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젠바이오, 의약품 유통사 누리팜 인수… "지속가능한 매출 확보"
산업 기업 2025.09.05 10:54:00정밀진단 플랫폼 전문 기업 엔젠바이오(354200)가 의약품 도매유통 기업 누리팜의 경영권(지분 100%)을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엔젠바이오가 염기서열분석(NGS) 기술을 바탕으로 고형암·혈액암 등 정밀진단 서비스를 대학병원 등에 제공하는 만큼 병원·약국 유통망을 보유한 누리팜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누리팜은 수도권 주요 대학병원 및 문전약국을 중심으로 전문·일반의약품을 공급해온 도매유통사다. 평균 연매출은 400억 원 수준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의약품 유통 시장은 약 100조 원 규모로 전년 대비 약 6% 성장했다. 엔젠바이오 관계자는 “누리팜은 차별화된 채널 전략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거래처 네트워크를 확보해 업계에서 경쟁력을 입증해왔다”며 “정밀진단 패널 및 소프트웨어를 대학병원 중심으로 공급하고 있는 엔젠바이오의 주요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엔젠바이오는 기존 정밀진단 사업에서 헬스케어 유통 분야로 사업 외연을 넓혀 △지속 가능한 매출 기반 확보 △사업 포트폴리오의 전략적 다각화 △수익성과 성장성을 겸비한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등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누리팜의 유통 채널을 내재화하는 동시에 혁신적인 디지털 물류 시스템을 도입하고 수익성 극대화 및 사업 구조 혁신을 추진한다. 또 헬스케어 관련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헬스케어 소모성 물품·경영관리(MRO)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다. 김민식 엔젠바이오 대표는 “이번 누리팜 인수는 정밀진단 사업에서 제약 및 헬스케어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함으로써 종합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환점”이라며 “안정적인 매출 기반과 미래 성장 동력을 강화해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가치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KB운용, 임직원 '희망 걷기 캠페인'으로 발달장애 아동 치료 지원
증권 정책 2025.09.04 16:08:43KB자산운용은 임직원 참여형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희망 걷기 캠페인’으로 조성한 기부금을 발달장애인 보호시설인 교남소망의집에 전달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임직원들의 걷기 참여를 통해 나눔을 실천한다는 취지로 마련했다. 임직원들이 함께 걸은 1000만보의 발걸음이 모이면 발달장애 아동을 위한 재활치료비 1000만 원을 기부하는 방식이다. 임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 목표 걸음수가 조기 달성되면서 마련된후원금은 발달장애 아동의 언어치료, 감각통합치료 등 재활치료비로 쓰일 예정이다. 기부처인 교남소망의집은 장애인의 생활 안정과 재활을 지원하는 사회복지 시설이다. KB자산운용은 지난해 7월부터 교남소망의집과 함께 성장 시기에 필요한 재활치료와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는 ‘발달장애 아동 밸류업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김영성 KB자산운용 대표이사는 “건강과 나눔을 동시에 실천한 이번 ‘희망걷기 캠페인’은 임직원들의 자발적 참여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한 의미가 있다”며 “KB자산운용은 앞으로도 돌봄과 상생의 가치를 실천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한국거래소 "10대 그룹 절반 밸류업 공시…자사주 소각도 활발"
증권 증권일반 2025.09.03 13:32:05한국거래소는 GS가 지난달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공시함에 따라 시가총액 기준 국내 10대 그룹의 절반가량이 밸류업 공시에 참여했다고 3일 밝혔다. 현재까지 밸류업 공시를 제출한 10대 그룹의 상장사는 49개이며 공시를 제출한 기업의 주가는 평균 31% 상승했다. 한국거래소가 이날 공개한 ‘8월 월간 기업가치 제고 현황’에 따르면 10대 그룹 상장사 115개사 중 공시에 참여한 기업은 49개사로 집계됐다.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10대 그룹 상장사 전체 시가총액의 51.2%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했다. 8월 중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신규 공시한 기업은 GS를 비롯해 영원무역, HS애드, 영원무역홀딩스 등 4개사다. 이로써 지난해 5월 관련 제도 도입 이후 공시 기업은 총 162개사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메리츠금융지주(138040), 현대모비스, DB증권이 주기적 공시를 제출했다. 특히 메리츠금융지주는 분기별로 이행현황 공시를 제출해 총 6회 공시를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162개사의 주가는 올해 들어 8월 말까지 평균 31.4% 상승했다.같은 기간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별 공시기업의 평균 수익률은 각 시장지수 대비 각각 1.3%포인트, 4.1%포인트의 초과 수익을 보였다. 기업가치 우수 기업으로 구성된 코리아 밸류업 지수는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33.2% 상승했다. 지난달 말 기준 밸류업 상장지수펀드(ETF) 12개 종목의 순자산 총액은 8294억 원으로 지난해 11월 4일 최초 설정 시 금액인 4961억 원보다 67% 증가했다. 한편 자사주 매입도 활발히 이뤄졌다. 지난달 자사주 매입을 공시한 기업은 27개사, 자사주 소각을 공시한 기업은 25개사로, 특히 HMM(011200)(2조 1000억 원), 메리츠금융지주(5514억 원), NAVER(035420)(3684억 원) 등이 대규모 자기주식 소각을 결정했다. 거래소 측은 “대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로 밸류업 프로그램이 안착하고 있으며, 향후 중견·중소기업으로 확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
신한銀 ‘새희망홀씨대출’ 특별지원 우대금리 확대
경제·금융 보험 2025.09.02 17:50:34신한은행이 이달 5일부터 ‘새희망홀씨대출 특별지원 우대금리’를 기존 1.0%포인트에서 1.8%포인트로 확대 시행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저금리 서민금융 공급을 활성화하고 금융 취약 계층의 고금리 시장 유입을 줄이는 한편 금융 소비자 권익을 높이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됐다. 신한은행은 우대금리 확대를 통해 새희망홀씨대출에 최저 연 4%대의 신규 취급 금리를 적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서민 고객의 금융 비용 부담을 낮춰주겠다는 구상이다. 또 신한은행은 올 7월부터 ‘헬프업 & 밸류업’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대출이자가 연 9.8%를 초과하는 가계대출에 대해 만기까지 최장 1년간 9.8%로 낮춰주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새희망홀씨대출 성실상환 캐시백 프로그램’을 통해 성실 상환 고객에게 10만 원을 환급해주는 등 총 1만 246명에게 10억 원 규모의 이자를 지원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새희망홀씨대출 특별 지원 확대는 정부의 서민금융 강화 정책에 맞춰 금융 취약 계층의 부담 경감과 소비자 보호 강화를 동시에 실현하기 위한 조치”라며 “앞으로도 서민금융 지원을 통해 금융의 따뜻함을 더 많은 고객이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KB운용, '국내 가치주·중국 성장주' 위클리 커버드콜 ETF 2종 출시
증권 정책 2025.09.02 08:59:52KB자산운용이 국내 가치주와 중국 성장주에 투자하는 위클리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 2종을 2일 출시한다. KB운용은 ‘RISE 차이나테크TOP10 위클리 타겟 커버드콜 ETF’와 ‘RISE 코리아밸류업 위클리 고정 커버드콜 ETF’를 상장한다고 이날 밝혔다. 두 ETF는 각각 중국 대표 성장주와 국내 저평가 가치주를 기초자산으로 삼아 변동성 완충과 안정적 인컴, 성장 잠재력을 동시에 추구하도록 설계했다. ‘RISE 차이나테크TOP10 위클리 타겟 커버드콜 ETF’는 커뮤니케이션, 테크놀로지, 경기소비재 3개 섹터 내 테크 관련 10종목에 집중 투자해 중국 테크주 모멘텀에 적극 참여하는 상품이다.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의 부상과 정부의 ‘AI+ 이니셔티브’ 정책 등으로 중국 빅테크 기업 성장세가 다시 주목받는 가운데 텐센트(18.1%), 샤오미(15.4%), 알리바바(14.8%) 등 10개 핵심 종목에 집중 투자한다. 기존 항셍테크 지수가 비중 제한으로 주도주 투자에 제약이 있는 반면 해당 상품의 추종 지수는 대표 기업에 보다 과감하게 배분하는 게 특징이다. 더불어 연 12% 수준의 월 분배금 지급을 목표로 매주 항셍테크 등가격(ATM) 콜옵션을 매도하는 ‘위클리 타겟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한다. ‘RISE 코리아밸류업 위클리 고정 커버드콜 ETF’는 최근 상법 개정과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기대 속에서 기업들이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는 점에 주목한 상품이다. 기초지수인 ‘코리아밸류업 지수’는 시장대표성, 주주환원 성과, 주가순자산비율(PBR), 자기자본이익률(ROE) 등 가치주 선별 지표를 반영한다. 특히 기존 커버드콜이 100% 옵션 매도 구조였던 것과 달리 옵션 매도 비중을 30%로 고정하고 상승 참여율을 70%까지 확보하는 ‘고정 커버드콜 전략’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앞서 KB운용은 지난해 업계 최초로 만기가 1주일 이내인 콜옵션을 매도하는 위클리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한 ‘RISE 200 위클리커버드콜 ETF’를 출시했다. 이 ETF는 7월 말 기준 1년 간 배당수익률 16.4%를 기록하며 월간 전략 대비 빠른 대응력이 강점으로 꼽히는 상품이다. 노아름 KB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가치주·성장주라는 상반된 기초자산에 커버드콜 전략을 접목해 투자자 성향에 따라 상품을 선택할 수 있게 했다”며 “안정성과 배당을 중시한다면 ‘코리아밸류업 위클리 고정 커버드콜 ETF’, 중국 첨단산업 성장 모멘텀을 노린다면 ‘차이나테크TOP10 위클리 타겟 커버드콜 ETF’를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
올해만 주가 66% 뛰었다…백화점 시총 2위 굳히는 현대百
증권 국내증시 2025.08.29 18:00:43현대백화점(069960)이 올해 적극적인 주주 환원 등으로 주가가 큰 폭 반등하면서 백화점 업계 시가총액 2위 자리를 굳히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백화점 주가는 28일 기준 7만 5900원으로 올해 들어 65.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그룹 차원에서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한 후 주가가 꾸준히 상승한 결과다. 지난달 14일에는 8만 37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현대백화점 경쟁사인 신세계와 롯데쇼핑 주가는 올 들어 각각 28.1%, 27.5% 상승에 그쳤다. 이에 백화점 업계 시총 2위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인 신세계와의 격차도 점차 벌어지고 있다. 28일 종가 기준 현대백화점 시총은 1조 7175억 원으로 신세계 시총(1조 6059억 원)과의 격차를 1000억 원 이상 벌렸다. 시총 1위 롯데쇼핑(1조 8869억 원)과도 격차가 1000억 원대로 좁혀졌다. 현대백화점 주가가 경쟁사 대비 큰 폭으로 오른 것은 밸류업 정책 추진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해 11월 현대백화점과 지주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005440), 현대그린푸드(453340), 한섬(020000) 등 계열사 4곳의 밸류업 계획을 발표했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광주와 부산 등 주요 신규 예정 점포에 1조 9000억 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향후 3년 안에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백화점 업계 평균을 넘는 6%대로 올리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았다. 주가순자산비율(PBR)도 3년 안에 0.4배, 중장기적으로는 0.8배까지 높일 계획이다. 올해부터 기존 결산 배당과 별개로 100억 원 이상 반기 배당을 실시하면서 연간 배당 지급 총액도 단계적으로 확대해 2027년 500억 원까지 늘리기로 했다. 2023년부터 3년 연속 ‘현대백화점 코퍼레이트 데이’를 열고 주주 소통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5월 현대홈쇼핑 주식 88만 1352주(지분 7.34%)를 현대지에프홀딩스에 매각해 마련한 재원을 바탕으로 211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장내 취득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자사주 취득은 현대홈쇼핑 지분 매각으로 발생한 일회성 이익을 주주에게 환원해 저평가돼 있는 기업가치를 제고하겠다는 경영진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했다. 주주 환원을 추진할 수 있는 실적도 뒷받침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현대백화점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0.3%, 78.5% 증가했다. 배송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유통 본업의 이익 성장이 본격화될 전망으로 백화점도 하반기 매출이 늘면서 면세도 흑자 전환할 것”이라고 했다. -
한국거래소 "샤오미 밸류체인 ETF 등 4종, 내달 2일 상장"
증권 증권일반 2025.08.29 16:54:33한국거래소는 다음달 2일 KB·키움투자·하나자산운용의 상장지수펀드(ETF) 총 4개 종목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고 29일 밝혔다. KB자산운용은 두 가지 커버드콜 전략의 상품을 내놓는다. 'RISE 코리아밸류업위클리고정커버드콜' 상품은 코리아 밸류업 지수 구성 종목 100개에 투자하고, 코스피200 위클리 콜옵션을 현물 30% 규모로 매도하는 상품이다. 'RISE 차이나테크TOP10위클리타겟커버드콜'은 홍콩 상장 대표 기술주 10개 종목에 투자하고, 항생테크 위클리 콜옵션을 매도해 연 12% 수준의 프리미엄 수취를 목표로 한다. 하나자산운용은 중국 기술 기업인 샤오미 중심의 상품을 선보인다. '1Q 샤오미밸류체인액티브'는 샤오미(25%)를 중심으로 공급 업체, 고객사, 파트너 등 관련 기업들(75%)에 투자하는 액티브 상품이다. 키움자산운용의 'KIWOOM 한국고배당&미국AI테크'는 한국 고배당주 15개 종목에 70% 비중을 두는 패시브 상품이다. 나머지 30%는 미국 인공지능(AI) 기술주 10개 종목에 투자한다. 4개 상품의 1좌당 가격은 모두 1만 원으로 동일하다. 상장일 기준으로 ETF 상장 종목 수는 총 1020개가 된다. -
기업공시 [8월 29일]
증권 국내증시 2025.08.29 16:23:42<코스피 공시> ▲KT&G=국민연금으로 최대주주 변경 ▲우진(105840)=두산에너빌리티와 149억 원 규모 계약 체결 ▲GS건설(006360)=4791억 원 규모 온수역세권 개발사업 공사수주 ▲동아지질(028100)=616억 원 규모 전력구공사 수주 ▲대우건설(047040)=3357억 원 규모 발전소 토건공사 수주 ▲코오롱글로벌(003070)=1181억 원 규모 영덕풍력발전 공사수주 ▲DB증권(016610)=밸류업 이행 현황 공시 <코스닥 공시> ▲사람인(143240)=1146억 원 규모 리멤버 주식 양도 ▲퓨처코어(151910)=45억 원 규모 단기차입금 증가 결정 ▲제이오(418550)=본점 소재지 변경 ▲바디텍메드(206640)=189억 원 규모 유형자산 취득 ▲지엔씨에너지(119850)=180억 원 규모 발전기 공급계약 체결 ▲스타코링크(060240)=제3자 배정 유상증자 납입에 따른 최대주주 변경 ▲브이원텍(251630)=110억 원 규모 종속회사에 대한 채무보증 결정 -
거래소, 상장사 대상 밸류업·지배구조 개선 설명회 개최
증권 국내증시 2025.08.29 16:15:51한국거래소는 주주가치 존중 문화 정착을 위해 '지배구조 개선 및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상장법인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거래소는 설명회에서 상장사들을 상대로 기업들의 바람직한 지배구조 개선 방향을 안내하고, 자체적인 노력을 지원하기 위한 컨설팅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이후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프로그램 취지에 부합하고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밸류업 계획 우수 사례를 공유했다. 사전에 신청한 기업들을 대상으로는 회계법인이 계획 수립과 공시 작성을 지원하기 위한 맞춤형 개별 자문을 제공했다. 행사에는 총 380여 명(약 280사)의 공시 책임자와 담당자가 참석했으며, 이중 14개사는 밸류업 계획 수립·주주 소통 확대를 위한 일대일 자문을 제공받았다. 거래소 관계자는 "이번 설명회가 상장법인의 자발적인 지배구조 개선 노력과 투자자와의 소통 강화에 도움이 됐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상장 기업의 필요를 반영한 다양한 교육·설명회를 통해 기업가치 제고 노력을 지속해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백화점 시총 2위 굳히는 ‘현백’…올해 주가만 66% 뛰어 [이런국장 저런주식]
증권 국내증시 2025.08.29 10:42:56현대백화점(069960)이 올해 적극적인 주주 환원 등으로 주가가 큰 폭 반등하면서 백화점업계 시가총액 2위 자리를 굳히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백화점 주가는 28일 기준 7만 5900원으로 올해 들어 65.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그룹 차원에서 기업가치제고(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한 이후 주가가 꾸준히 상승한 결과다. 지난달 14일엔 8만 37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현대백화점 경쟁사인 신세계와 롯데쇼핑 주가는 올 들어 각각 28.1%, 27.5% 상승에 그쳤다. 이에 백화점업계 시총 2위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인 신세계와의 격차도 점차 벌어지고 있다. 28일 종가 기준 현대백화점 시총은 1조 7175억 원으로 신세계 시총(1조 6059억 원)과의 격차를 1000억 원 이상 벌렸다. 시총 1위 롯데쇼핑(1조 8869억 원)과도 격차가 1000억 원대로 좁혀졌다. 현대백화점 주가가 경쟁사 대비 큰 폭 오른 것은 밸류업 정책 추진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해 11월 현대백화점과 지주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005440), 현대그린푸드(453340), 한섬(020000) 등 계열사 4곳의 밸류업 계획을 발표했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광주와 부산 등 주요 신규 예정 점포에 1조 9000억 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향후 3년 안에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백화점업계 평균을 넘는 6%대로 올리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았다. 주가순자산비율(PBR)도 3년 안에 0.4배, 중장기적으로는 0.8배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올해부터 기존 결산 배당과 별개로 100억 원 이상 반기 배당을 실시하면서 연간 배당지급 총액도 단계적으로 확대해 2027년 500억 원까지 늘리기로 했다. 2023년부터 3년 연속 ‘현대백화점 코퍼레이트 데이’를 열고 주주 소통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5월 현대홈쇼핑 주식 88만 1352주(지분 7.34%)를 현대지에프홀딩스에 매각해 마련한 재원을 바탕으로 211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장내 취득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자사주 취득은 현대홈쇼핑 지분 매각으로 발생한 일회성 이익을 주주에게 환원해 저평가 돼 있는 기업 가치를 제고하겠다는 경영진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했다. 주주 환원을 추진할 수 있는 실적도 뒷받침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현대백화점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0.3%, 78.5% 증가했다. 배송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유통 본업의 이익 성장이 본격화될 전망으로 백화점도 하반기 매출이 늘면서 면세도 흑자 전환할 것”이라고 했다. 이승은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소비심리 개선 흐름과 맞물리면서 백화점 매출 성장률과 수익성 모두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
현대백화점그룹, 28일 통합 IR 행사 개최…13개 계열사 참여
산업 생활 2025.08.27 10:29:40현대백화점그룹이 3년 연속 그룹 통합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한다.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추진 의지와 하반기 경영 전략 등을 투명하게 공개하며 주주친화 경영을 강화하려는 행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오는 28일 서울 여의도 신한투자증권에서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현대백화점그룹 코퍼레이트 데이(Corporate Day)’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지주회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를 비롯해 현대백화점·현대홈쇼핑·현대그린푸드 등 현대백화점그룹 내 13개 상장사가 참여한다. 신한투자증권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한국투자신탁운용, 우리자산운용, 키움자산운용 등 국내 주요 금융투자사에서 다수의 기관투자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현대백화점그룹 13개 상장사 IR 담당 임원들이 각 상장사의 사업 개요와 하반기 사업환경 전망, 주요 사업 추진 전략, 밸류업 이행 현황 등을 상세히 설명할 예정이다. 해당 발표 자료는 일반 투자자들을 위해 각 사 홈페이지에도 공개된다. 현대백화점그룹이 매년 코퍼레이트 데이를 마련하는 것은 주요 투자자들과의 정례화된 소통 창구를 통해 재무 성과 및 중장기 경영 전략을 투명하게 공유하고 미래 성장 가능성을 제시하는 등 밸류업 노력을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서다. 앞서 지난해 11월 현대지에프홀딩스·현대백화점·현대그린푸드·한섬과 올해 5월 현대이지웰·현대퓨처넷 등 그룹 주요 계열사 총 6곳이 밸류업 계획을 발표하고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시행해 오고 있다. 특히 현대지에프홀딩스는 결산배당(배당기준일 기준) 규모를 2023년 183억 원에서 2024년 312억 원으로 늘렸다. 올해는 100억 원 이상의 중간배당을 추가 도입해 총 430억 원 수준을 지급하고 2027년까지 배당금 총액을 500억 원 수준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주요 계열사의 기업가치 제고 전략도 탄력받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부산과 더현대 광주, 경산 프리미엄아울렛 등 신규 출점 계획을 구체화하며 사업 확장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자회사인 면세점과 지누스는 운영 효율화 및 비용 개선 노력 등을 통한 사업구조 개편을 적극 추진 중이다. 지속적인 성장 투자와 구조 개선을 토대로 자본 대비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을 2027년까지 백화점업계 평균을 상회하는 6% 수준으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자본시장과의 소통 확대 및 실질적인 기업가치 향상을 목표로 그룹 차원의 통합 IR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그룹 내 각 상장사의 중장기 경영 계획과 주요 투자 안건, 사업 진행 상황 등을 투명하게 공유하며 지속적인 기업가치 제고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기자의눈]트럼프가 촉발한 밸류업 경쟁
국제 정치·사회 2025.08.25 17:27:33미국 증시에 열광하는 ‘미장 열풍’이 한국만의 고민은 아니다. 뉴욕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이어갈수록 유럽과 중국은 증시 디스카운트(저평가) 때문에 골치가 아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를 올리고 인텔 지분까지 사들이며 투자자를 유혹하니 돈이 빠져나가는 경쟁국은 속이 쓰리다. 쌈짓돈을 팰런티어·엔비디아에 쏟아붓는 개미 투자자, 자국 러브콜을 뿌리치고 뉴욕에 입성하려는 기업의 마음을 돌리는 일이 각국 정부의 숙제가 됐다. 한때 서방 금융시장 패권을 놓고 경쟁 구도를 형성했던 유럽은 트럼프 집권 이후 미국에 완패하는 양상이다. 미국 엔비디아(4조 4000억 달러) 시가총액 하나가 런던 증시 시장 가치(5조 달러)와 맞먹고, 유럽이 키운 유니콘(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예비 상장사)은 뉴욕으로 떠난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분석 결과 유럽 기업공개(IPO) 자금 조달은 올 들어 반 토막 난 반면 미국은 38% 급증했다. 영국 대표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가 뉴욕으로 이전 상장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온다. 중국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다. 상하이종합지수는 10년 전과 비교하면 제자리걸음이고 CSI300지수도 2021년 고점에 턱없이 못 미친다. 증시를 국영기업 자금 조달 수단으로 여기면서 배당이나 투자자 권리를 신경 쓰지 않은 결과 돈은 시장으로 흐르지 않고 있다. 유럽과 중국은 트럼프식 밸류업(가치 제고)에 맞서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영국은 증시 거래시간 확대를 검토하고 국제금융 서비스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기업의 비자 취득과 규제 해결을 돕는 특별 관리 서비스도 구상 중이다. 중국 역시 올해 3월 소비진흥특별행동방안을 발표하면서 연기금의 시장 진입 활성화, 국유기업 상장사 관리 강화로 은행에 쌓인 예금을 증시로 유입하겠다고 선언했다. 코스피 5000 시대를 열겠다는 한국은 어떠한가. 코스피 한 달 수익률이 세계 최고에서 20위권으로 추락한 상황에서도 양도소득세 부과 대상인 대주주 기준과 배당소득 분리과세율을 놓고 몇 달째 갈팡질팡한다. 답을 늦게 낼수록 밸류업 경쟁에서 뒤처질 뿐이다. 정부가 조속히 결단을 내려 불확실성을 걷어내야 한다. -
게이츠재단 만난 '의료AI' 노을, 가나에 말라리아 진단 솔루션 공급 계약 체결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08.25 11:50:06인공지능(AI) 기반 혈액 및 암 진단 전문기업 노을(376930)이 서아프리카 가나에 2년간 총 97만 5000달러 규모(약 13억 6000만원)의 AI 기반 말라리아 진단 솔루션 '마이랩(miLab) MAL'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베냉, 나이지리아, 코트디부아르, 앙골라 등 기존 아프리카 주요 시장 내에서 축적된 성능 평가 및 공급 경험을 바탕으로 마이랩 MAL의 성능과 신뢰성이 다시 한번 입증된 성과다. 노을은 현지 파트너사를 통해 가나 내 주요 보건기관과 말라리아 관리 거점에 AI 말라리아 진단 솔루션을 단계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노을의 마이랩 MAL은 미국 최대 진단랩 체인 랩콥(Labcorp)과의 공동 연구에서 민감도, 특이도, 양성·음성 예측도 모두 100%를 기록하며 표준 현미경 대비 우수한 성능을 입증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의약품구매기구(UNITAID) 보고서에서도 '현미경 진단의 모든 기능을 통합한 가장 발전된 형태의 디지털 현미경 플랫폼'으로 소개되면서 글로벌 말라리아 진단 분야에서 독보적인 성능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최근 방한한 게이츠재단 회장과의 간담회에 의료AI 기업으로서 유일하게 초청되며 글로벌 보건 난제 해결을 위한 기술 혁신성과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 임찬양 노을 대표는 “전 세계 말라리아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공공조달과 다양한 파트너십을 통해 마이랩 MAL의 수요가 꾸준히 확대되며 성장 모멘텀이 커지고 있다”며 “아프리카 시장에서 입지를 확고히 한 만큼 유럽과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전반으로 확장을 가속화하며 밸류업을 지속적으로 이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한국투자증권, 퇴직연금 수익률 1위…개인 잔액 9조 '껑충'[스타즈IR]
증권 증권일반 2025.08.24 17:30:14한국금융지주(071050)의 주요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이 퇴직연금 실물이전 자금을 빠르게 흡수하며 자산관리 부문에서 몸집을 키워가고 있다. 시장 지위와 서비스 경쟁력을 동시에 갖춘 증권사로 자금이 몰리면서,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의 최대 수혜를 입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투자증권은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 수익률 경쟁력을 바탕으로 중장기 성장 동력 모멘텀을 강화해나겠다는 방침이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 시행 이후 올 6월 말까지 5700억 원이 한국투자증권으로 유입돼 증권사 중 가장 많은 퇴직연금 자금을 확보했다. 같은 기간 증권사로 순유입된 퇴직연금 자산은 확정기여(DC)형·개인형 퇴직연금(IRP) 기준 총 1조 3055억 원으로, 이 중 43.7%가 한국투자증권에 몰렸다. 고객 자산 유입 증가는 곧 운용자산(AUM) 확대를 의미한다. 퇴직연금은 장기 체류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증권사 입장에서 5700억 원 규모의 안정적 장기 자산을 확보했다는 점은 의미가 크다. 실제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4.2% 늘어난 1조 252억 원을 기록하며, 증권사 최초로 반기 순이익 1조 원 돌파에 성공했다. 특히 자산관리 부문에서 개인고객 금융상품 잔액이 연초 67조 7300억 원에서 6월 말 기준 76조 700억 원으로 급증했으며, 금융상품 판매수수료 수익도 상반기 984억 원으로 1년 전(918억 원) 보다 약 7.2% 늘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채권과 수익증권 판매 증가로 올 2분기에 금융상품 잔액과 판매수수료 수익 모두 직전 분기 대비 각각 5.3%, 12.5% 오르며 성장세가 가팔라졌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운용 경쟁력을 바탕으로 이 같은 파죽지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고용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디폴트옵션 부문에서 한국투자증권은 고위험·중위험·저위험 세 유형 모두 연간 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 ‘디폴트옵션적극투자형BF1’은 22.72%로 전체 315개 상품 중 최고 성과를 냈고, 중위험 ‘디폴트옵션중립투자형포트폴리오2’(15.83%)와 저위험 ‘디폴트옵션안정투자형포트폴리오2’(9.86%) 역시 유형별 1위에 올랐다. 예금 중심의 초저위험형 상품을 제외하면 실적배당형 전 유형에서 수익률 1위를 기록한 셈이다. 이 같은 성과의 바탕에는 고객 기반 확대를 위한 차별화된 금융 상품이 자리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호주의 연금 모델 ‘마이슈퍼’를 국내 시장에 맞춤형으로 설계, 성장형과 안정형 자산을 혼합한 ‘Mysuper알아서’ 펀드 시리즈를 운용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DC형·IRP형 가입자가 국고채와 AA등급 이상 회사채를 실시간 시세로 직접 거래할 수 있는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채권 매매 서비스를 도입했다. 2023년에는 상장지수펀드(ETF) 적립식 자동투자 서비스를 퇴직연금계좌로 확대해 장기 분산 투자가 가능하도록 했다. 이 밖에도 IRP 일괄 개설, 로보어드바이저 일임 운용 등의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윤우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밸류업 계획은 기존과 동일하게 자기자본이익률(ROE) 15% 이상, 자기자본 15조 원 이상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신규 사업인 IMA(종합투자계좌) 인가가 10월에 기대되는 만큼, 장기적인 수익성 제고와 사업 다각화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새 금융팀, 예측가능 정책 펼쳐야…과도한 상생은 코스피 악재"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5.08.15 07:00:00이재명 정부 첫 금융팀의 진용이 갖춰지면서 금융계에서는 앞으로 정책의 예측 가능성을 높일 필요가 있으며 교육세 인상은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또 이찬진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소비자 보호와 자본시장 건전화에 관심을 기울일 가능성이 큰 만큼 이에 대한 충분한 사전 소통이 있어야 한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익명을 요구한 금융협회장은 14일 “우리 경제가 활력을 유지하려면 금융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시장에서 가장 싫어하는 게 예측 불확실성이라는 점을 고려해 이억원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정책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데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업계에서 거론하는 대표적인 불확실성 가운데 하나가 교육세 인상이다. 앞서 정부는 2025년 세제개편안을 발표하면서 금융 및 보험업권에서 수익 금액 1조 원을 초과하는 구간에 대해 교육세율을 현행 0.5%에서 1%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금융·보험업권의 교육세 납부 대상은 60여 곳으로 연간 1조 3000억 원가량의 추가 부담이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또 다른 현직 금융협회장은 “사회 공헌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과도하게 밀어붙이는 것은 문제”라며 “교육세 인상 문제도 아무런 협의 없이 발표돼 금융사들이 당혹스러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상생 요구가 과도해지면 ‘코스피 5000 시대’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얘기도 나왔다. 금융계의 고위 관계자는 “정부가 자본시장 활성화와 코스피 5000 시대 밸류업도 신경 써야 하는데 자칫 금융산업 경쟁력이나 외국인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미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현직 시중은행장은 △금융정책 방향의 일관성을 유지해 불확실성 최소화 △규제 완화 중장기 로드맵 제시 △주요 제도 변경 시 업계와 사전 소통 및 유예기간 설정 △은행권의 신성장 동력 발굴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 중 주요 제도 변경 시 소통 요청은 보험 업계의 숙원이기도 하다. 보험 업계의 한 임원은 “전임 금감원장 3년 임기 동안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적용 문제로 계속 시끄러웠고 급격한 자본 규제 강화에 업체들이 애를 먹었다”며 “업계의 목소리에 좀 더 귀를 기울여줬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새 금감원장에 대한 시각은 다소 엇갈렸다. 카드사의 임원은 “민변과 참여연대 이력을 봤을 때 포용과 상생 금융을 강조하는 기조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비전문가의 정책이 금융권 부담으로 이어질까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반면 금융지주사의 고위 관계자는 “금감원장의 이력을 봤을 때 새로운 시각에서 금융 소비자 보호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다”며 “결국 철학과 능력이 중요한데 비전문가라는 점을 꼭 나쁘게 볼 이유는 없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자본시장에서는 이 원장이 과거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 활동 당시부터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를 강조한 만큼 지배구조 개선 목소리를 더욱 높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원장은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의 수탁자 행동 지침인 스튜어드십 코드를 통한 기업 경영 감시를 강조할 가능성이 크다. 이 원장은 과거 기금위에서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을 강하게 주장하면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을 낸 수탁위원들을 전원 해촉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일 만큼 강경하다. 법조인 출신인 만큼 주가조작 등 증권 범죄에 대해서도 전문성을 갖고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사모펀드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 이 원장은 지난해 7월 국민연금이 사모펀드 위탁운용사로 MBK 파트너스를 선정하자 “국민연금이 기업을 인수합병해 구조조정을 한 후 되파는 것을 주업으로 하는 MBK에 투자하는 것은 가입자인 국민에 대한 배임”이라며 “MBK는 대표적인 ‘악덕 투기자본’으로 지목되는 업체로 알려져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금융투자 업계의 한 관계자는 “증시 활성화 정책이 성공하려면 인센티브와 페널티를 적절하게 조합해야 하는데 이 원장 경력을 보면 지배구조 개선 중심으로만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며 “전임 원장과 마찬가지로 법조인 출신이라는 것도 시장에서는 우려하는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