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0만 톤 규모의 쌀을 시장에서 격리하겠다는 계획을 잠정 보류했다. 공급과잉 우려에도 불구하고 쌀값이 전년 동월 대비 20% 가까이 뛰는 등 가격이 떨어지지 않으면서다. 정부는 이에 더해 가공용 쌀 최대 6만 톤을 추가 공급할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3일 올해 첫 양곡수급안정위원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10월 2025년산 쌀이 13만 2000톤 과잉 공급될 것으로 예상하고 10만 톤 규모의 쌀을 시장에서 격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국가데이터처가 지난해 쌀 소비량을 바탕으로 수급을 재추정한 결과 과잉 규모는 약 9만 톤으로 축소됐다. 가공용 쌀 소비량이 크게 확대되면서 올해 가공용 수요량이 당초 전망보다 4만 톤 증가했기 때문이다. 쌀값 또한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이달 쌀 20㎏의 소비자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약 20% 높은 6만 3000원 수준이다.
이에 정부는 쌀 10만 톤을 사들여 공급을 줄이겠다는 당초 계획을 보류하기로 했다. 또 가공용 쌀 공급 계획 물량을 기존 34만 톤에서 최대 40만 톤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김종구 농식품부 차관은 “현재 가격 오름세가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시장 격리 물량과 시행 시기를 조정하고 가공용 공급 물량을 늘리는 방안을 마련했다”며 “쌀 시장이 조속히 안정화되지 않을 경우 대책을 추가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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