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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밸류업發 '대형주 장세'…격차 더 커진 코스피·코스닥
증권 정책 2024.06.02 18:05:23올 들어 국내 증시에서 인공지능(AI) 관련주, 기업 밸류업(가치 제고) 프로그램 수혜주 등 극히 일부 업종만 부각하면서 유가증권시장 거래 대금이 코스닥시장을 압도하고 있다. 투자 전문가들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실질적인 글로벌 AI 공급망 편입주가 SK하이닉스(000660) 외에 전무한 수준인 데다 저(低)주가순자산비율(PBR) 종목들도 자동차·금융주 등에만 몰려 있어 한 동안은 코스피 대형주 위주로만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31일까지 코스피의 하루 평균 거래 대금은 10조 8824억 원으로 코스닥(10조 1793억 원)보다 7031억 원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의 경우 2차전지 열풍을 업고 코스닥의 하루 평균 거래 대금(10조 246억 원)이 사상 처음으로 코스피(9조 6027억 원)를 뛰어넘었던 점을 감안하면 투자 환경이 완전히 달라진 셈이다. 더욱이 코스피와 코스닥 간 거래대금 격차는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벌어지는 분위기다. 코스피의 하루 평균 거래 대금은 지난 1월만 해도 8조 8749억 원에 그쳐 코스닥(10조 4961억 원)보다 1조 6212억 원이나 더 적었다. 그러다가 글로벌 증시에 AI 이슈가 확산하고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 기대를 키우기 시작한 2월에는 코스피의 거래 대금이 11조 3423억 원으로 늘어 코스닥(11조 803억 원)을 추월했다. 이후 총선 마무리로 중소형 선거 테마주까지 사라진 4월에는 코스피 거래 대금은 11조 1589억 원으로 코스닥(8조 9627억 원)보다 2조 1962억 원이나 많았다. 4월 18일부터는 코스피 거래 대금이 올해 연간 누적으로도 코스닥을 처음 넘어섰다. 코스피 거래 대금은 지난달에도 코스닥(9조 2393억 원)보다 2조 4664억 원 많은 11조 7057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달 31일에는 코스피 거래대금이 15조 4522억 원에 달해 코스닥(9조 6216억 원)보다 5조 8306억 원이나 많았다. 투자 전문가들은 올해 세계 증시를 휘젓는 투자 업종으로 AI가 부상하면서 당분간 대형주 중심의 장세가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이미 미국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 제품을 납품하는 SK하이닉스 외에도 국내 증시에서 그나마 AI 주도주로 떠오를 기미를 보이는 종목들은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 등 대다수가 대형 상장사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경우에도 자동차, 은행, 보험 등 주주환원 여력이 큰 종목들이 주목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금리와 환율 등 글로벌 거시지표의 영향이 아직 크다는 점도 증시 자금이 대형주 거래에 집중적으로 몰리게 한 요인으로 꼽았다. 이동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고금리가 장기화하고 첫 기준금리 인하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기초 체력(펀더멘털)이 양호한 대형주 중심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중소형주는 금리 민감도가 높아 인하 시기가 구체화될 때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올 상반기에는 밸류업 프로그램의 영향으로 금융·자동차·지주회사 등 대형주 중심의 강세 흐름이 나타났다”며 “중소형주는 4분기로 예상되는 거래소의 ‘부실기업 퇴출 요건 완화 방안’ 발표에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
"핵심 자본비용 분석 빠져" 2% 부족한 '밸류업 공시'
증권 국내증시 2024.06.02 17:51:33키움증권(039490), 에프앤가이드(064850) 등의 상장사들이 밸류업 공시에 자발적으로 참여했지만 정작 밸류업의 핵심인 주주자본비용(COE) 분석부터 제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경쟁적으로 ‘1등 공시’에 매몰되면서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소각 등의 주주환원 계획만 제시하는 데 그치기 때문이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밸류업 공시의 핵심 지표로 자본비용을 꼽으면서 이를 바탕으로 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투자자들이 COE와 자기자본이익률(ROE)를 구체적으로 비교할 수 있어야 정확하게 판단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COE는 회사가 주주로부터 자금을 조달받을 때 드는 비용으로, 투자자 입장에선 기대 수익률에 해당한다. ROE가 COE보다 높으면 사내유보를 통해 새로운 사업에 투자하는 것이 이익이지만, COE가 더 높다면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을 하는 것이 유리하다. 앞서 밸류업 공시를 낸 키움증권은 자본비용 분석이 제외됐다. 국내 기업들에 대한 주주환원 요구가 커진 건 국내 기업들이 마땅한 투자 계획도 없이 현금만 쌓아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2014~2021년 한국 기업의 평균 ROE는 7.54%로 선진국(9.5%)이나 신흥국(11.39%)보다 낮다. 국내 기업 3곳 중 2곳은 ROE가 자본비용보다 낮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적절한 투자나 자산 효율화 등을 통해 ROE를 높이는 것도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라는 것이다. 투자업계에선 주주환원 자체를 목적으로 할 것이 아니라 자본비용을 먼저 제시하고 이를 통해 주주환원 또는 투자 계획을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정부도 밸류업 공식 가이드라인에 자본비용과 관련해 COE, 가중평균자본비용(WACC) 등을 포함하고 있다. 일본이 먼저 시작한 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도 공식 명칭은 ‘자본비용과 주가를 의식한 경영 실천방안’이다. 지난달 31일 코스닥 상장사인 에프앤가이드는 밸류업 공시를 통해 지난해 자기자본이익률(ROE)가 13.5%, 주주자본비용(COE)이 9.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상장 이후 지속적으로 ROE가 COE를 웃돌았으나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코스닥 평균을 하회하고 있다. 이에 에프앤가이드는 “당사 성장성에 대한 시장 평가가 저조하기 때문에 성장성 제고를 통한 기업가치 향상이 필요하다”며 자산 효율화 방침을 설명했다. 행동주의펀드의 한 관계자는 “한국 기업이 가진 문제는 투자를 잘하는 것도 아닌데 주주환원도 안 한다는 것”이라며 “주주환원을 무조건 많이 하는 것이 좋은 것은 아닌 만큼 일본처럼 자본비용을 고려한 경영 계획을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고 당국과 거래소도 이러한 방향으로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스타즈IR] 현대차, 연내 자사주 1조 매입…주주환원율 30%대로
증권 국내증시 2024.06.02 17:47:41증시 밸류업 프로그램의 수혜주로 꼽히며 올 초 이후 주가가 고공행진했던 현대차가 올 하반기 발표할 주주환원책 확대에 관심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현대차가 1조 원 수준의 자사주 매입을 추진, 주주환원 확대의 신호탄을 쏠 것으로 예상하면서 목표주가도 30만 원대로 올려잡고 있다. 2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3개월 내 국내 증권사들이 신규 제시한 현대차의 목표주가 평균은 32만 227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31일 종가 25만3000원과 비교하면 약 27%의 상승 여력이 있는 셈이다. 특히 삼성증권은 현대차에 대해 “하반기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 것”이라고 총평하면서 올해와 내년 평균 주당순이익(EPS)에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7배를 적용, 목표주가를 34만5000원까지 상향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신뢰가 쌓이면 일본 완성차 업체와의 밸류에이션(기업가치) 격차가 축소될 수 있다”며 “도요타와 혼다의 PER은 10~12배 수준”이라고 짚었다. 실제 현대차는 올 3분기 중 주주환원 확대를 위한 자사주 매입·소각 대책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의 증시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에 힘을 보태는 모양새다. 증권가에선 현재 25% 수준인 현대차의 주주환원율(연간 순이익 대비 배당·자사주 소각 총액)이 이번 자사주 매입을 계기로 30%대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 연구원은 “자사주 소각 규모가 2조 원이 넘을 것이란 과도한 기대까지 나오지만 실제로는 1조 원 수준이 될 것”이라며 “자율주행, 로봇, 수소, 도심항공교통(UAM) 등에 대한 투자를 감안할 때 규모 확대는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현재 배당성향 25%에 더해 총 주주환원율은 31~33%로 높아질 것”이라며 “2024년 중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이 진행되면 주가 상승의 트리거가 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인도법인의 현지 증시 상장(IPO)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재 시장에서 예상하는 인도법인의 예상 시가총액은 약 250억 달러(약 34조 6000억 원)로 인도 증시 사상 최대 규모 IPO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이번 IPO를 통해 현지 투자를 위한 자금 조달을 완성하는 한편, 일부 금액은 자사주 매입이나 특별 배당을 통해 주주들에 환원할 전망이다. 일각에선 최근 글로벌 자동차 판매 성장률이 둔화되는데다 전기차 분야 경쟁도 심화되고 있어 현대차의 향후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는 진단도 내놓는다. 그럼에도 현대차는 과거 대비 벌어들이는 이익 규모 자체가 탄탄해졌다는 점에서 미래 기술 투자에 나서는 등 적극적 대응이 가능할 것이란 평가가 많다. 실제 현대차는 지난해 매출액 162조 6636억 원, 영업이익 15조 1269억 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둬들였다. 올해에도 이에 준하는 성과가 나올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조희승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내연기관차(ICE)·하이브리드(HEV)·전기차(BEV)의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며 “미·중 갈등의 격전지는 전기차와 자율주행 분야로, 내연기관차와 하이브리드차의 안정적 수익이 전기차·스마트카로의 투자 지속성을 높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
위기의 최태원… SK 밸류업으로 '정면돌파' 나선다
산업 기업 2024.05.31 17:40:29최태원 SK(034730) 회장의 이혼소송 2심 결과에 따라 SK그룹의 미래 사업 구상에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 회장이 1조 4000억 원에 이르는 재산 분할 비용을 마련하려면 어떤 식으로든 SK㈜ 지분을 일부 매각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어서다. 최 회장 입장에서는 지분 17.7%를 보유한 SK㈜의 기업가치를 빠르게 키워내야 할 숙제가 생긴 셈이다. 재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결국 최 회장의 지배력을 유지하면서 현금을 마련할 수 있는 최선의 시나리오는 지주사 주가를 최대한 띄우면서 백기사에게 지분을 매각하는 것밖에 없다”고 말했다. SK㈜의 주가를 띄우는 가장 확실한 정공법은 계열사의 실적을 높이는 것이다. 순자산가치(NVA)의 80%를 차지하는 계열사들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려야만 SK㈜의 주가도 올라갈 수 있기 때문이다. SK그룹은 그동안 ‘따로 또 같이’라는 특유의 경영 철학으로 계열사들을 늘려왔다. 그 결과 계열사 수가 2015년 82곳에서 2022년 198곳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문제는 계열사가 저마다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중복된 분야가 많아졌다는 점이다. 유동성이 풍부하던 시절에는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현재 SK그룹의 복잡한 사업 구조는 기업가치를 짓누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SK㈜가 지주사 본연의 포트폴리오 관리 역할을 강화해야만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SK㈜도 최근 경영진이 주요 계열사 이사회에 합류하는 등 계열사 포트폴리오 재정비 작업을 본격화했다. 계열사들의 의사 결정에 참여하며 재무 건전성을 높이고 신사업 투자 조정에 나서는 식이다. 재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지주사의 기업가치는 곧 계열사의 기업가치”라며 “SK하이닉스(000660)와 SK텔레콤(017670) 등 그동안 지주사가 개입하지 않았던 주력 계열사의 이사회에 참여한 것도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조치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SK㈜의 기업가치를 올리기 위해 ‘투자형 지주사’라는 타이틀로 추진했던 신사업들의 성과를 본격화하는 것도 관건이다. SK㈜는 그동안 첨단소재·그린·바이오·디지털 등 4개 분야를 중심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꾸려왔다. 첨단소재의 경우 머티리얼즈 인수 등으로 투자 결과가 가시화된 상황이지만 바이오와 그린 분야의 경우 아직 투입 대비 성과가 저조한 상황이다. 그사이 부채비율은 올해 1분기 기준 170%로 뛰어오르며 기업 경영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일단 체질 개조를 위한 몸풀기는 마쳤다. 지난해 SK수펙스추구협의회와 SK㈜로 분산돼 있던 투자 기능을 SK㈜로 모두 이관하며 일원화했고 최근 포트폴리오매니지먼트(PM) 본부를 강화하며 투자자산의 재검토에 들어갔다. 미래가 확실하지 않은 사업은 대대적 구조조정에 들어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주가를 올리기 위해 배당을 확대하고 자사주를 매입·소각하는 등 주주 환원 정책을 강화하는 방안도 예상된다. SK㈜는 2022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2025년까지 경상 배당 수입의 30% 이상을 기본 배당으로 지급하는 한편 매년 시가총액의 1% 이상의 자사주를 매입하겠다는 주주 환원책을 발표한 바 있다. 특히 최 회장은 SK㈜ 최대주주인 만큼 현금 배당 확대가 그룹 지배력을 유지하면서 현금을 마련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꼽힌다. SK㈜는 지난해 주당 5000원, 총 2765억 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자사주 소각 횟수와 규모도 기존보다 늘어날 수 있다. SK㈜는 최근 2년 연속 자사주 매입분 전량을 소각하며 주가 부양을 꾀하고 있다. 다만 향후 경영권 분쟁이 일어날 경우 자사주가 경영권 방어에 쓰일 수 있다는 점에서 자사주 소각에 소극적으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다. 자사주는 회사가 직접 보유하고 있을 때는 의결권이 없지만 매각 시에는 되살아나기 때문에 우호 세력에 매각해 경영권 방어 무기로 쓸 수 있다. SK㈜의 자사주는 3월 말 기준 발행주식 총수의 25.3%에 달한다. 최 회장이 지분을 매각하지 않더라도 SK㈜의 주가가 오르면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을 여력도 늘어나게 돼 최 회장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 -
큰손 국민연금도 국내 외면…내년 투자 목표액 37.4조 줄인다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4.05.31 17:29:01국민연금이 내년도 국내 투자 비중을 줄이고 해외투자 비중을 늘리기로 했다. 장기적으로는 국내외 투자 비중 칸막이 자체를 없앤다는 계획이기 때문에 국내 투자 비중은 더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정부가 밸류업을 강하게 추진하고 있지만 국내 증시 투자 수익률이 낮은 상황에서 국민연금도 해외투자에 더 열을 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31일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올해 4차 회의를 열고 내년 말 자산군별 목표 비중을 △국내 주식 14.9% △해외 주식 35.9% △국내 채권 26.5% △해외 채권 8.0% △대체투자 14.7%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말 자산군별 목표 비중에 비해 국내 주식·채권 투자 비중이 총 3.4%포인트(37조4000억 원) 줄어든 수치다. 국내 주식은 15.4%를 목표로 했지만 0.5%포인트 감소했고 국내 채권도 29.4%에서 2.9%포인트 내려앉았다. 반면 해외 주식은 33%에서 2.9%포인트 늘린다. 해외 채권은 전과 같다. 대체투자는 0.5%포인트 늘릴 예정이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실제 집행되고 있는 국내 주식 투자 비중은 14.2%에 불과해 올해 말 기준 목표치인 15.4%보다 낮은 상황이다. 정부는 목표치까지 1.2%포인트(13조 2000억 원)가량 추가로 투입할 수 있는 자금이 있다고 보고 연기금에 밸류업 마중물 역할을 독려했지만 내년 말 14.9%로 목표치가 줄어들면 추가 투입 가능한 자금은 0.5%포인트(약 5조 5015억 원)가 빠진다. 투자 기간을 향후 5년 간으로 늘려보면 국내 투자는 더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기준 포트폴리오가 내년 대체투자를 시작으로 5년간 전체 자산으로 확대 적용되기 때문이다. 기준 포트폴리오가 본격적으로 도입되면 국내나 국외 간 투자 비율을 정하지 않기 때문에 향후 해외투자는 점차 더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2029년 말 자산군별 목표 비중은 △주식 55% 내외(국내외 통합) △채권 30% 내외 △대체투자 15% 내외다. 향후 5년간 목표 수익률은 5.4%로 정했다. 국민연금이 이처럼 해외 투자를 확대하는 것은 운용 수익률을 감안한 결정으로 보인다. 올해 1분기 말 국내 주식 수익률은 5.53%에 불과하지만 해외 주식 수익률은 13.45%에 달한다. 채권 역시 국내는 -0.01%인 데 반해 해외는 4.48%다. 한편 내년부터는 대체투자부터 기준 포트폴리오가 도입된다. 당초 부동산·사모펀드(PEF) 등으로 세분화돼 있던 목표 비중 칸막이를 없애기 때문에 14.7% 내에서 사모리츠나 금·은·원자재 등 자유로운 투자처를 정할 수 있게 된다. -
자본연 “기업가치 제고 공시기업 주가 10% 더 올랐다”
증권 국내증시 2024.05.31 16:26:06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자율공시한 일본 기업이 이를 공시하지 않은 기업보다 주가 상승률이 높았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31일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은 여의도에서 열린 ‘일본 자본시장 개혁의 특징과 정책적 시사점’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연구원은 “2023년 3월 이후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일본 기업이 미공시 기업보다 1년 동안 10.5%의 초과 성과를 기록했다”며 “일본거래소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 자율공시가 기업가치 제고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자본연의 분석에 따르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자율공시한 기업은 1년 동안 주가가 38.03% 올랐고 미이행 기업은 27.51% 오르는 데 그쳤다. 그는 이어 최근 10년간 일본 주가 상승률 상승 원인을 분석한 결과 배당 수익률이 높을수록, 자기자본이익률(ROE)와 주가매출비율(PSR) 증가폭이 클수록 유의미한 주가 상승률이 관찰됐다고 분석했다. 주주환원을 확대하고 수익성·성장성을 개선한 기업이 그에 발맞춰 주가가 올랐다는 의미다. 그는 “한국도 장기적이고 일관적으로 밸류업 지원방안을 추진하는 게 바람직하며 밸류업 성공을 위해 거버넌스 개혁, 연기금 참여 확대, 세제 개선, 스타트업 육성 및 좀비기업 퇴출 등 다양한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쿠로누마 에츠로 일본 와세다대 법학부 교수가 일본 자본시장 개혁을 2014년부터 네 가지 시점으로 나눠 설명했다. 에츠로 교수는 2014년 일본판 스튜어드십 코드를 제정해 기관투자가가 기업의 가치 증진과 지속 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원칙을 정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듬해에는 주주권리 보장, 정보 공개, 이사회 책임 강화 등을 골자로 한 기업지배구조 코드를 제정했고 2018~2020년에는 도쿄증권거래소의 구조 개혁이 진행됐다. 마지막으로 2022년 4월부터 2023년 8월까지는 기업의 자본 비용 및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경영방침을 수립하고 이를 공개하라고 권장했다. -
에프앤가이드, 밸류업 계획 공시…코스닥 상장사 최초
증권 국내증시 2024.05.31 14:19:4131일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064850)가 코스닥 상장 기업 중 처음으로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공시했다. 코스피를 포함한 전체 시장으로는 키움증권(039490)에 이어 두 번째다. 에프앤가이드는 이날 오전 한국거래소 기업 공시 채널인 KIND에 밸류업 계획을 자율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에프앤가이드는 밸류업을 위해 자기자본이익률(ROE) 18%, 연 평균 매출액 성장률 15% 달성 등 5개년 중장기 목표를 수립했다. 아울러 에프앤가이드는 최소 배당성향을 26% 유지하고 상향시켜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에프앤가이드는 목표 달성을 위해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서비스 확대 △인데스 역량 강화 △퇴직연금 사업부 설립 △인공지능 활용 확대 등 사업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소통 채널 확대와 투자 설명회 내실을 강화하며 투자자와의 소통을 강화해 나간다. 배당 상향 정책 수립을 통한 주주환원 정책 강화 같은 주주 친화 정책도 내놨다. 에프앤가이드 관계자는 “사업전략 고도화 등 개선사항과 보완사항은 공시를 통해 지속적으로 알릴 예정이며, 앞으로 중장기적 관점에서 기업가치 향상을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거래소, 삼성·SK·현대차·LG 4대 그룹에 밸류업 동참 압박
증권 국내증시 2024.05.31 11:00:00한국거래소가 4대 그룹에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밸류업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해줄 것을 요청했다. 재계의 밸류업 동참을 통해 다른 상장사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한 취지다. 정은보 거래소 이사장은 31일 4대 그룹인 삼성전자(005930)·SK(034730)·현대차(005380)·LG(003550)를 비롯해 신한지주(055550)·우리금융지주(316140) 등 총 12개사를 대상으로 밸류업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는 각 기업의 전략·재무 담당 임원들이 참석했다. 정 이사장은 간담회에서 “기업들의 동참 분위기 확산을 통해 프로그램을 안착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대형 상장사가 선도적으로 참여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빠른 공시' 등 속도에 집중하기보다는 진정성 있는 고민과 검토를 거쳐 ‘의미있는 공시’가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밸류업 프로그램은 주가순자산비율(PBR) 등 목표 투자 지표와 연구개발(R&D) 투자 계획 공시를 골자로 한다. 앞서 KB금융(105560)과 키움증권(039490)은 밸류업 프로그램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정 이사장은 “밸류업 공시가 시작된 만큼 상장사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시장 의견을 경청하고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
"밸류업 기업의 감사인 지정제 면제는 소탐대실…예외를 둬선 안된다"
증권 증권일반 2024.05.31 05:55:00한국공인회계사회(한공회) 회장 선거가 내달 치러지는 가운데 3명의 후보들은 회계 투명성 없이는 자본시장 밸류업도 없다고 입을 모았다. 정부가 논의 중인 우수 밸류업 기업의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 면제는 소탐대실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란 지적이다. 회계산업을 둘러싼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각 후보들은 정치 경험을 바탕으로 한 대외 교섭력, 40년 전문성, 젊은 피를 저마다의 강점으로 내세우며 접전을 예고했다. 31일 한공회에 따르면 내달 19일 정기총회에서 전자투표 방식으로 2만 6000여 명의 회계사들을 대변하는 신임 회장이 선출된다. 이번 선거에는 최운열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정희 딜로이트안진 회장, 나철호 재정회계법인 대표가 각각 기호 1~3번으로 출마했다. 전체 유권자의 70%에 달하는 2030 표심이 어디로 향하는 지가 승리를 가를 전망이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신외부감사법(이하 신외감법)’ 후퇴를 막고 금융당국에 제 목소리를 낼 것을 다짐했다. 특히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지배구조가 우수하다고 평가받으면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를 면제해주는 정책을 논의하는 것을 비판했다.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란 상장사 등이 6년 간 감사인을 자율적으로 선임한 후 다음 3년은 금융위원회로부터 감사인을 지정받도록 하는 제도다. 기업들은 이 제도가 감사 단가 상승 및 감사시간 증가를 야기한다고 완화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최 전 의원은 “코리아디스카운트 발생 이유는 재벌에서 기인한 지배구조의 후진성과 회계의 불투명성 탓”이라며 “지정감사제를 면제해주는 인센티브는 결과적으로 밸류업이 아닌 밸류다운을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지난 2017년 20대 국회에서 주기적 지정제를 도입한 주역으로 1950년생의 고령이지만 국회의원 경험을 바탕으로 정치권, 학계 등 다양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공약을 실행에 옮길 적임자라는 판단이다. 기호 2번 이 회장 역시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로 대표되는 신외감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를 밸류업 프로그램에 포함시켜서는 안된다"며 “외부감사제도가 투명하고 정확하게 작동해야 회계투명성이 높아지고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기업가치가 높아지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회장은 나아가 회계산업 전체의 발전을 위한 국회 내 회계포럼(가칭)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 회장은 평사원으로 입사해 대표·회장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1972년생으로 후보 중 가장 젊은 기호 3번 나 대표는 한공회 선출 감사 및 부회장직을 맡는 등 회원들과 가장 접점이 많은 후보로 꼽힌다. 2년 전 회장 선거에서는 고배를 마셨지만 40% 이상의 지지율을 얻기도 했다. 나 대표는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는 회계개혁의 양대 축 중 하나인데 기업들의 요구로 자꾸 예외를 둬선 안된다”며 "회계는 전문영역인데도 불구하고 정치권과 기타 이해집단이 나서 정책을 결정하는 일이 비일비재한 만큼 구심점이 돼 한 목소리를 내는 강한 회계사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
지난해 상장사 79곳 감사의견 '비적정' 받았다…한계기업 퇴출 속도받나
증권 국내증시 2024.05.31 05:50:00지난해 회계연도 기준으로 재무제표 또는 내부회계관리제도에 대한 감사 의견에서 ‘비(非)적정’을 받은 상장사가 79곳으로 전년보다 10곳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 의견이 ‘적정’이라도 계속기업 관련 중요한 불확실성으로 투자 위험이 높은 곳도 100여 곳으로 집계됐다. 최근 금융 당국과 한국거래소가 한계기업 퇴출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연속으로 감사 의견 비적정을 받은 기업 등이 빠르게 정리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30일 금융감독원은 2023년 회계연도 재무제표 감사 의견이 비적정인 기업이 65개사로 전년보다 12개사 증가했다고 밝혔다. 21개사는 2년 연속 비적정 의견을 받았다. 내부회계 감사 의견에서 비적정을 받은 상장법인은 43개사로 전년보다 5개사 증가했다. 여기서 29개사는 재무제표 감사 의견도 비적정을 받아 중복 기업을 감안하면 재무제표 또는 내부회계에서 비적정 의견을 받은 기업은 전체 79개사다. 2022년 회계연도 기준 69개사보다 10개사 늘었다. 재무제표 감사 의견은 감사 범위 제한 여부, 회계 처리 기준 위배 여부, 계속기업 존속 가능성 등에 따라서 적정과 한정·부적정·의견거절 등 비적정으로 나뉜다. 공시가 적절하게 이뤄진 적정 기업이라도 감사인이 ‘계속기업 관련 중요한 불확실성’이 있다고 명시한 기업도 98개사로 나타났다. 실제로 2022년도 적정 의견을 받았더라도 계속기업 불확실성이 기재된 상장사 85개사 가운데 25.9%는 2023년에는 비적정 의견을 받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계속기업 불확실성은 감사 의견과 관계없이 투자 위험이 높다는 것을 시사하기 때문에 정보 이용자들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상장규정에 따르면 감사 의견 비적정은 부도·해산·자본잠식 등과 함께 상장폐지 사유로 꼽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19~2023년 5년 동안 결산 관련 사유로 상장폐지된 기업은 42개사다. 이 가운데 유가증권시장 5개사, 코스닥시장 33개사 등 38개사가 감사의견 비적정으로 상장폐지됐다. 감사 의견 비적정으로 즉시 상장폐지가 되는 것은 아니고 이의신청과 개선 기간 등을 거쳐 상장폐지 여부가 최종 판단된다. 최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밸류업과 별개로 한계기업 퇴출에 속도를 내는 방안을 강조하고 있다. 금융 당국은 유가증권시장의 상장폐지 기간을 최장 4년에서 2년으로, 코스닥은 상폐 절차를 3심제에서 2심제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
[사설] 종부세·상속세, 국제 기준과 경제 살리기에 초점 맞춰 개편하라
오피니언 사설 2024.05.31 00:05:00헌법재판소가 30일 문재인 정부에서 과세 대상이 확대된 종합부동산세법에 대해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헌재는 주택 공시가격 합산 금액이 6억 원이 넘는 이를 납부 대상으로 명시한 옛 종부세법 7조1항, 종부세 과세표준을 법률이 아닌 대통령령으로 정하도록 한 8조1항 등에 대해 합헌 결정을 내렸다. 헌재 결정을 따라야 하지만 아쉬움이 남는다. 헌재는 종부세의 적법성 여부를 판단한 것이지 경제 현실과 국제 기준에 맞는 것인지를 따진 것은 아니다. 종부세법은 2005년 시행 당시부터 노무현 정부가 국민 편 가르기 차원에서 도입한 징벌적 포퓰리즘 법안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더구나 정략적 목적에 따라 13차례나 개정되면서 ‘누더기’가 돼 버린 상태다. 국회는 헌재 결정과 무관하게 현실에 맞게 종부세를 폐지하거나 완화해야 할 것이다. 종부세는 세계 유례가 없는 누진형 고세율, 이중과세 등의 문제점을 안고 있다. 문재인 정부 때 집값 급등을 잡겠다며 최고세율 등을 올리는 바람에 실수요자들마저 ‘세금 폭탄’을 맞았고 세금이 임차인에게 전가돼 전세 가격 폭등을 초래했다. 여러 부작용이 드러나는 바람에 더불어민주당에서도 국민 눈높이에 맞는 개편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박찬대 원내대표가 실거주용 1주택에 대한 종부세 폐지를 제안했고, 고민정 최고위원은 아예 종부세 폐지를 주장했다. 2026년 지방선거, 2027년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이 수권 정당의 면모를 보여주려면 불합리한 세제 개선에 앞장서야 한다. 세제 개편은 백년대계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 이참에 다른 세법들도 경제 살리기와 글로벌 스탠더드에 초점을 맞춰 합리적으로 손질해야 한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상속세(최고세율 50%) 개편이 급선무다. 부동산 등 자산 가격이 올랐는데도 1997년 전면 개정 이래 거의 그대로여서 중산층 세금으로 전락한 실정이다. 기업들은 상속세 재원을 마련하느라 투자와 일자리 창출, 주가 밸류업은 뒷전으로 미루고 있다. 우리나라의 법인세(최고세율 24%)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 정도로 낮춰야 할 것이다. 금융투자소득세는 폐지하거나 유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기업·부자 감세’라는 낡은 프레임에 갇혀 갈라파고스 세제를 고집한다면 신산업 발전과 성장동력 발굴은 요원할 수밖에 없다. -
한공회장 후보들 "밸류업 기업에 '감사인 지정제 면제'는 '소탐대실'
증권 증권일반 2024.05.30 17:41:48한국공인회계사회(한공회) 회장 선거가 내달 치러지는 가운데 3명의 후보들은 회계 투명성 없이는 자본시장 밸류업도 없다고 입을 모았다. 정부가 논의 중인 우수 밸류업 기업의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 면제는 소탐대실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란 지적이다. 회계산업을 둘러싼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각 후보들은 정치 경험을 바탕으로 한 대외 교섭력, 40년 전문성, 젊은 피를 저마다의 강점으로 내세우며 접전을 예고했다. 30일 한공회에 따르면 내달 19일 정기총회에서 전자투표 방식으로 2만 6000여 명의 회계사들을 대변하는 신임 회장이 선출된다. 이번 선거에는 최운열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정희 딜로이트안진 회장, 나철호 재정회계법인 대표가 각각 기호 1~3번으로 출마했다. 전체 유권자의 70%에 달하는 2030 표심이 어디로 향하는 지가 승리를 가를 전망이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신외부감사법(이하 신외감법)’ 후퇴를 막고 금융당국에 제 목소리를 낼 것을 다짐했다. 특히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지배구조가 우수하다고 평가받으면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를 면제해주는 정책을 논의하는 것을 비판했다.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란 상장사 등이 6년 간 감사인을 자율적으로 선임한 후 다음 3년은 금융위원회로부터 감사인을 지정받도록 하는 제도다. 기업들은 이 제도가 감사 단가 상승 및 감사시간 증가를 야기한다고 완화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최 전 의원은 “코리아디스카운트 발생 이유는 재벌에서 기인한 지배구조의 후진성과 회계의 불투명성 탓”이라며 “지정감사제를 면제해주는 인센티브는 결과적으로 밸류업이 아닌 밸류다운을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지난 2017년 20대 국회에서 주기적 지정제를 도입한 주역으로 1950년생의 고령이지만 국회의원 경험을 바탕으로 정치권, 학계 등 다양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공약을 실행에 옮길 적임자라는 판단이다. 기호 2번 이 회장 역시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로 대표되는 신외감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를 밸류업 프로그램에 포함시켜서는 안된다"며 “외부감사제도가 투명하고 정확하게 작동해야 회계투명성이 높아지고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기업가치가 높아지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회장은 나아가 회계산업 전체의 발전을 위한 국회 내 회계포럼(가칭)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 회장은 평사원으로 입사해 대표·회장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1972년생으로 후보 중 가장 젊은 기호 3번 나 대표는 한공회 선출 감사 및 부회장직을 맡는 등 회원들과 가장 접점이 많은 후보로 꼽힌다. 2년 전 회장 선거에서는 고배를 마셨지만 40% 이상의 지지율을 얻기도 했다. 나 대표는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는 회계개혁의 양대 축 중 하나인데 기업들의 요구로 자꾸 예외를 둬선 안된다”며 "회계는 전문영역인데도 불구하고 정치권과 기타 이해집단이 나서 정책을 결정하는 일이 비일비재한 만큼 구심점이 돼 한 목소리를 내는 강한 회계사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
"밸류업, 지배구조가 걸림돌…주주에 충실의무 반영해야"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05.30 16:10:22국내 경제학자들의 44%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의 주요 원인을 ‘열악한 지배구조’로 꼽았다. 경제학자들은 열악한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상법을 개정해 이사의 충실 의무 범위에 주주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국경제학회는 30일 이 같은 내용의 ‘코리아 디스카운트 및 밸류업’ 관련 설문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5월 14~28일 2주간 국내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설문에는 총 27명의 경제학자들이 의견을 개진했다. 응답자의 37%는 한국에서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지배구조 개선 방안으로 이사의 주주 충실 의무 도입을 꼽았다. 김우찬 고려대 경영대 교수는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에 주주도 포함시켜 회사에 손해가 없어도 주주에게 손해를 입힌 결정이 이뤄졌다면 이를 결정한 이사를 상대로 한 소송 제기가 가능해야 한다”며 “주주에게 더 많은 권한을 부여하는 ‘주주 임파워먼트’가 광범위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경제학자들의 44%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정부가 발표한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상속세 인하, 최대주주 할증 개선 등 밸류업을 저해하는 디스인센티브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유종민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는 “상속세와 같은 디스인센티브는 다른 여타 방안에 비해 비교할 수 없는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이 외 △우수 기업에 세금 인센티브, 감사인 지정 면제 등 혜택 제공 △상장기업의 자발적 참여 유도가 가장 필요하다는 응답도 각각 19%를 기록했다. 대주주 경영권이 너무 쉽게 위협받는 환경이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근본적인 원인이라는 경영계의 주장에 대해서는 경제학자의 59%가 ‘대주주 경영권 보호 강화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반박했다. 김 교수는 “대주주 지배권 보호 장치가 강화되면 총수 중심의 경영 구조가 공고해져 주주권 행사를 무력화시키고 코리아 디스카운트 문제는 더 심각해진다”고 지적했다. 배당과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43%가 정부 정책이 아닌 기업들의 자율 규제가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
연초보다 주가 2배 뛰더니…새 먹거리로 해저케이블·희토류 내건 LS에코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05.30 15:40:30LS에코에너지(229640)가 해저케이블과 희토류 영구자석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해 2030년까지 매출을 2.5배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영구자석 사업 부문에서는 ‘탈중국’ 공급망 구축에 나서 사업 리스크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이상호 LS에코에너지 대표는 30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창사 이래 첫 기자 간담회를 열고 “회사의 매출은 지난해 7000억 원에서 2030년 1조 8000억 원까지 2.5배 성장할 것”이라며 “전선 사업을 확대하는 동시에 희토류 영구자석 사업을 키워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없는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간담회는 전력 인프라 수요 확대로 주가가 급등한 상황에서 해저케이블과 희토류 영구자석 등 신사업 진행 현황과 중장기 계획을 설명하기 위해 열렸다. LS에코에너지의 주가는 올 초 2만 원대 초반에서 이날 종가 기준 4만 1050원으로 올 들어 두 배 넘게 올랐다. 베트남에 근거지를 둔 LS에코에너지는 LS전선의 첫 해외 초고압 케이블 생산 거점 자회사다. 기존에는 전선 제품 위주로 사업을 진행했지만 최근 대규모 해상 그리드 구축과 해상풍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초고압 해저케이블까지로 생산 품목을 늘렸다. 베트남에서는 항만 부지를 다수 보유한 베트남 국영가스기업 PTSC와 협력해 항만 인근 공장 부지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이 대표는 “LS그린링크가 미국 에너지부로부터 14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해 이를 바탕으로 북미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며 “유럽도 시장 규모가 큰 만큼 놓치지 않기 위해 사업 진출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해저케이블은 전체 생산 비용 중 물류비 비중이 20%에 달하므로 원가 경쟁력 측면에서 현지화가 필수인데 이 부분에서 LS에코에너지는 강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신사업인 희토류 사업 강화 의지도 드러냈다. 희토류는 전기차 영구자석의 핵심 원료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중국 점유율이 70%에 달하며 의존도가 높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돼왔다. LS에코에너지는 희토류 매장량 2위 국가인 베트남에서 국내 업체 최초로 희토류 산화물을 확보하며 탈중국 밸류체인 구축을 시작했다. 이 대표는 “연내 베트남 현지에 희토류 합금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여기서 생산된 금속 합금은 LS에코첨단소재에 공급해 국내에서 영구자석을 생산하는 방식의 사업을 고려 중”이라고 했다. -
코스닥 우량기업, 국내외 기관투자가 상대로 '밸류업' 홍보
증권 국내증시 2024.05.30 15:20:00한국거래소가 코스닥 상장사 중 우수한 역량을 갖추고 있는 기업들의 밸류업 홍보를 지원하고자 국내외 주요 기관투자가들을 초청해 ‘2024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엑스포’를 개최했다. 거래소는 30일 서울 여의도 사옥 홍보관 및 컨퍼런스홀에서 코스닥협회와 한국IR협의회와 공동으로 2024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엑스포를 개최했다. 이번 엑스포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된 행사로 코스닥 시장을 대표하는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편입 기업들의 경영 성과 등을 홍보하고 밸류업 문화 확산을 장려하고자 마련됐다. 이번 행사에는 솔브레인홀딩스(036830),알테오젠(196170), HK이노엔(195940), 카카오게임즈(293490) 등 28개사가 참가해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그룹 미팅과 공동 IR(기업설명회)를 진행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엑스포에는 연기금, 골드만삭스, JP모건, 한국투자증권, 삼성자산운용 등 130여 개의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이 참여했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코스닥 시장에 밸류업 프로그램을 적극 지원함으로써 코스닥 상장사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올바른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코스닥협회와 한국IR협의회가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편입 기업을 위해 별도의 상담 공간을 마련하기도 했다. 아울러 ESG 평가기관과 중소기업 회계지원센터가 편입 기업을 대상으로 ESG 경영 및 평가와 회계업무 관련한 상담에 나섰다. 오홍식 코스닥협회 회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편입 기업 홍보, 공시 교육 확대 및 컨설팅 등의 지원을 통해 거래소와 함께 세그먼트 발전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확산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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