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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파식적] 시베리아의 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3.06.04 18:09:542019년 12월 2일 러시아와 중국을 잇는 가스관 개통식이 열렸다. 양국 국경 근처 러시아 아무르주의 가스 기지에서 열린 개통 행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화상으로 연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푸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스프롬의 사장이 가스관 가동 명령을 내리자 중국행 천연가스 송출이 시작됐다. 러시아는 이 가스관에 ‘시베리아의 힘(Power of Siberia)’이 -
[만파식적] 쇼고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3.06.01 18:11:07국제 비영리 단체인 AI안전센터(CAIS)가 지난달 30일 인공지능(AI) 기술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성명을 냈다. ‘챗GPT’를 개발한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AI의 대부’로 불리는 제프리 힌턴 토론토대 교수 등 350명이 서명한 이 성명은 AI가 핵전쟁처럼 인류 멸망을 초래할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AI로 인한 멸종 위기를 막는 것이 전 세계의 우선순위가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3월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
[만파식적] 일본 국가 채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3.05.31 17:05:30일본은 1991년부터 2001년까지 극심한 장기 침체를 경험했다. 주가와 부동산 가격이 폭락하면서 수많은 기업과 은행이 도산했다. 0%대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해 ‘잃어버린 10년’으로 불리는 시기다. 아키히토 왕이 즉위한 1989년부터 거품 붕괴가 시작됐다고 해서 왕의 연호를 따 ‘헤이세이 불황’이라고도 한다. 일본 경제에 깊은 주름살을 드리웠던 국가채무가 급증하기 시작한 것도 이 무렵부터였다. 일본은 자산 가치가 폭락 -
[만파식적] 英 ‘최소 서비스법’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3.05.30 18:00:36지난해 12월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의회 연단에 올라 야당과 노동계를 자극하는 폭탄 발언을 했다. 수낵 총리는 “영국 국민의 삶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내 의무”라면서 “파업에 대비해 ‘강력한 새 법’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해 여름 33년 만에 최대 규모의 파업이 벌어진 철도와 우편·의료·교육 분야의 셧다운 사태에 따른 시민 불편을 고려한 강경 발언이었다. 언론에서는 대중교통의 파업 -
[만파식적] ‘디지털 노마드’ 유치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3.05.29 17:58:25미국의 프리랜서 작가이자 컨설턴트인 스티브 로버츠는 사무실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생활하기 위해 자전거를 타고 여행하면서 일하는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에 도전하기로 했다. 1991년 ‘월드와이드웹’이 등장하기 8년 전인 1983년의 일이다. 휴대용 컴퓨터와 태양광 충전 시스템 등을 장착한 자전거로 여행길에 오른 로버츠는 미국 전역을 누비며 기사를 쓰고 공중전화로 송고하는 생활을 이어갔다. 세계 최초의 ‘디지털 노마드 -
[만파식적] '3개 바다 이니셔티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3.05.25 18:40:43폴란드·크로아티아·리투아니아 등 중동부 유럽 12개국은 2016년 8월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에서 ‘3개 바다 이니셔티브(Three Seas Initiative·3SI)’를 결성했다. 유럽의 3개 바다(발트해·흑해·아드리아해) 사이에 위치한 12개국이 힘을 모아 경제성장을 이루고 안보를 강화하자는 취지에서다. 이들 국가는 대부분 과거 ‘철의 장막’이라 불리던 소련의 위성국들로 냉전 해체 이후에도 국가 간 연결이 되지 않아 상대적으 -
[만파식적] 암바토비 광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3.05.24 18:02:40아프리카 동부 인도양의 섬나라인 마다가스카르에는 암바토비 광산이 있다. 세계 3대 니켈 광산으로 연간 니켈 생산량만도 4만 7000톤에 달한다. 니켈은 산업의 귀금속으로 불리는 값비싼 광물로 부식이 발생하지 않는 스테인리스 철강 제품 생산에 반드시 필요하다. 한국광물자원공사(현 한국광해광업공단)는 2006년 1조 4000억 원을 투자해 광산 지분 22.5%를 인수했다. 이후 자금난에 허덕이던 캐나다의 주주사인 ‘셰릿’의 지 -
[만파식적] 시리자의 몰락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3.05.23 18:12:35“그리스인들은 시리자(Syriza)의 알렉시스 치프라스가 선거운동 기간 내내 퍼부은 포도주와 장미의 약속을 믿지 않았다.” 유럽 매체 아탈라야르는 21일 그리스 총선에서 집권 신민주주의당(신민당)이 최대 야당인 급진좌파연합(시리자)에 대승을 거두자 이렇게 논평했다. 이번 선거에서 4년 만의 재집권을 노린 시리자는 최저임금 월 100유로 인상, 주 35시간으로 근로시간 단축 등 포퓰리즘 공약을 승부수로 내놓았다. 하지만 4 -
[만파식적] 트럼프판 ‘검수완박’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3.05.22 17:59:56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4일 “이 나라(미국)는 쇠퇴하고 있고 급진적인 좌파 미치광이들이 법을 이용해서 선거에 개입하려고 한다”며 검찰을 맹비난했다. 이날 맨해튼 법원에서 진행된 기소인부절차를 마친 그는 플로리다 마러라고리조트로 이동해 지지자들을 향한 30분간의 연설에서 자신을 기소한 뉴욕 검찰을 성토했다. 2020년 대선 당시 선거 개입 여부를 수사 중인 조지아주 검찰에 향해서도 “대선 출마를 -
[만파식적] 노스타트법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3.05.21 18:36:042010년 3월 체코 프라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핵무기 감축을 위한 신(新)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뉴스타트)에 서명했다. 미국과 옛 소련 간에 체결한 전략무기감축협정(Strategic Arms Reduction Treaty·스타트)을 더 진전시켜 핵탄두와 운반체 감축 수준을 대폭 끌어올린 협정이다. 뉴스타트는 미러 양국이 10년 후인 2021년 2월까지 모든 핵탄두와 운반체 규모를 각각 1550기 -
[만파식적] ‘랩톱 계급’과 머스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3.05.18 19:16:48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미국 아마존의 앤디 재시 최고경영자(CEO)는 올 2월 직원들에게 ‘주 3일 사무실 근무’를 지시했다가 거센 반발을 불렀다. 아마존의 업무 메신저에는 “일할 곳을 선택할 권리를 달라” “아마존의 핵심 가치에 반한다” 등의 반박 글이 넘쳐났다. 이미 구글과 애플은 각각 지난해 4월과 9월부터 주 3일, 디즈니와 스타벅스는 올해부터 주 4일 사무실 출근 체제에 들어갔는데도 재택근무의 효용성을 -
[만파식적] CF100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3.05.17 18:25:402021년 9월 유엔 고위급 에너지 회담이 글로벌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한 방안으로 24/7 CFE(Carbon Free Energy)협약을 공식 발표했다. 24/7 CFE는 일주일 24시간 모든 소비 전력을 무탄소 전력원을 통해 생산된 전력으로 대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무탄소 에너지로 전력을 100% 공급한다는 뜻을 담아 CF100(Carbon Free 100%)으로 불리기도 한다. 100% 신재생에너지를 뜻하는 RE100(Renewable Electricity 100%)과 목표는 유사하 -
[만파식적] 블라디보스토크港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3.05.16 19:17:501959년 9월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한 니키타 흐루쇼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이 도심 케이블카, 금문교 등을 보고 매료됐다. 그는 특히 항구가 있고 평지가 적은 샌프란시스코의 지형이 블라디보스토크와 유사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모스크바로 돌아온 흐루쇼프는 블라디보스토크를 샌프란시스코와 같은 매력 도시로 만들기 위한 계획을 발표했다. 이듬해 ‘빅 블라디보스토크’라는 도시 개조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하지만 당시 -
[만파식적] 기준금리 100% 육박한 아르헨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3.05.15 20:00:25애니메이션 ‘엄마 찾아 삼만리’는 1970년대 일본 TV에서 시청률이 30% 이상을 보였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이탈리아 제노바에 사는 소년 마르코가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로 가정부 일을 하러 갔다가 병에 걸린 어머니를 찾아 가는 여행담이다. 원작은 이탈리아 아동문학가 에드몬도 데아미치스의 ‘아펜니노산맥에서 안데스산맥까지’다. 원작이 쓰인 19세기 말~20세기 초의 아르헨티나는 세계 5대 부국으로 불릴 -
[만파식적] 태평양도서국포럼(PIF)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3.05.14 17:58:271971년 8월 뉴질랜드 웰링턴에 호주·뉴질랜드와 태평양 섬나라인 쿡제도·나우루·피지·통가·서사모아 등 7개국 대표들이 모였다. 이들은 역내 정치·경제 문제를 논의하는 협의체인 남태평양포럼(SPF)을 출범시켰다. 앨버트 헨리 초대 쿡제도 총리의 제안으로 창설된 이 조직은 1999년 태평양도서국포럼(PIF)으로 이름을 바꾼 뒤 경제개발·무역·해운·관광·환경 등 폭넓은 분야에서 회원국의 공통 이익을 대변하는 지역 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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