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 같은 움직임에 앞서 IT기술과 서비스가 융합되면서 다양한 지능형 로봇이 등장하고 있는 추세다. 이동전화를 통한 원격조종으로 영상전화를 주고받는 로봇, 초고속 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전달하는 로봇 등 의료, 군사, 교육, 극한 작업용 등 다양한 형태의 지능형 로봇이 등장하고 있는 것.
이처럼 차세대 핵심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지능형 로봇 연구개발 활성화를 위한 무대가 마련됐다. 한국내쇼날인스트루먼트(이하 한국NI)는 지난 21일 건국대학교 새천년관 대공연장에서 ‘지능형 로봇 연구 및 교육을 위한 방향 제안’이라는 주제의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로봇계의 노벨상이라 고 불리는 죠셉 엥겔버그상을 받은 광운대학교 김진오 교수를 비롯해 2006년 타임스 선정 최고의 발명품 중 하나로 선정된 유리 벽을 기어오르는 도마뱀 로봇을 개발한 김상배 박사가 참석했다. 또한 휴머노이드를 비롯한 다양한 형태의 보행 로봇을 개발하고 있는 버지니아텍의 데니스 홍 교수도 자리를 함께했다.
이들은 자신의 연구사례와 성과, 그리고 지능형 로봇 기술의 최신 동향을 상세한 설 명을 곁들이면서 전달해 700여명에 달하는 참석자들의 열띤 호응을 얻었다.
이와 함께 포항 지능로봇연구소와 한국 NI가 공동으로 개발한 대학교 3~4학년 대 상의 지능로봇 교재 및 한백전자의 전문대 재학생 대상 ARM 프로세서 기반 지능 로봇 교재 등을 소개하는 세션도 진행됐다. ARM 프로세서란 ARM이 제작한 CPU의 설계도를 말하는데, 사용자들은 라이선스 비용을 지불한 후 이를 이용해 각종 지능 로봇을 만들 수 있다.
기조연설에 나선 김진오 교수는 “지능형 로봇에는 다양한 분야의 기술이 적용되기 때문에 학제 간 학습과 융합기술 학습이 필수적”이라며 “폭넓고 빠르게 진화되는 IT와 이를 로봇과 연결해 수용할 수 있는 파이프 라인을 구축한다면 지능형 로봇은 더욱 빠르게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각 세션이 끝난 후에도 관심 분야별로 모여 행사장 곳곳에서 개별적인 질문과 답변, 그리고 공개 토론을 벌이는 등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졌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황지수 한국NI 마케팅 팀장은 “내쇼날인스트루먼트는 랩뷰와 데이터 수집 장치 등을 통해 지능형 로봇 연구의 허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우수 연구자들의 정보 교류 등 커뮤니케이션이 극대화된 이번 지능형 로봇 기술 세미나는 국내 지능형 로봇 연구 활성화에 일익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본혁 기자 nbgko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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