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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파식적] 中 부동산업체 연쇄 위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3.08.15 18:13:48중국의 대형 부동산 개발 업체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이 디폴트(채무 불이행) 위기에 빠졌다. 비구이위안은 매출 기준 지난해 중국 부동산 업체 중 1위였고 올해 상반기에도 5위를 기록했다. 비구이위안 채권 11종의 거래가 14일 모두 중단됐다. 비구이위안의 부채는 1조 4300억 위안(약 261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 부동산 업체인 헝다그룹·완다그룹에 이어 비구이위안까지 잇따라 부실에 빠지면서 중국은 도 -
[만파식적] 위워크의 위기
국제 인물·화제 2023.08.13 18:59:03이스라엘 출신인 28세 청년 애덤 노이만은 2008년에 뉴욕 브루클린에서 공유 오피스라는 사업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건물 한 층을 임대해 여러 개로 분할한 후 임대료를 받는다는 구상이었다. 그는 미겔 맥켈비와 함께 회사를 설립해 2년 만에 7개 지점으로 확장했다. 성공 가능성을 확인한 노이만은 2010년에 회사를 매각한 뒤 새로운 공유 오피스를 열었다. ‘위워크’의 시작이었다. 자금력에 허덕이는 스타트업의 수요를 파고 -
[만파식적] 도쿄판 샌드힐로드
오피니언 사설 2023.08.10 17:44:36일본 도쿄 미나토구에 건설된 초대형 복합 단지 ‘아자부다이힐스’가 11월 24일 문을 연다. 2003년 미나토구 롯폰기힐스를 시작으로 20년에 걸쳐 진행되고 있는 도쿄 도심 재개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첫 계획부터 완공까지 무려 34년이 걸렸다. 일본 최고인 330m 높이의 모리JP타워 등 초고층 빌딩들과 2만 4000㎡의 대규모 녹지가 어우러진 8만 1000㎡ 규모의 부지에는 첨단 사무실과 주거 단지, 국제 학교, 고급 호텔과 명품 -
[만파식적] 시진핑의 3개 함정
오피니언 사설 2023.08.09 17:45:57최근 태풍 ‘독수리’의 영향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본 중국 허베이성에서는 주민들의 항의 시위가 벌어졌다. ‘140년 만의 최대 폭우’ 탓도 있지만 중국 정부가 허베이성이 둘러싸고 있는 수도 베이징의 홍수 피해를 줄이기 위해 하천 둑을 일부러 무너뜨리는 등 희생양으로 삼았다는 것이다. 일당 독재라는 체제 특수성에도 중국에서는 종종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013년 취임 당시 세 가지 함정 -
[만파식적] 디지털세 갈등
경제·금융 정책 2023.08.08 17:43:132013년 5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각료 이사회. 회원국들은 이 자리에서 디지털 경제활동에서 발생하는 기업의 해외 소득에 대해 매출 발생 국가가 ‘디지털 서비스 세금(Digital service tax)’을 부과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다국적 빅테크 기업들이 해외에서 수익을 거두면서도 본사 소재국에만 법인세를 내는 문제점을 바로잡기 위한 것이었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 비중이 50%를 웃돌면서도 미국에만 법 -
[만파식적] 노보로시스크항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3.08.07 17:48:15러시아는 18세기 후반에서 19세기 후반까지 오스만튀르크와 크게 여섯 차례에 걸쳐 전쟁을 벌였다. 러시아가 흑해와 발칸반도·캅카스로 진출하려는 끈질긴 동방 정책을 추진한 결과다. 1828~1829년 제4차 전쟁으로 러시아는 다뉴브강 하류와 흑해 동쪽, 오스만튀르크의 다르다넬스·보스포루스 자유 항행권을 획득했다. 러시아는 흑해 동쪽에 만을 이루고 있는 지역 일대를 ‘노보로시스크’로 이름 짓고 이곳에 수많은 요새를 만 -
[만파식적] 메이크 인 인디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3.08.06 18:01:212015년 5월 한국을 방문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바쁜 일정에도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를 찾았다. 모디 총리는 골리앗 크레인을 둘러본 뒤 “조선업은 글로벌 경제에서 필수 불가결한 산업으로 무궁무진한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는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를 위해 여기에 왔다”면서 한국 조선 업계의 적극적인 투자를 요청했다. 모디 총리는 평소 조선업을 육성해 막대한 고용 효과 -
[만파식적] 소환된 대만 ‘두부 빌딩’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3.08.03 19:04:092016년 2월 6일 새벽 대만 남부 지역에 규모 6.4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 지진 여파로 타이난시에서 17층짜리 주상복합건물인 웨이관진룽빌딩이 무너져 116명이 사망했다. 지진으로 인한 전체 사망자 117명 가운데 대부분이 이 건물 붕괴로 목숨을 잃은 사람들이었다. 당시 대만 현지 언론은 처참했던 사고 상황을 “두부가 부서지듯 빌딩이 무너져 두부 조각을 연상하게 한다”고 묘사했다. 이후 이 사건에는 ‘두부 빌딩’ ‘두부 -
[만파식적] 초전도체 열풍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3.08.02 17:42:19영화 ‘아바타’에는 ‘판도라’라는 행성 곳곳에 거대한 산이 둥둥 떠 있는 장면이 나온다. 이 산은 언옵테늄이라는 물질을 함유하고 있다. 영화는 언옵테늄을 얻기 위해 인간들과 판도라 원주민인 나비족이 벌이는 전쟁을 그렸다. 판도라 행성의 언옵테늄을 학계에서는 초전도체라고 부른다. 전기 저항이 0인 초전도 현상과 자기장을 밀어내는 ‘마이스너 효과(Meissner effect)’를 동시에 일어나게 하는 물질이다. 초전도체는 -
[만파식적] 세이브 아메리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3.08.01 17:55:35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20년 11월 대선 결과 발표 이틀 뒤 ‘세이브 아메리카(Save America·미국을 구하라)’라는 이름의 위원회를 설립해 연방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했다. 정치활동위원회(PAC) 조직 형태를 취한 세이브 아메리카는 2024년 대선 재도전을 위한 기금 조성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정치 자금 모집 창구였다. 대선 패배가 확정되자마자 대권 재도전에 시동을 걸 만큼 마음이 조급했던 모양이다. 트럼프 전 -
[만파식적] 부업하는 日 공무원
오피니언 사설 2023.07.31 17:48:15일본 야마가타현(?)은 전국 체리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제1의 체리 산지다. 체리 수확기인 5월 하순부터 한 달 반 동안 이 지역 농가는 늘 일손 부족에 허덕인다. 게다가 야마가타현은 일본에서 네 번째로 인구 감소율이 높아 고질적인 인력난이 심해지고 있다. 이에 현 내 체리 생산 1위인 히가시네시(市)는 수확기 인력 확보 대책의 일환으로 올 4월부터 공무원의 부업을 허용하고 있다. 당장 6월에 시의 허가를 받은 공무원 -
[만파식적] 기업 동맹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3.07.30 17:49:09글로벌 기업들이 첨단 기술 분야에서 시장 장악력을 높이기 위한 동맹 결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신냉전 시대를 맞아 세계 각국이 가치 동맹을 강화하는 가운데 기업들은 기술 동맹을 모색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26일 BMW·제너럴모터스(GM)·혼다·메르세데스벤츠·스텔란티스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과 미국에서 ‘충전 동맹’을 결성하기로 했다. 이 동맹은 양대 전기차 충전 방식인 합동충전시스템(CCS)과 북미충전규격 -
[만파식적] ‘컨라오족’의 진화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3.07.27 17:53:56중국 청년의 실업 문제가 사상 최악의 상황이다. 6월 중국의 청년(16∼24세) 실업률은 21.3%로 5월(20.8%)에 이어 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베이징대 장단단 교수는 미국 워싱턴포스트(WP)를 통해 부모에게 얹혀사는 ‘컨라오족’ 등을 실업자에 포함하면 실업률 수치가 46.5%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WP와 인터뷰를 가진 한 20대 청년은 “회사에 취업했다가 박봉 때문에 그만두고 부모 집으로 돌아왔다”면서 “‘전업자녀( -
[만파식적] 사라진 中 ‘방주불초’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3.07.26 18:06:332016년 12월 14~16일 중국 베이징에서 경제 운영을 평가하고 다음 해의 경제정책 기조를 정하는 중앙경제공작회의가 열렸다. 중국 공산당 지도부와 중앙·지방의 고위 관료, 대형 국영 기업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 회의에서 가장 민감하게 다뤄진 사안은 부동산 정책이었다. 당시 중국에는 부동산 열풍이 불고 있었다. 공산당 지도부는 주택 시장의 안정적이고 건전한 발전을 촉진할 것을 제안했다. 이 자리에서 시진핑 국가주석 -
[만파식적] 알타시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3.07.25 18:49:13대만의 전자 업체 폭스콘이 베트남 수도 하노이 북동쪽에 초대형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중국 본토에서 만들어 납품하던 애플 노트북 맥북을 생산하기 위해서다. 독일의 스포츠 용품 업체 아디다스는 중국 생산 비중을 15%로 줄이고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생산 비중을 각각 36%, 30%로 늘렸다. 글로벌 기업들이 최근 2년 동안 중국 내 생산 기지를 인근 아시아 지역으로 빠르게 옮기고 있다. 미중 패권 전쟁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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