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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IT 빼면 1.4% 성장" …이창용 'K자형 회복' 경고

■ 한은 총재 신년사

"부문간 격차 커 체감경기와 괴리"

年 200억달러 대미투자 우려엔

"절대 기계적으로 안 나갈 것" 일축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 제공=한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올해 우리 경제의 성장이 반도체 등 일부 산업에 편중돼 양극화가 심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보기술(IT) 부문을 제외할 경우 성장률은 1% 초반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총재는 2일 신년사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은 1.8%로 잠재(성장률) 수준에 근접하겠지만 글로벌 반도체 경기에 힘입어 성장을 주도할 IT 부문을 제외하면 성장률은 1.4%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그는 “부문 간 회복 격차가 커 체감경기와의 괴리가 클 수 있다”며 “K자형 회복은 결코 지속 가능하고 완전한 회복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K자형 성장은 산업·계층별로 경기회복 속도와 방향이 달라지며 격차가 알파벳 ‘K’ 모양처럼 벌어지는 양극화 현상을 의미한다. 겉으로는 경제가 튼튼해 보여도 일부 산업이나 소수 기업에 의해 성장이 이끌릴 경우 투자와 소비 등 내수 전반으로의 확산, 이른바 ‘낙수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최근 환율 흐름과 관련해서는 “상당 부분이 달러인덱스와 괴리가 벌어진 것으로 우리만 환율이 많이 오르는 것은 ‘기대’가 작동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투자은행(IB)들이 원·달러 환율을 1400원 초반으로 보는 데 비해 국내에서는 1500원까지 거론되는 점을 지적하면서 시장에 일종의 투기심리가 반영되고 있다고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에 대한 투자 자금 유출과 관련해서는 “올해 200억 달러가 유출된다거나 국민연금이 기계적으로 해외투자를 한다는 것은 절대로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 총재는 “한은이 금고지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제가 물러나더라도 금통위원들이 (보유 외환을 쓰도록)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용 “올해 IT 빼면 1.4% 성장… K자 양극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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