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파트너스가 기업 회생이 진행 중인 홈플러스에 긴급운영자금 대출(DIP 대출) 1000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직원 월급 등 홈플러스 운영을 위해 3000억 원이 시급한 상황에서 일단 급한 불을 끄겠다는 목적이다.
MBK는 16일 “급여 지급을 지연해야 할 정도의 긴급한 상황을 고려해 인수합병(M&A) 성사 전이라도 우선 1000억 원의 DIP 대출에 참여하고자 한다”며 “이번 결정이 출발점이 돼 DIP 대출 협의가 빨리 마무리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자금난이 악화되면서 최근 직원들의 1월 급여 지급을 무기한 연기하고 7개 점포도 추가로 영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조주연 홈플러스 사장은 “정상적인 상황과 비교해 매장의 물품이 한 50% 정도 줄어들어 앞으로 1~2주가 고비가 될 것”이라며 “당장 긴급 운영 자금만 투입된다면 얼마든지 정상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번 자금은 MBK가 보증을 서고 외부 기관에서 1000억 원을 대출받아 홈플러스 운영 자금으로 투입한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4월 큐리어스파트너스로부터 연 10%의 금리로 600억 원의 DIP 대출을 받았다. 당시에는 김병주 MBK 회장이 보증을 섰는데 이 자금은 홈플러스 운영에 사용했다.
앞서 MBK는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한 회생계획안에 3000억 원의 신규 DIP 대출 방안을 담았다. MBK와 대표 채권자인 메리츠금융이 1000억 원씩, 산업은행이 1000억 원을 대출해주는 방식이다. 그동안 메리츠금융과 산은 모두 대출에 참여하기 어렵다는 입장이었지만 MBK가 먼저 1000억 원 대출에 나서면서 이들이 동참할지 주목된다. 다만 DIP 대출은 전자단기사채 투자자 등 무담보채권자보다 먼저 상환받기 때문에 일부 채권자들이 반발하는 상황이다.
MBK는 “회생 개시 이후 1000억 원을 증여와 DIP 대출로 홈플러스에 지원했고 그밖에도 이자 지급보증 등 현재까지 3000억 원 규모의 재정적 부담을 하고 있다”면서 “M&A 성사 시 최대 2000억 원을 지원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고 했다. 홈플러스는 앞으로 노동조합·채권자와 협의를 거쳐 회생계획안에 대한 법원 인가를 받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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