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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주택가격전망 4년 3개월만에 최고

지난달 CSI 124로 3P 상승

서울 남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시내에 아파트가 빼곡히 들어차 있다. 연합뉴스




서울 집값이 오르면서 소비자들의 주택 가격 상승 기대 심리가 4년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높아졌다.

한국은행이 23일 공개한 ‘2026년 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주택가격전망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24로 지난해 12월(121)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21년 10월(125) 이후 4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주택가격전망 CSI는 100을 넘으면 1년 뒤 주택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하는 응답자가 더 많다는 의미다. 현재 지수는 장기 평균(2013~2025년)인 107을 17포인트 웃돌았다.

이혜영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주택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 심리가 전반적으로 높아진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이달 8일부터 15일까지 전국 2254가구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 기간 중 실제 주택 시장에서도 상승 흐름이 이어졌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월 셋째 주(19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9%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가장 높은 주간 상승률이다.



주택가격전망 CSI는 지난해 7월 정부의 6·27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109로 전월(120) 대비 11포인트 급락한 뒤 이후 대체로 오름세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정부는 6·27 대책에 이어 9월과 10월에도 추가 규제 대책을 내놨지만 집값 상승 기대를 꺾는 데는 한계를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한은의 연구 결과는 주택 가격 기대 심리가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함을 보여준다. 한은의 시나리오 분석 결과 2020년 5월부터 2년 동안 기대 심리가 2020년 4월의 중립적인 수준에서 유지됐을 경우 2022년 5월 기준으로 주택가격 상승 폭은 실제(24%)보다 절반 수준인 11% 상승에 그쳤을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현재 124까지 치솟은 주택가격 기대 심리가 향후 실제 집값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시사한다.

전반적인 소비 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이달 110.8로 전월(109.8)보다 1.0포인트 높아졌다. 한은은 코스피 상승에 따른 자산 효과가 소비 심리 개선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팀장은 “보유 주식이나 주가 상승으로 경기가 좋아졌다고 인식하는 소비자들이 일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1년 후 경기 전망을 나타내는 향후경기전망 CSI는 98로 전월(96) 대비 2포인트 올랐지만 기준선인 100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는 소비자들이 현재 체감경기는 일부 개선됐다고 보면서도 향후 경기 흐름에 대해서는 여전히 부정적으로 보고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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