여를 독려할 예정이다. 설명회 자료는 금감원 홈페이지의 ‘기업공시제도 일반’ 메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도 기업의 자발적인 밸류업 노력을 지원·독려하기 위해 주주가치 중심 기업 경영 확립을 위한 과제를 차질 없이 이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작년 국내 ‘배당금 1위’는 이재용…얼마 받았나 봤더니
산업 기업 2025.02.19 02:00:00지난해 국내 배당금 수령액 1위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은 지난해 3465억 원의 배당금을 받아 전년(3237억 원) 대비 228억 원 증가했다. 이는 국내 주요 기업 오너 중 최대 규모다. 개인별 배당금 2위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으로 1892억 원을 기록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1747억 원으로 3위에 올랐다. 이들은 각각 전년 대비 131억 원, 183억 원 증가한 배당금을 수령했다. 4~6위는 삼성가 세 모녀가 차지했다.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이 1483억 원으로 4위,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이 1467억 원으로 5위,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이 1145억 원으로 6위를 기록했다. 이들은 상속세 납부를 위해 지분 일부를 매각해 전년 대비 배당금이 줄었다. 이외에도 7위 최태원 SK그룹 회장(910억 원), 8위 구광모 LG그룹 회장(778억 원), 9위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756억 원), 10위 김남호 DB그룹 회장(439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 현금·현물배당을 발표한 560개 기업 조사 결과 2024년 배당금 총액은 40조709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36조8631억 원) 대비 10.4% 증가한 수준이다. 리더스인덱스는 “정부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정책에 발맞춘 기업들의 배당 확대 전략 등이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가 9조8107억 원으로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현대차(3조1478억 원), 기아(2조5590억 원), SK하이닉스(1조5195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전년(8254억 원) 대비 배당금을 84.1% 늘렸다. 이는 조사 대상 기업 중 가장 큰 증가폭이다. 조사 대상 기업의 51%인 285곳이 전년 대비 배당금을 늘렸으며 94곳은 동일 수준을 유지했다. 181곳은 배당금을 줄였고 54곳은 전년 무배당에서 배당으로 전환했다. -
[기자의 눈] 한국의 반쪽짜리 밸류업
증권 국내증시 2025.02.18 18:30:00“배당 성향을 올린다고 주가가 오를까요?”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들을 만나다 보면 심심찮게 들을 수 있는 얘기다. 지난해부터 정부와 거래소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을 두고 하는 소리다. 일본의 밸류업 정책을 벤치마킹해 한국 증시에 도입한 지 만 1년이 됐지만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그나마 코리아 밸류업 지수 공개, 밸류업 펀드 조성 등을 진행했지만 ‘기업가치 제고’라는 본래의 목표에 맞는 결과물이라고 하긴 어렵다. 이미 일본에서 성공한 정책을 참고했음에도 한국에서는 별다른 효과가 없는 이유가 뭘까. 두 나라 밸류업 프로그램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진행 과정이다. 일본은 2013년 아베노믹스 금융 개혁의 일환으로 도쿄증권거래소와 오사카거래소를 합병하면서 5개의 시장을 3개로 줄이는 구조 개편을 실시했다. 이후 상장 및 퇴출 제도를 손보고 후속 조치로 저평가 해결을 위한 계획을 공개하도록 했다. 한국은 어떤가. 공시를 통해 배당성향 강화, 자기자본이익률(ROE) 상향 등 앞으로의 밸류업을 위한 ‘계획’을 먼저 발표하고 있다. 일본이 10년에 걸친 증시 개편 과정 속에서 마지막으로 꺼낸 카드를 한국은 밸류업을 위한 첫 번째 관문으로 내세웠다. 정부와 거래소는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 1년 만에 상장 및 퇴출 규제 강화에 나서며 시장 건전화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가장 복잡한 정책인 시장구조 개편은 이제야 논의를 시작하는 수준이다. 업계에서 “일본의 밸류업 정책 중에서 가장 쉬운 부분을 먼저 도입했다”는 자조 섞인 말이 나오는 이유다. 무엇보다 기업의 본질적인 성장을 위한 정책적 기반마저 다지지 않고 있다. 일본은 시장 규제를 강화하면서도 스튜어드십 코드, 기업 거버넌스 코드 등 친기업 정책을 함께 도입했다. 반면 한국은 경제성장에 기여도가 높은 반도체 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K칩스법’이 이제서야 국회 상임위를 통과한 수준이다. 기업이 경영하기 힘든 환경을 고치지 않으면서 가치를 제고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진정한 밸류업을 위해서는 기업을 위한 당근이 선행돼야 한다. -
퀀트 헤지펀드의 선택과 금융株 전망… 글로벌 AI 투자 본격화 [AI 프리즘*주식 투자자 뉴스]
증권 증권일반 2025.02.18 08:40:00▲ AI 프리즘* 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세계적 퀀트 헤지펀드 르네상스테크놀로지가 KB금융(105560) 보유 주식을 전량 매각하고 신한금융을 매수했다. 지난해 KB금융과 신한금융의 주가가 상승한 가운데 이뤄진 투자 결정이라 주목된다. 현재 두 금융지주는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국내 금융지주 1,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는 5개 대륙을 연결하는 세계 최장 해저 케이블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AI 서비스 확산에 따른 데이터 트래픽 증가에 대응하고자 하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펄프가격과 해상운임 하락, 애플페이 수수료율 확정 등 산업별 주요 변수도 부각되고 있다. ■ 퀀트 자금 금융주 주목 르네상스테크놀로지는 운용자산(AUM) 892억 달러 5968만 달러(약 128조 5000억원)의 세계적 퀀트 헤지펀드다. 2023년 말 10만 300주의 KB금융 주식을 보유했으나 단계적 매각을 거쳐 전량 매도했다. 반면 신한금융은 3분기 2만 5100주 신규 편입에 이어 4분기 15만 2300주를 추가 매수했다. ■ AI 인프라 투자 가속화 메타의 해저 케이블 프로젝트는 지구 둘레(4만km)보다 긴 약 5만km 규모다. 빅테크 중 최초로 독자 해저 케이블을 보유하게 된다. 올해 AI 인프라 구축에 최대 650억 달러(약 94조원)를 투자할 계획이며, 국내 AI반도체 설계기업 퓨리오사AI 인수도 추진 중이다. ■ 업종별 변수 점검 미국 남부산혼합활엽수펄프(SBHK) 가격이 톤당 665달러로 전년 대비 15.3% 하락했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도 1759로 5주 연속 하락세다. 반면 애플페이 수수료율은 0.15%로 확정되어 카드사들의 연간 1500억~2000억원 추가 비용이 예상된다. 일본의 작년 GDP 성장률이 0.1%로 부진한 점도 수출 기업들의 변수다. [투자자 관심 뉴스] - 핵심 요약: 르네상스테크놀로지가 KB금융 5만 800주를 전량 매각하고 신한금융 15만 2300주를 매수했다. 대표 펀드인 ‘메달리온’은 30년간 연평균 66% 수익률을 기록한 세계적 퀀트 운용사인 만큼 관심이 주목된다. KB금융 대비 신한금융의 상대적 저평가가 매수 요인으로 분석된다. - 핵심 요약: 메타가 약 5만km 해저 케이블 구축에 건설 비용만 100억 달러(약 14조 원)을 투자한다. 메타 최고경영자 마크 저커버그는 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올해 최대 94조원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퓨리오사AI 등 국내 AI반도체 기업 인수도 추진 중이다. 구글도 유튜브 트래픽 폭증 대비를 위해 미국-일본 간 해저 케이블 구축에 10억 달러(약 1조 50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 핵심 요약: 미국 남부산혼합활엽수펄프(SBHK) 값이 전년 대비 15.3% 하락했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가 1759로 직전 주 대비 138포인트 하락했다. 2021년 이후 지속된 종이값 인상 행진이 멈출지 주목된다. [투자자 참고 뉴스] - 핵심 요약: 현대카드가 부담한 애플페이 수수료율이 0.15%로 중국(0.03%)의 5배 수준으로 밝혀졌다. 애플페이 제휴를 검토하는 카드사들이 많으나 연간 1500억~2000억원 추가 비용으로 인해 부작용이 예상된다. 애플페이의 EMV 방식 도입 시, 향후 5년간 해외 수수료 부담이 1조 4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 핵심 요약: 일본의 작년 실질 GDP 성장률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저치인 0.1%를 기록했다. 한국의 지난해 실질 GDP 성장률 속보치(2.0%)을 크게 하회했다. - 핵심 요약: 구글이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를 배경으로 동영상 생성 AI ‘비오2’를 통한 쇼츠 제작을 허용했다. 네이버·카카오도 AI 콘텐츠 생성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AI 기술이 플랫폼 경쟁력의 핵심으로 부상했다. [키워드 TOP 5] 퀀트자금유입, AI인프라투자, 금융주밸류업, 원자재가격하락, 수출경기변수, AI PRISM, AI 프리즘 -
‘밸류업 효과’ 이재용 작년 배당금 3465억으로 7% 늘어 [이런국장 저런주식]
증권 국내증시 2025.02.18 08:17:44지난해 정부의 기업가치제고(밸류업) 정책 등으로 기업들이 배당 확대 전략을 채택하면서 주요 경영진들의 배당금도 큰 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해 3237억 원으로 국내에서 가장 많은 배당금을 받았다. 18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지난 14일까지 현금 및 현물배당을 발표한 기업 560개사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배당금 총액은 40조 7090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3년(36조 8631억 원) 대비 10.4%(3조 8458억 원) 늘어난 수준이다. 리더스인덱스는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SK하이닉스가 배당금을 두 배 가까이 늘리면서 증가세를 주도했다”며 “정부 밸류업 정책에 발맞춘 기업들의 배당 확대 전략도 영향을 줬다”고 평가했다. 조사 대상 기업 가운데 51%인 285개사는 전년 대비 배당금을 늘렸다. 16.7%(94개사)는 배당금 수준을 유지했고, 32.3%(181개사)는 배당금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배당을 하지 않았으나 지난해 배당을 한 곳은 56개사다. 개인별 배당 1위는 이 회장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465억 원을 받아 2023년 배당금(3237억 원) 대비 228억 원이 늘었다. 2위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은 1892억 원으로 전년 대비 131억 원 늘었고, 3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1747억 원으로 전년 대비 183억 원이 증가했다. 4~6위는 삼성가가 차지했다.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이 1483억 원,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이 1467억 원,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이 1145억 원 등이다. 상속세 납부를 위해 일부 지분을 매각하면서 배당금은 전년보다 줄었다. 7위 최태원 SK그룹 회장(910억 원), 8위 구광모 LG그룹 회장(778억 원), 9위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756억 원), 10위 김남호 DB그룹 회장(439억 원) 등이다. 지난해 배당금이 1조 원이 넘는 기업은 7곳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가 9조 8107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현대차(3조 1478억 원), 기아(2조 5590억 원), SK하이닉스(1조 5195억 원), KB금융(1조 2003억 원), 신한지주(1조 880억 원), 하나금융지주(1조 159억 원)등이다. 특히 SK하이닉스는 배당금을 전년보다 84.1%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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