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마다 이어폰을 끼고 잠들거나 화장실에 오래 앉아 있는 사소한 습관이 뇌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다는 전문가 경고가 나왔다.
2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약 2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신경과 전문의 닥터 빙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뇌 건강을 위해 절대 하지 않는 세 가지 습관을 공개했다.
그가 첫 번째로 꼽은 것은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착용하고 잠드는 행위다. 백색소음이나 음악을 들으며 잠드는 것이 편안해 보이지만, 볼륨 조절에 실패할 경우 장기적인 뇌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닥터 빙은 "큰 소리는 내이의 유모세포를 손상시키며, 이는 시간이 지나면서 청력 상실과 치매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한 연구에 따르면 경도 청력 손실은 치매 발생 위험을 2배, 중등도 손실은 3배까지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밤새 이어폰을 착용하면 바깥귀길에 습기와 박테리아가 갇혀 감염 위험이 커지며, 드물게는 압박으로 인한 혈류 제한으로 조직 괴사가 발생할 수도 있다. 수면 중 소음은 뇌의 노폐물을 청소하는 '글림파틱 시스템'의 작동도 방해한다.
두 번째는 부실한 구강 관리다. 닥터 빙은 "2025년 최신 연구에 따르면 잇몸 질환과 충치가 많은 사람은 뇌졸중 위험이 거의 2배에 달한다"며 "구강 내 염증이 인지 기능 저하와 치매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매일 수동 치실과 워터 치실, 양치질을 병행하며 구강 위생에 신경 쓰고 있다고 밝혔다.
세 번째는 화장실 변기에 5분 이상 머무는 습관이다. 특히 휴대전화를 보며 오래 앉아 있는 행위가 위험하다. 닥터 빙은 "변기에 오래 앉아 힘을 주면 혈액이 다리에 고이게 되고 혈압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다"며 "뇌로 가는 혈류가 부족해지면 실신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 실제로 임상 현장에서 이런 사례를 매주 목격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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