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해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김용범 정책실장 등이 가진 ‘이재명 정부 대통령실 6개월 성과 간담회’를 두고 상반된 평가를 내놓았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난을 극복했다”고 치켜세운 반면 국민의힘은 “자화자찬에 국민 반응은 냉담하다”고 혹평했다.
백승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7일 간담회 직후 서면 브리핑에서 “'빛의 혁명'으로 탄생한 국민주권 정부답게, 이재명 정부는 언제나 국정의 중심에 국민을 두고 국민을 섬기며 국민을 향해 일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실용정부를 지향하며 소비쿠폰 등을 통한 민생 회복, APEC 성공개최 등을 통한 외교 정상화, 전국 순회 국민 소통 등을 통한 국민주권 강화라는 구체적 성과를 만들어내며 대한민국의 저력을 다시 한 번 전 세계에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백 원내대변인은 “이 모든 성과는 나라의 주인인 국민 여러분의 성원과 공직자 여러분의 헌신이 있었기에 국난을 극복할 수 있었다”며 “국민과 정부 그리고 공직사회가 함께 만들어낸 귀중한 성취”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민주당은 이재명 정부 6개월의 성과가 우리 국민 모두의 더 큰 성장, 더 나은 삶으로 이어지도록, 든든한 책임정당·민생정당으로서 총력을 다해 뒷받침하겠다”며 “오직 국익과 국민만을 바라보며, 끝까지 책임 있게 나아가겠다. 이재명 정부와 국민 모두의 성공을 반드시 이루어내겠다”고 다짐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간담회를 “자화자찬 브리핑”이라며 “국민이 겪는 현실과 너무나 동떨어져 있다”고 지적했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성찰은 없고 자화자찬만 가득한 국정 홍보 행사였으며, 국민의 냉정한 민심 평가와는 한참 동떨어져 있다”며 “지난 6개월 동안 국민이 체감한 것은 성과가 아니라 민생 불안·안보 우려·인사 농단·법치 붕괴였다”고 짚었다.
최 수석대변인은 경제와 외교·안보, 국정운영 등에 대한 대통령실의 자체 평가를 조목조목 반박하며 “특히 지난 6개월은 법치주의가 가장 크게 훼손된 시기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피고인' 이재명 대통령의 '검사 감찰' 지시 파문, 대장동 항소포기 외압 의혹, 여당의 내란재판부 입법 강행과 영장판사 협박 등 열거하기조차 어려울 만큼 법치 훼손 사례가 쏟아졌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민은 지금 경제 불안·안보 불안·법치 훼손·국정 혼선이라는 현실과 매일 마주하고 있다”며 “대통령실이 스스로에게 박수를 보내는 홍보가 아니라, 이 문제들을 해결하라는 국민의 요구가 훨씬 더 크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 비서실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인수위는커녕 변변한 집기나 인수인계 없이 출범한 대통령실과 정부는 적지 않은 고비들과 숱한 돌발변수들을 하나하나 헤쳐 나가야 했으나, 이재명 대통령을 중심으로 대통령실 전원 참모진은 국민 고통과 불안을 생각하며 나라의 기초부터 세울 각오로 매순간 최선을 다해 국정을 보좌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 결과 내란으로 무너진 일상을 빠르게 회복하고, 다시 성장과 도약을 위한 출발점에 섰다”며 “정부를 믿고 아낌없이 성원을 보내준 국민 여러분, 최선을 다해준 공직자 덕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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