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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지속 추진” 한국거래소, 홍콩·싱가포르서 오천피 홍보
증권 국내증시 2025.11.17 14:29:44한국거래소가 아시아·태평양 금융 허브인 홍콩·싱가포르에서 외국인 투자자 대상으로 한국 자본시장 홍보에 나섰다.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적극적으로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을 알리기로 한 것이다. 17일 한국거래소는 정은보 이사장이 홍콩·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코스피 5000시대 도약을 위한 글로벌 로드쇼’에 참석해 코스피 5000 도약을 위한 비전과 한국 자본시장의 성장잠재력을 적극 홍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거래소는 18일 홍콩 아일랜드 샹그릴라 호텔에서 JP모건과 함께 로드쇼를 연 데 이어 20일 싱가포르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에서 모건스탠리와 로드쇼를 공동 개최한다. 현지 글로벌 자산운용사, 헤지펀드 등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새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과 함께 거래소의 시장신뢰 제고 노력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정 이사장은 “그동안 정부, 거래소, 시장참여자들의 노력을 바탕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발판이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밸류업 프로그램을 지속 추진하고 글로벌 자본시장 패러다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국내 증시가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한국거래소는 향후 글로벌 주요 금융 허브에서 한국 증시 프로모션 활동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뉴욕·런던·싱가포르 등 해외 사무소와 지점을 적극 활용해 한국 증시의 최근 성과와 미래 성장 잠재력을 홍보하는 등 자본시장 글로벌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
우리은행, 국민연금 주식수탁업무 또 맡는다
경제·금융 은행 2025.11.13 13:52:31우리은행이 국민연금공단의 200조 원 규모 국내주식 자산 수탁에 나선다.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훈풍에 대형주를 중심으로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우리은행은 인공지능(AI) 공시검증 등을 통해 '오차 제로' 실현에 나설 계획이다. 13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연말부터 2030년 말까지 최장 5년간(기본 3년, 연장 2년)까지 국민연금 주식자산 국내주식 수탁에 나선다는 계획을 세웠다. 앞서 우리은행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로부터 국내 자산 수탁은행 협상 1순위 대상자로 선정됐다. 2순위는 신한은행, 3순위는 하나은행이다. 은행들은 순위에 따라 국민연금의 주식, 채권, 대체투자 가운데 수탁할 자산을 선택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2014년과 2017년, 2020년, 2025년 4회 연속으로 1순위 우선협상대상자에 선택돼 11년간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수탁을 담당해왔다. 2008년에는 채권, 2011년에는 대체투자 부문 수탁은행을 담당하면서 모든 시중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국민연금 국내자산 모든 기금 수탁을 수행한 바 있다. 8월 말 기준 국민연금의 전체 운용기금은 1322조 원으로 이 가운데 국내주식이 14.8%(196조 3000억 원) 비중을 차지한다. 업계에서는 우리은행이 업계 최초로 지분율 자동 산출 시스템, 다중 검증 체계를 구축하면서 대형 기금 수탁의 완결성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한다. 은행은 향후 그룹의 인공지능 전환(AX) 로드맵에 발맞춰 기금운용 분야에도 AI 공시검증을 도입하는 등 수탁 업무의 오차 최소화를 구현할 계획이다. 김선 우리은행 자산관리(WM) 그룹 부행장은 "국민연금은 국민의 노후를 책임지는 중요한 자산"이라며 "오류없는 안정성 위에 지속 가능한 혁신을 더해 기금이 가장 신뢰하는 파트너로 남겠다"고 했다. -
삼성액티브운용 'KoAct ETF' 순자산 1조 돌파
증권 정책 2025.11.13 09:26:46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독자 액티브 ETF 브랜드 ‘KoAct’의 전체 순자산이 1조 원을 돌파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기준 KoACT 전체 16개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은 1조 108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3년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첫 ETF인 ‘KoAct 바이오헬스케어 액티브’를 출시한 이후 약 2년 3개월 만의 성과다. 이는 우수한 수익률이 뒷받침했단 분석이다. KoACT의 국내 ETF와 해외 ETF는 각각 코스피와 나스닥을 상회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올 들어 코스피가 73% 상승할 동안 KoAct AI인프라액티브(109.1%)와 KoAct 코리아밸류업액티브(84.2%) 등은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을 넘어섰다. KoAct 글로벌친환경전력인프라액티브(68.8%)와 KoAct 글로벌AI&로봇액티브(34.8%)도 나스닥100(18.4%)을 상회했다. 국내 12개 운용사가 작년 11월 동시에 상장했던 밸류업 ETF의 경우, KoAct 코리아밸류업액티브가 상장 이후 수익률 83.3%로 1위를 기록했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KoAct 브랜드를 출시한 이후 ‘세상의 변화에 투자한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다양한 액티브 ETF를 출시하고 있다. KoAct의 A.C.T.는 미래의 중요한 변화, 즉 고령화 사회(Aging Society), 기후 위기(Climate Crisis), 기술 변화(Technology)를 뜻하며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투자할 수 있는 ETF를 제공하겠다는 의미다. 하지원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대표는 “글로벌 ETF 시장의 성장세를 고려했을 때 주식형 액티브 ETF의 시장 비중은 앞으로도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며, 액티브 ETF 시장의 활성화는 ETF 시장이 동반 성장하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지금껏 쌓아온 액티브 운용 역량과 노하우를 결집해 다양한 액티브 ETF 상품과 최상의 포트폴리오를 통해 고객 자산 증대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
GS칼텍스, 전기차 화재진압설비로 소방의 날 경기도지사 표창 수상
산업 기업 2025.11.13 09:01:21GS칼텍스가 전기차(EV) 충전소에 화재사고 예방을 위한 화재진압설비를 도입한 공로로 제63주년 ‘소방의 날’ 경기도지사 표창을 수상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경기도지사 표창은 GS칼텍스가 국내 정유사 최초로 ‘에너지플러스 허브' 4개소(삼방·내곡·죽전·달맞이)에 EV 전용 화재진압설비를 설치하며 지역 사회 안전 강화에 기여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전기차 화재는 배터리 특성상 단시간에 급격한 열폭주가 발생해 주변 수 미터 범위까지 화염이 확산될 수 있다. 이로 인해 일반 차량 화재보다 진압이 어렵고, 충분한 인력과 장비가 있더라도 초기 대응에 한계가 있다. 특히 주유소 현장 인력이 직접 진화를 시도할 경우 2차 인명 피해로 이어질 위험이 크기 때문에, 현장 인력의 안전을 보장하면서 화재 확산을 억제할 수 있는 초기 진압 설비 구축이 실질적인 화재 대응 방안으로 꼽힌다. GS칼텍스는 올해 4월 에너지플러스 허브 달맞이점에 전기차 화재진압설비를 도입했으며, 이후 주요 거점 4개소로 적용 범위를 확대했다. 이 설비는 전기차 충전 차량 하부에 고정된 살수 노즐 플레이트를 통해 화재 발생 시 즉시 물을 분사해 화염 확산을 차단하는 구조다. 화재 발생 초기의 급격한 온도 상승과 연소 확산을 방지해 소방차 도착 전 골든 타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GS칼텍스는 각 충전소 입지와 소방차 도착 소요 시간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저수량을 산정하고 설비를 최적화해 도심 충전소 환경에 적합한 전기차 화재 대응 모델을 마련했다. GS칼텍스의 선제적 안전 설비 구축은 충전소 현장의 화재 대응 능력을 높였으며 전기차 화재가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는 상황에서 민간 기업이 자발적으로 예방 설비를 도입한 모범적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조도현 GS칼텍스 모빌리티&마케팅 기획 부문 상무는 “고객과 지역 사회의 안전은 회사의 최우선 가치”라며 “앞으로도 에너지플러스 허브를 중심으로 안전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보다 스마트하고 신뢰할 수 있는 충전 인프라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하나운용, ‘하나파이팅코리아’ 펀드 순자산 1000억 돌파
증권 국내증시 2025.11.12 13:27:24하나자산운용이 ‘하나 파이팅코리아’ 펀드의 순자산이 1000억 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12일 하나자산운용에 따르면 하나 파이팅코리아 펀드는 올 들어 코스피 지수 수익률보다 20%포인트 높은 85%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밸류업 관련 16개 펀드 중 1위를 차지했다. 하나 파이팅코리아 펀드는 밸류업 코리아와 바이칩 코리아 전략을 결합해 주주환원율 개선과 기업 가치 재평가가 기대되는 종목에 집중 투자한다. 밸류업 전략은 주주가치 제고 정책(배당, 자사주 매입 등)을 통해 향후 재평가가 가능한 기업을 선별하며, 코리아밸류업 지수를 벤치마크로 하되 지수 대비 초과 성과를 추구하는 액티브 운용을 통해 차별화된 성과를 도모한다. 또한 바이칩 전략은 대내외 이슈로 인해 일시적으로 저평가된 업종 대표주를 중심으로 가치주 재평가형 투자를 진행하며, 저(低)주가순자산비율(PBR)·현금 창출 능력 개선·자기자본이익률(ROE) 상승세 등 펀더멘털 회복이 뚜렷한 기업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하나자산운용 관계자는 “한국 기업들의 주주환원 기조 강화와 구조적 리레이팅은 이제 막 시작 단계에 있다”며 “하나 파이팅코리아 펀드는 이러한 구조적 변화를 선도하며 밸류업 시장의 중심에 서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국내 주식형 펀드인 ‘하나 K-ing’ 펀드는 멀티플 확장이 기대되는 종목에 주로 투자하는 하나자산운용의 또 다른 대표 액티브 주식형 펀드로, 연초 이후 82%의 성과를 기록했다. 이 두 펀드의 운용 철학을 기반으로 출시된 ‘하나 리레이팅코리아 목표전환형펀드’는 설정 한 달여 만에 목표 수익률(7%)을 달성하고 지난 6일 채권형으로 전환됐으며 곧 ‘리레이팅코리아 2호 펀드’가 다음 달 중 출시될 예정이다. -
오천피는 따놓은 당상?…코스피 7500 파격 전망 이유 보니
증권 종목·투자전략 2025.11.12 06:58:00코스피 지수가 상승을 지속하며 4100선을 재돌파한 가운데 내년 지수 최고치를 7500포인트로 예상한 KB증권의 발표에 시장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다른 증권사 리서치센터에서 내년 코스피를 4600~5000선으로 예상한 가운데 독보적으로 높은 수치를 제시했기 때문이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 지수는 0.81% 오른 4106.39포인트를 나타냈다. 이달 4일 이후 일주일 만에 다시 4100 고지를 넘어섰다. 이날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코스피 5000 시대 도약을 위한 세미나에서 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 본부장은 “한국 코스피는 아시아 평균 대비 PBR이 60% 할인 거래되고 있다”며 “1985년과 2003년 대세 상승장에서 달러 약세가 밸류에이션 멀티플 확장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상황을 “1980년대 ‘3저(低) 호황’ 진입 초기와 유사하다”며 “강세장 지속 시 코스피 지수의 7500포인트 도달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앞서 6일 ‘KB전략-코스피, 대세 상승장 쉼표’ 보고서에서 내년 코스피 목표치를 5000포인트로 제시하면서도 “장기 강세장 시나리오에서는 향후 실적 전망 변동에 따라 수정될 수 있지만 코스피는 7500선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그러면서 “내년 코스피의 영업이익은 반도체와 전력이 견인하며 전년 대비 36% 증가한 410조 원으로 역대 최대치가 예상된다”면서 일각의 ‘AI 버블 논란’에 대해서는 “최근 일각에서 제기된 2025년 인공지능(AI) 산업과 1999년 닷컴버블 비교 논란은 시기상조”라고 일축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세미나에서 재차 “닷컴버블 당시 미국은 금리 인상기에 진입했고, 정부가 흑자 기조를 유지하며 긴축 정책을 시행했다”며 “반면 현재는 완화적 통화·재정 정책이 병행되고 있고 1999년 닷컴 기업의 평균 PER(주가순이익비율)은 약 60배였지만, 현재 미국 브로드컴·오라클 등 M9 기업의 평균 PER은 30배 수준으로 절반에 그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 코스피 상장기업의 영업이익은 올해 대비 약 36%(107조 원) 증가한 410조 원으로 전망된다”며 “이 중 약 69%가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에서 발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키움증권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 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등을 증시 하방 압력으로 꼽으며 내년 최고치를 4500으로 제시했다. 한국투자증권과 유안타증권은 각각 4600을 예상했다. 신한투자증권은 5000으로 제시하면서도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미국과 중국 간 무역 마찰, 미국 대통령 중간 선거 등은 증시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세미나 개회사에서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최근 코스피 상승이 주력 산업의 경쟁력 회복과 밸류업을 중심으로 한 시장 체질 개선의 결과라고 분석한다”며 “코스피 5000은 물론 6000까지도 가능하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
“코스피 기업 내년 이익 정점…자본시장 체질 개선해야”
증권 증권일반 2025.11.11 20:38:47내년 코스피 상장 기업들의 이익이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피크아웃(정점 후 하락) 이전에 자본시장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최근 사상 처음으로 4000선을 넘어선 코스피 지수가 5000을 향해 추가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장기투자 인센티브, 모험자본 공급, 퇴직연금 투자 확대 등 정책적 과제들을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는 진단이다. 이에 더해 첨단 산업 지원, 국내 투자 활성화, 산업 정책 등이 ‘오천피(코스피 5000)’ 도약을 위한 핵심 동력으로 지목됐다. 11일 한국거래소는 서울 여의도 사옥에서 ‘코스피 5000 시대 도약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국내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과 학계, 연금, 외국계, 법무법인, 컨설팅 기관 등 다양한 시장 관계자들이 참석해 현 시장 상황 진단과 정책 제언, 밸류업 프로그램의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자본시장 전문가들은 “내년 이익이 정점을 찍기 전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느냐가 ‘코스피 5000’ 도약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반도체 업황은 2027년까지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지만, 코스피 전체 기업들의 영업이익은 내년을 고점으로 완만한 둔화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됐다. 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 업종의 주가는 이미 미래 이익 성장 기대를 상당 부분 선반영하고 있다”며 “2027년 반도체 업종의 이익이 고점을 찍고, 내년부터 다른 업종의 이익 성장세가 둔화되기 시작한다면 주가 상승세도 내년쯤 피크아웃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재의 반도체 모멘텀이 둔화되기 전, 즉 내년 상반기까지 주요 정책이 속도감 있게 시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센터장은 △장기보유 주주에 대한 세제 인센티브 도입 △혁신·비상장기업에 대한 프리IPO(상장 전 투자) 및 모험자본 공급 활성화를 핵심 과제로 꼽았다. 전문가들은 향후 1~2년이 코스피의 구조적 체질을 바꾸는 ‘정책 골든타임’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우리 기업들의 해외 직접투자 규모는 트럼프 1기 행정부 때부터 빠르게 늘어났으며, 최근 한미 관세 협상에 따라 그 속도는 더욱 가팔라질 것”이라며 “국내 설비투자가 해외로 이전되면 잠재성장률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그는 “잠재 성장률 추락을 막기 위해서라도 국내 투자를 유인할 수 있는 정책적 대응이 절실하다”고 제언했다. 윤창용 신한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인공지능(AI) 시대에는 국가가 산업정책·금융시스템에 직접 관여하는 ‘국가 자본주의’가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며 “제도적 기반도 중요하지만, 결국 주가는 기업의 펀더멘털(기초 체력)이 좌우하므로 산업정책의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스마트폰·2차전지 분야의 밸류체인(공급망)은 이미 중국이 우위를 점했다는 평가도 나온다”며 “미국이 중국 공급망을 제재하는 작금이 산업·기술 경쟁력을 끌어올릴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이어 황현영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원은 정부의 지배구조 개선 정책과 연계한 향후 추진 과제를 제시했다. 그는 자사주 소각 의무화 제도 설계 시 고려할 사항과 함께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지배구조 개선 방안을 제안했다. 황 연구원은 “주주총회 집중일 조정, 사업보고서 제출 시점 개선, 의무공개매수 제도 정비, 기관의 스튜어드십 코드 등록·이행 점검 강화, 의결권 행사 비교 공시 등 제도적 지원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거래소는 정부의 생산적 금융 대전환과 연계해 AI·반도체 등 첨단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거래시간 연장 등 제도 개선을 통해 자본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가상자산 상장지수펀드(ETF)와 토큰증권(STO) 시장 개설 등 자본시장 패러다임 변화에도 적극 대응할 것”이라며 “밸류업 프로그램 역시 기업이 합리적 지배구조를 확립하고 주주가치 존중 문화를 정착할 수 있도록 지속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 -
이동섭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실장 "스튜어드십 코드 개정 필요" [시그널]
증권 증권일반 2025.11.11 17:53:50이동섭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실장이 코스피지수가 5000포인트까지 도달하기 위해선 스튜어드십 코드 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관 투자가들의 역할 확대를 통해 기업들의 밸류업(가치 제고)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이 실장은 11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코스피 5000 시대 도약을 위한 세미나’에서 “스튜어드십 코드가 제정된지 8~9년이 됐는데 현재까지 단 한 번도 개정된 적이 없다”며 “이 같은 논의가 없는 것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스튜어드십 코드란 기관투자가가 투자 대상 기업의 경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감시하도록 권고하는 원칙을 뜻한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2010년 영국에서 최초로 도입됐으며 국내에서는 2016년 도입됐다. 이 실장은 스튜어드십 코드가 도입된 지 10년 가까이 됐지만 여전히 무관심한 투자자들이 많아 이를 감독할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관)투자가들 중에서도 어떤 기관은 기업들과 만나서 논의하는 곳이 있는 반면 다른 투자자들은 단기 수익만 관심있고 주주활동에 관심 없는 무관심한 투자자들이 있다”고 했다. 이어 “주최가 누가 될 지 논란이 있지만 그들에 대한 이행 점검이 없다”고 했다. 황찬영 맥쿼리증권 대표는 정책 일관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황 대표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지적이 많은데 정권에 따라서 정책 일관성이 굉장히 떨어졌던 게 사실”이라며 “정부나 경영진이 소액 주주 권리에 무관심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투자가 입장에서는 정부부터 경영자, 지배구조, 노동시장까지 고려하면 한국은 투자하기가 참 열악했던 환경”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황 대표는 밸류업 공시 등을 시작하면서 해외 기관 투자가들의 시각이 바뀌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해외 투자자들에게 밸류업 정책은 그간의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할 계기가 됐던 신선한 충격”이라며 “자본시장 발전에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발전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시장과 소통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한다고 진단했다. 황 대표는 “그럼에도 여전히 시장에서는 의심의 눈길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자본시장 선진화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거래소가 시장의 의견을 잘 수렴해서 정부와 정치권에 전달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지평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는 상법 개정에 따라 주주들과 소통 확대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 변호사는 “상법 개정에 따라 주주들의 권익이 강화됐기 때문에 충분한 기간을 두고 소통하는 절차를 거쳐야 소송 문제가 있을 때 이사회도 방어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사천피 도취해 샴페인 터뜨릴 때 아냐"…'급락 시나리오' 경고 나왔다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11.11 17:22:09“개혁, 구조조정과 혁신을 동시에 추진해야 하는 대한민국이 코스피 4000에 도취해 샴페인을 터뜨릴 때가 아니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11일 코스피 랠리가 장기적으로 이어지려면 상장사를 대상으로 한 밸류업 프로그램을 다시 가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스피 4000 시대에 자칫 들뜬 분위기 속에서 기업거버넌스 개혁 동력이 약화될 경우, 2026년 상반기 반도체 이익 정점론과 외국인 매도세가 맞물리며 급락장이 펼쳐질 수 있다는 경고다. 포럼은 이날 ‘코스피지수에 대한 거래소 이사장 설레발 경계한다’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코스피 5000 돌파 후 2026년 지수 6000 또는 3000 모두 가능한 시나리오다. 만약 반도체 이익 정점이 2026년말~2027년초면 코스피는 수개월 내 피크아웃할 것”이라며 이러한 우려를 밝혔다. 이어 포럼은 “상법개정으로 물꼬를 턴 기업거버넌스 개혁 모멘텀이 둔화하고 후속 입법들이 매우 높아진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면 반도체 이익 정점론이 대두할 것”이라며 “지금은 긴장해야할 시점이다. 개혁, 구조조정과 혁신을 동시에 추진해야 하는 대한민국이 코스피 4000에 도취해 샴페인을 터뜨릴 때가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이날 오후 한국거래소가 개최하는 ‘코스피 5000 시대 도약을 위한 세미나’를 겨냥해 거래소 이사장을 비판했다. 포럼은 “실속없는 홍보성 행사를 연이어 주최하기보다는 아직도 밸류업 계획을 공시하지 않은 삼성전자 최고경영자(CEO)라도 직접 만나 설득하는 것이 낫다”고 꼬집었다. 불과 2주 전인 지난달 30일 ‘코스피 5000시대 도약을 위한 시장전문가 간담회’가 열린 데 이어 유사한 행사가 반복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또 “밸류업은 아직 성공하지 못했다”면서 “작년 5월 외부 전문가들이 모여 우수한 모범안을 만들었지만 거래소의 리더십과 실행력이 부족해 기대에 한참 못 미치는 결과를 냈다”고 비판했다. 구체적으로 “국내 1위 기업 삼성전자는 밸류업을 아직도 발표하지 않았고 LG전자를 중심으로 LG상장사들은 F학점 수준의 부실한 계획을 공시했다”면서 “정 이사장이나 거래소 임원들이 얼마나 이들 기업 경영진을 직접 만나서 진실되게 밸류업 계획 발표를 설득했는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이재명 정부는 3차 상법개정이 국회 문턱을 통과하고 스튜어드십 코드 개정 논의가 본격화되는 시점, 아마 2026년 1분기에 상장사를 대상으로 밸류업 프로그램을 재가동해야 한다”면서 “이번에는 강제성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어 “모든 상장사가 참여하고,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와 밸류업 핵심 이슈인 주주권리, 투자자 보호, 이사회 독립성, 자본비용, 자본배치 등 핵심 개념이 반드시 개별회사 계획에 포함돼야 할 것”이라며 “Top-down(국회 입법)과 Bottom-up(개별 상장사 밸류업 계획 발표 및 실천)이 결합되면 대한민국 자본시장은 대도약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거래소, ACGA 라운드테이블 개최…JP모건·골드만삭스 등 참여
증권 국내증시 2025.11.11 10:09:17한국거래소가 서울 사무소에서 아시아기업지배구조협회(ACGA)와 글로벌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라운드테이블 회의를 열었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거래소는 행사에서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 보호 관련 최근 정부 정책 동향과 제도 개선 사항 등을 설명했다. 아울러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한 정부 정책과 기업가치 제고(밸류업)를 위한 상장기업 지원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ACGA는 아시아 지역에서 기업의 지배구조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관련 문제를 연구하기 위해 1999년 홍콩에 설립된 비영리 단체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12개 시장에서 기업 지배구조 수준을 조사·분석해 국가별 순위를 발표한다. 이번 회의에는 ACGA 외에도 APG자산운용, 블랙록, 피델리티, 골드만삭스, JP모건, 노무라, HSBC, 팔리서캐피털 등 글로벌 주요 투자기관이 참석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내외 기관투자가 등 다양한 시장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상장사의 지배구조 개선 성과와 추진 방향 등에 대한 소통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
"기업 실적 뒷받침땐 오천피"…K디스카운트 극복 의지 재확인
증권 국내증시 2025.11.10 17:50:16당정이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을 35%에서 25%로 낮추기로 하자 시장에서는 자본시장 전환점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부자 감세 논란에도 불구하고 최고세율을 낮추면서 코스피 5000을 달성하겠다는 정책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했기 때문이다. 앞서 대주주 양도소득세 기준을 50억 원으로 유지하기로 한 후 두 달 만에 코스피지수가 27% 급등한 것도 시장의 요구를 수용하겠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이 촉매제가 됐다. 다만 전문가들은 실제 법 개정 과정에서 ‘디테일’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3년 한시 적용이나 내년부터 시행한다면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줄 수 없기 때문이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4.57%), KB금융(4.28%), 우리금융지주(1.95%), 신한지주(1.81%) 등 은행주와 NH투자증권(10.14%), 한국금융지주(5.28%), 미래에셋증권(3.46%) 등 증권주들이 주주 환원 정책 확대 기대감에 일제히 상승했다. 코스피지수도 3.02% 상승한 4073.24로 장을 마감했지만 외국인은 6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코스피지수는 비상계엄 여파에 미국 상호관세 충격까지 겹치면서 올해 4월 2293.70까지 하락했다. 이후 6월 새 정부 출범을 계기로 반등하더니 이사의 주주 충실 의무 도입 등 상법 개정, 대주주 양도소득세 기준 유지, 반도체 업황 개선 등을 거치면서 상승 레벨을 꾸준히 높였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의 재평가가 단발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투자처임을 확인한 것”이라며 “배당소득 분리과세 효과를 고려하면 부동산에서 주식으로 대대적인 이동은 쉽지 않더라도 현금·예금의 상당 부분이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간 외국인투자가들은 우리나라의 정책에 대한 신뢰를 갖지 못해 “실제 시행이 되느냐”고 되묻는 상황이 반복됐다. 하지만 새 정부 출범 이후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인들을 하나둘 벗겨내면서 시장에 대한 믿음을 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외국인투자가들의 경우 국내 세법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배당소득 분리과세로 인한 직접적인 자금 유입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세금 부담이 줄어든 최대주주들이 기업의 현금 배당을 늘리면서 배당성향이 점차 높아진다면 한국 증시를 재평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14~2023년 평균 국내 기업의 배당성향은 27.2%로 주요국 가운데 최하위 수준이다. 배당성향은 순수익 대비 배당금 지급 비율을 말한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정부가 목표로 하는 코스피 5000에 도달하려면 현재 30% 안팎인 배당성향이 35%까지 높아져야 한다. 연간 배당금 규모가 90조 원까지 확대돼야 한다는 계산이다.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프로그램 시행 이후 현금 배당 규모가 2023년 43조 1000억 원에서 2024년 45조 8000억 원, 올해 상반기 37조 6000억 원까지 빠르게 증가했으나 추가 확대가 필요한 상황이다. 코스피지수가 최근 조정을 받고 있지만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 하향 조정을 계기로 추가 정책이 나오면서 다시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중요한 것은 국회 법안 논의 과정에서 ‘디테일의 악마’를 잡아내는 것이다. 핵심 포인트는 올해 바로 적용할지 아니면 내년으로 미룰지 여부와 3년 한시 적용 또는 영구적 시행이다. 강대권 라이프자산운용 대표는 “정책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올해 배당으로 적용해야 한다”며 “내년 배당부터 적용하면 일부 기업들이 배당을 줄였다가 늘리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는 “최고세율을 25%로 해도 한시법 3년이면 효과가 크게 떨어진다”면서 “3년 혜택을 받자고 지배 주주 입장에서 배당을 올리기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자칫 3년 뒤 세금을 대폭 낼 수 있게 돼 한시적인 조세특례제한법보다는 계속 시행할 수 있는 소득세법 개정으로 풀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 외에도 풀어야 할 과제는 남아 있다. 퇴직연금 기금화 역시 증시 수급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이다. 400조 원 규모의 퇴직연금 대부분이 예금성 자산에 집중돼 있는 만큼 증시로 이동할 수 있는 물꼬를 틀 경우 지속적인 자금 공급원이 될 수 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대한 기대감도 어느 때보다 커진 상태다. 정부는 ‘외환건전성협의회 겸 MSCI 선진국지수 편입 추진 태스크포스(TF)’ 회의를 통해 외환시장 개선 방안 등을 논의 중이다. 금융투자 업계의 한 관계자는 “외국인투자가들이 24시간 외환시장 개방을 강하게 요구하는 만큼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이 핵심 조건이 될 것”이라며 “시장 예상보다 빨라질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최근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와 별개로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한국 증시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연일 내놓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한국 기업들 이익 전망의 추가 상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올해 3분기 코스피 기업의 62%가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하면서 2021년 4분기 이후 가장 강한 실적 상승 여력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글로벌 IB들은 아시아 반도체 종목들이 미국에서 제기된 ‘인공지능(AI) 거품론’ 논란에서 비교적 자유롭다고도 덧붙였다. JP모건에 따르면 9월 글로벌 반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는데 메모리반도체 매출은 44%나 급증했다. 반도체 버블 징후가 없다며 TSMC·SK하이닉스 등을 최선호주로 꼽았다. 모건스탠리 역시 “AI 대표 기업들의 현금 흐름 수익률이 3.5%로 ‘닷컴 버블’ 당시 약 1.2%의 3배 수준”이라며 “이익률을 감안한 주가 밸류에이션은 여전히 약 35% 낮은 상태”라고 평가했다. -
거래소 "기업 지배구조 보고서 공시 549개社…자산 규모별 격차는 뚜렷"
증권 국내증시 2025.11.07 10:05:03한국거래소는 올해 기업 지배구조 보고서 공시 현황을 점검한 결과, 공시 기업 수와 전체 핵심지표 준수율이 전년보다 상승했다고 밝혔다. 다만 기업별로 자산 규모에 따라 이행 수준 차이는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거래소가 발표한 '25년 기업 지배구조 보고서 점검 및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24년 사업연도 기준 기업 지배구조 보고서를 공시한 기업은 자산총액 5000억 원 이상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541곳과 자율공시 기업 8곳을 합해 총 549곳이다. 이들 기업의 핵심지표 평균 준수율은 55.3%로 전년(51.2%)보다 4.1%포인트 상승했다. 전자투표 도입과 주주총회 분산 개최 비중이 확대되며 주주 의결권 행사 환경도 개선되는 흐름이 확인됐다. 다만 자산규모별 이행 수준 차이는 뚜렷했다. 자산 2조 원 이상 기업의 핵심지표 준수율은 67.1%였던 반면, 5000억~1조 원 구간은 38.6% 수준에 그쳤다. 특히 이사회 성별 다양성 지표의 경우 자산 2조 원 이상 기업의 준수율은 80.9%, 5000억~1조 원 구간은 27.5%로 50%포인트 넘는 격차가 발생했다. 이사회 독립성과 다양성 확보가 기업 규모에 따라 상이하게 나타난 셈이다. 감사기구 운영 수준에서도 차이가 관측됐다. 내부 감사기구가 외부감사인과 정례적으로 분기별 회의를 진행한 기업 비중은 자산 2조 원 이상에서 84.1%, 5000억~1조 원 구간은 30.3%였다. 이는 53.8%포인트에 달하는 격차로, 거래소는 "감사기구 구성·제도 관련 지표는 지속적으로 높은 준수율을 보이지만 운영 관련 지표는 추가 개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배당정책 관련 정보 제공 역시 온도차를 보였다. 배당 정책·배당 실시 계획을 연 1회 이상 주주에게 안내한 기업 비중은 자산 2조 원 이상 기업이 66.8%, 5000억~1조 원 구간은 19.7%로 47.1%포인트 차이를 기록했다.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정책의 핵심인 배당 관련 공시에서도 중견사 중심의 이행 속도가 비교적 느린 것으로 풀이된다. 거래소에 따르면 내년부터 기업 지배구조 보고서의 의무 공시 대상은 코스피 상장사 전체로 확대된다. 이에 거래소는 상장사를 대상으로 원활한 공시를 위해 안내 자료 배포, 보고서 작성 관련 일대일 컨설팅, 교육 프로그램 진행 등을 단계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
점포 늘리기 멈췄더니 매출 ‘역대급’…GS리테일의 역설 [AI 프리즘*주식투자자 뉴스]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1.07 07:18:17▲ AI 프리즘* 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주요 이슈 브리핑] ■ 내수 유통 실적 개선: GS리테일의 3분기 매출이 3조 2054억 원으로 5.3% 증가하며 분기 기준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은 1111억 원으로 31.6% 급증했고, 편의점 사업의 매출 증가율 6.1%는 업계 평균 1.96%의 3배 수준으로 나타났다. ■ K브랜드 수출: KT&G는 3분기 매출 1조 8269억 원, 영업이익 4653억 원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또한 에이피알은 3분기 영업이익이 961억 원으로 252.9% 증가하며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냈고, 해외 매출이 3000억 원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 비만약 기술: 한미약품은 근육 손실을 최소화한 차세대 비만약 ‘HM17321’로 미국 FDA 임상 1상 승인을 받았다. 한편 디앤디파마텍은 흡수율을 노보노디스크의 리벨서스 대비 12.5배 높인 경구용 비만약 기술을 개발 중이며, 내년부터 임상에 차례로 진입할 계획이다. [주식투자자 관심 뉴스] GS리테일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3조 205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하며 분기 기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111억 원으로 31.6% 급증했고, 편의점 사업이 전체 실적의 약 80%를 차지하며 매출 2조 4485억 원(6.1% 증가), 영업이익 851억 원(16.7% 증가)을 달성했다. 지난해 11월 취임한 허서홍 대표는 점포 수 확대보다 내실 다지기에 집중했으며, 높은 수익이 예상되는 곳에 신규 점포를 출점하고 기존 점포는 매장 확대나 입지 개선을 진행했다. 넷플릭스 협업 제품 등 차별화된 상품도 성공하며 신규 출점 점포의 매출은 전체 평균을 웃돌았고, 기존 점포는 전년 대비 매출이 4.4% 증가했다. KT&G는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조 8269억 원, 영업이익 465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6%, 11.4% 증가하며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해외 궐련 사업은 중앙아시아·중남미·아태 등 주요 시장에서 단가 인상과 판매 수량 증가로 3분기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으며, 3분기 매출은 5242억 원으로 분기 사상 최초 5000억 원을 돌파했다. 이에 따라 KT&G는 연간 매출·영업이익 예상치를 ‘두 자릿수 성장’으로 상향 조정했다. 에이피알은 3분기 영업이익이 961억 원으로 252.9% 증가하며 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냈고, 해외 매출은 210% 증가하며 3000억 원을 넘어섰다. 한미약품은 근육 손실을 최소화해 요요 현상을 줄인 차세대 비만약 'HM17321'의 미국 FDA 임상 1상 승인을 받았다. 배성민 한미약품 R&D센터 상무는 “기존 비만약은 체지방과 함께 근육이 감소해 요요 현상이 심하다”며 “HM17321은 새로운 수용체 ‘CRF2’를 타깃으로 해 쥐 실험에서 위고비 수준의 체중 감소 효과와 함께 근육 증가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디앤디파마텍은 비타민을 펩타이드 약물의 수송체로 활용해 흡수율을 노보노디스크의 리벨서스 대비 12.5배 높인 경구용 비만약을 개발 중이다. GLP-1·GIP 이중 작용제 ‘MET-GGo’의 전임상 결과 체중 감소 효과가 29.1%로 터제파타이드(17.7%)를 압도했다. [주식투자자 참고 뉴스] ISS코퍼레이트는 한국 상장사의 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 참여율이 시행 1년 후에도 13%에 그쳐 일본(54%)에 크게 못 미친다고 지적했다. KRX100의 배당성향은 21.3%로 미국 S&P500(32.0%), 일본 닛케이225(33.1%)보다 낮고, ROE도 7.9%로 미국(15.5%), 일본(8.4%)보다 낮은 수준이다. 임원 보수와 총주주수익률(TSR) 간 상관관계가 현저히 낮아 KRX100 구성 100개 기업 중 12개사는 손실을 내고도 이사 보수를 늘렸고 24개사는 이익을 내고도 보수를 줄였다. ISS코퍼레이트는 일회성 공시가 아닌 제도 내재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주항공청은 내년 상반기 우주데이터센터 핵심 기술 확보를 위한 R&D 사업 기획 연구를 수행하고 2027년도 예산을 신청해 2030년 이전 실증용 위성 발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구글은 자사 AI칩 TPU를 탑재한 위성군으로 우주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선캐처 프로젝트’를 공개하고 2027년 초 시험용 위성 2기 발사 계획을 밝혔다. 중국은 올 5월 ‘삼체 연산 위성군’ 첫 단계로 위성 12기를 발사했으며, AI 위성 2800기로 1000FP급 슈퍼컴퓨터를 우주공간에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시장조사 업체에 따르면 궤도 데이터센터 시장 규모는 2035년 390억 달러(약 56조 원)에 이를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규제 당국은 국가 자금을 지원받은 공정률 30% 미만 데이터센터에 중국산 AI 칩 사용을 의무화하는 지침을 내렸다. 이에 따라 이미 설치된 외국산 칩은 모두 제거해야 하며 향후 구매 계획도 취소해야 한다. 중국 정부가 2021년 이후 데이터센터에 투입한 국가 자금은 총 1000억 달러(약 144조 7900억 원)에 달한다. 중국 산시증권은 현재 80%인 중국 내 엔비디아 점유율이 향후 5년 내 최대 50%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중국은 에너지 보조금 등 각종 지원을 해 기업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AI 칩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 기사 바로가기: ▶ 기사 바로가기: ▶기사 바로가기: -
"韓 밸류업 여전히 미흡…ROE·참여율 낮아"
증권 국내증시 2025.11.06 17:58:25한국거래소가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프로그램을 지속 추진하는 가운데 상장사들의 참여율이 낮고 임원 보수 등 내용 측면에서도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자기자본이익률(ROE)·주가순자산비율(PBR) 등이 여전히 주요국보다 낮은 만큼 실질적인 지배구조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6일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ISS의 자회사 ISS코퍼레이트는 ‘밸류업 추진 현주소와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밸류업은 최근 20년 동안 시행된 정책 가운데 손꼽히는 과감한 정책으로 주주 환원이 개선되고 있지만 국제 경쟁력은 여전히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시행된 밸류업은 상장사 스스로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시장과 소통하는 프로그램이다. ISS코퍼레이트는 밸류업 시행 이후 자사주 매입 확대, 배당금 증액 등이 이뤄지면서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으나 여전히 주요국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유가증권·코스닥 시장 대표 100개 기업을 포함하는 KRX100의 배당성향은 21.3%로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32.0%), 일본 닛케이225(33.1%)보다 낮다. ROE도 7.9%로 미국 S&P500(15.5%), 닛케이225(8.4%) 등 주요국 대비 낮은 수준인 만큼 자본 환원 여력이 남아 있다는 견해다. 한국의 PBR이 여전히 낮은 것은 한국 기업의 주주 환원 정책을 믿지 못한 결과라고도 평가했다. 기업들의 밸류업 참여 속도가 더디다는 지적도 내놓았다. 지난해 5월 밸류업 시행 후 1년 동안 코스피 상장사의 참여율은 13%에 그친 반면 일본은 프라임 시장 상장사의 54%가 참여했다. 지난달 말 기준 밸류업 공시한 코스피 상장사는 128개사로 여전히 13.4% 수준에 머물러 있다. ISS코퍼레이트는 “한국은 일본과 달리 복잡한 재벌 중심의 지배구조가 여전히 남아 있어 정보 공개 속도가 늦어지고 있다”고 했다. 내용 측면에서는 임원 보수 구조와 총주주수익률(TSR) 간 상관관계가 현저하게 낮은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임원 보수가 장기적인 주주가치 제고를 뒷받침하도록 설계돼야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KRX100을 구성하는 100개 기업 가운데 12개사는 손실을 내고도 이사 1인당 보수액을 늘렸고 24개사는 이익을 내고도 보수액을 줄이는 등 예측 가능성이 떨어졌다. 현행 보상 구조에 대한 실효성이 없을 뿐만 아니라 임원 보수에 대한 감독이 독립적이지 않다는 문제도 제기했다. ISS코퍼레이트는 밸류업 프로그램이 시행 2년 차인 만큼 기업들이 계획보다는 행동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기업 장기 목표를 바탕으로 하는 이사회 구성, 임원 보수 체계에 대한 투명성 강화, 기업 정보 접근성 확대, 지배구조 체계에 대한 주기적 검토 등도 함께 요구했다. ISS코퍼레이트는 “일회성 공시에 그치지 않고 이를 제도화하고 내재화하는 기업들이 장기적으로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
순대외자산 사상 첫 'GDP 50%'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1.06 09:23:00우리나라의 순대외자산이 1조 달러를 넘어서며 국내총생산(GDP)의 절반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순대외자산은 우리나라 정부와 기업·국민이 해외에 보유한 자산에서 외국인이 우리나라에 투자하거나 빌려준 자금을 뺀 금액이다. 통상 순대외자산이 흑자를 나타내면 해외로부터 이자나 배당 등 투자 소득을 안정적으로 벌어들일 수 있어 긍정적으로 볼 수 있지만 우리나라는 해외로 빠져나가는 투자금의 증가 속도가 지나치게 빨라 원화 약세 등 환율 불안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국민연금의 국내 투자 비중을 늘리는 한편 기업가치 제고를 통해 국내 시장의 매력도를 높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우리나라 순대외자산 안정화 가능성 평가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순대외자산은 지난해 4분기 1조 1023억 달러를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1조 달러를 돌파했다. 순대외자산의 GDP 대비 비중 역시 지난해 말 58.8%로 역대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한은은 가계와 연기금·기관투자가의 해외 투자 비중이 증가하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흑자 기조가 맞물려 순대외자산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이 같은 자산 확대를 반드시 긍정적으로 평가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한은은 국민소득과 인구구조 등을 바탕으로 산출한 우리나라의 균형 순대외자산 비율을 GDP 대비 30%(2023년 기준) 정도로 보고 있다. 우리 경제가 소화할 수 있는 역량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금액을 해외에 투자하고 있다는 뜻이다. 한은은 “우리나라의 순대외자산 비율은 일본·노르웨이 등 전통적 순대외채권국보다 낮지만 대표적 순대외채무국인 미국 등과 비교해 높은 편”이라며 “최근 한국의 순대외자산 비율이 균형 수준을 넘어 빠르게 높아진 데는 인구 고령화 등에 따른 국내 자산 수익률 저하, 연기금 등의 대규모 해외 투자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고령화로 인한 국내 자산 수익률 하락 등 우리나라의 구조적 요인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다는 점에서 대외자산 확대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추세가 금융 안정에 부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투자금이 해외로 빠져나가는 속도가 빨라 국내 자본시장 투자 기반이 약해지고 원화 약세 압력이 상시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다. 특히 순대외자산의 중심이 과거 외환보유액이나 은행 등 공공 부문에서 연기금·가계·기업 등 민간 부문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민간 부문의 해외 투자는 시장 상황에 따라 쏠림 현상이 더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서다. 한은은 “거주자의 해외 투자 증가로 순대외자산 구성의 중심이 준비자산·은행 부문(기타 투자)에서 민간 부문으로 이동하는 현상은 은행·공공 부문 외화자산이 외환 수급 변동을 완충하는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본의 ‘밸류업’ 정책을 참고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일본은 2023년부터 기업가치 제고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했고 그 결과 35년 만에 닛케이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해외로 빠져나가던 자금이 자국 시장으로 되돌아오며 순대외자산 증가 속도 또한 완화됐다. 이 밖에 한은은 한국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지수 편입 추진 등 대외 신뢰 제고 정책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한은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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