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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500원 뚫릴 수도"… 공매도 '방어막' 된 밸류업·2차전지는 이틀째 타깃 [AI 프리즘*주식 투자자 뉴스]
증권 종목·투자전략 2025.04.02 08:07:03▲ AI 프리즘* 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에 고착화되며 외환시장의 ‘뉴노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원·달러 환율은 1일 1471.9원을 기록하며 1470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모양새다. 정치적 불확실성과 저성장, 서학개미 자금 유출까지 겹치면서 당분간 하락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환율 전문가들은 장기적 환율 밴드로 1400~1500원을 제시하며, 지난해 12월 이후 단 한 번도 1300원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미국이 한국의 농축산물·에너지·국방·자동차·법률 등 전 산업 분야에 걸친 비관세장벽을 정조준하며 무역 압박 강화에 나섰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2025 국가별 무역장벽 보고서’에서 한국의 국방 절충교역, 원전 소유 제한 등 21건의 비관세 조치를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쩌면 4월 1일 밤 또는 아마 2일에 상호관세를 보게 될 것”이라며 발표를 예고했으며, 베선트 재무장관도 2일 오후 3시(한국 시각 3일 오전 4시) 상호관세 발표를 강조했다. ■ 환율 1400원대 고착화 원화가 글로벌 달러 약세에도 불구하고 유독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의미하는 DXY지수가 108대에서 104대로 주저앉았으나 원화는 강세로 전환되지 못했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한국 경제 특성상 원화는 미국 증시나 글로벌 무역 여건에 크게 노출돼 있어 환율이 내려오기 힘들다”고 분석했다. 미국발 ‘관세 리스크’가 현실화할 경우 한국 경제 충격파는 더 커질 수 있어 1500원 돌파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 미국 무역 압박 강화 미국이 한국의 전 산업에 걸친 비관세장벽을 조목조목 지적하며 향후 협상 압박을 예고했다. 특히 정치적으로 민감한 국방 절충교역과 원전 소유 제한까지 거론한 점이 주목된다. 해외 콘텐츠 공급자 망 사용료, 온라인 플랫폼 규제, 지도 데이터 반출 금지 등 디지털 무역 부문에도 많은 분량을 할애했다. 트럼프는 “다른 나라가 미국에 부과한 관세보다는 낮은 수준”이라 언급했으나, 한국 기업들의 대미 수출에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 밸류업과 공매도 상관관계 주주 환원 정책이 적극적인 기업들은 공매도 압력에 강한 경향을 보인다. 자사주 소각 등으로 유통 주식이 줄어들면 주가 하방 지지력이 강화되기 때문이다. 김종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배당이나 자사주 소각 등 주주 환원으로 주가가 상승한 기업들이 공매도 압력에 덜 노출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유상증자로 유통주식이 늘어날 경우 공매도 타깃이 될 위험이 크다. 외국인들의 공매도 거래 대금은 첫날 1조 1780억 원, 둘째날 6216억 원을 기록해 당분간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 관심 뉴스] - 핵심 요약: 원화의 약세가 지속되면서 1달러당 1400원대가 뉴노멀이 될 것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정치 불확실성, 1% 성장률 고착화, 서학개미 자금 유출이 겹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일부는 1500원 돌파 가능성도 언급하며 1300원대로 돌아가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 핵심 요약: 미 무역대표부(USTR)가 한국의 비관세 조치 21건을 지적했다. 여기에 국방 절충교역과 원전 소유 제한까지 거론하며 무역 협상 압박 수위를 높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일(한국 시각 3일 오전 4시) 상호관세의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 핵심 요약: 주주에게 많은 혜택을 주는 기업들이 공매도 공격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메리츠금융(대차잔액비율 1.69%), 신한지주(055550)(2.57%), KB금융(105560)(1.71%) 등 주주환원 정책이 강한 기업들은 공매도 압력이 낮았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등 2차전지 업종은 주가가 하락했다. 금감원은 공매도 급증 종목에 대한 감독 강화를 약속했다. [투자자 참고 뉴스] - 핵심 요약: 매주 주식옵션을 판매해 수익을 내는 위클리 커버드콜 ETF의 프리미엄이 반년 만에 절반으로 줄었다. 해당 ETF들은 10% 이상의 높은 수익률을 표방하지만, 프리미엄이 줄어들면 원금 손실 우려가 크다. 운용사가 수익 구조를 공개하지 않아 투자자들이 원금 손실을 인지하기 어렵다는 문제점도 지적된다. - 핵심 요약: LG에너지솔루션이 GM과 합작해 건설 중이던 배터리 공장을 약 3조 원에 인수한다. 이로써 LG엔솔은 신규 증설 부담 없이 기존 수주 물량을 소화할 수 있게 됐다. 공장의 주요 고객으로는 일본 도요타가 예상된다. LG엔솔은 도요타와 지난해 연간 20GWh 규모의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 핵심 요약: 삼성전자가 노태문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을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직무대행으로 선임했다. 한종희 전 부회장 별세로 인한 리더십 공백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생활가전 사업부장에는 김철기 부사장을 발탁했다. DX부문 사장으로는 삼성전자 최초의 외국인 디자인 총괄 사장인 세계적 산업 디자이너 마우로 포르치니를 영입했다. [키워드 TOP 5] 환율 뉴노멀, 미국 상호관세, 공매도 방어주, 주주환원 정책, 배터리 리밸런싱, AI PRISM, AI 프리즘 -
홈플러스 염두했나…한신평 "무리한 이익 회수가 문제"[마켓시그널]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5.04.02 05:30:00홈플러스와 MBK파트너스 측이 회생 신청의 이유로 "한국신용평가(한신평) 등 신용평가사들이 갑작스럽게 신용등급을 강등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한 가운데, 원인으로 지목된 당사자인 한신평이 이 같은 변명을 저격하는 듯한 내용의 보고서를 냈다. 신용등급 강등이 아닌 무리한 투자금 회수가 근본적인 원인이라는 취지로 해석된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신평은 전날 '사모펀드의 경영 참여 확대로 부각되는 신용도 점검 항목' 보고서를 내고 "사모펀드(PEF)가 피투자기업에서 지나치게 이익을 회수하는 행위가 투자자와 피투자기업 채권자에게 쌍방 손해를 촉발한다"고 분석했다. 직접적으로 회사명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최근 PEF 시장 상황 상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로부터 지나치게 이익을 회수해 투자자와 홈플러스 채권자 모두에게 손해를 입혔다는 의미로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한신평은 "사모펀드는 내부적으로 정한 시점까지 피투자회사를 매각하지 못하면 배당이나 유상감자 등으로 투자이익을 회수하는 경우가 많다"며 "또는 인수금융 조달을 위해 만든 SPV(특수목적법인)과 피투자회사를 합병시켜 쉽게 투자 수익을 가져가려 하는 경우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 경우 유동성(현금 등)이 감소되는 데다가 기업 채권자 입장에서는 재무 안정성에 대한 우려를 커질 수 밖에 없다는 게 한신평의 분석이다. MBK파트너스가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홈플러스로부터 투자이익을 회수했는지는 아직 금융당국 등이 조사하고 있다. 금감원이 전날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금감원은 MBK가 신용등급 강등 사실을 사전에 알았다는 정황을 발견했고 회계처리 위반에 대한 감리에도 착수했다. 앞서 MBK 측은 한신평 등 신평사들이 올해 2월말께 홈플러스 신용등급을 A3에서 A3-로 내려 자금경색의 위험이 커졌다며 돌연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한신평 측에서는 신평사들이 홈플러스 신용등급을 내린 게 근본적인 문제가 아니라,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의 투자 이익을 과도하게 회수해 유동성이 감소하는 등 원인이 있었다고 '저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신평은 이번 사건에 대한 비난이 전체 사모펀드 업계에 퍼지는 점에 대해서는 경계했다. 한신평은 "사모펀드는 '밸류업' 등 주주가치 제고 노력에 기여하는 순기능이 있다"며 "이와 함께 피투자기업의 원리금 상환능력을 유지하는 사모펀드의 투자 및 회수전략이 자리 잡아 금융시장의 안정성이 제고되길 기원한다"고 했다. -
공매도 '방어막'된 밸류업…2차전지는 이틀째 타깃
증권 증권일반 2025.04.01 17:57:03주주 환원에 적극적인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공매도 압력의 위험 부담에서 자유로운 것으로 나타났다. 자사주 소각 등으로 유통 주식이 줄어들면 주가 하방을 지지하는 힘이 강해져 공매도 수요가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2차전지주와 삼성전자·현대차 등의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공매도 전면 재개 이틀째에도 집중 타깃이 됐다. 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주주 환원 정책이 활발한 기업들은 대체로 낮은 대차잔액비율을 기록했다. 대차잔액비율은 유통 주식 수 대비 대차 잔액의 비율로, 수치가 높을수록 공매도에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메리츠금융지주(138040)의 대차잔액비율은 지난달 31일 기준 1.69%로, 코스피 상장사 중 252위 수준이었다. 같은 날 코스피지수가 3.00% 추락한 가운데서도 메리츠금융은 0.81% 하락하는 데 그쳤다. 이 밖에 신한지주(055550)(대차잔액비율 2.57%), KB금융(105560)(1.71%), 하나금융지주(086790)(1.69%) 등 자사주 소각과 배당에 적극적인 금융주들은 낮은 대차잔액비율을 기록했으며 주가 변동 폭 역시 1% 내외에 그쳤다. 투자 전문가들은 주주 환원이 우수할수록 자사주 소각 등을 통해 유통 주식 수가 줄어 주가 하방이 견고한 효과가 있다고 해석했다. 김종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환경에서는 실적 기대감으로 주가가 급등한 종목보다 배당이나 자사주 소각 등 주주 환원 정책으로 주가가 상승한 기업들이 공매도 압력에 덜 노출되는 경향이 있다”고 짚었다. 반면 유상증자 등으로 유통 주식 수가 늘어날 경우 공매도 세력의 타깃이 돼 주가 하락 폭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날도 2차전지 업종은 공매도가 집중되며 크게 하락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598억 원의 공매도 물량이 몰려 1.94% 하락했으며 코스닥에서는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247540)이 각각 175억 원, 99억 원의 공매도 물량이 몰리며 2.32%, 0.52% 떨어졌다. 공매도 타깃이 됐어도 오히려 주가가 상승한 기업도 적지 않았다. 삼성전자와 현대차는 각각 441억 원과 301억 원으로 이틀 연속 공매도 상위 10개 종목에 포함됐는데 주가는 1.73%, 0.71% 올랐다. 코스닥에서 네 번째로 공매도가 많았던 펩트론은 15.76% 급등했다. 국내 증시에서 공매도 압력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들의 공매도 거래 대금은 전날 1조 1780억 원에 이어 이날 6216억 원을 기록했다. 그나마 1일 하루 코스피 14개, 코스닥 29개 종목이 공매도 과열 종목으로 분류돼 공매도 거래가 금지된 영향으로 보인다. 투자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의 공매도 공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고 보수적인 투자 전략을 세울 것을 권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임원회의에서 “미국 증시 하락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전날 공매도 재개와 동시에 증시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공매도는 중장기적으로 시장 변동성을 낮추는 데 기여한다”며 "공매도 급증 종목은 유관 기관과 협의해 관련 시장 조치를 강화하는 한편 공매도 중앙점검시스템(NSDS)을 통해 불법 공매도를 철저히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
DB금융투자, DB증권으로 사명 변경…"변화와 성장 모멘텀 강화"
증권 국내증시 2025.04.01 10:35:51DB금융투자(016610)가 ‘DB증권’으로 새롭게 출발한다. DB증권은 1일 “이번 사명 변경은 단순한 명칭 변경을 넘어 기업가치 제고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새로운 도약의 시작점”이라며 “성장 모멘텀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직관적이고 대중적인 사명을 통해 증권사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고객들에게 한층 친숙한 브랜드로 다가가기 위한 차원이다. DB증권은 지난해 9월 중소형 증권사 최초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양호한 실적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주주환원에 나서겠다는 의지다. DB금융투자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619억 원, 당기순이익은 529억 원으로 2023년 대비 각각 190%, 323% 증가했다. 회사 측은 주당 400원의 현금배당 뿐만 아니라 30억 원 규모의 자기주식도 추가로 매입할 예정이다. DB증권 관계자는 “고객과 시장의 신뢰를 한층 더 높이고 모범적인 밸류업 활동을 지속해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증권사로 자리매김하겠다”고 했다. -
KT "2029년까지 기업 AX 매출 3배 키운다"
산업 IT 2025.03.31 11:08:44KT가 2028년까지 기업 대상 AI 전환(AX) 사업 매출을 2023년 대비 3배 성장 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영섭 KT 대표는 27일 KT 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올해 B2B 인공지능 전환(AX), AI 기반의 CT, 미디어 사업 혁신으로 ‘AICT 기업으로의 완전한 변화’를 달성하고, 기업가치 향상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김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AICT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하고 1년이 지났고 그동안 KT는 AICT 기업으로 빠르게 변화하며 혁신과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MS)와 진행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AI, IT분야에서 미래 성장의 동력을 확보했고 내부적으로는 역량 인력 사업 혁신에 집중했다”며 “중장기 밸류업 계획을 통해 AI, IT 중심의 성장 비전이 구체화되면서 KT 기업 가치 또한 향상됐다”고 말했다. 또한 “새로운 AI, IT 시장을 개척해 성장의 파이를 키우는 것과 경영 체계 고도화 모두 중요한 과제”라며 “실질적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주총에서 KT는 기업 대상 AX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도 제시했다. 주총에 참석한 정우진 KT 전략사업 컨설팅 부문장(전무)은 “2028~2029년에는 기업 대상 AX 매출에서 3배 이상의 성장을 달성해, 시장 점유율 기준 20% 이상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며 “한국적 AI 모델과 KT 신규 퍼블릭 클라우드는 6월달 내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T는 4분기 주당 배당금을 500원으로 확정했다. 배당금은 4월 16일 지급될 예정이다. KT는 지난해 2059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완료한 데 이어, 오는 8월까지 약 2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로 매입 및 소각할 계획이다. 나아가 전문성과 향후 기여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곽우영(현 포스코청암상 기술상 선정위원), 김성철(현 고려대학교 미디어학부 교수), 이승훈(현 한국투자공사 운영위원회 민간 운영위원), 김용헌(현 법무법인 대륙아주 변호사) 사외이사를 재선임했다. 감사위원회 위원으로는 김성철, 이승훈, 김용헌 이사를 선임했다. -
트럼프 '관세폭탄' 터지기도 전에 車부품사 '휘청'…공매도 재개 앞두고 투자자 대응 '차별화' [AI 프리즘*주식 투자자 뉴스]
증권 종목·투자전략 2025.03.31 08:34:53▲ AI 프리즘* 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트럼프發 관세 폭탄이 현실화되기도 전에 한국 제조업이 위기를 맞았다. 경북 구미 국가산업단지와 경남 김해 소재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2곳이 이달 중 당좌거래 정지와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갔다. 자동차 부품에 대한 25% 관세는 오는 5월 3일부터 적용 예정이지만, 이미 수주 물량이 급감하며 경영난이 가시화되는 양상이다. 한국의 대미 자동차 부품 수출액은 지난해 82억 2000만 달러로 전체 자동차 부품 수출의 36.5%를 차지해 관세 충격이 본격화되면 더 큰 타격이 예상된다. 31일 공매도 재개와 4월 2일 미국 상호관세를 앞둔 일주일 동안 투자자별로 엇갈린 시장 대응이 나타났다. 개인은 코스피200 지수 하락 시 두 배 수익을 내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를 1153억 원 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16억 원, 844억 원 매수했다. 개인들은 레버리지 상품인 ‘KODEX 레버리지’와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를 각각 626억 원, 2313억 원 매수하며 상승에 베팅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가 증시 변동성의 정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 자동차 부품산업 위기 현실화 경북 구미와 경남 김해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2곳이 이달 중 어음을 갚지 못해 부도 처리됐다. 구미 업체는 연 매출 300억 원 규모로 정부 이노비즈 인증을 받은 기업이었으나 수주 급감으로 경영난을 겪었다. 트럼프 관세는 다음 달 2일부터 자동차에 25%, 오는 5월 3일부터 부품에 25% 부과될 예정이다. 정부는 다음 달 초 자동차 산업 비상 대책을 발표하고 연내 석유화학, 소부장 등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 공매도 재개 앞둔 투자자 대응 차별화 31일 공매도 재개와 4월 2일 미국 상호관세를 앞두고 투자자별 대응이 극명하게 갈렸다. 개인 투자자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를 1153억 원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16억 원, 844억 원 순매수하는 행보를 보였다. 개인들은 대신 레버리지 상품을 사들였다.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자동차 관세가 USMCA 내 생산 부분도 포함한 강도 높은 조치로 해석돼 외국인들의 인버스 매수를 유도했다”고 분석했다. ■ 주주가치 모범사례로 부상한 메리츠 메리츠금융지주(138040) 주총에서 주주들이 김용범 부회장의 건강을 첫 번째로 걱정했다. 지난 2년 간 주가가 3만원에서 12만원 이상으로 4배 성장한 데 대한 감사의 표시다. 메리츠는 ‘한국의 버크셔 해서웨이’를 지향하며 주주들에게 버핏이 추천한 책을 선물했다. 총주주수익률(TSR)이 지난해 78.3%, 2023년 이후 누적 152%를 기록했으며, 주총 직후 55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후 소각 계획을 공시해 주주 호응을 얻고 있다. [투자자 관심 뉴스] - 핵심 요약: 경북 구미와 경남 김해 소재 자동차 부품사 2곳이 이달 중 당좌거래 정지와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갔다. 트럼프 관세가 본격 시행되기도 전에 수주 물량 급감으로 경영난이 악화된 것이다. 정부는 다음 달 초 자동차 산업 비상 대책을 포함한 산업 지원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 핵심 요약: 31일 공매도 재개와 내달 2일 미국 상호관세를 앞두고 개인 투자자들이 시장 하락에 베팅하는 ‘곱버스’ 상품을 1000억 원 넘게 판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뚜렷한 매수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이 미국의 예상보다 강도 높은 관세 정책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분석했다. - 핵심 요약: 메리츠금융지주 주주 총회에서 주주들이 김용범 부회장의 건강 염려를 건넸다. 메리츠의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 때문이다. 메리츠의 총주주수익률(TSR)이 지난해 78.3%로 2023년 이후 누적 152%를 기록했다. 메리츠는 주총 직후 55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및 소각 계획을 발표해 주주 가치를 더욱 높이는 모습이다. [투자자 참고 뉴스] - 핵심 요약: 국민연금이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60개 기업 중 30개 기업의 ‘이사 보수한도액 승인’ 안건에 반대했다.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등 주요 기업들도 반대 의결권을 행사받았다. 한국도 임원 보수에 대해 주주들이 의견을 표시할 수 있는 ‘세이온페이(say-on-pay)’ 제도의 도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 핵심 요약: 교보증권(030610)이 2029년 목표했던 종투사 지정을 1년 이상 앞당길 계획이다. 교보증권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1139억 원, 당기순이익 1177억 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62%, 74% 증가한 바 있다. 교보증권은 자기자본 1조 9857억 원에서 종합금융투자사 진입 기준인 3조 원으로 확충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 핵심 요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4월 2일 상호관세 발표를 앞두고 더욱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전 협상 없이 ‘선부과 후협상’ 방침을 강조했다. 참모진에게는 보다 강도 높은 관세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국을 포함한 ‘더티 15’ 국가에 대한 고강도 관세 가능성이 예상된다. [키워드 TOP 5] 자동차부품 위기, 트럼프 관세, 공매도 재개, 주주가치, 기업 투명성, AI PRISM, AI 프리즘 -
“은행들 앉아서 이자장사 안돼”… 부동산 쏠림에 칼 빼든 한은 [AI 프리즘*금융상품 투자자 뉴스]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03.31 08:34:31▲ AI 프리즘* 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한국은행이 부동산에만 몰린 금융기관들의 대출 현황에 쓴소리를 냈다. 부동산 중심의 대출 쏠림 현상이 국가 경제를 왜곡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국내 가계와 기업의 부동산 관련 대출은 지난 10년 간 연평균 8% 넘게 증가하며 지난해 말 1932조 5000억 원 수준에 도달했다. 이는 전체 금융기관 신용의 49.5%에 해당하는 규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달 2일 발표 예정인 상호관세에 대해 더욱 강경한 입장을 취하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NBC 인터뷰에서 “상대국이 엄청난 가치를 제공할 의향이 있을 경우에만 고려할 수 있다”고 잘라 말했다. 많은 동맹국들이 기대하던 사전 협상 가능성을 차단한 셈이다. 참모진에게는 더 공격적인 관세 정책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미국 시장에서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1.97% 하락하는 등 충격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 부동산 쏠림에 경제 왜곡 심화 한국은행이 부동산 산업의 생산성이 제조업 대비 낮아 국내 경제에 비효율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제조업 대출 비중은 2008년 29.2%에서 지난해 24.6%로 줄어들었다. 반면 부동산·건설업 비중은 25.1%에서 29.4%로 확대되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최용훈 한은 금융시장국장은 “은행들이 앉아서 이자 장사를 한다는 말이 더 이상 나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은은 다음달 3일 ‘부동산 신용 집중 개선 방안’ 콘퍼런스를 열고 금융위원장, 금감원장과 BIS 자본규제 강화를 포함한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 상호관세 강경화에 산업계 충격 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고위 참모진에게 상호관세를 강화하도록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세 부과에 대한 동맹국들과의 사전 협상이나 부과 예외 가능성도 차단했다. 자동차 가격 상승 우려에 대해서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미국의 대중 고율 관세 부과 시 중국 e커머스 업체들의 한국 시장 진출이 가속화할 우려가 크다. 강도 높은 관세 정책의 예고에 미국 시장 내에서도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지면서 S&P500지수가 1.97% 하락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 금융권, 리스크 관리 총력전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자동차 산업과 유통업에 대한 집중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신한은행의 자동차 산업 관련 대출이 8조 8000억 원(연체율 0.21%), 유통업 여신은 9조 3098억 원 규모에 달하는 탓이다. 진 회장은 “효율적인 자본 배분을 바탕으로 자본 비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한편 비이자이익 확대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신한투자증권 주가지수연계증권(ETF) 유동성 공급자(LP) 사고에 대해서는 내부통제 체계 개선 방안을 강력하게 실행 중이라고 밝혔다. [금융상품 투자자 관심 뉴스] - 핵심 요약: 부동산 대출이 금융기관 전체 신용의 49.5%를 차지하며 경제 왜곡을 초래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제조업 투자 위축으로 국가 잠재성장률까지 하락할 우려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한국은행은 부동산금융 위험도를 높여 구조적 대출 축소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 핵심 요약: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4월 2일 상호관세 발표를 앞두고 협상의 여지는 없다”며 강경 입장을 강조했다. 특히 미국과 무역흑자가 큰 ‘더티(dirty) 15’ 국가에 대한 고율 관세가 부과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 시장에서는 이런 고강도 관세가 미국 경제에 부메랑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는 분위기다. - 핵심 요약: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미국의 고율 관세 영향을 받는 자동차 산업과 유통업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전 세계적 보호무역주의가 한국 경제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진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한금융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지속 추진하며 밸류업 프로그램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금융상품 투자자 참고 뉴스] - 핵심 요약: ‘괴물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경상북도의 농작물재해보험 가입률이 47.8%로 전국 평균(54.45%)보다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마늘과 표고버섯 등 산불 피해가 큰 품목의 가입률이 저조하다. 보험료의 50%는 정부가, 15~40%는 지자체가 부담하지만 농민들은 보험료 부담을 이유로 가입을 꺼리는 경향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 핵심 요약: NH농협금융지주가 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손익 및 리스크 대응 강화에 나섰다. 채권 금리 상승과 주식시장 변동성으로 인한 보유 자산 평가 손실 가능성을 중점적으로 살피겠다는 방침이다. 원화 가치 하락이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에 미치는 영향과 경기 둔화에 따른 대출 부실화 가능성도 점검 중이다. - 핵심 요약: 이재근 KB금융(105560)지주 글로벌 사업부문장이 인도네시아 KB뱅크의 경영 정상화를 점검했다. KB뱅크는 부실채권 비율을 39.7%에서 23.1%로 개선한데다 다음 달에는 차세대 뱅킹시스템 도입을 앞둔 상태다. 올해 KB뱅크의 흑자 전환이 목표지만 인도네시아의 정치경제 불안과 루피아화 가치 하락은 변수로 꼽힌다. [키워드 TOP 5] 부동산 대출 규제, 미국 상호관세, 리스크 관리 강화, 자동차산업 충격, 포트폴리오 재구성, AI PRISM, AI 프리즘 -
[열린송현] 상법 개정이 첨단산업에 몰고올 '고난'
산업 산업일반 2025.03.31 05:30:00첨단산업 발전의 핵심 기반은 경쟁사보다 빠르게 최신 기술을 확보하고 적용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고도의 기술력을 가진 전문 인력과 정교한 생산 설비에 대한 대규모 자본 투자가 필요하다. 첨단산업을 주도하는 기술 기업일수록 배당보다는 재투자나 성장 중심의 전략을 택한다. 대형 빅테크 일부는 배당을 하지만 다른 산업에 비해 전반적으로 배당성향이 작다. 엔비디아 주가는 110달러가 넘는 반면 분기별 1센트만 배당한다. 현금 부자였던 애플 역시 17년 동안 배당을 하지 않다가 2012년에야 재개했다. 한국 증시는 첨단산업 관련 기술주가 주도했다.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반도체 기업으로 고난도 기술과 초정밀 제조 공정을 필요로 하며 막대한 연구개발(R&D)비와 설비투자가 동시에 요구된다. 기술주는 투자 관점에서 성장주로 분류된다. 성장주의 기업 가치를 평가할 때는 단기의 주주 환원보다는 투자액을 중시한다. 극한 경쟁 양상을 띠는 첨단산업의 특성상 올해 수익이 나더라도 투자가 밀리고 성장에 뒤처지면 미래 성장 동력이 꺼지고 한번 주저앉으면 다시 일어서기 어렵다. 소니와 인텔의 추락이 이를 웅변한다. 야당이 밀어붙인 상법 개정안은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기존 ‘회사’에서 ‘주주’까지 확대하고, 전자 주주총회를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명분은 밸류업이지만 투자자들의 과도한 배당 요구와 경영 개입, 단기적 이익 추구 행위들이 오히려 장기적 주주 가치를 훼손할 수 있다. 더욱이 행동주의 펀드 등의 소송과 결부돼 기업 의사 결정을 지연시키고 경영 리스크를 키워 미래 수익성을 침해한다는 지적 역시 설득력을 얻고 있다. 특히 첨단 기술 기업에 이번 상법 개정안은 부정적 영향이 크다. 입법 취지와 달리 장기적인 주가 하락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개별 주주의 권한 강화는 행동주의 펀드 등을 중심으로 지나친 배당 요구와 그에 따른 법적 분쟁으로 이어질 개연성이 크다. 이에 따른 자금 조달 및 투자 지연은 기술 중심 성장 기업에 부정적인 영향력을 끼칠 것이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은 경쟁적으로 투자에 나서고 있으며 경제 안보가 중시되면서 테크 기업을 육성하려는 국가별 노력도 치열해지는데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에서 밀릴 수 있는 것이다. 기술 혁신이 불확실한 중소형 기술 기업에 미칠 상법 개정의 문제는 더 심각하다. 미래 성장을 담보하는 기술 투자는 수익 실현에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고 위험 역시 높다. 일부 주주가 이러한 기술 투자의 위험성에 부정적 견해를 밝히고 적극적 배당 요구에 나서면 기업은 성장 기회를 잃기 십상이다. 물론 법원이 일방적으로 일부 주주 의견에 편향돼 기업 경영을 흔들 리 없다고 기대할 수 있겠지만 법 조항에 규정된 내용이 기초인 만큼 법원의 판결이 시장 논리와 반드시 부합한다는 보장은 없다. 특히 이번 상법 개정의 경우 주주를 위해 일할 의무, 총주주의 이익을 보호할 의무를 명시하고 있지만 그 의무의 범위를 제한할 구체적 문구는 어디에도 없는 구조적 문제점을 지니고 있다. 상법 개정안이 기술 기업의 투자를 촉진하고 혁신을 유도해 장기적 기업 가치를 높일지 지금이라도 진지하게 재검토해야 한다. -
"메리츠를 '한국의 버크셔'로"…주총서 CEO 건강 챙긴 주주들
증권 국내증시 2025.03.30 17:58:23“김용범 부회장님 건강은 잘 관리하고 있나요? 90살까지 계실 수 있을지 증명해주세요.” 지난 26일 서울 강남구 메리츠 타워에서 열린 메리츠금융지주 주주총회. 개인 투자자들은 주주 차담회에서 최고경영자(CEO)인 김 부회장의 건강부터 챙겼다. 올해 만 62세인 김 부회장이 만 90세가 될 때까지 앞으로 30년 동안 건강하게 경영을 이어가야 하는데 혹시라도 아픈 곳이 있는지, 건강관리는 어떻게 하고 있는 지부터 물어본 것이다. 이에 메리츠 측은 김 부회장이 매우 건강하다고 답변했다. 주주들이 김 부회장 건강에 관심을 갖는 건 주주가치 훼손이 빈번한 한국 증시에서 메리츠가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메리츠는 2022년 11월 지배구조 개편 당시 주가가 3만 원 수준이었으나 이달 28일 12만 3200원으로 4배 넘게 상승했다. 30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기업가치제고(밸류업) 프로그램이 시행된 이후 메리츠는 대표적인 모범생으로 꼽힌다. 1년이 넘도록 공시조차 못한 기업이 수두룩한데 메리츠는 밸류업 이행 결과까지 내놓았다. 메리츠가 중점적으로 관리하는 지표인 총주주수익률(TSR)은 지난해 78.3%까지 상승해 2023년 이후 누적 152%를 기록했다. TSR은 배당과 주가 상승 등을 합산한 지표로 2023년부터 메리츠에 100원을 투자했다면 원금 제외하고도 150원을 벌었다는 의미다. 조정호 회장 주식평가액도 크게 증가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제치고 국내 최고 주식 부자가 됐는데 그만큼 소액 주주에게도 혜택이 돌아갔다. 적극적인 주주 환원과 높은 수익률에 고무된 주주들은 메리츠금융지주가 한국의 ‘버크셔 해서웨이’ 또는 골드만삭스가 되길 꿈꾸고 있다. 메리츠도 이번 주총에서 워렌 버핏이 추천한 윌리엄 손다이크 후사토닉 파트너스 CEO가 쓴 책 ‘현금의 재발견’을 주주들에게 선물했다. 자본 배분 방식이나 주주에 대한 태도 등 8명 최고경영자(CEO)들의 행동과 경영 철학이 메리츠 그룹의 행보와 상당히 닮았고, 버크셔 해서웨이를 지향하고 있다는 것이다. 메리츠 주주들도 이번 주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서로 후기를 나누고 있다. 이번 주총도 위임장 제출을 포함해 주주 991명이 출석했다. 출석 주주의 전체 주식 수는 1억 4419만 주로 의결권 있는 전체 주식의 80%가 참석하면서 높은 관심을 보였다. 메리츠가 주총 직후 55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후 소각 계획을 공시하면서 주주 호응은 이어졌다. 김 부회장은 2023년 롯데건설과 1조 50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높은 이자로 성과를 내는 과정에서 신속한 의사결정을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김 부회장이 주식매수청구권(스톡옵션)을 행사해 814억 원을 받았다는 소식에도 주주 반응은 긍정적이다. 메리츠금융지주의 한 소액주주는 “한국에서도 미국 전문경영인처럼 회사를 성장시키고 자신도 부유해지면서 소액주주한테 환영 받는 사례가 나타난 것”이라고 했다. 메리츠금융 관계자는 “2025년에도 원대한 꿈을 가지고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았던 최고의 금융그룹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수십억 지급해도 이유 불분명…밸류업 역행하는 '이사 보수' 공시
증권 정책 2025.03.30 17:50:06국내 기업들이 자사 임원들에게 지급하는 보수에 대한 정보 제공이 글로벌 스탠다드와 비교해 크게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임원들에게 지급하는 보수가 수십억 원에 달하면서도 구체적인 이유가 제공되지 않자 국민연금공단은 이사 보수한도액 승인 안건을 올린 기업 두 곳 중 한 곳에 반대 의사를 표명했고, 일부 투자자들은 회사를 상대로 주주 대표 소송까지 제기했다. 전문가들은 증시 밸류업을 위해서는 해외의 세이온페이(say-on-pay) 제도 도입 등을 통해 주주 권리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30일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내역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 28일까지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직접 투자한 60개 기업 중 30개 기업의 ‘이사 보수한도액 승인’ 안건을 반대했다. 기업들은 매년 정기 주총 때마다 이사 보수한도액 승인 안건을 올려 그 해 회사 임원들에게 지급할 총 보수 한도를 확정하고 이를 근거로 임원들에게 보수를 지급한다. 국민연금은 안건 반대 이유에 대해 “보수한도 수준이 보수 금액에 비춰 과다하거나, 보수한도 수준 및 보수 금액이 경영 성과 등에 비춰 과다한 경우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국민연금으로부터 임원 보수가 과도하다고 지적 받은 명단에는 SK하이닉스(000660), 한국금융지주(071050), 삼성전자(005930), LG화학(051910) 등 국내 증시를 대표하는 기업들이 다수 이름을 올렸다. 주목할 점은 한국금융지주와 LG화학은 지난해와 이사 보수한도가 동일하고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오히려 한도를 삭감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는 지난해 보수한도를 430억 원으로 설정해 11명의 이사들에게 총 215억 원을 지급했고, 올 보수한도는 70억 원 줄인 360억 원으로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보수 한도를 삭감했지만 국민연금은 여전히 삼성전자의 임원 보수가 적절하게 책정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이들 기업의 임원 보수가 정말 과도하냐 아니냐는 질문에 대한 답은 사실 ‘정보가 없어 알 수 없다’에 가깝다. 삼성전자의 경우를 살펴보면 삼성전자는 주총 30일 전 주총 소집공고 공시를 통해 이사의 보수한도 승인 안건이 주총 안건으로 올라간다고 알렸다. 하지만 이에 대한 설명은 지난해 이사의 수, 지급 보수 총액, 올해 이사의 수, 지급 보수 한도액 등을 단순 표기한 수준이었다. 주총 8일 전 공시된 사업보고서에는 지난해 임원 보수 내역이 담겨있었으나 이 역시 보수 산정 기준에 대해서는 “임원 처우 규정에 따라 직급, 위임업무의 성격, 위임업무 수행결과 등을 고려해 결정했다”고 간략히 기재했다. 이동섭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실장은 이달 13일 금융감독원 등이 주최한 거버넌스 토론회에서 “해외와 비교할 때 공시 수준이 열악하다”며 “(국내 기업의 안건 설명엔) 임원 보수 총액은 나오는데 어떤 평가 항목이 있고, 어떤 평가를 받아 얼마를 줄 수 있다는 등의 아무런 계산이 없다”고 지적했다. 미국 증시 시가총액 1위 애플과 비교하면 국내 기업의 불성실한 정보 제공 실태는 더욱 명확하게 드러난다. 미국 전자공시시스템(EDGAR)에 따르면 애플은 올 정기 주총 46일 전인 1월 10일에 위임장권유신고서(Proxy Statement)를 공시했다. 애플은 총 104쪽 분량의 신고서에서 임원 보상과 관련한 내용에만 26쪽을 할애했다. 신고서에는 팀 쿡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주요 임원들의 보상 수준이 엔비디아, 인텔, 아마존 등 비교기업 대비 어느 수준인지, 이들의 경영 전략과 재무 성과가 실제로 어떠했는지 등이 나타나 있다. 또 주요 임원들이 3개년 동안 받은 보상 수준이 어떠했는지, 이들이 받은 보상이 일반 주주들의 이익, 회사 순이익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 등도 자세히 명기했다. 주주들은 이를 통해 올해 애플 임원들이 어느 정도의 보상을 받을지 가늠해 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기업이 임원 보수 산정 기준을 구체화하고 판단 근거를 제시할 수 있도록 세이온페이 같은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2003년 영국에서 최초로 시행한 세이온페이는 임원 보수계획을 주총서 주주에게 설명하고 미래 보수 정책의 경우 구속력 있는 표결에 부치도록 하고 있다. 영국은 매년 주총서 임원 보수 지급 현황을 설명하도록 하고 미국은 최소 3년에 한번 경영진 급여를 주총에서 심의받아야 한다. 2023년 팀 쿡 CEO가 연봉을 40% 자진 삭감한 것도 세이온페이 투표의 찬성률이 64%에 그쳤기 때문이었다. 이창민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상법(제388조)은 ‘이사의 보수는 정관에 그 액을 정하지 아니한 때에는 주주총회의 결의로 이를 정한다’고만 명시하고 있다”며 “보수 보고서에 포함해야 할 내용을 시행령으로 정하는 식의 한국형 세이온페이 도입이 어렵지 않음에도 2013년 개별임원보수공시 제도 이후 10년 동안 아무런 변화가 없다는 건 감독 당국의 의지가 부족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요 선진국에 비해 국내 기업들의 임원 보수 공시 수준이 빈약하다보니 이를 둘러싼 회사와 일반 주주들 간 갈등은 소송으로까지 번지는 형국이다. 경제개혁연대는 주주행동 플랫폼 액트를 통해 모인 소액주주들과 26일 DB그룹의 김준기 창업회장, 김남호 회장 등을 상대로 238억 원을 배상하도록하는 DB하이텍 주주대표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이 DB하이텍의 미등기임원으로서 받는 보수가 과도하다는 이유에서다. 김 창업회장과 김 회장은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238억 원을 보수로 받았는데, 이는 등기이사 중 사내이사 총 보수(73억 원)의 3배 이상이다. -
"교보증권, 고배당·성장 수혜 동시에 중장기 투자도 고려할 만" [스타즈IR]
증권 국내증시 2025.03.30 17:45:44증권가에서는 교보증권(030610)을 고배당과 성장 수혜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종목으로 평가하고 있다. 종합금융투자사 지정을 공언한 만큼 실적 성장에 따른 기업가치 증가도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30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교보증권은 이달 25일 주주총회에서 보통주 1주당 500원, 최대주주는 무배당을 확정했다. 교보증권은 3년 연속 대주주에게 배당을 하지 않고 있다. 이처럼 차등 배당을 하는 증권사는 교보증권이 유일하다. 특히 현금 배당성향은 매년 늘려왔다. 2020년 기준 현금 배당성향은 20.70%였으나 매년 단계적으로 늘려 2024년에는 47.96%를 기록했다. 현금 배당성향이란 당기순이익 중 현금으로 지급된 배당금의 비율을 말한다. 현금배당 총액도 다시 늘려가는 추세다. 교보증권은 2020년과 2021년에 각각 215억 원, 128억 원을 배당으로 지급했다. 그러다가 2022년부터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시장이 부진하면서 배당 총액을 32억 원까지 줄였다. 실적이 반등하기 시작한 2023년부터는 84억 원, 지난해에는 총 104억 원을 배당금의 재원으로 사용했다. 교보증권은 보다 적극적인 주주 환원을 위해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를 검토 중이다.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됨에 따라 차등 배당을 지속 실시하고 배당 규모 확대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밸류업의 일환으로 주주들과의 소통도 강화한다. 정량적 영역 뿐만 아니라 정성적인 부문에서도 기업가치를 높여나가겠다는 것이다. 기업 설명회(IR)를 확대해 단기부터 중장기 사업 목표를 설명하고, 투자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교보증권은 28일 기준 596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배당 수익률은 8.38%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교보증권의 배당 수익률이 8%를 넘기 때문에 중장기 투자도 고려할만하다고 강조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PF 이익 정상화, 투자은행(IB) 실적 확대, 브로커리지 거래대금 반등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이 개선되면서 자기자본이 쌓여가는 선순환 구조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
진옥동 “美관세·C커머스 공습에 車부품·유통 집중 관리”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5.03.30 17:30:26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미국의 고율 관세에 노출된 자동차 산업과 ‘C커머스’ 국내 진출에 고전하고 있는 유통업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며 주주 환원 정책을 뚝심 있게 밀어붙이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신한투자증권 주가지수연계증권(ETF) 유동성 공급자(LP) 사고에 대해서는 가장 가슴 아픈 기억으로 꼽으며 고객 신뢰 회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본지 3월 21일자 9면 참조 신한금융지주는 30일 진 회장이 이 같은 내용을 뼈대로 한 주주 서신을 배포했다고 밝혔다. 진 회장은 서신에서 “전 세계적으로 금리 인하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 내수 부진과 환율 변동성 이슈가 겹치며 쉽지 않은 1분기를 보냈다”며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보호무역주의 기조는 수출을 중심으로 성장해온 한국 경제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운을 뗐다. 진 회장은 신한미래전략연구소 분석을 바탕으로 자동차와 유통 업종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저희는 자동차 산업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국내 자동차 산업은 일부 대기업을 중심으로 수많은 중견·중소기업들이 광범위한 밸류체인을 형성하고 있다. 완성차 업체의 해외 생산기지 확대가 점쳐지는 가운데 국내 중소기업들과의 협력 형태 변화를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기준 신한은행 원화대출 320조 원 가운데 자동차 산업 관련 대출은 8조 8000억 원가량으로 약 2.7%다. 연체율은 0.21% 수준으로 양호하지만 미국의 자동차 관세가 큰 변수다. 진 회장은 또 “대한민국 산업 중 또 하나 염려되는 부분은 소비 위축으로 부침을 겪고 있는 유통 업종”이라며 “미국 관세 부과로 인해 중국 e커머스 업체들의 한국 시장 중요도가 커진 만큼 향후에도 상황을 지켜보며 국내 유통 업종의 잠재 리스크 요인을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대중 고율 관세 시 중국 e커머스 업체들의 한국 시장 진출이 가속화할 수 있다고 봤다. 신한은행의 유통업 여신은 지난해 말 현재 9조 3098억 원이다. 진 회장은 밸류업 프로그램의 중요성도 수차례 언급했다. 그는 “일찍부터 한국의 기업가치 제고 필요성에 강한 확신을 갖고 있었다. 한국의 국민연금 소득대체율은 40%대 초반에 불과하다”며 “미국 등 선진국이 60%대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턱없이 부족한 규모”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미 한국 사회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했고 현재의 구조로는 앞으로 정부의 재정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신한금융은 지난해 7월 구체적이고 명확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빠르게 공시해 밸류업 붐의 선두에 섰다. 밸류업 프로그램은 지속돼야 하고 또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밸류업이 한국의 자본시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면서 은퇴 세대의 노후 자금 마련을 위한 핵심 수단이 돼야 한다는 뜻이다. 진 회장은 “효율적인 자본 배분을 바탕으로 자본 비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한편 비이자이익 확대에 중점을 두고 그룹 사업 라인을 활발히 가동하겠다”고 설명했다. 내부통제 수위도 높인다. 그는 “증권 ETF LP 사고는 손실액의 문제가 아니며 일류 지향의 근간이 되는 내부통제에 결함이 드러났다는 것에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며 “내부통제 체계의 문제를 파악하고 현재는 개선 방안을 강력하게 실행 중”이라고 전했다. -
김남구 한투회장 "배당 보다는 성장"
증권 국내증시 2025.03.28 18:06:09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이 주주 환원과 밸류업 계획 공시에 대해 침묵했다. 보험사 인수와 관련해서는 빠른 속도로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 회장은 28일 한국금융지주(071050)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가부양책을 비롯한 밸류업이라는 게 배당보다는 성장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며 “주가순자산비율(PBR)과 주가수익비율(PER) 등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자사주 소각 계획에 대해서는 “임직원 인센티브를 위한 스톡옵션 지급을 위해 자사주를 계속 갖고 있다”고 답했다. 한투지주는 아직 밸류업 공시를 하지 않고 있어 주주들이 강하게 요구해왔다. 이번 주총에서도 특별한 계획을 공표하지 않은 것이다. 보험사 인수에 대해 김 회장은 “보험 분야를 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여러 사업 전략을 수립해 검토하는 중”이라며 “최대한 빨리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25일 서울경제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보험사 인수 추진을 처음으로 공식화한 바 있다. 유력한 후보는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이 꼽힌다. 한국투자증권은 카디프생명 인수를 위해 삼정KPMG를 실사 기관으로 선정했다. 카디프생명 지분 100%를 인수할 계획이며 예상 매각가는 1000억~2000억 원으로 추정된다. 한투지주가 보험사 인수에 나선 것은 한국투자증권에 의존적인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기 위한 차원이다. 여기에 보험을 보유한 비은행 금융지주인 미래에셋·메리츠 그룹의 성장도 김 회장이 결단을 내린 배경으로 전해졌다. 김 회장은 이날 글로벌 사업에도 방점을 찍었다. 그는 “올해에도 국내와 글로벌 경기, 정치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을 높여나가겠다”며 “글로벌 비즈니스와 투자은행(IB), 자산관리 분야에서 역량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디지털 혁신도 적극 실행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
김남구 한투회장 "보험사 인수 최대한 속도낼 것…여러 사업 전략 수립 중"
증권 국내증시 2025.03.28 10:11:49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이 빠른 속도로 보험사 인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시장에 나온 매물과 한국금융지주(071050) 간 시너지를 적극 검토해 종합금융그룹 도약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김 회장은 28일 ‘한국금융지주 제23기 정기주주총회’를 마치고 “보험사 인수를 최대한 빨리할 것”이라며 “보험 분야를 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여러 사업 전략을 수립해 검토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날 주주총회에서 성장을 통한 밸류업(기업 가치 제고)을 강조한 만큼 보험사 인수를 빠른 속도로 타진해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한투지주는 보험사 인수를 공식화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카디프생명 인수를 위해 삼정KPMG를 실사 기관으로 선정한 바 있다. 카디프생명 지분 100%를 인수할 계획이며 예상 매각가는 1000억~2000억 원으로 추정된다. 한투지주는 2022년부터 자산 규모 확대,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KDB생명·ABL생명 인수를 검토하기도 했다. 한투지주가 보험사 인수에 나선 것은 한국투자증권에 의존적인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보험을 보유한 비은행 금융지주인 미래에셋·메리츠 그룹의 성장도 김 회장이 결단을 내린 배경으로 전해졌다. 김 회장은 이날 글로벌 사업에도 방점을 찍었다. 김 회장은 “올해에도 국내와 글로벌 경기, 정치적 불확실성이 불구하고 수익성을 높여나가겠다”며 “글로벌 비즈니스와 투자은행(IB), 자산관리 분야에서 역량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디지털 혁신도 적극 실행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주총에서는 주주들의 밸류업 공시와 보유한 자사주 전량 소각 등의 요구도 나왔다. 다만 김 회장은 “주가부양책을 비롯한 밸류업이라는게 성장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며 “주가순자산비율(PBR)과 주가수익비율(PER) 등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美 홀린 양념맛' BBQ, 매장 100개 더 연다… AC 컴퍼니 빌더 규제 완화 [AI 프리즘*스타트업 창업자 뉴스]
산업 산업일반 2025.03.28 08:03:54▲ AI 프리즘* 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국내 스타트업들의 해외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생태계 변화가 감지된다. BBQ치킨은 미국 시장에서 지난해 30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올해 100개 신규 매장을 추가로 출점하는 등 공격적인 확장에 나선다. 액셀러레이터(AC·창업기획자)가 자회사 형태로 컴퍼니 빌더를 설립하는 것이 허용될 전망이다. 이는 와이컴비네이터가 오픈AI를 발굴한 것처럼 한국에서도 글로벌 성공 사례를 만들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루닛은 항암제 빅파마 20개사 중 15개사와 자사 기술 ‘루닛 스코프’를 활용한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금 흐름이 탄탄한 중소·중견기업의 인수합병(M&A)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 시도와 컨텐츠 플랫폼의 ‘같이보기’ 서비스 경쟁도 눈길을 끈다. ■ 글로벌 시장 진출 가속화 BBQ치킨이 미국에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BBQ는 올해 미국에서 신규 매장 100개를 추가해 연내 35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미국 50개 주 중 31개 주에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한국식 양념치킨이라는 차별화된 제품이 현지에서 ‘시크릿 소스 치킨’으로 불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매운맛을 선호하는 현지 트렌드가 생기면서 특유의 매콤한 양념치킨이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 스타트업 생태계 변화 액셀러레이터(AC)가 자회사 형태로 컴퍼니 빌더를 설립하는 것이 허용된다. 업계에서는 보육하지 않은 기업도 경영지배 목적형 투자에 포함시키면 10곳 이상의 AC가 컴퍼니 빌더 설립을 검토할 것으로 전망했다. ‘GSSN 데이터 보고서 2022’에 따르면 컴퍼니 빌더 출신 스타트업은 일반 기업 대비 시리즈A까지 도달하는 시간이 2.75년으로 41%, IPO까지는 7.5년으로 31% 단축되는 장점이 부각된다. ■ 빅파마·AI 협업 확대 루닛이 항암제 빅파마 상위 20곳 중 15곳과 자사 솔루션 ‘루닛 스코프’를 활용한 협업을 진행한다. 루닛은 다음 달 열리는 ‘2025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아스트라제네카와 진행 중인 ‘비소세포폐암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변이를 예측하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이를 바탕으로 서범석 루닛 대표는 미국 시장에서 루닛 인사이트를 중심으로 약 750억 원, 루닛 스코프 매출 100억 원 이상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이르면 2026년 4분기, 늦어도 2027년까지 흑자 전환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스타트업 창업자 관심 뉴스] - 핵심 요약: BBQ치킨이 미국에서 지난해 3000억 원의 소비자 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전체 해외 매출 4000억 원의 75%에 해당한다. 2021년 700억 원에서 매년 가파른 증가세를 기록 중이다. 현재 미국 31개 주에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올해 100개 매장을 추가해 총 350개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 핵심 요약: 중소벤처기업부가 이르면 다음 달 벤처투자촉진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액셀러레이터(AC)의 자회사 형태로 컴퍼니 빌더 설립을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벤처투자촉진법 27조의 경영지배 목적형 투자에 대한 행위 제한을 완화한다. 이는 초기 스타트업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한 대응책으로 분석된다. - 핵심 요약: 루닛이 항암제 빅파마 상위 20곳 중 15곳과 ‘루닛 스코프’를 활용한 협업에 나선다. 지금까지는 연구 목적에 활용됐으나, 올해부터 임상 참여 등 상업 전선에도 투입된다. 서범석 대표는 올해 매출이 지난해 40억 원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스타트업 창업자 참고 뉴스] - 핵심 요약: 글로벌 D램 반도체 점유율 3위인 마이크론이 AI 제품 수요 강세에 메모리 가격을 인상했다. 샌디스크는 다음달 1일부터, 중국 YMTC도 최소 10% 가격 인상을 예고했다. 트렌드포스는 2분기 D램 3~8%, 낸드 0~5% 가격 상승을 전망했다. - 핵심 요약: 네이버 치지직과 SOOP 등 스트리밍 플랫폼이 ‘같이보기’ 서비스를 확대하며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치지직은 다음달 2일부터 2025 LCK 같이보기를 시작하며, 이미 원펀맨, 무한도전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 치지직의 월간 활성화 이용자(MAU)는 263만 명으로 SOOP(233만 명)보다 30만 명 많다. - 핵심 요약: 지방 제조기업 창업주들의 은퇴 흐름이 M&A 기회로 부상했다. 상속세 문제나 2세 경영 의지 부족으로 승계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이 많기 때문이다. UTC인베스트먼트(운용자산 8200억 원) 등 투자사들은 유의미한 지분율을 확보하고 경영 노하우를 접목해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키워드 TOP 5] 글로벌 시장 진출, 컴퍼니 빌더, 빅파마 협업, AI 기술 상용화, 기업가치 제고, AIPRISIM, AI프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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