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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용 선동"…국민의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이전론' 정조준
정치 정치일반 2026.01.09 16:26:08국민의힘이 9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찾아 현장 점검에 나섰다. 당 지도부는 최근 정부·여당 인사를 중심으로 제기된 ‘반도체 클러스터 이전론’을 두고 “지방선거를 겨냥한 포퓰리즘”이라고 규정하며 비판 수위를 끌어올렸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내 SK하이닉스 공사 현장을 방문해 점검에 나섰다. 현장에는 국민의힘 반도체·AI 특별위원회도 동행했다. 최근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등을 중심으로 ‘반도체 클러스터 이전론’이 불거진 가운데 현장을 찾아 산업 관계자들의 의견을 청취하며 이전론의 문제점을 부각했다. 국민의힘은 최근 여권 인사들이 불 지핀 반도체 클러스터 이전론을 두고 “지방선거 매표용 선동”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반도체 클러스터는 바꿀 수도 없고 흔들 수도 없는 대한민국의 미래”라며 “빈대떡 뒤집듯 마음대로 뒤집고, 나눠 먹을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수년에 걸쳐 기업 투자와 인프라 집적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이제 와서 다 뒤집자는 것은 너무나 무책임한 것”이라며 “정책도 경제 논리도 아닌 국가의 미래를 팔아 지방선거에서 표를 얻겠다는 정략적·정치적 선동에 불과하다”고 질타했다. 이어 “1000조 원이 투자되는 전략산업을 정치적 욕심을 앞세워 흔드는 것은 대한민국 반도체 패권 포기 선언”이라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서도 공개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장 대표는 “그동안 미래 산업에 대해 투자하겠다는 여러 약속들이 그저 허언이 아니었다면 현재 민주당에서 올해 지방선거 표를 얻기 위해 미래 먹거리를 가지고 선동하는 일을 즉각 중단하라고 단호하게 입장을 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만약 대한민국의 미래인 이곳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흔든다면 국민 전체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반도체·AI 특위 위원장인 양향자 최고위원도 “이곳은 단순한 어떤 반도체 현장이라기보다 대한민국 반도체 AI 패권의 심장”이라며 “정부와 국회는 법안으로, 정책으로 우리 SK하이닉스가 나아가고자 하는 길에 분명히 뒷받침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업계가 가장 원하고 바라는 주 52시간 예외 규정 등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야당으로서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
장동혁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호남 이전론'에 "지방선거용 선동"
정치 정치일반 2026.01.09 13:44:05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9일 최근 일부 여권 인사를 중심으로 제기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호남 이전론’과 관련해 “이곳은 대한민국의 미래 식량 창고”라며 “바꿀 수도 없고, 흔들 수도 없는 대한민국 미래의 현재진행형”이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이날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내 SK 하이닉스 공사 현장을 찾아 “대한민국의 미래를 빈대떡 뒤집듯이 마음대로 뒤집고, 마음대로 나눠 먹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의 미래 산업은 여러 여건에 따라서 대한민국에 계획적으로, 효율적으로 배치되어야 한다”며 “수년에 걸쳐 기업 투자와 인프라 집적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이제 와서 다 뒤집자는 것은 너무나 무책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이것은 정책도 경제 논리도 아니다”라며 “그저 국가의 미래를 팔아서 지방선거에서 표를 얻겠다는 정략적·정치적 선동에 불과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반도체 산업은 속도와 산업 생태계가 생명이다. 무려 1,000조 원이나 투자되는 전략산업을 정치적 욕심을 앞세워서 흔드는 것은 용납될 수 없다”며 “대한민국 반도체 패권 포기 선언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흔들리는 순간, 대한민국의 미래가 흔들릴 것이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대한민국 국민과 대한민국 경제에 돌아올 것”이라며 “지금 이재명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할 일은, 국가의 백년대계가 걸린 미래 먹거리를 정쟁거리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우리 반도체 산업이 초격차를 확보할 수 있도록 주 52시간 규제 족쇄를 신속하게 풀어주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미래 산업에 대해 투자하겠다는 여러 약속들이 그저 허언이 아니었다면 지금 더불어민주당에서 또는 일각에서 올해 지방선거 표를 얻기 위해서 미래 먹거리를 가지고 선동하는 이 일을 즉각 중단하라고 단호하게 입장을 표해야 한다”며 “만약 대한민국의 미래인 이곳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흔든다면, 경기도민은 물론이고, 대한민국 국민 전체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반도체·AI 첨단산업 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양향자 최고위원은 “이곳은 단순한 반도체 현장이라기보다 대한민국 반도체 AI 패권의 심장”이라며 “용인 산단은 국가 미래를 위해 진행돼야 하고 1분 1초도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
[트럼프 스톡커] 美 최대 반도체 팹 착공, 韓메모리도 줄일 태세
국제 정치·사회 2026.01.09 10:44:00메모리반도체 기업들이 최근 전례 없는 호황을 누리는 가운데 대규모 투자 경쟁에도 한층 불이 붙고 있다. 특히 주요 업체들이 최근 몇 년 간 생산시설을 인공지능(AI)용 고대역폭메모리(HBM) 쪽에만 집중한 까닭에 PC나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범용 메모리반도체는 품귀 현상을 빚으며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기업들은 여기서 챙긴 두둑한 실탄을 바탕으로 HBM 등 고사양 칩 분야에 재투자하며 성장의 선순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다만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연달아 ‘깜짝 실적’을 내놓는 가운데서도 그간 한 수 아래 기업으로 봤던 마이크론의 동향이 심상치 않다는 평가도 나온다. 미국이 중국과의 AI 패권 경쟁을 위해 한국 업체들과 단기적으로만 공급망 동맹을 맺는 한편, 중장기적으로는 마이크론을 중심으로 메모리반도체 시장 판도를 재편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입장에서는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TSMC 등에 지나치게 쏠린 글로벌 비메모리·메모리반도체 공급망이 궁극적으로 달가울 리가 없다. 모든 AI 공급망을 자국 내에서 일원화하는 중국과 비교하면 동맹에 흩어진 생태계가 무역 경쟁에서 약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어서다. 한국이 반도체 활황에 축포를 터뜨리는 사이 희토류, 원전, 메모리·비메모리 등 자국 AI 공급망의 약한 고리를 메우기 위해 국가적 지원을 퍼붓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에 당분간 눈을 떼지 말아야 할 이유다. 마이크론 "점유율 40%로 늘린다"…1000억弗 투자해 美 역대 최대 메가팹 착공 마이크론은 지난 7일(현지 시간) 자사 홈페이지에 “16일 오후 1시 뉴욕주 오논다가 카운티에 대형 공장 착공식을 갖는다”며 “1000억 달러(약 145조 원) 규모의 미국 역사상 최대 반도체 제조 시설 건설의 시작을 마이크론 경영진과 연방·주 지도자들과 함께 축하할 것”이라고 알렸다. 시러큐스대 국립재향군인센터에서 열리는 이 착공식에는 산제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물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회·뉴욕주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마이크론은 “뉴욕주 역사상 최대 규모의 민간투자인 이 프로젝트는 세계에서 가장 진보된 메모리반도체 제조의 본거지를 만들 것”이라며 “최대 4개의 공장을 갖출 이 시설은 현대 경제의 중심이 되는 AI 시스템의 증가하는 수요를 충족시키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부지의 면적은 서울 여의도(약 2.9㎢)의 두 배 수준인 약 5.67㎢로 알려졌다. 마이크론은 2022년 10월 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할 당시만 해도 2024년 중반 착공할 계획이었다. 그러다가 2만 쪽에 달하는 환경 검토에 막혀 일정이 1년 6개월가량 지연됐다. 마이크론은 우선 3월 31일까지 해당 부지의 나무를 모두 벤 뒤 철도 지선 공사, 습지 평탄화 작업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뉴욕의 지역 언론인 더포스트스탠더드의 온라인 플랫폼 시러큐스닷컴은 마이크론이 첫 공장을 2030년 가동하고 두 번째 공장은 2033년 열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세 번째 공장은 2038년, 마지막 네 번째 공장은 2045년에 완공한다. 네 개 공장이 다 지어지면 총 고용 인원은 9000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메흐로트라 CEO는 “글로벌 경제가 AI 시대로 접어들면서 첨단 반도체 분야의 주도권이 혁신과 경제 번영의 초석이 될 것”이라며 “우리의 투자와 진전은 미국 내 유일한 메모리반도체 제조 업체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마이크론의 이번 공장 건설로 AI 반도체 생태계에도 상당한 변화가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크론은 당초 조 바이든 전 행정부 시절 반도체지원법(칩스법)에 따라 55억 달러(약 8조 원)의 세제 혜택을 약속받고 투자를 결정했다. 마이크론은 사업 발표 당시 이 시설을 “앞으로 10년간 미국산 최첨단 D램 생산량을 전 세계 생산량의 40%까지 늘리려는 전략의 일환”이라고 소개했다. 시장조사 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매출 기준으로 마이크론의 지난해 3분기 글로벌 HBM 시장 점유율은 21%로 SK하이닉스(57%), 삼성전자(22%)에 이은 3위다. 3분기 HBM을 포함한 D램 시장 전체 점유율은 SK하이닉스(34%), 삼성전자(33%), 마이크론(26%) 순이다. 만약 마이크론이 계획대로 미국 정부의 지원을 업고 점유율을 40%로 늘릴 경우 세계 1위 업체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당장 중국 막는 데에는 동맹 규합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자국 위주 공급망 추진 미국이 중장기적으로 한국과 대만에 대한 반도체 의존을 낮추기 위해 지원하는 자국 기업은 비단 마이크론뿐만이 아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8월 바이든 행정부가 약속한 보조금으로 경영난에 빠진 인텔의 지분 9.9%를 사들여 직접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다. 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지 아래 메모리뿐 아니라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AI 칩 부문에서도 독자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는 최근 AI 패권 유지를 위해 반(反)중국 연대에 동참하라고 동맹국들을 떠미는 전략과는 별개의 경로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월 3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올 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까지 펜타닐 관세를 10%포인트 낮추는 대신 희토류 수출 제한을 유예하고 대두 수입을 재개하는 내용의 시한부 약속을 받아냈다. 그러면서 그간 압박 대상으로만 삼았던 동맹들을 규합해 미국 중심의 AI 공급망에 편입할 것을 권했다. 특히 지난달 12일에는 국무부 주도로 워싱턴DC에서 한국·일본·싱가포르·네덜란드·영국·이스라엘·아랍에미리트(UAE)·호주 등 8개국과 첫 ‘팍스 실리카 서밋(최고회의)’을 개최하고 중국을 견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선언문까지 발표했다. 팍스 실리카 선언에는 UAE와 네덜란드를 제외한 총 7개국이 참여했다. UAE와 네덜란드가 불참한 것은 각각 중동과 유럽연합(EU)의 지정학적 이해관계를 고려한 조치로 읽힌다. 당시 선언문은 “혁신과 공정 경쟁을 저해하는 비시장적 관행에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과잉 생산과 불공정 덤핑(대량 저가 판매) 관행 등 시장 왜곡에서 민간투자를 보호하고 민감 기술과 핵심 인프라를 부당한 접근, 영향력, 통제로부터 지키는 데 있어 각국이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이라는 직접적 언급만 없었을 뿐 사실상 중국을 배제하고 미국 중심으로 AI 공급망 수직 계열화를 이루자는 선언이었다. 엔비디아 등에 이미 HBM을 독보적으로 공급하는 한국 입장에서는 공연히 중국과 외교 마찰만 일으킬 수 있는 부담스러운 자리였다. 어찌 됐든 메모리반도체는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초호황기에 들어선 것이 재차 확인됐다. 삼성전자는 8일 연결 기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20조 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8.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3분기(12조 1700억 원)와 비교하면 64.3% 더 증가했다. 이는 직전 메모리반도체 초호황기였던 지난 2018년 3분기 17조 5700억 원 기록을 갈아치우는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이기도 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연간 누적 영업이익은 43조 5300억 원으로 계산됐다. 2018년 58조 8900억 원, 2017년 53조 6500억 원, 2021년 51조 6300억 원 이후 역대 네 번째로 많은 수치다. 4분기 매출도 93조 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2024년 4분기보다는 22.7%, 지난해 3분기보다는 8.1% 각각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전체 매출 또한 332조 7700억 원으로 2022년 기록(302조 2300억 원)을 3년 만에 경신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메모리 초호황’ 최대 실적 잔치…美 AI 공급망 재편 욕심은 경계해야 삼성전자의 이 같은 호실적은 사업 부진을 겪은 스마트폰·가전 등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이 아니라 오로지 메모리반도체 부문의 힘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됐다.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범용 메모리반도체의 가격이 공급 부족으로 급등한 덕을 톡톡히 본 셈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트렌드포스 등 주요 시장조사 업체들은 AI·서버 시장 수요 확대로 지난해 4분기 메모리 가격이 50%가량 올랐을 것으로 추측했다. 이와 함께 HBM 납품량이 계속 늘어나는 점도 실적에 청신호를 켰다. 증권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대략 반도체 사업부인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서만 16조∼17조 원의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추산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29일 사업부별 실적을 포함한 지난해 4분기와 연간 확정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메모리반도체 초호황기가 계속 이어지자 삼성전자가 올해에는 사상 처음으로 100조~150조 원대 영업이익을 거둘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차세대 HBM 공급량이 늘면서 실적도 증가할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자체 AI 칩 제조 업체들의 주문 증가로 올해 격전지가 될 6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4) 부문에서 승기를 잡을 수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깜짝 실적에 이달 22일을 전후로 4분기 실적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는 SK하이닉스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8일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에 대한 증권사들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평균 전망치는 15조 6725억 원으로 불었다. 일주일 전이나 한 달 전보다 5~8% 늘어났다. 경계해야 할 지점은 메모리반도체 부문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만 돈을 벌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마이크론의 경우도 지난해 12월 17일 장 마감 뒤 공개한 2026 회계연도 1분기(9월~11월) 매출이 2024년 같은 기간보다 57% 급증한 136억 달러(약 19조 7600억 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메모리반도체 호황기를 감안해 월가에서 낙관적으로 잡았던 예상치 130억 달러조차 뛰어넘는 성적이었다. 마이크론은 나아가 2분기 매출 전망치를 이보다 더 좋은 183억~191억 달러(약 26조 5900억~27조 7500억 원)로 제시했다. 이 역시 시장 예상치인 144억 달러를 크게 넘어서는 수치였다.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보다는 적지만, 미국 정부가 이 회사의 가능성에 주목할 경우에는 얘기가 다소 달라질 수도 있다. 트럼프 행정부를 계기로 미국이 모든 분야에서 자국 우선주의와 고립주의를 추구하는 만큼 메모리반도체 세계 1위인 한국도 긴장의 끈은 늦추지 말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자국 내에서 사실상 모든 AI 생태계를 완벽하게 구축하는 방안을 무서운 기세로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반도체 기업들 입장에서는 결국 기술 격차를 유지하는 방법으로 승부를 볼 수밖에 없다. 이날 마이크론의 주가는 미국 기업의 역대 최대 반도체 공장을 짓는다는 소식에도 자국에 이미 알려진 재료라는 점에서 상승하지 못했다. 외려 트럼프 대통령의 군비 확장 의지와 지정학적 위기 확산 우려로 방산주나 경기 방어주로 투자 심리가 옮겨간 탓에 3.69% 급락했다. ※'트럼프 스톡커(Stocker)'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시대에 투자에 도움이 될 만한 미국의 시장·기업·정책·정치·외교 관련 현장 이야기와 현안 분석을 전달하는 코너입니다. 구독하시면 유익한 미국 소식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CES 2026서 중국 기술력 과시…가전·로봇·모빌리티 총출동 [CEO 뉴스]
산업 기업 2026.01.08 08:01:30▲ AI 프리즘* 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주요 이슈 브리핑] ■ 피지컬 AI 패권 경쟁 본격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CES 2026에서 회동하며 약 30억 달러(4조 3000억원) 규모 협력 인프라 구축을 논의했다. 경영진들은 3개월 내 AI 팩토리, 피지컬 AI 애플리케이션 센터 설립 동향을 주시하며 자사 AI·로봇 전략과의 연계 방안을 점검해야 할 시점이다. ■ 중일 갈등으로 공급망 리스크 급부상: 중국이 일본을 상대로 이중 용도 물자 수출 금지에 이어 희토류 수출통제와 반도체 소재 반덤핑 조사까지 단행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한국의 대일 반도체·부품 수입 의존도가 높은 만큼 경영진들은 즉시 공급망 취약점 점검과 대체 조달처 확보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 중국 기업의 기술 굴기 가속화: CES 2026에서 중국 유니트리가 휴머노이드를 4900달러에 공개하며 테슬라 옵티머스 예상가의 25% 수준으로 가격 파괴를 선언했다. 샤오펑의 플라잉카 양산 계획까지 공개되면서 국내 기업들은 6개월 내 중국발 기술 경쟁 심화에 대비한 차별화 전략을 수립해야 할 전망이다. [기업 CEO 관심 뉴스] - 핵심 요약: CES 2026에서 중국 기업들의 기술 굴기가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유니트리는 휴머노이드 ‘R1’ 양산형을 4900달러(약 710만원)에 공개해 테슬라 옵티머스 예상가 2만 달러의 25% 수준으로 가격 파괴를 선언했다. 샤오펑은 플라잉카 세계 최초 양산 계획을 발표하며 이미 5000대 주문을 확보했고 연간 1만 대 생산 체제를 구축했다. 가전 분야에서도 TCL과 하이센스가 163형 마이크로 LED TV, 116형 RGB 미니 LED TV 등을 선보이며 삼성·LG와 정면 대결 구도를 형성해 글로벌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 핵심 요약: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CES 2026에서 회동하며 피지컬 AI 시대 글로벌 주도권 확보를 위한 협력을 논의했다. 양 사는 국내에 AI 팩토리와 피지컬 AI 애플리케이션 센터, 데이터센터 설립에 약 30억 달러(4조 3000억원)를 투입할 예정이며 엔비디아가 공개한 자율주행 AI 모델 ‘알파마요’ 도입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가 AI칩과 플랫폼 내재화로 옵티머스와 FSD를 개발하는 반면 현대차-엔비디아는 동맹을 통한 도약 전략을 택해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정 회장은 삼성전자(005930)·LG전자(066570)·퀄컴·두산(000150)까지 전방위 협력 체계를 구축하며 로봇·모빌리티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 핵심 요약: 정부가 8일 산업자원안보실장 주재 긴급 회의를 개최해 중국의 대일본 수출통제 조치에 따른 국내 산업 영향을 점검할 예정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기준 집적회로 반도체(56억 6300만 달러)와 반도체 제조용 장비(44억 5900만 달러)가 대일 수입 상위 1·2위를 차지해 일본발 공급 차질 시 국내 제조업에 직접적 영향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2021년 요소수 대란과 2019년 일본의 소부장 수출 제한 사태를 경험한 만큼 경영진들은 공급망 다변화와 재고 확보 등 선제적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 정부 관계자는 “당장의 영향보다 간접적 파급 효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기업 CEO 참고 뉴스] - 핵심 요약: 중국이 일본을 상대로 이중 용도 물자 수출 금지에 이어 희토류 수출통제 검토와 일본산 디클로로실란 반덤핑 조사를 발표하며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다. 노무라연구소는 중국의 희토류 수출통제가 3개월간 지속될 경우 일본 경제가 연간 6600억엔(약 6조 1000억원) 손실을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일본도 EUV 포토레지스트 세계시장 90% 점유, 초고순도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90% 장악 등 반격 카드를 보유하고 있어 양측 모두 급소를 공략할 수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외교적 해법을 모색할 가능성이 있으나 갈등이 격화될 경우 아시아 반도체 공급망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 핵심 요약: 대한민국 과학기술인상 1월 수상자로 선정된 정명수 파네시아 대표가 CXL 기반 모듈형 AI 데이터센터 기술로 글로벌 경쟁에 나섰다. 파네시아는 GPU-메모리 간 통신 지연시간을 수십 나노초로 단축해 경쟁 기술 대비 3배 이상 빠른 속도를 달성했으며 AI 서비스 업체의 설비투자(CAPEX)를 34배 절감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CES 2026에서 최신 ‘CXL 3.2 패브릭 스위치’를 선보이며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기존 엔비디아 서버 구조의 고정된 장치 비율 한계를 극복해 필요한 메모리만 추가 연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 운영비 절감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 핵심 요약: 미국 4대 은행그룹의 현직 CEO 평균 재직 기간이 약 11년 9개월로 집계됐다.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CEO는 20년째 재임하며 총자산을 1조 2000억 달러에서 4조 5000억 달러로, 주가를 30달러에서 300달러대로 끌어올렸다. 전문가들은 CEO 임기를 6년 같은 특정 숫자로 기계적으로 정하기보다 건전성·주가·미래 먹거리 확보 등 성과에 따라 정해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금융위와 금감원은 16일께 5대 금융지주와 ‘금융지주 지배구조 개선 TF’ 첫 회의를 열어 관련 논의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 기사 바로가기: ▶ 기사 바로가기: ▶ 기사 바로가기: -
[여명] 미중 AI 슈퍼볼, 팀코리아는 어디 있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6.01.07 05:00:00매년 2월, 미국 전역이 들썩인다. 슈퍼볼 때문이다. 미국프로풋볼(NFL)의 챔피언 결정전인 슈퍼볼은 단순한 스포츠 경기가 아니다. 4쿼터 60분간 펼쳐지는 한 편의 짜릿한 드라마다. 공격팀은 10야드를 전진해 터치다운을 노리고, 수비팀은 상대의 진격을 막으며 반격의 기회를 엿본다. 흥미로운 점은 하프타임까지 앞서던 팀이 반드시 승리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판세를 좌우하는 지략과 거친 몸싸움을 버텨낼 체력, 상대의 약점을 파고드는 순발력이 승부를 가른다. 지금 세계는 또 다른 슈퍼볼을 목도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인공지능(AI) 패권 경쟁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AI 전문가 6명에게 미중 AI 경쟁을 미식축구 점수로 매겨달라고 요청했다. 결과는 미국 24점, 중국 18점. 현재 미국이 6점 차로 앞서 있지만,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슈퍼볼에서 6점은 단 한 번의 터치다운으로 뒤집힐 수 있는 점수다. 현재 미국의 ‘쿼터백’은 엔비디아다. 첨단 AI 칩을 독점적으로 생산하며 전 세계 AI 개발의 심장부를 장악하고 있다. 오픈AI와 구글, xAI, 앤스로픽 같은 ‘리시버’들은 정교한 패스를 받아 터치다운으로 연결하며 상업화에 성공했다. 미 정부는 수출 통제라는 수비 전략으로 중국의 전진을 막아왔고, 실리콘밸리의 혁신 생태계는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배출하고 있다. 여기서 더 나아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AI판 맨해튼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는 ‘제네시스 미션’을 내걸었다. ‘제네시스’는 성경의 ‘창세기’를 뜻한다. 미국이 AI로 새 세상을 열겠다는 야심을 드러낸 작명이 아닐 수 없다. 경제를 넘어 국가 안보의 핵심으로 떠오른 AI 패권을 장악하기 위해 국가적 역량을 결집하겠다는 ‘AI 총동원령’이다. 하지만 중국 역시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지난해 1월 등장한 딥시크는 AI 업계에 엄청난 충격을 안겼다. 열악한 칩 환경 속에서도 미국 모델에 필적하는 성능을 구현해냈고, 오픈소스를 공개하며 전 세계 개발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화웨이, 알리바바, 샤오펑 등 중국 기업들은 이미 AI 및 로봇 분야에서 미국을 위협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 마치 노련한 쿼터백이 없는데도 혹독한 훈련으로 단련된 선수들이 합심해 점수를 따내는 ‘언더독’을 연상시킨다. 중국은 지난해 AI를 연구·산업·의료 등 경제 전반에 접목하는 ‘AI+’ 전략을 내놓았다. 최근에는 최첨단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 시제품을 완성해 시험 가동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결정이 AI 패권 경쟁에 미칠 영향에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AI 칩 H200 대중국 수출을 승인한 것이다. H200은 최신 블랙웰 칩보다 한 세대 이전 기술이지만, 중국 화웨이의 최고 사양 칩보다 효율성은 16%, 성능은 32% 앞서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WSJ은 “노쇠했지만 전설적인 쿼터백을 상대 팀에 넘겨준 격”이라고 비유했다. 중국이 이를 지렛대로 미국을 따라잡아 역전할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국가의 존망을 걸고 펼쳐지는 미중 AI 경쟁에서 ‘팀코리아’는 어디쯤 있을까. 관중석에 앉아 양국 선수들의 슈퍼볼 게임을 지켜보고 있는 것은 아닌가. 최근 영국 토터스미디어와 업저버가 세계 93개국 AI 역량과 경쟁력을 분석한 ‘글로벌 AI 인덱스 2025’ 평가에서 우리나라는 종합 5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인재와 산업 생태계 부문에서 각각 13위와 17위에 그치며 한계 역시 뚜렷했다. 분명한 사실은 객석에서는 판을 바꿀 수 없다는 점이다. 국가 생존이 달린 AI 경쟁에서는 경기장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 AI 대표 기업을 육성하고, 이들이 활용할 데이터를 통합하며, 전력 인프라를 확충하고, 인재를 키워야 한다. 두 발로 뛰지 않으면 우승은커녕 승점도 언감생심이다. AI 패권을 놓고 벌이는 이 지독한 생존 게임에서 어떻게 승점을 내고 살아남을지 전략을 짜고 체력을 길러야 할 때다. -
사막 수놓는 화려한 불빛의 향연…개막 D-2 현장 가보니 [CES2026]
산업 IT 2026.01.05 16:43:554일(현지 시간) 해가 진 오후 미국 라스베이거스 거리는 전 세계에서 모인 정보기술(IT) 업계 종사자들이 뿜어내는 활기로 달궈졌다. 이들은 장시간 비행의 피로도 잊은 채 이틀 후 열릴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IT 박람회 CES 2026에 대한 기대감을 이야기하기 바빴다. 라스베이거스 해리 리드 국제공항부터 도시 중심가 내 여러 호텔까지 키오스크에서 CES 방문증을 인쇄 받아 목에 걸고 동료들과 사진을 찍는 무리들이 곳곳에 눈에 띄었다. 이달 6일부터 9일까지 열릴 CES 2026의 개막을 앞두고 라스베이거스에 전 세계인들이 속속 모여들고 있다. 이번 CES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리사 수 AMD CEO 등 글로벌 빅샷들이 청중 앞에 나서 발표를 진행하는 데다 4600여 개 테크 기업이 전시 부스를 차리고 첨단 기술을 뽐내는 자리인 만큼 개막 전부터 뜨거운 열기가 감지된다. 공항에서 택시를 타고 10분 가량 달려 도시 중심가에 도착하자 리조트월드 호텔 건물 외벽을 스크린 삼아 송출되는 삼성전자의 대형 옥외광고가 CES 분위기를 물씬 풍겼다. 삼성전자는 이달 3일부터 '더 퍼스트룩’과 관련한 다양한 광고를 진행하고 있다. 더 퍼스트룩은 4일부터 7일까지 삼성전자의 신제품·신기술이 공개되는 행사다. LG전자는 CES 주요 전시장인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VCC) 입구에 옥외광고를 설치하며 맞불을 놓았다. 여기에 라스베이거스의 트레이드 마크이자 지름 157m 크기의 초대형 돔 공연장 스피어는 시시각각 외벽의 색을 다채롭게 바꾸며 방문객들의 기대감을 한층 고조시켰다. 축제 분위기가 만연한 도시 분위기와 달리 CES 2026 행사가 펼쳐질 전시장은 한바탕 적막 속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틀 후 개막에 맞춰 전 세계인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전시 부스를 준비하는 막바지 작업이었다. 이날 오후 9시 방문한 LVCC 센트럴홀은 늦은 밤까지 개별 전시장 안에서 마무리 작업에 박차를 가하는 작업자들의 분주한 움직임이 포착됐다. 센트럴홀은 LVCC 내에서도 가장 주요한 전시 장소로 꼽힌다. 센트럴홀 주 출입구에 들어서자마자 곧바로 보이는 LG관은 입구 곧바로 너머 천장에 매달린 35장의 무선 디스플레이가 눈에 띄었다. 각기 길이가 다른 끈으로 매달려 모빌을 연상케하는 월페이퍼는 LG전자가 올해 CES에서 야심차게 공개할 9㎜ 두께의 무선 월페이퍼 TV LG 올레드 에보 W6다. 월페이퍼 뒤로는 사람의 외형을 닮은 1.5m 높이 상체에 하반신 바퀴를 단 휴머노이드 로봇 2대가 한창 시범 구동 중이었다. 올해 CES에서 LG가 내세울 정체성인 디스플레이 명가와 차세대 피지컬 AI 패권 도전자의 색채를 동시에 엿볼 수 있는 준비 작업이다. 이날 LVCC에서는 전시를 둘러싼 보안 눈치 싸움도 벌어졌다. 센트럴홀에 전시관을 차릴 기업들은 외부인 출입을 막으며 자사의 전시 내용이 사전에 공개되지 않도록 신경 썼다. 센트럴홀 내 대형 전시관 입구마다 검정색 유니폼을 갖춰 입은 보안 직원이 1 ~2명씩 배치돼 관계자 외 출입을 막고 있었다. 중국의 가전기업 하이센스 전시관 앞을 지키던 한 직원은 “전시 참가 기업들이 개막 전 전시관의 주요 콘셉트가 유출되는 것을 꺼린다”고 귀띔했다. -
스페이스X에 앤스로픽, 4000조 '슈퍼 IPO' 뜬다
국제 정치·사회 2026.01.03 16:10:00지난해에 이어 올해 미국과 글로벌 증시도 인공지능(AI) 관련주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는 초대형 비상장사에도 벌써 눈길이 쏠리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AI 관련주의 몸값이 하반기까지 유지된다는 가정 아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우주 항공 기업 스페이스X, ‘챗GPT’ 개발사인 오픈AI, 세계 3대 생성형 AI 회사인 앤스로픽 등이 줄줄이 증시 상장을 준비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거운 분위기다. 이들 세 업체가 목표로 하는 상장 기업가치만 약 2조 8000억 달러(약 4048조 원)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12월 31일(현지 시간) 기준으로 뉴욕 증시 시가총액 3위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3조 5944억 달러) 다음으로 많은 수준이다. 월가에서는 올해에도 AI 관련주가 상승장을 이끄는 가운데 미중 간 패권 경쟁도 한층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머스크의 스페이스X, 1.5조 달러 IPO 시동…상장시 아람코 기록 넘을 수도 2일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의 대표 기술 스타트업인 스페이스X와 오픈AI, 앤스로픽은 나란히 올해 IPO를 준비하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높은 몸값을 노리는 기업은 스페이스X다. 지난달 1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올해 약 1조 5000억 달러(약 2169조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아 뉴욕 증시에 상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전 세계 모든 자동차 회사의 가치를 더한 것보다도 더 큰 수치다. 블룸버그통신은 스페이스X가 이를 통해 총 300억 달러(약 43조 원) 이상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상장이 성사되면 이는 사상 최대 IPO다. 지금까지 최대 규모의 IPO는 2019년 12월 자국 증시 상장으로 294억 달러를 조달한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였다. 블룸버그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스페이스X 경영진과 자문단이 IPO 시기를 올해 중후반으로 잡았다고 전했다. 시장 상황 등 변수에 따라 시기가 변경될 수는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IPO로 조달한 자금 일부를 우주 기반 데이터센터 개발과 여기에 필요한 반도체 구매에 쓸 계획이다. 로이터통신도 같은 날 소식통을 인용해 스페이스X가 내년 IPO를 통해 25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스페이스X가 내년 6∼7월 상장을 목표로 은행들과 논의를 시작했고, 기업가치가 1조 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올해 연간 약 150억 달러(약 22조 원)의 매출을 올릴 예정이다. 내년 매출은 220억∼240억 달러(약 32조∼35조 원)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매출의 대부분은 위성 인터넷 사업 스타링크에서 나온다. 스페이스X의 최대 장기 투자자는 피터 틸의 파운더스 펀드, 발로르 에쿼티 파트너스 등 벤처캐피털 회사다. 자산운용사 피델리티와 구글도 주요 투자사다. 스페이스X는 최근 비상장 주식 거래에서 약 8000억달러(약 1157조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이스X는 2002년 5월 머스크 CEO가 설립한 회사로 우주 산업의 민간 주도 전환을 상징하는 회사다. 로켓을 1회용으로 쓰고 버리는 게 아니라 회수 후 재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2015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해 우주 발사 비용을 기존의 10% 수준으로 낮췄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추진하는 ‘아르테미스’ 달 착륙 프로젝트에도 핵심 기업으로 참여하고 있다. ‘1조 달러’ 오픈AI도 잠재적 상장 후보…앤스로픽, IB들과 논의 시작 스페이스X와 함께 올해 IPO 최대어 경쟁을 하는 기업은 오픈AI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해 10월 2일 오픈AI가 5000억 달러(약 723조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직원들이 보유한 지분을 매각할 수 있게 하는 거래를 마무리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초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회장의 소프트뱅크가 주도한 투자 라운드 때 기록한 3000억 달러(약 430조 원)를 크게 뛰어넘는 수준이었다. 블룸버그통신은 당시 오픈AI가 스페이스X를 넘어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스타트업이 됐다고 평가했다. 로이터통신은 같은 달 30일 오픈AI가 최대 1조 달러(약 1426조 원)의 기업가치로 이르면 올 하반기 증권 당국에 IPO를 신청할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도 지난달 2일 오픈AI가 올 하반기쯤 증권 당국에 상장 신청서를 제출할 수도 있다고 알렸다. 오픈AI의 이른 IPO 가능성에 월가가 주목하는 이유는 최근 구글 ‘제미나이’의 도전으로 이 회사에 자금 수요가 더 급박해졌기 때문이다. 수익이 적어 ‘AI 거품론’의 중심에 섰다는 점도 불안 요소다. 기존 사업을 통한 막강한 현금창출원(캐시카우)을 갖춘 구글과 달리 오픈AI는 매년 천문학적인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당장은 투자금으로 구글 등과 경쟁해야 할 상황이다. 12월 3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오픈AI는 지난해 직원 약 4000명에게 1인당 평균 150만 달러(약 22억 원) 규모의 주식 보상을 지급하기도 했다. 사라 프라이어 오픈AI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1월 말 로이터통신에 “단기적으로는 상장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오픈AI, 구글과 함께 생성형 AI 3강으로 분류되는 앤스로픽은 상장 작업에 조금 더 적극적이다. 지난달 2일 FT에 따르면 앤스로픽은 아직 상장 주관사를 선정하지는 않았지만, 최근 내부 점검표를 마련하고 대형 투자은행(IB)들과 잠재적 IPO를 논의했다. 앤스로픽은 이에 더해 IPO 준비를 위해 최근 윌슨 손시니 법률사무소를 선임하기도 했다. 이 법률 사무소는 2022년부터 앤스로픽과 자문 관계를 맺은 회사다. 구글, 링크트인, 리프트 등 기술기업 IPO에 관여한 경험도 있다. 앤스로픽은 지난해에도 에어비앤비의 IPO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았던 크리슈나 라오 CFO를 영입한 바 있다. FT에 따르면 엔스로픽이 자체적으로 평가하는 기업가치는 3000억 달러(약 430조 원) 수준이다. 앤스로픽의 기업가치는 최근 1830억 달러(약 265조 원)로 평가됐다. 앤스로픽은 올해 연간 매출이 지난해의 세 배에 달하는 약 26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앤스로픽이 보유한 기업 고객은 30만 명 이상이다. 앤스로픽은 오픈AI 출신인 다리오 아모데이 CEO, 다니엘라 아모데이 사장 남매가 2021년 창업한 회사다. 공동 창업자 전원이 오픈AI 출신이다. 이들은 비영리 업체로 출발한 오픈AI가 마이크로소프트에 거액의 투자를 받고 영리성을 추구하자 이에 반발해 회사를 나왔다. 현재 앤스로픽은 거대 언어 모델(LLM)인 ‘클로드’ 시리즈로 오픈AI의 챗GPT, 구글의 제미나이와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클로드의 문맥 이해 능력과 대량의 텍스트 처리 능력은 업계 최고 수준으로 통한다. 11월 24일에는 최상위 AI 모델인 ‘오퍼스’의 최신 버전 ‘클로드 오퍼스 4.5’를 선보이며 기술력에서 밀리는 않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 빅테크도 줄줄이 홍콩 상장…월가 “올해도 AI 중심 상승장” 이구동성 AI 기업의 IPO 열풍은 미국뿐 아니라 중국에서도 불고 있다. 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대표적인 중국 기술기업 바이두도 AI 칩 설계 부문 쿤룬신을 분할 상장하는 신청서를 이날 홍콩증권거래소에 제출했다. 쿤룬신은 화웨이, 캠브리콘 등과 더불어 엔비디아에 대항할 수 있는 잠재적 회사로 꼽힌다. 블룸버그통신은 쿤룬신의 IPO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그간 최소 30억 달러(4조 3000억 원)의 기업가치로 평가받았다고 전했다. 바이두는 지난해 11월 연례 기술 콘퍼런스인 ‘바이두 월드’에서 쿤룬신이 설계한 AI 칩 ‘M100’과 ‘M300’을 선보인 바 있다. 쿤룬신뿐 아니라 중국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설계 업체인 상하이 일루바타르 코어엑스 반도체도 지난달 30일 홍콩증시 상장을 위한 공모주 청약을 개시했다. 공모 금액은 37억 홍콩달러(약 6900억 원) 수준이다. AI 칩 설계 업체인 상하이 비렌 테크놀로지도 2일 홍콩 증시에서 첫 데뷔전을 치렀다. 이 회사는 이번 IPO를 통해 7억 1700만 달러(약 1조 원)를 조달했다. 월가에서는 이들 거대 IPO 효과를 제외하고도 올해 미국 뉴욕 증시가 AI 관련주를 중심으로 4년 연속 상승 곡선을 그릴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 29일 블룸버그통신은 21명의 월가 전문가를 조사한 결과 이들이 모두 올해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평균적으로 예상한 올해 S&P500지수의 수익률은 9%였다. IB별로는 도이체방크가 8000, 모건스탠리가 7800, 골드만삭스가 7600, JP모건이 7500, 바클레이즈가 7400, 뱅크오브아메리카가 7100을 각각 고점으로 제시했다. S&P500은 지난해 말 6845.50으로 마감했다. S&P500은 2022년 10월을 저점으로 지난해 말까지 약 90% 상승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달 2일에도 60여 개 월가 기관의 투자 전망을 전하면서 “월가는 AI가 아직 거품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AI 도입을 위한 막대한 자본지출과 생산성 향상이 세계 경제를 뒷받침할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31일 CNBC가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도 월가 전략가들은 올해 S&P500지수가 또 한 번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점쳤다. CNBC는 “1928년 이후 2025년 S&P500의 상승률보다 성과가 좋았던 해는 46차례, 저조했던 해는 51차례였다”며 “2025년 성과는 매우 흔한 수준이었다”고 짚었다. 이어 “1928년 이후 S&P500이 10~20% 상승한 23개 연도를 보면 그 다음 해에 70% 확률로 지수가 더 올랐다”며 “이듬해 상승률의 중간값은 11.8%였고, 이는 2026년에도 이 지수가 상승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FT는 같은 날 “AI 투자로 손쉽게 돈을 버는 시기는 지났고 과열은 이미 정점을 찍었다”면서도 사업을 다각화한 거대 기업들은 생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일 뉴욕 증시의 새해 첫 거래에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S&P500지수가 각각 0.66%, 0.19% 상승하고 나스닥종합지수는 0.03% 하락했다. 미중은 새해 벽두부터 AI 패권 경쟁…트럼프 국가적 전략에 시진핑 맞불 IPO를 통한 민간 기업의 자금 동원 경쟁만큼이나 미중 정부 간 AI 패권 다툼에도 새해 벽두부터 강하게 불이 붙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AI판 맨해튼 프로젝트’를 발표한 지 한 달 만에 중국이 대응 카드를 내놓았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지난달 23일부터 국가슈퍼컴퓨팅 네트워크(SCNet)를 기반으로 인간의 개입 없이 스스로 과학 연구를 수행하는 자율형 AI 시스템을 공식적으로 가동하기 시작했다. 중국의 이번 프로젝트는 중국과학원(CAS) 산하 연구소들의 협력을 통해 개발됐다. 2023년 출범한 고속 디지털 네트워크인 SCNet은 30개 이상의 컴퓨팅 센터를 연결해 방대한 연산 능력을 필요에 따라 활용한다. 현재 중국의 정부 기관·기업·대학·연구기관 1000여 곳의 사용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 중국의 AI 반도체 자립 가속화 전략은 시진핑 국가주석이 주도하고 국가기관인 중앙과학기술위원회가 감독한다. 민간 기업으로는 화웨이 등도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략의 핵심 프로젝트에는 첨단 반도체 생산 필수장비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국산화 작업도 포함된다. 중국은 미국의 제재로 수입이 금지된 네덜란드 ASML의 기술을 역설계하는 방식으로 EUV 노광장비 시제품을 완성하고, 최근 시험 가동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자율형 AI 시스템을 2027년 산업 전반의 70%, 2030년 90%가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SCMP에 따르면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24일 행정명령 ‘제네시스 미션’을 발동한 데 따른 맞대응 조치다. 제네시스 미션은 미국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핵무기 개발을 위해 모든 자원을 쏟아부었던 ‘맨해튼 프로젝트’의 AI판이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제네시스 미션은 미국 에너지부(DOE)를 주축으로 산하 17개 국립연구소의 슈퍼컴퓨터와 방대한 과학 데이터를 통합한 ‘미국 과학·안보 플랫폼(ASSP)’을 구축하는 계획이다. 미국 내 방대한 과학 데이터를 하나의 통합형 AI 플랫폼으로 묶고 민간 거대 기술 기업(빅테크)과 협력해 AI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여기에는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메타 등 빅테크들도 협력한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통해 첨단 제조, 생명공학, 핵심 소재, 핵분열·핵융합 에너지, 양자 정보 과학, 반도체 등의 분야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방침이다. 올초 월가의 분위기를 보면, 2026년 한 해도 미국과 전 세계 증시가 AI를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무엇보다 신규 빅테크들이 증시에 새로 입성하게 되면 한국 투자자들의 관심도 이곳에 집중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스페이스X나 오픈AI의 경우 현재 계획하는 기업가치만 인정받아도 뉴욕 증시에 입성하자마자 곧바로 시총 10위권 상장사가 되기 때문이다. 미국의 기술을 집요하게 좇는 중국의 굴기도 주목해야 할 큰 변수다. ※'트럼프 스톡커(Stocker)'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시대에 투자에 도움이 될 만한 미국의 시장·기업·정책·정치·외교 관련 현장 이야기와 현안 분석을 전달하는 코너입니다. 구독하시면 유익한 미국 소식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美 ‘제네시스 미션’ 한 달…中, AI 과학자 전격 가동 [글로벌 뉴스]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6.01.03 08:18:38▲ AI 프리즘* 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주요 이슈 브리핑] ■ 미중 AI 기술패권 경쟁 본격화: 중국이 국가 슈퍼컴퓨팅네트워크(SCNet) 기반 자율 AI 에이전트를 가동하며 미국의 ‘제네시스 미션’에 정면 대응에 나섰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AI 인프라·반도체 섹터 비중을 15-20%로 확대하되, 미중 양국 기업에 6:4 비율로 분산 투자해 지정학적 리스크를 헤지하는 전략이 유효한 시점이다. ■ 트럼프 관세 정책 후퇴와 물가 변수: 트럼프 행정부가 가구류 관세 인상을 1년 유예하고 이탈리아산 파스타 반덤핑관세를 91.74%에서 10% 내외로 대폭 인하하며 ‘관세=물가 상승’ 연관성을 사실상 인정하는 모양새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추가 관세 완화 가능성이 열려 있어, 미국 내수 소비주와 수입 의존 기업군의 마진 개선 수혜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 전기차 배터리 산업 구조조정 가속화: LG에너지솔루션이 미시간 랜싱 공장 양산을 연기하고 얼티엄셀즈 1·2공장(총 90GWh)을 6개월간 가동 중단하면서 일회성 비용 1조 원이 발생할 전망이다. 전기차 배터리 섹터 비중을 5% 이내로 축소하고, AI 데이터센터 수요로 급성장 중인 ESS·LFP 배터리 관련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글로벌 투자자 관심 뉴스] 중국과학원(CAS)이 국가 슈퍼컴퓨팅네트워크(SCNet) 기반 AI 에이전트를 공식 가동하며 기존 하루 종일 걸리던 연구 작업을 약 1시간 만에 처리할 수 있게 됐다. 미국이 지난해 11월 발표한 AI 국가전략 ‘제네시스 미션’을 정면으로 겨냥한 조치로, 미중 AI 패권 경쟁이 새해 벽두부터 격화되는 양상이다. 중국은 EUV 노광 장비 시제품 완성, 딥시크의 저비용 AI 모델 등 연이은 기술적 성과를 내며 반도체 자립을 가속화하고 있다. 바클리는 “2027년쯤 중국에서 값싸고 경쟁력 있는 반도체가 생산되는 ‘딥시크 모먼트’가 와도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진단해, 글로벌 투자자들은 중국 기술주 비중 확대를 검토할 시점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소파·주방 캐비닛 등 가구류 관세 인상을 2027년으로 1년 유예하고, 이탈리아산 파스타 반덤핑관세도 91.74%에서 10% 내외로 대폭 인하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커피·소고기·바나나 등 200여 개 식료품 상호관세를 면제한 바 있어, 관세와 물가 상관관계를 부인해온 입장에서 사실상 후퇴한 셈이다. 미국 소고기 가격은 1년 전보다 부위별 11~25%, 커피는 20~35% 급등했으며,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추가 관세 완화 가능성이 점쳐진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관세 부담 완화로 마진 개선이 기대되는 미국 내수 소비·유통 섹터와 이탈리아·브라질 등 수출국 관련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국 정부가 올해 국고채 순발행 109조 4000억 원을 계획하며 사상 첫 ‘2년 연속 100조 원대’ 시대를 열었고, 국가보증채무 잔액도 39조 원으로 1년 새 20조 원 넘게 급증할 전망이다. 한미전략투자기금·전략수출금융기금·한국형 테마섹 조성을 위한 추가 국고채·정부보증채 발행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다만 4월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따른 해외 패시브 자금 560억 달러(약 75조 원) 유입이 예상돼 물량 충격을 일부 완화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한국 국채 비중을 5-7%로 유지하되, WGBI 편입 효과와 금리 변동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단기물 중심 포지션을 권장한다. LG에너지솔루션이 미시간 랜싱 공장 양산 시점을 올해 하반기로 연기하고, 얼티엄셀즈 1·2공장(총 90GWh)을 5일부터 6개월간 가동 중단하기로 확정했다. 미국이 지난해 9월 말 7500달러 전기차 보조금을 폐지하면서 북미 전기차 수요가 급감한 영향으로, 일회성 비용만 1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포드·FBPS와의 13조 5000억 원 규모 수주 계약이 백지화됐으며, 혼다 합작 공장 매각을 통해 비용 보전에 나설 계획이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전기차 배터리 섹터 비중을 축소하고, AI 데이터센터 수요로 급성장 중인 ESS 시장과 LFP 배터리 관련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전략이 효과적이다. ▶ 기사 바로가기: ▶ 기사 바로가기: ▶ 기사 바로가기: -
美 '제네시스 미션' 한달 만에…中 '최첨단 AI 과학자' 가동
국제 정치·사회 2026.01.02 19:07:13중국이 인간 개입 없이 스스로 고도의 과학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최첨단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내놓았다. 미국이 AI판 ‘맨해튼 프로젝트’로 불리는 국가 전략을 발표한 지 한 달 만에 중국이 맞불을 놓으면서 새해 벽두부터 미중 AI 패권 경쟁이 달아오르는 양상이다. 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지난해 12월 23일부터 국가 슈퍼컴퓨팅네트워크(SCNet)에 기반한 신규 AI 에이전트를 공식 가동했다. 중국과학원(CAS) 산하 연구소들이 협력해 개발한 이 에이전트는 간단한 자연어 명령만으로 복잡한 연구 작업을 처리해 자율적으로 과학 보고서를 생성할 수 있다. 2023년 출범한 SCNet은 전국 30개 이상의 컴퓨팅 센터를 연결해 이를 통한 방대한 연산 능력을 필요에 따라 활용할 수 있다. 현재 중국의 정부기관·기업·대학 등 1000여 곳의 사용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 CAS 산하 중국과학일보는 “기존에 하루 종일 걸리던 작업을 약 1시간 만에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AI는 물론 재료과학·생명공학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짚었다. 첸더페이 CAS 원사는 “과학 연구는 수치 계산 중심에서 AI 기반 발견 중심으로 전환되는 중”이라며 “산재한 도구와 데이터를 AI가 연결함으로써 혁신 속도가 비약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프로젝트는 미국이 지난해 11월 발표한 AI 국가전략인 ‘제네시스 미션’을 정면으로 겨냥한 조치로 해석된다. 미국 역시 방대한 연구 데이터와 슈퍼컴퓨팅 자원을 활용해 인간 개입 없이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 개발을 핵심 목표로 제시했다. 이를 통해 생명공학·핵분열·반도체 등 국가 핵심 과학 분야에서의 연구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여 향후 미중 기술 패권에서 주도권을 굳히겠다는 구상이다. SCMP는 “AI가 ‘슈퍼 과학자’로 진화할 수 있을지 여부가 향후 미중 기술 경쟁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고 짚었다. 중국은 미국과의 기술 패권 경쟁 속에서 지난해부터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딥시크가 저비용으로 챗GPT에 맞먹는 성능의 AI 모델을 선보인 데 이어 화웨이와 알리바바 등 주요 기업들이 AI 칩 분야에서 상당한 기술 진전을 이뤘다. 최근에는 최첨단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 시제품을 완성해 시험 가동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져 전 세계에 충격을 줬다. EUV 노광 장비는 미국 원천 기술을 사용하는 네덜란드 ASML이 독점해 온 분야로 중국 반도체 자립 정책에서 ‘마지막 관문’으로 꼽혀왔다. 업계에서는 중국이 ASML 출신 인력들을 대거 영입하며 프로젝트를 은밀히 추진해 개발 시점을 크게 앞당긴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시제품 역시 ASML 장비를 역설계한 방식으로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중국이 2028년까지 EUV 시제품으로 칩을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으나 현실적인 시점은 2030년이 될 것”이라면서도 “분석가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빠른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중국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놓는 배경에는 서방의 제재에 맞서 기술 자립을 달성하기 위해 국가 차원의 전략을 일관되게 추진해온 점이 꼽힌다. 특히 AI와 반도체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AI를 연구·산업·의료 등 경제 전반에 접목하는 ‘AI+’ 전략의 행동 계획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2027년까지 차세대 스마트 단말기(로봇 등)와 AI 에이전트 보급률 70%, 2030년에는 90%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반도체 분야에서도 대규모 정책적·경제적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 당국은 3440억 위안(약 71조 원) 규모의 빅펀드 3기 등 기존 투자 계획과는 별개로 최대 5000억 위안(약 105조 원) 규모의 보조금과 금융 지원 패키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동시에 국내 기업들에 자국산 장비와 칩 사용을 사실상 의무화하며 생태계 전반의 자립을 가속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신규 데이터센터에 자국산 AI 칩만 쓰도록 지침을 내린 데 이어 12월에는 신규 생산 설비 증설 시 최소 50%의 국산 장비 사용을 요구했다. 이 같은 정책에 힘입어 캠브리콘 등 중국 AI 칩 업체들의 매출은 최대 수천 배 급증했고 무어스레드와 메타엑스 등 반도체 스타트업들의 상장도 잇따르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바클리의 맷 톰스 아시아태평양 주식 트레이딩 책임자는 블룸버그에 “중국은 반도체 경쟁에서 (미국을) 매우 빠르게 따라잡고 있다”며 “내년이나 늦어도 2027년쯤 중국에서 값싸고 경쟁력 있는 반도체가 생산되는 ‘딥시크 모먼트’가 와도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
블랙아웃 우려에 전력 쥐어짜는 美…정치권도 "데이터센터 건설 늦춰야"
국제 국제일반 2026.01.02 19:06:41인공지능(AI)발 데이터센터 폭증으로 전력난이 심화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지난해만 미시간·인디애나·워싱턴 등 5곳의 노후 화력발전소 폐쇄를 막았다. 5년 전 가동을 멈춘 원자력발전소를 다시 돌리는 등 전력 인프라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당장 전력 수급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생성형 AI 구동을 위한 데이터센터 구축이 급증하면서 기존 전력망으로는 대응할 수 없다는 위기감에서 수명이 다 된 화력발전소까지 돌린다는 지적이 나온다. 1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 정부는 폐쇄 예정인 노후 화력발전소를 잇따라 재가동하고 있다. 지난해 말 폐쇄 예정이었던 콜로라도주 크레이그 발전소 1호기의 가동을 올 3월 말까지 연장하도록 지시했고 지난해 8월에는 미시간주에 위치한 JH 캠벨 석탄화력발전소도 연장 조치했다. 문제는 환경오염 문제가 심각한 데다 유지 비용도 많다는 점이다. 노후 화력발전소를 계속 가동하면 하루 운영비만 수백만 달러가 소요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스란히 주민들의 청구서로 전가되는 것이다. 시민단체 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가 2028년까지 폐쇄 예정인 미국 내 모든 화력발전소를 계속 가동할 경우 미 납세자들은 연간 60억 달러(8조 3844억 원)의 세금을 추가로 더 내게 될 것이라고 보고했다. 전력난에 화력발전소가 폐쇄 계획을 자진 철회하는 사례까지 나오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시카고 피스크 발전소 경영진은 올해로 예정됐던 발전소 폐쇄 계획을 철회하고 추가 운영을 결정했다. 시설 노후화로 전력 수요가 급등할 때만 임시로 돌리는 ‘피커’ 발전소였으나 AI 관련 전력 사용량이 치솟자 8기 모두 재가동을 결정했다. 로이터가 미국 인구의 약 5분의 1에 해당하는 북동부 13개 주의 전력망을 운영하는 PJM인터커넥션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폐쇄 예정이었던 석유·가스·석탄발전소 23곳 중 13개의 폐쇄가 지연 또는 취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미국에서는 전력 공급 조건이 좋은 부지를 선점하기 위해 데이터센터 사업자들이 실현 가능성 낮은 계획안으로 전력 사용을 신청하는 ‘알박기 투자’까지 횡행하고 있다. 모니터링 애널리틱스는 최근 몇 년간 데이터센터로 발생한 전력 용량 확보 비용이 230억 달러에 달하며 이것이 일반 가정의 전기요금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미국의 주거용 전기요금은 올 8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평균 6.1% 뛰었다. 특히 데이터센터가 밀집한 버지니아주에서는 13%가 올랐으며 일리노이주도 15.8%나 상승했다. 심지어 워싱턴 DC는 33.3%나 치솟았다. 전문가들은 전력난과 요금 인상이 올 11월 중간선거에서 표심을 가르는 주요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중 간 ‘전기 격차(electron gap)’는 미국 당국을 더욱 조급하게 만들고 있다. 미국과 AI 패권 경쟁을 벌이는 중국은 압도적인 전력 인프라와 저렴한 전기료를 앞세워 전력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2030년까지 중국이 약 400GW의 여유 전력을 확보할 것으로 예측했는데 이는 이 시기 전 세계 데이터센터 예상 전력 수요의 약 3배에 달하는 규모다. 급기야 정치권에서는 데이터센터 건설을 막아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미국의 대표 진보 인사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최근 “데이터센터 건설 과정을 늦춰야 한다”며 국가 차원의 건설 중단(모라토리엄)을 촉구했다. 보수 강경파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도 지역사회가 데이터센터 건설을 거부할 수 있는 권리를 포함한 ‘AI 권리장전’을 발표했다. -
美, 폐쇄 예정 火電 수명 또 연장
국제 국제일반 2026.01.02 17:45:11인공지능(AI) 산업의 폭발적 성장으로 전력 부족 사태가 현실화하자 미국 정부가 폐쇄될 예정이던 노후 석탄화력발전소의 수명을 강제로 연장하는 조치에 나섰다. AI 패권 유지를 위한 미국 정부의 에너지 강화 방안이라는 분석과 함께 ‘에너지 안보를 명분으로 내건 화석연료 유지 정책’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1일(현지 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 에너지부(DOE)는 지난해 12월 30일 연방전력법 202조(c)항에 따른 비상 명령을 통해 미 콜로라도주 크레이그 발전소 1호기의 가동을 올 3월 말까지 연장하도록 지시했다. 당초 이 발전소는 경제성 악화와 환경 규제 준수 문제로 2025년 12월 31일을 기해 영구 폐쇄될 예정이었다.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은 “이 발전소를 계속 가동하는 것이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보장한다”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경제성이 떨어진 석탄발전소까지 되살리는 데는 AI 산업 급성장에 따른 전력수요 폭증에 대비해야 한다는 기조가 깔려 있다. 골드만삭스는 2030년까지 전 세계 데이터센터 전력수요가 2023년 대비 160% 급증하고 미국 전체 전력소비 중 데이터센터 비중이 현재 3%에서 8%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했다. AI 패권 경쟁이 곧 전력 인프라 확보 경쟁이 되는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미국의 기술 지배력 확보를 위한 ‘AI 맨해튼 프로젝트’인 ‘제네시스 미션’을 발표한 것도 전력 확보의 당위성을 뒷받침한다. 다만 이 같은 ‘전력망 확보’ 전략은 전기료 인상과 ‘화석연료로의 회귀’라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점에서 비판도 거세지고 있다. -
"전 직원에 21억씩 주식 쐈다" 잔칫집 열린 '오픈AI'…빅테크 중 역대급 보상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6.01.02 07:11:00이르면 내년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앞둔 오픈AI가 역대 빅테크 기업 가운데 가장 높은 주식 보상을 지급했다. 인공지능(AI) 인재 확보 경쟁이 극단으로 치달으면서, 실리콘밸리에서도 전례를 찾기 힘든 보상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직원 약 4000명을 둔 오픈AI의 올해 주식 기반 보상(Stock-Based Compensation·SBC)은 1인당 평균 150만달러(약 21억6800만원)에 달한다. 이는 구글이 2004년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2003년 공시했던 직원 주식 보상액보다 7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WSJ는 기업 경영정보 분석기관 에퀼라(Equilar)의 자료를 바탕으로 지난 25년간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상장 전 보상 사례를 분석했다. 그 결과 오픈AI의 직원 1인당 평균 보상액은 상장 직전 해 기준 주요 18개 대형 기술기업 평균보다 약 34배 많았다. 모든 수치는 2025년 달러 기준으로 물가를 반영해 조정됐다. 이 같은 보상 구조는 AI 패권 경쟁의 핵심인 수석 연구원과 고급 엔지니어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오픈AI와 경쟁 관계에 있는 메타는 올여름부터 최대 10억달러(약 1조4400억원)에 달하는 보상 패키지를 제시하며 공격적인 인재 영입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챗GPT 공동 개발자인 셩지아 자오를 포함해 20명 이상 오픈AI 핵심 인력이 메타로 이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AI 역시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해 보상 제도를 계속 손질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연구원과 엔지니어 직군을 대상으로 수백만달러 규모의 일회성 보너스를 지급했으며, 최근에는 신입 직원이 최소 6개월 이상 근무해야 주식 보상이 확정되던 베스팅 규정도 폐지했다. 다만 막대한 주식 보상은 재무 부담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WSJ 분석에 따르면 오픈AI의 주식 기반 보상 비용은 2025년 기준 매출의 약 46%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비교 대상 18개 기업 가운데 전기차 업체 리비안을 제외하면 가장 높은 비율이다. 같은 기준으로 팔란티어는 33%, 구글은 15%, 페이스북은 6% 수준이었다. 주요 테크 기업들의 평균은 매출의 약 6%다. WSJ는 오픈AI의 SBC 규모가 2030년까지 매년 약 30억달러씩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과도한 주식 보상이 장기적으로는 주주 가치 희석과 손실 확대를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오픈AI 측은 이번 보상 관련 보도에 대해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고 WSJ는 전했다. -
삼성·SK, 트럼프 'AI 패권전략' 올라타나
국제 정치·사회 2025.12.22 17:59:37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산 인공지능(AI) 기술을 전 세계로 전파해 AI 패권을 거머쥐려 하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SK그룹이 이 같은 구상에 참여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21일(현지 시간) 미 연방관보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그룹은 미 상무부가 추진하는 ‘미국산 AI 수출 프로그램’에 공식 의견을 제출했다. 7월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을 통해 “‘풀스택(full-stack)’ 미국산 AI 기술 패키지 수출을 장려하라”고 행정부에 지시했다. 이어 상무부에 미국산 AI 수출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이에 참여하려는 컨소시엄들로부터 제안을 받으라고 했는데 삼성과 SK는 이 컨소시엄에 외국 기업의 참여를 허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AI 풀스택’이란 AI 시스템을 운영하는 데 필요한 기술과 프레임워크 인프라를 아우른 개념이다. AI에 최적화된 컴퓨터 하드웨어(반도체·서버 및 가속기), 데이터센터 스토리지, 클라우드 서비스 및 네트워킹 등을 말한다. 우선 삼성전자는 이달 12일 제출한 의견서에서 “미국 기업이 컨소시엄을 주도할 것이지만 성공적인 프로그램을 위해서는 한국 같은 오랜 동맹과 삼성과 같은 신뢰할 수 있는 기업의 참여가 필요할 것”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삼성은 에지 디바이스를 포함한 풀스택 전문성을 갖춰 프로그램의 성공에 크게 기여할 독보적인 입지에 있다”면서 상무부가 외국 기업 선정에 있어 미국에서 오랫동안 투자·생산하고 일자리를 창출한 역사가 있는 기업을 우선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SK그룹도 이달 13일 제출한 의견서에서 “미국 동맹국에 속한 여러 기업은 반도체, 첨단 패키징, 소재, 소프트웨어, 미국산 AI 스택에 필수적인 기타 제품과 서비스에서 세계 최고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며 “동맹국 기업의 참여는 AI 스택 전반에 걸쳐 동급 최고의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필수”라고 강조했다. 현재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AI 기술의 전 세계 수출 확대 정책을 통해 전 세계를 미국산 AI 기술에 ‘중독’시키려는 전략을 펴고 있다. 1990년대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를 전 세계가 사용하며 미국이 정보기술(IT) 업계를 평정했듯 이제는 미국산 AI 반도체, 미국 AI 생태계를 널리 퍼뜨리겠다는 구상이다. 향후 상무부는 AI 수출 프로그램에 참여하려는 컨소시엄들로부터 제안서를 받을 계획이다. 상무부가 외국 기업 참여를 허용하면 삼성·SK 등은 미국 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프로그램 참여를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한미 정부 차원에서 10월 29일 ‘기술 번영 업무협약’을 맺고 풀스택 전반에 걸친 AI 수출을 촉진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한 만큼 삼성과 SK의 참여는 확실시되고 있다. 미 정부는 참여 컨소시엄에 직접 대출, 대출 보증, 지분 투자, 신용 보증, 기술 지원 등을 제공할 수 있어 한국 기업의 컨소시엄을 통한 참여가 확정되면 반도체 등의 수출 확대, 미 연방정부 지원 등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우려되는 부분도 있다. 미중이 첨단기술 경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한국이 미국과 기술 협력을 강화한다면 중국의 한국에 대한 경제적 강압 조치가 나올 수 있다. 또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기업은 미국의 관련 수출통제 체제, 해외 투자 규정 등을 준수해야 해 중국에 공장이 있는 이들 기업에 부담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
삼성·SK, 美 'AI수출' 참여 의사…반도체 '날개'달까
국제 정치·사회 2025.12.22 10:39:26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1990년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우처럼 미국산 인공지능(AI) 기술을 전세계로 전파해 AI 패권을 거머쥐려 하는 가운데, 삼성과 SK가 이 같은 구상에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21일(현지 시간) 미 연방관보에 따르면 삼성과 SK는 미 상무부가 추진하는 '미국산 AI수출 프로그램'에 공식 의견을 제출했다. 지난 7월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을 통해 “'풀스택(full-stack)' 미국산 AI 기술 패키지 수출을 장려하라”고 행정부에 지시했다. 이어 상무부에 미국산 AI수출프로그램을 신설하고 이에 참여하려는 컨소시엄들로부터 제안을 받으라고 했는데, 삼성과 SK는 이 컨소시엄에 외국기업의 참여를 허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우선 삼성은 지난 12일 제출한 의견서에서 “미국 기업이 컨소시엄을 주도할 것이지만 성공적인 프로그램을 위해서는 한국 같은 오랜 동맹과 삼성과 같은 신뢰할 수 있는 기업의 참여가 필요할 것”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삼성은 엣지 디바이스를 포함한 풀스택 전문성을 갖춰 프로그램의 성공에 크게 기여할 독보적인 입지에 있다”면서 상무부가 외국기업 선정에 있어서 미국에서 오랫동안 투자, 생산하고 일자리를 창출한 역사가 있는 기업을 우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미 정부 설명에 따르면 AI풀스택이란 AI 시스템을 운영하는데 필요한 기술, 프레임워크 인프라를 아우른 개념이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AI에 최적화된 컴퓨터 하드웨어(반도체, 서버 및 가속기), 데이터 센터 스토리지, 클라우드 서비스 및 네트워킹 등을 말한다. SK도 지난 13일 낸 의견서에서 “미국 동맹국에 속한 여러 기업은 반도체, 첨단 패키징, 소재, 소프트웨어, 미국산 AI 스택에 필수적인 기타 제품과 서비스에서 세계 최고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며 “동맹국 기업의 참여는 AI 스택 전반에 걸쳐 동급 최고의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필수”라고 강조했다. 현재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AI기술의 전세계 수출 확대 정책을 통해 전세계가 미국산 AI기술에 '중독'되게 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스리람 크리슈난 백악관 AI 선임정책자문관은 최근 다샤 번스 폴리티코 백악관 출입기자가 진행하는 '더 컨버세이션' 팟캐스트에 출연해 "1990년대 전세계가 윈도우와 인텔 기술을 사용했다"며 "만약 사람들이 중국 모델과 중국 기술을 사용하는 세상을 만든다면 그건 매우 무서운 일이 될 것이다. 그래서 우리(백악관 내 AI 부서)가 보는 것은 동맹국과 세계가 미국의 AI를 사용하도록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1990년대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를 전세계가 사용하며 미국이 IT업계를 평정했듯이 이제는 미국산 AI반도체, 미국 AI 생태계를 널리 퍼뜨려야 한다는 것이다. 앞으로 상무부는 AI수출 프로그램에 참여하려는 컨소시엄들로부터 제안서를 받을 계획이다. 상무부가 외국기업 참여를 허용하면 삼성, SK 등은 미국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프로그램 참여를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한미 정부 차원에서 지난 10월 29일 '기술번영 업무협약'을 맺고 풀스택 전반에 걸친 AI수출을 촉진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한 만큼 삼성과 SK의 참여는 확실시되는 상황이다. AI 공급망에서 두 기업이 차지는 중요성을 고려할 때 이들 기업이 빠지는 게 더 이상한 실정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한국과 미국간 AI협력은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미 정부는 참여 컨소시엄에 직접 대출, 대출 보증, 지분 투자, 신용 보증, 기술 지원 등을 제공할 수 있어 한국 기업의 컨소시엄을 통한 참여가 확정되면 반도체 등의 수출 확대, 미 연방정부의 지원 등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우려되는 부분도 있다. 미중이 첨단기술 경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한국이 미국과 기술협력을 강화한다면 중국의 한국에 대한 경제적 강압 조치가 나올 수 있다. 또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기업은 미국의 관련 수출 통제 체제, 해외 투자 규정 등을 준수해야 해 중국에 공장이 있는 이들 기업에 부담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
'2년 뒤 아이폰 대체?'…챗GPT 개발사가 애플을 경쟁자로 지목한 이유는[김성태의 딥테크 트렌드]
산업 IT 2025.12.21 09:00:00챗GPT 열풍을 이끈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진정한 경쟁자로 애플을 지목했다. 최근 구글의 AI 모델 ‘제미나이’의 진화에 사내에 ‘중대경보’(코드레드)를 발령할 만큼 긴박한 상황에서 애플을 정조준한 것을 두고 업계에서는 AI 전쟁의 승부처가 하드웨어까지 확장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픈AI뿐만 아니라 메타, 구글, 삼성전자(005930), 아마존, 중국 알리바바 등의 AI 기기 시장 선점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다. 20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올트먼 CEO는 이달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기자들과 만나 “업계에서 구글과 경쟁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지만 진정한 경쟁은 오픈AI와 애플 사이에서 벌어질 것”이라며 “AI 이용 측면에서 기기가 매우 중요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오픈AI가 애플을 견제하는 이유는 AI 패권 경쟁에서 승부처가 하드웨어 시장으로 확장되고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오픈AI의 챗GPT는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애플 아이폰이나 삼성전자 갤럭시 등 스마트폰 위에서 구동되는 하나의 앱 수준이다. 애플과 구글은 앱스토어 수수료나 개인정보 정책을 통해 챗GPT 수익 모델과 데이터 접근을 제한할 수 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스스로 하드웨어까지 개발하며 타사 생태계 종속을 벗어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자체 AI 기기가 확산하면 더 많은 데이터도 수집할 수 있고 하드웨어 판매 매출도 올리며 수익성 개선도 기대할 수 있다. 오픈AI는 실제로 AI 기기를 개발하고 있다. 올해 5월 애플의 최고디자인책임자(CDO)를 지낸 조니 아이브의 AI 기기 스타트업 ‘IO’를 65억 달러(약 9조 5000억 원)에 인수했다. 아이브는 과거 애플에서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 전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아이폰과 아이팟, 아이패드, 애플워치 등 기기 개발을 이끌었다. 아이브는 2019년 애플을 떠났다. 이후 디자인 회사 러브프롬을 창립했고 애플 출신 스콧 캐넌, 에번스 핸키, 탕 한 등과 함께 io를 설립한 바 있다. 오픈AI는 io 인수를 통해 하드웨어 엔지니어와 소프트웨어 개발자, 생산 전문가를 확보했다. 아이브는 지난달 AI 기기의 첫 시제품을 개발했다고 밝히며 “기기 공개는 2년 안에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메타·구글·삼성·알리바바 등 경쟁 치열 AI 하드웨어 시장 선점 경쟁은 뜨거워지고 있다. 메타는 현재 레이밴·오클리 등 브랜드를 보유한 에실로룩소티카와 협력해 AI 기반 스마트 안경을 선보였다. 퀘스트 등 가상현실(VR) 헤드셋 제품도 출시했다. 메타는 이달 애플의 사용자인터페이스 디자인을 총괄해온 앨런 다이를 영입했다. 다이는 아이폰 운영체제에 ‘리퀴드 글래스’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도입한 바 있다. 다이는 메타 최고디자인책임자(CDO)로서 착용형 기기의 AI 통합을 총괄한다. 아울러 펜던트 형태의 AI 기기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리미트리스를 인수했다. 리미트리스의 AI 펜던트는 일상 대화나 회의 등을 녹음해 글로 기록하거나 요약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했다. 삼성전자는 헤드셋 형태의 확장현실(XR) 기기 ‘갤럭시XR’을 선보인 바 있다. 구글도 젠틀몬스터, 워비파커 등 안경 브랜드와 협력한다. 아마존은 올해 7월 대화 기록과 전사 기능을 갖춘 손목밴드를 개발하는 AI 웨어러블 스타트업 비를 인수했다. 중국 기업들도 AI 기기를 쏟아내고 있다. 중국 대표 기업 알리바바는 지난달 스마트 안경 ‘쿼크 AI’를 출시했다. 알리바바의 생성형 AI ‘큐원’을 탑재했다. 알리바바의 업무용 메신저 플랫폼 딩톡은 발표 내용 등을 녹음해 요약, 분석하는 신용카드 크기의 AI 기기를 올해 출시했다. 이 기기는 대형 회의실 등에서 최대 8m 떨어진 거리에서 말해도 내용을 분석한다. 중국 스타트업인 러러 가오샹 교육기술은 자녀의 영어 교육을 돕는 여행용 목베개 형태의 AI 기반 번역 기기를 공개했다. 다만 새 AI 기기 개발 기업은 대중화를 위해 실용성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스타트업 휴메인의 옷핀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 ‘AI핀’과 래빗의 ‘R1’, 프렌드의 AI 목걸이 ‘프렌드’ 등 AI 기기는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 제한적인 활용도로 인해 대중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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