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침체된 지역 건설경기 극복을 위해 국내 주요 건설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머리를 맞댄다.
부산시는 14일 오후 파크 하얏트 부산에서 ‘부산 건설 미래 비전 컨퍼런스’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수도권 외 지역에서 건설대기업 CEO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컨퍼런스에는 박형준 시장을 비롯해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 윤길호 계룡건설산업 대표, 배영한 우미건설 대표 등 건설대기업 CEO 6명이 참석한다. 김인수 쌍용건설 대표, 최문규 한신공영 대표, 이정렬 반도건설 대표도 자리를 함께한다.
삼성물산, 현대건설, DL이앤씨, GS건설, 롯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한화건설 등 7개사는 고위급 임원을 파견한다. 정형열 대한건설협회 부산시회 회장, 김형겸 대한전문건설협회 부산시회 회장 등 건설 관계 기관 관계자들도 참석해 총 30여 명이 모인다.
이날 회의에서는 공공·민간 건설사업 물량 확대와 지역 하도급 참여율 제고 방안이 집중 논의된다. 부산시는 대형 건설사업에 지역건설업체 참여 확대와 건설대기업의 지역 투자 확대를 요청할 계획이다.
건설대기업들은 지역건설업체 하도급 확대와 스마트 신기술 전수를 통한 경쟁력 강화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행사는 상생발전 비전선포식과 CEO 네트워킹 순서로 진행된다.
부산 지역 건설경기는 건설수주액 감소와 분양시장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역건설업체 하도급 참여율도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부산시는 ‘부산 건설산업 역량강화 지원 사업’, ‘부산건설업체-건설대기업 상생데이’ 등을 통해 지역 건설산업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지역건설업체의 건설대기업 협력업체 등록 건수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1월 기준 협력업체 등록 건수는 1752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26.9% 늘어난 수치다.
박 시장은 “대기업의 민간사업과 공공발주사업 참여를 폭넓게 열어두고 있으며 지역 전문건설업체와 협력할 경우 용적률 인센티브 적용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건설대기업과 지역건설업체가 ‘함께 성장하는 부산 건설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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