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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관세 폭탄에 WTO "무역 성장률 3%→-0.2%"…글로벌 공급망 재편 본격화 [AI 프리즘*글로벌 투자자 뉴스]
국제 경제·마켓 2025.04.18 07:57:33▲ AI 프리즘*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폭탄으로 격변기에 진입한 가운데 세계무역기구(WTO)는 올해 글로벌 상품 무역 성장률 전망치를 3%에서 -0.2%로 하향 조정했다. 미국의 추가 관세 조치와 파급효과가 심화할 경우 코로나19 이후 가장 큰 폭의 교역 감소가 예상된다. 특히 WTO는 북미 수출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0월 2.9%에서 -12.6%로 대폭 낮췄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도 가속화되고 있다. 중국발 컨테이너 수요가 최대 60% 급감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화물선 운항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관세발 인플레이션 우려로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면서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 ■ 글로벌 무역 충격 세계무역기구가 올해 글로벌 상품 무역 성장률을 -0.2%로 전망했다. 이는 미국발 관세 충격이 전 세계 무역시장을 얼어붙게 만들 것이라는 경고로 읽힌다. WTO는 미국의 상호관세가 실제로 시행될 경우 전 세계 상품 무역량이 1.5% 감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던 2020년 이후 최대 폭의 교역 감소에 해당한다. WTO는 또한 미국 수출길이 막힌 중국이 북미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상품 수출을 기존 4%에서 9%까지 늘리는 ‘밀어내기’에 나설 가능성을 제기했다. ■ 통화정책 불확실성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준금리 조기 인하에 유보적 입장을 취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이 물가를 높이고 성장률을 둔화시킬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파월 의장은 관세가 미치는 경제 영향이 인플레이션과 성장 둔화를 포함할 것이라며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 기준 근원 물가 상승률은 올해 3.5%에 달해 연준의 물가 목표치(2%)를 크게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JP모건(-0.3%)과 바클레이스(-0.1%) 등 주요 투자은행들은 미국이 관세로 인해 올해 역성장에 빠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 공급망 재편 현실화 중국발 컨테이너 수요가 급격히 쪼그라들면서 향후 3주간 화물 예약이 30~60% 급감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 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7~13일 중국 항구의 컨테이너 처리량이 전주 대비 6.1% 감소했다. 중국 HLS그룹은 80건의 운송 서비스가 취소됐다고 밝혔다. 글로벌 주요 해운 동맹 ONE은 칭다오~타코마 항로 운송을 전면 중단했다. 글로벌 무역 중심이 중국에서 아시아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글로벌 투자자 관심 뉴스] - 핵심 요약: WTO가 올해 글로벌 상품 무역 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하향 조정했다. 북미 수출 성장률은 2.9%에서 -12.6%로 급락했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수출 성장률도 4.7%에서 1.6%로 3분의 1 토막났다.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WTO 사무총장은 미중 간 디커플링이 세계 경제의 지정학적 분열을 초래해 장기적으로 전 세계 GDP를 7% 축소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 핵심 요약: 파월 연준 의장이 관세발 인플레이션 우려로 금리 인하에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 뉴욕증시는 파월 의장 발언 여파로 다우존스(-1.73%), S&P500(-2.24%), 나스닥(-3.07%) 모두 급락했다. 달러인덱스는 올해 들어 7.69% 하락해 1995년(-7.88%) 이래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달러인덱스는 16일 99.38까지 떨어져 2022년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 핵심 요약: 향후 3주간 중국 화물 예약이 30~60% 급감할 것으로 예측됐다. 80건의 운송 서비스가 취소됐으며 글로벌 주요 해운 동맹들이 미국 향 서비스를 줄이고 있다. 브루스 챤 이사는 “향후 몇 달 내 수입량이 두자릿수로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베트남의 물류 요율은 이달 초 전달 대비 43% 급등했다. [글로벌 투자자 참고 뉴스] - 핵심 요약: 엔비디아의 AI 가속기 H20이 대중국 수출 제재 대상이 됐다. 미 상무부는 초당 D램 대역폭 1400GB 이상, 초당 입출력 대역폭 1100GB 이상, 합산 초당 1700GB 이상인 반도체의 대중국 수출을 차단했다. 젠슨 황 CEO는 중국과의 협력 의지를 밝히며 베이징을 방문했다. - 핵심 요약: 일본 자동차 산업이 트럼프 관세로 직격탄을 맞았다. 도요타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7% 줄어든 4조 2196억 엔으로 예상된다. 닛산은 적자(-619억 엔)가 지속될 전망이다. 일본의 자동차 업계 수출 물량의 약 30%가 미국향인 만큼 관세의 충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영화 제작사 도호의 주가는 올해 들어 32% 급등했다. - 핵심 요약: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2.75%로 동결했다. 이창용 총재는 “미국 관세 충격으로 어두운 터널로 들어온 느낌”이라며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밝혔다. 금통위원 6명 전원은 3개월 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뒀다. [키워드 TOP 5] 관세 충격, 무역 성장률 하락, 글로벌 공급망 재편, 달러 약세, 디커플링, AIPRISM, AI프리즘 -
중기 ‘관세 공포’에 하루 700건… 기업銀 상담창구 북새통[S머니-플러스]
경제·금융 은행 2025.04.18 07:00:00IBK기업은행(024110)이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 조치에 따라 중소기업 상담창구를 운영한 결과 5일 만에 상담 건수가 2000건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피해가 우려되는 기업도 200곳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등 중소기업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17일 금융계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이달 10일부터 전국 영업점에서 미국 관세 관련 기업 상담 창구를 운영하고 있다. 실질적인 운영이 시작된 이달 11일부터 15일까지 3영업일 동안 접수된 문의가 2000건을 웃돈다. 상담은 단순 문의를 넘어 직접적인 피해를 우려하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구체적으로 관세 부과에 따른 발주처의 주문 취소나 납품가 인하 요구, 마진율 하락 등에 따른 자금 운용 방안에 대한 걱정이 많았다. 기업은행의 한 고위 관계자는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미국의 관세 부과 사실보다 이를 계기로 거래처가 납품 단가를 조정해달라는 요구가 더 큰 불안 요인”이라며 “거래처의 단가 조정 요구를 받아들이지 못하면 거래 자체가 끊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은행은 지금까지의 상담 결과를 토대로 실질 피해 가능 기업이 200곳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상담 기간이 길어질수록 해당 기업 수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미국 관세정책의 영향을 받는 한국의 대미 수출 규모가 국내총생산(GDP)의 약 9.4%에 달한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관세정책의 핵심인 상호관세가 전 세계 180개국을 대상으로 부과돼 한국의 대미 수출과 제3국을 통한 우회 수출도 모두 영향을 받는다는 게 연구원의 분석이다. 특히 2분기부터 미국의 관세 부과에 따른 실질적인 영향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과 경기 하방 압력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자금난을 겪는 중기는 급증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행은 이날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1분기 역성장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잠재된 외환시장 불안 등으로 금리 인하가 지연됐으나 고금리 부담과 내수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관세 충격까지 더해지면서 경제 하방 압력도 높아져 적극적 정책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기업은행은 관세 피해 우려 기업에 여신 지원을 통해 금융 애로를 해소하고 맞춤형 경영 컨설팅을 병행할 예정이다. 상담 창구 역시 별다른 기한 없이 운영된다. 기업은행의 한 관계자는 “어려운 기업에 대해 기업은행 컨설팅센터에서 무료로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유동성 공급, 상환 유예 등 다양한 금융 지원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기업은행은 올 들어 중기 대출을 대폭 늘리고 있다. 1분기 기준 기업은행의 중기 대출 신규 취급액 규모는 약 21조 3491억 원으로 같은 기간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20조 1492억 원을 웃돈다. 기업은행의 경우 신규 공급액이 전년 대비 5366억 원 증가하면서 중기 대출 시장 점유율도 24.18%를 기록했다. 역대 최고치다. 기업은행의 한 고위 관계자는 “위기일수록 중소기업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며 “기업 애로 사항은 금융 당국과 지속 공유하고 정부 차원의 대응에 발맞춰 계속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
기업銀 관세상담에 닷새간 2000건 넘게 몰려…“납품단가 인하 우려”
경제·금융 은행 2025.04.17 17:49:44IBK기업은행(024110)이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위한 상담 창구를 운영한 결과 닷새 만에 2000곳이 넘는 업체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같은 품목뿐만 아니라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국내 기업이 대거 진출한 지역도 조기 합의 없이는 미국 정부의 관세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기업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17일 금융계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이달 10일부터 전국 영업점에서 미국 관세 관련 기업 상담 창구를 운영하고 있다. 실질적인 운영이 시작된 이달 11일부터 15일까지 3영업일 동안 접수된 문의가 2000건을 웃돈다. 상담은 단순 문의를 넘어 직접적인 피해를 우려하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구체적으로 관세 부과에 따른 발주처의 주문 취소나 납품가 인하 요구, 마진율 하락 등에 따른 자금 운용 방안에 대한 걱정이 많았다. 기업은행의 한 고위 관계자는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미국의 관세 부과 사실보다 이를 계기로 거래처가 납품 단가를 조정해달라는 요구가 더 큰 불안 요인”이라며 “거래처의 단가 조정 요구를 받아들이지 못하면 거래 자체가 끊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은행은 지금까지의 상담 결과를 토대로 실질 피해 가능 기업이 200곳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상담 기간이 길어질수록 해당 기업 수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미국 관세정책의 영향을 받는 한국의 대미 수출 규모가 국내총생산(GDP)의 약 9.4%에 달한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관세정책의 핵심인 상호관세가 전 세계 180개국을 대상으로 부과돼 한국의 대미 수출과 제3국을 통한 우회 수출도 모두 영향을 받는다는 게 연구원의 분석이다. 특히 2분기부터 미국의 관세 부과에 따른 실질적인 영향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과 경기 하방 압력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자금난을 겪는 중기는 급증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행은 이날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1분기 역성장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잠재된 외환시장 불안 등으로 금리 인하가 지연됐으나 고금리 부담과 내수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관세 충격까지 더해지면서 경제 하방 압력도 높아져 적극적 정책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기업은행은 관세 피해 우려 기업에 여신 지원을 통해 금융 애로를 해소하고 맞춤형 경영 컨설팅을 병행할 예정이다. 상담 창구 역시 별다른 기한 없이 운영된다. 기업은행의 한 관계자는 “어려운 기업에 대해 기업은행 컨설팅센터에서 무료로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유동성 공급, 상환 유예 등 다양한 금융 지원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기업은행은 올 들어 중기 대출을 대폭 늘리고 있다. 1분기 기준 기업은행의 중기 대출 신규 취급액 규모는 약 21조 3491억 원으로 같은 기간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20조 1492억 원을 웃돈다. 기업은행의 경우 신규 공급액이 전년 대비 5366억 원 증가하면서 중기 대출 시장 점유율도 24.18%를 기록했다. 역대 최고치다. 기업은행의 한 고위 관계자는 “위기일수록 중소기업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며 “기업 애로 사항은 금융 당국과 지속 공유하고 정부 차원의 대응에 발맞춰 계속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
이복현 "외환 불안에 금리인하 지연…시장 안정 만전 기해야"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5.04.17 17:22:0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잠재된 외환시장 불안 등으로 금리인하가 지연됐다”면서도 “고금리 부담과 내수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관세 충격까지 더해지면서 경제 하방 압력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이 원장은 17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직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주요 임원들을 대상으로 금융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 원장은 “글로벌 경제·금융시장 전망이 하향 조정되는 가운데 관세협상 난항과 미국 신뢰 악화가 금융 시스템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고도의 경계감을 갖고 금융시장 안정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원장은 “관세 충격이 큰 수출 기업, 협력 업체, 산업단지 인접 자영업자의 현장 애로를 면밀히 파악하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이들의 애로를 해결하기 위한 금융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그는 수출 기업의 매입 외환 만기·금리 우대, 투자·운전자금을 예로 들었다. 이 원장은 “금융권이 관세 대응에 필요한 자금지원 여력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도록 자본·유동성 규제 합리화를 포함한 감독 행정 조치를 적극적으로 시행하라”고도 요청했다. 이와 함께 “경기 부진이나 고금리 부담 등에 취약한 가계·소상공인·기업 연체 증가가 금융권의 자금공급 기능 위축으로 이어지지 않아야 한다”며 “금융회사의 손실 흡수 능력을 포함한 건전성 관리에 만전을 기하라”고 했다. -
이번엔 발톱 마저 숨긴 비둘기?…금리 인하 시사에도 채권 시장 약세로 [김혜란의 FX]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4.17 17:08:50국내 채권 시장이 향후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 인하 시사에도 약세를 보였다. 17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금리는 일제히 상승했다. 전날만 해도 강세를 보이던 채권 시장은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기자회견이 시작한 11시 10분 이후 되레 단기물 위주로 상승하며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일 대비 0.034%포인트 오른 연 2.385%에 마감했다. 10년물 금리는 연2.645%로 0.016%포인트 상승했다. 20년물은 연 2.579%로 0.013%포인트 올랐다.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0.026%포인트, 0.025%포인트 상승해 연 2.490%, 연 2.35%를 기록했다. 유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금리 상승에 대해 “한은이 이번 금통위에서 한국 경제의 하방 가능성은 인정하면서도 최종금리 수준에 대해서는 모호함을 유지한 결과”라고 해석했다. 이날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2.75%에서 동결했다. 이날은 이례적으로 성장률 중간 점검에서 나서면서 경기 하강 우려에 강력한 경고음을 울렸다. 1분기 성장률은 2월 전망치 0.2%를 밑돌 것으로 추정했는데 소폭의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선 한은의 중간 점검을 통해 시장의 충격을 줄이고, 다음 달 기준금리 인하 명분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보고있다. 언급된 숫자만 놓고 보면 비둘기파적 회의이지만, 이날 기자간담회 내용을 매파적으로 보는 시선도 적지 않다. 이창용 한은 총재가 이날 간담회에서 향후 전망을 묻는 질문에 대한 답을 우회적으로 피해나가면서다. 이 총재는 금리 인하 폭에 대한 질문에 "5월 경제전망 때 (성장)폭이 얼마나 낮아질지에 따라 판단해야 할 것"이라며 "현재는 전망에 대한 베이스라인도 못 정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미국 관세정책 변화, 정부 경기부양책 추진 등 경제 불확실성이 워낙 큰 만큼 금리 전망경로의 불확실성이 크다고 판단한 것이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패를 많이 보이지 않은 비둘기파적인 회의라고 본다”면서 “향후 최종금리가 2%일지, 2.25%일지에 대한 답을 확실히 내놓지 않았다”고 풀이했다. 한편, 이날 이 총재는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을 줄이기 위한 요건으로 △미국 관세정책 향방 △미국의 통화정책방향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등 세 가지를 꼽았다. 다시 말해 앞으로 환율이 하락할 여지가 있다고 본 것이다. 이날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7.8원 내린 1418.9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 예상대로 끝난 금통위 결과가 끼친 영향력은 제한적이었지만 미국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약달러로 환율이 내렸다는 분석이다. -
이창용 "올 성장률 예상보다 더 나쁠 것"…내달 금리인하 확실시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4.17 16:50:56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7일 현재 연 2.75% 수준인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산재해 일단 상황을 지켜본 뒤 대응하자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0%대의 저성장 전망에 금리 인하로 경기 부양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널뛰는 환율, 부동산 가격 상승에 따른 가계부채 증가 변수를 고려한 것이다. 다만 한은이 올 1분기 ‘역성장’이 우려된다는 전망까지 내놓은 만큼 시장은 5월 금리 인하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날 한은 금통위는 기준금리 동결의 주된 배경으로 환율 불안을 꼽았다. 실제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12월 달러당 1400원에 진입해 올 3월 말 1470원대에 올라타더니 이달 9일 미국의 상호관세 발효 이후 1484.1원까지 치솟아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이후 상호관세 유예 소식과 글로벌 달러 약세로 이번 주 들어서는 1410원 중반대까지 급락(원화 가치 상승)했다. 불과 10여 일 사이에 환율 등락 폭이 70원을 넘긴 것이다. 이처럼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내리면 한국과 미국의 금리 차이가 확대돼 언제든지 환율이 1500원 선에 근접하는 등 다시 요동칠 수 있다. 한은은 그동안 환율의 특정 수준보다 변동성 확대를 더 경계해야 한다고 여러 차례 강조해왔다. 2월부터 큰 폭으로 불어난 가계부채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2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4조 2000억 원 폭증했다. 3월에는 4000억 원 느는 데 그쳤지만 2월 서울시의 토지거래허가제 해제 여파가 시차를 두고 반영되고 금리 인하까지 겹치면 자칫 4~5월부터 가계대출 확대에 기름을 부을 위험이 있다. 이밖에 정부가 12조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예고한 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아직 확실히 금리를 내리겠다고 시장에 신호를 보내지 않은 점도 금리 동결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금통위는 “글로벌 통상 여건 악화로 성장의 하방 위험이 확대되고 있지만 환율의 높은 변동성과 가계대출 흐름 등을 살펴볼 필요가 있어 현 금리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다만 전문가들은 금통위가 5월에 기준금리 인하를 재개할 것으로 전망한다. 장기간 이어진 내수 부진에 미국발 관세전쟁에 따른 수출 타격으로 성장률 추가 하락이 예상돼 금리 인하를 통한 경기 부양이 불가피해서다. 한은은 이날 ‘경제상황평가’ 보고서에서 올 1분기 성장률은 2월 전망치인 0.2%를 밑돈 것으로 추정되며 소폭의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2월 이후에 미 관세정책의 강도가 세지고 대형 산불, 일부 건설 현장 공사 중단 등 예기치 못한 이슈까지 겹쳐 내수와 수출 모두 하방 압력이 증대됐다는 이유에서다. 또 한은은 다음 달 29일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5%에서 대폭 하향 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글로벌 주요 투자은행(IB)들은 우리나라 성장률을 1% 초반이나 0%대로 낮춘 상황이다. 한은도 이미 1.5%를 밑돌 것으로 기정사실화하고 있고 1% 초반으로 낮출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다음 달 발표하게 될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상당히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 관세 충격을 고려하지 않더라도 (전망치가) 애초 예상보다 나빠질 것 같다”고 말했다. 한은이 성장률 전망치를 내리면서 금리도 같이 인하할 것이라는 게 시장의 주된 시각이다. 실제 이날 금통위원 6명 모두 3개월 내 금리 인하 전망(3개월 포워드 가이던스)에 대해 현 2.75%보다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당초 예상보다 올해 한은의 금리 인하 횟수가 더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늘어나고 있다. 미국발 관세전쟁의 강도가 예상보다 센 데다 추경 등 재정정책이 경기 부양에 충분한 정도로 실행되지 않으면 한은이 나서서 금리라도 더 낮출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당초 연내 3회 내려 연말 최종 금리가 2.25%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는데 추가 인하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김상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제 관심사는 올해 최종 금리가 2.25%보다도 낮은 2%가 될 것인가로 보인다”면서 “이는 한은이 5월에 성장률을 얼마나 하향 조정하는지에 달렸다”고 말했다. 한편 이 총재는 정부가 12조 원 추경 편성에 나선 것에 대해 성장률을 0.1%포인트 높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환율에 대해서는 “원화 가치가 한국 경제 펀더멘털보다 더 절하돼 있다고 보인다”며 “정치 불확실성이 안정되면 추가로 하락할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
한은, 기준금리 2.75% 동결… 저성장보다 무서운 트럼프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4.17 16:22:16한국은행이 17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현재 연 2.75%인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올 1분기 역성장 가능성을 경고하면서도 미국발 관세 우려에 일단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이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도 관세의 영향으로 물가가 상승할 수 있다며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금통위 이후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미국 관세 충격으로 어두운 터널로 들어온 느낌”이라며 “불확실성이 전례 없이 커졌지만 통화정책의 스피드를 조절하면서 밝아질 때까지 기다리자는 것”이라고 금리 동결의 배경을 설명했다. 올해 거시경제에 대해서는 어두운 전망을 내놓았다. 한은은 이날 발표한 ‘올해 1분기 성장 흐름 평가’ 보고서에서 “1분기 성장률은 2월 전망치 0.2%를 밑돌아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고 진단했다. 한은이 5월 정례 수정경제전망 발표를 앞두고 미리 분기 성장률 중간 집계 상황을 공개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한은이 5월 기준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커졌다고 평가하고 있다. 5월 수정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을 기존 1.5%보다 하향 조정한 뒤 이 같은 명분을 바탕으로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총재는 “금융통화위원 6명 전원이 3개월 내 기준금리를 연 2.75%보다 낮은 수준으로 인하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정치 불확실성이 장기간 이어지고 있어 한국의 성장률이 상당히 저하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미 연준도 일단 금리 동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파월 의장은 16일(현지 시간) 미국 일리노이주의 시카고 이코노믹클럽 연설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까지 발표한 관세 인상 규모가 커 일시적 물가 인상을 불러올 것”이라며 “다만 (금리 인하 등) 어떤 정책 입장을 밝히기보다는 상황이 명확해지기를 기다리는 게 낫다”고 밝혔다. 미국의 금리 인하(파월 풋)를 기대했던 시장에 반대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 -
지놈앤컴퍼니, 美AACR 연구 결과 발표 앞두고 주가 15%↑[Why 바이오]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04.17 15:55:14지놈앤컴퍼니(314130)가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5’ 연구결과 발표를 앞두고 주가가 올랐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놈앤컴퍼니는 이날 전일 대비 15.38% 오른 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25~30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미국암연구학회에서 주요 파이프라인인 ‘GENA-104 ADC’ 비임상 결과를 앞두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날 기준금리를 연 2.75%로 동결하면서 바이오텍으로 수혜가 이어진 영향도 있다. ‘GENA-104 ADC’는 지놈앤컴퍼니 신약개발 플랫폼 지노클(GNOCLETM)을 통해 발굴한 신규타깃 CNTN4를 타깃으로 하는 항체약물접합체(ADC) 치료제이다. 회사는 2024 AACR 학회 및 World ADC를 통해 암세포 특이적으로 발현하는 CNTN4를 표적하는 ADC 치료제의 개발 가능성을 발표한 바 있다. 회사는 이번 AACR에서 주요 파이프라인 연구 결과를 적극적으로 알려 글로벌 파트너십을 확대할 계획이다. AACR에 발표된 연구 초록에 따르면 "이전 연구를 통해 종양에 발현된 CNTN4가 T세포의 아밀로이드 전구체 단백질(APP)과 결합해 T세포 활동을 억제하는 것을 확인했다"며 "향후 연구에서는 동물모델(PDX)을 확장하고 엑사테칸(토포아이소머라이즈 저해제) 접합의 치료 잠재력을 최적화해 CNTN4 표적 치료제 개발을 진전시켜 다양한 암 치료에 유망한 접근 방식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금통위의 금리 동결도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바이오 업종은 대표적인 금리 인하 수혜 분야다.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금리가 낮아지면서 자금 조달이 유리해진다. 금리가 인하되면 유동성이 늘어 바이오와 같은 성장주에 투자하려는 심리가 커진다. 회사 관계자는 "신규타깃 면역항암제 ‘GENA-104’도 연내 임상 진입을 앞두고 있어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며 "화장품 브랜드 유이크(UIQ)는 올해 전년 매출인 80억 원보다 2배 이상 높은 175억 원 매출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 중이어서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면역항암제 'GENA-104'은 지놈앤컴퍼니가 지난 2월 영국 항암제 전문 신약개발사 '엘립시스 파마 리미티드'에 기술 이전한 물질이다. 기존 면역항암제에 효과를 보지 못하는 암 환자들의 미충족 의료수요를 해결할 수 있는 치료제로 개발될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
푸른 넥타이의 이창용 총재…한은 기준금리 '동결'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4.17 12:28:2217일 오전 9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주재로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가 열렸다. 이 총재가 정각에 맞춰 들어오자마자 눈에 띈 것은 넥타이였다. 그는 남색 정장에 흰색 셔츠, 푸른색 계열의 넥타이를 맨 모습으로 회의장에 나타났다. 통상 한은 총재의 넥타이 색깔은 금리 방향을 점치는 '시그널'로 읽힌다. 한은 총재의 넥타이 색깔이 붉은색 계열이면 '인상'을, 푸른색 계열이면 '인하'나 '동결'로 예상한다. 오전 9시 50분. 이날 회의 결과는 넥타이 색깔이 암시한대로 동결로 마무리 됐다. 이 총재는 이날 11시 10분에 시작된 기자간담회에서 다시 한 번 모습을 드러냈다. 엄중한 경기 상황을 반영하듯 다소 경직된 인상이었다. 이 총재는 향후 경기 전망에 대해 “전망의 기본 시나리오조차 설정하기 어려울 정도로 불확실성이 매우 크다”면서도 “올해 성장률은 1.5%를 하회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미국 행정부의 오락가락 관세 정책과 관련해서는 “갑자기 어두운 터널 안으로 들어온 느낌”이라며 “스피드를 조절하면서 밝아질 때까지 기다리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금융통화위원 전원은 빠르게 식어가는 경기를 위해 3개월 내 기준금리를 연 2.75%보다 낮은 수준으로 인하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밝혔다. -
이창용, "추경 12조면 성장률 0.1%p 높일 것"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4.17 11:52:58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7일 "추가경정예산(추경)을 12조 원 규모로 집행하면 0.1%포인트(p) 정도 경제성장률을 높이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한은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연 2.75%로 동결한 뒤 기자간담회를 열어 정부가 추진 중인 추경 규모와 관련해 이 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한은이 정부지출승수를 0.4~0.5 정도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지출을 1원 늘리면 국내총생산(GDP)이 1.04~1.05원으로 늘어나는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의미다. 그는 이어 "제가 추경을 얼마나 하는 게 좋다는 말씀을 드리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다만 양도 중요하고 안에 있는 내용도 중요하며 구조적으로 재정적자로 연결되지 않도록 일시적 지출로 한정해서 하면 좋겠다는 일반적인 말씀만 드린다"고 말했다. -
"금통위원 모두 3개월내 금리 인하 가능성 열어둬"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4.17 11:30:06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7일 "금융통화위원 6명 모두 3개월 내 기준금리를 연 2.75%보다 낮은 수준으로 인하할 가능성 열어둬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한은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연 2.75%로 동결한 뒤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3개월 포워드 가이던스'를 공개했다. 그는 "금통위원들은 5월에 우리가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출 가능성이 굉장히 큰 상황이기 때문에 금융·외환 시장 등을 보면서 적절히 대처할 수 있도록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금통위원들의 전망대로라면 다음달 열리는 금통위에서 금리 인하를 할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이번 금통위의 금리 결정에서 금리 인하 소수 의견을 낸 사람은 신성환 위원 1명이었다. 이 총재는 "신성환 금통위원은 오늘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소수 의견을 나타냈다"며 "최근 물가와 성장만 보면 큰 폭의 금리 인하 필요하지만, 환율과 가계부채 등 우려할 만한 부분이 남아 있어 이번에 0.25%포인트 인하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고 전했다. -
금통위 "韓 올 성장률 1.5% 하회할 것"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4.17 10:51:41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17일 높은 환율 변동성과 가계 대출 흐름 등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현 2.75%로 동결했다고 밝혔다.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2월 제시한 1.5%를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회의 의결문에서 “1분기 경기 부진 및 글로벌 통상여건 악화로 성장의 하방위험이 확대됐다”면서도 “하지만 미국 관세정책 변화, 정부 경기부양책 추진 등에 따른 전망경로의 불확실성이 크고 환율의 높은 변동성과 가계대출 흐름 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금리 동결 배경을 설명했다. 금통위는 국내 경제상황에 대해 “정치 불확실성 지속, 통상여건 악화 등으로 내수와 수출이 모두 둔화되면서 성장세가 예상보다 약화됐다”며 “앞으로 내수 부진이 일부 완화되겠지만 수출은 통상여건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둔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올해 성장률은 지난 2월 전망치(1.5%)를 하회할 것으로 보이나 향후 무역협상의 전개양상, 추가경정예산(추경) 시기 및 규모 등과 관련한 성장 경로의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세계경제에 대해서는 “글로벌 무역갈등 심화로 성장의 하방위험이 증대되고 물가경로의 불확실성이 높아졌으며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미국 관세정책의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주요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주요국 주가 및 미국 장기 국채금리가 상당폭 하락했다가 급등했고 미 달러화는 큰 폭의 약세를 나타냈다”며 “앞으로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미국과 주요국 간 관세협상,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지정학적 리스크 전개상황 등에 영향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국내 물가는 안정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봤다. 금통위는 “3월 중 소비자물가와 근원물가 상승률이 각각 2.1% 및 1.9%를 나타내는 등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며 "높아진 환율이 상방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유가 하락, 낮은 수요압력 등으로 2% 내외의 안정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이며, 금년 소비자물가 및 근원물가 상승률은 지난 전망치(1.9%, 1.8%)에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주택시장과 관련해서는 “서울 지역의 가격 오름세 및 거래량이 크게 확대되었다가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 이후 둔화됐다”며 “가계대출은 낮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최근 늘어난 주택거래 영향으로 증가 규모가 일시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금통위는 “향후 통화정책은 성장의 하방리스크 완화를 위한 금리인하 기조를 이어나가되 대내외 정책 여건의 변화와 이에 따른 물가, 가계부채 및 환율의 흐름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 시기 및 속도 등을 결정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
널뛰는 환율·가계부채 우려에…한은, 기준금리 2.75% 동결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4.17 10:20:19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17일 2분기 첫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2.75%로 유지했다. 미국발 관세 폭격으로 경기 하강 압력이 커지고 있지만 최근 원·달러 환율이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어 2월에 이어 연속으로 금리를 내릴 경우 환율 불안이 더 심화될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금통위는 지난해 10월, 11월 2연속 금리를 내린 뒤 올 2월 추가 인하에 나서 기준금리를 2.75%까지 끌어내렸다. 계엄·탄핵 정국에 내수가 극도로 위축됐고 미국의 관세 정책으로 올해 성장률이 1% 중반대에 그칠 것으로 보이자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 인하 카드로 대응에 나선 것이다. 성장률만 고려하면 추가 금리 인하가 필요하지만 이번에 동결한 것은 환율 등 여러 변수 때문으로 분석된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를 앞두고 지난달 말 1470원대에 진입하더니 이달 9일 상호관세가 본격적으로 발효되자 1484.1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상호관세 유예 소식 등과 함께 이번 주 들어서는 1420원 대로 급락(원화 가치 상승)했다. 불과 10여일 사이에 환율 등락폭이 60원대가 넘었다. 이처럼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내리면 한국과 미국의 금리차이가 확대돼 언제든지 환율이 다시 요동칠 수 있는 상황이다. 한은은 환율의 특정 수준보다 변동성 확대를 더 경계하며 관리해야 한다고 여러 차례 강조해왔다. 이 밖에 2월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에 따른 가계 대출 급증, 추가경정예산(추경) 최종 규모와 집행 시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시기 등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다수 전문가들도 이번 금통위에서는 한은이 금리를 동결한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경제신문이 최근 실시한 ‘서경 금통위 서베이’에 따르면 국내 대학교수 및 채권 전문가 20명중 18명(90%)은 한은 금통위가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관건은 추가 금리 인하 시점이다. 한은이 미국발 관세 충격 등을 반영해 다음 달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5%보다 대폭 낮춘다면 바로 5월에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높다. 반면 금융시장 불안정이 지속될 경우 한 차례 더 숨을 고른 뒤 7월에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위원은 “올해 성장률을 한은이 제시한 1.5%보다 0.7%포인트 낮은 0.8%로 전망한다”면서 “한은의 2월 경제 전망 이후 미국의 관세 정책이 빠르게 바뀌면서 수출 불확실성이 매우 커진 상황으로 5월에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저망했다. 반면 허인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재정의 역할이 중요한 상황에서 새 집권당이 어떤 기조로 나오는지 지켜본 다음 하반기에 금리를 결정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
[속보] 한은, 기준금리 2.75%로 동결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4.17 09:50:15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7일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2.75%에서 동결하기로 했다. -
초단기채 열풍에 미래에셋, 한국판 ‘SGOV’ 출시…'첫 흑자' 토스뱅크, 시니어 공략 ‘시동’ [AI 프리즘*금융상품 투자자 뉴스]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04.17 07:54:47▲ AI 프리즘* 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국내 최초로 미국 초단기채 상장지수펀드(ETF)를 이달 말 상장한다. 미래에에셋자산운용이 선보이는 ‘TIGER 미국 초단기(3개월 이하) 국채 ETF’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iShares 초단기채(SGOV)’ ETF와 같은 기초 지수를 추종한다. 만기보장수익률은 4.13% 수준으로 예상된다. 변동성이 낮고 월별 배당을 통해 일정한 현금 흐름을 확보할 수 있어 시장 불안정성이 커질 때 자금 피난처로 활용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신한은행이 한국은행의 디지털화폐(CBEC) 실험인 ‘한강 프로젝트’에서 참여 은행 중 가장 먼저 이용자 모집을 마무리했다. 이 실험은 한국은행이 발행한 기관용 CBDC를 바탕으로 사용자에게 100만 원 보유 한도의 예금토큰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사용자들은 은행 앱을 통해 예금을 디지털 토큰으로 바꿔 결제에 사용한다. 신한은행에서 CBDC를 쓴 이들의 80% 이상은 배달앱 ‘땡겨요’를 통해 결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자결제에 익숙한 분야에서 디지털화폐가 먼저 활성화될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 안전자산으로 초단기채 부상 미래에셋자산운용이 ‘TIGER 미국 초단기(3개월 이하) 국채 ETF’를 출시한다. 해당 상품은 블랙록의 ‘iShares 초단기채(SGOV)’ ETF와 동일한 지수를 추종하며 초단기 국채 ETF 70%, 초단기 국채 30%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SGOV 등 미국 상장 초단기 국채 순자산 상위 4개 ETF를 담는 구조다. 채권 이자를 배당으로 월마다 지급하며, 최근 1년 배당 수익률은 4.80%에 달한다. 최근 미국 장기채 금리 급등으로 안전자산 수요가 단기채로 몰리는 추세다. ■ 디지털화폐 실험 본격화 신한은행이 한국은행의 CBDC 실험인 ‘한강 프로젝트’에 참여한 7개 은행 중 가장 빠르게 1만 6000명의 이용자 모집을 마쳤다. 계좌 개설자의 80% 이상이 배달앱 ‘땡겨요’에서 예금토큰을 사용한 점이 눈에 띈다. CBDC가 충분히 활성화될 가능성을 보여준 셈이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의 발 빠른 CBDC 활성화는 높은 디지털 경쟁력과 젊은 고객층 확보가 작용한 덕분으로 분석된다. 이번 디지털화폐 안정성 테스트는 은행 간 디지털 경쟁력 시험대가 돼 경쟁이 치열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 금융권 실적과 성장 전략 국내 4대 금융지주의 올해 순이익이 17조 6197억 원으로 전년보다 6.6%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KB금융(5조 4196억 원)과 신한금융(5조 581억 원)은 5조 클럽에 속하게 된다. 4대 금융지주의 1분기 순이익만 13.8% 증가한 4조 8858억 원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에는 홍콩H지수 연계 주가연계증권(ELS) 손실로 충당금을 대거 쌓았기 때문에 올해는 이에 따른 기저 효과로 상승 폭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상품 투자자 관심 뉴스] - 핵심 요약: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국내 최초로 미국 초단기채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한다. 최근 미국 장기채 금리가 크게 오르내리면서 변동성이 낮은 초단기채가 안전한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만기보장수익률은 미국 3개월 국채 금리인 4.13% 수준이며, 채권 이자를 배당으로 월별 지급해 최근 불안정한 시장에서 안전한 피난처로 주목받는다. - 핵심 요약: 신한은행이 디지털화폐(CBDC) 실험 참여 은행 중 가장 먼저 1만 6000명의 이용자 모집을 완료했다. 신한은행 예금토큰 계좌 개설자의 80% 이상이 배달앱 ‘땡겨요’를 통해 결제한 것으로 파악되면서 디지털화폐의 활성화 가능성을 보여줬다. 신한은행이 가장 먼저 모집을 끝내면서 은행 앱 부문의 전통적인 강자로 꼽혔던 KB국민은행은 한 발 뒤처지게 됐다. - 핵심 요약: 국내 4대 금융지주의가 올해 17조 6197억 원으로 역대 최고치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출 규모가 늘고 기준금리 대비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게 유지되면서 은행들의 이익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은행들의 이자 장사가 과도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정치권도 이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는 모양새다. [금융상품 투자자 참고 뉴스] - 핵심 요약: 일본 3대 금융그룹의 해외 영업 비중이 50%를 넘는 반면, 한국 4대 금융지주의 해외 영업이익 비중은 11%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년간 해외 진출을 확대한 일본 은행들과 달리 한국 은행들은 주로 국내 시장에서 이자 수익에 의존해온 탓이다. 인구 감소와 성장 정체라는 겹악재가 들이닥친 상황에서 현재의 성공 방식은 한계에 부딪힐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 핵심 요약: 올해 4월 15일까지 96개 상장사가 총 6조 12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공시했다. 최근 한 달 동안에만 43개 상장사가 유상증자를 발표했다. 시설자금과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 목적의 유상증자가 크게 증가한 점도 눈에 띈다. 일부 기업들은 확보한 자금 일부를 자회사 채무 변제나 마케팅 비용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도 보여 투자 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 - 핵심 요약: 토스뱅크가 창사 이후 첫 연간 흑자를 달성하고 시니어 시장 공략에 나선다. 현재 고객의 48%가 40대 이상으로, 토스뱅크는 이들을 위한 중장년·시니어 고객 전담 조직을 신설해 자산관리와 헬스케어 등 라이프케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중소기업 대상 금융 서비스와 해외 시장 진출에 대한 의지도 강조했다. 내년에는 주택담보대출도 출시할 예정이다. [키워드 TOP 5] 초단기채 ETF, 디지털화폐 실험, 금융지주 실적, 해외영업 확대, 시니어 금융시장, AI PRISM, AI 프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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