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주들이 미국 은행권의 실적 개선 기대감에 힘입어 모처럼 반등에 나섰다. 뉴욕 증시에서 주요 은행주들이 호실적을 바탕으로 강세를 보이자 국내에서도 은행주의 밸류에이션(가치 평가) 매력이 부각되며 투자심리가 개선되는 모습이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086790)는 전 거래일 대비 4.26%(4100원) 오른 10만 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BNK금융지주(138930)(3.72%), 우리금융지주(316140)(3.09%), 제주은행(006220)(2.81%), KB금융(105560)(2.78%), 신한지주(055550)(2.76%) 등 주요 은행주들도 일제히 상승했다. 지난해 하반기 주주 환원 기대감으로 강세를 이끌었던 은행주는 올해 들어 반도체·원전·증권·자동차 등 대형주 중심 장세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되는 흐름을 보여왔다.
은행주가 반등의 계기를 마련한 배경으로는 미국 은행권의 4분기 실적 발표가 꼽힌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JP모건·뱅크오브아메리카(BofA)·씨티그룹·웰스파고·PNC파이낸셜 등 5개 은행의 합산 기준 매출은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평균)를 소폭 하회했지만 순이익과 주당순이익(EPS)은 각각 2.0%, 5.1% 상회하며 시장 기대를 웃도는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업황 개선 흐름이 올해 국내 은행주에도 점진적으로 반영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전배승 LS증권 연구원은 “국내 은행권도 경기 개선과 안정적인 순이자마진(NIM)을 바탕으로 이익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생산적 금융 추진 과정에서 자본비율 관리 부담, 포용 금융 관련 추가 비용 등 정책 변수는 단기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시장에서는 3차 상법 개정 논의가 본격화할 경우 주주 환원 확대 기대가 커지면서 은행주의 재평가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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