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회사 쳇우드 어소시에이츠의 설립자인 로리 쳇우드는 “현재 풍력 터빈들은 회전 날개를 통과하는 바람보다는 터빈을 비껴 빠져나가는 바람이 더 많아 비효율적”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그는 요트들이 최고 속도를 내기 위해 매다는 대형 삼각돛을 계곡에 있는 절벽 양쪽에 고정시켜 바람을 중앙 터빈으로 몰아감으로써 발전량을 높이는 아이디어를 생각해냈다.
컴퓨터로 풍력 댐을 설계해 시뮬레이션해 본 결과 그는 이 같은 시설을 통해 연간 120㎿의 전력 생산이 가능하다고 예측했다. 이 정도면 35세대의 가구에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 계획에 대해 비판하는 사람들도 있다. MIT 에너지연구소의 풍력에너지 전문가인 스테판 코너스는 이 같은 풍력 댐이 여러 방향에서 불어 닥치는 돌풍을 견뎌내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더구나 돛에 부딪치는 바람으로 인해 교란이 발생하기 때문에 풍력 댐이 바람을 터빈 쪽으로 집중시키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설령 터빈으로 몰아갈 수 있다고 하더라도 이미 바람의 속도는 상당 부분 약화된 상태가 될 것이라는 것.
쳇우드는 이 같은 문제점들을 해결하려고 연구 중이다. 돛을 원뿔형으로 만들어 교란의 영향을 최소화하거나 바람이 주로 한쪽 방향에서만 부는 지역에 풍력 댐을 설치하는 방법이 고려되고 있다.
그는 핀란드의 한 시공업체와 팀을 구성해 500만 달러의 민간 자금을 들여 2009년 말 이전에 1,530㎡짜리 케블러 돛으로 된 풍력 댐을 만들 계획이다. 그리고 이 풍력 댐을 발틱해 근처 라도가 호수 인근의 한 계곡에 설치할 수 있도록 인가를 받으려고 하고 있다.
그런 다음 그는 교량이나 마천루에 알맞게 풍력 댐의 디자인을 변경해 지나가는 행인들에게 멋진 구경거리를 선사할 계획이다.
How it would Work
알루미늄으로 만든 다리 두 개가 1,530㎡짜리 케블러 돛을 지지한다. 이 돛은 라도가 호수 인근 계곡의 절벽에 고정돼 있다.
원뿔 형태의 돛이 공기를 세 부분으로 구성된 튜브형 발전기의 터빈으로 유도한다. 바람이 터빈의 날개를 돌리면 내부 기어와 연결된 축도 돌아간다.
기어장치가 축의 회전 속도를 높이면 발전기 내부 전선 둘레의 자석들이 회전하면서 전자기 유도를 통해 전기를 발생시킨다.
사진설명
1. 터빈 날개
2. 기어박스
3. 발전기
사진설명
1.케블러돗
2.고정끈
3.터빈
4.알루미늄 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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