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종도와 청라국제도시를 잇는 제3연륙교가 개통을 앞두고 있어 청라 일대의 부동산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개통으로 우선 두 지역 간 생활·산업권 통합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청라 바이오단지 개발과 맞물려 공항 경제권 형성이 속도를 내면서 주거·산업·관광 전반의 변화가 예상된다.
24일 인천광역시에 따르면 제3연륙교는 내년 1월 5일 정식 개통 예정이다. 제3연륙교는 총연장 4.68㎞, 왕복 6차로로 건설된 해상교량으로, 차량뿐 아니라 자전거·보행자도로도 함께 조성된 인천 최초의 다기능 연륙교다. 지난달 미국 세계기록위원회로부터 ‘세계 최고 높이 해상교량 전망대’로 인증받기도 했다. 전망대 높이는 184.2m로, 기네스북 등재도 추진 중이다. 개통과 동시에 영종·청라 주민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내년 4월부터는 인천 시민 전체로 통행료 면제 대상이 확대된다. 외지 차량은 차종 별로 통행료가 부과된다.
교량 개통으로 영종도와 청라의 통행 시간은 약 5~10분으로 단축된다. 영종 주민들은 차로 10분 내로 청라의 대형 상업시설과 의료기관을 이용할 수 있게 되고, 청라 주민 역시 공항과 해양 관광시설 접근성이 대폭 향상된다. 특히 2029년 개원 예정인 서울아산청라병원과 스타필드 청라, 바이오 연구개발(R&D) 집적지 등이 영종과의 연결을 통해 지역 간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인천시는 제3연륙교 양단에 총 25만㎡ 규모의 근린공원을 조성하고, ‘정서진~청라~영종~무의도~아라뱃길’까지 이어지는 120㎞ ‘300리 자전거이음길’ 조성도 본격 추진 중이다.
청라 바이오·헬스케어 산업단지 개발도 탄력을 받고 있다. 총 사업비 2조 4000억 원 규모의 청라의료복합타운은 카이스트·하버드의대(MGH) 공동 연구센터와 창업지원시설, 시니어 헬스케어센터, 서울아산청라병원 등으로 구성된다. 2029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되며, 완공 시 의료·바이오 일자리 수요가 늘어나 주택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송도 바이오클러스터와 함께 수도권 서부를 아우르는 의료·제약 산업 메가벨트가 형성되면 영종과 청라·송도를 하나로 잇는 공항경제권 시너지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부동산 시장도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청라가 포함된 서구의 주택 매매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13% 상승하며 인천 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영종도가 있는 중구도 소폭 상승 전환했다. 영종 하늘도시에서는 제3연륙교 진입부 인근 ‘영종국제도시 신일 비아프 크레스트’(960가구)가 연말 분양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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