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10년 연속 SOC 국비 예산 1조 원 이상 확보로 현재 추진 중인 고속도로를 비롯한 국도·국지도, 연륙·연도교 건설 사업에 탄력을 받게 됐다.
25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도가 확보한 SOC 국비는 총 1조 495억 원이다. 이 가운데 도로 분야 예산은 5600억 원으로 교통망 혁신의 발판을 마련했다.
우선 광주~완도 고속도로 사업이 본격 궤도에 올랐다. 광주~강진을 잇는 1단계 구간은 잔여 공사비 1336억 원을 전액 확보해 2026년 11월 개통에 청신호가 켜졌다. 광주~완도 전 구간이 완공되면 완도에서 광주까지 이동시간은 기존 2시간 10분에서 1시간 10분대로 1시간가량 단축된다.
국도·국지도 사업에는 20개 지구에 총 4140억 원이 투입된다. 대규모 연륙·연도교 사업인 압해~화원, 화태~백야, 비금~암태, 여수~남해 해저터널 등 4개 지구에 2635억 원이 반영되면서 섬 주민의 교통 기본권 확보와 함께 영광에서 목포, 여수, 부산으로 이어지는 해양관광의 핵심 축인 ‘서남해안 일주 관광도로’ 완성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특히 지난 10월 제5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 수정계획에 반영된 고흥~봉래 국도 15호선 확장 사업에는 내년도 정부예산 80억 원이 배정돼 조기 착수가 가능해졌다. 고흥~봉래 구간은 당초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 반영 대상이었으나, 신속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돼 통과되면서 제5차 계획에 앞당겨 반영됐다. 이에 따라 현재 국토교통부가 수립 중인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에는 전남도의 다른 주요 사업을 추가로 반영할 수 있는 여력도 함께 확보됐다.
이와 함께 주요 국도사업으로 ‘고흥 벌교~순천 주암’ 605억 원, ‘곡성 석곡IC~겸면’ 309억 원, ‘화순 동면~순천 송광’ 199억 원이 반영돼 도내 간선 도로망도 단계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전남도는 2026년 확정 예정인 국토교통부 도로 분야 차기 국가계획에도 대규모 신규 사업이 반영되도록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대상 사업은 제3차 고속도로 건설계획 7건, 23조 4000억 원 규모(영암~광주, 고흥~광주 고속도로 등),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 19건, 2조 7000억 원 규모 등 총 26건, 26조 원에 달한다.
문인기 전남도 건설교통국장은 “전남 핵심 SOC 사업이 정부예산에 대거 반영된 것은 도민 삶의 질 향상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내년에 확정될 고속도로와 국도·국지도 국가계획에도 전남 현안이 폭넓게 반영되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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