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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PRISM*주식 투자자 뉴스] AI·반도체 대규모 투자 확대…미국 시장 공략 가속화
증권 종목·투자전략 2025.01.10 10:29:51▲ AI PRISM* 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국내 기업들이 AI·반도체 분야에서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시장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LG CNS가 3300억원 규모의 AI 투자를 결정했고, 현대차그룹은 70억 달러를 투자해 미국 생산기지를 확장한다. 브로드컴의 2나노 AI칩 개발로 반도체 시장의 경쟁구도도 급변할 전망이다. ■ IPO 시장 대어 출현 LG CNS가 AI·클라우드 등 DX 기술 역량 강화를 위해 3300억원 투자를 결정했다. 공모 자금의 상당 부분이 투자될 예정이며, 추가 M&A도 검토하고 있다.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의 관심이 높아 공모가 밴드 상단인 6만 1900원 결정이 유력하다. ■ 미국 시장 공략 확대 현대차그룹이 수년 내 미국 생산능력을 120만대 체제로 확대한다. 조지아주 메타플랜트아메리카의 생산능력을 30만대에서 50만대로 늘리고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트럼프발 관세 위협에 대응하며 70억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 AI 반도체 경쟁 심화 일본 라피더스가 브로드컴에 6월까지 2나노 반도체 시제품을 공급한다. 브로드컴은 구글·메타 등을 주요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어 데이터센터용 AI칩 시장 공략이 가속화된다. 시가총액이 지난해 12월 1조 달러를 넘어서며 엔비디아 견제가 본격화되고 있다. [핵심 투자 뉴스] 1. LG CNS ‘6조 대어’ AI 기업에 3300억 투자...깜짝 뉴스 나올 것 -기사 바로가기: - 시장 분석: 해외 기관투자가들이 AI 분야 투자 계획에 주목하고 있다. 공모가 상단 결정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 투자 시사점: 상장 이후 저가 매수 기회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중장기 보유가 유효할 전망이다. 2. 확장하는 현대차 美 생산기지...현대제철 車강판 합작공장 검토 - 기사 바로가기: - 시장 분석: 미국 내 120만대 생산체제 구축으로 IRA 수혜가 확대된다. 현대제철도 미국 진출을 검토중이다. - 투자 시사점: 현대차그룹 전반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부품사들의 동반 성장도 예상된다. 3. 日 라피더스, 브로드컴에 6월까지 2나노 시제품 공급 - 기사 바로가기: - 시장 분석: 브로드컴이 엔비디아 독점 체제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AI칩 시장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 투자 시사점: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기술력이 부각될 전망이다. 장비·소재 업종 수혜가 예상된다. [시장 동향 뉴스] 4. 700개 생명과학기업 3.3만명 근무...낮은 법인세 강점 - - 동향 요약: 스위스 바젤 바이오클러스터에 국내 기업 진출이 늘고 있다. 글로벌 빅파마와 협력이 확대되고 있다. - 투자 전략: 해외 진출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기술이전 기대감이 높은 기업들이 유망하다. 5. 예탁금 주는데 美주식 보유액은 1900억 ‘쑥’…새해에도 국장 탈출 가속 - - 동향 요약: 올해 들어 4거래일 만에 미국 주식 보관 금액이 1900억원 증가했다. 국내 증시 예탁금은 5조원 이상 감소했다. - 투자 전략: 미국 기업 실적 시즌을 앞두고 차익실현 가능성에 주의가 필요하다. 실적 성장주 중심의 선별적 접근이 유효하다. 6. 코스피 작년 9.6% 내릴 때, 밸류업 공시 기업 4.9% 올랐다 - - 동향 요약: 밸류업 공시 기업들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주주환원이 확대되고 있다. - 투자 전략: 자본효율성 개선 종목이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업종 대표주 중심의 접근이 유효하다. [오늘의 용어 설명] ▶ DX(디지털 전환): 클라우드·AI·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기업의 운영 방식을 혁신하는 것이다. LG CNS는 3300억원을 투자해 DX 기술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미국의 자국 산업 육성을 위한 법안으로, 미국산 전기차에 최대 7500달러의 세제 혜택을 제공한다. 현대차그룹의 미국 투자를 이끌고 있다. [주목 포인트] 1. AI 투자 본격화 - LG CNS의 3300억원 AI 투자로 국내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공모가 밴드 상단 결정이 유력해 기업가치 상승이 기대된다. 2. 미국 시장 진출 가속화 - 현대차그룹이 미국 생산체제를 확대하고 있다. IRA 수혜와 함께 그룹사 전반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3. 반도체 경쟁구도 변화 - 브로드컴이 2나노 AI칩으로 엔비디아에 도전하고 있다.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경쟁력이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키워드] AI 투자, IPO, 미국 진출, IRA, 2나노 반도체, 브로드컴, 전기차, 공급망, 기업가치, 기술경쟁 -
[AI PRISM*글로벌 투자자 뉴스] 美 AI반도체 수출통제·中 디플레 공포…글로벌 금융시장 3대 변수 부상
증권 종목·투자전략 2025.01.10 10:24:52▲ AI PRISM* 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미국의 AI 반도체 수출 통제 강화, 트럼프의 연준 개편 가능성, 중국의 디플레이션 우려라는 3대 변수에 직면했다. 각국의 정책 대응이 투자 전략 수립의 핵심 변수로 부상했다. 동맹국과 비동맹국 간 기술 격차 확대가 예상된다. ■ AI 반도체 공급망 재편 미국이 전 세계를 3개 그룹으로 분류해 AI 반도체 수출을 통제한다. 한국 등 18개 동맹국은 제한 없는 공급이 가능하나, 중국·러시아는 원천 차단된다. 이에 따른 기술 격차 확대로 동맹국 기업들의 시장점유율 상승이 예상된다. ■ 연준 독립성 시험대 트럼프 측이 파월 연준 의장 교체를 검토 중이다. 차기 후보로 케빈 해싯, 데이비드 맬패스 등이 거론되며 긴축 기조 완화 가능성에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통화정책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시장 변동성 대비가 필요하다. ■ 중국발 디플레이션 우려 중국의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1%에 그치며 4개월 연속 둔화세를 보였다. 중국은 홍콩에서 600억 위안 규모의 국채를 발행하며 시장 안정화에 나섰다. 주요 경제지표 부진이 이어질 경우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에 부정적 영향이 우려된다. [글로벌 투자자 관심 뉴스] 1. 美, 中·러에 ‘AI칩 수출’ 원천 차단…韓 등 동맹 18개국은 예외 - 기사 바로가기: - 핵심 요약: 바이든 행정부가 AI 반도체 수출 통제를 3개 그룹으로 차별화. 동맹국은 자유로운 공급, 중국·러시아는 원천 차단, 기타 국가는 상한선 설정 - 인사이트: 미국 동맹국 중심의 AI 반도체 공급망 재편으로 한국 등 동맹국 기업들의 시장 지위 강화 전망. 기술 격차 확대에 따른 수혜 기대 2. 트럼프, 연준 흔드나…“파월 등 지도부 재편 구상” - 기사 바로가기: - 핵심 요약: 트럼프 당선인 측이 파월 의장 교체 검토, 케빈 해싯·데이비드 맬패스 등이 후보로 거론 - 인사이트: 연준 지도부 교체 가능성에 따른 통화정책 변화 대비 필요. 금리 인하 기대감 속 채권 포트폴리오 비중 확대 고려 3. "위안화 약세 방어" 中, 홍콩서 12조원 규모 환율안정채 발행 - 기사 바로가기: - 핵심 요약: 중국의 12월 CPI 상승률 0.1%로 4개월 연속 둔화, 홍콩서 600억 위안 규모 국채 발행 - 인사이트: 디플레이션 압력 심화로 중국 정부의 적극적 경기부양 정책 예상. 인프라·소비 진작 관련 섹터 주목 필요 [글로벌 투자자 참고 뉴스] 4. 국민연금 ‘환 헤지’ 요구에 수익성 악화 우려 - - 핵심 요약: 국민연금의 해외자산 환헤지 비율 최대 10% 상향 검토, 운용 수익성 악화 우려 제기 - 인사이트: 대규모 기관투자자의 환헤지 확대로 원화 환율 변동성 축소 예상. 수출기업 실적 모니터링 필요 5. 日기업 M&A 역대 최다…밸류업 주문에 미래 위한 투자 나섰다 - - 핵심 요약: 일본 기업 M&A 거래 건수 4700건으로 역대 최대, 전년 대비 17% 증가 - 인사이트: 기업 구조조정 가속화로 일본 기업 밸류에이션 상승 기대. 자사주 매입·배당 확대 가능성 주목 6. 젠슨 황 앞 ‘최태원의 자신감’…“HBM, 요구수준 그이상” - - 핵심 요약: SK하이닉스의 HBM 기술력 입증, 엔비디아 요구 수준 상회 - 인사이트: AI 반도체 시장에서 한국 기업의 기술 경쟁력 부각. HBM 수요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 전망 [오늘의 용어] ▶ HBM(High Bandwidth Memory): AI 반도체용 고대역폭 메모리로, 초당 데이터 처리량이 많은 AI 연산에 필수적인 고성능 메모리 [주목 포인트] 1. 글로벌 기술 패권 재편 - 미국의 AI 수출통제로 동맹국-비동맹국 간 기술 격차 확대 전망 - 미국이 동맹국 중심으로 AI 반도체 공급망을 재편하면서 기술 격차가 확대될 전망이다. 한국 등 동맹국 기업들의 시장 지배력 강화와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2. 글로벌 통화정책 변수 - 트럼프發 연준 개편 가능성에 따른 시장 변동성 대비 필요 - 연준 지도부 교체 가능성으로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 금리 정책 변화에 대비한 포트폴리오 조정이 필요한 시점이다. 3. 중국 디플레이션 리스크 - 물가상승률 둔화 지속에 따른 정책 대응 주목 - 소비자물가 상승률 둔화가 지속되며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 강도와 효과에 주목해야 한다. [키워드 TOP 10] AI 반도체, 수출통제, HBM, 연준 개편, 디플레이션, 환헤지, 구조조정, 통화정책, 경기부양, 국채 -
최상목 권한대행 "금융·외환시장 변동성 안심 못해…자본시장 선진화 노력"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1.10 08:17:23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일 “최근 들어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점차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대내외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주재한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에서 “각 기관이 높은 경계심을 유지하면서 금융·외환시장을 24시간 점검·대응해 경제를 최대한 안정적으로 관리하는데 총력을 다해달라”며 이같이 당부했다. 이어 “최근 주가가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밸류업 세제 지원, 기업 지배구조 개선 등 자본시장 선진화 노력도 더욱 가속화해달라”고도 주문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했다. -
코스피 작년 9.6% 내릴 때, 밸류업 공시 기업 4.9% 올랐다
증권 국내증시 2025.01.09 17:42:34유가증권시장에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공시 기업들의 주가가 지난해 4.9% 상승하면서 코스피지수 수익률(-9.6%)을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주가 관리에 주력하는 기업들이 밸류업 공시에 적극 나섰고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 환원 정책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올랐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9일 한국거래소의 ‘2024년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결산’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밸류업 공시 기업의 주가는 연초 대비 평균적으로 3.2% 상승했다. 코스피 공시 기업은 지수가 9.6% 하락할 때 오히려 주가가 4.9% 올랐다. 코스닥 공시 기업의 주가는 9.4% 하락하기는 했지만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가 21.7% 내리면서 상대적 하락 폭은 적었다. 거래소 관계자는 “밸류업 공시 효과뿐만 아니라 주가를 관리하는 기업들이 밸류업 공시에 앞장선 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밸류업 공시에 참여한 기업은 지난 연말 기준 총 102개사다. 이 중 시가총액 1조 원 이상 기업 비중은 64개사(63%), 코스피 85개사(83.3%), 코스닥 17개사(16.7%) 등으로 집계됐다. 초기에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금융 업종의 참여가 대부분이었으나 자본재(장비·기계·건설·인프라) 기업 비율이 22%로 금융 업종(19%)을 앞서는 등 참여 기업도 다양해지는 추세다. PBR을 제시한 기업의 수가 29개사(31%)에 그친 것도 눈에 띈다. 상장사들이 직접적으로 목표 주가를 제시하는 것에 부담을 느낀 결과로 풀이된다. 공시 기업 중 84개사(89%)는 주주 환원 정책과 관련된 내용을 공시했으며 자기자본이익률(ROE) 등 자본 효율성을 개선하겠다고 한 기업은 69개사(73%)로 집계됐다. 매출액 증가율 등 성장성을 제시한 기업은 46개사(49%)로 절반 이하로 집계됐다. 지난해 자사주 매입 규모는 18조 8000억 원으로 집계를 시작한 200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10조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고려아연의 경영권 분쟁으로 올해 매입 규모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자사주 소각 규모는 지난해 13조 9000억 원으로 2017년(약 14조 원) 이후 가장 많았다. 상장사의 지난해 현금 배당 금액도 45조 8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6.3% 증가했다. -
日기업 M&A 역대 최다…‘밸류업' 주문에 미래 위한 투자 나섰다
국제 국제일반 2025.01.09 17:35:57지난해 일본 기업의 인수합병(M&A) 거래 건수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기업들이 정부의 주가 부양 정책에 발맞춰 수익성이 낮은 사업들을 대거 매각하거나 성장을 위한 투자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M&A 정보 업체 레코프데이터가 지난해 일본 기업이 관련된 M&A 사례를 분석한 결과 거래 건수가 전년 대비 17% 증가한 4700건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종전 역대 최대치인 2022년의 4304건보다 9%가량 증가한 수준으로, 통계가 작성된 1985년 이후 가장 많다. 같은 기간 거래 금액은 약 19조 6000억 엔(약 180조 원)으로 전년 대비 8% 늘며 2018년(약 29조 6000억 엔)에 이어 역대 두 번째를 기록했다. 지난해 이뤄진 주요 M&A 사례로는 일본생명보험이 같은 해 12월에 발표한 미 보험사 레졸루션라이프(약 1조 2000억 엔) 인수, 미국 사모펀드 블랙스톤의 일본 만화 사이트 운영 업체 인포컴 주식 인수(약 2700억 엔) 등이 꼽힌다. 닛케이는 최근 일본 M&A 시장에서 기업들이 비핵심 사업군을 매각함으로써 자본 효율성을 높이고 미래를 위한 투자에 나서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고 짚었다. M&A 시장의 호황으로 투자은행(IB)들도 두둑한 보수를 챙겼다. 지난해 IB가 가져간 수수료는 약 10억 5000만 달러(약 1조 5301억 원)로, 처음으로 10억 달러를 넘었다. 넘치는 일감에 일손이 부족한 증권사들은 인재 확보 경쟁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다이와증권그룹은 현재 800명인 전 세계 M&A 인력을 2030년도까지 900명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미즈호증권도 지난 3년간 M&A 담당자를 10% 증원했다. 다이와증권 관계자는 “M&A 사례가 급증해 다른 부서에서 인력을 끌어와 대응하고 있다”며 “지난 1년간 일본 내 M&A 담당자를 30% 이상 늘렸다”고 말했다. 닛케이는 저금리 환경이 이어지며 자금 조달이 용이한 만큼 올해에도 M&A 사례가 잇따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경제 안보 이슈는 대형 M&A시장에서 악재로 꼽힌다. 닛케이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최근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계획을 중단하라는 명령을 내린 데 대해 “경제 안보가 국경을 초월한 M&A의 장애물로 인식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
코스피 9.6% 내릴 때, 밸류업 공시 기업 4.9% 올랐다
증권 국내증시 2025.01.09 11:08:54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공시 기업들의 주가가 지난해 4.9% 상승하면서 코스피지수 수익률(-9.6%)을 15%포인트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거래소의 ‘2024년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결산’ 자료에 따르면 밸류업 공시 기업의 주가는 연초 대비 평균적으로 3.2% 상승했다. 코스닥 공시 기업의 주가는 9.4% 하락하긴 했지만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가 21.7% 내리면서 상대적인 하락폭은 적었다. 거래소 관계자는 “주가를 관리하는 기업들이 밸류업 공시에 앞장선 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밸류업 공시에 참여한 기업은 12월 31일을 기준으로 총 102개사다. 시가총액 1조 원 이상 기업의 비중은 64개사(63%)이며, 코스피기업 85개사(83.3%), 코스닥기업 17개사(16.7%)로 집계됐다. 초기에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금융업종의 참여가 대부분이었으나 자본재(장비·기계·건설·인프라) 기업의 비율이 22%로 금융업종(19%)을 앞서는 등 참여 기업도 다양해지는 양상이다. 공시 기업 중 84개사(89%)는 주주환원 정책과 관련된 내용을 공시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 등 자본효율성을 개선하겠다고 한 기업은 69개사(73%)로 집계됐다. 매출액 증가율 등 성장성을 제시한 기업은 46개사(49%)로 절반 이하였으며 주가순자산비율(PBR)을 제시한 기업의 수는 29개사(31%)에 그쳤다. 지난해 자사주 매입 규모는 18조 8000억 원으로 집계를 시작한 200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005930)의 10조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고려아연(010130)의 경영권 분쟁으로 올해 매입 규모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자사주 소각 규모는 지난해 13조 9000억 원으로 2017년(약 14조 원) 이후 가장 많았다. 상장사의 지난해 현금배당 금액도 45조 8000억 원으로 그 전년 대비 6.3% 증가했다. 거래소는 밸류업 확산을 위해 매년 5월 우수기업 표창을 수여하고, 세제 지원, 밸류업 지수 편입 우대 등 8종의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올해 1분기 우수 밸류업 기업 평가를 위한 기준을 제정하고, 국내외 기관투자가 등 시장 참가자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
[AI PRISM*주식 투자자 뉴스] 삼성전자 HBM·D램 경쟁력 강화…고환율에 금융주 재평가 기대
증권 종목·투자전략 2025.01.09 10:20:00▲ AI PRISM* 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환율 상승과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증시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AI반도체와 원전 업종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금융주는 밸류업 계획 이행 의지를 재확인하며 투자 심리가 회복되고 있다. 대내외 우려 요인 속에서도 기업들의 실적 성장 모멘텀이 부각되고 있다. ■ AI반도체 시장 선점 가시화 삼성전자가 HBM4와 10나노급 6세대 D램 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고부가 메모리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AI 서버용 반도체 시장은 올해 433조원 규모로 성장이 예상된다. 엔비디아 CEO가 삼성전자의 HBM 성공을 확신한다고 밝히며 시장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 원전 산업 경쟁력 강화 지속 정부가 신규 원전 1기를 취소했으나 SMR 등 차세대 원전 투자는 이어갈 예정이다. 원전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 기술 개발과 설비 투자도 지속된다. 한국수력원자력이 영국·루마니아 등 해외 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하며 수주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 금융주 투자매력도 상승 고환율 영향에도 주요 금융지주의 CET1 비율이 13%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밸류업 계획 이행 의지를 재확인하며 투자 심리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KB금융은 해외 투자자들에게 배당 정책 유지를 약속하는 등 주주 가치 제고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핵심 투자 뉴스] 1. ‘밸류에이션 역사적 저점’…삼성전자, 어닝 쇼크에도 반등 - 기사 바로가기: - 시장 분석: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으나 외국인이 대규모 순매수에 나서며 주가가 3% 이상 반등했다. - 투자 시사점: 실적 부진에도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는 것은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기 때문이다. 현 주가 수준에서 추가 하락 위험은 제한적이며, 본격적인 실적 개선 전 선제적 매수 기회로 판단된다. 2. 올해 AI 서버 시장 433조…삼성, 고부가 메모리 탈환에 ‘올인’ - 기사 바로가기: - 시장 분석: AI 반도체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HBM4와 6세대 D램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 투자 시사점: 하반기 본격적인 양산이 시작되면 실적 반등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현재 주가는 실적 개선 가능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상황으로, 단계적 매수가 유효하다. 3. 고환율 지속에 금융지주 배당 실현여부 촉각 - 기사 바로가기: - 시장 분석: 환율 상승으로 CET1 비율이 하락했으나 주요 금융지주들이 13%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 투자 시사점: PBR 0.4배 수준으로 저평가된 상황에서 배당 여력이 충분해 투자매력이 높다. 환율 안정화가 시작되면 본격적인 상승이 예상되어 우량 금융주 중심의 순차적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 [시장 동향 뉴스] 4. 거야에 휘둘리는 에너지 대계…정부, ‘신규 원전 1기 취소’ - - 동향 요약: 야당 반대로 신규 원전 1기를 취소했으나 SMR 등 차세대 원전 투자는 지속하기로 했다. - 투자 전략: 원전 산업 생태계 유지를 위한 정부 지원이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수력원자력, 두산에너빌리티 등 원전 대표주의 저점 매수 기회로 활용할 만하다. 5. ‘트럼프 2기’ 보호무역주의에 대응...10조원 규모 공급망 기금 가동 - - 동향 요약: 정부가 미국발 통상압박에 대비해 10조원 규모의 공급망 기금을 조성한다. - 투자 전략: 반도체, 배터리 등 핵심 산업의 공급망 강화가 예상된다. 관련 부품·소재·장비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기대되어 저점 매수 관점에서 접근이 필요하다. 6. 美 ‘배터리 벨트’ 이미 완성…보조금 폐지 어려울 것 - - 동향 요약: 트럼프의 IRA 폐지 공약에도 미국 내 배터리 생산기지가 이미 구축되어 전면 폐지는 어려울 전망이다. - 투자 전략: 미국 내 생산기지를 확보한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등은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단기 변동성을 활용한 분할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 [오늘의 용어 설명] ▶ HBM(High Bandwidth Memory): AI 서버에 필수적인 고성능 메모리로,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쌓아 올려 대역폭을 극대화한다. 현재 SK하이닉스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삼성전자는 차세대 제품인 HBM4로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 올해 AI 수요 증가로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 CET1(보통주자본비율): 금융지주사의 배당 여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다. 보통주 자본을 위험가중자산으로 나눈 값으로, 환율이 오르면 달러로 표시되는 위험가중자산이 증가해 비율이 하락한다. 국내 금융지주사들은 13%를 기준으로 초과분을 배당에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주목 포인트] 1. AI반도체 성장 가속화 - HBM4와 6세대 D램 양산으로 고부가 메모리 시장 선점이 기대된다. 올해 AI 서버용 메모리 시장이 433조원 규모로 성장하면서 삼성전자와 관련 부품·장비주가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엔비디아와의 협력 강화로 실적 개선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2. 원전산업 경쟁력 제고 - SMR 등 차세대 원전 투자가 지속되며 산업 생태계가 유지될 전망이다. 영국·루마니아 등 해외 원전 수주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어 한국수력원자력과 두산에너빌리티 등 원전 대표주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다만 단기 변동성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 3. 금융주 저평가 매력 - CET1 비율 13% 수준을 유지하며 배당 여력이 충분한 상황이다. PBR이 0.4배 수준으로 저평가된 가운데 밸류업 계획 이행 의지를 재확인하며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다. 환율 안정화가 시작되면 본격적인 상승이 예상되어 우량주 중심의 순차적 매수가 유효하다. [키워드] AI반도체, HBM4, CET1, 원전, SMR, 공급망, IRA, 환율, 배당주 -
힘 빠지는 밸류업 지수…한달 새 1200억 원 '썰물'
증권 국내증시 2025.01.09 07:00:00현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현상) 해소를 위해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코리아밸류업지수’를 내놓았지만 예상과 달리 좀처럼 거래가 활성화되지 않고 있다. 야심 차게 출시한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한 달 새 1200억 원 이상의 자금이 빠져나가는 등 불확실성이 커지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탄핵 정국이 이어지며 정책 펀드에 대한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자조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출시된 ‘코리아밸류업지수’ 거래 대금은 10월 91조 3900억 원을 기록한 후 11월(89조 500억 원), 12월(75조 6500억 원)으로 매월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서도 이날까지 20조 4900억 원을 기록해 현 추세대로라면 지난해 12월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거래량도 부진하다. 같은 기간 밸류업지수 거래량은 2억 9843만 주로 코스피(18억 2495만 주)의 6분의 1 수준이며 코스피200(5억 7430만 주), 코스피100(4억 5769만 주)에도 한참 못 미친다. 밸류업지수를 기초로 한 12개 ETF에서도 자금 유출은 이어지고 있다. ETF체크에 따르면 양대 운용사인 삼성·미래에셋자산운용의 밸류업 ETF에서만 7일 기준 최근 한 달 새 2000억 원 가까이 자금이 유출됐고 전체 ETF로 봐도 같은 기간 1208억 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연초 이후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등 밸류업지수 내 비중이 큰 반도체 업종이 오르며 밸류업지수도 8일 기준 4.70% 상승했지만 코스피지수(5.07%)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정부는 정권과 무관하게 밸류업 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진행한 올해 업무보고에서 “밸류업 세제 지원을 추진하고 정당한 주주 이익 보호 노력 의무, 의무공개매수제도 도입 등 밸류업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지수 자체의 성과도 지지부진한 데다 현 정부에서 강력하게 드라이브를 건 정책지수인 만큼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에 힘이 빠질 수밖에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자산운용사의 한 관계자는 “계엄·탄핵 정국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정부가 추진하는 세제 지원 등 각종 정책이 과연 현실화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지수 자체의 눈에 띄는 차별성을 증명하지 않는 이상 과거 비슷했던 관제 펀드들의 전철을 밟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우려했다. -
고환율 지속…금융지주 배당 가능할까
경제·금융 은행 2025.01.08 17:58:334대 금융지주의 배당 여력을 가늠하는 지표인 보통주자본비율(CET1)에 국내외 관심이 쏠리고 있다.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고환율로 CET1이 떨어져 각 지주가 발표한 밸류업과 주주 환원 계획이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금융은 지난해 연말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CET1이 일제히 하락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KB금융(105560)의 CET1은 지난해 4분기 기준 13.5%로 지난해 3분기(13.9%)보다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며 신한금융(13.1%→13%), 하나금융(13.2→13%), 우리금융(12%→11.8%) 등 다른 지주들도 마찬가지다. CET1은 금융사의 보통주 자본을 달러로 표시되는 위험가중자산(RWA)으로 나눈 값이다. 달러 가격이 오르면 RWA가 증가해 CET1이 낮아진다. 원·달러 환율이 10원 오를 때 4대 금융지주의 RWA는 1조 8000억 원가량 불어난다는 것이 업계 추산이다. 시장에서는 지난해 4분기에만 환율이 165원이 올라 KB금융을 제외하고 신한·하나금융이 밸류업 기준인 CET1 비율 기준(13%)에 겨우 턱걸이를 했거나 기준에 미치지 못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CET1 비율 13%가 중요한 이유는 각 지주가 이 비율을 넘는 초과분을 배당에 활용하겠다는 내용을 밸류업 계획에 담았기 때문이다. 시장의 우려가 커지자 각 금융지주들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양종희 KB금융 회장은 이날 해외투자가들을 대상으로 “밸류업 계획을 확고히 이행하겠다”는 친필 서한을 보냈다. 양 회장은 “금리·환율 등 변동성 확대로 영업 환경과 밸류업 계획에 대한 주주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포트폴리오 균형을 이루고 질적 성장 전환에도 성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을 포함한 신한금융 임원 6명은 올 들어 이날까지 총 자사주 7500주를 매입했고 함영주 회장을 포함한 하나금융 임원들도 연말 9350주를 사들이는 등 자사주 매입도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고환율 장기화에 대비해 금융사들이 환율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경영 전략을 짜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정희수 하나금융연구소장은 “환율이 안정될 때까지 자산 포트폴리오를 조정해 RWA를 감축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면서 “이자이익에만 기대지 말고 최소한의 자본으로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을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민주 "최소 20조 슈퍼추경 조속히 편성해야"
정치 정치일반 2025.01.08 17:32:56더불어민주당이 최소 20조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정부에 요구했다. 민주당 민생경제회복단 단장인 허영 의원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추경 편성 간담회에서 “정부는 상반기에 올해 총예산의 67%를 조기 집행한다지만 대내외적 불확실성을 이겨내고 경제와 민생을 회복시키기에는 역부족”이라며 “역대급 ‘슈퍼 추경’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재정 승수효과, 앞서 4조 1000억 원의 예산이 감액된 것을 고려하면 20조 원 이상 추경이 필요하다고 봤다. 안도걸 민주당 의원은 “올해 잠재성장률은 2%, 실질성장률 전망치가 1.4%까지 나와 정부가 메워줘야 하는 부족분은 20조~25조 원 정도”라고 설명했다. 재원 확보 방안으로는 추가 세수와 기금으로 우선 조달하고 적자 국채를 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경이 필요한 항목으로는 △지역화폐 △인공지능(AI)·반도체 클러스터 전력망 확충 △청년 일자리 지원 사업 △지방소멸 대응 예산 등을 검토 중이다. 김남근 민주당 의원은 “여야가 2025년도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증액에 합의했던 서민금융진흥원 햇살론 예산, 신용보증재단 출연금 예산 등부터 살려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민주당은 이 중에서도 이재명 대표의 주요 정책인 지역화폐 예산을 우선순위에 둘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 관계자를 만나 외환시장을 점검했다. 이 대표는 “정치가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경제가 정치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현실”이라며 “우리는 국정에 적극 협조할 생각이다. 금융·외환 당국도 정치권에 요청할 것이 있다면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기재부와 한은은 비공개 간담회에서 반도체 특별법과 기업들의 밸류업 정책 참여를 위한 세제 지원책 마련, 기업 지배구조 개선 및 주주 이익 제고를 위한 입법에 협조를 요청했다. 이들은 또 환율 급등의 주요 요인으로 국내 정치의 불확실성을 거론한 것으로 전해졌다. -
정책 기조 이어간다지만…힘빠지는 밸류업지수
증권 국내증시 2025.01.08 17:25:55현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현상) 해소를 위해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코리아밸류업지수’를 내놓았지만 예상과 달리 좀처럼 거래가 활성화되지 않고 있다. 야심 차게 출시한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한 달 새 1200억 원 이상의 자금이 빠져나가는 등 불확실성이 커지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탄핵 정국이 이어지며 정책 펀드에 대한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자조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출시된 ‘코리아밸류업지수’ 거래 대금은 10월 91조 3900억 원을 기록한 후 11월(89조 500억 원), 12월(75조 6500억 원)으로 매월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서도 이날까지 20조 4900억 원을 기록해 현 추세대로라면 지난해 12월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거래량도 부진하다. 같은 기간 밸류업지수 거래량은 2억 9843만 주로 코스피(18억 2495만 주)의 6분의 1에 수준이며 코스피200(5억 7430만 주), 코스피100(4억 5769만 주)에도 한참 못 미친다. 밸류업지수를 기초로 한 12개 ETF에서도 자금 유출은 이어지고 있다. ETF체크에 따르면 양대 운용사인 삼성·미래에셋자산운용의 밸류업 ETF에서만 7일 기준 최근 한 달 새 2000억 원 가까이 자금이 유출됐고 전체 ETF로 봐도 같은 기간 1208억 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연초 이후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등 밸류업지수 내 비중이 큰 반도체 업종이 오르며 밸류업지수도 8일 기준 4.70% 상승했지만 코스피지수(5.07%)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정부는 정권과 무관하게 밸류업 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진행한 올해 업무보고에서 “밸류업 세제 지원을 추진하고 정당한 주주 이익 보호 노력 의무, 의무공개매수제도 도입 등 밸류업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지수 자체의 성과도 지지부진한 데다 현 정부에서 강력하게 드라이브를 건 정책지수인 만큼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에 힘이 빠질 수밖에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자산운용사의 한 관계자는 “계엄·탄핵 정국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정부가 추진하는 세제 지원 등 각종 정책이 과연 현실화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지수 자체의 눈에 띄는 차별성을 증명하지 않는 이상 과거 비슷했던 관제 펀드들의 전철을 밟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우려했다. -
[CEO&STORY] 강대권 라이프자산운용 대표 "국내 증시, 추가하락 요인 거의 없어…지금이 투자 적기"
증권 국내증시 2025.01.08 17:22:23“지금 국내 증시는 일출 직전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동트기 전 새벽이 가장 어둡듯 지금 상황은 너무나 안 좋죠. 하지만 역설적으로 지금이 투자하기 가장 좋은 시기입니다." 강대권 라이프자산운용 대표는 “국내 증시가 더 하락할 요인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국장 탈출은 지능 순’이라는 푸념이 나오지만 강 대표는 다르게 봤다. “표면적으로는 절망적인 상황처럼 보이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희망이 있다”는 것이다. 그는 올해를 투자 적기로 보는 근거로 밸류업을 제시했다. “금융 당국의 밸류업 정책이 동력을 상실하면서 좌초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지만 시장에서는 이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게 강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이제 우리나라에 연 배당률 4%가 넘는 기업도 60개가 넘고 자사주 매입, 소각 등 주주 환원도 과거보다 많이 나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라이프운용의 ‘라이프한국기업ESG향상제1호’는 지난해 코스피지수가 10% 가까이 빠지는 상황 속에서도 15%를 웃도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런 게 바로 “밸류업의 힘”이라는 것이다. 미국 증시와 관련해서는 “올해도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기는 하나 과도한 낙관은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 대표는 “영원히 오르는 주식은 없다”며 “미국 증시조차도 박스권, 하락장을 피할 수는 없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무조건 S&P500, 나스닥’이라는 맹목적인 투자 방식은 멀리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런 맥락에서 투자자들에게 “국내 증시를 너무 안 좋게 바라볼 필요는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강 대표는 “우리나라 기업들의 기초체력(펀더멘털)은 미국에 비해 뒤질 뿐 일본·유럽 등과 비교하면 상당히 우수한 편”이라며 “현재 우리나라 주식이 저평가됐다는 사실은 누구도 부정 못하는 만큼 희망을 갖고 기회를 찾으면 결실을 볼 것”이라고 지적했다. 투자 유망 업종을 묻는 질문에는 신약 개발을 중점적으로 하는 바이오텍이나 미용 의료기기 등 헬스케어 업종을 주목하라는 답이 돌아왔다. “중국과의 경쟁으로 침체에 빠진 중후장대 산업과 달리 헬스케어 업종은 기술력에서 우위를 점하며 해외 시장에서도 점점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강 대표는 아울러 “지난해 상반기 고환율로 수출기업의 주가가 급등했던 것처럼 올 상반기에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고 봤다. -
[CEO&STORY]강대권 라이프자산운용 대표 "위기는 곧 기회…韓도 가치투자 통한다는 사실 증명할 것"
증권 국내증시 2025.01.08 17:20:45“저에게는 사실 무엇인가 시작할 때마다 위기가 찾아오는 징크스가 있습니다. 처음 라이프자산운용을 설립할 당시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건국 이래 최고치를 찍으며 고공 행진하던 코스피지수가 무섭게 떨어지더라고요. 하지만 그때마다 무사히 위기를 잘 헤쳐왔습니다. 가치투자의 힘을 믿고 꾸준히 밀고 나간 덕분이죠.” 강대권(사진) 라이프자산운용 대표는 8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을 “위기에 강한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강 대표의 위기 방어 능력은 수치로도 입증된다. 라이프운용의 대표 펀드인 ‘라이프한국기업ESG향상제1호’ 펀드는 2021년 7월 설정 이후 63.54%(2024년 기준)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오로지 국내 증시에 상장된 종목들만 투자해 이뤄낸 성과다. 같은 기간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26.00%, 35.05% 하락했다. 학내 투자 대회에서 압도적 1등…"우선주가 뭔지도 몰랐었다" 강 대표는 스무살 대학 신입생 시절 처음 투자에 관심을 갖게 됐다. 결정적 계기는 1999년 여름 당시 한 증권사가 개최한 대학생 투자 수익 대회 참가가 결정적이었다. 당시 정보기술(IT) 분야와 벤처기업 투자 열풍이 일어나면서 전체 경제학과 인원 200명 중 190명이 참가할 정도로 대회는 뜨거웠다. 학생 대부분이 참가한다는 소식에 강 대표도 등 떠밀려 대회에 참가했다. 기본 지식도 전무한 상태에서 강 대표는 주식명 뒤에 ‘우’자가 적힌 주식만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우’가 우선주가 아닌 우량주를 의미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별 기대 없이 참가했던 이 대회에서 강 대표는 70%라는 경이로운 수익률을 올리며 대회 1등을 차지했다. 당시 3등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고 2등도 겨우 한 자릿수의 수익률을 올리는 데 그쳤다. 강 대표는 당시를 회상하며 “그때 우선주가 엄청나게 올라갔던 장세가 한 번 나타났다”며 “IT와 벤처 열풍으로 증시가 대호황을 누리던 때라 가능했던 일이었다”고 회고했다. 주식 공부 본격적으로 시작…하락장에서 깨달은 ‘가치투자’의 저력 강 대표는 대학교 4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투자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최준철·김민국 VIP자산운용 공동 대표가 당시 회장으로 있던 서울대 투자 동아리 ‘스믹(SMIC)’에 신입 회원으로 들어가 투자 분석과 접근 방법 등 기본적인 소양을 쌓았다. 대학원을 마치고 난 뒤 입사한 곳이 바로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다. 한국 최고의 펀드 매니저로 명성을 떨치던 이채원 라이프운용 의장이 최고투자책임자(CIO)로 있던 곳이었다. ‘언제나 시작부터 위기가 찾아왔다’는 강 대표의 말처럼 2007년 겨울, 그의 입사 이후 국내 증시는 추락했다. 강 대표는 “2008년 리먼브러더스 파산으로 촉발된 금융위기로 전 세계 증시가 폭락하는 걸 두 눈으로 목격했다”며 “금융위기로 거품이 드러난 증시에서 우량 종목을 선별해 살아남는 법을 익혔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자신이 화려한 성과를 내는 펀드 매니저는 아니라고 말했다. 남들보다 월등히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기보다는 변동 장세 혹은 하락장에도 꾸준히 성과를 내는 데 강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그가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 1위를 기록한 2016년과 2020년 모두 탄핵, 코로나 등 영향으로 국내 증시가 휘청이던 때였다. 그는 “18년째 펀드 매니저 생활을 하고 있는데 그동안 아주 화려한 수익을 낸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던 것 같다”며 “하지만 꾸준한 실적을 내고 크게 실패하지 않는 게 장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탄탄대로 포기하고 독립 결심…이채원 의장, 남두우 대표와 의기투합 2014년 강 대표는 7년간의 한국투자밸류운용사 생활을 접고 유경PSG자산운용 주식 운용본부장(CIO)으로 자리를 옮겼다. 당시로서는 국내 최연소 CIO였다. 그곳에서 승승장구했다. 투자자들에게 절대 수익을 제시했던 그의 운용 전략이 먹혀들었다. 당시 운용 업계에는 코스피 등 단순 지수를 추정하는 펀드가 대부분이었지만 국내 증시의 경우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처럼 장기 우상향하지 못해 수익을 내는 펀드가 별로 없었다. 이에 강 대표는 당시로서는 흔치 않은 절대 수익 연 10%를 보장한다는 패기 넘치는 선언을 했다. 그는 “실제 연간 10% 성과를 계속 꾸준히 냈고 장기 관점에서도 투자수익률이 전체 운용사 중 가장 높았다”고 말했다. 탄탄대로를 걷던 그는 2020년 겨울에 독립을 결심했다. 박스권이 일상인 국내 증시에서는 가치투자가 적합하지 않다는 통념을 깨고 싶었기 때문이다. 회사와 주주의 성장을 함께 도모하는 상장사들에 집중적으로 투자를 해 시장 변동과 상관없이 꾸준히 절대 수익을 내는 펀드를 출시해 국내에 장기 투자 문화가 자리 잡는 데 기여하고 싶었다. 강 대표는 제일 먼저 이 의장을 만났다. 이 의장은 국내에서도 꾸준한 장기 가치투자가 가능하다는 그의 의견에 동감하며 힘을 보탰다. 이 의장은 강 대표에게 대학 4년 후배이자 당시 벤처 투자 업계에서 이름이 난 남두우 대표를 소개해 줬다. “저와 이 의장님은 상장사들을 대상으로 오랫동안 일을 해왔고 남 대표님은 비상장 벤처 쪽에 조예가 깊었어요. 두 분과 함께라면 벤처로 시작해서 상장 그리고 투자금 회수(엑시트)까지 기업의 생애 주기 전반을 다룰 수 있다고 생각해 의기투합하게 됐습니다.” 창립 이후 3년 반 만에 운용 자산 1조 돌파…퇴직연금 시장도 욕심 라이프자산운용의 운용 자산 규모는 1조 원을 훌쩍 넘는다. 창립 이후 3년 반 만의 성과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022년 말 3123억 원이었던 라이프운용의 운용 자산은 이달 6일 기준 1조 4085억 원으로 2년여 새 4배 이상 증가했다. 설립 초기 15명이던 직원 수도 어느새 38명으로 늘었다. 꾸준한 수익처럼 회사도 지속적으로 커온 셈이다. 라이프자산운용의 투자는 일단 저평가 기업 선별, 해당 기업 최고경영자(CEO)와의 소통, 주주 환원에 대한 의지가 있는 기업을 최종적으로 추려내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주주 이익을 중시하는 기업이 다른 기업보다 투자 성적이 좋을 수밖에 없다는 합리적 추론에 근거한 투자다. 기업 지배구조에도 주목했다. 우리나라 특유의 재벌 중심 경영을 펼치고 있는 기업들은 상속세 절감 등을 이유로 주가 상승을 원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장기간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판단이었다. 강 대표는 “윽박지르지 않고 개선의 기회를 주는 ‘우호적 행동주의’라는 투자 전략을 표방하며 기업 대표와 자주 소통하면서 기업의 경영 철학, 주주 환원에 대한 생각을 수시로 점검하고 있다”며 “이런 노력이 투자수익률을 높이는 알파요, 오메가”라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지난해부터 정부와 금융 당국이 추진하고 있는 밸류업에 대해서도 우호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과거와 같은 주주 이익을 도외시한, 오너 중심의 독단적 경영이 어려워질 것으로 봤다. 그는 “밸류업 때문에 기업들이 주주를 대하는 방식, 지배구조 등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데 앞으로 이런 흐름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며 “특히 라이프자산운용의 성장에도 밸류업은 든든한 밑거름이 돼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대표는 최근 운용사 사이에서 새로운 먹거리 사업으로 부상하고 있는 퇴직연금 시장에도 관심을 보였다. 향후에는 퇴직연금 공모펀드를 운용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현재 퇴직연금 사업은 여러 규제 때문에 사모펀드 운용사가 접근하기 어려운 환경이다. 그는 “현재 퇴직연금 확정급여(DB)형 같은 경우 사모펀드로도 운용이 가능해 참여하고 있는 중”이라며 “최근 들어 임금 상승률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기 때문에 퇴직연금 적립 부담을 느낀 기업들이 많이 찾아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he is… △1980년 △대일외고 △서울대 경제학부 학사 △서울대 경제학부 석사 △2007년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입사 △2014년 유경PSG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CIO) △2021년~ 라이프자산운용 대표이사 -
[목요일 아침에] 美는 M7, 日은 S7, 한국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01.08 17:06:02지난해 초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보고서를 통해 “일본 주식시장에서 유동성, 즉 일일 평균 거래량이 가장 활발한 주식들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면서 ‘사무라이7(S7)’ 주식을 제시했다. 도요타자동차·미쓰비시상사·도쿄일렉트론·스바루자동차·디스코·스크린홀딩스·어드반테스트 등이다. 골드만삭스는 “이 주식들은 지난 12개월간 가장 수익률이 높았고 2020년 이후로 영업손실이나 순손실을 한 번도 기록하지 않았다”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사무라이7’은 1954년 개봉한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영화 ‘7인의 사무라이’에서 따왔다. 미국 증시의 빅테크 7곳을 가리키는 ‘매그니피센트7(M7)’에 빗대어 만든 용어다. 도요타자동차나 미쓰비시상사·스바루자동차·도쿄일렉트론 등은 이미 세계적으로 잘 알려져 있었지만 디스코·스크린홀딩스·어드반테스트는 다소 생소한 기업이었다. 이들 세 회사의 핵심 사업 분야는 모두 반도체 장비 제조 및 판매다. 지난해 상반기 도쿄 증시가 가파른 상승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S7은 주도주로 각광받았다. 이들의 주가는 지난해 하반기 주춤거렸음에도 연간으로 보면 대폭 올랐다. 도요타가 1년 전에 비해 16.45% 상승했고 어드반테스트는 무려 97.25%나 뛰었다. ‘사무라이7’의 원조 격인 미국의 ‘매그니피센트7’도 지난해 미국 증시의 상승을 이끌었다. M7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아마존, 엔비디아, 테슬라,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 등이다. 이들 7개 업체의 주가는 지난해 1년간 평균 약 67% 급등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에 포함되는 다른 493개 기업의 주가 상승률(12%)을 크게 웃돌았다. S7과 M7이 시장을 견인하면서 일본과 미국 증시는 기록 잔치를 벌였다. 일본 증시의 대표 지수인 닛케이225 평균 주가는 사상 처음으로 4만 선을 돌파했다. 미국 S&P500지수도 5100 선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전쟁 중인 이스라엘 증시(TA-35)도 지난해 27%나 뛰었다. 반면 지난해 국내 증시의 코스피지수는 9.6% 하락했고 코스닥지수는 21.7%나 떨어졌다. 미국·일본·중국·대만 등 주요국의 증시 상승 흐름과는 달리 나 홀로 역주행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최근 “지난해 말 기준 시가총액 10조 엔(약 92조 원)을 넘는 일본 기업이 18개로 1년 전보다 8개 증가했다”며 “전 세계적으로 10조 엔 클럽 기업은 모두 313개로 미국이 167개로 가장 많고 일본은 중국(24개)에 이어 3위”라고 분석했다. 우리 코스피에서 시총 10조 엔 이상인 종목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2개뿐이다. 글로벌 기관투자가들이 투자 지표로 삼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세계지수(MSCI ACWI)에서 한국 기업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1% 미만으로 쪼그라들며 우리 증시가 ‘기타 국가들’로 분류되는 굴욕까지 당했다. 오죽하면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 ‘국장(國場) 탈출이 답’이라는 말이 나오겠는가. 우리 증시가 대장주 부재 속에 뒷걸음치고 있는 것은 대표 기업들의 경쟁력이 예전만 못하고 경제 전반에 적신호가 들어왔다는 신호다. 그동안 국내 기업들은 글로벌 변화에 빠르게 대응해 앞서가기도 했지만 지난 몇 년 사이에 역동성이 크게 떨어졌다. 반도체 업종 불황에도 꿋꿋이 버텼던 배터리 분야마저 전기차 수요 부진과 중국의 투자 과잉으로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한 국내 10대 배터리 업체의 2024년 연간 영업이익 합계(에프앤가이드 전망치)는 약 5조 원으로 전년 대비 반 토막 났다. 국내 증시에 온기를 불어넣으려면 여야와 정부가 머리를 맞대고 가업상속공제 확대 관련 법, 반도체특별법 등 계엄·탄핵 정국에 줄줄이 무산된 민생·경제 살리기 법안 처리에 속도를 내야 한다. 밸류업 프로그램도 투자자의 눈높이에 맞게 길게 보고 꾸준히 추진해야 한다. 흔들리는 기업들의 본원 경쟁력 제고도 빼놓을 수 없는 과제다. 기업들은 초격차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과감한 투자와 혁신 노력을 멈춰서는 안 된다. 정치 불안도 조속히 해소해야 한다. 시장이 가장 싫어하는 불확실성이 지속되면 투자자들의 유턴을 기대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
금융위 “상장폐지 요건·절차 강화…밸류업 추진 지속”
증권 국내증시 2025.01.08 16:19:50금융위원회가 주주이익 보호를 위한 자본시장법 개정 등을 통해 밸류업을 지속 추진하기로 했다. 상장폐지 요건과 절차도 강화해 상장사들의 질적 수준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8일 금융위는 ‘2025년 경제1분야 주요 현안 해법 회의’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먼저 금융위는 밸류업의 발전적인 추진을 지속해 국내 증시 체질을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업 밸류업 세제지원 방안을 추진하면서 5월 우수기업 표창, 공동 기업설명회(IR) 등을 통해 밸류업 모멘텀 확산을 노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상장시장의 질적 수준을 높이기 위해 기업공개(IPO)시 공모가 합리성을 제고하고 상장폐지 요건과 절차를 강화하기로 했다. 기업 지배구조 개선도 지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합병·분할시 정당한 주주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도입하기 위한 자본시장법 개정과 함께 의무공개매수 제도도 도입할 예정이다.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제도, 임원보수 공시, 스튜어드십 코드 운영 개선 등으로 적극적인 주주권리 행사를 지원한다. 공매도 불법·불공정 해소와 함께 불공정 거래 및 회계부정에 대한 엄정 대응도 예고했다. 올해 3월 말 공매도 전면재개를 위해 전산시스템 구축, 기관·개인 간 상환기간·담보비율 차이 해소 등 제도 개선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불공정 거래에 대한 혐의계좌 지급정지, 금융투자상품거래 제한, 등 새로운 제재 수단도 도입한다. 회계부정에 대한 과징금 금액도 상향한다. 금융위는 증권 발행·유통 혁신 등을 통해 기업 자금조달·투자 여건도 개선한다. 3월 대체거래소(ATS) 출범과 6월 파생상품 자체 야간시장을 개장하는 등 자본시장 유통플랫폼을 다변화할 예정이다. 현재 샌드박스로 운영 중인 비상장주식 유통플랫폼도 인가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금융투자 산업 고도화 작업도 준비한다. 종합금융투자사업자의 기업신용공여 한도, 발행어음, 종합금융투자계좌(IMA) 제도 개선을 통해 기업금융·모험자본 공급 역할을 강화한다. 발행어음 영위 가능한 초대형IB를 신규 지정하고, 자기자본 8조 원 이상 초대형IB엔 IMA 허용을 추지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자산운용사의 진입 활성화를 위해 국내 자회사의 펀드중개업도 허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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