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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 시황] 기관 매도세에 코스피 2680선 “밸류업 약발 안드네”
증권 증권일반 2024.05.02 16:42:04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가이드라인이 발표됐지만 코스피는 2680선으로 약보합세를 보였다. 2일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8.41포인트(0.31%) 내린 2683.65로 집계됐다. 지수는 전장보다 13.02포인트(0.48%) 하락한 2679.04로 출발한 이후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1440억 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이 1416억 원, 외국인은 22억 원을 순매수했다.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6.1원 내린 1375.9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아직 남아있는 통화정책 불확실성을 소화하는 과정이었다”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경제지표 발표 이후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못하고 혼조세 양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예상보다 덜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이었던 5월 FOMC를 무난하게 소화했다”며 “뚜렷한 매수세가 부재한 가운데 휴장일 하락했던 미국 주식시장 영향에 혼조세를 보였다”고 풀이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005930)(0.65%), 기아(000270)(1.36%), 네이버(NAVER(035420)·2.39%), 삼성SDI(006400)(2.19%) 등이 올랐다. 반면 SK하이닉스(000660)(-0.34%),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77%), 현대차(005380)(-0.80%), 셀트리온(068270)(-0.79%), POSCO홀딩스(005490)(-1.48%) 등은 내렸다. 업종별로 보면 중국 경기확장 기대로 강세를 보인 F&F(6.22%)가 포함된 섬유의복(2.50%)의 수익률이 두드러졌다. 최근 낮아진 주가에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음식료품(0.95%), 종이목재(1.25%)도 올랐다. 밸류업 정책 수혜가 기대되는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업종인 보험(-2.91%), 금융업(-2.06%), 증권(-1.48%)은 약세였다.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가 이어지는 등 이날 오후 밸류업 가이드라인 공개 전부터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5포인트(0.17%) 내린 867.48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3.15포인트(0.36%) 내린 865.78로 출발한 뒤 보합권에서 오르내렸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89억 원, 155억 원의 매도 우위를, 개인은 995억 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알테오젠(196170)(2.20%), 리노공업(058470)(3.39%) 등이 올랐다. 에코프로비엠(247540)(-2.31%), HLB(028300)(-4.23%), 에코프로(-1.98%), 엔켐(348370)(-2.62%), 셀트리온제약(068760)(-0.21%),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0.62%), HPSP(403870)(-2.15%), 이오테크닉스(039030)(-0.21%) 등은 약세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8조 927억 원, 7조 7676억 원으로 집계돼 모두 10조 원에 못 미쳤다. -
정은보 이사장 "1분기 외국인 순매수 16조 역대 최대…밸류업으로 동력 이어갈 것"
증권 국내증시 2024.05.02 14:00:00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2일 “올 1분기 외국인 투자가들의 순매수액이 16조 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라며 “우리 증시에 대한 국내외 관심이 커진 만큼 밸류업을 통해 동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정 이사장은 이날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제2차 세미나에서 축사를 통해 “밸류업 프로그램은 우리 자본시장이 올바로 평가받고 기업들에 대한 투자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금융위원회와 거래소는 이날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한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준비된 기업부터 목표 주가순자산비율(PBR)과 같은 재무지표와 지배 구조 개선 방향 등 비재무지표 공시가 이달부터 시작된다. 정 이사장은 “우리 경제의 성장률은 지난해 1.4%를 기록하는 등 저출생과 고령화로 낮아지고 있다”며 “일부 외신에서는 제조 대기업 중심의 한국 경제성장 모델이 수명을 다했다는 ‘피크 코리아’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 경제가 활력을 회복하는 계기가 필요한 시점으로 거래소도 밸류업이 안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거래소는 3월 기업·투자자·학계 전문가로 구성된 ‘기업 밸류업 자문단’을 발족했다. 이후 시가총액 10조 원, 2조 원 이상 기업과 중견·중소 기업과 간담회를 진행하며 밸류업 가이드라인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거래소 측은 물적·인적 자본이 부족한 중소 상장기업도 밸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컨설팅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 밸류업 공시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기업 밸류업 통합페이지’도 개설할 계획이다. 정 이사장은 “밸류업 프로그램은 건전한 시장 압력을 통한 기업의 자발적인 참여에 기반을 두고 있다”며 “가시적 성과보다 장기적인 기업 문화로 정착될 수 있도록 긴 호흡을 가지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오전 시황] 美 증시 하락 반영 코스피 2680선 약보합
증권 증권일반 2024.05.02 10:39:08코스피·코스닥 지수가 지난 1일 휴장한 동안 미국 증시의 하락분을 반영하며 약보합세다. 2일 오전 9시23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보다 6.65포인트(-0.25%) 내린 2685.41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13.02포인트(-0.48%) 하락한 2679.04로 출발 후 낙폭을 줄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5억 원, 689억 원 순매도 중이다. 개인은 934억 원 순매수다.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8원 내린 1378.2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금리인상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안도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관련 일부 기업이 기대 이하의 실적을 거두면서 지수에 부담을 줬다. 전장 대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23%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34%, 0.33% 내리는 등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AMD가 8.9% 급락했고, 관련 여파로 엔비디아도 3.9% 하락했다.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14.0% 떨어졌다. 브로드컴(-4.4%), 마이크론(-2.9%) 등도 내리면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3.5%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5월 FOMC는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적으로 해석되는 중립적 결과”라면서 “금융시장의 과도한 불안심리가 완화하는 국면에 진입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김대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휴장한 동안 미국 증시의 하락분이 반영돼야 하는 만큼 오늘 국내 증시가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며 “FOMC에서 비둘기파적 결과가 나오면서 낙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005930)(0.65%), LG에너지솔루션(373220)(0.13%), 기아(000270)(0.08%), 삼성SDI(006400)(3.57%), 네이버(NAVER(035420)·1.14%) 등이 오르고 있다. SK하이닉스(000660)(-1.55%), 현대차(005380)(-0.80%), 셀트리온(068270)(-0.48%), POSCO홀딩스(005490)(-0.25%) 등은 내리고 있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보합세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1.38%), 음식료품(0.99%), 종이목재(0.42%) 등이 강세고, 보험(-1.56%), 금융업(-1.20%), 증권(-0.87%), 전기가스업(-0.87%) 등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업종은 약세다. 이날 금융당국의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2차 세미나를 앞두고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하는 분위기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63포인트(-0.30%) 내린 866.30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3.15포인트(-0.36%) 내린 865.78로 출발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71억 원, 209억 원 매도 우위다. 개인은 691억 원 매수 우위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HLB(028300)(0.36%), 알테오젠(196170)(0.28%), 리노공업(058470)(0.20%) 등이 강세다. 반면 에코프로비엠(247540)(-1.26%), 에코프로(086520)(-0.75%), 엔켐(348370)(-4.72%), 셀트리온제약(068760)(-0.62%),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0.34%), HPSP(403870)(-1.77%), 이오테크닉스(039030)(-1.04%) 등은 약세다. -
[로터리] 5월과 ISA에 대한 단상
증권 국내증시 2024.05.01 20:32:10바람은 선선하고 녹음은 짙어지는 5월이다. 5월의 산들바람은 우리를 들뜨게 하고 자연으로 초대한다. 가정의 달이 5월인 것도 계절적 특성과 무관하지 않다. 이번 주말은 어린이날, 다음 주는 어버이날을 맞는데 선물 고민도 깊어지는 시기다. 최근에는 선물보다 돈을 드리는 ‘금융 치료’가 유행이다. 하지만 금융 치료보다는 더 큰 의미를 담은 ‘금융 씨앗 선물’을 제안해본다. 일례로 아이들에게는 어린이펀드를, 부모님들께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만들어 드린다면 아이들의 경제 교육과 미래, 부모님들의 절세와 풍족한 노후를 위한 바람이 더해져 더욱 값진 선물이 될 수 있다. 비대면 계좌 개설을 활용하면 손쉽게 상품 가입까지 가능하다. 현 제도상 어린이들은 ISA 가입이 불가능한 것은 아쉬운 점이다. 영국·일본처럼 ‘주니어 ISA’를 통해 우리 어린이들에게도 ISA를 선물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 ISA는 주식·채권·펀드 등을 포괄하는 종합 자산관리 계좌로 200만 원(서민형 400만 원)까지 비과세(초과 금액 분리과세)된다. ‘자산기반복지(Asset-Based Welfare, 국민의 금융자산 형성을 지원하는 신개념 복지)’의 일환으로 영국에서 시작됐고 이후 일본이 NISA(Nippon ISA)라는 이름으로 벤치마킹해 도입했다. 우리 정부도 국민 자산 형성 지원의 중요성을 인지해 2016년 도입했고 2021에는 주식 투자가 가능한 ‘중개형 ISA’를 추가하는 등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올해 2월 말 기준 가입자 수 511만 명(25조 4000억 원)으로 명실상부한 ‘국민 대표 자산관리 상품’으로 성장했다. 도입 10년 전부터 ISA 연구 및 현지 조사, 건의를 계속해온 우리 금투 업계는 제도 안착에 대한 감회가 새롭다. 또 올 초에는 세제 혜택 확대를 골자로 하는 정부의 ‘ISA 확대 개편 방안’ 발표도 있었다. 얼마 전 끝난 총선에서 여야 모두 국민의 자산관리 지원을 위해 ISA 확대 개편(납입 한도 및 비과세 한도 확대)을 공약으로 했던 점은 국민의 노후와 풍족한 삶을 위해 우리 모두가 크게 환영할 일이다. 다만 선진국에 비해 여전히 예적금 비중이 높다. 투자형 ISA가 필요한 이유다. 일본 증시 활황의 저변에 NISA 및 신NISA가 큰 역할을 했다는 점은 자본시장 밸류업을 도모하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협회는 유소년층을 위한 ‘주니어 ISA’ 및 ‘투자형 ISA’ 등 더 많은 국민이 활용할 수 있도록 ISA 실무 지원 및 생산적인 건의를 계속해나가겠다. 자, 다시 5월 얘기로 돌아와서 다가오는 어린이날·어버이날에는 카네이션 한 송이, 편지 한 장과 따뜻한 사랑이 담긴 ‘금융 씨앗 선물’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씨앗이 묘목으로 자라기를, 그리고 모두 행복한 5월이 되기를 바라면서. -
'밸류업 큰손' 나선 연기금, 총선 후 7000억 폭풍 매수
증권 정책 2024.05.01 17:45:222020년부터 올 초까지 코스피 주식을 내다 팔던 연기금이 지난달 총선 직후부터는 쉬지 않고 국내 증시를 순매수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연기금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국민연금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가이드라인(지침) 초안 공개를 앞두고 정부의 증시 부양 정책과 궤를 맞춘 효과로 분석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기금은 총선 직후인 지난달 11일부터 30일까지 코스피와 코스닥을 각각 7038억 원, 576억 원 사들였다. 특히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지난달 17일 하루를 제외하고는 13거래일 내내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달 22일에는 코스피시장에서 1473억 원어치를 사들여 올 들어 가장 큰 순매수 규모를 기록했다. 연기금의 국내 증시 매수는 다른 기관투자가들과 상반된 행보다. 기관은 같은 기간 코스피를 1조 4196억 원 팔아치우며 차익 실현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금융투자(1조 8752억 원), 보험(350억 원), 은행(49억 원), 기타금융(607억 원), 기타법인(761억 원) 등이 모두 매도 우위를 보인 가운데 투신의 순매수액도 423억 원에 그쳤다. 연기금은 이 기간 삼성전자(005930)(1381억 원), LG에너지솔루션(373220)(666억 원), 포스코홀딩스(646억 원), SK하이닉스(000660)(441억 원) 등 반도체·2차전지주는 물론 기아(000270)(1223억 원), 신한지주(055550)(457억 원), 현대차(005380)(369억 원), KB금융(105560)(323억 원) 등 저주가순자산비율(PBR) 종목까지 전방위로 주식을 매집했다. 대신 하이브(352820)(296억 원)를 비롯해 HD현대일렉트릭(267260)(800억 원), 포스코퓨처엠(003670)(447억 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442억 원) 등은 팔아치웠다. 업계에서는 최근 연기금이 대규모로 국내 증시 매수에 나선 점을 이례적으로 받아들였다. 국민연금이 국내외 자산 포트폴리오 다양화를 꾀하면서 국내 주식 비중을 최근 몇 년 사이 계속 줄이는 추세였기 때문이다. 국민연금의 중기 자산 배분 계획에 따르면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국내 증시 투자 비중을 지난해 15.9%에서 올해 15.4%, 내년 15.0%로 줄일 방침이다. 투자 전문가들은 국민연금이 국내 주식 보유 비중을 올 1월 말 기준으로 이미 13.2% 정도까지 낮춘 것으로 추산했다. 실제로 연기금은 2020년 2조 1835억 원 순매도를 시작으로 2021년 24조 1439억 원, 2022년 2조 7488억 원, 지난해 2조 9468억 원 등 4년 연속 코스피 주식을 대거 처분했다. 올 들어서도 1월까지는 유가증권시장에서 7151억 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국민연금의 매매 패턴 변화를 두고 여당의 총선 참패 이후에도 금융위원회와 기획재정부·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 등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에 속도를 내자 이에 발을 맞춘 행보로 해석했다. 연기금은 정부가 올 1월 하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 의지를 내비치자 2월과 3월 2581억 원, 2493억 원씩 코스피를 순매수한 바 있다. 지난달에는 총선 당일까지 뚜렷한 매매 방향성을 보이지 않다가 그 직후부터 순매수 규모를 7000억 원 이상 늘렸다. 코스피가 지난달 11~30일 2500포인트 후반~2700포인트 초반의 박스권 흐름을 보인 점을 감안하면 연기금이 전략적으로 저가 매수에 나섰다고 보기도 힘들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1분기 때 밸류업 프로그램의 장세를 주도했던 투자 주체는 외국인이었으나 앞으로는 연기금의 움직임을 중요하게 봐야 한다”며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보유 비중이 올해 목표치인 15.4%에 미치지 못하고 있기에 추가 매수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국민연금이 정책 초기 주요 수급원이 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당분간 연기금이 외국인과 함께 국내 증시를 주도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현 김주현 금융위원장의 후임 인사 후보군 중 한 명으로도 거론되고 있다. 금융위와 거래소는 2일 서울 여의도 거래소 사옥에서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 2차 세미나’를 개최하고 밸류업 프로그램 가이드라인 제정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민연금의 국내 투자 비중은 49%로 추정된다”며 “최근 달러 자산 강세로 해외 자산 수익률이 이미 올라간 점을 감안하면 국내 투자 비중을 56%까지 늘리는 게 적정하다”고 밝혔다. -
[투자의 창] 초개인화 사회에서 펀드의 가치
증권 국내증시 2024.05.01 17:42:102010년대 이후의 급격한 변화 중에 초개인화 트렌드가 있다. 우선 인공지능(AI)를 기반으로 발달한 웹3.0이 개인화된 인터넷 세상을 만들면서 개인의 준거집단을 직장에서 소셜미디어로 바꾸었다. 거기다가 비즈니스에서는 다품종 소량생산이 중시되고, 과거에는 전혀 주목받지 못하던 롱테일 비즈니스로 크게 성공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이는 비즈니스가 더욱 더 인간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진행된다는 뜻이다. 즉, 기술의 발전 방향이 인간에 대한 보다 깊은 이해를 추구하는 방향으로 진행된다는 것인데, 대표적인 예가 바로 최근 20년간 급성장한 애플이다. 금융시장에서도 투자자의 다양한 욕구를 겨냥해 새롭고 다양한 상품이 출시되면서 선택 폭이 엄청나게 확대됐다. 더 나아가 정보통신(IT) 기술을 통한 일대일 맞춤형 상품까지 개발되고 있다. 하지만 금융상품에 대한 만족도 증가를 위해 무조건적인 개인화만이 능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일단 금융상품은 소비자가 돈을 소비해서 없애는 것이 아니라 확대·재창출을 목표로 한다는 점이 다르다. 문제는 기대와는 달리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인데, 이로 인해 사람마다 선호가 달라진다. 이는 특정 상품이나 투자 방식이 아니라 결과에 대한 선호의 차이라는 점이 중요하다. 재테크에 필사적이고 신기술 적응력이 빠른 젊은 세대나 일부 고액자산가를 제외하면 복잡하고 어려운 금융지식이 없는 다수의 투자자는 보수적인 성향을 갖고 있다. 비록 합리적이지 못해도 대다수는 고집스런 투자 패턴을 바꾸지 않는다. 물론 예외적으로 특정 자산에 대한 붐이 부는 경우에 일시적으로 다수가 일탈을 하는 경우는 있다. 그러나 붐은 이미 널리 인식돼 상당히 자산 가격에 많이 반영된 국면이기 때문에 일탈한 대다수는 손실을 본다. 발달된 매체로 인해 정보 접근성이 좋아졌다 하더라도 예측, 분석 능력 등 성공을 위한 필수 요건이 없다면 안타깝게도 이런 공개된 정보만으로는 결과가 좋아지지 않는다. 특히 지속적인 성공은 더 어렵다. 바로 여기에 비용도 비싸고 불편한 펀드라는 전통 상품의 존재 가치가 있다. 자산 가격의 불확실성과 투자자의 능력, 인내심 등 다양한 변수들로 인해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투자의 정답은 존재하지 않는다. 단점투성이인 부동산 투자에서 성공하는 사람이 많다는 점을 생각해 보라. 사실 최근 펀드 시장의 부진은 신뢰성의 저하에서도 원인을 찾을 수 있다. 특히 국내 주식형펀드의 경우에는 국내 증시의 장기 부진에다가 펀드매니저들의 저조한 운용 성과가 겹친 결과이다. 아직 체감하기 어렵겠지만, 밸류업(기업가치 제고)으로 시작된 체질 변화로 국내 증시에 새벽이 오고 있다. 게다가 경제 상황의 변화로 인해 점점 투자 여건이 복잡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범용 상품인 펀드에 대한 인식은 점점 개선될 것이다. 펀드는 쏟아지는 금융상품으로 인한 선택 장애를 극복할 수 있는 단순한 선택지이기도 하다. -
[알립니다] 제11회 서경 인베스트 포럼 개최합니다
증권 IB&Deal 2024.05.01 17:33:05글로벌 긴축과 고금리 장기화로 인수합병(M&A) 시장에 냉각기가 이어지면서 투자 생태계가 위축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마저 나와 거시경제 불확실성은 한층 높아지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우리 기업들은 어려움 속에서도 성장을 위해 새 먹거리를 찾고 있습니다. 사업 재편의 큰 그림에 맞춰 비주력 사업과 미래 경쟁력이 불확실한 사업은 매각하는 한편 신성장 동력을 위한 새 투자에는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사모펀드(PEF) 역시 투자 기회를 찾고 있습니다. 금융 당국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극복하기 위한 ‘밸류업’ 정책을 확대하는 한편 기업의 성장과 구조조정을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기업과 사모펀드들이 투자 본능을 다시 끌어올린다면 경제 전반의 생산성을 높이면서 경기회복에도 적지 않은 기여를 할 것입니다. 자본시장 전문 매체인 서울경제신문 시그널은 8일 제11회 인베스트 포럼을 통해 ‘밸류업 시대의 투자·M&A 전략’과 향후 나아갈 방향을 모색합니다. 많은 관심 바랍니다. ◇일시=2024년 5월 8일(수) 오전 9시~오후 1시 ◇장소=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 루비홀 ◇주제 발표 -라민상 PEF협의회 회장(프랙시스캐피탈 대표): PEF 산업사이클에서 바라보는 포트폴리오 전략 -김이동 삼정KPMG Deal Advisory부문 대표: M&A를 알면 경제가 보인다 -정해운 닷밀 대표: 실감미디어로 구현되는 미래세계 ◇문의=서울경제신문 마케팅국 (02)724-8781 -
더존비즈온, 2대주주 신한밸류업으로 변동…금융 분야 신사업 '속도'
산업 IT 2024.04.29 17:20:56더존비즈온(012510)의 2대주주가 베인캐피탈에서 신한투자증권의 특수목적법인(SPC)인 ‘신한밸류업제일차 주식회사’로 변경됐다. 이로써 더존비즈온은 금융 분야 신사업 전개에 속도를 더할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베인캐피탈이 더존비즈온 주식 303만 5552주(9.99%)를 신한밸류업에 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함에 따라 더존비즈온 2대주주가 신한밸류업으로 변동됐다. 이번 거래를 위해 신한투자증권은 금융주관사로 참여해 자체 투자금과 외부 투자자 모집을 통해 총 313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 이번 투자 파트너의 합류로 더존비즈온은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더할 전망이다. 재무 파트너로 신한투자증권을 확보한 더존비즈온은 일본 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동남아 영어권 국가 등 세계 시장 진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다는 계획이다. 더존비즈온은 지난해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켓플레이스를 활용한 글로벌 진출 기회를 확보한 바 있다. 또한 금융 신사업 등에서 협력이 강화될 것으로도 기대된다. 더존비즈온은 지난 2021년 신한은행이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한 이후 양사 간 합작회사인 테크핀레이팅스가 기업금융시장 특화 신용평가(CB) 플랫폼 사업자로서 예비인가를 획득했다. 이후 올해 2월에는 금융위원회에 본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최근 인터넷전문은행 도전 의사를 밝힌 가운데 이번 투자가 양사 파트너십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더존비즈온 관계자는 “신한투자증권이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하게 되면서 신한금융그룹과의 협력이 더욱 강화됐다”며 “향후 글로벌 진출 전략 추진은 물론, 데이터와 인공지능 기반 금융 신사업에서도 긍정적 결과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
삼일PwC “ESG 공시 목적은 기업의 행동 변화…비용 아닌 기회”
증권 증권일반 2024.04.29 09:42:35각국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공시 규제가 속속 확정된 가운데 지속가능성 보고의 최종 목표는 기업의 행동 변화가 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ESG 공시를 준비하는 기업들은 최소한의 준수 사항만 지키는 게 아닌 회사의 경영전략으로 내재화시켜 밸류업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삼일PwC는 지난 26일 서울 용산구 본사 2층에서 개최한 ‘유럽 ESG 공시 규제 대응방안’ 세미나에서 이같은 내용이 논의됐다고 29일 밝혔다. PwC네덜란드와 PwC독일의 ESG 전문가들이 참석한 이번 세미나는 국내외 ESG 공시 기준을 총정리하고 ESG 공시 기준 중 가장 광범위하고 복잡한 것으로 알려진 유럽연합(EU)의 지속가능성공시지침(CSRD)과 기준(ESRS)을 설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세미나는 현장 및 온라인 생중계로 동시에 진행됐으며 기업 관계자 등 1700여 명이 참석했다. 스티븐 강 삼일PwC 지속가능성 플랫폼(Sustainability Platform) 리더(부대표)는 개회사에서 “글로벌 3대 ESG 공시 기준이 모두 확정된 데 이어 한국형 ESG 공시 초안도 오는 30일 발표를 앞두고 있어 이제 ESG 공시는 기업의 실행만 남았다”며 “이번 세미나가 국내 기업이 ESG 공시를 준비하고 도입하는 데 실질적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첫 번째 세션을 맡은 권미엽 파트너는 올해 확정 예정인 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KSSB)의 ESG 공시 기준의 기본 구조와 핵심 공시 요소를 간략히 소개하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기후 공시 규칙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ESG 공시의 목적은 기업이 당면한 지속가능성 위험과 기회가 재무제표에 미치는 영향이 무엇인지, 기업은 어떤 대응 전략을 가졌는지 공개하면서 이를 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활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EU 친환경 분류체계(Taxonomy)'를 주제로 강연한 윤영창 PwC컨설팅 파트너는 EU 택소노미(Taxonomy)를 통해 기업의 친환경 활동을 식별하고 EU 택소노미(Taxonomy) 규정이 요구하는 조건을 충족하는지 적합성 판별 절차를 거쳐 친환경 경제활동의 재무 성과지표(KPI)를 산출하는 모든 절차를 상세히 설명했다. 윤 파트너는 “기업에는 복잡하고 어려운 작업이겠지만 EU 친환경 분류체계를 적극 활용한다면 새로운 투자 유치의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밖에도 기업 부담을 최소화하며 ESG 보고를 할 수 있는 방법을 비롯해 신뢰성 있는 평가는 어떻게 이뤄지는지, 기한에 맞춰 공시하지 못할 경우 어떤 리스크가 예상되는지 등에 대한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이번 세미나를 기획한 스티븐 강 지속가능성 플랫폼(Sustainability Platform) 리더(부대표)는 “새로운 규제가 나오면 최소한의 비용으로 요구사항을 맞추려는 기업이 있는 반면, 규제를 기회로 삼아 밸류업하는 기업도 있다”며 “이번 세미나를 통해 우리는 어떤 기업이 될지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대외 악재에 주식 거래대금 1년 새 11% 급감
증권 국내증시 2024.04.29 07:00:00중동발(發) 위기와 금리·환율 우려 등 각종 대외 악재로 국내 증시가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가운데 이달 증시 거래대금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투자가들은 다음달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를 앞두고 금융주 등 저(低) 주가순자산비율(PBR) 관련주를 최근 적극적으로 매집하고 나섰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26일까지 코스피·코스닥·코넥스를 모두 더한 국내 주식시장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20조 2496억 원으로 지난달(22조 7428억 원)보다 11% 줄어들었다. 1년 전인 2023년 4월(26조 4989억 원)과 비교하면 23%나 감소한 규모다. 특히 코스닥 시장의 거래대금 감소가 두드러졌다. 코스닥 시장의 이달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9조 748억 원으로 지난 달 11조 1924억 원보다 19% 줄었다. 코스닥시장 거래량은 8일 10조 568억 원을 기록한 것을 마지막으로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재보복을 감행해 증시 변동폭이 컸던 지난 19일(11조 7억 원)을 제외하고는 매일 10조 원 아래에서 움직였다. 총선 다음날인 11일에는 거래량이 6조 6167억 원까지 줄기도 했다. 코스피시장은 반도체 종목 등 대형주를 중심으로 등락폭이 큰 장세가 이어지면서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지난달(11조 5476억 원) 보다 3% 적은 11조 1728억 원으로 줄었다. 주식 시장의 손바뀜 빈도도 점점 낮아지고 있다. 이달 코스피의 시가총액 회전율은 9.28%로 지난달(10.50%)보다 11% 이상 낮아졌다. 코스닥은 39.93%로 3월(53.06%)보다 손바뀜이 25%가량 줄었다. 회전율은 시총 대비 거래대금의 비율이다. 이 수치가 높을수록 투자자 간 거래가 활발해 손바뀜이 자주 일어났다는 뜻이다. 이 같은 현상은 최근 국내 증시가 급등락을 반복하자 투자자들이 보다 신중하게 시장 상황을 지켜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달 들어 주식 매도에 집중했던 기관투자가들은 다음달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가이드라인 발표를 앞두고 은행·자동차 등 저 PBR주를 중심으로 매수우위로 돌아섰다. 총선 이후 지난 11일부터 19일까지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2조 6770억 원을 순매도하며 ‘팔자’에 나섰던 기관은 22~26일 5거래일 동안은 7610억 원을 순매수했다. 기관들은 이 기간 현대차, 기아, 신한지주(055550), 하나금융지주(086790) 등을 주로 매수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밸류업 추진 의지가 강한 만큼 5월까지는 투자 수요가 꺼지진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밸류업 기대감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면서도 “세법 개정에 대한 논의는 하반기에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아 그때까지 관련주의 주가 변동성이 커질 여지가 많다”고 조언했다. -
대외 악재에 거래대금 급감…기관, 저PBR주 집중 매집
증권 국내증시 2024.04.28 17:53:28중동발(發) 위기와 금리·환율 우려 등 각종 대외 악재로 국내 증시가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가운데 이달 증시 거래대금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투자가들은 다음달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를 앞두고 금융주 등 저(低) 주가순자산비율(PBR) 관련주를 최근 적극적으로 매집하고 나섰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26일까지 코스피·코스닥·코넥스를 모두 더한 국내 주식시장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20조 2496억 원으로 지난달(22조 7428억 원)보다 11% 줄어들었다. 1년 전인 2023년 4월(26조 4989억 원)과 비교하면 23%나 감소한 규모다. 특히 코스닥 시장의 거래대금 감소가 두드러졌다. 코스닥 시장의 이달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9조 748억 원으로 지난 달 11조 1924억 원보다 19% 줄었다. 코스닥시장 거래량은 8일 10조 568억 원을 기록한 것을 마지막으로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재보복을 감행해 증시 변동폭이 컸던 지난 19일(11조 7억 원)을 제외하고는 매일 10조 원 아래에서 움직였다. 총선 다음날인 11일에는 거래량이 6조 6167억 원까지 줄기도 했다. 코스피시장은 반도체 종목 등 대형주를 중심으로 등락폭이 큰 장세가 이어지면서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지난달(11조 5476억 원) 보다 3% 적은 11조 1728억 원으로 줄었다. 주식 시장의 손바뀜 빈도도 점점 낮아지고 있다. 이달 코스피의 시가총액 회전율은 9.28%로 지난달(10.50%)보다 11% 이상 낮아졌다. 코스닥은 39.93%로 3월(53.06%)보다 손바뀜이 25%가량 줄었다. 회전율은 시총 대비 거래대금의 비율이다. 이 수치가 높을수록 투자자 간 거래가 활발해 손바뀜이 자주 일어났다는 뜻이다. 이 같은 현상은 최근 국내 증시가 급등락을 반복하자 투자자들이 보다 신중하게 시장 상황을 지켜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달 들어 주식 매도에 집중했던 기관투자가들은 다음달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가이드라인 발표를 앞두고 은행·자동차 등 저 PBR주를 중심으로 매수우위로 돌아섰다. 총선 이후 지난 11일부터 19일까지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2조 6770억 원을 순매도하며 ‘팔자’에 나섰던 기관은 22~26일 5거래일 동안은 7610억 원을 순매수했다. 기관들은 이 기간 현대차, 기아, 신한지주(055550), 하나금융지주(086790) 등을 주로 매수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밸류업 추진 의지가 강한 만큼 5월까지는 투자 수요가 꺼지진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밸류업 기대감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면서도 “세법 개정에 대한 논의는 하반기에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아 그때까지 관련주의 주가 변동성이 커질 여지가 많다”고 조언했다. -
[이번주 추천주] 하나금융 밸류업 수혜…HD현대重 '수주 증가' 기대
증권 국내증시 2024.04.28 17:33:03국내 증권사들이 투자자들이 이번 주 대형 수주 등으로 실적 호조가 예상되는 업종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또 다음달 2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가이드라인이 공개되는 만큼 저(低) 주가순자산비율(PBR) 관련주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왔다. 28일 삼성증권(016360)은 하나금융지주(086790)를 주간 추천주로 제시했다. 최근 발표한 하나금융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웃돈 데다 주주 환원 강화에 따라 주가가 재평가될 여지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하나금융은 지난 26일 올 1분기 연결 당기순이익이 1조 34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2% 감소한 수준이지만 시장 전망치(9062억 원)보다는 10% 이상 많은 규모였다. 투자 전문가들은 하나금융이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충당 부채 1799억 원 등 1분기에 대규모 일회성 비용을 떠안았음에도 영업력은 견조하게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하나금융은 1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올 초 계획했던 3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2분기 내에 완료하겠다고 밝히며 주주 가치 향상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약속했다. 삼성증권은 HD현대중공업(329180)도 유망 종목으로 추천했다. HD현대중공업이 최근 주요 글로벌 프로젝트 수주를 확대하면서 실적을 개선하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실제 국내 조선사들은 최근 미국 방산 업체들과 해군 함정 유지보수운영(MRO) 물량을 대폭 늘리면서 수주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필리 조선소 등과 함정 MRO 사업 업무협약을 맺고 페루 국영 조선사와 4억 6000만 달러 함정 수주 계약을 맺기도 했다. 한화시스템(272210)도 삼성증권의 추천주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증권은 한화시스템이 중동·동유럽에서 추가 수주를 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했다. 한화시스템은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5444억 원, 영업이익 393억 원을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86%, 218.13% 증가한 수준이다. 한화시스템은 특히 드론 공격 때 주요 시설을 방어하는 저고도 대(對) 드론 체계 사업 관련 수주를 늘리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1분기 실적 발표회에서 올해 예상 매출 증가율을 10%대 중반대로 제시한 바 있다. 특히 방산 부문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와 폴란드 쪽 수출이, 정보통신기술(ICT) 부문에서는 계열사 쪽 매출이 각각 증가하면서 전체 영업이익을 늘릴 것으로 내다봤다. 2분기에는 방산 부문이 전년 동기와 유사한 실적을 올리는 가운데 ICT 부문이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나증권은 이번 주 관심을 둬야 할 종목으로 기아(000270)를 제시했다. 기아는 올해 1분기 매출액 26조 2000억 원, 영업이익 3조 4000억 원을 기록했다. 친환경차와 레저용(RV) 차량 판매 비중을 확대하는 와중에 환율 환경까지 우호적으로 바뀐 효과로 분석됐다. 하나증권은 기아가 하이브리드차 강화, 전기차 수익성 개선 등을 통해 올해 두 자릿수 이익률을 유지하겠다는 실적 목표를 내건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대원전선(006340)도 하나증권의 추천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하나증권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향후 5년 간 미국 내 16만㎞ 규모의 송전선을 개선하겠다는 정책을 발표한 데 따라 대원전선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했다. 하나증권은 반도체 전공정 장비 업체인 주성엔지니어링(036930)도 추천 종목으로 꼽았다. SK하이닉스의 투자 확대에 따라 실적이 계속 개선되고 있는 데다 조만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협력사로도 진입할 수 있다는 점이 호재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하나증권은 그러면서 주성엔지니어링이 올해 1분기 매출액 570억 원, 영업이익 66억 원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
ISA 복수계좌로 투자자 선택권 확대…손익 통합 稅혜택도 검토
경제·금융 경제분석 2024.04.28 16:11:51정부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1인 1계좌 제약을 풀어 복수 계좌를 가질 수 있게 하겠다고 한 것은 고객들의 선택권을 확대하겠다는 취지다. 현재 은행에서는 신탁형과 일임형만 가능하고 증권사에서는 주식과 채권 매매가 가능한 투자중개형과 신탁형, 일임형이 전부 된다. 1인 1계좌 제한이 사라지면 은행 ISA와 증권 ISA, 두 개를 보유할 수 있게 된다. 기획재정부의 고위 관계자는 “수요자 입장에서 1인 1계좌 대신 여러 계좌를 갖게 할 수 있는 방안과 이들 계좌의 수익을 통합해 세제 혜택을 주는 식의 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현재는 업권 간 장벽이 있다 보니 서로 경쟁을 하지 않는다고 판단해 ISA 수익률 경쟁을 만들고 국민들의 자산 형성을 돕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도 26일 NH농협생명 세종교육원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워크숍에서 윤석열 정부의 경제정책방향인 역동 경제를 설명하면서 “통합형 ISA에 세제 혜택과 투자 선택의 폭을 넓히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합형 ISA를 통한 맞춤형 자산 형성 지원으로 중산층 규모 확대와 계층 이동의 필요조건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2016년 ISA가 국민 절세상품으로 선보인 뒤 꾸준히 가입자가 늘어나면서 국민 접근성이 높아졌다는 점을 눈여겨보고 있다. ISA의 경우 가입자가 늘수록 자본시장에 흘러 들어오는 자금이 증가해 기업밸류업 프로그램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정부는 신탁과 일임형, 중개형 취급을 모든 업권에서 하는 것은 어렵다는 쪽으로 사실상 방침을 정했다. 은행이 주식과 채권의 매매 중개를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핵심은 1인 1계좌로 돼 있는 것을 복수 계좌로 늘리는 것”이라며 “은행이 주식 중개를 할 수는 없으므로 판매 형태 통합은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기재부의 관계자도 “업권별 통합을 검토했지만 전업주의 문제로 쉽지 않다”며 “현재 1인 1계좌로 묶여 있는 계좌 제한이라도 풀면 투자자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넓어질 수 있고 금융사는 그만큼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ISA는 유형에 따라 최대 400만 원까지 비과세되고 이를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서는 9.9%의 세율로 분리과세 혜택을 받는다. 앞서 정부는 연 2000만 원씩 최대 1억 원까지 납입 가능한 현재 ISA 납입 한도를 4000만 원씩 최대 2억 원까지 늘리고 일반형의 비과세 한도를 기존 200만 원에서 500만 원으로, 서민형·농어민형의 경우 400만 원에서 1000만 원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이같이 정부가 ISA 납입·비과세 한도 확대 등 세제 혜택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2월까지 13만 명 가까운 신규 가입자가 늘어났다. 앞으로 ISA 관련 제한이 풀리면 가입자는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통합·복수 계좌 허용 등 최 부총리가 소개한 ISA 혜택 강화 방안이 실질적으로 시장을 활성화시킬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비과세 강화 등 기존 개별 계좌에 대한 혜택 수준을 높이지 않은 채 전체 계좌 수만 늘리는 쪽으로 정책 방향을 잡아서는 안 된다는 논리다. 세제 혜택과 수익률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전산 시스템을 새로 구축하는 부담이 만만찮을 것이라는 우려도 곳곳에서 나왔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기존 계좌에 대한 세제 혜택 자체를 파격적으로 늘리지 않은 상태에서 통합·복수 계좌 방안만 도입한다고 ISA 시장 전체가 커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분산된 계좌를 하나의 전산 시스템으로 확인하는 작업도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업계가 정부에 관련 방안을 건의한 적도 없는 것으로 안다”고 지적했다. -
"R&D 자금도 부족한데 주주환원?"…밸류업 성패, 기업 참여율이 가른다
증권 국내증시 2024.04.28 07:30:00“주주 환원 정책을 열심히 하는 기업들의 기업 가치가 제대로 평가 된다고 볼 수 있을까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증시에서는 호재가 있어야 주가가 상승하는 건데, 주가를 올리기 위해 주주 환원 정책을 하라는 것은 너무 큰 부담입니다.”(A기업 재무담당자) “기업 규모, 산업 특성에 따라 적절한 밸류업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줘야 합니다. 기업마다 여력이 모두 다른데 동일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을 때 결국 대기업의 방식을 따라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투자자들의 지적이 잇따를텐데 감당하기가 쉽지 않아보입니다.”(B기업 IR담당자) 최근 한국거래소가 주관한 밸류업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 관계자들은 26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이처럼 말했습니다. 이들이 강조하고 싶은 말은 소수의 대기업 이외에는 밸류업 프로그램에 동참하기가 결코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치만 모든 기업들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동참하지 않을 경우 투자자들로부터 압박을 받을 수 있는데, 이를 고려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의미입니다. 밸류업, 하반기→다음달 시행…기업들 참여 여부가 관건 다음달부터 상장사의 주가순자산비율(PBR) 등에 대한 투자지표 공시가 시작됩니다. 당초 하반기부터 시행될 예정이었지만 대폭 일정을 앞당긴 것입니다. 최근 윤석열 정부의 총선 참패에 이어 고금리 기조 지속,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까지 겹치며 국내 증시가 침체 양상을 보이자 정부가 밸류업 고삐를 바짝 죄는 차원에서 기업공시부터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다만 실제 기업들이 얼마나 동참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일단 금융위원회와 거래소는 밸류업의 시행 시기를 앞당김과 동시에 최대한 많은 기업의 참여를 독려하겠다는 생각입니다. 이를 위해 시장 대표 기업의 조기 참여를 위한 전략적 지원도 추진합니다.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시장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실시할 예정”이라며 “준비된 기업부터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자율적으로 공시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거래소가 마련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밸류업 프로그램은 기업 개요, 현황 진단, 목표 설정, 계획 수립, 이행 평가, 소통 등 총 6단계로 구성돼 있습니다. 거래소 측은 투자지표 공시에 대해서는 PBR, 주가수익비율(PER), 자기자본이익률(ROE), 자기자본비용(COE), 배당성향과 지배구조 등의 비재무지표 등을 지표로 설정했습니다. 지표 분석의 방식은 시계열 분석, 산업 평균 분석, 경쟁사 분석 등의 방식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연구개발 자금으로 주주환원 할 판…산업 특성 고려돼야” 이같은 가이드라인을 참고해 기업들이 자율적으로 동참하면 된다는 의미입니다. 다만 기업들은 좀 더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거래소 측에 지속적인 건의를 하고 있습니다. 예컨대 시가 총액 상위 기업들이 동참하는 과정에서 각종 목표 투자 지표를 공시하게 되면 이게 밸류업의 표준이 돼 다른 기업들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금융 당국과 거래소가 마련한 가이드라인을 좀 더 살펴보겠습니다. 밸류업에 참여하는 기업들은 이런 지표 분석을 연 1회 공시하거나 홈페이지에 공표하면 됩니다. 거래소 측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이사회를 중심으로 수립·이행하도록 했습니다. 지배구조 개선 차원에서 이사회 역할을 강화한 것으로 보입니다. 강제성은 부과하지 않았지만 △자율성 △중장기적 관점 △각 기업에 적합한 계획을 밸류업의 기본 원칙으로 삼았습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사회 중심의 계획 수립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코스닥 상장사의 한 관계자는 “이사회 중심으로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회의 자료를 준비해야 하고 이러한 자료를 만들기 위해서는 ‘백 오피스’ 부분이 수준 높게 갖춰져야 한다”며 “코스닥 상장사들로서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밸류업에 대한 압박이 심해질 경우 이를 위해 별도의 비용을 지불하고 컨설팅을 받는 기업도 생겨날 것”이라고도 말했습니다. 재계 “목표 투자 지표 못 지키면 소송당해…불필요한 리스크 요인” 재계에서는 목표 투자 지표 등의 공시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목표 PBR을 공시한 후 달성하지 못했을 때 불성실 공시 법인 지정과 투자자들로부터 피소당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한국거래소는 PBR 등 각종 투자 지표 대신에 성장 전략 등 정성적 지표를 공시해도 되고 불성실 공시 법인으로 지정될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고 일축했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여전히 위험 요소가 남아있는 것입니다. 밸류업 자문단은 최근 거래소에 기업들이 목표 PBR을 달성하지 못할 경우 피소될 수 있는 상황에 대해 법률적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했습니다. 자문단이 이런 의견을 전달한 데는 기업이 PBR을 달성하지 못했을 때 투자자들이 이를 허위 공시로 판단해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는 데 따른 것입니다. 기업들로서는 밸류업 프로그램에 동참하면서 불필요한 소송 리스크를 져야 하는 점이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물론 밸류업이 실행됐을 때 예상보다 많은 기업이 참여할 수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결코 쉽지 않아보입니다. 목표 투자 지표 공시에 부담을 느끼고 기업 성장 전략 등을 공유하는 방향이 될 수도 있는데요. 사실상 밸류업 프로그램이 기업 IR을 강화하는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금융투자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기업들이 투자 지표를 공시하는 것에 대해 크게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성장 전략이나 매출 등을 공시하는 방향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기업들의 이런 점을 고려해 당국과 거래소는 밸류업 프로그램이 기업 경영 관행·문화로 정착되도록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지원을 확대할 방침입니다. 거래소는 공시 담당 임직원 교육을 위해 밸류업 교육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중소기업 대상으로 맞춤형 컨설팅도 지원합니다. 6월부터는 공시 교육, 영문 번역 및 컨설팅 지원을 추진할 예정이며 9월까지 밸류업 지수 개발을 끝내 연말께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할 예정입니다. -
홍콩ELS 1.6兆 배상에도… 5대금융 1분기 선방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4.04.28 05:30:00국내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농협)가 올해 1분기 5조 원에 못 미치는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홍콩H지수 ELS손실 관련 비용 1조 6000억 원 가량을 반영하면서 순이익이 1조 원 가량 줄었다. 다만 ELS 충당금 등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고금리 기조 속 이자 마진과 기업 대출이 성장세를 이어가며 영업이익이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는 분석도 나온다. 금융지주들은 ELS 배상에도 견고한 실적을 토대로 주주환원을 강화하며 '밸류업'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금융지주의 올 1분기 합계 순이익은 4조8803억 원이었다. 역대 최대인 지난해 1분기(5조8097억 원)에 비해 15.9%(9294억 원) 감소했다. 역대 최대인 지난해 1분기(5조 8462억 원) 대비 16.5%(9659억 원) 감소했다. 지주별로는 신한금융이 1조 3215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KB(1조 491억 원), 하나(1조 340억 원), 우리(8245억 원), 농협(6512억 원) 순이었다. 5대 금융의 순이익 규모가 감소한 가장 큰 원인은 홍콩 ELS 투자자에 대한 손실 배상용 충당부채 적립액이 대거 반영됐기 때문이다. 각 지주사의 이사회가 배상 계획을 확정하면 대규모 충당부채로 반영돼 그만큼 순이익이 줄게 된다. 홍콩 ELS 판매 잔액이 7조 6695억 원으로 가장 많은 KB금융(105560)이 8620억 원을 ELS 충당부채로 인식하면서 순이익 감소 폭이 30.5%로 컸다. 충당부채가 3416억 원으로 두 번째로 컸던 농협금융의 순이익 감소 폭은 31.5%에 달했다. 충당부채가 각각 2740억 원, 1799억 원이었던 신한금융과 하나금융은 순이익이 같은 기간 4.8%, 6.2% 줄어드는 데 그쳤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올해 전체에 걸쳐 예상되는 배상 비용을 1분기에 거의 대부분 반영했다”며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환 환산 손실도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올 1분기 5대 금융지주의 실적에 대해 대규모 충당금과 민생 금융 지원 비용 등을 고려하면 선방했다고 보고 있다. 금융지주의 핵심 먹거리인 이자이익으로 비용을 상쇄했다. 특히 기업대출이 실적의 지렛대 역할을 했다. 금융 당국의 엄격한 가계부채 관리 기조에 이자 마진이 축소되는 상황에서 기업대출에서 활로를 찾은 것이다. 은행권의 대표적인 수익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이 상승세를 탄 점도 이익 증가에 기여했다. 5대 은행의 1분기 NIM은 전년 동기 대비 0.02~0.06%씩 올랐다. 금융그룹 내 비은행 계열사들이 약진해 비이자이익도 증가했다. 하나금융은 카드, IB, 축적형 수수료 등이 고르게 개선되면서 수수료 이익이 같은 기간 15.2% 늘어난 5128억 원을 기록했다. KB금융은 1분기 그룹 당기순이익 중 비은행 부분 기여도가 77%로 전년(44%)보다 큰 33%포인트나 뛰었다. 신한금융도 같은 기간 비은행 부문 기여도가 37.5%로 직전 분기보다 3.5%포인트 올랐다. 농협의 경우 농협은행 순이익이 급감하면서 비은행 부문의 실적 기여도는 40.3%까지 확대됐다. 우리금융은 이자이익의 부진(0.9% 감소)을 비이자이익이 5.7% 증가하며 만회했다. 금융지주들은 올해 적극적인 주주환원책을 이어가며 ‘밸류업’에 재시동을 걸고 있다. 신한금융 이사회는 1분기 주당 배당금 540원과 함께 2·3분기 중 3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및 소각을 결의했다. 신탁계약 방식을 통해 6개월 동안 자사주를 취득할 예정으로 취득한 후 전량 소각할 계획이다. 하나금융그룹 이사회는 주당 600원의 분기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의했다. 연초에 발표한 3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은 2분기 내 매입 완료해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우리금융은 올 1분기 배당금을 주당 180원으로 결정했다. KB금융은 앞서 분기별 3000억 원씩 균등 배당 지급하고 향후 배당총액을 유지 또는 상향하는 내용의 배당정책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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