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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금융계열사, 두나무 지분 투자 검토 [시그널]

생명·증권 등 매수자로 거론

가상자산 플랫폼 확장 목적

현재는 논의 속도 떨어진듯





삼성그룹 금융 계열사 일부가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두나무 지분 일부에 대한 투자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논의가 수면 밑으로 가라앉았지만 정부의 금가 분리(금융업과 가상자산업 분리) 정책 완화 기조에 따라 협상이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인베스트먼트와 삼성그룹 금융 계열사 일부는 카카오인베가 보유한 두나무 구주 369만 주(10.59%) 중 일부를 양수도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업계에서는 삼성그룹 금융 계열사의 핵심인 삼성생명과 함께 삼성증권 등이 인수 주체로 거론됐다. 두나무가 네이버페이와 포괄적 주식 교환에서 제시한 주당 43만 9252원을 적용하면 전체 지분의 가치는 약 1조 6000억 원이 넘는다. 이 중 일부만 대상으로 하더라도 거래 규모는 수천억 원에서 1조 원에 육박한다.

삼성그룹 금융 계열사가 두나무 지분을 확보한다면 두나무의 가상자산 유통 플랫폼인 업비트는 물론 네이버파이낸셜을 통해 네이버페이·네이버와 협업할 수 있다. 두나무와 네이버파이낸셜은 6월까지 포괄적 주식 교환을 마칠 예정이다. 삼성그룹 금융 계열사가 두나무 구주를 매입하면 6월부터는 네이버페이 주주로서 100% 자회사인 두나무와 연결 고리가 생긴다.



카카오인베를 비롯해 우리기술투자와 한화투자증권 등 두나무의 재무적투자자들은 구주 일부 매각을 타진하고 있으며 국내외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번이 상장과 함께 두나무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반대로 두나무 지분을 확보해 가상자산과 스테이블 코인 관련 사업 확장을 원하는 전략적 투자자들이 이번 지분 인수를 고려하고 있다.

두나무 재무적투자자들은 네이버파이낸셜과 주식 교환 과정에서 매수청구권을 활용해 두나무에 현금을 받고 팔 수 있다. 다만 전체 소액주주 지분 규모가 3조 5000억 원 이상인 데 비해 두나무가 마련한 예산은 1조 6000억 원에 불과하기 때문에 그 이상으로 현금화하려면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두나무 재무적투자자들은 이번 주식 교환에서 일부 구주를 매각하고 상장 과정에서 투자금을 회수하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생명과 삼성증권은 현재 두나무 지분 인수에 대해 “들은 바 없다” 라고 밝혔고 카카오 측은 “현재 논의하고 있지 않다”고 해명했다. 이날 삼성생명은 전날보다 5.83% 오른 17만 600원을 기록했고 삼성증권도 1.46% 오른 8만 3600원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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