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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中 못따라가” 구광모의 위기론 속 LG, 선택과 집중 속도전…“기업 지배구조 개선해야 ‘코스피 5000’ 가능" [AI 프리즘*기업 CEO 뉴스]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9.26 07:45:50▲ AI 프리즘* 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주요 이슈 브리핑] ■ 기재부 경제 컨트롤타워 기능 약화로 정책 추진 체계 변화: 대통령실과 여당의 금융당국 개편안 전격 철회로 기재부의 예산 기능 분리는 확정되고 금융정책 이관 기대마저 무산됐다. 2008년 통합 출범한 기재부가 예산이라는 강력한 정책 지렛대를 상실하면서 경영진들은 향후 정부 정책의 추진 속도 둔화와 부처 간 협업 복잡화에 따른 사업 환경 변화 대응책을 3개월 내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 LG그룹 중국 경쟁 대응 위기 경영 본격화: 구광모 회장이 사장단회의에서 “중국 경쟁사들이 자본·인력에서 3-4배 이상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며 강한 위기감을 드러내고 구조적 경쟁력 강화를 주문했다. 지난해 주요 7개 계열사 합산 순이익률이 0.07%에 그치는 등 중국 기업 추격으로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경영진들은 한계 사업 정리와 핵심 역량 집중을 통한 생존 전략을 연내 완료해야 할 시점이다. ■ SKT, AI 전담 조직 신설해 대규모 투자 선언: SK텔레콤이 전사 AI 역량을 결집한 사내독립기업을 설립하고 향후 5년간 약 5조 원 규모의 AI 투자를 통해 2030년까지 연 매출 5조 원 이상 달성을 목표로 한다고 발표했다. 글로벌 AI 경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국내 대기업들의 AI 중심 사업 재편과 대규모 투자가 본격화되면서 경영진들은 AI 전환 전략과 투자 우선순위를 6개월 내 확정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했다. [기업 CEO 관심 뉴스] - 핵심 요약: 대통령실과 여당의 금융당국 개편안 전격 철회로 기재부가 입주한 세종시 청사는 하루 종일 침울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예산 기능 분리에 이어 기대했던 금융정책 이관마저 무산되면서 “차관보실을 없애라”, “가만히 있다가 우리만 바보가 됐다” 등 불만과 자조가 섞인 글들이 부처 내부 게시판에 잇따라 올라왔다. 2008년 기획예산처와 재경부 통합 이후 예산이라는 강력한 정책 수단을 기반으로 타 부처의 정책을 총괄·조정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아왔으나, 이번 정부조직개편으로 세제와 국제금융만 남게 됐다. 트럼프 정부 출범으로 관세 인상 등 무역질서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경제 컨트롤타워의 힘을 빼는 모순된 선택을 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앞으로는 재정·세제·금융을 결합한 대책 마련 시 세 부처가 모여야 하는 구조로 바뀌면서 의사결정 과정이 더욱 복잡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 핵심 요약: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중국 경쟁사들은 우리보다 자본·인력에서 3배·4배 이상의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며 사장단을 향해 강한 체질 개선과 빠른 인공지능 전환을 주문했다. 지난해 LG전자(066570) 등 주요 7개 계열사의 합산 실적은 총매출 191조 6109억 원에 순이익 1240억 원에 그쳐 평균 순이익률이 0.07%에 불과했다. LG디스플레이(034220)는 중국 BOE에 밀려 고전을 면하지 못하고 있으며 LG화학(051910) 역시 중국발 공급 과잉에 따른 치킨게임이 수년째 이어지며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 광저우 LCD 공장을 2조 2466억 원에 매각했고 LG화학 워터솔루션 사업부를 1조 4000억 원, 에스테틱 사업부를 2000억 원에 팔았다. 구 회장은 지속 가능한 경쟁 우위와 수익성 강화를 위한 사업의 선택과 집중, 차별적 경쟁력의 핵심인 ‘이기는 연구개발’, 구조적 수익 체질 개선 등을 강조하며 그룹의 명운을 걸 수 있는 인공지능과 2차전지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 모습이다. - 핵심 요약: SK텔레콤이 전사 인공지능 역량을 결집한 사내독립기업(CIC)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열린 전 구성원 대상 타운홀미팅을 통해 AI CIC를 통해 향후 5년간 약 5조 원 규모의 AI 투자를 단행하고 2030년까지 연 매출 5조 원 이상을 달성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신설되는 AI CIC는 기업의 AI 관련 기능과 사업을 전담하며 추후 SK텔레콤의 사업은 이동통신과 AI로 이원화될 전망이다. 유 대표는 “정예화된 조직 체계인 AI CIC를 새롭게 출범하고 사내 시스템, 조직 문화, 구성원 AI 역량 강화 등 내부 AI 혁신도 함께 추진한다”며 “SK그룹 전체의 AI 사업을 이끄는 핵심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10월 말 AI CIC의 세부 조직 개편안을 선보일 계획인 상황이다. [기업 CEO 참고 뉴스] - 핵심 요약: 마이크론이 2025년 회계연도 4분기 매출 113억 2000만 달러, 주당순이익 3.03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6% 늘었으며 HBM을 포함하는 클라우드 메모리 부문에서만 1년 전보다 3배 늘어난 45억 4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린 점이 주효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던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대역폭 한계설도 일축하며 “주요 고객사 요구에 맞춰 대역폭을 최대 11Gbps로 높인 HBM4 고객 샘플을 전달했고 내년 상반기 첫 제품을 출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향후 전망도 밝게 내다보며 내년 D램·낸드플래시 수요가 당초 예상보다 높은데다 2030년까지 HBM 시장 규모가 100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았다. 마이크론의 긍정적인 실적 전망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도 호재지만 HBM4 개발 차질설이 무너지며 한국 기업의 점유율 상승 기대감이 낮아진 점이 아쉽다는 평가가 나오는 상황이다. - 핵심 요약: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안정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이자보상배율이 3년 연속 1을 밑돈 한계기업 비중이 17.1%에 달했다. 전년 16.4%보다 0.7%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0년 이후 처음으로 17%를 넘어섰으며 특히 글로벌 공급과잉 이슈로 몸살을 앓고 있는 석유화학 업종의 한계기업 비중은 2023년 3.5%에서 2024년 14.0%로 급증했다. 한계기업 중 정상 상태로 회복되는 기업의 비중은 2023년 16.3%에서 2024년 12.8%로 대폭 감소한 반면 부실 가능성이 매우 높은 고위험 한계기업 비중은 2023년 5.5%에서 지난해 7.0%로 상승했다. 자영업자 취약차주의 대출 연체율도 11.34%를 기록하며 연체진입률과 연체지속률이 동반 상승하고 있고 신용카드사의 대출자산 연체율도 올해 2분기 2.2%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금융기관 건전성 우려가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 핵심 요약: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새 정부의 ‘코스피 5000’ 공약이 정치적 구호가 아니라며 일본과 대만처럼 정말 오랫동안 주주친화 정책을 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기업 지배구조 개선 움직임에 외국인들이 한국 증시 재평가 추세를 보이는 등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지배구조 개선과 함께 ‘밸류업’을 오랫동안 추진하면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코스피 상장사들의 연평균 영업이익 상승률은 2015~2024년 8.8%였으나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연평균 45% 성장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코스피 5000’ 시대를 열려면 이론상 코스피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이 연평균 10%가량 상승해야 하지만 지배구조 개선 노력이 병행되면 충분히 상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을 ‘회사’에서 ‘회사’ 및 ‘주주’로 확대하고 자산 2조 원 이상 상장사에 집중투표제 확대를 의무화하는 상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자주 묻는 질문] Q. 기재부 조직개편이 기업 경영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요? A. 정부 정책 추진 속도 둔화와 부처 간 협업 복잡화가 예상됩니다. 기재부에서 예산 기능이 분리되고 금융정책 이관도 무산되면서 경제정책 조정 지렛대가 사라져 앞으로 재정·세제·금융 정책을 종합한 대책 수립 시 세 부처가 협의해야 하는 구조로 바뀝니다. 이는 의사결정 과정 복잡화와 정책 실행 지연으로 이어져 기업들의 정책 대응 전략도 더욱 세분화되고 장기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Q. 중국 기업과의 경쟁에서 국내 기업들이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요? A. 선택과 집중을 통한 구조적 경쟁력 강화가 핵심입니다. LG그룹 사례처럼 중국 기업들이 자본·인력에서 3-4배 우위를 점하고 있어 모든 영역에서 경쟁하기보다는 한계 사업 정리와 핵심 역량 집중이 필요합니다. AI, 2차전지, 반도체 등 기술 우위 분야에서는 과감한 투자를 통해 기술 격차를 벌리고, 중국이 장악한 영역에서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틈새 공략이 중요합니다. Q. 현재 한계기업 증가 상황에서 재무건전성 관리 방안은? A. 이자 보상 배율 개선과 현금흐름 관리가 최우선 과제입니다. 한계기업 비중이 17.1%로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상황에서 영업이익으로 대출이자를 감당하지 못하는 기업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특히 석유화학 업종처럼 구조적 어려움을 겪는 분야는 사업 재편과 비용 구조 개선을 통한 수익성 회복이 시급하며, 금융기관과의 관계 관리 강화와 대출 조건 재협상을 통한 유동성 확보도 필요합니다. [경영진 핵심 체크포인트] ✓ 즉시 재무건전성 점검: 이자보상배율 분석, 거래 금융기관 건전성 모니터링으로 자금조달 리스크 사전 차단 ✓ 3개월 내 핵심 사업 집중: 수익성 저조 사업부 구조조정, 경쟁 우위 확보 가능 분야 선별해 자원 집중 배분 ✓ 6개월 내 AI 전환 로드맵: 디지털 혁신 계획 수립, 사내독립기업 설립 등 조직 개편을 통한 의사결정 속도 향상 ✓ 연내 지배구조 개선: 상법 개정 대응 방안 마련, 주주친화 정책 검토로 기업가치 제고와 자본비용 절감 ✓ 분기별 정책 변화 대응: 경제 컨트롤타워 약화에 따른 정책 불확실성 모니터링, 시나리오별 대응 계획 수립 [키워드 TOP 5] 경제 컨트롤타워 약화, 기업 구조조정 가속화, 한계기업 급증, AI 투자 경쟁, 지배구조 개선, AI PRISM, AI 프리즘 -
김학균 “"기업 지배구조 개선해야 '코스피 5000' 가능하죠"
사회 피플 2025.09.25 18:23:58“새 정부의 ‘코스피 5000’ 공약이 정치적 구호라든지, 도달하지 못할 엄청나고 황당한 목표는 결코 아닙니다. 그런데 망국병인 ‘부동산공화국’에서 벗어나 자본시장으로 ‘머니 무브(돈의 대이동)’를 꾀하려면 일본과 대만처럼 정말 오랫동안 주주친화 정책을 펴야 합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5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증시는 미국 금리와 해외 증시 추세, 기업 실적 등 여러 변수가 있어 정책 의지만으로는 움직이지 않는다”면서도 “정부의 기업 지배구조 개선 움직임에 외국인들이 한국 증시 재평가 추세를 보이는 등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97년부터 대우증권 등에서 애널리스트로 활동한 그는 신영증권 리서치센터를 이끌면서 2022년부터 연말마다 센터 차원에서 ‘나의 실수’라는 보고서를 발간해 눈길을 끈다. 김 센터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코스피 5000’ 목표에 대해 정부의 지속적인 기업가치 제고 정책과 함께 기업들과 주주들의 소통을 통한 투자 문화의 변화가 이뤄지면 임기 중 달성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대통령은 25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월가 투자자들을 만나 지배구조 개선과 규제 완화, 배당 확대 등을 통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의지를 적극 피력했다. 이 대통령은 22일에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으로부터 투자 확대 약속을 끌어냈다. 김 센터장은 “‘코스피 5000’ 목표가 만만한 과제는 아니지만 일본과 대만처럼 ‘밸류업’ 정책을 오랫동안 추진하면 우리도 할 수 있다”며 “투자 문화의 변화가 당장 이뤄지지는 않겠지만 지배구조 개선 노력이 지속되면 결국 효과를 볼 것”이라고 자신했다. 새 정부 들어 코스피 지수가 이미 35% 이상 올라 3500을 향해 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중장기적으로 증시 상승을 통해 소비 진작과 기업의 자금 조달 확충 등 국민 경제의 선순환을 꾀해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일본의 경우 2013년 ‘아베노믹스’ 추진 당시부터 기업 경쟁력 강화, 지배구조 개선, 배당 확대 등을 통해 투자 문화 개선을 이뤘다는 평을 듣는다. 대만은 배당소득 분리과세 추진은 물론 집중투표제 등 일본보다 급진적인 주주친화 정책을 추진하고 상속세도 10% 수준으로 대폭 낮춰 증시 상승 효과를 봤다. 김 센터장은 “우리 상장사들은 주식 배당률도 낮은데다 최대주주들마저 높은 상속세를 우려해 주가 상승을 반기지 않아 주가 상승에 제약 요인이 많았다”며 상법 개정 등으로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는 7월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을 ‘회사’에서 ‘회사’ 및 ‘주주’로 확대하는 안을 공표했고 8월 말에는 자산 2조 원 이상 상장사에 집중투표제와 감사위원 분리 선출 확대를 의무화하는 ‘더 센’ 상법 개정안을 통과시켜 1년 뒤 시행하기로 했다. 여기에 자사주 소각을 통한 주주 가치 제고라는 초강력 3차 상법 개정안도 추진하고 있어 찬반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김 센터장은 “시장에서는 지난해 100개 이상의 밸류업 공시에도 시큰둥했으나 새 정부의 증시 진흥 노력에는 진심이라고 받아들이는 것 같다”며 “그동안 지배주주들에 우호적 판단을 해왔던 법원의 판례가 어떻게 바뀌는지 여부에 따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가에서는 성공적인 한미 관세 협상, 기업 이익 증가 등 펀더멘털 강화도 증시 상승의 관건이라고 분석한다. 그는 “코스피 상장사들의 연평균 영업이익 상승률이 2015~2024년 8.8%였으나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기간에는 연평균 4~5% 성장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며 지속적인 주주친화 정책을 주문했다. 그러면서 국내 주식 보유자가 2019년 618만 명에서 지난해 1423만 명까지 늘어났다며 부동산 수요 억제와 공급 확대, 증시 활성화 정책을 꾸준히 추진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센터장은 마지막으로 "지난 20년 이상 코스피200과 미국 S&P500 상장지수펀드(ETF)에 월급의 절반 이상을 적립식 투자해 현재 5~6배 올랐다”며 개인투자자들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미국 증시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두 번을 제외하면 2년 이상 떨어진 적이 없고 코스피 시장 역시 외환위기 이후 2년 연속 하락한 적이 없어 개별 종목보다는 시장에 투자하라는 것이다. -
[청론직설] "앞문에 호랑이 뒷문엔 늑대…韓경제 ‘구조개혁 리더십’ 없으면 추락"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09.22 18:16:26한국 경제가 구조적 저성장의 깊은 수렁에 빠져들고 있다. 2015년까지만 해도 3%대를 웃돌았던 잠재성장률이 1%대로 급락하더니 이제는 0%대 추락을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됐다. 급기야 올해 대만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한국의 1인당 GDP를 22년 만에 추월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다. 도대체 무엇이 한국과 대만의 차이를 갈랐으며, 한국이 구조적 저성장의 수렁에서 벗어날 해법은 무엇일까. 홍성국 혜안리서치 대표는 22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인구 감소, 혁신 부족, 불균형 성장으로 성장의 한계에 봉착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홍 대표는 “한국의 정치 상황은 중도 실용 노선이 사라지고 양극단의 우파와 좌파만 남는 양극화까지 가속화되고 있다”며 “팽창 시대가 끝나고 과거에는 겪어보지 못한 문제가 속출하는 ‘수축사회’로 가는 복합 전환기인데 그동안 땜질식 대처만 해왔다”고 개탄했다. 30년 넘게 증권사에서 투자 분석과 경제 전망을 담당하는 리서치센터에서 일했던 그는 “경제 추락을 막아내고 잠재성장률의 추세적인 하락을 반전시킬 구조 개혁의 리더십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한국의 구조적인 저성장을 어떻게 진단하나. △우리 경제의 저성장 구조화는 이미 오래전 시작됐지만 최근까지 달라진 게 하나도 없다. 오히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더 가속화되고 있다. 이대로라면 저출생·고령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반복적인 정책 실패로 장기 복합 불황을 겪었던 일본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높다. 한마디로 ‘앞문에 호랑이, 뒷문에는 늑대’가 있는 상황이다. 성공 신화의 그늘과 주력 산업 쇠퇴, 경제구조, 교육 문제 등 과거의 상처를 해결하지도 못한 상태에서 약육강식의 국제 질서, 인구 감소, 급격한 기술 변화 등 미래의 위험과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 안보와 경제 문제에서 미국과 중국 사이에 끼인 한국의 상황을 고려하면 호랑이를 미국, 늑대를 중국으로 바꿔도 의미가 통할 것 같다. -구조적 저성장에서 벗어날 해법은. △지금 각국의 성장은 인공지능(AI) 등 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기술만 있으면 자금을 모으고 시장을 만들 수 있다. 성장의 원천은 기술 주도 성장이 돼야 한다. 기술 개발을 촉진하는 것이 유일무이한 방법이고 이는 교육체계 개편과 같은 말이다. 과학·기술·공학·수학, 이른바 ‘스템(STEM)’을 조기 교육해야 한다. 중국의 ‘천인계획’을 넘어서는 미래형 교육 혁신이 가장 중요하다. 암기식 대학 입시 중심의 교육은 이제 필요 없다. 추가로 규제 혁신이 필요하다. 보호주의와 제로섬 국제 질서와 AI가 만드는 새로운 사회에 걸맞은 규제 시스템을 원점에서 다시 구축해야 한다. -과거에 한국의 ‘수축사회’ 진입을 경고한 적이 있는데. △수축사회는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공급은 과잉 상태인데 인구 감소, 부채 증가, 기후위기에 따른 비용 증가 등으로 수요는 쪼그라들고 있다. 모든 시스템이 인구 증가를 전제로 만들어졌는데 인구가 더 이상 늘지 않으면 지속 가능하지 않다. 고령자가 늘고 중산층이 줄어들면서 복지 부담은 커지고 세수는 증가가 어려운 상황이다. 경제 파이가 줄어드니 제로섬게임이 벌어지고 이해관계자들 간 갈등도 깊어진다. 포퓰리즘이 판치는 각자도생의 시대로 접어들었다. -포퓰리즘과 각자도생 현상은 왜 나타나나. △수축사회의 구조가 바뀌지 않은 상황에서 AI 등 과학기술이 계속 발전하면서 양극화가 더 심화되고 있다. 경제 파이가 커지지 않으니 가져가는 쪽에서 전부 다 가져가는 제로섬게임이 심화되고 있다.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결국 내가 사는 게 가장 중요한 문제가 됐다. 정치적으로 포퓰리즘이 득세하고 각자도생하려는 것도 더 많은 파이를 차지하기 위해 서로 갈등하고 싸우기 때문이다. 경제 양극화가 심화되면 사람들이 이익에 따라 서로 편을 갈라서 싸운다. 내가 더 많이 차지하려면 편을 먹고 싸워 남의 것을 빼앗아 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같은 정치인이 그냥 나온 게 아니다. -대만의 올해 1인당 GDP가 한국을 추월해 내년에는 4만 달러를 넘어선다고 한다. 반면 한국은 10년째 3만 달러에 갇혀 있다. 어디서 차이가 생긴 건가. △대만의 성공 비결은 한마디로 정보기술(IT) 산업에 특화된 경제구조에 있다. 반도체와 스마트폰 부문에서 꾸준한 투자가 빛을 발하고 있다. 당분간 대만의 고성장은 이어질 듯하다. 그러나 대만의 경제구조는 과도하게 반도체와 스마트폰에 치중돼 있다. 반면 한국은 음식료·바이오·문화·조선·자동차·기계·건설·소재·금융 등 세계에서 산업 포트폴리오가 가장 다양한 국가다. 이를 잘 살려야 한다. -중국의 기술 굴기가 무섭다. 중국의 기술 패권 도전을 어떻게 전망하나. △최근 딥시크 사태에 주목해야 한다. 딥시크와 오픈AI의 격차가 거의 없다고 하지 않나. 미국 입장에서는 가장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다. 중국이 AI 기술을 자립하는 순간 세상의 판이 완전히 바뀔 것이다. 그럼 우리나라는 정말 위험해진다. 진짜 ‘앞문에 호랑이, 뒷문에 늑대’가 되는 것이다. 미국과 중국의 기술 양강 체제가 구축되면 유럽도 위험해진다. -그런 변화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국제 질서를 과학기술 차원에서 보면 지금부터가 정말 중요한 시점이다. 우리도 보호주의 시대, 탈세계화 시대, 새로운 패권 전쟁의 시대에 맞는 산업구조로 산업을 유지해야 한다. 앞으로 5~6년간 우리는 선배들이 독립운동을 하듯이 우리 산업과 경제의 자강 능력을 높이기 위해 박차를 가해야 한다. 과거의 관성대로 살아가면서 망할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시대에 맞게 한국을 개조하든지 우리의 선택지는 극단적인 두 가지다. -우리가 추구할 개혁의 방향은. △사실 거의 모든 국가들이 개혁에 올인하고 있다. 본질은 수축사회의 다양한 공격을 방어하면서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핵심은 ‘성장’과 ‘복지’의 조화다. 성장의 이유는 결국 복지를 늘리기 위한 것이고 복지가 확대되면 많은 사람이 소비를 늘려 다시 경제성장으로 이어진다. 모두가 알고 있는 이 논리가 전 세계 개혁의 방향이다. 스페인을 주목하는 것도 ‘성장’과 ‘복지’를 동시에 추진하면서 놀라운 경제성장을 이뤄냈기 때문이다. -스페인은 어떤 식으로 개혁을 했나. △2014년 유럽 재정위기 당시 스페인·포르투갈·이탈리아·그리스 등 4개국이 어려웠다. 어느 정도 회복이 됐나 싶었는데 코로나19가 오면서 다시 어려워졌다. 그런데 지금 스페인은 투자·수출·소비 등이 다 좋다. 경제가 균형 성장하고 있고 실업률도 크게 떨어졌다. 페드로 산체스 총리가 과감한 개혁을 했다. 우선 정부의 신규 투자가 마중물이 돼 경제가 살아났다. 비정규직 계약 제한, 노사 간 단체협약 협상력 조정 등 노동시장 개혁도 중요한 포인트다. -어려운 상황에서 이재명 정부가 출범했다. 새 정부의 과제는 무엇인가. △이재명 정부의 구호가 ‘진짜 대한민국’ ‘진짜 성장’이다. 모든 것이 풍요로웠던 팽창사회는 빠르게 저물고 있다. 팽창사회를 기반으로 한 사회와 경제는 ‘가짜’라는 뜻이다. 반면 기후위기, 인구 감소, 과학기술의 급속한 성장을 감안한 정책만이 ‘진짜’라는 의미다. 시대적 상황을 감안한 새로운 정책이 필요하다는 의미고, 지금이 바로 골든타임이라는 절박함을 바닥에 깔고 있다.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리려면 기술 중심의 성장을 하는 동시에 모두가 성장에 참여해 균형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앞으로 금융 쪽에서 변화가 매우 클 것 같다. 생산적 금융의 의미는. △한국의 금융은 지나치게 부동산에 자금이 쏠려 있다. 기업으로 향할 자금이 아파트에 묶여 있다. 제조업 최강국인 한국에서 기업으로 돈이 돌지 않기 때문에 경제에서 생산을 담당하는 기업 부문으로 자금의 물길을 돌리려는 것이 생산적 금융이다. 앞으로 은행의 부동산 대출을 낮추고 기업으로 자금이 향하게 할 다양한 조치가 필요하다. 규제와 인센티브를 적절히 활용하면 자금 시장이 대전환될 것이다. 가계부채도 장기적 관점에서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주식시장 밸류업, 150조 원 규모 국민펀드, 벤처 투자의 획기적인 확대 등 복합 처방이 나올 것이다. -지금 시대에 가장 필요한 리더십은. △모든 문제는 사람이 만들고 해결도 사람이 하는 것이다. 수축사회도 사람이 만들었고, 결국 사람만이 해결할 수 있다. 이 과정을 주도하는 것은 리더다. 그런데 21세기 들어 한국의 리더들은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한국의 성장을 이끌던 베이비부머들이 대거 은퇴하면서 리더 세대의 공백이 생긴 것도 이유지만 리더답지 못한 리더들이 탐욕만 부린 것이 더 큰 원인이다. 경영학에서 계획은 10%, 실행은 90%라고 한다. 실행 부문에 집중한 리더들이 정치·경제계의 주류가 돼야만 우리 사회의 과제를 해결할 수 있다. 임기 연장, 성과 보수, 보신주의, 파벌에 의존한 리더들이 많아지면 한국의 미래는 없다. He is… 1963년 충남 연기군에서 태어나 서강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1986년 증권 업계의 사관학교로 불리는 대우증권에 입사해 재직한 30년 동안 주로 투자 분석과 경제 전망을 담당하는 리서치센터에 있었다. 2014년에는 대우증권 공채 출신 첫 최고경영자(CEO)에 올랐다. 2016년 말 퇴사한 후 혜안리서치를 설립하고 저술 활동과 강의에 몰두하다 정계에 입문했다. 21대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에 당선돼 정무·기획재정위원회 등에서 활동했다. 의원직을 마치고 다시 연구실로 돌아와 차기작을 준비하고 있다. -
대주주 양도세 완화로 3400 시대 연 코스피…갈 길 멀어
증권 국내증시 2025.09.21 08:27:25그야말로 역사적인 한 주였습니다. 지난 15일, 코스피가 처음으로 3400 고지를 넘어서면서 시장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죠. 단순히 지수가 한 칸 더 올라간 게 아니라, 오랫동안 붙들고 있던 ‘코리아 디스카운트’라는 꼬리표를 떼어낼 수 있는 구조적 전환의 신호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코스피가 탈바꿈한 건 정부가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에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면서 저평가됐던 국내 증시 매력도가 부각됐기 때문입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국회에서 열린 ‘추석 민생안정대책 당정 협의’에서 “자본시장 활성화에 대한 국민적 열망과 더불어민주당의 입장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며 주식 양도세 대주주 기준을 현행 종목당 50억 원으로 유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정부는 기준을 10억 원으로 낮추려 했지만, “코스피 5000 공약에 역행한다”는 비판이 거세지자 한 발 물러섰습니다. 구 부총리는 “과세 정상화와 자본시장 활성화 사이에서 많은 고민이 있었다”며 “앞으로도 생산적 금융을 통해 기업과 국민 경제가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밖에 정부와 여당이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도 투자자들에겐 힘이 됐습니다. 말뿐인 정책이 아니라 실행 의지가 있다는 확신을 준 거죠. 시장 반응은 즉각적이었습니다. 이날 코스피는 34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습니다. 윤여철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밸류업 정책이 실제로 이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 선 반영됐다”며 “저평가 개선 의지가 분명하기 때문에 외국인의 순매수 추세는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실제로 외국인은 이달 들어서만 7조 원 가까이 국내 주식을 사들였습니다. 개인은 차익 실현에 나섰지만 기관까지 가세하면서 ‘외국인·기관 쌍끌이 매수’가 지수를 밀어 올렸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신고가를 경신하면서 16일까지 코스피는 11일 연속 상승했습니다. 18일에는 또 다른 기록이 나왔습니다. 종가 기준 3461.30를 기록,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쓰며 시장은 들썩였습니다. 불붙은 증시에 자금은 빠르게 유입됐습니다. 상장지수(ETF) 순자산은 240조 원을 돌파했고,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 자산도 사상 처음 80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증시 대기성 자금인 예탁금은 74조 원으로 불어나며 ‘상승장을 놓칠 수 없다’는 포모(FOMO) 심리를 반영했습니다. 박영수 VIP자산운용 부사장은 “오랫동안 한국 증시의 발목을 잡아 온 기업 지배구조와 낮은 주주환원율이 점차 해소되고 있다”며 “지난해까지만 해도 ‘한국 시장을 못 믿겠다’는 분위기였는데 올해는 확실히 바뀌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이 뜨거운 장세를 모든 투자자가 똑같이 체감하는 건 아닙니다. 반도체, 조선, 원전 투자자들은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네이버·2차전지에 묶여 있는 개인 투자자들은 여전히 손실 구간입니다. “코스피가 새 역사를 쓰고 있는데 내 계좌는 왜 이 모양이냐”는 푸념이 나오는 이유죠. 2021년 고점에 매수했던 이들은 주가가 절반 이상 빠진 충격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19일 코스피 지수는 장중 3467.89까지 오르며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며 3445.24로 장을 마무리, 다시 3445선으로 밀렸습니다. 코스닥지수도 같은 기간 849.64에서 863.11까지 올랐습니다. 코스닥지수가 860선을 돌파한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입니다. 증시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밸류에이션 지표를 보면 여전히 저평가 상태입니다. 코스피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16배, 주가수익비율(PER)은 15.98배로 2021년 고점 대비 각각 12%, 13% 낮습니다. 지수 자체는 2021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유동성 장세를 넘어섰지만 밸류에이션(가치 평가)은 되레 낮아진 것으로 향후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그때보다 지수가 더 높은데도 PBR과 PER이 낮다는 건 그만큼 이익과 자본이 크게 늘었다는 의미로 해석되기 때문이죠.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지수가 더 높은데도 PBR과 PER 지표가 낮다는 것은 그만큼 이익과 자본이 크게 늘어났다는 뜻”이라며 “과거 유동성 랠리와 달리 이번 상승장은 기업 실적이 뒷받침된 장세라는 점에서 성격이 다르다”고 진단했다. 물론 온기가 모든 업종으로 퍼진 건 아닙니다. 반도체와 중공업은 힘차게 달리고 있지만, 에너지·통신·헬스케어 업종은 여전히 밸류에이션이 후퇴한 상태입니다. 코스닥 지수도 2021년 고점(1060)에는 크게 못 미치는 860선에 머물러 있습니다. 증시의 추가 레벨업을 위해서는 기업 펀더멘털 개선이 필수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상당수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하회했던 만큼 3분기 실적 개선 여부가 당장 코스피 3500, 4000으로 가는 가늠자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 인하, MSCI 선진국지수 편입 재추진 등 구체적인 방안도 병행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구조적 전환의 변수는 기업 실적”이라며 “2분기 코스피·코스닥 시장 상장 기업 2700개 중 적자 기업은 1000개가 넘기 때문에 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3400 시대, 문은 열렸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갈 길은 남아 있습니다. 저평가 해소가 구조적 전환으로 이어지려면 제도 개편과 업종 전반의 확산이 필요합니다. 전문가들 말대로 기대에서 확신으로 바뀐 흐름이 이어진다면, ‘코스피 5000’ 고지도 더 이상 꿈만은 아닐 겁니다. -
임종룡 "보호무역 전환 속 생산적 금융 실천"
경제·금융 은행 2025.09.19 17:56:54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 속에서 생산적 금융과 포용 금융의 역할을 실천하겠다고 천명했다. 임 회장은 19일 세계경제연구원과 우리금융이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공동 주최한 국제 콘퍼런스 환영사를 통해 “국제 통상 환경이 자유무역 시대에서 보호무역 체제로 바뀌면서 글로벌 공급망의 급격한 재편이 이어지고 있다”며 “금융 산업은 그 길에서 든든한 동반자이자 변화를 주도하는 중추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변화만이 유일한 상수’라는 고대 그리스 철학자 헤라클레이토스의 말을 인용해 “끊임없이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우리가 나아갈 길을 모색하는 오늘 이 자리가 대한민국 경제와 금융, 기업의 혁신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굳건한 초석이 되고 새로운 미래를 여는 지혜가 제시되기를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우리금융은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 속에서 생산적 금융과 포용 금융을 확고히 실천하겠다”며 “그룹의 혁신 역량을 강화하고 건전성을 높이면서 금융 소비자 보호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국 경제 재도약을 위한 새로운 길: 금융 혁신의 역할’을 주제로 열린 콘퍼런스 행사에는 헨리 페르난데즈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회장과 앤 크루거 스탠퍼드대 석좌교수, 빅터 차 CSIS 지정학·외교정책 담당소장 등 글로벌 석학들과 전문가들이 주요 연사로 참여했다. 이들은 한국 경제의 정책적 대응, 금융의 전략적 역할, 지속 가능한 기업 문화 확립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또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인공지능(AI), 스테이블코인 등이 금융업을 비롯한 산업 전반의 대전환을 촉발하는 가운데 밸류업을 위한 기업들의 대응 과제도 논의됐다. 토론에 참석한 박정훈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대표는 “지금과 같은 대전환기에는 미래를 열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견인하는 생산적 금융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정부와 민간이 함께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
美보조금 폐지 EV '감속'…현대차, 18개 HEV로 555만대 판매 수성 [biz-플러스]
산업 기업 2025.09.19 09:16:00현대자동차가 하이브리드차(HEV)를 중심으로 친환경차 라인업을 대폭 강화한다. 미국 정부의 고관세와 전기차(EV) 보조금 폐지 등 복합 위기에 대응해 인기 차종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18개로 현재보다 2배가량 확장하고 신규 모델인 주행거리연장형전기차(EREV) 개발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이를 통해 2030년 글로벌 시장에서 555만 대를 판매하겠다는 애초 계획을 수성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005380)는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더 셰드에서 국내외 기관 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2025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이 같은 중장기 사업 계획을 공유했다. 2019년부터 시작된 CEO 인베스터 데이가 해외에서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현대차는 글로벌 판매량 확대, 생산 거점 확보, 다각화된 포트폴리오 등을 바탕으로 글로벌 자동차그룹 톱3라는 위치에 올랐다”며 “불확실성의 시기를 다시 마주했으나 이전의 경험처럼 또 한 번 위기를 극복하고 변화를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가 올해 CEO 인베스터 데이 개최지로 미국을 선택한 것은 급변하는 현지 시장 상황에 대한 정면 돌파를 선언한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 판매량은 지난해 91만 1805대로 전체의 22%에 달하는 최대 시장인데 올 들어 경영 환경은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4월부터 현대차가 미국에 수출하는 차량은 25% 관세를 부담하는 데다 이달 말 전기차 구매 보조금(대당 최대 7500달러) 폐지를 앞두면서 비용 상승과 전기차 수요 위축이 불가피해진 탓이다. 현대차는 이에 발맞춰 기술 강점을 갖춘 하이브리드차 개발에 힘주기로 했다. 현재 8개인 하이브리드차 모델을 2030년까지 18개 이상으로 대폭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중형급 차량을 중심으로 도입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소형·대형·프리미엄차로 확대 적용한다. 내년에는 제네시스 브랜드 최초로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이는 데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해 개선된 주행 성능과 연료 효율을 제공한다. 2027년 출시 예정인 EREV는 친환경차 시장에서 합리적인 선택지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이 차량은 내연기관 엔진으로전기를 생산해 배터리를 충전하는 방식으로 전기차의 최대 단점 중 하나인 충전 스트레스를 경감할 수 있다. 현대차는 전기차보다 55% 작은 용량의 배터리로 원가 부담을 낮추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EREV를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차는 경쟁력 갖춘 친환경차를 앞세워 2030년 글로벌 판매량 555만 대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미국 관세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장기화 등 위기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제시한 목표치를 유지한 것이다. 이 가운데 친환경차 판매량은 330만 대로 60% 비중을 차지한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당초 계획한 전기차 판매 목표치를 하향 조정한 대신 하이브리드차 판매를 늘리는 식으로 전략을 수정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전기차 판로 개척을 위해 유럽·중국·인도 등 대체 시장을 겨냥한 현지 전략형 모델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내년 유럽에서는 아이오닉 브랜드의 첫 소형 전기차 ‘아이오닉3’를, 중국에서는 준중형 전동화 세단을 출시하기로 했다. 2027년에는 인도를 겨냥한 경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새로 내놓는다. 현대차는 북미 지역에서 중형 픽업트럭 시장에 도전장을 던지며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 등 현지 기업과 협업으로 2030년 출시를 목표로 한다. 내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신차 개발과 생산 설비 확충 등에 쏟는 투자금만 총 77조 3000억 원으로 기존 계획(70조 3000억 원)보다 올려 잡았다. 다만 미국 관세 여파로 수익성 악화는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연결 부문 영업이익률 목표를 올해 6~7%로 수정했다. 지난해 말 제시한 7~8% 대비 1%포인트 낮춘 것이다. 2030년도 당초 제시한 10%에서 8~9%로 내렸다. 올 투자 계획도 16조 9000억 원에서 16조 1000억 원으로 줄였다. 현대차는 지난해 발표한 ‘밸류업 프로그램’를 추진하며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도 시행하기로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부터 2027년까지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포함해 매년 최소 35%의 총주주환원률(TSR) 기준 주주환원 정책을 시행하고 주당 최소배당금(DPS) 1만 원 등의 주주환원정책을 이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코스피 5개월새 1113포인트 폭등”…코스닥도 4년 만에 10거래일 연속 상승 [AI 프리즘*주식투자자 뉴스]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9.16 08:11:24▲ AI 프리즘* 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주요 이슈 브리핑] ■ 코스피 급상승: 코스피가 미국 관세 쇼크로 4월 2293.70포인트까지 추락한 후 5개월 만에 48.55% 치솟으며 3407.31포인트 신고가를 달성했다.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와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 드라이브로 외국인이 9월에만 4조 9238억 원을 순매수하며 바이 코리아 기조가 본격화된 모습이다. ■ 코스닥 동반 상승: 코스닥지수가 4년 만에 10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852.69포인트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9월 상승률이 8.6%로 코스피(8.4%)를 소폭 상회하며 동반 랠리가 지속되고 있으며, 정부가 코스닥 시장 정상화를 중요 과제로 설정해 활성화 정책을 예고한 상황이다. ■ 한미 통화스와프: 한국 정부가 미국의 3500억 달러 대미 투자 요구에 맞서 무제한 통화스와프를 요청했다. 외환보유액 4163억 달러로는 안정적 달러 조달이 어려운 상황에서 원화가치 급락 위험을 차단하기 위한 안전망 확보가 절실한 모습이다. [주식투자자 관심 뉴스] - 핵심 요약: 코스피지수가 3407.31포인트로 역대 최고 수준에 올라서며 시가총액이 2802조 7950억 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정부가 주식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인 대주주 기준을 현행 50억 원으로 유지하기로 최종 결정하고 여당이 자사주 소각 의무를 골자로 하는 3차 상법 개정안 처리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외국인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2670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이달에만 총 4조 9238억 원을 사들여 바이 코리아 기조가 뚜렷해졌다. 외국인 비중도 33.22%로 지난해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국내 증시의 구조적 매력도가 부각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코스피 레벨업을 위해서는 기업 실적이 뒷받침되는 등 펀더멘털 개선과 증시 활성화 정책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는 상황이다. - 핵심 요약: 코스닥지수가 약 4년 만에 10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852.69에 장을 마치고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달 2일부터 10거래일 연속 상승한 것으로 코스닥지수가 10거래일 연속 상승한 건 2021년 9월 3일 이후 4년 만이다. 상승률로 따지면 약 8.6%로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 약 8.4%보다 소폭 높았다. 외국인이 직전 거래일에만 1882억 원어치를 사들이며 2일부터 12일까지 4260억 원어치를 순매수했으나 투자심리는 다소 꺾인 모습을 보였다. 시장에서는 올 들어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바이오 기업들의 4분기 오름세가 코스닥지수의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상황이다. - 핵심 요약: 한국 정부가 미국의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요구에 맞서 미 측에 무제한 통화스와프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7월 말 한미 관세 협상 타결 당시와 달리 입장을 바꿔 펀드 내 현금직접출자 비중을 대폭 늘릴 것을 요구하자 외환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안전망으로 통화스와프 개설 필요성을 강조했다. 8월 말 기준 한국 외환보유액은 4163억 달러로 세계 10위 수준이지만 미국이 요구한 투자금을 안정적으로 조달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투자은행업계에서는 통화스와프 협정 없이 우리나라가 미 측의 요구대로 달러를 외환시장에서 추가로 확보한다면 원화가치가 적게는 수백 원에서 많게는 1000원대까지도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다만 미국이 우리 측의 통화스와프 개설 요구를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는 모습이다. [주식투자자 참고 뉴스] - 핵심 요약: 중국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자국 반독점법을 위반했다고 15일 밝혔다. 미국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4차 고위급 무역회담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이 미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최대치로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경쟁 당국인 국가시장규제국은 이날 한 문장으로 된 성명서를 내고 엔비디아의 반독점법 위반 사실을 공개했다. 앞서 지난해 12월부터 국가시장규제국은 2020년 엔비디아가 이스라엘 컴퓨터 네트워킹 장비 제조 업체인 멜라녹스테크놀로지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경쟁 제한 행위를 하지 않았는지 여부를 놓고 조사를 진행해 왔다. 또한 중국 상무부는 4차 회담 직전인 이달 13일 미국산 아날로그칩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착수하고 미국이 중국을 상대로 취한 집적회로 관련 조치가 반차별 조치가 아닌지 여부에 대한 조사에도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 핵심 요약: HK이노엔(195940)의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이 글로벌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 진출 초읽기에 들어갔다. HK이노엔의 미국 파트너사인 세벨라파마슈티컬스는 올 4분기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케이캡에 대한 신약허가신청(NDA)을 제출할 예정이다. 최근 미란성 식도염, 미란성·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등 케이캡의 주요 적응증에 대한 미국 내 임상 3상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와 현지 승인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케이캡은 이미 전 세계 53개국에 기술수출 혹은 완제품 수출 형식으로 진출해 품질을 인정받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출시 후 올 상반기까지 누적 원외처방 실적이 8101억 원에 달했다. HK이노엔은 케이캡의 성과에 힘입어 올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2% 늘어난 5104억 원, 영업이익이 7.9% 증가한 449억 원을 기록하며 올해 매출 1조 원 클럽 진입도 바라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 핵심 요약: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인공지능(AI)·모빌리티 같은 미래산업 분야에서 주도권 확보를 위한 세계 각국의 경쟁이 치열하다며 국내 기업을 발목 잡는 거미줄 규제 혁파를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제1차 핵심규제 합리화 전략회의를 주재하며 성장과 도약을 위해서는 활동을 발목 잡는 낡은 규제를 혁신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AI 학습에 필요한 공공데이터와 자율주행차, 이동형 로봇 등 기술 개발에 요구되는 정보 활용 등에 대한 규제 개혁이 논의됐다. 또한 동시에 기업인의 투자 실패를 법적 처벌로 연결하는 배임죄를 불합리한 규제로 규정하고 완화·폐지를 예고했다. 이와 더불어 정부는 기존 규제개혁위원회를 규제합리화위원회로 개편하고 위원장을 대통령으로 격상하기로 했다. [자주 묻는 질문] Q. 코스피가 3400을 돌파했는데 지금 매수해도 괜찮을까요? A. 외국인 자금 유입과 정부 정책 드라이브가 지속되어 추가 상승 여력이 있습니다. 정부의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 50억 원 유지와 자사주 소각 의무화 등 밸류업 정책이 본격화되면서 외국인 비중이 33.22%까지 상승했습니다. 다만 3분기 실적 개선 여부가 추가 상승의 핵심 변수인 만큼 실적 발표 시즌을 지켜본 후 우량주 중심으로 접근하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Q. 바이오주가 4분기에 오를 가능성은 어느 정도인가요? A. 기준금리 인하와 제약·바이오 학회 일정으로 상승 동력이 충분합니다. 코스닥지수가 4년 만에 10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바이오 업종이 중기 상승 추세에서 단기 추세 반전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HK이노엔의 케이캡이 4분기 미국 FDA 신약허가신청을 앞두고 있어 바이오 대표주로서 업종 전체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다만 차익실현 물량에 따른 변동성을 고려해 분할 매수 전략을 권장합니다. Q. 미중 무역갈등이 국내 증시에 어떤 영향을 줄까요? A. 단기적으로는 변동성 확대 요인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제한적 영향이 예상됩니다. 중국이 엔비디아 반독점 조사와 미국산 아날로그칩 반덤핑 조사를 동시에 진행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지만, 한국 정부의 무제한 통화스와프 요청과 AI·모빌리티 규제 혁파 의지가 리스크를 상쇄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글로벌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한국 반도체와 IT 기업들의 대체재 역할이 부각될 수 있어 선별적 투자 기회로 활용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주식투자자 핵심 체크포인트] ✓ 코스피 상승세 지속성 점검: 3분기 실적 발표 시즌 모니터링으로 4000 포인트 돌파 가능성 평가 필요 ✓ 외국인 자금 흐름 추적: 월간 순매수 지속 여부와 비중 변화로 상승 동력 강도 측정 ✓ 반도체 대표주 비중 조절: 삼성전자·SK하이닉스 신고가 경신에 따른 수익실현과 재매수 타이밍 설정 ✓ 바이오주 4분기 전략 수립: HK이노엔 FDA 승인 일정과 제약·바이오 학회 호재 활용한 선별적 투자 검토 ✓ 정책 수혜주 발굴: AI·모빌리티 규제 혁파와 밸류업 정책 관련 기업 투자 기회 모색 [키워드 TOP 5] 코스피 신고가, 외국인 순매수, 바이오 상승 기대, 밸류업 정책, 규제 혁파, AI PRISM, AI 프리즘 -
5개월새 1113포인트 폭등…"韓증시 구조적 전환 서막 열려"
증권 증권일반 2025.09.15 18:04:05코스피지수가 3400 선을 넘어서며 새 역사를 쓴 것에 대해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를 해소할 수 있는 구조적 전환의 신호탄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미국 관세 쇼크로 올 4월 9일 2293.70까지 추락했던 코스피가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와 정책 기대감으로 약 5개월 만에 무려 48.55%(1113.61포인트)나 급등하며 3000대에 완연히 안착했기 때문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코스피의 레벨업을 위해서는 기업 실적이 뒷받침되는 등 펀더멘털 개선과 증시 활성화 정책이 뒤따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외국인 자금 유입이 속도를 내는 만큼 글로벌 자금을 빨아들일 수 있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지수 관찰대상국 편입도 필수로 거론된다. 고태봉 iM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 5000 시대가 되려면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약 1.7배까지 올라야 한다”며 “주당순이익(EPS)이 올라가고 기업이 돈을 벌 수 있는 환경이 돼야 하며 인공지능(AI) 분야에서 기업들이 얼마나 두각을 드러낼지가 관건일 것”이라고 말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장보다 11.77포인트(0.35%) 오른 3407.31로 거래를 마치며 역대 최고 수준에 올라섰다. 코스피 시가총액 역시 2802조 7950억 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하루 만에 10조 원 넘게 불어난 것이다. 코스피가 탈바꿈한 건 우선 정부가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에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면서 저평가됐던 국내 증시 매력도가 부각됐기 때문이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2670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는 등 이달에만 총 4조 9238억 원을 사들였다. 외국인의 ‘바이 코리아’ 기조가 강해지면서 코스피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눈에 띄게 높아졌다. 12일 기준 외국인 비중은 33.22%로 지난해 7월 10일(36.13%)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이슈에 따른 불안감으로 31.5%(4월 28일)까지 떨어졌다가 5월부터 한국 시장을 다시 본 것이다. 이는 새 정부의 증시 활성화 의지에 대해 기대감에서 ‘확신’으로 바뀐 영향이 크다는 평가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할 만한 정책을 발표하거나 추진 계획을 밝혀 국내 증시의 구조적 선순환이 가능해졌다는 확실한 ‘시그널’을 시장에 줬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이날 주식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인 대주주 기준을 현행 50억 원으로 유지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여당이 자사주 소각 의무를 골자로 하는 3차 상법 개정안 처리 의지를 강하게 내비친 점도 긍정 요인으로 거론된다. 윤여철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과 함께 이재명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대책이 실제로 이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저평가 개선 의지가 분명하기 때문에 외국인의 순매수 추세는 올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짚었다. 여기에 국내 증시에서 시총 비중이 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강세를 보이는 등 레거시 반도체 업황 반등 기대감도 국내 증시 강세에 힘을 보탰다. 삼성전자는 이날 장중 52주 신고가(7만 7200원)를,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0.76% 상승한 33만 10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달 16~17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도 증시 상승 동력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증시 레벨업을 위해서는 기업 펀더멘털 개선이 필수라는 지적이다. 상당수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하회했던 만큼 3분기 실적 개선 여부가 당장 코스피 3500, 4000으로 가는 가늠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와 여당이 노란봉투법 등 경영 여건을 어렵게 하는 정책을 밀어붙이는 점은 문제다. 이뿐만 아니라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 인하, MSCI 선진국지수 편입 재추진 등 구체적인 방안도 병행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구조적 전환의 변수는 기업 실적”이라며 “2분기 코스피·코스닥 시장 상장 기업 2700개 중 적자 기업은 1000개가 넘기 때문에 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日은행 산업부흥 외치는데…韓은 '소비자 보호' 얽매여
경제·금융 은행 2025.09.14 17:46:36일본 최대 금융그룹인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MUFG)의 중기경영계획(2024~2026)상 기업금융 핵심 전략 방향은 ‘일본 산업의 부흥’이다. 일본 정부가 전략적으로 육성 중인 산업 가운데 우주와 반도체, 녹색전환(Green Transformation·GX)을 3대 주력 업종으로 정해 대규모 지원을 하겠다는 것이다. 반면 국내 4대 시중은행의 올해 경영 목표는 밸류업과 내부통제, 금융 경쟁력 강화 등이다. 산업 육성 같은 로드맵은커녕 정부의 이자 장사 프레임에 갇혀 소비자 보호와 소상공인 지원에 주력하고 있다. 세계무역기구(WTO) 체제 종말과 미국의 고율 관세로 글로벌 경제·무역의 틀이 바뀌는 상황에서 국내 은행들이 핵심 산업 지원에 나서지 못한 채 상생 금융을 위한 도구로 전락하고 있다. 금융산업 발전과 역할 제고를 위한 당국의 전략 부재가 빚은 결과다. 전문가들은 이제라도 금융과 첨단산업이 시너지를 낼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14일 금융계에 따르면 MUFG가 밝힌 3대 주력 업종 자체 투융자 규모는 확인된 것만 최소 1조 2518억 엔(약 11조 8100억 원)에 달한다. 구체적으로 △미국 시에라스페이스 450억 엔 투자 △오사카가스 300억 엔 대출 △르네사스 신디케이트론 9380억 엔 △키옥시아 2100억 엔 융자 등이다. MUFG는 3대 산업 밸류체인 구축과 반도체 인재 육성 컨소시엄 참가 등 전방위 지원에 나서고 있다. 한국도 인공지능(AI) 같은 첨단산업을 위한 150조 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를 추진하고 있다. 부동산 자금을 기업으로 돌리는 생산적 금융도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정부가 금융권을 옭아매면서 단순히 돈 나오는 창구로 여기고 있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국민성장펀드에만 20조~30조 원을 내라는 식이다. 이 와중에 금융감독원은 연일 소비자 보호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금융계의 한 고위관계자는 “과거 철강·조선을 키우던 때의 접근법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새로운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
정책 기대감 불붙자…외면받았던 '코리아 밸류업 ETF' 활기
증권 국내증시 2025.09.12 18:08:27정부의 증시 활성화 의지를 확인한 투자자들이 그간 외면했던 코리아밸류업 상장지수펀드(ETF)에 다시 몰리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현행 50억 원인 대주주 양도세 기준을 유지하겠다고 밝혔고 기업들이 밸류업 기조에 발맞출 경우 관련 주가도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결과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리아밸류업 ETF 12개 상품의 순자산총액(AUM)은 11일 기준 7136억 원으로 집계돼 한 달 전(6052억 원) 대비 18% 불어났다. 지난해 11월 설정액(4961억 원) 대비로는 44% 늘었다. 코리아밸류업 ETF 가운데 AUM이 가장 큰 ‘KODEX 코리아밸류업’은 이날 60만 주가 거래되며 2.11% 상승했다. 거래량은 올해 1월 7일(506만 주) 이후 최대치로 이달 9일까지 하루 평균 8만 건에 불과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양도세 완화 등 증시 활황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전날에도 41만 주가 거래됐다. ‘RISE 코리아밸류업’ 역시 거래량이 9일 15만 주에서 10일 245만 주, 11일 152만 주로 급증했다. 이날 또한 191만 주가 거래되며 2.31% 상승했다. ‘TIGER 코리아밸류업’은 같은 기간 거래량이 9만 주에서 33만 주로 늘며 2.11% 올랐다. 기업들의 주주 환원 정책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재 10대 그룹이 밸류업 공시를 제출했고 기타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과 소각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밸류업 ETF는 정책과 기업가치 개선 흐름이 맞물려야 성과를 낼 수 있는 만큼 향후 실제 밸류업 성과와 정부 정책 방향이 밸류업 ETF의 추세를 좌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밸류업 ETF의 한계도 거론된다. 구성 종목이 코스피200과 겹치는 경우가 많아 차별성이 부족하다는 점, 정책 기대감이 약화되면 투자자의 관심이 빠르게 식을 수 있다는 점 등이다. 실제로 올해 초와 7~8월 코리아밸류업지수와 ETF는 정책 모멘텀이 약해지자 거래량이 급감했다. -
“대기업 신규채용 급냉각…제조AX 연합 ‘100조 시장’ 선점 나선다" [AI 프리즘*기업 CEO 뉴스]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9.12 09:08:04▲ AI 프리즘* 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주요 이슈 브리핑] ■ 채용 대란: 매출액 500대 기업의 62.8%가 하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수립하지 못했거나 채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게릴라식 관세 정책 발표와 상법 개정, 노란봉투법 통과 등으로 경영 환경 불확실성이 크게 높아진 상황에서 기업들이 채용을 줄이면서 청년들의 고용 한파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 AI 대전환: 정부와 삼성전자·LG전자·현대차 등 1000개 기업이 참여하는 ‘제조 인공지능 전환(AX) 얼라이언스’가 공식 출범했다. 제조 AX가 생존의 문제라는 절박한 인식 아래 자발적으로 참여한 기업들과 함께 2030년까지 100조 원 이상의 부가가치 창출을 목표로 하며, AI 예산을 올해 5651억 원에서 내년 1조 1347억 원으로 2배 확대한다. ■ 생산 리셋: 현대차그룹이 미국 조지아주 메타플랜트의 생산 계획을 전면 재조정해 하이브리드차 생산 비중을 기존 30%에서 최대 50%까지 확대한다. 미국 이민당국이 합작 배터리공장을 급습해 한국계 근로자 317명을 구금하면서 전기차 배터리 적시 공급에 차질이 생긴데다 전기차 보조금 폐지와 하이브리드 붐 확산이 영향을 미쳤다. [기업 CEO 관심 뉴스] - 핵심 요약: 한국경제인협회가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 10곳 중 6곳(62.8%)이 하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수립하지 못했거나 채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57.5%)보다 5.3%포인트 늘어난 수치로, 하반기 신규 채용 계획을 수립한 기업(37.2%) 중에서도 채용 규모를 줄이겠다는 응답이 37.8%에 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부과 시기와 대상을 게릴라 식으로 밝히며 수출 기업들이 한치 앞을 예측할 수 없게 하고 있으며, 정치권은 상법 개정과 노란봉투법 통과로 국내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을 가중시키고 있다. 또한 주요 기업들은 인공지능(AI) 산업 확대와 모빌리티 전환 등 빠르게 변하는 전방 산업에 대응하기 위해 필요한 인력을 적시에 뽑는 수시 채용으로 인사 정책을 바꾸는 상황이다. 한 기업 관계자는 “신입 사원을 채용해 교육하고 현장에 투입하기에는 경영 환경이 너무 빠르게 바뀌고 있다”며 “필요한 인력을 즉시 뽑아야 변화에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 핵심 요약: 국내 제조업이 인공지능(AI)을 장착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정부와 기업·대학들이 손잡고 ‘제조 인공지능 전환(AX) 얼라이언스’를 출범시켰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번 연합에는 제조 AX가 생존의 문제라는 절박한 인식 아래 1000개가 넘는 국내 대표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며 “2030년 제조 AX 1등 국가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M.AX 연합을 출범하게 된 것은 우리나라 제조 기업과 AI 기업 간 협력이 미약한 수준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세부적으로 민관은 M.AX 연합을 AI 팩토리·AI 제조서비스·AI 유통·물류·자율주행차·휴머노이드·자율운항선박·AI 가전·AI 방산·AI 바이오 등 10개 분야별로 나눠 운영할 계획이다. 정부는 내년도 AI 예산안 규모를 올해(5651억 원)의 2배인 1조 1347억 원 규모로 편성했으며, 산업부는 2027년 예산안 편성부터는 M.AX 연합에서 제안한 과제를 최우선으로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핵심 요약: 현대차그룹이 미국 이민 당국이 급습한 조지아주의 합작 배터리 공장 옆에 위치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생산 계획을 전면 재조정한다고 발표했다. 당초 계획보다 전기차 생산을 줄이고 하이브리드차 생산량을 대폭 늘릴 계획으로, 올 3월 메타플랜트 준공 당시 30% 수준으로 설정한 하이브리드차 생산 비중을 최대 50%까지 확대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 등이 HMGMA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려 건설 중이던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373220)의 합작공장을 지난주 급습해 317명에 달하는 한국계 근로자를 구금했다. 이와 함께 미국 정부가 대당 최대 7500달러를 지원하는 전기차 보조금을 이달 말 종료하고 북미 시장의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이 쉽사리 개선되기 어렵다는 분석도 한몫했다. 실제로 지난해 미국에서 판매된 하이브리드 차량은 161만 대로 2023년 대비 37% 급증해 전기차 판매량(156만 대)을 처음 넘어섰으며, 현대차그룹도 상반기 미국에서 하이브리드 차량을 지난해 동기 대비 45.3% 증가한 13만 6180대를 판매했다. [기업 CEO 참고 뉴스] - 핵심 요약: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산 덕에 오라클 주가가 폭등하면서 창업자 래리 엘리슨(81) 회장이 ‘세계 최고 부호’ 자리를 놓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경합을 벌이게 됐다. 오라클 주가는 전장보다 35.95% 올라 1992년 이후 33년 만의 일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으며, 오라클 지분 41%를 보유한 엘리슨 회장의 자산은 하루 새 1000억 달러 이상 불어났다. 전날 실적 발표에서 분기 실적은 시장의 예상을 하회했으나 클라우드 인프라 부문(OCI) 수주 잔액을 뜻하는 잔여 이행 의무(RPO)가 4550억 달러(약 632조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9%나 늘었다. 오라클은 48년 동안 축적한 데이터베이스가 AI 시대에 강력한 무기가 됐으며, 엔비디아와 매우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 AI 전용 그래픽저장장치(GPU)를 비교적 쉽게 확보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오라클은 클라우드 업계의 엔비디아”라며 “이미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제공 업체 중 하나인 이 회사는 향후 3년 동안 클라우드 부문에서 총매출이 두 배 이상 증가할 수 있음을 강력하게 시사했다”고 진단했다. - 핵심 요약: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29.67포인트(0.90%) 오른 3344.20으로 거래를 마치면서 역대 최고가 기록을 연이틀 이어갔다. 코스피 전고점이던 2021년 당시와는 정부의 증시 정책부터 금리·환율 등 거시경제 지표, 외국인 수급, 기업 실적 등이 모두 달라진 만큼 지속적인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증시 활성화 정책에 대한 정부의 의지로, 지난해부터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프로그램으로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을 높이려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증시 상승을 견인했던 수급 주체도 달라져 2021년 6월 고점 당시에는 ‘동학개미운동’ 속에 직전 3개월 동안 개인이 17조 3811억 원을 순매수했지만, 올해는 7월 이후로만 외국인이 7조 7480억 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상장사들도 과거와는 확연히 달라져 올해 1~7월 자사주 소각 규모는 18조 3000억 원으로 2022년 연간(3조 1000억 원) 대비 6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현금 배당도 43조 9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3% 증가하는 등 주주 환원에 적극적이다. - 핵심 요약: 쿠팡은 중소기업벤처기업부가 인공지능(AI) 유니콘 기업 육성을 위해 추진하는 ‘넥스트 유니콘 프로젝트’의 알파코리아소버린AI펀드에 750억 원을 투자한다고 11일 밝혔다. 이 펀드는 벤처캐피탈사 SBVA가 운영사(GP)로 참여하는 것으로 모태펀드가 쿠팡의 투자금에 매칭해 총 1500억 원 규모로 조성된다. 쿠팡은 정부의 AI 육성정책에 발맞춰 새로운 유니콘을 육성하기 위해 이번 펀드를 통해 AI 스타트업과 성장기업 14개사에 평균 100억 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단순한 자본 투자를 넘어 쿠팡의 AI 노하우도 적극 활용하며, 투자를 받을 스타트업과 성장기업이 기술혁신과 비즈니스 성장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도록 글로벌 시장 진출 지원 등을 통해 가치를 높이도록 가교 역할을 담당한다.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는 “이번 투자는 쿠팡이 우리나라 1호 유니콘 기업으로서 정부의 AI 3대 강국 실현 기조에 발맞춰 제2의 쿠팡을 육성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자주 묻는 질문] Q. 현재 채용 중단 상황에서 어떤 대응이 필요한가요? A. 수시채용 중심의 유연한 인사전략으로 전환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대기업 63%가 신규채용을 중단한 상황에서 신입사원 대량채용보다는 AI·모빌리티 등 전방산업 변화에 맞는 필요 인력을 즉시 확보하는 방식이 중요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과 노란봉투법 등으로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조직 유연성을 극대화하면서도 핵심 인재를 적시에 확보할 수 있는 인사정책 수립이 경쟁력 확보의 핵심입니다. Q. 제조 AX 연합 참여가 기업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가요? A. 2030년 100조 원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필수적인 움직임입니다. 정부 AI 예산이 내년 1조 1347억 원으로 배증되고 2027년부터 연합 제안 과제를 최우선 반영한다는 점에서 참여 기업들이 정책 혜택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LG전자·현대차 등 1000개 기업이 이미 참여한 만큼 AI 팩토리·자율주행차·휴머노이드 등 주요 분야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하려면 적극적 참여가 중요합니다. Q. 코스피 최고치 경신, 기업들이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요? A. 실적 개선 없이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4년 전과 달리 정부의 밸류업 정책과 외국인 순매수 흐름이 지속되고 있지만 지속적인 상승을 위해서는 기업들의 실질적 성과 창출이 필수적입니다. 자사주 소각과 배당 확대 등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되 매출과 수익성 개선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주가 상승이 지속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경영진 핵심 체크포인트] ✓ 즉시 인사전략 재편: 대량채용에서 수시채용 중심으로 전환, 핵심 인재 확보와 조직 유연성 동시 확보 ✓ 6개월 내 제조 AX 연합 가입: AI 도입 로드맵 수립, 데이터 인프라 구축으로 정부 지원 혜택 극대화 ✓ 분기별 주주환원 정책 점검: 자사주 소각·배당 확대와 함께 실적 개선 동반으로 밸류에이션 부담 완화 ✓ 연내 AI 투자 확대: 정부 AI 예산 배증 기회 활용,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 ✓ 3개월 내 리스크 관리 체계 강화: 관세정책·노동법 변화 대응, 시나리오별 대응계획 수립 및 현금 보유량 점검 [키워드 TOP 5] 신규채용 중단, 제조 AX 연합, 코스피 사상최고, AI 펀드 조성, 하이브리드 생산확대, AI PRISM, AI 프리즘 -
코스피 랠리에도…상장사 10개 중 7개 '저PBR주'
증권 국내증시 2025.09.11 18:07:03코스피지수가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지만 기업가치 대비 주가 수준을 보여주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여전히 1배 미만인 종목이 상당수인 것으로 집계됐다. 코스피 상장사 10개 중 7개꼴로 저평가 구간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PBR 개선도 ‘대형주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기준 코스피 전체 PBR은 1.12배로 연초(0.84배) 대비 약 33% 올랐다. 올 6월 18일 처음으로 1배를 돌파한 뒤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PBR은 주가를 주당순자산(BPS)으로 나눈 지표로 통상 주가가 상승하면 PBR이 오른다. PBR 1배는 회사의 주가가 순자산가치(NAV)와 같음을 의미해 저평가를 나누는 기준점이 된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후보자 시절에도 코스피 시장의 PBR 저평가 기업을 두고 “시장 물을 흐리는 종목은 반드시 정리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세부 지수별 흐름을 보면 대형주 중심의 PBR 개선세가 뚜렷했다. 코스피 대형주 PBR은 1.25배로 올 6월 초 대비 23%가량 뛰었다. 현대로템(11.13배), 삼양식품(14.14배) 등 올해 주가가 큰 상승 폭을 그린 기업들은 PBR이 10배를 넘어서기도 했다. 반면 중형주는 같은 기간 0.65배에서 0.76배로 18% 올랐고 소형주는 0.49배에서 0.53배로 8%대 상승에 머물렀다. 소형주의 경우 여전히 순자산 대비 절반 수준의 저평가 상태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E1(0.27배), 한일홀딩스(0.34배), F&F홀딩스(0.35배) 등 소형주 중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PBR이 평균보다 한참 낮았다. 주가가 청산 가치에 미치지 못하는 종목 수도 70%에 달해 여전히 저PBR주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출 가능한 코스피 종목 가운데 PBR 1배 미만 기업은 연초 569개(총 810개)에서 현재 561개(총 818개)로 소폭 줄었을 뿐이다. 올 들어 코스피가 40%에 가까운 상승률을 보이는 동안 저PBR 종목은 8개 감소하는 데 그쳤다. 지수가 잇따라 연고점을 넘어서는 동안 기업 전반의 체질 전환까지는 연결되지 못한 셈이다. 증권가에서는 평균 PBR 상승을 대형주 랠리에 따른 제한적 변화로 평가했다.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흐름과 글로벌 자금 유입에 힘입어 대형주 PBR이 빠르게 높아졌지만 중소형주는 상대적으로 사업의 지속성·수익성 등 복합적인 디스카운트 부담으로 개선세에 제약이 있었다는 분석이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밸류업 정책이 아직 대형주 중심으로 활성화되고 있는 것도 하나의 요인”이라며 “결국 자사주 소각 등 주주 환원을 통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높이는 방법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밸류에이션 수준과 별개로 투자 전략 측면에서는 PBR이 낮은 종목의 매력도에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종목 중 68%가 여전히 PBR 1배를 밑돈다”며 “장이 아직 순환매로 돌고 있어서 소매·유통, 건설 등 전통적으로 저PBR로 분류되는 업종에도 턴어라운드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
이틀째 최고점 경신한 코스피…4년 전과 수급·정책·환경 다르다
증권 국내증시 2025.09.11 18:04:28코스피지수가 종가와 장중 모두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추가 상승 여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코스피 전고점이던 2021년(종가 7월 6일 3305.21, 장중 6월 25일 3316.08) 당시와는 정부의 증시 정책부터 금리·환율 등 거시경제 지표, 외국인 수급, 기업 실적 등이 모두 달라진 만큼 지속적인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67포인트(0.90%) 오른 3344.20으로 거래를 마치면서 역대 최고가 기록을 연이틀 이어갔다. 장중 한때 3344.70까지 오르면서 장중 기준으로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날에 이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024억 원, 8225억 원을 순매수하면서 상승 폭을 키웠다. 반면 개인은 1조 1493억 원을 팔아치우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시장에서는 코스피가 탄력을 받아 3400선·3500선을 돌파할지 주목하고 있다. 4년 전에는 넘치는 유동성 효과로 최고가를 기록했지만 기업 펀더멘털 등이 받쳐주지 못하며 내리막을 탔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점진적으로 한국의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면서 본격적인 ‘국장’ 장세가 예상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우선 코스피가 전고점을 회복하기까지 지난 4년 3개월 동안 증시를 둘러싼 환경이 크게 달라졌다고 본다. 가장 큰 변화는 증시 활성화 정책에 대한 정부의 의지다. 지난해부터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프로그램으로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을 높이려는 노력을 이어가는 가운데 새 정부도 ‘코스피 5000 시대’를 중점 전략 과제로 채택하는 등 증시에 대한 관심도가 커졌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가계 자산을 금융시장 중심으로 전환하겠다는 전략인 만큼 코스피지수가 상징적인 목표치로 간주될 것”이라며 “구조적 목표라는 점에서 연말 코스피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00일 기념 기자회견을 통해 한동안 시끄러웠던 세제 논란을 일거에 해소한 것은 이 같은 시장 기대에 부합하는 조치다. 집값을 잡겠다며 부동산 정책에만 몰두했던 과거 정부와는 다를 뿐만 아니라 시장이 원하는 바를 알고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는 평가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도 국내 증시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매입하는 ‘챌린지’를 추진하기로 하는 등 증시에 부쩍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종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대주주 양도세 논란 해소로 시장이 환호하는 건 증시 부양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며 “대통령부터 증시 부양을 핵심 과제로 본다는 측면에서 4년 전보다는 주가가 더 오르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금리·환율 등 거시경제 여건도 증시의 추가 상승을 기대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한국은행은 증시 고점 직후인 2021년 8월부터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해 연 3.50%까지 올렸다가 지난해 10월부터 금리 인하를 진행 중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역시 정책금리 인하가 예상되는 만큼 시중 유동성은 우호적이다. 마침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DXY)도 110에서 97까지 하락하면서 달러화 약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환율이 안정돼야 외국인 수급도 확대될 수 있다. 증시 상승을 견인했던 수급 주체가 달라졌다는 것도 주목해야 할 지점이다. 2021년 6월 고점 당시에는 ‘동학개미운동’ 속에 직전 3개월 동안 개인이 17조 3811억 원을 순매수했는데 당시 ‘빚투(빚내서 투자)’ 유행으로 신용융자도 크게 늘면서 증시 충격에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올해는 7월 이후로만 외국인이 7조 7480억 원을 순매수하면서 증시 상승을 이끌고 있다. 통상 외국인과 기관은 대형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집중 투자를 이어가기 때문에 상승 흐름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상장사들도 과거와는 확연히 달라졌다. 올해 1~7월 자사주 소각 규모는 18조 3000억 원으로 2022년 연간(3조 1000억 원) 대비 6배 가까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현금 배당도 43조 9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3% 증가하는 등 주주 환원에 적극적이다. 정책 당국도 물적분할 중복 상장 등으로 주식 수가 급증했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상장 심사를 강화하고 상장폐지 요건을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전체 시가총액에서 SK하이닉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3%에서 7%로 늘어났고 조선·방산·원전 등으로 주력 섹터가 다변화하면서 특정 종목 쏠림 현상이 완화된 것도 증시가 안정적으로 상승할 수 있는 배경으로 꼽힌다. 다만 코스피가 지속적인 상승 흐름을 이어가려면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설태현 DB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전고점을 돌파한 것은 정책 영향인데 실적 개선이 동반되지 않으면 밸류에이션(가치 평가) 부담이 커질 수 있다”며 “향후 코스피는 실적 개선이 얼마나 지속되는지와 수급 흐름에 따라 방향이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
한국거래소, '기업가치 제고계획 공시 활성화' 실무 간담회 개최
증권 증권일반 2025.09.08 17:05:22한국거래소가 8일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 공시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이날부터 4차례에 걸쳐 실무 간담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5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시행 후 현재까지 총 162개사가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에 참여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절반에 가까운 기업이 공시에 참여(49.8%)하고 있지만,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중견·중소기업을 포함한 전체 상장사의 적극적인 참여 확대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상장기업, 해외 투자자 등과 밀접하게 소통하는 회계·컨설팅법인, 법무법인, 외국계 증권사 등 전문가 의견을 듣기 위해 간담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거래소는 설명했다. 거래소는 상장기업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 수립 및 공시 참여를 활성화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방안과 제도적 제언 등에 대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를 시작으로 이달 17일과 24일, 다음달 1일 간담회가 연이어 열린다. 거래소는 “앞으로도 다양한 시장참가자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밸류업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보완·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우리 자본시장에서 주주가치를 존중하는 문화가 확고히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
"기업은행 주가 상승 여력 30%…배당소득 분리과세 수혜 전망도" [스타즈IR]
증권 증권일반 2025.09.07 18:02:35증권가에서는 IBK기업은행(024110)의 주가 상승 여력을 30%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 배당 성향 35%에 분기 배당을 추진하면서 투자자 입장에서 안정적인 주주환원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업은행이 배당소득 분리과세의 수혜를 볼 수 있다는 점도 투자 매력을 더하는 요소다. 7일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최근 1개월 내 평가한 기업은행의 적정 주가는 주당 2만 4667원이다. 5일 기준 기업은행이 1만 9010원에 거래를 마친 것을 고려하면 현재 주가 대비 29.76%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 기업은행의 주가 상승을 점치는 이유는 주주환원 정책과 배당소득 분리과세 수혜 등이 꼽힌다. 배당소득 분리과세 세제개편이 진행될 경우 현금배당으로 주주환원을 실행하는 기업은행의 투자매력이 더욱 부각될 수 있다. 배당성향은 기업이 벌어들인 당기순이익 중 얼마를 주주에게 배당으로 지급하는지 나타내는 비율이다. 지난해 기업은행의 배당성향은 별도 기준 35%, 연결 기준 31.9%를 기록했다. 기업은행은 5월 정관 개정을 통해 분기 배당을 위한 제도적 기틀도 마련했다. 김은갑 키움증권 연구원은 “배당성향 35%가 기준이 된다면 기업은행은 이에 가장 근접한 은행주라 할 수 있고 다른 기준(20% 및 5% 이상 배당 증가)에 의해서도 배당소득 분리과세 대상 기업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기업은행은 밸류업(기업가치 제고)의 일환으로 현재 8% 수준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을 10%까지 높일 계획이다. ROE를 자기자본비용(COE) 보다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려 저평가 국면을 벗어나겠다는 구상이다. 보통주자본비율(CET1) 개선에 따라 배당 성향도 점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CET1이 12.5%인 구간까지는 배당성향을 40%로 정하고 CET1 12.5% 달성 시 배당성향 목표 상향을 검토할 방침이다. 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4배 수준으로 고배당 매력이 돋보인다”며 “배당수익을 기대한 매수세 유입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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