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분할을 마치고 24일 재상장된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연일 약세를 보이고 있다. 새롭게 출범한 삼성에피스홀딩스(0126Z0)도 이틀째 동반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목표주가를 최고 230만 원까지 제시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3시 11분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일 대비 10.9% 내린 159만 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0.45% 하락에 이어 이틀째 하락세다. 삼성에피스홀딩스 역시 전날 28.23% 급락한 데 이어 이날도 22.35% 떨어진 34만 500원에 거래 중이다.
증권가는 거래가 중단됐다가 재개되는 과정에서 수급이 재편되면서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이희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3주간 거래정지 이후 수급 재편 과정에서 단기 변동성은 불가피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우상향 흐름이 유효하다”며 “미국 1조 8000억 원 규모의 수주 공시 등 호재가 아직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인적분할로 유통주식 수가 줄어든 점을 반영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목표주가를 220만 원으로 상향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에피스홀딩스의 분할 과정에서 유통주식 수가 약 35% 감소했다”며 “기업가치 변화가 아닌 구조적 감소로 인한 표면상의 주가 상승 효과를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상장일 기준 기업가치는 삼성바이오로직스 82조 8000억 원, 삼성에피스홀딩스 10조 9000억 원이며 합산 시가총액은 93조 7000억 원으로 분할 전 대비 7.9%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증권가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목표주가를 230만 원으로 제시한 곳도 있다. 김승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거래 재개 첫날 시초가는 179만 7000원이며 이는 기업가치 약 79조 4000억 원 수준”이라며 “목표주가 230만 원을 기준으로 하면 29.4%의 상승 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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