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스퀘어 주가가 연일 급등하고 있다. 자회사 SK하이닉스(000660)의 실적 호조에 더해, 회사가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정책을 대폭 강화하면서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스퀘어는 전일 대비 4.89% 오른 28만 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3개월 동안 주가가 두 배 이상 뛰었다.
이번 강세의 직접적인 배경은 전날 이사회에서 확정한 ‘신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이다. 회사는 2028년까지 NAV(순자산가치) 할인율을 30% 이하로 낮추겠다고 못 박았다. NAV 할인율은 지주회사가 보유한 자산 가치 대비 시가총액이 얼마나 낮게 거래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수치가 클수록 시장에서 저평가돼 있다는 의미다.
SK스퀘어의 NAV 할인율은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52.9%로, 지난해 말(65.7%)보다 10%p 넘게 줄었다. 당초 2027년 목표로 제시했던 ‘50% 이하’ 달성이 눈앞에 다가오자, 회사는 목표치를 한층 높였다. 특히 최근 SK하이닉스 주가 급등이 NAV 할인율 축소를 촉진하며 글로벌 투자사와 경쟁 가능한 수준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강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주환원 기조도 더 정교해졌다. SK스퀘어의 PBR(주가순자산비율)은 3분기 기준 1.1배로 이미 기존 목표치인 1배를 넘겼다. 회사는 이를 일시적 현상이 아닌 구조적 성과로 안착시키기 위해 2028년까지 ‘PBR 1배 이상’ 유지를 약속했다. 이와 함께 2026~2028년에는 자기자본비용(COE)을 웃도는 자기자본이익률(ROE)를 지속적으로 실현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실행력 확보를 위해 자사주 매입·소각도 병행한다. SK스퀘어는 이달 중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고, 보유 중인 자사주 45만주도 소각해 주당가치를 끌어올릴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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