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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대신 먹는 인슐린 개발길 열려

당뇨병 환자가 인슐린 주사를 매일 맞는 대신 간편하게 먹을 수 있고 효과적으로 몸 안에 흡수될 수 있게 하는 새로운 약물 전달체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그 동안 인슐린과 같은 단백질약물의 전달체가 개발되지 않아 먹을 경우 위장관내에서 약물이 소화되고, 흡수가 제대로 되지 않아 주사제로 환자들에게 투여할 수밖에 없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의과학연구센터 정서영 박사팀이 개발한 먹는 인슐린 전달체‘나노큐비클’은 인슐린을 효과적으로 보호하고 장 세포에서 효과적으로 흡수, 인슐린 흡수율이 정맥주사의 약 30%에 달하는 것으로 동물실험을 통해 확인했다. 이는 당뇨환자가 식사 전에 개발된 먹는 인슐린을 미리 복용하면 혈당증가의 위험 없이 안전하게 식사를 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학계나 제약업계에서는 먹는 인슐린의 흡수효율이 10%이상이면 상품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나노큐비클은 인슐린을 포함하는 300나노미터(10억분의 1미터) 크기의 작은 알갱이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미국 식품의약청(FDA)에서 식품첨가물로 허가받은 원료로 만들어져 독성이 전혀 없다. 따라서 나노큐비클은 그 동안 매일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하는 당뇨병환자들의 고통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정 박사는임상실험이 원활하게 진행되면 앞으로 3년 후에는 먹는 인슐린의 상품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세계적인 제약업체 10여 곳이 먹는 인슐린을 개발에 나서고 있으나 아직 체내흡수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전달체는 개발하고 있지 못한 실정이다. 한편 오는 2005년 이후 전 세계 경구용 당뇨병 치료제 시장은 최소 10조원 이상이 될 전망이며, 먹는 인슐린 전달 기술의 세계적인 시장가치는 현재로도 연간 약 5천억 원에 이른다. (02)958-5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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