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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에도 계속되는 디지털카메라의 기술 진화

디지털카메라 시장이 본격적인 정체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에도 불구하고 업계에서는 새로운 기술 진화로 위기를 돌파해 나가고 있다.

콤팩트 디지털카메라는 고성능화와 지속적인 슬림화를 이뤄내면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있으며, 렌즈를 교환할 수 있는 DSLR 카메라는 가격 하락과 함께 소형화ㆍ경량화가 이뤄지면서 기존 콤팩트 디지털카메라 시장을 위협하는 추세다.

콤팩트 디지털카메라와 DSLR 카메라 사이에서 생존을 위협받던 하이엔드 디지털카메라는 각 제품군의 장점을 흡수, 오히려 새로운 성장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


콤팩트 디지털카메라의 슬림화 지속

지난 2008년은 콤팩트 디지털카메라의 고성능화와 함께 슬림화가 두드러졌고, 이 같은 추세는 2009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휴대폰 카메라의 성능이 나날이 향상되고 디지털카메라 보급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콤팩트 디지털카메라 시장이 다소 축소될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출시된 콤팩트 디지털카메라는 화소를 비롯해 줌 렌즈, LCD, 본체 재질은 물론 편의성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기능이 크게 향상됐다.

특히 한계에 부딪힐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했던 콤팩트 디지털카메라의 화소수는 1,200만화소를 넘어 1,470만 화소로까지 진화했으며, 동영상 역시 HD 및 풀 HD 해상도 지원 모델들이 출시됐다.

이와 함께 여성 디지털카메라 유저들이 늘어나면서 얇고 가벼운 바디, 트렌디한 컬러 또한 2008년 콤팩트 디지털카메라 시장의 주요 테마 중 하나였다.

슬림형 콤팩트 디지털카메라의 원조인 소니 사이버샷 T시리즈는 얇은 두께와 디자인으로 변함없는 인기를 얻고 있으며, 특히 광학식 손떨림 보정 기능이 탑재된 사이버샷 T77은 이 같은 장점을 더욱 살려 줌 배율을 늘리고 LCD 성능을 강화했다.

소니의 경우 기존의 고급스럽고 패셔너블한 사이버샷 브랜드 이미지를 기반으로 올해는 소니만의 기술력을 가미, 카메라의 기능을 충분히 살린 ‘카메라다운 카메라 (Cameraness)’ 콘셉트를 강화할 계획이다.

보급형 콤팩트 디지털카메라인 후지필름 의 파인픽스 Z시리즈(Z20fd, Z200fd)도 한층 완성도가 높아졌다. 또한 F60fd는 360˚의 모든 얼굴을 인식하는 ‘얼짱나비 3.0’ 기능에 촬영 장면에 따라 자동으로 촬영모드를 설정하는 자동장면 인식기능을 더해 성능이 업그레이드 됐다.

프리미엄 콤팩트 디지털카메라인 올림푸스의 뮤 시리즈는 인물촬영 기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올림푸스는 앞으로 별도의 포토샵이 필요 없이 화사한 인물사진을 찍어 주는 뷰티모드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하지만 카메라 기종별 시장점유율을 보면 콤팩트 디지털카메라는 점차 감소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는 카메라 사용자 저변 의 확대와 더불어 기기의 편의성보다는 성능에 초점을 맞추는 유저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올해는 경기 불황으로 가격 경쟁도 심화될 것으로 예측되면서 콤팩트 디지털카메라 계열의 진검승부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고배율 줌, 동영상 촬영 카메라 전성시대

고배율 줌 콤팩트 디지털카메라는 폭 넓은 초점 거리를 지원한다는 점에서 유용하게 사용된다. 최근 출시되고 있는 고배율 줌 콤팩트 디지털카메라들은 화질이 떨어진다는 기존의 약점을 보완하고 본체 성능은 더욱 끌어올려 만능 콤팩트 디지털카메라를 찾는 사용자들의 구미를 맞추고 있다.

이들 고배율 줌 콤팩트 디지털카메라들은 자동촬영 기능 외에 수동 촬영 기능을 지원, 사진을 배우고자 하는 초·중급 사용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올림푸스 SP-570UZ는 디지털카메라 최초로 광학 20배 줌 렌즈를 장착해 렌즈 성능 뿐 아니라 본체 성능 면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18배 줌 렌즈를 장착한 니콘 쿨픽스 P80, 파나소닉 루믹스 FZ28 역시 초점 거리와 본체 성능이 잘 어우러진 디지털카메라로 평가 받는다. DSLR 카메라들도 동영상을 지원하기 시작했지만 용량이나 촬영시간, 편의성, 자동초점(AF)면에서 아직은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의 동영상 성능이 우위에 있는 게 사실이다.

특히 이제는 VGA 해상도(640× 480)에서 벗어나 HD(1,280×720) 혹은 풀 HD(1,920×1,080) 해상도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해상도가 높아짐에 따라 늘어나는 용량은 고압축 포맷을 사용해 최소화했다.







여기에 흔들림 보정 기능, 발색 변경 기능과 이어 찍기 등 다양한 편의 기능을 추가로 지원 해 동영상 촬영기능의 완성도를 높였다. 삼성 테크윈의 NV100HD는 1,280×720 해상도 영상촬영 기능뿐 아니라 1,470만 화소에 광각 렌즈, 흔들림 보정 기능을 지원하는 등 스틸 촬영성능이 높아 인기를 모았다.

발색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코닥 이지쉐어 시리즈 역시 HD 영상촬영 기능을 추가하면서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카시오의 엑슬림 프로 EX-F1은 일반적인 동영상 외에 초고속 촬영기능을 내장했다.

이 제품은 300, 600, 1200fps 촬영기능 외에 초당 60매 연속촬영 기능, 광학 12배줌 등을 갖췄다. 특히 풀HD 영상촬영 기능까지 도 지원해 동영상 촬영기능이 상당히 뛰어난 제품이다.



하이엔드 디지털카메라, 미운 오리에서 백조로

콤팩트 디지털카메라와 DSLR 카메라 사이에 위치한 하이엔드 디지털카메라 제품군은 양쪽의 장점을 흡수하면서 인지도가 높아져 더욱 인기를 모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반 콤팩트 디지털카메라보다는 기능과 성능이 우수하면서도 DSLR 카메라보다 작고 가벼워 휴대하기 간편한 것이 장점이다.

특히 경기 불황의 여파로 DSLR 카메라 대신 하이엔드 디지털카메라를 구입하려는 소비자들도 늘어나는 추세여서 성장세는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하이엔드 디지털카메라는 대개 50만~60만 원 대로 DSLR 카메라 보급형과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렌즈 가격을 고려한다면 훨씬 저렴하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여성 소비자들은 DSLR 카메라의 크기와 무게에 부담을 느껴 하이엔드 디지털카메라를 선택하기도 한다. 실제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옥션에서는 지난 12월 한 달간 하이엔드 디지털카메라 판매량이 전년 대비 4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카메라 업체들도 차별화된 성능의 신제품을 내놓으며 틈새시장 잡기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카시오의 보급형 하이엔드 디지털카메라 하이스피드 엑슬림 EX-FH20은 초당 40컷 연사와 광학 20배 줌을 지원한다.

파나소닉 LX3의 경우 클래식 카메라를 닮은 디자인과 24mm 광각 렌즈로 승부수를 띄웠고, 캐논 파워샷 G10은 DSLR 카메라를 방불케 하는 높은 화질로 사용자들의 호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니콘 쿨픽스 P6000은 하이엔드 디지털 카메라다운 본체 성능과 GPS 수신 기능을, 소니 사이버샷 DSC-H50은 광학 15배 줌 칼짜이즈 렌즈를 탑재하고 비욘즈 이미지 처리 기술을 적용해 선명한 이미지를 구현할 수 있다.

코닥은 올해 하이엔드 디지털카메라로서는 최초로 24배 줌의 슈나이더 렌즈가 탑재 돼 26mm 광각에서 624mm의 망원까지 폭 넓은 촬영을 지원하는 이지쉐어 Z980을 선보일 예정이다.

코닥 이지쉐어 Z1015 IS는 렌즈 교환 없이 28mm 광각에서 15배 고배율 망원까지 폭넓게 촬영이 가능하다. 후지 파인픽스 S100FS는 DSLR 카메라 모델에 탑재된 고급 기능인 필름 시뮬레이션 기능을 탑재했다.

이 때문에 전문 포토그래퍼들의 특수한 인화를 통해서만 구현할 수 있는 슬라이드 필름인 벨비아, 프로비아, 아스티아의 고유 한 색감을 그대로 재현할 수 있다.

DSLR, 보급화 넘어 전문성으로 진화

DSLR 카메라는 지난해 국내에서 30만대 이상 판매돼 전년 대비 30% 이상 늘어나며 보급이 일반화됐다. 제품 가격은 지속적으로 하락했으며, 소형·경량화가 빠르게 진행됐다. 특히 뷰파인더 대신 액정화면으로 피사체를 확인해 촬영할 수 있는 라이브뷰 기능, 얼굴인식 자동초점(AF), 풀HD 동영상 촬영 기능 등 기존 콤팩트 디지털카메라의 장점들도 흡수했다.

캐논 EOS 450D와 소니 알파350은 양 사의 보급형 DSLR 카메라로 전체 시장 성장세를 견인했다. 이에 따라 올해는 입문자들의 수준이 높아지면서 중급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캐논의 EOS 50D는 성능 뿐 아니라 초급 유저들을 배려한 기능을 탑재했다. 캐논 EOS 5D 마크2는 DSLR 카메라의 ‘명기’로 지난 3년간 전 세계 하이 아마추어 및 전문 사진가 층으로부터 절대적인 관심과 인기를 끌어온 캐논 EOS 5D 제품의 후속 기종이다.

2,110만 화소 풀사이즈 CMOS 센서를 사용하고 있으며, 풀HD(초당 30프레임) 동영상 기능을 갖고 있다. 1,200만 화소의 DSLR 카메라인 니콘의 D3는 자동차 디자인으로 유명한 주지아로 가 디자인을 담당했다.

자동초점(AF) 반응이 빠르며, 전원을 켜는데 1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소니의 알파900은 1,460만 화소에 초당 11장을 찍어낼 수 있다. 손떨림 보정 기능을 탑재해 셔터 스피드가 낮아도 떨리지 않는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듀얼 비욘즈 이미지 엔진으로 처리 속도가 빠르고 노이즈를 극소화 했다. 올림푸스, 파나소닉 등 후발업체들의 승부수인 ‘마이크로 포서드 시스템’ 제품군의 보급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크로 포서드 시스템 디지털카메라는 전문가 수준의 카메라에 콤팩트 사이즈라는 가치를 극대화한 제품이다. 센서와 렌즈 마운트면 사이의 거리를 줄 여 본체 두께를 2분의 1로 줄이고, 마운트 외경을 6mm 축소시켜 렌즈의 소형화가 가능해졌다.

크기는 작아졌지만 렌즈 교환도 가능하고 DSLR 카메라와 같은 이미지 센서(필름 역할을 하는 전자센서)를 장착해 퀄리티가 높다. 유효 화소 1,210의 파나소닉의 루믹스 G1은 인텔리전트 오토 시스템을 탑재해 DSLR 카메라에 익숙하지 않는 초보라도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초당 3만 번 움직이는 초음파 먼지제거 필터를 장착했으며 0.3 초 만에 피사체의 초점을 정확히 잡아주는 빠른 자동초점(AF) 스피드도 갖췄다.

디지털카메라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기술 진화를 통해 콤팩트, 하이엔드, DSLR 제품군의 경계가 점차 무너지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포화 상황에도 불구,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황정원 서울경제 기자 garde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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