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주차장이 넓고 복잡해지면서 자신의 차량이 주차된 위치를 찾지 못해 애를 먹는 경우도 늘고 있다.
각 주차 구역마다 영문이나 한글 이니셜로 된 식별표시가 있지만 자칫 이를 잊어버려 몇 십 분씩 자신의 차를 찾아 헤매기 일쑤다. 지난 2005년 경기 안양의 김모씨는 이 같은 운전자들의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는 ‘주차 위치 검색 시스템’ 을 개발, 실용신안을 출원했다. 이 아이템은 주차장 입구와 내부의 주요 위치에 카메라를 설치, 해당지역을 지나는 차량의 번호판을 실시간 추적하는 것을 기반으로 한다. 이를 통해 어떤 차량이 어느 곳에 주차됐는지 를 파악, 중앙데이터센터에 저장하는 것.
이 정보는 주차장 내부에 설치된 단말기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에 운전자는 굳이 주차 지점을 인지하지 않아도 즉각 차량의 위치를 찾을 수 있다. 또한 출원인은 사용자의 편의성 증진을 위해 주차장 입구에서 추가입력 절차만 거치면 주민등록번호, 휴대폰번호 등 결코 잊어버리지 않을 내용을 가지고도 주차 위치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주차 위치 추적과 관련, 무선인식(RFID) 칩을 활용한 기술이 개발돼 있지만 이 시스템은 주차장 감시 카메라와 연동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가격 대비 효용성이 뛰어난 것으로 판단된다.
이를 감안한 듯 특허청도 지난 2006년 이 아이템의 실용신안 등록을 인정한 상태다. 향후 이 시스템이 보급된다면 주차장 두리번거리며 자동차 리모컨 키를 누르는 사람들도 사라지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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