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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1000억 규모 자사주 소각
산업 IT 2025.07.21 18:21:23LG유플러스가 주주가치 제고를 목표로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한다. LG유플러스는 다음달 5일 자기주식 678만3006주를 주당 5000원에 소각하기로 결정했다고 21일 공시했다. 이는 2021년에 매입한 자사주 전량으로 전체 발행주식수 대비 1.55% 규모다. LG유플러스는 이와 함께 주당 250원씩 총 1074억5708만8000원 규모의 중간배당도 공시했다. 시가배당율은 1.7%다. 배당기준일은 다음달 5일이며, 같은달 20일 지급될 예정이다. 또한 LG유플러스는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약 4년만에 800억원가량의 자사주를 추가로 매입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1월 중장기 재무 목표와 달성방안, 주주 환원 계획 등을 포함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 ‘밸류업 플랜’을 공시한 바 있다. 이번 추가 매입은 당시 주주환원정책의 일환으로 플랜에 포함한 약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 검토와 탄력적 자사주 매입을 이번에 실시하는 것이다. 추가 매입되는 자사주는 18일(전일 종가) 기준 1만4990원으로 산정 시 약 533만 6891주이며, 소각 전 전체 발행주식수 대비 1.22% 규모다. 매입은 오는 8월 4일부터 1년 내에 분할로 실시된다. -
"하반기 국내 주도주 '조방원증바'…해외는 AI SW종목 주목해야" [머니트렌드 2025]
증권 국내증시 2025.07.16 17:50:54투자 전문가들은 서울경제신문이 16일 주최한 ‘머니트렌드 2025’에서 국내 증시의 강세 흐름이 하반기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조선·방산·원전과 함께 증권·바이오 등이 주도 업종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여전히 탄탄한 미국 증시도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사이버 보안, 우주·방산 등을 중심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왔다. 주식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한국과 미국 시장 중 어느 한쪽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적절하게 분산할 필요가 있다는 결론이다. 민재기 KB증권 프라임클럽 부장은 ‘강세장 속 하반기 예상 주도 섹터’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상반기 국내 증시는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 기대감으로 크게 올랐지만 하반기에는 실적 성장이 가능한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며 “특히 독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거나 수요에 비해 공급자가 제한된 산업군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 부장이 강조하는 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 영향에서 비켜난 업종이다. KB증권에 따르면 올해 초 대비 수익률이 가장 높은 업종은 기계(133%), 방산(103%), 증권(72%), 지주사 등 복합기업(71%)으로 대부분 관세와 무관하다. 관세 이슈가 완전히 해소되기 전까지는 해당 업종에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대표적인 것이 원전이다. 트럼프 정부의 제조업 부흥 정책에 전력 인프라 구축이 필수기 때문이다. 노후화된 전력망과 폭염 등 기후변화로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절실하지만 미국은 변압기 등 전력 설비를 자체 생산하기 어렵다. 이에 관세와 무관하게 한국 기업들의 수출 기회가 커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방산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대형주뿐 아니라 테마에 집중된 투자를 권유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드론 활용이 늘어나는 점을 감안해 이를 방어할 수 있는 ‘안티드론’ 시장이 점차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조선업 역시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발주 증가 등 구조적 요인을 감안할 경우 호황 사이클이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고 봤다. 이 외에도 증시 활성화가 이뤄질수록 수익성이 개선되는 증권 업종, 금리 인하에 따른 유동성 공급 증가로 수혜가 예상되는 바이오 업종도 추천 목록에 포함했다. 염승환 LS증권 이사도 ‘한국 증시 재평가의 시간이 온다’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원전을 주목했다. 염 이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2050년까지 원전 300기를 건설하겠다고 했는데 미국 기술만으로는 불가능한 일”이라며 “한국수력원자력·두산에너빌리티·현대건설 등 한국 기업들이 팀을 짜서 참여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영곤 토스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하반기 미국 증시가 다시 한번 상승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 실물경기가 여전히 탄탄하고 기업들의 AI 관련 투자도 지속적으로 확대되기 때문이다. 이 센터장은 “미국은 글로벌 자원이 집중돼 투자 선택의 폭이 넓고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이 활발해 기업가치 밸류업이 완성된 곳”이라며 “한국보다 경제성장률이 높은 미국 시장에 투자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했다. 미국 증시에서 주목할 만한 업종으로는 기업간거래(B2B) 소프트웨어, 사이버 보안, 반도체, 우주·방산, 소비재, 로봇, 에너지 등을 추천했다. 그동안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단계였다면 앞으로는 기업을 중심으로 상용화가 진행되는 만큼 서비스나우·앱플로빈 등 소프트웨어 기업들을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사이버 보안 위협이 커지는 만큼 탈로알토·지스케일러 등의 성장 가능성도 높다고 봤다. 이날 전문가들은 코스피 5000 달성보다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의 7000 돌파 가능성이 더 크다고 입을 모았다. 현재 코스피(3186.38)가 5000을 달성하려면 57.8%가 상승해야 하지만 S&P500(6243.76)은 12.1%만 오르면 가능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다만 올해 한국 증시는 미국 증시만큼 강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확신했다. 염 이사는 “시장이 많이 오르면 무너질까 걱정을 많이 하는데 증시 재평가랑 유동성, 주식 수 감소만 보면 쉽게 꺾일 수 없다”면서 코스피의 상승 사이클이 계속될 것으로 진단했다. -
3억 초과 배당소득자 稅부담 7000만원 줄어
경제·금융 정책 2025.07.15 16:49:50정부가 올해 세법 개정안에 배당소득 분리과세를 도입하기로 예고한 가운데 고액 배당자의 세액 부담이 최대 54%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이 같은 혜택을 받는 고액 배당소득자 인원수가 많지 않아 사실상 ‘부자 감세’라는 비판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김현동 배재대 경영학과 교수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현행 최고 45%의 종합소득세율을 적용받는 연간 3억 원의 배당소득자는 1억 2880만 원을 세금으로 납부한다. 그러나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배당성향 35% 이상 상장법인의 배당소득에 대해 최고 25%의 별도 세율을 적용하는 이른바 ‘배당소득 분리과세’ 법안이 원안대로 국회를 통과할 경우 납부할 세액은 5880만 원으로 7000만 원이나 감소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배당소득별 세액 감소율은 △3000만 원 27~34% △6000만 원 40~48% △1억 원 43~52% △3억 원 46~54% △5억 원 47~50% 등으로 추정됐다. 배당소득이 많을수록 감면 세액도 커진다는 의미다. 현행 소득세법은 연 2000만 원까지 금융소득(배당+이자)에 14% 세율로 원천징수하지만 2000만 원 초과 시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 포함해 최고 45%의 누진세율을 적용한다. 반면 이소영 의원안은 배당소득이 연 2000만 원 이상 3억 원 이하의 경우 20%, 3억 원 초과 시 최고세율 25%가 적용된다. 종합소득세와 배당소득세의 최고세율 간 격차가 20%포인트나 되는 것이다. 올해 4월 발의된 이소영 의원안이 주목받고 있는 것은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11일 한국거래소를 방문해 배당소득세 개편을 예고하면서 대표 사례로 지목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고배당을 챙기고 있는 최대주주 등 소수 인원에게 감세 혜택이 집중될 수 있다는 점이다. 김 교수는 “2023년 귀속 기준으로 배당을 받은 전체 인원은 1746만 명으로 1.7%인 고작 29만 명이 종합과세 단계로 넘어간다”며 “증시 활성화 효과는 불분명하지만 부자 감세 등 조세 공평을 크게 훼손하는 결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민주당과 시민단체가 윤석열 정부에서 밸류업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한 배당소득 분리과세에 대해 반대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또 다른 문제는 최소 2000억 원 안팎으로 예측되는 소득세 감소 규모다. 국회예산정책처는 배당성향 35% 이상인 상장법인 수가 지난해 308개사(코스피·코스닥 합계)로 전체 상장법인의 11.8% 수준으로 본다. 이소영 의원실은 ‘일각에서 우려한 수조 원대 감세 효과는 기우’라고 일축하며 “많아야 수천억 원대에 머물 것”이라고 설명했다. -
세방, 임직원 상여 지급 위해 자사주 14억 원 처분[마켓시그널]
산업 기업 2025.07.15 16:17:00도로 화물 운송 기업 세방(004360)이 자기 주식 14억 원 어치를 처분해 임직원들에게 상여금을 주기로 했다. 8일 전자공시시스템 다트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 세방은 보통주 9만3750주(14억4750만 원)를 처분해 창립 60주년 기념 임직원들에게 상여를 지급하기로 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처분예정금액은 이사회결의일 주가인 1만5440원에 처분예정주식수 9만3750주를 곱한 금액이다. 세방은 이달 8일부터 31일까지 자기주식계좌에서 해당 임직원 계좌로 대체입고 하는 방식으로 자사주를 처분할 예정이다. 한편 세방은 이달 2일 '지속가능경영보고서(2025)'를 발간하고 △윤리 및 준법경영 체계 강화 △전국 단위 물류 인프라 확충 △사회공헌 중심의 상생경영 확대 등의 성과를 전했다. 세방은 윤리경영 강화를 위해 윤리헌장을 제정하고, 그 실천 기준으로 윤리강령을 마련했다. 이를 바탕으로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윤리교육을 시행하고 있으며, 법정의무교육 외에도 컴플라이언스팀 주관의 공정거래 교육을 온·오프라인으로 병행하고 있다. 물류 인프라 확대도 본격화하고 있다. 세방은 전국 항만 13개 거점을 비롯해 주요 내륙 지역에 물류센터를 확보하며, 안정적인 국내 물류망을 갖췄다. 특히 올해 중으로 ‘완주복합물류센터’ 준공을 완료할 예정이다. 해당 센터는 약 1만2600평 규모로, 일반화물은 물론 위험물 및 유해화학물질 보관시설도 갖출 계획이다. 사회적 책임을 위한 활동도 활발하다. 세방은 '기업 이윤의 사회 환원'이라는 경영 이념 아래 지역아동센터 환경 개선 프로젝트 '희망스위치 ON', 종합사회복지관 정기 기부, 임직원 자율 모금 벼룩시장 기부 행사 등을 진행해왔다. 최종일 세방 대표는 "정도 경영과 효율적 시스템 구축,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통해 이해관계자의 기대에 부응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
한경협 "소상공인을 중·대기업으로" 밸류업 데이 개최
산업 기업 2025.07.15 10:49:47한국경제인협회는 15일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강한 소상공인 밸류업 데이'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경협과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소상공인이 중견·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성공 기업인의 멘토 강연을 통해 사업 성장 노하우를 공유하고 대기업 퇴직 임원으로 구성된 한경협 중기센터 자문위원단의 맞춤형 경영 컨설팅도 진행했다. 또 △소상공인 간 교류를 촉진하는 네트워킹 △스케일업을 위한 1:1 투자 상담회 △중기부 지원사업 정책설명회 등 프로그램으로 소상공인 성장 가능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멘토 강연에는 지누스 창업자인 이윤재 지앤지스쿨 이사장과 박용준 삼진어묵 대표가 연사로 나섰다. 이 이사장은 40대에 텐트, 70대에 매트리스로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한 창업 경혐을 바탕으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과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기업가정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용준 삼진어묵 대표는 젊은 소비자층에 맞춘 베이커리형 어묵 매장을 소개하며 전통과 지역성을 경쟁력으로 바꾼 노하우를 공유했다. 류진 한경협 회장은 "이번 오디션에 참여한 기업가형 소상공인들과 이병철, 정주영 등 선대 기업인들을 이어주는 끈이 바로 기업가정신"이라며 "강한 소상공인들이 견실한 기업을 일구고 중견기업, 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가 다양한 정책을 펼칠 것으로 기대한다. 한경협도 기업 성장 사다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경협은 "소상공인이 지속 가능한 기업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며 "대기업이 자원과 노하우를 공유하며 소상공인과 상생하는 공정한 경제 생태계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
한국거래소, 증권·파생상품 연구비 지원…최대 1000만 원
증권 국내증시 2025.07.14 14:28:50한국거래소는 14일 자본시장 발전을 지원하기 위한 '2025년 KRX 증권‧파생상품 학술연구지원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지원 대상 연구 논문을 최대 11편 선정한다. 연구자는 주요 학술지 게재 등 일정한 요건을 충족할 경우 편당 최대 1000만 원 이내의 연구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신진 연구자를 발굴하고 자본시장 관련 다양한 분야의 연구를 촉진해 시장 발전을 지원하자는 취지다. 지정 과제는 △밸류업 프로그램의 도입 효과와 발전 방향 △한국물 파생상품의 해외거래소 상장이 코스피200에 미치는 영향 △토큰증권 시장의 발전 방안 △장내 증권‧파생상품 계좌 분리 및 이관 제도 연구 등이다. 이외 주제는 자유 과제로 제출이 가능하다. 이와 별도로 거래소는 제출된 논문에 대해 최우수상(1편) 700만 원, 우수상(2편) 500만 원, 장려상(2편) 300만 원 등 총 2300만 원의 상금과 상패를 시상할 예정이다. -
삼성운용 'KODEX 타겟위클리커버드콜' 2종, 순자산 1조 원 돌파
증권 정책 2025.07.14 13:40:15삼성자산운용은 'KODEX 타겟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 2종의 순자산이 합산 1조 원을 넘어섰다고 14일 밝혔다. 14일 코스콤 ETF체크 등에 따르면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과 ‘KODEX 금융고배당TOP10타겟위클리커버드콜’의 순자산은 지난 11일 기준 각각 7274억 원, 3601억 원으로 집계됐다. 신정부 출범 이후 국내 증시의 상승세에 힘입어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확보할 수 있는 타겟 커버드콜 상품에 자금이 몰리고 있단 분석이다. 타겟 커버드콜 ETF는 목표 수익률을 제시하고 이에 맞춰 파생금융상품인 콜옵션의 매도 비중을 조정하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은 한국 증시를 대표하는 코스피200에 투자하면서 이들 기업의 주식 배당과 코스피200 지수의 위클리 콜옵션을 매도해 연 17% 수준의 분배금을 지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상품이다. 이달 11일에는 개인순매수가 445억 원을 기록해 하루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는 국내 증시에 상장된 커버드콜 ETF 43개 중 사상 최대 규모다. 올 들어 누적 개인 순매수는 4945억 원을 기록, 커버드콜 ETF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최근 은행, 증권 등 금융주가 최대 성과를 기록하면서 ‘KODEX 금융고배당TOP10타겟위클리커버드콜’도 순자산 3000억 원을 넘어섰다. 연 15% 수준의 분배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50.3%를 기록하며 전체 커버드콜 ETF 중 1위에 올랐다. 이대환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국내 증시의 상승세와 더불어 밸류업, 상법 개정 등 주가 상승에 유리한 시장 상황이 더해지며 주가 상승에 참여 가능한 타겟위클리커버드콜 상품에 대한 개인 순매수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주가 상승에 참여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면서도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놓치지 않고, 절세 혜택을 누리고 싶은 투자자들이 투자하기에 적합한 ETF”라고 밝혔다. -
“1억 넣었더니 3억 눈앞”…치솟던 ‘이 종목’, 하루 만에 날벼락 맞은 이유는
증권 증권일반 2025.07.14 06:57:48연초 이후 빠르게 치솟으며 ‘가장 뜨거운 지주사’로 꼽혔던 SK스퀘어가 하루 만에 급락세를 기록했다. 주가가 단기간 세 배 가까이 오르며 고수익 사례가 회자됐지만 대규모 블록딜 공시가 투자심리에 찬물을 끼얹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1일 SK스퀘어는 전 거래일 대비 9600원(5.23%) 하락한 17만 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267억 9772만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낙폭을 키웠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151억 3748만 원, 117억 8645만 원을 순매수했다. SK스퀘어는 2021년 SK텔레콤에서 인적분할해 상장된 이후 저평가 상태가 지속됐고 2023년까지 3만 원대에 머물렀다. 그러나 2024년 들어 자사주 소각, SK하이닉스 호실적, 밸류업 정책 등이 반영되면서 주가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연초 6만 원대였던 주가는 이달 초 장중 20만 원을 돌파하며 3배 가까운 수익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날 하락은 카카오인베스트먼트의 대규모 지분 매각 공시가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카카오의 투자 전문 자회사인 카카오인베스트먼트는 SK스퀘어 주식 248만 6612주(4296억 8655만 원)를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한다고 이날 공시했다. 매각 배경에 대해 회사 측은 인공지능(AI) 등 미래 투자 재원 확보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규모 블록딜은 시장에 ‘고점 시그널’로 인식될 수 있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실제 이날 주가는 장 초반부터 약세 흐름을 보였고 장 마감까지 낙폭을 확대했다. 그러나 증권가는 SK스퀘어의 중장기적 전망에는 긍정적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이날 SK스퀘어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13만 원에서 22만 원으로 69.23% 상향 조정했다. 김한이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현 순자산가치(NAV)의 증가와 기업가치 제고 노력에 따른 할인율 축소가 이어지고 있다”며 “SK스퀘어 역시 지주사 재평가(re-rating) 흐름에 동참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SK스퀘어의 현재 NAV 대비 할인율은 약 50.3%로 회사가 2027년까지 달성 목표로 제시한 50% 수준을 조기에 달성한 셈이다. 김 연구원은 “올해 11월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 발표 이전에는 할인율이 68%에 달했으나 3월 말 63%로 줄었고 현재 50%까지 축소됐다”며 “이는 저평가 해소에 실질적인 진전이 있었음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SK스퀘어는 주주환원 확대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는 대표적인 지주회사”라며 “이러한 구조적인 변화는 주가 재평가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
"연금 준비는 젊을 때…취직 후 월 10만원이라도 투자를"
사회 피플 2025.07.13 18:00:00“연금은 은퇴 직전에 준비하는 게 아니라 누구나 어릴 때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노후 자산은 ‘수익률’보다 ‘시간’이 중요하기 때문이죠.” 재테크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자산관리 유튜브 채널 ‘박곰희TV’를 운영하는 박동호(사진) 곰희스쿨 대표는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연금 부자가 되려면 연금저축과 개인형퇴직연금(IRP),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등 국내 세제 혜택 계좌를 활용한 소액 적립식 투자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달 16일 서울경제신문이 주최하는 ‘머니트렌드 2025’ 행사에서 강연자로 나서는 박 대표는 증권사와 자산운용사·투자자문사를 거치며 쌓은 풍부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강연·집필을 통해 개인투자자들에게 올바른 투자 방법을 전파하고 있다. 82만 명이 구독하는 유튜브 채널 운영자인 그는 단기 급등주나 투기적 접근보다 장기·분산·가치 투자와 같은 ‘지속 가능한 전략’을 강조한다. 박 대표는 연금 투자야말로 ‘가장 꾸준하고 현실적인 투자 전략’이라고 단언한다. 그는 “회사 입사 후 퇴직할 때까지 매달 50만 원씩 연금저축에 넣고 연 7% 수익률로 운용한다면 은퇴 시점에 6억 원이 넘는 자산이 생긴다”면서 “연금 계좌에 월 10만 원만 넣는 것으로도 ‘투자의 첫걸음’을 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나라도 1인당 1연금 계좌 시대가 와야 한다”며 “직급에 따라 소액부터 시작해 점차 금액을 늘리면 된다”고 실천 가능한 방법을 제시했다. 전문가들은 고금리·고물가 시대를 맞아 재테크 전략에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최근 3년은 고금리와 밸류업이 핵심 키워드였는데 단기채권 상장지수펀드(ETF)나 배당주 ETF만으로도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었다”며 “아직은 채권의 매력이 살아 있으니 채권 중심의 포트폴리오 구성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2030세대에게는 ‘수익 소비’를 강조했다. 박 대표는 “소득의 일부를 떼서 쓰는 게 아니라 투자로 생긴 수익으로 소비하는 루틴을 만들면 장기적인 동기부여가 된다”며 “연 8% 월배당 ETF에 270만 원만 투자해도 매달 치킨 한 마리 값이 배당으로 들어올 텐데, 배당일이 ‘치킨 데이’가 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지속 가능한 부의 전략’에 대해 묻자 박 대표는 ‘반복 가능한 투자’를 강조했다. 그는 “한 번의 성공이 아니라 같은 전략을 반복할수록 자산이 늘어나는 게 투자”라며 “단기 테마주는 반복할수록 위험해지는데 가치투자, 배당 투자, 자산 배분은 수많은 과거 사례와 확률을 가진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정답’은 없지만 ‘보기’가 되는 전략은 있다는 것이다. 향후 5년의 재테크 환경에 대해 박 대표는 “공격적인 투자를 하는 사람은 계속 존재하겠지만 안정적인 자산관리를 시작한 이들도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특히 ETF와 연금저축·퇴직연금 같은 제도들이 미국처럼 자리를 잡을 것으로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꾸준한 재테크’를 위한 팁을 묻자 박 대표는 수익 소비를 거듭 언급했다. 그는 “투자 자체가 즐거운 경험이 돼야 오래 할 수 있다”면서 “수익이 나면 그것으로 맛있는 것을 먹거나 작은 선물을 사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투자 루틴을 만드는 것이 곧 부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일이라는 설명이다. 박 대표는 “재테크는 많이 벌어서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가진 것에서 10만 원이라도 떼어내서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투자는 지금, 작게, 꾸준히 시작하면 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
상장사 자본금 10년 만에 줄었다…자사주 소각이 몰고올 변화는?[선데이 머니카페]
증권 증권일반 2025.07.13 15:04:04이재명 새 정부가 자본시장 활성화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 사이에서도 자본 효율성 강화 흐름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코스피·코스닥 상장 기업들의 자본금이 10년 만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거래소가 내년부터 상장 퇴출 요건을 대폭 강화하는 가운데, 기업들도 주주 환원 강화를 위해 자사주 소각에 적극 나서고 있는 모습입니다. 오늘 선데이 머니카페에서는 금융 당국이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기업가치 제고계획(밸류업) 프로그램의 효과와 새 정부가 추진하는 상법 개정이 어떤 영향이 있을지 짚어보겠습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코스닥 상장기업들의 자본금(월말 기준)은 올해 3월 154조681억 원에서 4월 153조 6997억 원, 5월 153조 3480억 원으로 두 달 연속 감소했습니다. 지난달 들어서는 소폭 반등했지만 지난해 12월까지 이어지던 증가세는 최근 들어 뚜렷하게 둔화되는 모습입니다. 상장 자본금이 두 달 연속 줄어든 것은 2015년 8~9월(7월 115조 4359억 원→8월 115조 3210억 원→9월 114조 370억 원) 이후 9년 7개월 만이죠. 그간 자본금은 매년 3조 원, 많게는 5조 원 씩 꾸준히 늘어왔던 만큼 이번 흐름은 이례적입니다. 2015년 당시에는 대외 위기로 인한 시장 충격과 유동성 경색의 영향이 컸습니다. 중국 위안화 절하 사태와 메르스 확산, 8월 24일 ‘블랙먼데이’ 여파로 공모 시장이 얼어붙었고 STX엔진·STX중공업 등 STX 그룹 계열사의 대규모 감자가 자본금 감소에 영향을 줬습니다. 이번 자본금 감소는 정책적인 변화에서 비롯된 흐름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금융 당국이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밸류업 프로그램이 실효성을 내고 있는 가운데, 이재명 정부의 상법 개정과 지배 구조 개선 정책도 더해지고 있습니다. 상장 자본금 감소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구조적 변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상장 자본금이 줄었다는 것은 자본 효율성이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하죠. 대표적인 자본 효율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순이익을 자본 총계로 나눈 값입니다. 자본금이 줄면 동일한 이익을 올릴 때 ROE는 높아지기 때문에, 기업이 무분별한 증자 없이 자본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일본이 10여년 전에, 밸류업 프로그램을 추진할 당시 ROE를 주요 평가 지표로 제시한 것도 “기업들이 곳간처럼 쌓아둔 현금을 연구개발(R&D)같은 생산 투자나, 배당·소각 등 주주환원으로 전환해 시장 내 자금 순환을 활성화하자”는 취지에서 였습니다. 상장 자본금은 자사주 소각, 감자, 신규 상장 감소, 상장 폐지 등을 통해 줄어듭니다. 이 중 자사주 소각은 주식 수를 줄이는 가장 대표적인 방법입니다. 실제 삼성전자(005930)는 올해 총 5조 8606억 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메리츠금융지주(138040)(1조3억 원), 삼성물산(028260)(9322억 원), 현대차(005380)(9160억 원), KB금융(105560)(8200억 원) 등도 잇따라 소각 계획을 내놨습니다. 최근 금양(001570), 이수페타시스(007660) 등의 유상증자에 금융감독원이 제동을 건 것도 자본 효율성 개선 흐름과 맞닿아 있습니다. 신규 상장도 예년에 비해 크게 줄었습니다. 거래소는 내년부터 상장 폐지 요건에 시가총액 기준을 보다 강화할 예정입니다. 이재명 정부가 추진 중인 상법 개정, 배당 활성화, 지배 구조 개선 등 정책이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기업들의 자본 효율성 개선 흐름이 더욱 속도가 붙을 거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자본금이 줄면 단기적으로는 시장 내 주식 공급이 감소해 수급 부담이 완화되고, 장기적으로는 ROE와 주당순이익(EPS)가 높아지면서 기업 가치가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면서 “IPO 시장이 일시적으로 위축될 수는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질적 성장 중심의 공모 시장으로 재편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
주주환원 확대 기조에…리츠株 인기 시들
증권 정책 2025.07.11 17:51:51새 정부 출범 후 코스피 지수가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리는 반면, 리츠(RIETs·부동산투자신탁) 투자자들은 강세장에서 소외돼 우울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 일반 종목의 주주 환원 확대, 리츠의 잦은 유상증자 등으로 투자 매력도가 떨어진 탓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시가총액 상위 10개 상장리츠로 구성된 KRX 리츠 TOP10 지수는 이날 769.44에 마감했다. 52주 최고치인 지난해 8월 2일 868.32과 비교하면 11.4% 내린 수준이다. 지수는 새 정부 출범 직전 거래일(6월 2일, 763.47)과 비교하면 0.8% 상승에 그쳤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17.7% 오른 것과 대조되는 성적이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25개 리츠 중 공모가를 웃도는 종목은 코람코더원리츠(417310)와 신한알파리츠(293940) 두 종목에 불과하다. 전날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대신밸류리츠(0030R0)는 상장일 9.6% 하락 마감했고, 이날도 반등하지 못하고 0.11% 떨어져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7~9월 금리 인하 기대감과 증시 불확실성 확대로 리츠 주가들이 크게 뛰었던 만큼 이 시기에 리츠 종목을 신규 매수한 투자자라면 상당한 평가 손실을 보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한화리츠(451800)(-14.7%), 신한알파리츠(-7.7%), ESR켄달스퀘어리츠(365550)(-2.3%) 등 상장 리츠 시가총액 상위 5개 종목 중 3개 종목의 1년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나타났다. 금리 인하기에는 기초자산 편입 자금 조달 금리가 낮아져 리츠 주가가 강세를 보여야 함에도 이 같은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건 리츠가 배당주로서의 매력도가 떨어진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상장리츠들의 배당수익률은 연 6~8% 수준인데 주주환원 확대 움직임에 일반 기업들의 배당수익률도 이에 못지 않게 높아졌다. 가령 4대 금융지주의 경우 내년 평균 배당수익률이 5% 이상으로 추정되는데 국내 증시 상황을 고려하면 주가 상승에 따른 이익까지 기대할 수 있다. 정부·여당이 배당소득 분리과세를 추진하는 가운데 최근 발의된 관련 법안은 리츠에서 받은 배당을 분리과세 대상에서 제외했다는 점도 부담이다. 주가 하락 리스크를 감수하면서까지 리츠를 장기 투자할 유인이 떨어지는 셈이다. 잦은 유상증자에 따른 주주 가치 하락도 리츠의 투자 매력도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NH올원리츠(400760)는 이날 37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고 공시했다. SK리츠도 지난달 약 480억 원을 조달하기 위해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통상 리츠는 유상증자를 통해 추가 자본을 확보하고 부동산 등을 매입해 자산을 늘려나가지만 기존 투자자 입장에선 주주가치 손실이 불가피하다. 지난해 11월 한화리츠의 구주주 대상 유상증자 청약률은 77.62%로 청약 미달이 났고, 같은 해 9월 삼성FN리츠(448730) 유상증자 구주주 청약도 1.07대1의 경쟁률로 참여율이 저조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리츠가 배당을 많이 준다고는 하지만 밸류업 정책 등 주주환원을 강조하는 기조로 대체재가 많은 상황”이라며 “투자 매력도가 줄었기 때문에 리츠가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
'밸류업' 잘 나가는데…쪼그라든 코스닥글로벌 ETF
증권 국내증시 2025.07.10 17:50:49코스닥 브랜드 가치 향상을 목표로 문재인 정부 시절 출범한 ‘코스닥글로벌지수’가 투자자들에게 외면받고 있다. 출시 2년이 지난 현재 해당 지수를 기초 지수로 삼는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이 상장폐지 요건인 50억 원 근처까지 추락한 상황이다. 높은 변동성과 불확실한 전망이 발목을 잡으며 인기가 시들해졌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 코스닥글로벌’ ETF의 순자산은 51억 원이다. 최근 국내 증시 호조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말 기록한 57억 원 대비 감소하며 상장폐지 위기에 직면했다. 거래소 규정에 따르면 상장 후 1년이 지난 ETF 중 순자산이 50억 원 아래로 떨어진 채 1개월이 넘으면 상장폐지 요건을 충족한다. 또 다른 코스닥글로벌지수 추종 ETF인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코스닥글로벌’의 순자산은 124억 원을 기록했다. 국내 ETF 992개 중 721위에 해당하는 기록으로 순자산이 지난해 말 대비 소폭 증가했다고는 하나 이름값에 비하면 부진한 성적이다. 쪼그라든 순자산과 달리 수익률은 선방했다. 코스닥글로벌지수의 올 수익률은 26.22%로 코스닥(17.62%)과 코스닥150(15.72%)을 모두 상회했다.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TIGER 코스닥글로벌 ETF는 올해 26.9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엄격한 편입 요건을 세운 덕이다. 코스닥글로벌지수는 성장성뿐 아니라 매출·영업실적·지배구조 등 기업 기초체력(펀더멘털)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편입 기업을 선별한다. 우수 기업 편입 비중을 높게 잡으며 수익률 제고에도 신경 썼다. 전날 기준 코스닥글로벌지수의 ‘코스닥 대장주’ 알테오젠(196170) 편입 비중은 무려 26.07%로 코스닥150(13.37%) 대비 2배 가까운 수준이다. 최근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는 2차전지 기업 에코프로(086520)와 에코프로비엠(247540)의 편입 비중도 코스닥지수 대비 높다. 올 들어 주가가 2배 넘게 오른 파마리서치(214450)의 편입 비중은 5.67%에 이른다. 그럼에도 투자를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은 코스닥글로벌지수 편입 종목 비중 절반 이상이 2차전지와 바이오 업종에 해당한다는 사실이다. 국내 2차전지 기업은 중국 기업과의 경쟁과 미국 통상 정책 변화 우려 등으로 주가 전망이 밝지 않다. 바이오 기업들의 경우 업종 특성상 주가 변동 폭이 큰 탓에 지금과 같은 불장에서는 투자를 꺼린다. 최근에는 수익률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알테오젠의 코스피 이전 상장 기대감에 투자심리가 더욱 위축됐다. TIGER 코스닥글로벌과 KODEX 코스닥글로벌 ETF의 60일 평균 거래 대금은 각각 160만 원과 143만 원에 그쳤다. 새 정부의 주주 환원 강화 정책 수혜도 기대하기 어렵다. 주주 환원 우수 기업들만을 모아놓은 ‘코리아밸류업지수’를 추종하는 ‘TIGER 코리아밸류업’ ETF는 올 들어 36.92% 수익률을 기록하며 코스닥 글로벌 ETF의 수익률을 10%포인트 넘게 상회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상법 개정 기대로 코스피지수가 연일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지금으로서는 상대적으로 주주 환원 여력이 부족한 코스닥 시장에 투자할 유인이 없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은 “코스닥 상장사는 코스피에 비해 기업 크기도 작고 재무 요건도 좋지 않다 보니 당장 새 정부 출범 수혜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코스닥 시장 활성화를 위해 지금 당장 규제를 강화한다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공동 기술개발·투자…LG유플, 스타트업 성장 파트너"[2025 대한민국 상생 컨퍼런스]
산업 중기·벤처 2025.07.10 17:37:29“LG유플러스(032640)는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 ‘쉬프트(shift)’를 통해 기술실증(PoC)부터 투자 지원, 글로벌 진출까지 스타트업의 성장을 전방위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LG유플러스는 스타트업과 공동 기술 개발과 상용화를 통해 함께 성장할 것입니다.” 김지훈(사진) LG유플러스 최고전략책임자(CSO)는 10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상생 컨퍼런스’에서 스타트업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으로 초기 단계에서 PoC가 쉽지 않다는 점을 꼽았다. PoC는 기업 제품의 초기 시장 창출을 위해 서비스와 기술을 테스트하고 시장 적합성을 검증하는 과정이다. 이와 함께 꼭 필요한 타이밍에 투자를 받기 어렵다는 점도 스타트업을 힘들게 하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김 CSO는 “LG유플러스는 ‘PoC 실증 기회 및 상용화 협력’과 ‘투자 유치’ 두 가지 축을 중심으로 스타트업과 함께 혁신 성장을 추진하고 있다”며 “경영진이 쉬프트에 참여할 스타트업 선정에 참여하고 PoC 실증 단계부터 자사의 실제 과제와 스타트업의 기술을 매칭해 공동 기술 개발과 PoC 비용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우수 스타트업의 혁신 기술은 중소벤처기업부의 딥테크 밸류업 프로그램인 ‘대기업·스타트업 PoC R&D 지원’과 LG그룹 차원의 딥테크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해 상용화 및 사업화를 진행한다. 또 딥테크 전문 액셀러레이터 블루포인트파트너스와 함께 조성한 ‘유플러스 쉬프트 전용펀드’를 통해 선정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필요한 시기에 빠르게 투자금을 지원한다. 카카오벤처스, 신한벤처투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 등 LG유플러스의 국내외 협력 투자사들도 스타트업 지원에 동참하고 있다. 특히 쉬프트는 AI 유망 초기 스타트업 발굴에 집중해 대기업과 스타트업 간 AI 생태계 구축에 힘쓰고 있다. 실제 쉬프트에 선정된 주요 스타트업은 △페어리 △테크노매트릭스 △에임인텔리전스 △스퀴즈비츠로 이들 모두 AI 기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또 김 CSO는 “LG유플러스의 지원은 내수에 국한돼 있지 않다. 세일즈포스와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유플러스 글로벌 파트너십을 활용해 스타트업의 해외 현지 사업 네트워크 및 계열사 연계와 AI 개발 인프라를 제공할 것”이라며 “유플러스와 스타트업, 파트너가 단단한 협력을 통해 글로벌 리더로 함께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
배당소득 분리 과세 추진에 투심 '들썩'…미래에셋운용 은행고배당 ETF, 순자산 5000억 돌파
증권 국내증시 2025.07.10 17:08:28미래에셋자산운용이 자사 상품인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이 5000억 원을 돌파했다고 10일 밝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종가 기준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 ETF의 순자산은 5779억 원이다. 최근 은행의 주주환원 정책 확대와 배당소득 분리과세 시행에 대한 기대감으로 개인 및 기관 투자자 자금이 집중되며 순자산이 지난해 말 약 2300억 원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 ETF는 고배당 은행주 10개 종목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국내 주요 은행주 중에서도 3년 연속 현금 배당을 한 종목 중 예상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들로 구성됐다. KB·우리·하나·신한 등 유동 시가총액 5000억 원 이상의 주요 금융지주 및 은행주와 고배당 보험주인 삼성화재와 삼성생명 등 총 10종목이다. 주주 환원 정책 등에 힘입어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 ETF는 전날 기준으로 올 들어 54%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앞으로 주가 상승 기대도 크다. 금융지주들의 주주환원율은 2022년 이후 매년 확대되고 있으며, 올해 대부분 은행 계열 금융지주의 주주환원율은 40%를 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현재 정부에서 논의 중인 배당소득 분리과세 시행 기준에 맞춘 배당 성향 확대와 분리과세에 따른 수혜도 예상된다. 월 배당형인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 ETF는 매월 일정 금액의 분배금을 지급한다. 미래에셋운용 관계자는 “배당 선진화 정책 도입으로 은행마다 배당 기준일이 분기, 연말 등으로 달라 투자자 입장에서는 배당의 규모를 예측하기 쉽지 않다”면서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 ETF에 투자할 경우 매월 고정 분배금을 통해 효율적으로 자산을 관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의현 미래에셋운용 ETF운용본부장은 “밸류업 공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은행들의 올해 목표는 자본할당 최적화를 통한 수익성 중시 경영과 주주환원 강화”라며 “은행은 주주환원 정책이 기업 가치로 직결되는 산업으로, 증시 활성화 정책의 가장 직접적인 수혜주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
밸류업 목소리 키우는 남양유업 우선주 주주
증권 국내증시 2025.07.10 15:12:00남양유업(003920)이 한앤컴퍼니 체제 출범 이후 6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보통주 중심으로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이 이뤄지자 주주연대가 150억 원 규모의 우선주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단행할 것으로 요구하고 나섰다. 10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남양유업 우선주 소액주주연대는 150억 원 상당의 우선주 자사주를 매입 및 소각할 것을 제안했다. 주주연대 측은 “남양유업은 주주가치 제고를 목적으로 보통주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결정했다”며 “우선주 주주들은 이러한 정책에서 완전히 배제됐다”고 주장했다. 우선주에 대해서도 보통주와 동일한 수준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추진할 것을 요구한 것이다. 주주연대는 “보통주 자사주 매입 금액(600억 원)은 지난해 6월 기준 시가총액의 약 19% 수준”이라며 “우선주 시총 기준 동일 비율인 15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 및 소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남양유업 보통주는 전 거래일 대비 3.70% 오른 6만 7200원에 마감했다. 우선주인 남양유업우(003925)는 2.30% 오른 4만 4550원에 마감했다. 보통주와 우선주 간 주가의 차이는 남양유업 뿐 아니라 다수의 상장사에서 30% 이상 벌어지고 있다. 남양유업 측은 “2013년부터 우선주 거래 활성화 및 주주이익 증대를 위해 증권사와 우선주 유동성공급계약을 체결해 주주 가치를 높이는 등 주주 환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실행하고 있다”고 했다. 한앤컴퍼니가 홍원식 전 회장을 상대로 한 경영권 분쟁에서 승리한 2024년 1월 4일 이후 보통주는 13.9% 상승한데 반해 우선주는 27.3% 상승했다. 우선주 주주연대는 올해 4월 2차례 서한을 보내며 임시 주주총회 개최를 제안했으나 거절 당한 상태다. 주주연대는 현재 임시주총 소집을 요청할 만큼 지분을 확보하고 있진 않다. 임시주주 총회 개최의 청구는 3%이상 보유 혹은 상장회사의 경우 1.5%이상 6개월 이상 보유한 주주가 제안할 수 있다. 남양유업 측은 “시장 환경에 따라 자사주 소각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우선주에 대한 구체적인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계획은 밝히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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