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미 재무부 발언에도 환율 하락 제한…저가 매수 유입 [김혜란의 FX]

베선트 美 제무장관 발언에 개장부터 급락

매파 금통위에도 '저가매수'에 낙폭 축소

코스피가 15일 열흘 연속 상승하며 4800대 문턱에서 마감한 1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지수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미국 재무장관의 구두 개입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이 맞물리며 롤러코스터 장세 끝에 하락 마감했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8원 내린 1469.7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주간 종가 기준으로는 11거래일 만의 하락 전환이다.

환율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2.5원 급락한 1465.0원에 출발했다. 간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최근 원화 약세는 한국의 경제 펀더멘털과 맞지 않는다”고 언급하며 사실상 구두 개입에 나선 것이 하락 출발의 직접적인 배경이 됐다.

시장에서는 미국 재무부의 발언이 단기적인 하락 재료로 작용했지만 이를 상쇄할 만한 구조적 요인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연구원은 “미국 재무부의 구두 개입은 분명 이례적이었지만 이를 상당 부분 상쇄시킬 만한 재료도 상존해 있다”며 “한국은 구조적인 외환 수급 불균형이 이어지고 있고 장중에는 한국은행의 매파적 기조까지 확인됐지만 달러 저가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환율 낙폭이 일부 되돌려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한은 금통위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이 전해진 이후에는 오전 11시를 전후해 1470원대를 회복하며 장중 한때 1473.4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2.50%로 유지했다. 지난해 7·8·10·11월에 이어 다섯 차례 연속 동결이다. 수도권 주택가격과 가계부채 높은 환율 변동성 등을 주요 리스크로 언급하며 금융안정 상황을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의결문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 관련 문구를 삭제하면서 통화정책 기조 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최근 환율 상승의 배경과 관련해 “연초 환율 상승분의 약 4분의 3은 달러 강세와 엔화 약세,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외 요인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나머지 4분의 1은 내국인의 해외 투자 확대 등 국내 요인에 기인한 것이라며 “1월에도 국민연금을 제외한 개인 투자자의 해외 자금 유출 속도는 지난해 10~11월과 비슷하거나 더 빠르다”고 밝혔다.

이어 “금리를 올리면 환율 문제가 해결된다는 주장에는 동의하기 어렵다”며 “금리 정책은 환율 자체가 아니라 환율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보고 결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0.06% 오른 98.970을 기록했다.

환율 하락 흐름이 추세로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한다는 분석이다. 서정훈 하나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재무장관의 발언은 분명 이례적이었고 단기적으로 달러 매수 심리를 일부 진정시키는 효과는 있었다"면서 "우리 당국자의 추가 대응 메시지와 수급 흐름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